A1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이뤄지면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부활하는 것이다.한일 양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 외교가 자연스럽게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독]공천실무 총괄 與 사무총장도 ‘친윤’ 이철규 내정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의 실무와 내년 총선 공천 실무 등을 담당하는 당 사무총장에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회동 추진을 시사하며 친윤 진영이 중심이 된 여당 지도부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金 “대통령과 정례회동 논의 예정”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윤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던 김 대표는 취임 첫날부터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전북 순창군에서 8일 70대 운전자가 몰던 1t 화물트럭이 인파를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 이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순창 사고는 최근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중 최악의 참사"라며 “고령 운전자가 앞으로도 매년 30만 명 이상씩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운전 못 하면 생활 불가능” 지방 반납률 낮아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438만7358명 중 면허를 반납한 사람은 11만2942명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021년 12월에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미 공군 ‘쌍매훈련’, 13일부터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공군의 F-15K 전투기가 8일 미 공군의 A-10 공격기와 함께 전술 비행을 하며 열추적 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해 사용하는 섬광탄을 투하하고 있다.한미 공군은 6일부터 10일까지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쌍매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여기에 13일부터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이 열리는 상황에서 북한이 9일 오후 6시 20분경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군은 밝혔다.
A2면
호주, 75세부터 매년 주행시험… 日, 인지기능검사 통과해야 면허갱신
고령 운전자의 조작 실수 인한 교통사고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2019년 일본에서도 87세 남성 운전자가 도쿄 시내에서 가속페달을 밟아 시속 100㎞로 주행하며 30대 여성과 3세 딸 등 2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미국 일리노이주는 75∼80세 운전자는 4년, 81∼86세 운전자는 2년, 87세 이상 운전자는 1년 주기로 도로주행 시험을 치른 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운전면허를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A3면
친윤 진영이 장악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업무 수행 첫날부터 이준석 전 대표를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모두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친윤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 진영을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지지한 이른바 ‘천아용인’ 사단이 전부 낙선한 것에 대해 “어떤 후보도 15% 정도는 모을 수 있는데 자신들에게 대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與 새 원내대표 두고… “친윤 원팀” “다양성 필요” 갈려
국민의힘의 새 당 지도부 출범이 마무리되면서 여권의 관심은 다음 달에 새로 뽑힐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에 모아지고 있다.여당 내에서는 “친윤 진영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완전한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친윤 색채가 덜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친윤은 워낙 잘 뭉치고 있고, 반대로 비주류 진영도 구심점을 한 명 만들기만 하면 그동안의 불만을 표로 터뜨릴 수 있다"며 “현역 의원만 투표권을 갖는 원내대표 선거는 대대로 쉽게 예측이 불가능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A4면
이재명, 김기현에 “위리안치” 악연… 金, 첫날 “野 무책임” 날세워
집권 여당의 새 당 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대표는 이제 내년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이런 연유로 김 대표는 1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향후 이 대표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매일 아침 만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위리안치'까지 시켰으니 이 대표는 내가 미울 것"이라고 한 바 있다.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졌던 김 대표의 울산 땅 의혹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
野, 지역위에 “이완용 부활 현수막 걸어라”… 비명계 “지나친 反日 프레임 역효과” 거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정부 여당을 직격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건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이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우려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구에 현수막 게시를 거부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주초 각 지역위원회에 ‘이완용의 부활인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시안을 전달했다.
국회가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이 시설 투자를 늘릴 경우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K칩스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69석의 압도적 의석을 갖고 국정을 방해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모처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15% 이상 세액공제를 해주겠다는 법안에 찬성하는 뜻을 밝혀 왔다"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3월 중 통과될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를 한다"고 했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간 尹 “외국인 투자규제 과감히 개선”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울산 에쓰오일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지난해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 경제외교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이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시설인 현대자동차그룹 울산 공장을 방문했다.윤 대통령은 국내 최초 직류기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인 ‘울산태화호'를 타고 현대차 수출 선적 부두로 이동해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A5면
정부가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측에게 배상금 외에 소송비용도 ‘제3자 변제'를 통해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2018년 10월, 11월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철주금이 부담해야 할 각 원고들의 소송비용 또한 정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마련해 해결하겠다는 취지다.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재단은 포스코를 비롯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수혜기업들로부터 기금이 조성되면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배상금 및 지연이자 외에 소송비용 일부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합참 “北, 서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 동시 발사 가능성”
북한이 9일 오후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이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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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制도 안착 안돼” vs “개편안, 글로벌 스탠더드”
‘MZ세대'가 주축이 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반대하고 나섰다.권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로시간 개편안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앞서 6일 고용부는 현재 ‘주’ 기준인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를 월∼연 기준으로 확대해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다.
경찰청이 3개월 동안 건설현장 폭력행위를 특별 단속해 2863명을 입건했는데, 입건자 4명 중 3명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건설현장에서 조직폭력배 일당의 개입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충북의 경우 지역 내 폭력조직 P파와 S파 조직원 3명이 명목상 노조를 설립한 뒤 8개 건설현장을 돌며 “불법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를 신고하겠다”, “건설현장 입구에서 매일 집회하겠다"고 협박해 월례비 명목으로 총 8100만 원을 갈취했다가 적발됐다.
A8면
[단독]안전진단 풀자 두달간 재건축 5만채 ‘통과’… 최근 5년치의 5배
‘재건축 대못'으로 꼽혔던 안전진단 규제가 올해 1월 완화된 뒤 서울 전역에서 재건축 아파트 5만3800여 채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주차장이 열악하거나 배관 시설이 낡은 단지도 쉽게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게 주거환경과 설비 노후도 점수 비중을 각각 30%로 높이는 방식으로 완화됐다.이번에 안전진단이 통과된 아파트는 양천구가 가장 많았고 송파구, 노원구가 뒤를 이었다.
핵심규제 ‘재초환’ 개정은 지지부진… 실거주 집주인들 반발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되며 재건축 사업 진입 문턱은 낮아졌지만 핵심 규제로 지목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정은 6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소유주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사업 도중 집을 팔고 나가는 집주인의 시세차익에는 전혀 부과되지 않는 부당한 규제"라며 “해당 이슈가 불거지면 재건축 사업이 동력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2021년 부담금 예정액으로 1인당 최대 5억 원을 통보받은 성동구 성수 장미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재초환은 재건축 사업의 최종 말뚝"이라고 했다.
송파 아파트값 11개월만에 상승…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안풀듯
서울 송파구 아파트 값이 11개월 만에 다시 올랐다.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떨어져 전주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일부 지역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며 서울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10면
챗GPT, 100일만에 1억명 사용… “2020년대의 아이폰 모멘트”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이같이 표현했다.오픈AI가 이달 초 개발 소스인 API를 공개함에 따라 일반인들도 간단한 프로그래밍 능력만 있으면 개인 맞춤형 챗GPT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 ‘레딧'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형태의 챗GPT 응용 방법이 나돌 정도다.
AI가 이용자 상황-맥락 등 파악해 맞춤형 교육 제공… 학습 비용은 줄여
에듀테크 스타트업 업계가 챗GPT 및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의 학습을 돕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AI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학습 비용은 줄인다는 점을 강조한다.한국에 진출한 미국 스타트업 ‘스픽이지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기술에 챗GPT 기반 기술을 결합한 ‘AI튜터’ 기능을 올해 1월 이 회사 앱 ‘스픽'에 도입했다.
촘스키 “기계가 인간의 뇌 추월할 날은 동도 트지 않았다”
세계적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 겸 매사추세츠공대 명예교수가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열풍에 대해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날은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촘스키 교수는 8일 ‘챗GPT라는 허상'이란 제목의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는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고 추론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다"고 했다.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드니 모두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그럴듯한 답을 추론할 뿐이라는 것이다.
A12면
작년 아동 33% 비대면 진료… 맞벌이 “5월 원격 중단땐 큰 불편”
3세 딸을 둔 워킹맘 백모 씨는 올해 초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는 어린이집의 연락을 받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코로나 위기경보 완화되면 ‘불법’ 하지만 이르면 2개월 뒤부터는 비대면 진료가 전면 금지될 수 있다.현행법상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일 때에만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서훈, 어민 북송 실무진 반대에도 ‘그냥 해’… 北에 文친서 보낼때 함께 송환 방침 세워”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방침에 국정원 담당 부서가 반대한다는 말을 듣고도 ‘그냥 하라'며 밀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당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서 전 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 답장을 보내는 기회에 어민들을 송환하기 위해 실무진의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신속한 북송 방침을 세워 실행한 것으로 판단했다.9일 국회에 제출된 이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정 전 실장 등은 2019년 11월 2일 북한 어민들이 나포되자 같은 달 4일 문 전 대통령의 친서를 보내며 어민들을 송환해 북한과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도 김만배 지분 절반 428억 받기로 한것 공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 사업 수익의 일부를 받기로 한 것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유 전 직무대리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도 김만배 씨 지분 절반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 보고됐느냐"고 묻자 “서로 다 공유했다"고 했다.김 씨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428억 원의 사용처에 대해선 " 저희 목표가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거였고, 그걸 위한 자금으로 쓰자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 ‘김건희 특검법’ 발의… ‘50억 클럽’ 이어 민주당만 특검 후보 추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법안을 발의했다.민주당은 “우선 민주당 특검법을 발의하고 정의당 등 타 야당 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본회의에서 처리할 최종 법안을 완성할 것"이라며 “야권 공조로 완성될 최종 법안은 민주당 의원 전원 발의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은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재판 물타기로서 정략적으로 하는 법안이 확실하다"며 “저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법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연세대 댄스동아리 ‘츄러스’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로의 신입생 모집 홍보부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대학 동아리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았지만 올해는 야외에 부스를 차리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가 시행된 이후 한 달 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전문가와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했다"며 “다음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7일 열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대다수 전문가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데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14면
서울시와 자치구가 올해부터 시간당 강우량이 55㎜를 초과하는 등 일정 기준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경우 침수 예보 또는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지난해 8월 폭우 때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후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침수 예·경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6개월 동안의 검토를 거쳐 발령 기준과 지침 등을 완성한 것이다.먼저 서울시는 기상청 등이 서울 시내에 설치한 강우량 측정기 207개를 활용해 시간당 강우량이 55㎜를 초과하거나 ‘도로수위계’ 수위가 15㎝를 초과할 경우 침수 예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놓고 회사 안팎에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장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6년 동안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를 맡았다.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후보는 경영진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하도록 돼 있다.
한강을 건너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곤돌라가 설치된다.수상 활동을 할 수 있는 항만과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규모 관광·문화·예술 시설도 한강 변에 조성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중구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55개 사업을 포함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대통령실, ‘KBS 수신료 강제징수 폐지’ 여론 수렴한다
대통령실이 9일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방안을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올려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1994년부터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하는 방식을 두고 “시청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있어온 만큼 정부가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사실상 수신료 분리징수를 추진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이날 대통령실은 ‘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 개선, 국민 의견을 듣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국민제안 홈페이지 국민참여 토론 게시판에 게재했다.
A16면
부산시 “모든 역량 보여줄 것”… 엑스포 현지 실사 준비 ‘총력’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단의 부산 방문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현지 실사는 후보 도시가 제출한 엑스포 유치 계획서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는 절차다.실사단은 엑스포 개최를 위한 재정 확보, 방문객 수용 방안 등 61개 항목으로 후보 도시를 평가하고 이 보고서는 6월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공개돼 11월 투표 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구월롯데타운'과 ‘롯데몰 송도’ 등 롯데그룹이 인천에서 추진 중인 굵직한 사업들이 수년간 지연된 끝에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롯데그룹은 최근 인천 송도에 바이오 사업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는데, 구월롯데타운과 롯데몰 송도 사업 등 인천시와 약속했던 사업을 지켜보면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롯데인천타운㈜이 남동구 구월동 옛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2300여 채를 짓는 사업에 대한 건축 심의가 이달 7일 시 건축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됐다.
올해 충남 공주지역에서 열리는 ‘2023 대백제전'의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됐다.이에 따라 기존 백제문화제와는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을 위해 축제 공간을 1권역 ‘심상’, 2권역 ‘교육’, 3권역 ‘재창조’ 등 3개로 구분해 프로그램을 배치할 계획이다.축제 주무대가 있는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일원인 1권역에서는 금강과 공산성을 배경으로 개막식과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판타지아, 웅진백제등불향연, 미디어아트 등이 펼쳐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인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두고 가평·연천군, 남양주·양주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양평군은 설립계획이 구체화되면 유치전에 뛰어들 생각이고, 동두천시는 조만간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 도립의료원 유치를 신청할 계획이다.“신설보다 이전이 낫다” 주장도 현재 종합병원급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도립의료원은 경기도에 모두 6곳 있다.
‘고수익 보장’에 혹했다가… 전북서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 속출
전북 전주에 사는 60대 A 씨는 지난해 9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300만 원을 내고 주식리딩업체에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전북지역에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회원 가입을 유도한 뒤 가입비를 돌려주지 않는 주식리딩업체 사기 피해가 지난해 크게 늘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9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는 주식리딩업체 사기 피해와 관련해 304건의 소비자 상담이 이뤄졌다.
수강생들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농아인협회 영등포구지회 수어통역센터의 ‘손으로 여는 수어교실'에서 강사의 손동작을 따라 하며 수어를 배우고 있다.이날 개강한 이 수업의 수강료는 무료다.
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운영이 잠정 중단됐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의 송도구름산책로가 9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부산 서구는 송도구름산책로와 인근의 송도거북섬과 송도연륙교 등의 관광시설에 대한 모든 피해 복구공사가 끝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강원 동해시는 묵호 덕장마을에 전시체험 공간이자 카페, 푸드 센터 등을 갖춘 ‘문화팩토리, 덕장'을 조성해 9일 개소식을 가졌다.카페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만연산 오감길, 흑석산 치유숲길… 전남의 봄길을 걸어볼까
전남 화순군 화순읍 만연산에 조성된 3km의 오감 연결길은 소나무, 참나무, 수국 등이 어우러져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즐길 수 있다.만연산 오감 연결길과 함께 선정된 숲길은 해남 흑석산 치유숲길, 여수 하화도 꽃섬길, 목포 입암산 정원 숲길, 보성 활성산성 편백 숲길 등이다.해남군 계곡면 흑석산에 조성된 치유숲길은 3km로, 철쭉꽃이 피는 봄 숲의 은은한 향기와 새소리가 느껴지는 산책로다.
경기 부천시 심곡동 이색 카페 ‘흄'을 찾은 시민들이 카멜레온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 카페에선 카멜레온, 이구아나 등의 파충류와 콩고테트라 등 열대어를 관람할 수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에서 제12회 백설기데이를 앞두고 우리 쌀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박종탁 농협전남지역본부장, 정재헌 영업본부장 등 임직원 50여 명은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우리 쌀 소비 촉진과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며 백설기 떡과 우유를 무료로 나눠줬다.백설기데이는 3월 14일에 사탕을 선물하는 상업적인 데이 마케팅을 대신해 우리 민족 고유음식인 백설기 떡을 선물하기 위해 2012년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제정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에 있는 임립미술관이 봄을 맞아 ‘2023 신춘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임 작가가 최근 네팔 여행에서 보았던 히말라야의 인상을 담은 작품과 과거 유럽 여행 과정에서 보았던 유럽 도시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임 작가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광대한 설산을 보면서 받았던 감동과 느낌을 화폭에 담아 자연의 신비와 웅장함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신성장 산업에 특화된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500개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시는 신성장 분야 기업과 청년 인재의 구인-구직 불일치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지난해 186개 기업과 청년 555명을 매칭했는데 설문 결과 청년의 82.1%가 사업에 만족했고, 기업의 96.3%는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서울시가 정비사업 중 과도한 공사비 증액 등으로 인한 조합-시공자 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공사비 검증제도'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아울러 시는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비 갈등 중재 자문기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서울 강동구 둔춘주공아파트 공사 재개 때 역할을 했던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갈등 발생 초기 파견해 분쟁 장기화를 막기로 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사비 검증 강화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공사비로 인한 갈등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동식당은 노원구의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센터인 ‘아이휴센터'에서 운영하며 학기 중에는 석식을, 방학 중에는 중식을 제공한다.현재 상계두산, 노원, 하계 등 어울림센터 3곳에서 아동식당을 운영하고 있다.지금까지 ‘정기 돌봄’ 아동에겐 매달 2만 원을 받고 식사를 제공했다.
금오공대-삼성메디슨-인텔코리아, 헬스케어 인재 육성 ‘맞손’
국립금오공과대와 초음파 영상 진단기 전문기업인 삼성메디슨㈜, 소프트웨어 연구기업인 ㈜인텔코리아는 헬스케어산업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김상희 금오공대 RIS사업단장은 “의료산업 밀착형 교과목 개설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원철 삼성메디슨 상무는 “금오공대의 수준 높은 커리큘럼과 연계한 의료 AI 분야의 이론과 현장 실습은 초음파 의료영상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업 수도 위상 회복을 위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울산시는 김 시장 일행이 9∼18일 9박 10일간 태국 방콕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등 3개국 4개 도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김 시장은 10일 사절단에 합류해 해외 투자유치 협력연결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관련 기업과 청정에너지 수소 산업 육성, 탄소배출 감축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제14회 광주 비엔날레 홍보관이 9일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열었다.광주비엔날레재단은 다음 달 6일까지 광주 신세계백화점 1층 컬처스퀘어에 문을 연 홍보관에서 비엔날레를 알린다.홍보관에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본전시가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등 5개 공간과 세계 9개국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미리 볼 수 있다.
인천시는 ‘2023 미추홀 북’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인천 시민이 꼭 읽어야 할 책 선포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선포식 참가 신청은 미추홀도서관 홈페이지와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 접속, 전화로 가능하다.신순호 미추홀도서관 관장은 “소통과 관계 회복을 주제로 선정된 2023 미추홀 북을 통해 가족과 친구, 동료, 선후배와 서로 더 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와 ‘사회 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 조기 등록 추진 평가’ 분야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전국 1300여 곳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가운데 인천 남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와 미추홀구노인인력개발센터가 각각 1위와 2위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현재 인천에는 50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있다.
양구군 스포츠 마케팅 활발… 이달에만 11개 스포츠대회 개최
강원 양구군이 3월에만 11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선수단 대부분 대회 기간 동안 양구에서 숙식을 하기 때문에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의 반짝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양구군은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최신 경기장을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A18면
‘친러 vs 친서방’ 쪼개진 조지아… “제2 크림반도 되나” 우려
옛 소련 연방이었던 조지아의 집권 여당이 해외 지원을 받는 언론과 시민단체를 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다 “러시아식 악법에 반대한다"는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이 법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집권한 2012년 러시아에서 통과된 ‘외국대리인법'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러시아는 당시 정치활동에 참여하며 해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단체들을 외국대행기관으로 등록해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도록 했으며 이후 등록 대상을 개인으로까지 확대했다.
“시진핑, 모든 책임 지는 ‘독재자 딜레마’… 美로 화살 돌려”
시 주석이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 기간 중 이례적으로 미국을 직접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대만 쯔유시보는 9일 이같이 분석했다.그가 강도 높은 봉쇄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많은 중국인의 반감을 샀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더 강하게 미국과 서방을 비난하는 것이라는 취지다.중국공산당 내에서 시 주석의 경쟁자가 모두 사라진 점 또한 독재자의 딜레마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 수장이 8일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장기 열애에 가깝다"고 평가했다.미 국가정보국장실은 이날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은 2027년까지 양안 위기 시 미국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군대를 배치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중국군 미사일은 이미 역내 미군기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핵 능력에 대해선 “중국은 미중 긴장, 미국 핵 현대화, 중국군 재래식 능력 향상이 미국의 선제 공격 가능성을 높였다고 우려한다"며 “중국의 높아진 핵 억지력에 대한 자신감은 중국의 결의를 강화하고 재래식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이란의 쿠르드족 여성 마사 아미니의 사진을 들고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여성, 삶, 자유'를 스페인어로 쓴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관련 정보를 국제형사재판소와 공유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이 지난해 수집한 러시아 전범 관련 정보를 ICC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만 동의하지 않고 있다.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ICC 설치 근거인 로마규정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의 전범 혐의자가 조사받게 된다면 역시 미가입국인 미국 혐의자도 ICC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는 것이다.
A20면
꽃인지 해인지 아리송한 그 순간, 자연과 내가 하나됨을 보았네
생명을 주제로 작업해 온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 겸 가천대 석좌교수가 서울 용산구 갤러리 U.H.M.에서 6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2014년 ‘김병종과 이어령의 생명 동행’ 전시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김 교수가 직접 현장에서 붓으로 쓰기도 했다.이 전 장관은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쯤 “내가 퍼뜨린 문자의 밈으로 내 후손이 남겨진다고 생각한다"며 “김 교수는 색채와 형상의 밈을 많이 퍼뜨려 후손으로 번성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민족주의 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가 1922년 가을 중국 공산당 창당 멤버 중 한 명인 리다자오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김원봉은 실의에 빠졌던 단재를 찾아와 선언문 작성을 요청했고, 마음을 다잡아 글을 쓴 단재는 의열단의 ‘조선혁명선언'을 1923년 1월 28일 발표했다.김기승 순천향대 국제문화학과 명예교수는 ‘월간순국'에 기고한 글에서 “신채호는 1919년 3·1운동 이후 임시정부 활동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의열 투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 “조선혁명선언에서 민중은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폭력적 실천으로 스스로 각성되는 민중혁명의 주체로 선언됐다"고 설명했다.
고대 이집트 여성 하이트엠헤트를 위해 만든 목관입니다.목관 뒷면에는 사자가 사후세계에서 잘 살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주문이 빼곡하게 쓰여 있습니다.고대 이집트인은 문자 하나하나를 공들여 쓰는 정밀함이 주문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에는 교회 간판도, 예배당도 없는 일명 ‘도서관 교회'가 있다.‘도서관 교회'를 운영하는 양승언 다움교회 담임 목사는 “9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 없어져도 아무도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기뻐하는 교회가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우리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영어도서관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 주고, 말하기, 문화 체험 등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재난에 소중한 것 잃은 이들 위로… 문, 韓드라마 ‘도깨비’서 힌트”
신카이 감독은 “재해로 마음속에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일지라도 의자처럼 잘 달리고 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의자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큰 비극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만 하면 관객이 너무나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 장소에 있기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귀여운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의자를 골랐다"고 했다.영화는 불가항력으로 소중한 것을 잃은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그럼에도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손 내미는 격려다.
A21면
세계 인구 10만명 중 1명만 초미세먼지 안전지대 거주한다
세계 인구 80억 명 중 99.999%가 세계보건기구 지정 안전 기준치를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연구팀은 “2019년 기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WHO 기준을 충족한 지역은 세계 육지 면적 0.18%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거주하는 세계 인구는 0.001%뿐"이라고 말했다.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차이도 나타났다.
제왕절개로 안 되는 ‘미생물 샤워’… 모유 수유로 보완할 수 있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에 비해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출생 직후 충분한 마이크로바이옴을 획득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연구팀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산을 앞둔 네덜란드 산모 1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A22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경청투어'를 재개한다.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지 11일 만으로, 이 대표가 민생 행보를 통해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그가 사법리스크로 격화된 당 내홍과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전망해 본다.
A23면
3년내 美진출 꿈꾸는 19세… “새벽부터 밤11시까지 샷 단련”
김민별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프로 대회에 12번 출전했다.10대 나이에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며 골프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경기력만 놓고 보자면 김민별은 좀 더 일찍 프로 무대에 뛰어들 수 있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골든볼과 골든부트 수상자를 보유한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PSG는 9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0-2로 졌다.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날까지 모두 4차례의 뮌헨 방문 경기를 치렀는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0보다 4-3, 공격축구가 좋다… 장기적 목표는 월드컵 4강 이상”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명단을 공개했다.헤어초크 수석코치는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던 2011∼2016년에도 수석코치로 함께 일했다.스트린가라 코치도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이끌 때 곁에서 도왔다.
A24면
또 첫경기 악몽, 호주에 충격패… “오늘 죽기살기로 日 깬다”
한국 야구가 또다시 첫 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8로 패했다.일본은 한국전 선발 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5승을 거둔 베테랑 다루빗슈 유를 내보낸다.
산더르 보하르츠가 공수에 걸쳐 원맨쇼를 펼친 네덜란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됐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네덜란드는 보하르츠가 유격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덕에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12점을 올린 파나마를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보하르츠는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 구성국 ‘아루바’ 출신으로 MLB 보스턴에서 10년 동안 뛴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다.
역시 우승후보!… 도미니카共, ML팀 대파… ML드림팀 맞아?… 美, 4안타 졸전끝 패배
스포츠 도박사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한 도미니카공화국이 첫 번째 공식 연습 경기부터 안타 14개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MLB 선수 28명이 몸담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득점권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자랑했다.반면 선수 30명 전원이 MLB 소속인 미국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1-5로 패했다.
A26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올해 본선에서 한국인 성악가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18명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이 콩쿠르 성악 부문 대회가 개최된 2014년, 2018년의 한국인 본선 진출자 수를 뛰어넘었다.올해 미국과 프랑스, 독일 진출자 수보다도 훨씬 앞선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9일 세이브더칠드런에 1억 원을 기부했다.이날 생일을 맞은 슈가는 “생존자와 이재민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기부금은 담요와 매트리스, 학용품을 비롯해 아동 구호 물품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에 운구 행렬이 등장하자 성 소방교의 어머니는 애끊는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불렀다.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이었던 성 소방교는 6일 김제시 금산면 목조주택 화재 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했다.이날 전북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묵념으로 시작해 조전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남아 예술 8년째 국내 소개… “고마움 전하려 시작”
2015년부터 국내에 동남아시아 미술을 소개해 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말레이시아를 품다'전을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13일까지 개최한다.동남아 미술전은 8년 전 베트남 예술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김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했다.재단은 동남아를 주제로 한 연구를 위해 이화여대-미국 예일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한 공로로 ‘벨로시티 글로벌 임팩트 어워드’ 초대 수상자가 됐다.전인지는 201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 우승 뒤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1만 달러를 기부했다.이후 전인지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장학재단이 설립됐다.
부고]김창동 전 문학저널 발행인 별세 外
SK가스는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생계형 액화석유가스 차주들과 에너지 취약계층 어린이 및 복지시설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우선 약 15억 원을 투입해 생계형 LPG 사용 고객 대상 L당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약 10억 원 규모로 추가 지원책을 계획하고 있다.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500여 명의 어린이 취약계층과 LPG 소형탱크를 사용하는 2500개의 복지시설에 25억 원을 지원한다.
A27면
AI 시대 주목해야 할 엠페도클레스 ‘질문의 힘’[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
그리스인들은 질문과 대답에 아주 능한 사람들이었다.질문에 대답하고, 그 대답에 다시 질문을 던져 생각을 엮어내면서 엠페도클레스는 자연 세계의 본성과 변화를 설명해 냈다.엠페도클레스가 던진 첫 질문은 파르메니데스의 질문과 같았다.
A28면
콜롬비아에 온 지 한 달 반이 흘렀다.새로 나온 소설의 홍보차 고국을 방문한 건데 사람들은 나에게 한국에 대해서만 물어본다.이번에 내 고국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한국의 면모는 화가 오우암 같은 예술가가 있다는 점이다.
국물 요리에서 시원함을 담당하는 ‘무’.특히 뭇국은 무만 끓이는 방식부터 굴, 콩나물 등과 함께 끓이는 등 응용에 끝이 없다.국 안의 무 모양도 깍뚝깍뚝 썬 무, 나박나박 썬 무, 어슷어슷 돌려 깎은 무, 채 썬 무 등으로 다양하다.
목숨만큼 소중한 복원력[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2〉
복원력이 나빠졌고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청보호와 같은 통발 어선의 경우도 선박 위의 공간에 통발을 수천 개 싣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서 복원력이 약해진다.복원력이 나쁜 배는 항해 중 파도를 옆으로 맞으면 안 된다.
A29면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10km 마라톤대회 완주 기쁨도 큰데 풀코스는 어떨까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고구려마라톤대회 10km에 출전해 달리다 반환점을 돈 뒤 얼마 안 가 넘어졌다.비장애인들이 빛 나눔 동반주자로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달린다.김 의원은 “다양한 분들과 함께 달렸다. 특히 이기호 VMK 회장님은 70세에도 정정하게 풀코스를 달려서 놀랐다"고 했다.
속도 따뜻했는데 볕도 참 따뜻했다.그의 말에 고갤 끄덕이며 햇볕에 몸을 내맡겼다.평온한 날, 누군가와 마스크를 벗고 볕을 쬐며 나란히 걸어보는 산책이 아주 오랜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술이 외계의 지적생명체를 탐사하는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하지만 외계 신호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았다.외계 지적생명체로부터 오는 신호가 있다 하더라도 그 세기가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A30면
[김형석 칼럼]민주당, 누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신적 뿌리와 기반은 3·1독립운동을 계기로 정착되었다.그 민주당과 문 정부가 원하지 않았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으로 귀착되었다는 엄연한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문 정부와 민주당이 국민에게서 버림받았다기보다는 국민을 배신했다는 증거가 되었다.
[광화문에서/김현진]요즘 부쩍 화가 난다고? ‘분노의 시대’의 경영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과학으로 신봉하면 안 된다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F'와 ‘T'의 구분만큼은 꽤 그럴듯하다고 느낀다.‘분노의 정도를 1에서 10까지 정하고 3, 4로 내려왔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이나 행동을 취하기’ ‘화라는 감정 자체가 아닌, 화가 난 원인을 살피고 문제 해결에 주력하기’ 등이다.모두가 이전보다 화가 나 있는 요즘이다.
[횡설수설/서정보]‘철밥통보단 공정한 보상’ 31년만의 최저 9급 공무원 경쟁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9급 공무원 봉급에 대한 논란이 종종 일어난다.최저임금이 5년여간 크게 오른 것에 비해 공무원 월급은 올해 1.7% 등 찔끔 올랐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표출된 것이다.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경쟁률은 22.8 대 1.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A31면
[오늘과 내일/손효림]성공한 이의 지나친 자기 확신, 毒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이 25일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후 서울로 올라와 7월 14일부터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오페라의 유령'에서 천재적인 음악 실력을 지녔지만 흉측한 얼굴 탓에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숨어 살던 팬텀은 사랑하는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통해 살인에 대한 죄의식을 깨닫고 사라진다.‘러브 네버 다이즈'에서 팬텀은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코니아일랜드에 놀이동산을 만들어 큰 부를 거머쥐고, 돈에 쪼들리는 크리스틴 가족을 불러들인다.
[사설]아찔한 고령운전 사고 줄 잇는데, 4년간 면허반납은 2%뿐
74세 운전자가 몰던 1t 트럭이 사람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돌진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령의 운전자가 상황 인지, 조작 능력 등이 떨어진 상태에서 돌발적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급속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운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내는 교통사고도 증가 추세다.
[사설]국토부 따로 LH 따로 市道 따로, 100개도 넘는 청년주거대책
정부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청년 대상 주거정책이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청년층에게 공공 임대주택에 입주할 기회를 주는 정책이 5분의 1 정도로 가장 많고 주거비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도 여럿이다.중위소득의 80%인 월 166만2000원 이하를 버는 34세 이하의 수도권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적용 대상이 되는 주거정책이 20개가 넘는다.
[사설]대선 1년… 尹 “통합 최대한 우선” 초심 되살려 국민 마음 얻길
윤석열 대통령은 꼭 1년 전 오늘 새벽 대선 승리를 확정지었다.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국민 통합을 최대한 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그 초심을 되살려 겸손한 정치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향로봉에 햇살 비치자 자줏빛 연기 피어나고/저 멀리 보이는 폭포는 마치 앞내를 걸어놓은 듯.날 듯 떨어지는 삼천 자 물줄기,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가'라 했다.여산의 주봉 향로봉이 햇살 속에 자줏빛 놀을 피워올리는 가운데 날리듯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대한 광경을 찬탄한 것이다.
B1면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4학년 장기윤 씨가 또 다른 경제학도 김건수 씨와 의기투합해 만든 일명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한톨’. 한톨은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더니, 2월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알콜에 정관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주주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액주주들 간의 연대가 활발해지는 한편 행동주의 펀드의 진격도 이어지고 있다.주주제안 안건 상정 기업, 1년 사이 2.5배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3월 정기 주총을 여는 12월 결산법인 중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채택한 상장사는 25곳에 이른다.
페이스북의 국내 월 실사용자 수가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반면 인스타그램의 MAU는 증가 추세다.인스타그램의 MAU는 지난달 1852만8538명으로 페이스북의 1.9배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월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은행 가계대출은 1월 4조7000억 원이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798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새 3000억 원 줄었다.
B2면
“금리 비교후 대출 갈아타세요”… ‘대환대출 플랫폼’ 나온다
금융당국이 기존 대출 상품을 더 낮은 금리의 다른 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선보인다.이에 당국은 온라인에서 주담대 상품을 비교하고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절차부터 인프라를 먼저 구축할 계획이다.당국은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과 함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저금리 대환대출도 13일부터 확대 시행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2분기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추 부총리는 또 “맥주와 탁주 주세를 물가에 연동하다 보니 물가 편승 인상 분위기가 있을 때는 세금 5, 10원을 빌미로 시중에서 몇백 원씩 가격을 올리는 양상이 진행된다"며 “물가 연동 부분에 관해선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지난해 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다음 달부터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은 각각 L당 30.5원, 1.5원 오른다.
[단독]보청기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 美서 1억달러 계약
미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스마트 보청기 제조 스타트업인 올리브유니온이 미국에서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올리브유니온은 2024년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SMBC닛코증권을 상장사로 선정했다.올리브유니온은 이번 미국 계약 건을 통해 미국 보청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역 맞이방의 대형 전광판 4곳에 응원 광고를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부산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를 담아 우측 상단에 ‘BUSAN is Ready’ 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은행권에 이어 주요 보험사들의 평균 연봉도 1억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고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41%, 삼성생명은 23%를 지급했다.금융당국은 은행과 더불어 보험사의 성과급 등 보수 체계 점검에 나섰다.
B3면
삼성전자, 올레드TV 10년만에 국내 출시… LG와 ‘프리미엄 경쟁’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올레드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LG전자가 주도하던 올레드 TV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기존 삼성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TV 제품군인 ‘네오 QLED TV’ 시리즈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올레드 등 2023년형 TV 신제품 시리즈를 9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15∼17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신형 2차전지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삼성SDI는 전기차, IT 디바이스,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채용되는 사물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부스 중앙의 ESG 및 코어 테크놀로지 존을 중심으로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15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관련 우편물을 모두 전자공고로 대체한다.전자공고로 전환한 건 환경을 보호해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는 전자공고로 대체하며 종이 3500만 장을 절감해 30년산 원목 3000그루가량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4면
“회사 어린이집에 아이 맡기세요”… 제조업계, 2030 인재 모시기
HD현대 계열사 직원 A 씨와 남편은 사내 부부다.A 씨는 2일부터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에 마련된 직장 어린이집에 두 자녀를 맡기고 있다.정기선 “나도 두 아이 아빠”… 직원 반응 뜨거워 HD현대는 9일 판교 신사옥 내 직장 어린이집 개원식을 열었다.
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화이트데이에 맞춰 판매를 시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아티스트 커티스 쿨릭과 협업한 캐러멜과 초콜릿, 젤리, 마카롱을 선보였다.
[단신] 설화수, 美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1년간 협업 外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손잡고 1년간 협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29일 열리는 협약 기념 이벤트에는 설화수 글로벌 앰배서더 블랙핑크 로제, 뉴욕 한식 레스토랑 아토믹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LG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은 9일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초 인력 감축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국MS도 최근 임직원 감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수십 명의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MS 측은 “이번 인력 감축은 올해 1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것처럼 회사의 비용 구조를 수익에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누적 30곳이 됐다.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분사가 결정된 사내 스타트업은 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이다.
B6면
‘깡통전세’ 경매 때 ‘임차권 등기’ 살펴봐야 [이주현의 경매 길라잡이]
얼마 전 첫 경매에 도전한 A 씨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소재 빌라를 1억 원에 낙찰 받았다가 입찰보증금 1000만 원을 포기했다.하지만 경매개시 결정 등기일 이후에 임차권 설정 등기를 했다면, 법원에 배당 요구 신청을 해야만 배당 절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입자가 배당 절차에 참여할 수 없다면, 낙찰자는 별도로 세입자의 보증금 전액을 돌려줘야만 임차권 설정 등기를 말소할 수 있다.
2월 전국 청약 경쟁률 4.8대1… 지역-단지별 ‘양극화’ 심화
2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월보다 높아졌지만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상무역 골드클래스'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1 대 1로 청약 미달률 94.2%였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 아르테'와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상무역 골드클래스'는 각각 68%와 50%의 청약 미달률을 나타냈다.
지표로 보는 경제] 3월 10일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소한다고 9일 밝혔다.SK에코플랜트 측은 “극한의 바다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SK오션플랜트가 경남 고성에 조성 중인 신규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 공장에서 K부유체를 양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엔지니어링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렘바임부 정수장 1단계 건설공사 준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특별공급은 뭐고 일반공급은 또 뭔가요?” 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동아일보 부동산 담당 기자들이 가장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알쏭달쏭 부동산 정책부터 청약, 재개발·재건축, 빌딩, 상가 등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빨간펜'으로 밑줄 긋듯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B7면
[신문과 놀자!/이야기로 배우는 쉬운 경제]경상수지란? 한 나라의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뜻해요
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할 때 한자 사전을 옆에 끼고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경상수지가 흑자라면 경상거래에서 해외로 나간 돈보다 국내로 들어온 돈이 많았고 우리나라의 주머니에 돈이 모였다는 의미가 됩니다.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라면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많았고 우리나라의 주머니에서 돈이 새나갔다는 의미가 됩니다.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인류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14∼16세기 르네상스 시대 거장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 학당'에는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학자들 사이에서 흰옷을 입고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습니다.인류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기록된 히파티아입니다.히파티아는 기원후 370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걸로 추정합니다.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溫故知新(온고지신) (따뜻할 온/ 연고 고/ 알 지/ 새로울 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공자가 말한 옛것은 태평성대였던 주나라 때의 여러 문물과 제도를 가리킵니다.이처럼 온고지신은 과거의 전통과 역사, 학문을 먼저 충분히 익히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야 지식을 전수하는 참다운 스승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생각거리: 온고는 과거의 지식을, 지신은 미래에 필요한 창의나 탐험을 뜻합니다.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50년 만의 가뭄에 타들어 가는 남부 지방
가뭄으로 남부 지방의 지역민들이 먹을 물마저 부족할 지경이야.현재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은 광주·전남뿐이군.10년 전부터 국지적 가뭄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