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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최측근의 유서 “본인 책임 다 알고있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가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서에 “이 대표는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는가. 그야말로 광기"라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1월 경상적자 45억달러… 코로나때 넘어 사상 최악

올 1월 경상수지가 무역수지에 이어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상품수지 및 경상수지 최대 적자는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 크다.1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4.9% 줄었고 수입은 1.1% 늘어 상품수지 적자 폭을 키웠다.

시진핑, 中국가주석 3연임… 2952명 만장일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투표를 통해 표결에 참여한 2952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국가주석에 올랐다.만장일치로 習 국가주석 선출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실시된 국가주석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만장일치 찬성’ 여부였다.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7인의 상무위원 명단 가운데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3연임을 공식화한 만큼 이번 투표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美 국방예산 1111조원 역대 최대… “中이 유일한 경쟁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4 회계연도 국방 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8420억 달러를 편성했다.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 군사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남태평양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에 대한 지원 예산도 포함됐다.국무부는 국방부와 별도로 북한, 이란, 시리아 등에 핵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지원 예산 9500만 달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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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미친 칼질”… 6시간 넘게 대기하다 23분 조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의 죽음에 민주당은 10일 하루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다.당초 이날 오전 9시까지만 해도 “민생 행보 등 정해진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겠다"던 이 대표 측은 유서에 이 대표 관련 내용이 있다는 보도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였다.이날 오전 회의에서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이지, 나 때문이냐"고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철저하게 선을 그었던 이 대표는, 회의 후 뒤늦게 모든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유동규 “이재명, 위법적 행정요구가 이런 일 만들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첫 번째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의 극단 선택을 두고 "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그분 성격상 못된 짓을 하고 그럴 사람은 아니다. 성격이 너무 좋아서 이용을 많이 당한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자신의 공직생활이 얼룩질 것 같으니 그걸 견디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유 전 직무대리는 “공무원들은 선출직 단체장들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 그 사람들은 ‘나는 검토해보라고 했지 해주라고 한 게 아니다'라며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與 “연속된 죽음의 그림자, 李 간접살인”… 野 “검사정권의 사법살인 책임 묻겠다”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의 사망을 둘러싸고 10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간접살인’“이라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한 반면에 민주당은 “검사독재 정권의 사법살인"이라며 정부와 검찰로 책임을 돌렸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 섬뜩한 느낌"이라며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적합한지에 대해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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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전씨, 성남FC 의혹 ‘공범’ 조사받아… 이재명 영장에 23회 등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공범'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전 씨가 성남FC가 네이버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이었던 정 전 실장과 함께 네이버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인 실무자였다는 것이다.네이버 후원금 40억 원 협상 실무자 역할 검찰은 당시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던 전 씨가 2014년 11월 초 네이버 대관 업무 담당자와 만나 네이버가 성남시 소유 구미동 부지를 사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 원을 후원해 달라는 이 대표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단독]“더이상 희생 없어야” 前비서실장 남긴 6장 유서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의 6장짜리 유서가 집 안에서 발견됐다.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서 첫 장에 이 대표를 향한 심경을 썼고, 나머지 다섯 장에는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에 대해 쓴 것으로 알려졌다.전 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며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 정진상, 행정 전형수” 말돌아… 이재명 민감한 문제 챙긴 최측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에 대해 10일 성남시의 한 공무원은 “입이 무겁고 추진력이 강해 신뢰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전 씨와 함께 성남시에서 근무했던 이재철 전 성남시 부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임 시절 최측근 실세로 활동했다"며 “민감한 문제의 실무도 도맡고 인사 등 행정 업무 처리에도 총대를 멨다"고 했다.이어 “이 대표에 대한 전 씨의 충성도는 대단했다"며 “성남FC 후원금 문제 등도 도맡고 실무 작업에도 깊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뒤에 전형수-김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가 2018년 11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경기 고양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전 씨는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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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요격 힘든 저고도 미사일 6발 동시발사… 수도권 핵타격 위협

북한이 9일 서해상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전방 포병부대에 대거 배치해 서울 등 수도권을 무차별 타격할 용도로 개발 중인 신형전술유도무기인 것으로 밝혀졌다.전날 오후 합참이 북한이 쏜 미사일은 1발이라고 했다가 2시간여가 지난 뒤 “여러 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해 발표한 것도 논란이 됐다.여러 발을 동시에 쏜 데다 미사일이 탐지가 어려운 낮은 고도로 비행해 한미 정보당국이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단독]재일교포 경제인들 “징용 재단에 기여하겠다”

재일교포들이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환영하며 정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10일 밝혔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양국 경제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일 재계 조성 ‘미래기금'에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재단에 대한 피고 기업 참여는 단기간 내 예상하지 않고 있지만 한일관계가 진전됨으로써 기여할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승선한 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내부에서 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열린 ‘서거 85주기 추모식'에는 추모 화환을 보냈다.

尹 국정 지지율 34%

정부가 6일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내놓은 이후인 1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4%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뒤이은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에 대한 반향으로 긍정과 부정 평가의 이유 양쪽에서 일본, 외교 관련 언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일본 피고 기업이 아닌 행정안전부 산하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정부의 피해자 배상 해법을 두고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없어 반대한다'는 응답은 59%, ‘국익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35%였다.

민주 “쌍특검, 내주 법사위 심사를” 강행 태세… 정의, 추천권 독점 민주에 “공조 태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쌍특검'법을 반드시 심사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정의당 등 야권에 공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의 특검법은 민주당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규정한 반면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민주당도 특검 추천권에서 배제했다.

김기현號 첫 의총 “尹공약 ‘1기 신도시 재정비법’ 중점 추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법을 의원입법을 통해 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과 원내부대표들이 발의할 것"이라며 “우리가 법안을 검토해보고 야당에서도 찬성하는 의원들이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새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뜻이 맞는 ‘원팀'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여러 정책이 보다 속도감 있게 논의되고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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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건설장비社에… 習 “국산 반도체 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대 건설장비 회사인 국영 쉬저우건설기계그룹 관계자에게 “국산 반도체를 쓰고 있느냐"고 물은 사실이 공개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대화가 중국의 기술 자립을 중시하는 시 주석의 강력한 신호이며 XCMG 또한 반도체 자립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평했다.일반적으로 건설 장비에 쓰이는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에 비해 기술 난도가 낮은 ‘성숙 공정'에 해당하지만, 시 주석은 ‘완전 국산화'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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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역내 친환경 산업에 美만큼 보조금”… 韓 태양광 불이익 우려

유럽연합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등 친환경 기업에 미국 등 제3국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조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 부연구위원은 “이미 EU 내 공장이 있는 업체는 보조금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다만 태양광 관련 기업은 보조금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긴축 우려에 실리콘밸리銀 주가 60% 폭락… 美 4대 은행 시가총액 하루 69조 원 증발

미국 정보기술 스타트업과 주로 거래하는 실리콘밸리의 전문은행 ‘SVB파이낸셜’ 주가가 9일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60.4% 급락한 106.04달러로 마감했다.SVB는 그간 남는 돈을 주로 미 국채에 투자해 왔는데 지난해 3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유 자산인 국채 가격이 크게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연준의 거듭된 금리 인상, 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SVB 같은 소형 은행은 자본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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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경영승계 5년 지나 상속 분쟁

자산 규모 국내 4위인 LG그룹이 구본무 회장 별세 5년 만에 자녀 간 상속 분쟁에 휘말렸다.단순 상속 분쟁이 아닌 ㈜LG 지분을 둘러싼 남매 간 경영권 분쟁으로 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룹 전체가 파장에 휩싸였다.10일 LG그룹 등에 따르면 구광모 ㈜LG 대표의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최근 구 대표를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운대에 미리 온 여름

10일 부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7도 이상 높은 영상 20.3도를 기록한 가운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뛰어가고 있다.

법원, ‘경찰국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효력정지

법원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다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류삼영 총경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시켰다.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류 총경이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징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류 총경이 낸 정직 처분 취소 소송 1심 판결이 나올 날부터 30일이 지날 때까지 징계 처분의 효력을 잠정 중단시킨 것.

한노총 “정부와 정면 투쟁” 노동개혁 반발… 정부 “노동운동 관행 벗어나 새 길 찾아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정부의 공격에 맞서 정면으로 투쟁하고 저항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노동개혁을 놓고 정부와 갈등 중인 한국노총은 상시적 투쟁기구를 설치하고 ‘총력투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결단과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며 정부 개혁 동참을 촉구했다.

KT 2대주주 현대차, 윤경림 선임 사실상 반대… 주총 불확실성 커져

KT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 선임 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등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의 선임 안건에 사실상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측에 “대표나 사외이사 선임 등 중요한 안건은 이사회가 대주주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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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히잡’ 가능하지만… 시위 동력 떨어지면 강경파 득세 우려[글로벌 포커스]

이란 북서부 사난다지에 사는 여대생 키미아 씨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히잡을 쓰고 다니지 않은 지 몇 개월이 됐다. 심지어 갖고 다니지도 않는다"며 “남자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쿠르드족이 많은 사난다지는 지난해 9월 16일 히잡을 느슨하게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사 아미니의 죽음 이후 반정부 시위가 잦은 곳으로 꼽힌다.여성 억압의 상징 ‘히잡 의문사'가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지 반년이 지났다.

A12면

“스타 도슨트 전시 문턱 낮춰 각광… 미술과 대중의 가교 역할”

‘가르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된 도슨트는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을 말한다.도슨트는 전시 작품, 작가의 생애, 미술관의 전시 기획 의도 등을 설명하며 전시와 관람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같은 전시회를 찾아도 어떤 도슨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관람객의 이해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A14면

“반갑다, 피아자-몰리나”… 지휘봉 들고 돌아온 추억의 스타

D조의 푸에르토리코 감독은 작년까지 MLB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명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뛰었던 몰리나 감독은 선수 시절 뛰어난 투수 리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한국 대표팀 투수 김광현은 “최고의 포수가 공을 받아준 덕분에 MLB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원-린샤오쥔 맞대결에 뒤집어진 관중석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를 찾은 중국 팬들은 3년 전 자국 선수가 된 린샤오쥔의 이름을 외쳤다.2016년 이후 7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방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 선수들이 전 종목 석권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이번 대회에는 34개국에서 선수 160여 명이 참가해 개인 및 단체전 총 9개 종목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영업사원’ 볼넷, ‘배관공’ 2루타 … ‘유소년 코치’ 역전 3점포

‘영업 사원’ 마르틴 체르벤카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냈다.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체코는 11일 일본, 12일 한국, 13일 호주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체코의 역사적인 WBC 첫 승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리버풀에 뺨맞은 맨유… 베티스에 4골 화풀이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10일 레알 베티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텐하흐 감독의 당부대로 맨유는 베티스에 4-1 완승을 거두고 나흘 전 7골 차 대패의 충격을 덜었다.맨유는 6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7로 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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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편지로 혁신적 발상 공유… 산업혁명은 그렇게 시작됐다

18세기 서구 유럽의 산업화를 이끈 건 어쩌면 편지였을지도 모른다.경제 성장을 이끈 결정적 요인은 종교개혁 그 자체가 아니라 종교개혁이 불러온 교육 선진화라는 분석이다.부의 기원을 하나로 꼽을 수는 없지만 저자들은 근현대 경제를 성장시킨 핵심 요인으로 문화를 꼽는다.

[그림책 한조각]하루살이가 만난 내일

내일은 아주 높은 곳에 있지.한 뼘 한 뼘 자라서 나무가 되면 그 꼭대기에 있지.

[책의 향기]고독의 우물에서 명작 퍼올린 천재 작가

‘공상과학계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얻었지만, 생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으며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한 비운의 천재.그럼에도 그는 “글 쓰는 게 정말로 좋다. 내가 창조한 등장인물들을 사랑한다. 그들 모두가 나의 친구다. 그래서 책을 탈고하면 상실감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질 정도"라고 고백한다.딕은 “내 소설의 주인공들은 본질적으로 반영웅"이라며 “내가 강자가 아니라서 약자에게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의 향기]빛 바랜 기억 속의 우리 엄마들

하지만 큰아버지의 머릿속엔 동네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며 인심을 베풀고, 결국 그 덕에 환란 속에서도 집안과 자식을 지킨 할머니의 모습이 선명하다.큰아버지의 기억 속 엄마는 역사적인 위기 상황에 지혜로운 처세로 집안을 살린 어른이었다.‘아버지가 되어주오'는 남편을 ‘그의 아버지가 될 정도로’ 사랑한 여성을 소재로 했다.

[책의 향기/뒷날개]상상할 수 있나요… 먹이가 된 기분을

플럼우드는 구조된 뒤 “무작위로 복수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공격한 악어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이 책은 호주의 대자연에서 길러진 플럼우드의 체험과 사유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유고집이다.플럼우드는 서로가 먹고 먹히는 자연을 분노나 연민 없이 직시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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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당신은 ‘나의 실존’을 확신할 수 있습니까

과학기술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의 부편집장 출신 과학저널리스트가 자아 인지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과 정신적 장애들을 일별하며 ‘자아란 무엇인가'를 탐구한 책이다.신체통합정체성장애는 팔다리 등 자신의 몸 일부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장애다.자기 몸이 아니라고 느끼는 부위를 절단하는 끔찍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

죽은 자의 흩어진 몸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혹은 적어도, 그가 있었음을 확인해달라고.그가 있었어야만, 그를 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책]나이를 아주 많이 먹어도 사는 건 크게 다르지 않아

어린 손자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나이 듦'이 궁금하다.할머니는 어릴 땐 아직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화가 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제 더는 할 수 없는 일들 때문에 화가 난다고 설명한다.또 어릴 때는 시간이 너무 늦게 흘러 참아야 할 때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 더는 참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향기]영화는 역사 왜곡? “대중적 해석도 역사로 인정해야”

2013년 영화 ‘변호인'이 개봉되자 보수 진영에서는 주인공을 너무 미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역사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생긴 논란의 한 장면이다.하지만 전통적으로 주류 역사는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책의 향기]온라인 게임 속에도 존재하는 성차별

2016년 온라인게임 ‘오버워치’ 경기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게이머 ‘게구리'가 있다.책은 온라인 게임 속 성차별에 대한 연구 보고서다.게임 문화를 연구하는 저자들은 게구리 사건을 여성 게이머를 향한 편견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는다.

[새로 나왔어요]숲속의 거짓말쟁이들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외형, 색상, 무늬, 습성을 이용해 상대를 속이는 생물 70여 종을 소개한다.서양인이 남긴 기록과 미국 문서보관소의 1940년대 한국 식량 실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 수급 변화를 분석했다.신냉전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한 한국의 대응법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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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앞둔 서울대 교수가 전남 구례에 집 산 까닭은[서영아의 100세 카페]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매주 이틀은 서울에서, 나머지는 전남 구례에서 지낸다.700만 베이비부머 중 상당수가 지방 출신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 집을 장만했다.그는 이들의 집만 다음 세대로 합리적으로 이전돼도 청년들이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늘의 운세/3월 12일]

[오늘의 운세/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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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널A]한우로 연 매출 140억… 20대 갑부의 비결

한우로 연 매출 140억 원을 올린 20대 최재환 씨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서울 성동구에서 한우 전문 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최 씨는 직접 발골과 가공 포장 유통을 한다.이를 통해 인건비를 줄여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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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 넣고 꾸준히 걷고 달리고 수영하면 녹내장 극복”[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30대 초반 직장인 A 씨는 녹내장 환자다.황 원장은 “안압이 상승하면 눈동자가 푸르스름하게 보이기 때문에 녹내장이라 부른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안압 상승과 노화가 지목된다.

[지표로 보는 경제]3월 11일

지표로 보는 경제]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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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걷는 ‘한국의 산토리니’ 골목… 밤바다엔 도깨비 불빛이 흐르고[전승훈의 아트로드]

동해 묵호에서 즐기는 도깨비 불빛 여행 동해 묵호항 인근에 있는 도째비골.파도가 종소리처럼 들리는 추암 능파대 동해를 따라 이어진 기찻길을 달리다 만나는 추암역 앞 바닷가에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촛대바위가 있다.과거 TV 방송시간 규제가 있던 시절 애국가 첫 소절과 함께 촛대바위의 일출 장면이 나오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A25면

“8년째 北 억류속 칠순, 생존 확인만이라도… ”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8년째 억류 중인 김국기 목사의 부인 김희순 씨가 남편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고 미국의소리가 10일 보도했다.VOA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7일 억류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미국 국무부도 김 목사 석방에 관심을 보이면서 김희순 사모가 용기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김 목사 부부 지인이 전했다고 보도했다.미국 국무부는 앞서 1월 전 세계 정치범 석방 캠페인에서 김 목사를 소개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해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BTS, 日골드디스크 대상 4관왕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 4관왕에 올랐다.빅히트뮤직은 제37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BTS가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를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는 지난해 가장 돋보였던 아시아 가수에게 주는 상으로, BTS는 5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가 1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춘향제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선상규 전남 보성 유림 원로, 박대하 전남 전교협회장, 이성규 경남 김해 유림, 서정택 경기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위원장은 초헌관으로 임명돼 하서 선생에게 첫 술잔을 올렸다.

[인사]질병관리청

[부고]남달구 外

트럼프 “김정은, 북미회담서 종전선언 빠져 애석” 편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주고받은 편지 150통을 담은 책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를 다음 달 25일 출간한다고 9일 외신들이 보도했다.책을 사전 입수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7월 30일 보낸 친서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김 위원장은 이 편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며 “기대했던 종전 선언이 빠진 데 대해 애석한 감은 있지만, 각하와 같이 영향력 있고 뛰어난 정치인과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썼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A26면

[동아시론/양정호]‘교대 지원자 급감’ 초등교육 전환점 삼아야

챗GPT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여전히 변화에 둔감한 교실을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우리가 언제까지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을 현재대로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교육대학 교수 숫자가 100명도 안 되는데, 1000명이 넘는 일반대학의 교수가 가르치는 대학에 비해서 더 다양한 수업을 예비 초등교사들이 들을 가능성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촘스키 ‘챗GPT는 절대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다’[횡설수설/송평인]

지능은 그럴듯해 보이지 않지만 통찰력 있는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다.인간 지능의 또 하나의 능력은 도덕적 사고다.도덕적 사고는 인간 지능의 창의성을 제한해 해야 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한다.

[고양이 눈]서울의 봄

유아인 마약 스캔들이 불러온 동료 배우들의 ‘상실의 시대’[광화문에서/김정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과 함께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배우 김영웅이 지난달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다.유아인을 비롯한 주연급 배우들은 작품 회차당 서민의 월급, 때에 따라 연봉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다.그들의 출연료에 대해선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다.

A27면

[오늘과 내일/김용석]불타는 갑판에서 뛰어내리기

동아일보가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MZ세대들은 전문직, 공무원보다 대기업 직원을 선호 직업으로 선택했다.세계의 변화 속에서 일자리 안정성은 이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절대 직장에서 잘리지 않는 힘'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변화 속도를 제대로 따라잡고 변화 속에서 우위를 찾아내는 힘'에서 나오게 됐다.뼈를 깎는 변화를 실천해 그런 힘을 얻어가는 대기업들이 만드는 일자리 말이다.

[사설]‘강제 수신료’에 중간광고까지… 기형적 KBS 재원구조 바꾸라

내년 KBS와 한전의 수신료 통합 징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대통령실이 TV 수신료 징수 방식에 대한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수신료 내면서 중간광고까지 봐야 하나.이번 기회에 수신료와 광고료에 이중 의존하는 공영방송의 기형적 재원 구조도 손봐야 한다.

[사설]‘유럽판 IRA’ 폭풍전야… 또 허둥지둥 ‘뒷북대응’하는 일 없어야

유럽연합이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한 핵심원자재법과 탄소중립산업법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다.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이어 ‘유럽판 IRA'로 불리는 이 법이 한국 기업들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CRMA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EU의 27개 회원국이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적 의도에서 추진해온 법안이다.

[사설]1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적자, “곧 나아질 것” 믿다 큰 코 다친다

올해 1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경상수지 적자는 원화 가치 하락, 물가 상승, 교역조건 악화 등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어 가볍게 볼 수 없다.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은 수출과 내수, 금리, 물가 등 어디를 들여다봐도 안심할 곳 하나 없는 상황이다.

묘비명[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389〉

봄이 되면 ‘내가 아는 그 봄이 왔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봄은 새로운 것이면서 동시에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낯모를 봄이 우리에게 찾아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봄이 드디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