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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없어요, 검사 안돼요”…25곳 응급실, 오라는 곳은 ‘0’[히어로콘텐츠/표류①]

누구나 1분, 1초에 생사가 갈리는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다.병원이 없어 빈 병상이 표시된 곳으로 구급차를 급히 몰았지만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가 오고 있다고 했다.응급실은 일찍 온 순서가 아니라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 순서로 진료한다.

[단독]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 검토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이 대통령실 내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일범 의전비서관 교체에 이어 외교안보 실무를 총괄하는 이문희 외교비서관까지 27일 교체한 윤 대통령은 다음 달 방미를 전후해 외교안보 국방 라인을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방미 일정 조율 과정 등을 비롯해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쇄신 필요성을 느껴 왔다"며 “김 실장에 대한 교체가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日, 초등교과서 ‘한인 징용’서 ‘강제’ 표현 뺀다

일본에서 내년부터 쓰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대거 사라지거나 일본 책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모호하게 서술된다.2006년 아베 신조 정권의 교육기본법 개정 이후 4년마다 이뤄지는 초중고교 교과서 검정 때마다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 강제 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모호한 표현을 늘려가고 있다.일본은 2021년 각의에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노동자가 들어온 경위는 다양하다'며 강제 연행, 강제 노동 같은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국회 답변서를 채택한 뒤 교과서에 이 취지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기업에 인센티브 검토”

고용노동부 산하 상생임금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을 이끌고 있는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연구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첫 언론 인터뷰에서 호봉제 중심의 기존 임금체계를 ‘재난'에 빗댔다.이 위원장은 “대기업, 정규직, 원청이란 울타리로 보호받는 상위 18%의 ‘1부 리그'보다는 80%가 넘는 ‘2부 리그'의 임금 체계를 먼저 바꿔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영세한 중소기업은 근로시간이나 임금 체계에 대해 무지하기도 하고 관리 역량이 없기도 하다"며 “임금 체계를 바꾸는 기업에 정부가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상생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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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회장 김재호씨, 사장 임채청씨

동아일보사는 27일 제9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재호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채청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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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빈자리 있나요”…응급실서 진료 대신 병원 수배[히어로콘텐츠/표류①]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응급실과 구급차에서 37일을 보내며 26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을 인터뷰했다.응급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무력하게 떠도는 ‘표류'는 운이 나쁜 누군가가 어쩌다 겪는 일이 아니었다.강경국 여수전남병원 응급의학과장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검사 결과지를 다시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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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대 69시간’ 논란에… 尹 “모든 정책, 당정간 긴밀 협의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과 대통령실 이관섭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간 당정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정책 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서 국민의 소리를 바로 정부에 전달해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강한 뜻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보다는 훨씬 더 당정회의가 자주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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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항모 훈련 30분전 미사일 쐈다… 이달에만 8차례 도발

북한이 27일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북한은 9일 수도권 한미 공군 기지 공격이 가능한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발사하며 이달 도발의 시작을 알렸다.또 12일과 14일 각각 일본, 한국을 겨냥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과 KN-23을 날린 뒤, 16일에는 미 본토 전역을 사거리로 둔 신형 ICBM ‘화성-17형’ 카드까지 꺼냈다.

美 핵항모 6개월만에 한반도 해역 전개… 합참 “핵공격땐 北정권 종말 확실히 각인”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 해상 전력이 위용을 드러냈다.니미츠함을 비롯해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 이지스구축함 웨인 E 메이어 및 디케이터함으로 구성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오전 한국 해군과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 나섰다.이날 니미츠함에 오른 김승겸 합참의장은 " 핵 공격 시도는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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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166명 재외공관장회의서 “여러분이 1호 영업사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에서 이렇게 말했다.166명이 참석한 첫날 회의에선 재외공관장들이 국정운영 방향을 익힌 뒤 ‘능동적 경제안보'를 주제로 3시간 가까이 토론했다.공관장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경제안보외교와 과학기술외교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징용배상 해법, 이제 공은 일본으로… 피해자 보듬을 방법 日도 고민해야”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이같이 말했다.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발표했지만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답한 것.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안 등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서로 모순되는 걸 정부가 존중해 나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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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검수원복 시행령 철회” 한동훈 “깡패-마약 수사 말란 거냐”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은 ‘검수완박’ 입법에서 심사 과정은 위법했지만 법 자체는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등을 놓고 치열하게 맞섰다.그러나 한 장관은 헌재가 민주당이 주도한 ‘위장탈당'에 대해 법사위 표결권 침해를 인정한 것을 들며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한 장관은 “위장탈당의 위헌, 위법이 명확하게 지적된 상황에서 사과는 제가 할 것이 아니라 이 법을 밀어붙이신 민주당 의원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비명계 당직 기용… ‘공천 총괄’ 사무총장 유임에 “반쪽 쇄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그러나 친명 진영 내에서도 “김민석 의원의 경우 주요 사안마다 이 대표 옹호 발언을 해온 만큼 ‘탕평 인사가 맞느냐'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우려가 나왔다.특히 비명 진영은 물론이고 당내 최대 규모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요구했던 사무총장, 조직사무부총장은 그대로 유임되면서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與 김재원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 논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미국 내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논란이 됐다.27일 ‘미주한인재단'이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민노총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A10면

종부세 공정가액비율 80%로 올려도 보유세 2020년보다 줄어

종합부동산세를 최종 결정 짓는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재 60%에서 80%로 올리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1주택자의 보유세가 200만 원 가까이 올라 1000만 원이 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동아일보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에게 의뢰해 공동주택 보유세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를 보유한 1주택자의 올해 보유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할 경우 883만 원으로 예상된다.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올릴 경우 보유세는 1073만 원으로 21.5% 오른다.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 주총 나흘앞… 사내이사 0명 가능성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했다.임기가 남은 사외이사들의 사퇴 가능성도 있다.통신 분야 전직 고위 관료는 “결국 기존 사외이사 전원이 자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1주택-강남 부부 공동명의자 대부분 종부세 안낸다

국민평형 아파트를 보유한 서울 강북의 1주택자와 강남 지역의 부부 공동명의자 대부분은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정부와 세무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에 84㎡ 아파트를 가진 1주택 단독명의자 대부분은 올해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1주택 단독명의자의 올해 종부세 기본공제는 지난해보다 1억 원 늘어난 공시가격 12억 원이다.

A12면

“내겐 1억 같은 50만원 대출… 찜질방 생활 끝내고 고시원 갈것”

급전이 필요한 금융 취약계층에 연체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이 출시된 27일.21∼24일 향후 4주간의 대출 상담 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 가능 인원의 약 98%에 이르는 2만5000여 명이 상담을 신청했다.이날 전국의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채로 대출을 신청하려는 방문자도 적지 않았다.

[단독]‘사랑의 열매’ 위원들, 소속시설에 모금액 ‘셀프 배분’

‘사랑의 열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수년간 모금액 배분을 결정하는 배분위원들이 자신들이 소속된 시설 등에 모금액을 ‘셀프 배분'한 것으로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이 중 배분분과위 위원은 ‘위원 자신 또는 친인척 등이 재직하고 있는 시설이 제출한 배분 신청에 대해 심의,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모금회 배분 규정이 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실제로 모금회 울산지회 배분분과위 A 위원은 2020년 11월 본인이 재직 중인 울산 동구장애인복지관에 모금액 약 2억400만 원을 배분하는 결정에 참여했다.

마약투약 혐의 유아인 경찰 출석… 영장신청 검토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약류를 투약한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했다.

檢 ‘테라-루나 공동창립’ 신현성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27일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먼저 차이코퍼레이션이 14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테라·루나 기반 결제 서비스를 거짓으로 홍보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또 티몬의 전 대표 A 씨에게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홍보해 달라는 청탁을 하고 대가로 ‘루나’ 코인을 지급해 수십억 원을 챙기게 한 혐의도 추가됐다.

귀국길 오른 전두환 손자 “5·18재단 찾아 사과”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및 유족을 만나 직접 사죄하겠다며 귀국길에 올랐다.전 씨는 27일 0시경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찍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5·18기념재단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전 씨는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정부기관에 잡혀가지 않을 경우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로스쿨 여성합격자 52%… 처음 남성 앞질러

2009년 국내에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 합격자 수를 앞질렀다.학부와 같은 대학의 법전원에 진학한 합격자는 425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학부와 다른 대학의 법전원을 선택했다.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보다 많아지면서 앞으로 법조계에서 여성의 활약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학부에서 사회계열과 상경계열로 진학하면서 법전원 합격자 중 이들 학과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檢,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조현범 구속기소… “회삿돈으로 페라리 구입하고 해외여행-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계열사 간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을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4년 2월∼2017년 12월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엠케이테크놀로지로부터 875억 원 상당의 타이어몰드를 경쟁사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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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빌라서 화재… 나이지리아 어린 4남매 숨졌다

2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빌라 화재 현장에서 만난 웨나린 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올해만 해도 A 씨 가족을 빼고도 화재로 외국인 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센터장은 “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멀티탭에 과도하게 많은 전원을 연결하거나 전기장판을 종일 틀어놓는 외국인 근로자가 적지 않다"며 “이주 초기 필수 소방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거주지의 소방시설 설치 여부를 점검·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자회사 감사실 임원 2명, 외유성 해외출장 다니다 적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영업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감사실 소속 임원들이 밥값과 차량 렌트비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닌 사실이 적발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공기업인 한전 및 한전KDN 감사실 소속 임원 2명의 해외 출장 관련 제보를 2월에 접수해 조사한 결과 다수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장 자제를 요청한 정부 지침에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 소속 A 임원은 5차례, 한전KDN 소속 B 임원은 7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노소영 “부정행위 공개해 혼인 파탄”… 최태원 회장 동거인에 30억 손배소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혼인생활에 파탄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노 관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가정법원에 접수시켰다고 27일 밝혔다.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이 부정행위를 보란듯이 공개해 노 관장이 2차, 3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당한 점, 노 관장이 투병 중이었음에도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혼외자까지 출산한 점, 부정행위 정도가 심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위자료 30억 원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마스크 판매점들 착용해제 직격탄… 가게 내놓고 업종 변경

27일 서울 중구의 한 마스크 판매점에서 일하는 이모 씨는 “올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손님이 점점 줄더니 대중교통 내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자 손님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며 이렇게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용 또는 황사용 마스크를 구하는 이들도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형편이다.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최경환 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쌀 때 사 놓자는 생각에 온라인으로 마스크 400장을 한꺼번에 구매했다"고 했다.

A16면

“야근 부모들, 자녀 긴급돌봄 이용을”

서울 서초구에서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A 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집 근처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공하는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다.서울시가 최근 시내 지역아동센터 24곳을 선정해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시의 양육 환경 개선 사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중 하나로 부모가 입원을 했거나 갑작스러운 야근 등을 할 때 초등학생 자녀를 자택 인근 지역아동센터에서 무료로 맡아주는 것이다.

민족음악가 ‘정추 선생 특별전’ 고향 광주서 열린다

민족음악가 정추 선생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고향 광주에서 개최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월 28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정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나의 음악, 나의 조국'을 연다고 27일 밝혔다.전시장은 정 선생 작고 이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가기록원 등에 기증된 기록물 300여 점으로 꾸며졌다.

“AI바이오영재고 오송 건립은 공약 폐기” 진천-음성군 강력 반발

충북도가 KAIST 부설 인공지능 바이오영재고를 청주시 오송읍에 건립하기로 결정하자 진천군과 음성군이 크게 반발하는 등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바이오영재고의 충북혁신도시 내 유치를 추진해온 진천군과 음성군은 “AI 바이오영재고의 오송 건립은 충북혁신도시 내 건립을 약속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공약과 배치되는 데다 공모 절차가 없어 진천군과 음성군에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오송 건립에 대한 사전 이해를 구하지도 않아 절차상에도 문제투성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송기섭 진천군수는 “김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진천과 음성을 찾아 영재고 건립을 약속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이를 뒤집었다"며 “부지 결정도 23일 열린 도와 시군정책협의회에서 사실상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해경, 기름유출 사고 발생한 필리핀에 방제 지원 나선다

해양경찰청이 최근 필리핀 해역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긴급방제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2007년 최악의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겪으며 오염 방제 기술을 축적한 해경이 해외 방제 지원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해경, 필리핀에 해양 오염사고 대응 전문가 파견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기름 80만 L를 싣고 가던 화물선이 엔진 고장으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북항 앞바다에 해상도시 건설 프로젝트 본격화

부산 앞바다에 해상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와 해상도시 건설뿐만 아니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동해가스전 포집·저장 사업 등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아 상호 협력의 폭을 대폭 넓혀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세계 도시정책을 관장하는 최고 기구인 유엔 해비타트는 2019년 4월 기후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불러올 인류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대상 모집

경기도는 청년 노동자가 문화생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복지포인트’ 지급 대상자 1만 2000명을 다음 달 1∼17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대상자로 선정되면 분기별로 30만 원씩,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받게 된다.복지포인트로는 경기청년몰을 통해 온라인 쇼핑, 여행상품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나만의 도마 만들어보세요”

23일 경기 여주시 목아박물관에서 열린 ‘목아나무 놀이터’ 강좌에서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문구를 새긴 도마를 만들고 있다.여주시가 후원하는 이 강좌는 여주에 거주하는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초구, 청소년 멀티미디어 창작소 개관

서울 서초구는 디지털 미디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서초 멀티미디어 창작소'를 다음 달 10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구는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1인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거나 학교 방송부 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D나 촬영감독, 아나운서 등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 관련 직업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연내 착공, 2028년 개통

서울 동부간선도로 노원구 월릉교∼강남구 대치동 12.2km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연내 착공된다.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구간인 월릉교∼영동대교 남단 구간 시행자를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결정하고 27일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이 사업은 상습 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의 통행을 분산하기 위해 월릉교∼대치동 구간에 지하 대심도 터널을 뚫어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전북 익산 “지역기업 근무 청년에게 月 30만원”

전북 익산시는 지역 내 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에게 월 30만 원씩 최대 3년간 지원하는 ‘익산형 근로 청년수당’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다음 달 7일까지 ‘청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직접 방문 또는 익산시 기업일자리과로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정헌율 익산시장은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늘렸다"며 “지역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안착에 도움이 될 다양한 정책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유치 추진

제주도가 ‘2025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유치에 나섰다.사회적경제박람회는 민간 주도, 지역 중심, 정부 뒷받침을 원칙으로 기념행사, 전시관, 부대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의 사회적 가치를 연계한 사회적경제 협력모델을 제시한다.현재 전북 전주시와 전남 목포시가 박람회 유치를 선언한 가운데 12월 현장실사 및 평가를 거쳐 내년 1월 개최 장소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의 미래 이끌 ‘으뜸인재’ 뽑습니다”

전남도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해 전남을 대표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제4회 으뜸인재 발굴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또 서류심사 합격 인원을 1.5배수에서 2배수로 늘려 더 많은 학생에게 면접 심사에 참여할 기회를 줄 방침이다.전남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심층·실기면접을 거쳐 선발된 ‘새천년 으뜸인재'에게 재능계발비를 학교 졸업 시까지 지원한다.

“4월 벚꽃축제, 조금 일찍 방문해 즐기세요”

이상고온으로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피면서 대전·충남 지역에서 축제를 준비 중인 기관단체들이 비상이다.이 밖에 중부권 벚꽃축제인 대전 테미공원 정상 대흥배수지 테미봄꽃축제는 이달 31일부터, 대전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와 충남 계룡 우리동네 벚꽃 나들이는 다음 달 7∼9일, 서산 해미 벚꽃축제는 다음 달 8∼9일, 금산 산벚꽃 축제는 다음 달 15∼16일로 예정돼 있다.중부권 최대 벚꽃 군락지인 공주 계룡산 일원에서는 다음 달 7일 하루에만 ‘계룡산 벚꽃축제'를 연다.

괴산군-서울시, 도농 상생 발전 ‘장 담그기’ 진행

충북 괴산군과 서울시가 도농 상생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괴산서울농장 프로그램인 장 담그기가 25일 진행됐다.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시민 21명은 유기농 콩을 가마솥에 삶고 유기농 볏짚을 이용해 발효시킨 메주로 직접 장을 담가보는 시간을 가졌다.참가를 원하는 서울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상생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인제군 자작나무 숲길’ 전국 최고 명품 숲길로 선정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 달맞이 숲길이 전국 최고의 명품 숲길로 선정됐다.이곳의 달맞이 숲길은 메인 숲길을 이용하는 탐방객의 분산을 위해 조성됐다.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메인 숲길의 시설물이 훼손되고 병해충 피해가 발생하자 지난해 메인 숲길 근처 계곡부에 조림된 자작나무숲에 달맞이 숲길 5㎞를 만들었다.

인천-부천지역 ‘꽃 전시회’ 내달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인천과 경기 부천의 꽃 관련 행사가 4년 만에 다채롭게 펼쳐진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인천 꽃 전시회는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다.인천 꽃 전시회는 꽃 전시장 내부에 유채꽃을 심어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 이르면 내달 재개될 듯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다음 달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객선사들도 여객선 운항 재개를 예고하며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이와 함께 IPA는 2020년 6월 6705억 원을 들여 연면적 6만7000여 ㎡ 규모로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에 면세점과 환전소, 식당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도 뮤지션” 음원 만드는 시민들

20일 경기 부천시 상동 ‘민타카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음원을 만들고 있다.이곳에선 초보자도 전문가 도움을 받아 고품질의 음원과 커버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경남도, 투자기업에 최대 200억원 인센티브 지원

경남에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2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이 조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기업의 지방 투자 확대 지원 등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했다.조례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에 따른 지원업종 확대와 투자유치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

‘알리바바닷컴 한국서비스센터’ 부산에 문열어

국내 중소기업들의 알리바바닷컴 입점을 지원하는 한국서비스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중소벤처기업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알리바바닷컴 한국서비스센터-씨케이브릿지㈜'가 24일 부산 연제구 중소기업중앙회 부산회관 2층에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씨케이브릿지가 운영하는 알리바바닷컴 한국센터는 국내 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수출 루트를 개척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에 나선다.

경북도, 오늘 유네스코 세계유산 비전 선포식

경북도는 28일 오전 11시 안동시 풍천면 도청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장인 주낙영 경주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송호준 영주부시장 등이 참석해 비전 계획의 의미를 공유하고 추진 의지를 다진다.도는 또 이날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 1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촉장을 전달한다.

A18면

네타냐후, ‘사법 무력화 반대’ 국방장관 해임… 70만명 분노 시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 중인 ‘사법부 무력화’ 법안을 둘러싼 이스라엘 사회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네타냐후 총리가 집권 리쿠드당 소속이지만 법안 강행을 공개 비판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26일 전격 해임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이날은 물론 27일에도 길거리로 몰려나와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미키 조하르 문화체육부 장관, 니르 바르카트 경제장관 등도 반기를 드는 등 극우 연정 내부의 비판 여론 또한 상당하다.

“美 ‘틱톡 퇴출’ 공세, 아시아 증오 범죄로 번질 수도”

미국 의회가 최근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청문회를 열고 초당적으로 틱톡 퇴출 공세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 의회에서 틱톡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중국공산당의 무기” “미국인 주머니 속의 스파이"와 같은 표현을 남용해 아시아계 혐오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26일 미 CNN은 이번 틱톡 퇴출 논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가장 심각한 증오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美 “러 핵무기 사용은 중대한 선 넘는것”

미국과 서방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핵무기 사용은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푸틴 대통령의 전술핵 벨라루스 배치 선언은 봄철 대공세를 앞두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기 위한 속내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25일 보고서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벨라루스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위해 핵무기를 배치하려 했다. 이번 발언은 서방을 위협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기 위한 정보전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中 비판뒤 해외 떠돌던 마윈, 1년 만에 귀국

중국 금융 당국을 전당포에 빗대 공개 비판한 뒤 당국의 규제에 시달리며 해외를 전전했던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중국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SCMP는 “마윈의 귀국이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탄압이 풀릴 조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IT 기업을 격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마윈은 2020년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이 전당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었다.

국공내전후 74년만에… ‘친중’ 마잉주 전 대만총통, 中 도착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차이 총통은 미국 방문 중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1941년부터 대만과 수교했던 중남미 온두라스가 26일 전격적으로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한 터라 차이 총통이 이번 중남미, 미국 순방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20면

“첨성대는 천문대 아닌 우물 형상화… 선덕여왕 정통성 상징”

최근 책 ‘경주 첨성대의 기원'을 출간한 정연식 서울여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2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1990년대 말에는 정자형 장대석 등 첨성대의 모양으로 볼 때 생산, 생명을 상징하는 ‘우물'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학설이 제기됐다.정 교수는 우물설을 지지하는 한편 더 나아가 첨성대가 형상화한 우물의 기원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연구해왔다.

꼰대 할아버지, 새 이웃 만나 웃음 되찾다

삶의 의미를 잃은 한 노인이 천방지축인 이웃을 만나 웃음을 되찾는 영화 ‘오토라는 남자'가 29일 개봉한다.주인공 오토는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인생을 총천연색으로 만들어주던 아내 소냐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삶은 흑백영화로 변했다.

“美SVB 사태, 2008년 금융위기 후속편… 韓도 예외 아냐”

마찬가지로 1970년대 독일과 미국 과학자들이 인공 고무를 개발하면서 전 세계 천연고무의 절반을 생산하던 말레이시아는 경제에 타격을 입었다.쪽빛을 내는 천연염료를 생산하는 인도의 ‘인디고’ 산업은 1897년 남색 염료를 인공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된 뒤 거의 붕괴됐다.장 교수는 “자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도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생산성 향상은 한국 경제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정공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만 前 대통령이 지녔던 영어 성경 전시

다음 달 9일 부활절을 맞아 경기 양평 청란교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지녔던 영어 성경이 전시된다.송 목사는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조혜자 여사께 물어보니 이 전 대통령이 평소 이 구절을 가장 좋아하셨다고 한다"며 “불행했던 과거를 절대 잊지 말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송 목사는 “이 전 대통령 성경책을 기증받은 것을 계기로 역대 대통령 등이 지녔던 성경책을 모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몇몇 전직 대통령 유족과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입시 전략-학폭 대처… 여성동아 4월호 발매

여성동아 4월호에서는 교육전문기자로 일한 방종임 씨와 윤여정 대치헤드교육컨설팅 공동대표가 자녀교육법 및 3월 모의고사 성적표 해독법, 입시 전략 등을 풀어놓는다.‘파워우먼'에서는 일등항해사 김승주 씨, 크로스핏 게임즈 오픈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한 정다원 선수를 만났다.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양쯔충의 인생도 조명했다.

A23면

[오늘의 채널A]봄 무기력증, 그냥 넘기면 안돼

봄철 특별한 이유 없이 기분이 싱숭생숭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이들이 있다.보통 ‘봄을 탄다'며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계절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각종 정신질환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A25면

AI 업체들 “일 할 사람이 없다”… 기업-구직자 접점 늘려야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첫 생성형 AI 콘퍼런스에서 영국의 유명 AI 스타트업 ‘스태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최고경영자는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이렇게 평가했다.하지만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AI 분야 일자리 미스매치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AI 분야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필요 기술과 경험, 정보와 기업의 요구에 편차가 있어 일자리의 ‘질적 부조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캐치는 28일부터 대화 생성형 AI, ‘챗봇'을 주제로 AI 구직자와 현직자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커리어콘퍼런스를 연다.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한다

구직자 A 씨는 콘텐츠 기획 직무에 지원하고 싶었다.A 씨는 지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제공하는 ‘구직자 도약 보장 패키지'를 통해 직무 관련 공부 방법과 이력서 작성법을 안내받았고 채용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반대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자동차 부품제조업 B사 역시 지역 고용플러스센터 ‘기업 도약 보장 패키지'의 도움을 받아 채용지원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채용 방법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었다.

A26면

반칙하고 어퍼컷 우루과이에, 승리하고 어퍼컷 돌려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24일 만에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치른다.24일 콜롬비아전에 이어 올해 들어 열리는 한국의 두 번째 A매치다.

은은한 미소, 다부진 각오… “올림픽 메달 위해 점프 더 단련”

일본 사이타마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시상대에 오른 차준환은 이날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이해인 등 대표 선수단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한국 남녀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동반으로 메달을 획득한 건 이 둘이 처음이다.차준환은 “출국 전날 스케이트 부츠가 무너져 교체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훈련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올 시즌 내내 실수가 나왔던 프리스케이팅 연기 후반부 트리플 악셀 시퀀스 점프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선수-구단주에 총질 콘테… 결국 토트넘과 갈라섰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갈라섰다.토트넘 구단은 ‘상호 합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영국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사실상 해고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BBC는 “콘테 감독이 해고된 것은 그가 토트넘 선수들을 두고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27면

도움 눈뜨니 득점도 활활… 나이들수록 성적이 쑥쑥

김선형은 “평소 코트에서 시속 200km로 드리블을 했다면 그 당시 100km로 뛰어볼 기회가 생겼다. 속도가 줄어드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동료를 활용해 팀 득점력을 높이는 농구의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이후 도움에 재미를 붙인 김선형은 올 시즌 27일 현재 경기당 평균 6.7도움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김선형은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개인 첫 도움왕에도 오른다.

美무대 데뷔전서 공동7위… 유해란 “감 잡았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유해란이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유해란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였다.최종 스코어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7위를 했다.

첫 도전한 번스… ‘최후의 매치킹’

미국프로골프투어 마지막 매치플레이 대회 챔피언 트로피는 샘 번스에게 돌아갔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번스의 세계 랭킹은 15위에서 10위로 올랐다.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번스는 마지막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오늘의 운세/3월 28일]

A28면

삼성전자, 지방 반도체 인재 500명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울산, 대구, 광주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고 27일 밝혔다.삼성전자와 세 학교는 5년간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한다.삼성전자 측은 이번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울산, 대구, 광주 등 비수도권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를 갖춰 전국적인 반도체 ‘인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람세스 2세에 바친 양머리 미라 2000개 발굴

이집트 중부 나일강변 고대 도시 아비도스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것으로 추정되는 양 머리 미라 2000여 점이 발굴됐다.25일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이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 창고에서 양 머리 미라 2000여 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양을 비롯해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머리 미라 등도 함께 발견됐다.

본보 법조팀 ‘대장동 개발의혹’ 보도… 한국신문상 뉴스취재보도 부문상

한국신문협회는 2023년 한국신문상에 본보가 지난해 보도한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보도'를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대장동 이슈 보도에서 지속적으로 파괴력 있는 팩트를 발굴했다"고 평가했다.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 보도'도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다문화 가족-외국인에게 친절하게 말해요”

선플재단과 국회선플위원회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다문화 가족과 재한 외국인을 존중합시다’ 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상호 이해와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출범식에는 각국 주한 외국 대사와 부대사 등 총 40개국 외교 사절, 선플 지도교사, 청소년 대표 등이 참석했고 12월까지 범국민 캠페인이 진행된다.

[인사]한국신문협회

한중일문화교류포럼, 3년만에 인천서 11월 개최하기로

한중일문화교류포럼 정구종 위원장과 방한한 린쑹톈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장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3년간 중단된 한중일문화교류포럼을 11월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정 위원장, 권병현 전 주중 대사, 이원태 전 한중우호협회 부회장, 이강민 한양대 교수와 린 회장, 청하이보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주임, 훙레이 부처장 등이 참석했다.

가락중앙종친회장 김무성씨

가락중앙종친회는 2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400여 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2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김 신임 회장은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부고]권점순 外

A31면

SVB發 신종 은행위기… “부실 없어도 고금리 대응못해 파산”[인사이드&인사이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고, 유럽의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인수되는 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속출하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크게 높아져 있다.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큰 위기 국면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은행 파산과 관련한 불안은 금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추가적인 파산 은행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지난 주말 주가가 크게 하락한 도이체방크처럼 위기설에 휩쓸리는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되고 변동성도 높은 상태를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

A32면

‘전륜성왕’ 꿈 담긴 백제 대통사의 비밀[이한상의 비밀의 열쇠]

서기 523년 백제 무령왕이 승하하자 왕자 부여명농이 왕위를 이었으니 그가 바로 성왕이다.1935년 일제는 이 두 점의 유물을 보물로 지정하면서 군청 석조는 욱정에서 옮겨왔음을 알았기에 ‘공주 욱정 석조'로, 보통학교 석조는 원래의 위치에 대한 자세한 검토 없이 당시의 위치를 그대로 살려 ‘공주 본정 석조'로 이름 붙였다.그 시점만 하더라도 이 석조들이 본디 대통사 마당에 있던 석조임을 몰랐기에 그리 이름을 붙였고, 광복 후 우리 정부도 그 이름을 그대로 답습해 ‘공주 중동 석조’, ‘공주 반죽동 석조'로 부르게 되었다.

[바람개비]이별 예의 보여준 심프슨

미국프로골프투어의 웨브 심프슨이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캐디 폴 테소리와의 작별을 알리며 쓴 글이다.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A33면

탄생 150주년, 라흐마니노프가 마주친 ‘세계의 낯섦’[유윤종의 클래식感]

오늘 서거 80주년을 맞은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라흐마니노프보다 여덟 살 위였던 핀란드의 교향악 거장 시벨리우스는 오스모 벤스케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4,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 교향곡 6번을 작곡하면서 “오늘날 여러 음악가들이 온갖 복잡한 칵테일을 섞는 데 열중하지만 나는 맑은 생수를 내놓겠다"고 말했다.라흐마니노프보다 열다섯 살 위였던 이탈리아의 오페라 거장 푸치니는 자신이 혼란하게 느낀 예술계의 기류에 대해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응답할 것이다. 이 미친 세상에 대항하기 위해"라고 편지에 썼다.

아침 루틴 만드는 ‘7분 전신 운동’[여주엽의 운동처방]

운동은 생존과 건강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우리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하루의 루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전신 운동을 통해 상·하체 다양한 기관의 감각을 깨울 수 있기 때문에 기상 후 온몸의 세포에 시동을 걸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맑은 생태에서 온전한 하루를 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아래 링크에 기상 후 따라 할 수 있는 7분 전신 운동을 준비했다.

중독성 강한 쇼트폼의 세계[2030세상/김소라]

보통 제한은 창의성의 원천이 되지만 공간과 시간이 모두 제한된 쇼트폼 세계에서 창의성은 기묘하게 제한된다.쇼트폼 영상의 본격적인 보급 시점은 3년이 채 되지 않는다.하지만 21세기의 새로운 미디어들이 그랬듯 쇼트폼 영상의 수요와 공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A34면

혼란의 근로시간 개편, 원점에서 다시 살펴볼 때[동아시론/김성희]

근로시간 개편 논란이 혼돈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이번 근로시간 개편은 하루 노동시간, 주간 노동시간이라는 일상의 관행을 넘어서 그 경계를 없애는 방식으로 더 유연한 제도를 제시했다.하루 노동의 허용치도 12시간을 넘어서 하루 13시간 이상 가능하게 한다.

한꺼번에 핀 봄꽃,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횡설수설/송평인]

서울에서 아직 꽃망울 못 터뜨린 목련도 적지 않은데 벌써 벚꽃이 폈다.매화에서 벚꽃까지 한 달에 나눠 피던 꽃들이 전국에서 일주일 사이에 다 피었다.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지자체는 봄꽃 축제를 앞당기고 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답은 현장에 있다[광화문에서/신수정]

얼마 전 열린 동아비즈니스리뷰 비용 절감 세미나에서 ‘성공적인 비용 절감 실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안장현 딜로이트안진 상무가 한 답이다.지속 가능한 비용 절감을 하려면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점검, 검토, 개선해 효율적인 비용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실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안 상무는 “비용을 줄이려면 조직이 변해야 하는데 변화는 고통스럽다"며 “현장과 소통하지 않으면 변화에 대한 저항감이 커져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다.

[고양이 눈]생명의 흔적

A35면

역사상 최초 소셜미디어발 ‘은행 공포’ 위기[특파원칼럼/김현수]

지난해 10월 1일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에서 글로벌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새 별명이 급속히 퍼졌다.은행들도 밈 주식처럼 소셜미디어발 공포 확산에 흔들리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난데없는 주가 폭락 등 이슈가 발생한 은행은 어김없이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량이 급증했다.

[사설]美 폭격기·항모 떠도 北 막가는 도발… 중-러의 졸개 자처하나

북한이 어제 오전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훈련에 맞춰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로 발사했다.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연합 해상훈련 개시 약 30분 전이었다고 한다.북한은 19일에도 미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 작전구역에 진입하기 25분 전에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해 ‘모의 핵탄두 공중 폭발'을 실험했다.

[사설]日 초등교과서 ‘강제 징용’ 삭제… 정상회담 한 지 얼마 됐다고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사회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로 징용했다는 표현이 삭제된다고 한다.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뒤통수를 치는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정부는 최근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제3자 대위변제 해법을 제시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자 했다.

[사설]SVB, CS 이어 도이체방크… 짙어지는 ‘뱅크데믹’ 그림자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의 공포가 스위스를 거쳐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까지 덮쳤다.은행 위기 공포가 전염병처럼 번진다는 뜻에서 ‘뱅크데믹'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도이체방크 주가가 출렁인 데는 은행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독재 국가와 민주 국가의 전쟁[임용한의 전쟁사]〈256〉

전쟁의 역사에서 오래된 고민이 있다.전쟁이라는 특수 사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나라와 가족보다 이념이나 정치권력을 지키려는 의지가 앞선다면, 국가의 전쟁 수행 능력을 파괴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즉, 자유 의지에 따른 국가의 분열, 조직력의 분열은 권위주의 국가에서 경직된 조직력이 전쟁 수행에 미치는 해악보다 더 큰 해악이 될 것이다.

B1면

‘10조 HMM 인수전’ 닻 올렸다… 해운 불황 변수

HMM 경영권 매각 주관사 및 자문사 선정이 속도를 내면서 최대 10조 원대 몸값의 HMM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LX그룹, CJ대한통운, 에스엠상선, 현대중공업 등이 HMM을 인수할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KDB산업은행은 국내 원양선사인 HMM을 해외에 매각할 수는 없다는 의지를 갖고, 이미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알립니다]소비 침체의 시대… 유통산업 턴어라운드

최근 국내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엔데믹을 맞아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에 소비 회복을 위한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 됐습니다.동아일보와 채널A는 ‘소비 침체의 시대, 유통산업의 턴어라운드'를 주제로 제33회 동아 모닝포럼을 개최합니다.

[단독]팀장 없이 평균 27세… 현대百, 조직문화혁신팀 신설

현대백화점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조직문화 전담 조직 ‘컬처랩'을 신설했다.젊은 직원에게 신사업 추진을 맡긴 사례는 있지만 기업 조직문화 혁신의 중추 역할을 맡기는 건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여기에는 Z세대 직원의 관점으로 조직문화를 탈바꿈하겠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B2면

美투자자들, 예금 인출해 MMF로… 연준 매파도 “신용경색 주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촉발한 각국 은행업계 위기가 전 세계 경기침체 공포로 확산되고 있다.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등 각국 주요 금융사가 휘청이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부실 우려가 ‘신용 경색'을 낳고 결국에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연준에 따르면 SVB 파산 하루 전인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미 은행권의 전체 예금 또한 984억 달러 감소했다.

토스뱅크 “유동성 문제없다” 위기설 일축… 당국, ‘유동성 완화’ 연장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뱅크런 우려에 대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최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서 생긴 해프닝"이라며 “회사 유동성을 우려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토스뱅크는 24일 연 3.5%의 이자를 가입 즉시 제공하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이 상품이 은행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국민연금 주식 위탁운용 수익률, 직접 투자보다 낮아

국민연금이 6년간 1조700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불하고 위탁운용을 해 직접투자보다도 못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의 경우 국민연금이 직접투자해 10% 수익률을 거뒀지만 위탁운용 수익률은 1.02%에 그쳤다.이렇듯 위탁운용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6년간 수수료로 1조7592억 원을 지불했다.

KB-신한, 작년 금융사 ESG경영 평가 ‘최고 등급’

2021년 주요 시중은행 중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B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의 2022년 하반기 기업평가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전체 등급은 물론 규모 등급에서도 각각 가장 높은 AA등급으로 평가됐다.하나금융은 전체 등급과 규모 등급에서 모두 BB를 받았고, 우리금융은 전체 등급은 A, 규모 등급은 BB에 머물렀다.

KB ‘국민희망대출’ 출시… “2금융권 고금리대출 갈아타세요”

KB국민은행은 제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연 10% 미만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27일 출시했다.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B3면

“1달러라도 더 싼 곳 찾아”… 불황에 美도 ‘저가 PB상품’ 열풍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 인근 마트 ‘트레이더조'에서 만난 학생 밍 씨는 이렇게 말했다.트레이더조는 매장 전부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채워진 마트.트레이더조나 홀푸드 등의 PB 상품은 싸면서도 품질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국내 PB 제품은 아직 기능적인 면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

더 날렵하게…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 공개

현대자동차가 국산 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을 27일 공개했다.‘쏘나타 디 엣지'는 2019년 선보인 8세대 쏘나타의 디자인을 풀체인지 수준으로 대폭 바꾼 차량이다.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의 날렵하고 직선적인 디자인과 개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 고객들의 스타일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디 엣지'로 명칭을 정했다.

치솟는 먹거리 물가… 소비자들 한숨

지난해 외식 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가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며 먹거리 물가가 치솟고 있다.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은 공공요금과 함께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지난달 품목별 물가 상승률에서 전기·가스·수도 다음으로 가공식품, 기타 농산물, 수산물, 외식 등의 먹거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B4면

‘구광모표 바이오’ 뜬다… LG화학, ‘꿈의 항암제’ 개발 착수

LG화학이 올해 초 40명이 넘는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꿈의 항암제'라고 불리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LG화학은 2017년부터 세포치료제 R&D를 이어오다가 올해 본격적인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LG화학이 올해 1월 미국 항암신약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7000억 원에 인수한 것은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LGD, LG전자서 1조 차입… “OLED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 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27일 공시했다.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차입 배경을 설명했다.전자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외부 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OLED TV 1위 생산업체 LG전자가 TV용 OLED 패널 독점 생산기업인 LG디스플레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LG 초거대 AI가 그린 이미지 광고 ‘올해의 광고상’ 대상

LG의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이 그린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광고가 ‘올해의 광고상’ 대상을 받았다.LG 관계자는 “전통 매체인 신문광고의 소재를 디지털 영역의 최신 기술인 AI와 협업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광고"라고 설명했다.이 광고에는 지난해 2월 엑사원이 ‘새싹이 움트는 봄'을 주제로 만든 이미지가 쓰였다.

CJ, 상반기 채용 서류 접수 시작… 직무테스트-면접 등 거쳐 7월 입사

CJ가 2023년도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CJ는 이날부터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식품·바이오·물류·건설·커머스 등 사업 부문별로 상반기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직무테스트와 면접 등 계열사별 전형을 거쳐 7월경 입사한다.

[경제계 인사]대신증권 外

현대두산인프라코어서 ‘두산’ 떼내…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 변경

HD현대인프라코어는 27일 인천 동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그룹명 개편을 반영하고 HD현대 산하 건설기계 3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에서다.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새 이름과 새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분양 물량 늘린다… 수방사 부지 등 검토

지난달 처음 진행된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최고 경쟁률 80 대 1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면서 정부가 더 많은 주택을 공공분양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자체 등과 공공분양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올해 6월까지 서울 주요 입지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물량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단신]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취임 1주년 임원 간담회 外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임원간담회를 열고 상생금융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함 회장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를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액이 약 1억2000만 달러였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GS에너지와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 협력

현대글로비스는 GS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송 다각화를 위해 기존 자동차 운반에 이어 친환경 가스 운반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와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 운송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해상 운송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LS그룹, 배터리 핵심소재 황산니켈 공장 준공

LS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짓는다.27일 LS그룹은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000t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준공한다고 밝혔다.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을 공급하면 토리컴은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3년만에 中노선 재개한 김포국제공항

김포∼베이징, 김포∼상하이 노선이 3년 만에 운항을 전면 재개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27일 오전 중국남방항공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김포∼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전날부터 취항해 각각 주 7회, 총 28회 운항한다.

B6면

[머니 컨설팅]상속세 마련 어려울 땐 연부연납 제도 활용

A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동안 경황이 없어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다.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후엔 한시름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세무사 사무실에서 전달해준 상속세 납부서를 보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연부연납을 하려면 관할세무서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때 담보 제공이 필수다.

[단신]토스, ‘유난한 도전’ 인세 전액 기부 外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11월 출간한 ‘유난한 도전’ 인세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한다고 27일 밝혔다.보장 대상이 되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면 모두 가입 가능하며, 보험 가입 시 납입하는 총보험료의 70%를 정부에서 지원받게 된다.대신증권은 ‘3월 FOMC 이후 투자전략’ 라이브 세미나를 28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애널리스트의 마켓뷰]반도체의 겨울을 투자 기회로

반도체 업황은 안 좋다는 말이 슬슬 지겨워질 정도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경기순환 산업 중 하나로, 업계의 겨울이라고 불리는 불황 시점에 매수하여 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호황 시점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이제 반도체의 겨울은 가장 추운 시점을 지나고 있어 현시점이 반도체주 투자의 적기로 보인다.

[지표로 보는 경제]3월 28일

지표로 보는 경제] 3월 28일

B7면

[아파트 미리보기]청주 대규모 복합산업단지에 1200채 대단지

약 3만 명이 생활할 수 있는 자족도시로 조성되는 복합산업단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1200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서북 방향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네오테크, 넥스트폴리스 등이 개발될 계획이다.이 중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약 380만 ㎡의 대규모 복합산업단지이자 다양한 일자리와 상업, 주거, 교육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는 자족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단신]현대건설, KAI와 “방위-건설 패키지 수출”

현대건설이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 분야 방위산업 및 건설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양사는 해외 군사시설 건설 참여 기회를 확대해 신사업 역량을 넓혀갈 계획이다.

[부동산 캘린더]전국 7개 단지 6658채 분양… 본보기집 4곳 문열어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 총 6658채를 분양한다.‘고덕자이센트로’,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본보기집은 ‘휘경자이디센시아’, ‘파주운정신도시디에트르센트럴’,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 등 4곳에서 개관 예정이다.

평촌 센텀퍼스트, 선착순 10% 할인 분양

DL이앤씨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짓는 ‘평촌 센텀퍼스트'가 선착순으로 청약을 받고 있다.최초 분양가보다 10% 낮고 거주지와 보유 주택 수에 관계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평촌 센텀퍼스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890만 원으로 최초 분양가 3211만 원보다 10% 낮춰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 안성에 중대형 포함 민간임대 공급

경기 안성시 당왕지구 2BL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안성 영무예다음'이 3월 공급된다.안성 당왕지구는 개발면적이 약 120만 ㎡에 달하며 계획물량 8000채가 넘는 대형 도시개발 사업지로 안성제1산업단지, 스마트코어폴리스 등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이 단지에서 국도 38호선을 통해 안성·평택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안성 나들목, 평택∼제천고속도로와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