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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2024년 대선에 재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결정 후 “최악의 정치 탄압이자 마녀사냥"이라며 “조 바이든에게 역풍이 불 것"이라고 반발했다.맨해튼 대배심은 2006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당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시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가족 기업 트럼프그룹의 자금을 동원하기 위해 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제시했다.
박종열 씨는 왼 다리가 거무죽죽하게 죽어가도록, 이준규 군은 뇌에 피가 가득 차오르도록 의사를 만날 수 없었다.신경외과 전공의는 4년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가 될 때 뇌와 척추라는 세부 전공을 택하게 된다.2011년 신경외과 전공의 1년 차 111명 중 12년이 지난 지금 응급 환자가 몰리는 대학병원에서 뇌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개두술을 하는 의사는 단 10명뿐이다.
유동규 “친한 사람 데려오라 지시에 김문기 호주 출장 동행”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친한 사람을 데려오라"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지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호주 출장에 가게 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유동규 “호주에서 대장동 사업 대화도” 검찰의 증인신문이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유 전 직무대리는 김 전 처장이 2015년 1월 호주 출장에서 이 대표와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련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했다.검찰 측이 “당시 김 전 처장과 이 대표가 대장동 관련해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그는 “오랫동안 같이 있었기 때문에 궁금한 사항을 물어봐서 말씀드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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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명 신경외과 동기, 고된 ‘펠노예’에 뇌수술 10명만 남아[히어로콘텐츠/표류④]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4화 2면 기사는 1면 기사에 연결되어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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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막힌 ‘응급환자 기록 공유’… 원격 협진망 6년째 표류[히어로콘텐츠/표류④]
박종열 씨는 왼 다리가 거무죽죽하게 죽어가도록, 이준규 군은 뇌에 피가 가득 차오르도록 의사를 만날 수 없었다.그의 영결식에서 당시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는 “윤 센터장은 개선의 노력조차 무의미하다며 버려진 응급의료 분야를 짊어지고 끌고 나갔다"며 “응급의료의 버팀목과 영웅을 잃었다"고 추도했다.윤 센터장이 남긴 하드디스크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관계자에게 보낸 편지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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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6% “6·25파병 잘한 일”… 韓 81% “美인식에 긍정 영향”
동아일보와 국가보훈처가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한미 상호 인식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91.6%가 미국이 6·25전쟁 때 파병한 데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의 97.3%, 미국인의 77%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파병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미국이 가장 많은 군인을 파병한 국가라는 사실을 아는 응답자 비율은 한국이 78.1%, 미국이 56.2%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 ‘일본관계, 강제동원 배상문제'가 뒤를 이었다.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호남을 차례로 방문해 민생 행보에 나섰다.지난달 9일 당선 1주년 때 울산을 찾은 이후 16일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이 지역 민심 청취 행보를 재개한 것.윤 대통령이 취임 후 전남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구와 다른 곳에서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에 큰 구멍이 생겨 국민이 정말 우려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자들은 큰 책임을 느끼고 빠른 시일 안에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정비하고 국민께 보고해달라"고 촉구했다.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도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하기 어려운 응급의료체계의 실태를 고발한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 ‘표류’ 시리즈 보도에 정치권이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주 원내대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당 정책위원회에서 같이 점검해 의료선진국이란 우리나라에서 응급환자들이 ‘병실이 없다’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건질 수 있는 생명을 못 건지는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수년 전에 이런 일이 있고 난 다음에 고쳐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료수가 문제나 의사 수급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 같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정상 간 문화 행사로 추진된 걸그룹 블랙핑크와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이 취소됐다.미국 측의 공연 제안에 대한 국가안보실 보고 누락 문제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의 ‘트리거'가 되자 부담을 느낀 양국이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은 31일 윤 대통령의 4월 말 국빈 방미 행사 일정에 대한 공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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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사권을 대폭 강화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장철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1명은 31일 정부가 예산안 총액과 지출한도 등을 국회에 상세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회 예결특위에 예산안 총액과 지출한도를 제출해야 한다.
[단독]檢 “박영수 ‘200억 약속’ 대가에 대장동 땅 수용 도움도 포함”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 외에 대장동 부지 수용 절차에도 도움을 준 정황을 파악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같은 청탁을 들어주는 대신 박 전 특검 측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상가 부지와 건물 등을 요구해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가 2014년 11월 토지 수용 절차와 관련해 대장동 일당에게 도움을 주고 실무 회의를 주재하는 등 깊숙이 관여했으며 그 대가가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제공 약속에 포함돼 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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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기-가스료 인상 제동… 정부 “계속 미루면 국민부담 더 커져”
정부가 31일로 예상됐던 올해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발표를 전격 보류했다.하지만 7월부터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상반기 요금 인상 시점을 미루면 ‘냉방비 폭탄’ 등 국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여당 “뼈를 깎는 구조조정 선행돼야”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에 적용할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논의했다.
1, 2월 국세 16조 덜 걷혀, 경기둔화속 세수부족 우려
올 들어 2월까지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조 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2월에만 9조 원이 줄어 1월보다 세수 감소 폭이 더 커졌다.부동산 거래 감소와 경기 둔화에 따른 것으로 ‘세수 부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KT 이사 1명 남고 모두 사퇴 ‘경영 공백’… 몰려온 주주들, 안건 통과때마다 고함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사외이사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는 파행을 겪은 KT의 정기 주주총회가 31일 열렸다.이날 주총 직전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이 모두 자진사퇴하면서 표 대결이 예상됐던 해당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통신업계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달 30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의결권 행사를 결정한 점이 자진 사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A8면
미국 중소형은행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뒤 세계 곳곳에서 은행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의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백악관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규제 완화 조치를 되돌려야 한다"며 자산 1000억 달러 이상 은행도 위기 상황에 대비한 유동성 및 자본 비율을 강화하고 당국의 연례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미국은 자산 500억 달러 이상 은행에 대한 감독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바이든, 트럼프와 대선 지지율 접전… 美국민 59% “정치적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상 초유의 형사 기소 결정이 약 1년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11월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기소의 정당성 및 유죄 여부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미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와 여론조사회사 해리스폴이 지난달 22, 23일 양일간 미 유권자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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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월급의 34% 국민연금 내야”… MZ세대 부담 커진다
국민연금이 지금처럼 운영되면 2055년에 기금이 바닥나고 2060년에는 월 소득의 34%를 보험료로 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수익률 높이면 고갈 늦출 수 있지만… 최근 적자 다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이면 고갈 시점을 다소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추계위는 기금투자수익률 변화에 따른 기금 고갈 시점을 분석했는데, 기본 수익률을 4.5%로 봤을 때 고갈 시점은 2055년이었다.
강남서 여성 납치-살해뒤 대청댐 인근 유기… 일당 3명 체포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일당이 도주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D 씨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에 사체를 유기했다고 자백했다.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기 장소를 특정한 뒤 수색 인력을 급파해 D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중대재해법 위반’ 삼표 회장, 대기업 오너중 첫 기소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 만에 채석장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재벌그룹 오너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된 건 처음이다.의정부지검 형사4부는 31일 정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31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을 만나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전 씨는 “5·18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대학살"이라며 “누구나 알고 있듯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자 학살의 주범"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31일 구속됐다.조 전 사령관은 2016년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선거 때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관여하고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 옹호 집회를 열게 한 혐의를 받는다.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앞둔 2017년 2월 기무사 요원들에게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혐의도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근로자들이 장기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입법화에 나선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31일 국회에서 근로시간제 개편을 주제로 한 당정대 조찬 간담회 후 “무엇보다 2030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며 “근로자가 장기 휴가를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입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이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는 MZ세대의 요구를 수용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창문 뜯어간 분~”… 2호선 황당 절도사건 [휴지통]
최근 철도·대중교통 동호인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서울 지하철 2호선의 한 열차에서 창문이 뜯겨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서울교통공사가 ‘철도 덕후'의 소행으로 보고 ‘자수'를 호소한 것이다.31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0시 50분경 운행 중이던 2호선 열차에서 한 남성이 노약자석 위 창문을 뜯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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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등 新한류 열풍 타고… 일본 MZ세대 “한국 가고 싶어요”
서울 중구 명동에서 27일 만난 일본인 관광객 아이미 씨와 지히사 씨는 또렷한 한국말로 “트와이스 너무 예뻐요"라고 외쳤다.한류가 재확산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역동적 K팝, 고단한 日 MZ세대 탈출구” 제1차 한류는 2003년 ‘겨울연가'를 계기로 일본 중년 여성들이 ‘욘사마’ 등 한국 드라마에 열광한 데서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 급증에… 생기 찾은 명동 상권, 백화점 매출도 ‘껑충’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만난 태국인 페리 씨는 초록색 분식 접시에 차려진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사진을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들어 3월 2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매출이 8.5배로 늘었다.명동 화장품 가게 점원 김정은 씨는 “문을 닫았던 가게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조금씩 다시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주말에는 코로나 이전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A14면
2023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들은 ( )를 보고싶다
2023 KBO리그가 만우절인 1일 개막한다.한국시리즈 MVP 이정후, 총액 1억 달러에 미국행 키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이정후가 총액 1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한다.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한 이정후는 MLB 포스팅 금액 한일 통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프로농구가 2일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캐롯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간다.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순위가 캐롯에 앞서지만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로 열세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전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고 1차 목표인 PO 진출에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와 에너지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 10K 무실점에도… MLB 개막전 선발승 날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3년 개막전에서도 오타니 쇼헤이는 오타니 쇼헤이였다.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1901년 이후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가 실점 없이 삼진을 10개 이상 잡아낸 팀이 패한 건 이날 에인절스가 처음이다.WBC 결승전에서 미국 대표로 오타니와 마지막 승부를 벌였던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들에 대한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이사회는 “승부조작과 같은 중대 범죄 행위에 대한 징계를 다룰 때는 더 깊이 고민하고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하는데, 생각이 짧았고 경각심도 부족했다"며 “잘못된 결정으로 축구인과 팬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를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에 대한 사면을 의결했다.
A16면
[책의 향기]나치에 동조한 독일인의 진짜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현대 사회에서 행복은 개인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삶의 가치로 여겨지지만 과거에는 공적인 활동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가리켰다.저자는 “나치의 노동법은 감정법이었던 것"이라고 말한다.나치 치하 독일 일반인들의 감정은 어땠을까.
6·25전쟁 때 중국 공산군에 포로로 잡혔던 미국 해군 대령 프랭크 H 슈와블은 미국이 세균전을 펼쳤다는 내용이 담긴 자백 문건에 서명했다.이를 저자는 ‘정신적 살해'라고 말한다.평소에는 통제했던 갈등이 ‘정신적 살해'의 압박 앞에서는 쉽게 무너진다.
3대가 권력을 세습한 북한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중국의 목표는 친중적인 북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저자는 지금은 중국이 북한 수령 체제를 지지하는 것 같지만 수령 체제가 흔들릴 경우 북한 엘리트 그룹이 중국에 더욱 의존할 것이기 때문에 유사시에도 중국이 수령을 돕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동설은 폴란드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처음 주장한 것이 아니었다.과학혁명은 서구 유럽에서 어느 날 갑자기 태동한 게 아니라 전 세계가 오랜 시간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함께 축적해온 더 넓은 차원의 역사라는 것이다.르네상스 과학혁명은 유럽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A17면
[책의 향기]인류 최초의 도서관은 세계화의 전초기지였다
책을 대하는 방법도 시대에 따라 변했다.4세기 로마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암브로시우스가 소리 내지 않고 눈으로만 책을 읽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느껴 이를 ‘고백록'에 기록했다.책을 필사로만 제작하던 시절에는 부수가 많아도 비용이 절감되지 않았다.
[어린이 책]모두의 장점이 섞인 갈색의 네가 참 좋아!
갈색이는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친구들을 배려했다.그러자 갈색이 주변엔 더욱 좋은 친구들이 생겨났다.갈색이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과정은 관계 맺기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 ‘하지만’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아. ‘하지만’ 하고 싶은데. ‘하지만’ 실패하지 않을까. ‘하지만’ 가치가 있잖아. ‘하지만’ 결국 가치가 없지 않아? ‘하지만'은 바닷가에서 계속 파도를 맞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파도 앞에 흔들리는 것, 의심하는 것, 버티는 것,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가보려고 하는 것, 그러다 어떤 지점에서 물러서는 것, 집에 돌아가는 것, 전부가 같은 무게의 강한 마음이 아닐까요.
[책의 향기]“한국 정치의 문제, 87년 개헌서 시작”
신문 정치면을 볼 때면 우리 정치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궁금할 때가 많다.이어 오늘날 한국헌정사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이 “의회와 정당을 매개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이 균형을 유지하고 끝내 책임정치를 이루는 일"이라고 강조한다.저자는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에서 헌정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책의 향기]우주서 짝짓기, 지구서 후손 본 유일한 육상동물은?
상이한 두 종의 상호관계를 공생이라고 한다면 저자의 이 문장처럼 인간은 동물과의 공생을 피할 수 없다.영국 더 타임스출신으로 야생동물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낸 저자가 동물 100종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찰스 다윈은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크지만, 그것은 양적인 차이지 질적인 차이는 아니다"라고 했다.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미국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가 신경과학과 뇌과학으로 이타주의를 분석했다.자본의 무의식=캐나다 요크대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과 북한, 중국 북동부에 사는 한국인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연구했다.저자는 국적과 관계없이 이들이 자본에 의해 통일된 ‘시장 유토피아’ 속에 살고 있다고 분석한다.
A19면
배터리 방열 소재 日 앞질러 상용화… “반도체에도 적용 가능”[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전기차의 급속 충전 성능을 높이거나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 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전기차에 쓰이는 여러 소재와 부품 중에서 배터리 열 관리 부문의 개발 경쟁이 뜨거운 배경이다.경북 경산시에 있는 소울머티리얼은 높은 열전도성을 갖는 첨단 방열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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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널A]원목-세라믹 결합가구로 100억 부자된 홍진기씨
식탁 전문 브랜드로 100억 원대 부자가 된 홍진기 씨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그의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세라믹과 원목을 결합한 맞춤형 식탁이다.홍 씨는 식탁에 들어가는 상판 자재와 목재, 접착제는 최고급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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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내 안에 다른 병이 있을지도 [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보통 6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 만성피로로 진단한다.만성피로 환자의 70% 정도에서 질병이나 심리적 문제가 발견된다.만성피로를 해결하려면 원인 질환부터 치료해야 한다.
지표로 보는 경제]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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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 동백꽃 융단에 취해 바닷가 숲속에서 길을 잃었네[전승훈의 아트로드]
자연의 무대 연출가 윤선도 전남 완도에서 남서쪽으로 18.3km 떨어진 보길도는 땅끝 해남에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노화도 선착장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고산은 연못에 작은 배를 띄우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연밥을 따기도 하며 물을 즐겼다.고산 윤선도는 요즘으로 치면 최고의 ‘오페라 연출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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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31일 황기환 이희경 나용균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황 선생은 1920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런던위원부 위원에 임명돼 프랑스와 영국에서 외교활동을 펼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이 선생은 미국 일리노이대 의학전문과를 거쳐 1911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의 의료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 카카오와 함께 본격적인 ‘SM 3.0’ 행보에 본격 돌입한다.장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에스엠 최고재무책임자로 입사해 회계, 세무, 재무 및 지배구조 개선 업무를 담당해 왔다.에스엠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며 “소회가 없을 수 없겠지만, 제가 오래전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日 세계적 건축가 안도 “살아 있는 동안은 모두 청춘”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1일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개막하는 개인전 ‘안도 다다오―청춘’ 개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안도는 31일 뮤지엄 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팬들에게 “10대, 20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은 모두 청춘"이라며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1941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안도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뒤 1969년 건축연구소를 설립했다.
KDB생명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임승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임 신임 대표는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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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정임수]1그램, 0.5그램짜리 선물 金반지 유행
전국 금은방에서 1g짜리 순금 돌반지를 팔기 시작한 건 2011년 6월부터다.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시큰둥했던 1g짜리 돌반지의 인기가 요즘 뜨겁다.10만 원이 든 현금 봉투보다 1g 금반지가 훨씬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일본 청소년의 장래희망 1위는 회사원[동아광장/박상준]
일본 굴지의 보험회사인 다이이치생명은 매년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어른이 되면 갖고 싶은 직업'을 조사해 발표한다.“스포츠 선수로 성공하기는 너무 어렵지만 회사원은 쉽게 될 것 같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등의 대답이 나왔다.일본에서는 회사원이 “쉽게 될 수 있고”,“안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창작자 옥죄는 저작권 분쟁, 문화강국 미래 발목 잡는다[광화문에서/김정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스웨덴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전화 통화에서 한 말이다.이 작가가 같은 기간 받은 금액은 12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한다.이 작가의 죽음을 계기로 신인 창작자에게 저작권을 영구 양도받는 식의 출판계 계약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초록빛 봄 물결 사이로 산책을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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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벌어지고 있는 ‘막장 스토리'의 가장 비극적인 부분은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전 KT 고위 인사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뽑는 과정에서 외부 자문기구 추천을 받은 뒤 후보군 내에서 선정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었다.기존 이사진과 무관한 전문가 그룹이 후보군을 정하도록 해 인선의 객관성을 높인 것이다.
[사설]247년 美 역사상 첫 전직 대통령 기소… ‘피고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당시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벌인 불법 행위 혐의로 기소됐다.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력남용과 의회 업무 방해, 내란선동 혐의로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당하는 등 미국 민주주의의 위상은 추락할 대로 추락한 상황이다.다만 그에 대한 기소를 결정한 뉴욕 대배심의 결정은 세계 최강대국의 전직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법의 심판대를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켰다.
[사설]‘연금 위해 월급 34% 납부’… 이런 미래 물려주고 싶나
국민연금을 이대로 유지하면 2055년 기금이 바닥나 1995년생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2060년부터는 근로자들이 월수입의 최대 34.3%를 떼어 고령자에게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출산율이 1.21∼1.4명이면서 경제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은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우의 수에서 보험료율은 30%가 넘는 것으로 나왔다.지난해 출산율이 0.78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정부가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마저도 낙관적이라고 해야 한다.
[사설]한미동맹 70년, 안보 넘어 경제까지 ‘매력 파트너’로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동아일보가 국가보훈처와 함께 한미 양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간 103주년 여론조사에서 두 나라 국민 모두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 연합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반도체법·인플레이션감축법 추진과 관련해 ‘동맹국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80% 넘는 한국인이 동의했지만 미국인은 그 절반 정도에 그쳤다.한미동맹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는 응답도 한국인 76.7%, 미국인 41.4%로 차이를 보였다.
곱지 않은 꽃이 없고 멈춰서 꽃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이 옮을 것 같다.잠시라도 봄소풍을 다녀와야 할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