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메모리 세계1위’ 삼성도 반도체 감산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삼성전자는 “난도가 높은 다음 단계의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생산물량 감소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해 왔다"며 “공급 물량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부터 감산을 시작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에 이어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하는 것이다.

경상수지 두달연속 적자, 11년만에 처음… 2월 ―5억달러

대외 신인도와 직결된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상수지 적자 구조화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수출이 우리 바람만큼 늘어날지, 반도체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지 등을 안심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경기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면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경상수지 적자와 더불어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적자 가능성이 커지면서 쌍둥이 적자 우려도 나온다.

“마약 음료 조심”… 강남 학교-학원 비상

서울 강남구의 학교와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마약 음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오후 6시경 시음 행사를 가장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나눠준 ‘실행조’ 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실행조 4명이 갖고 있거나 학생들에게 건넨 음료는 약 100병으로 조사됐다.

與 새 원내대표 윤재옥… “巨野 폭주 막아낼 것”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다.최근 각종 악재로 국민의힘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은 윤 원내대표의 이런 뜻에 대거 표를 던졌다.이번 여당 원내대표 선거가 1961년생 동갑내기로 나란히 친윤 진영으로 꼽히는 김학용 의원과 윤 원내대표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면서 “백중세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A2면

美 3월 신규고용 23만6000명, 27개월만에 최저…“7월 경기침체 가능성 97%”

미국 3월 신규 고용이 23만6000명으로 2020년 12월 이래 27개월만에 가장 낮아 노동 시장 둔화 조짐을 시사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이 22만 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유통업 분야 신규 고용이 1만5000명가량 감소하는 등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는 평가다.지난달 미 전체 감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300% 이상 치솟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등 미국 경제를 떠받치던 고용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증권사 PF대출 연체율 10%… 1년새 2.8배로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최근 1년 사이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윤 의원은 “부동산 PF 연체 부담이 작은 대형 증권사를 고려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연체율이 20%에 육박한다는 의미"라며 “금융당국이 유동성 지원 대책을 재점검하고 관련 통계의 공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이 거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큐셀, 美에 태양광 패널 250만개 사상 최대 납품

한화솔루션 미국 계열사 한화큐셀이 미 정부 공동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미 기업에 태양광 패널 250만 개를 납품하기로 했다.한화큐셀은 미 에너지 기업 ‘서밋 리지 에너지'와 손잡고 250만 개 태양광 패널을 납품해 미국 내 14만여 주택 및 사업체에 원자력발전소 1기 수준인 총 1.2G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한화큐셀과 서밋 리지 에너지 간의 계약은 역사적"이라며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역 태양광 구매 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3면

반도체 3조~4조 적자, 갤S23이 메웠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적자를 면한 데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 성공 등 모바일 사업의 힘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사업부는 1분기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이날 발표된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잠정실적은 6000억 원이다.

A4면

“가짜뉴스 피해 구제 강화… 유튜버도 언론 중재 추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7일 가짜뉴스나 극단적인 ‘정치 팬덤’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들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특위는 우선 여야의 강성 지지층에 의한 좌표 찍기나 문자폭탄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디지털 시민선언'을 제안했다.특위는 “정치적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극단적 팬덤과 가짜뉴스에 의해 다원주의가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野 방일단, 후쿠시마 원전 못들어가… 당 일부서 “쇼” 비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윤재갑 의원이 7일 일본 정부가 극좌파 공산주의 단체의 거점으로 지목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논란을 사고 있다.이날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확인 국회 방문단’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에 들어가지 못한 채 원전에서 10km가량 떨어진 후쿠시마현 나미에정 방파제 인근에서 원전을 바라봤다.당초 계획했던 ‘원자로 격납건물에서 2km 지점 근접 확인'도 못 하고 도쿄전력 임원, 일본 국회의원 등과의 면담도 잇달아 불발되자 야권에서도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北, 남북연락사무소-軍통신선 모두 응답 안해

북한이 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 연락에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이날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에서도 오전 9시와 오후 4시를 전후해 통신 상태 점검 등을 겸한 연락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북한은 앞서 2021년 8월 당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中 “주미 대만대표 종신 제재”… 美, 항모 vs 항모 맞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5일 만난 뒤 중국이 첫 보복 조치로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를 영구 제재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대만은 별도의 주미 대사가 없어 샤오 대표가 사실상 대사 역할을 한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발표문에서 샤오 대표와 그의 가족이 중국 본토는 물론이고 홍콩과 마카오에도 평생 입국하지 못하게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장인상’ 이낙연 오늘 일시 귀국… 친낙계 회동할듯

미국에 체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러 8일 귀국한다.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한국에 있는 동안 가까운 의원들과 식사 한 끼 정도는 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낙연계'로 꼽히는 한 야당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한국에 있는 동안 정치 활동은 하지 않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6월 귀국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귀국 준비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역대 최단기간 美아그레망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외교부 1차관에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를, 주미 대사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각각 내정했다.조 차관은 역대 우리 주미 대사 가운데 가장 빨리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도 받았다.조 차관은 다음 주 현지로 부임해 2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 업무를 수행한다.

A5면

“김진태, 산불때 술자리”… 김기현, 조사 지시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원 홍천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연습장을 찾은 뒤 개인 술자리까지 가졌다는 논란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가 당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이날 한 언론은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원 지역 산불 발생 당시 골프 연습을 한 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김 지사는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던 중 업무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사과를 했는데, 이후 술자리에 간 사실이 새로 드러난 것.

위기감 커진 與… ‘전광훈 손절’ 목소리 나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완전히 선을 그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은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실언으로 당 지지율이 거듭 추락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중도층을 잡기 위해선 극우 세력과 결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4월 1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A6면

‘마약 음료’ 中소재 총책 추적… 100병 넘게 중국서 택배로 보내

서울 강남구의 학교·학원가 일대에서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기억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청소년들에게 건넨 일당 1명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범행을 지시한 총책은 중국에 있더라도 ‘마약 음료’ 제조는 국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 음료를 마신 1명이 추가로 파악돼 피해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10대 동원해 마약 배달… 39만명분 유통 조직 적발

10대 청소년들을 유통책으로 활용한 마약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B 군 등 판매책과 보관책이 보유하고 있던 마약까지 포함하면 총 39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였다.마약 관련 전과가 13범인 40대 남성이 필로폰을 소지했다가 범죄 추적 전문 유튜버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네이버 뉴스약관 불공정” 비판 확산… 편집인협회, 청문회 추진

네이버가 뉴스 제휴 언론사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개정 약관의 내용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언론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한국기자협회보도 “주요 신문사들 ‘뉴스 약관 불공정’… 네이버에 의견서 전달"이라는 제하에 온신협 의견서 제출 사실을 보도했다.온신협은 의견서에서 네이버가 이런 불공정한 약관 변경을 추진하면서 언론사에 이를 미리 알리고 의견을 듣거나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A8면

[단독]“강남살인 교사혐의 재력가, ‘사람 처리 가능’ 말해”…법원, 구속영장 발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유모 씨가 구속된 가운데, 유 씨는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를 두고 ‘언제든 청부살인이 가능한 사람'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경찰은 이경우가 유 씨의 지시를 받은 후 자신의 대학 동문인 공범 황대한과 연지호를 끌어들여 피해자 A 씨를 납치, 살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납치, 살인을 청부했다는 의심을 받는 유 씨 부부와 A 씨는 가상화폐 퓨리에버가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 함께 투자한 초기 멤버였다.

‘학폭소송 불출석 패소’ 권경애… 유족에 “9000만원 배상” 각서

‘학교폭력 소송 불출석'으로 논란이 된 권경애 변호사가 사건 당사자인 고 박주원 양의 유족에게 ‘9000만 원을 배상하겠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박 양 유족 측을 대리하는 양승철 변호사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3년에 걸쳐 9000만 원을 갚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썼다.양 변호사는 각서에 대해 “유족 측이 ‘이 상황이 누구 책임이고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묻자 권 변호사가 ‘자신의 불출석으로 인한 상황'이라며 각서를 일방적으로 적어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두환 55억 오산땅’ 환수될 듯… 신탁사, 추징 불복소송 1심 패소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땅의 공매 수익을 추징하는 데 반발하며 신탁사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교보자산신탁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공매대금 배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이번 소송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교보자산신탁에 맡긴 경기 오산시 임야에 대한 것이다.

무너진 정자교 합동감식… 성남시 등 7곳 압수수색

7일 오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이날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 업체 5곳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檢 “정진상 배우자에 정체불명 수억원 장기간 입금”

검찰이 7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정 전 실장 배우자에게 정체 불명의 현금이 수억 원 장기간 입금된 내역이 있다"고 주장했다.정 전 실장 측은 “출처 없는 돈으로 중도금 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며 “아파트 분양대금의 주된 출처는 해지한 적금과 아파트 전세 계약금 등으로 지극히 일반적이었다"고 강조했다.정 전 실장의 배우자가 아파트 구입 당시 경기도청 부하 직원 김모 씨로부터 5100만 원을 계좌로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 씨 돈을 변제한 내역이 확인된다"며 “만기적금과 신용대금을 받아 2차를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성추문’ 고은 시집, 판매 재개했다 논란 일자 중단

실천문학사가 올해 초 비판 여론에 서점 공급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의 등단 65주년 기념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이달 초부터 온라인 서점을 통해 다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무의 노래'와 ‘고은과의 대화'는 2018년 성추행 의혹이 폭로되면서 활동을 중단한 고 시인이 지난해 12월 20일 출간한 신작이다.고 시인의 ‘사과 없는 복귀'에 대해 문단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실천문학사는 올 1월 20일 두 책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10면

“손흥민 헛다리 짚기 연습에 푹 빠졌어요” 열정은 국가대표

성신여대 축구 동아리 ‘FC 크리스탈즈’ 선수 박정현 씨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회 여자대학 축구대회 경기 출전을 앞두고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이날 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FC 숙명 주장 강서연 씨는 “학교에 축구 연습할 운동장이 없어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공원에서 혼자 연습을 했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우승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2년 전만 해도 축구 동아리 모집할 때 경쟁률이 미미했는데 올해는 경쟁률 3 대 1이 넘었다"며 “최근 높아진 여자 축구 인기를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파워리프팅 하는 여자, 폴댄스 하는 남자… “뭐가 이상한가요”

체중이 56kg인 박 씨는 이달 초 처음 파워리프팅 대회에 출전해 몸무게의 4배가 넘는 총 250kg을 들어올렸다.박 씨는 “파워리프팅은 고중량을 이겨내는 느낌이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과거에는 살을 빼기 위해 유산소운동 위주로 했는데 이제야 운동다운 운동을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박 씨가 다니는 100여 명 규모의 파워리프팅 전문 체육관에는 2021년만 해도 여성 회원이 한두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명 중 3명이 여성이다.

A12면

美, 안보 우려에 ‘MZ 놀이터’ 틱톡 규제… “Z세대 뺨 때리는 격” [글로벌 포커스]

중국 정부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틱톡이 데이터를 미국으로 옮겨 미국 기업인 오라클이 관리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이 ‘틱톡과의 전쟁'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나온다.바이든 행정부로선 틱톡 사용자 다수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라는 점이 큰 딜레마다.

A14면

다음 스파이크는 우릴 위해 때려주오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4시즌을 뛴 뒤 일본으로 진출해 이후 튀르키예, 중국 리그에서 뛰었다.2020∼2021시즌 국내로 복귀했던 김연경은 지난 시즌 다시 중국을 거쳐 V리그로 돌아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6번째 시즌을 보냈다.초중고교 동창인 IBK기업은행 김수지가 네 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동안 김연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FA가 됐다.

EPL 100호골은 日미토마 앞에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8시즌 동안 리그 259경기를 뛰었다.손흥민의 EPL 통산 99호 골은 지난달 12일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공수전환 빨라지니 골! 골!… 기세 솟는게 느껴진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의 이민성 감독에게 시즌 초반 선전의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2020년 12월 대전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상대 팀들이 우리 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시즌 후반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의 목표는 1부 리그 잔류"라고 했다.올 시즌 목표는 1부 리그 잔류라고 했지만 이 감독은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A16면

누군가 당신의 수치심을 자극해 돈을 벌고 있다[책의 향기]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TV 프로그램 가운데 ‘더 비기스트 루저'라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누군가의 수치심을 자극해서 이익을 얻는 사회 시스템을 폭로한 책이다.미국 버나드 칼리지 수학과 교수를 거쳐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상품 관련 수학 모형을 개발했던 저자는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통해 외모와 가난, 젠더, 피부색 등 여러 측면에서 수치심을 자극하고 정치·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수치심 머신'이라고 정의하고 비판한다.

[책의 향기/뒷날개]이토록 솔직한 업무일지라니!

16년 차 출판편집자인 저자의 이번 첫 에세이는 ‘업무일지가 이렇게 솔직해도 괜찮을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지난해 출간된 마름모 출판사의 두 번째 책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은 정신질환자 가족들의 치유 과정을 다룬 르포다.이 책을 읽은 한 독자가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정신질환자 가족과 산 이야기를 47분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림책 한조각]나무를 자르기 전에

[책의 향기]“나는 드뷔시의 환생이라 믿었다”

지난달 28일 향년 71세로 작고한 음악계의 세계적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한다.자신의 반생을 돌아보는 자서전에서 이토록 겸허한 평이라니.저자는 “오랫동안 나 자신을 드뷔시의 환생이라고, 거의 진심으로 믿었다"고 말한다.

[책의 향기]모래로 쌓은 문명, 모래 고갈로 위기

‘세상에서 가장 많이 추출되고 있는 자원은?‘이란 질문에 ‘석유'라고 답했다면 오답이다.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자원은 바로 ‘모래'다.저자는 “많은 이들이 자원이라고 생각조차 않던 모래에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A17면

[책의 향기]“복수가 상처받은 뇌까지 치료할 수는 없어, 동은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끔찍한 학교 폭력을 당한 소녀가 성인이 돼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렸다.저자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하면 주변에 도움을 구하는 일도 못 하게 되고, 결국 이것이 자신의 뇌를 치료하는 길도 막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이와 함께 사회적으로는 아이들에게 괴롭힘과 학대, 성범죄가 벌어질 경우 누구에게 신고해야 하는지, 어떤 용어를 사용해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지, 신고받은 어른이 오히려 의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아이들이 대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걷기는 세상 틈새 마주하는 급진적 행위” [책의 향기]

독창적인 형식과 언어로 주목을 받아온 작가가 처음 펴낸 연작소설집 속 작품들은 걷기와 달리기, 즉 모빌리티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담았다.네 편의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나와 엠은 걷기와 달리기 형태의 속성과 그것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한다.작가는 소설 속에서 영화, 책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인용하며 독자를 ‘모빌리티'에 대한 사유의 장으로 이끈다.

[새로 나왔어요]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 外

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리더십을 분석했다.한국독립운동사의 반성과 과제=30여 년간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했다.역사적 맥락 속에서 세계사적 관점을 갖고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기억하지 못해도 여전히, 나는 나

나는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라는 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사람들은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고 여기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여러 번 실패를 하겠지만 치매에 걸렸어도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많다.

[어린이 책]친해지고픈 친구 있다면 다가가기 전에 이해부터

그제야 코코 씨는 식물 친구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나만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대하려고 하면 관계는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2020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던 작가는 다양한 색을 활용해 각종 식물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책의 향기]신칸센이 물총새의 부리를 본 뜬 까닭

일본의 고속철 신칸센 전동차 설계를 맡았던 공학자 나카쓰 에이지는 1990년 난관을 맞닥뜨렸다.입 내부에 있는 아가미 판으로 플랑크톤만 남기고, 나머지는 판 뒤쪽으로 튕겨내는 식이다.네덜란드 헤이그응용과학대 연구팀은 대왕쥐가오리의 아가미 구조를 본떠 해양 환경오염의 주범인 미세 플라스틱을 여과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A19면

[오늘의 운세/4월 9일]

[오늘의 운세/4월 8일]

“공부하는 노년, 강추합니다” 71세 김광성 씨가 13년째 대학생인 이유는[서영아의 100세 카페]

71세 김광성 씨는 13년 차 대학생이다.그 이듬해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2011학번이 됐다.4년 뒤 순조롭게 대학 졸업장을 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A21면

[오늘의 채널A]캠핑-홈짐 등 장비 트렌드 소개

캠핑, 홈짐, 반려동물 키우기 등 관심 분야에서 ‘장비빨'을 세우는 이들의 일상과 신상품 장비, 트렌드를 소개한다.영국 감성을 추구하는 캠퍼가 캠핑 희귀 아이템과 구매팁 등을 공개한다.가수 박준형 황광희 해인이 진행을 맡는다.

A22면

11시간 수술 견디고 난소암 완치… “의사 격려 큰 힘”[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2021년 12월 임연숙 씨는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임 씨는 외래 진료를 받고 10일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박 전 교수는 “수술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난소암 환자 수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병원 원칙에 따라 수술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지표로 보는 경제]4월 8일

지표로 보는 경제]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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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불이 미소 지은 ‘면천의 심청’… 천년 은행나무에 새겨지다[수토기행]

복지겸의 효녀 설화에서 은행나무가 등장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일 게다.설화에 따르면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이곳은 복지겸이 살았던 옛집 터일 것이고, 근방에는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을 때 사용한 샘터도 있어야 한다.과연 은행나무에서 북동쪽으로 불과 100m 남짓한 거리에 ‘안샘'이라고 불리는 우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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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실사단, ‘부산 엑설런트하다’ 말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사단이 ‘부산은 엑스포 개최를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평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2일 방한한 8명의 BIE 실사단원은 4∼6일 부산을 찾아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등을 방문하며 2030 세계박람회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7일 오전 출국했다.박 시장은 “처음 우리나라를 찾은 실사단장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부산이 생각보다 훨씬 선진적 도시란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며 “모든 실사단원이 환대에 200% 이상 만족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의 날’ 공식 기념일 지정” 美하원 결의안 재발의

한미동맹 70주년 및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국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을 미국에서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미 의회에 발의됐다.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한국계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이 11월 22일을 미국에서도 ‘김치의 날'로 선포하자는 결의안을 6일 하원에 냈다고 밝혔다.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인사]교육부 外

[부고]박재엽 外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스님 선출

조계종 원로회의는 6일 신임 원로의장에 자광 스님을 선출했다.경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자광 스님은 1957년 9월 조계사에서 경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0년 7월 해인사에서 지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조계종 호계원장, 군종특별교구 교구장, 동국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반기문, 새만금 잼버리 명예위원장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명예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추대했다고 7일 밝혔다.한국에선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된 이후 32년 만이다.위원회 측은 “반 명예위원장이 2017년 열린 제41차 세계 스카우트 총회에서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英찰스3세 “왕실의 노예무역 과거사 연구 지원할 것”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실의 노예무역 역사를 밝히는 연구에 협조하기로 했다.왕실이 노예무역 역사 연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밝혔다.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6일 성명을 통해 17∼18세기 선대 국왕들과 노예무역 간 역사적 연관성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26면

“내 딸 두 번 죽였다”… 의뢰인 울리는 ‘노쇼’ 변호사들 [횡설수설/장택동]

재판에 가지 않은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는 이들이 많지만 권 변호사는 ‘유족에게 9000만 원을 갚겠다'는 각서만 써놓은 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이 사건 이전에도 변호인의 재판 ‘노쇼'로 의뢰인이 소송에서 지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2015년에 의료 소송에서 변호사가 3차례 재판에 불출석하는 바람에 원고가 패소한 사건이 있었다.

중대재해법 논란 여전… 법 개정 논의 시급하다 [광화문에서/이새샘]

6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 첫 판결이 나왔다.일부는 중대재해법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각심을 일으켜 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지난해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의 지난해 사망자는 256명으로 2021년 248명보다 8명 많았다.

[고양이 눈]온통 봄

아이가 바라봐주니 꽃이 더 생기를 띠는 것 같네요.

[동아시론/한상진]모든 운전자를 위한 배려, 조건부 운전면허

언젠간 운전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65세 이상 고령자가 초래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운전자 10만 명당 1.8명으로 가장 낮은 30대 0.5명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높다는 점에서 면허 반납으로 고령 운전자 수가 줄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 크게 증가할 고령 운전자 수를 감안하면 지금의 운전면허 반납제도만으로는 부족하다.

A27면

뻐꾸기[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393〉

뻐꾸기 울음을 걸어서 내 어린 날로 간다.그러니까 여름과 더위와 녹음도 더 일찍 찾아올 것이다.옛 노래에 뻐꾸기가 울어야 봄이 가고 여름이 온다는데, 우리의 여름은 뻐꾸기 울음소리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사설]웹툰 수수료 최대 50%까지 떼 가는 네이버의 갑질

네이버 웹툰 플랫폼이 웹툰 제작자로부터 최대 50%의 유통 수수료를 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네이버가 과도한 통행세를 물리면서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꺾어 폭발적인 웹툰 시장 성장세를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전국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는 작가의 작품 매출에서 구글스토어 등 ‘인앱 결제'로 인한 수수료를 제외한 액수를 기준으로 월 3000만 원 이하는 수수료 30%, 3000만∼1억 원은 40%, 1억 원 이상이면 50%를 가져간다.

[사설]“청주는 이겼다”… 위기인줄도 모르는 위기의 여당

김기현 대표 지역구가 있는 울산 기초의원과 교육감 선거에서 패했고,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선 8% 득표율로 6명의 후보 중 5위에 그쳤다.김 대표는 울산 기초의원 패배에 대해 묻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 했다.

[사설]삼성 반도체 적자 14년만,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11년만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8% 급감한 6000억 원에 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업황 악화에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카드도 꺼냈다.반도체 수출 부진의 여파로 2월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의 먹구름도 짙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4남매의 비극 [오늘과 내일/장원재]

4남매의 비극이 시작된 곳은 현관 앞에 있던 멀티탭이었다.이번 사고를 되짚어보면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다.먼저 사고를 당한 나이지리아인 가족 7명은 21㎡ 크기 빌라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