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동맹을 흔든 21세 美일병… 기밀유출 체포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용의자인 미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정보병 잭 테세이라가 13일 전격 체포됐다.다만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최신 기밀이 고작 20대 병사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최강대국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대한 비판 또한 고조되고 있다.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기밀정보를 무단으로 반출하고 전송한 용의자 테세이라를 체포했다"며 그를 ‘간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뜻을 밝혔다.

김정은 “핵반격 효용 급진전”…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공개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전날 발사했다고 14일 밝혔다.다만 북한은 정상-고각 비행 방식을 섞어 사용했음에도 1·2·3단이 비행 중 순차적으로 분리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공개해 고체연료 ICBM의 핵심 기술인 단 분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과시했다.3단 모두 정상 비행 시 미 전역이 타격권 북한이 ‘화성-18형'을 이처럼 이례적인 방식으로 비행시킨 건 추후 3단 로켓을 모두 정상 각도로 비행시켜 미 본토를 직접 핵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00개 온라인 공공서비스… 2026년까지 하나로 묶는다

정부가 각각 따로 운영되는 1500개의 온라인 정부 공공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 창구를 2026년까지 구축한다.행정서비스 일원화와 초거대 AI 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방안도 추진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6월까지 국민이 주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의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데이터 수집과 학습, 서비스 제공 등 AI 전 과정에서 지켜야 할 보호 원칙과 데이터 처리 기준을 제시하는 AI 데이터 안전 활용 정책 방향도 수립할 예정이다.

A2면

이창용 “韓서 SVB사태땐 예금인출 美보다 100배 빠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은행 위기와 관련해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안겼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과거에는 은행이 문을 닫았을 때 수일 내 예금을 돌려줬지만 이제 수 시간 내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한은이 감독 당국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설명했다.주요 20개국 중앙은행 총재회의,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그룹 춘계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총재는 이날 앞서 가진 동행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최근 은행 관련 사태로 많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경제에서 규제나 예금보호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LG화학, 새만금 1조 투자… 배터리 소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전북 군산 새만금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산업계는 향후 전구체를 비롯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배터리 소재의 국내 생산 이전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서 SK온과 국내 소재 기업 에코프로도 지난달 중국 거린메이와 합작해 군산에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3면

극우성향 美일병, 기밀 무제한 접근-350건 유출… “최대 수백년형”

한국산 포탄의 운송 일정, 북한 미사일 궤적, 우크라이나 방공망 지도 등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최신 극비 정보 350여 건을 유출한 용의자 잭 테세이라가 13일 전격 체포되면서 유출 경로와 범위 등에 대한 조사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 연방수사국은 장갑차, 군용기,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요원을 대거 동원하는 등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검거 작업으로 그를 체포했다.다만 미 정규군이 아닌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의 말단 통신병인 테세이라가 1급 기밀에 제한 없이 접근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사태의 후폭풍 또한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美 유출문건에 “中, 러에 무기제공 승인”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올해 초 살상무기 제공을 승인했으나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미국의 기밀문건 유출로 포착됐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 국장 등 미 고위 인사가 올 2월 중국에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3일 보도했다.WP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이 올 2월 23일 작성한 ‘1급 문서'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살상무기 제공을 승인했으며, 무기를 민간 물품으로 위장해 러시아에 지원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韓당국자 “美, 큰 누를 범했다며 곤혹스러워해”

대통령실이 14일 미국 정보기관의 동맹국 감청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정보 유출이 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다만 대통령실은 " 한국 관련 내용 중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정확성 부분을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이날 대통령실 반응이 나오기 전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도·감청을 했다고 확정할 만한 단서가 없다. 한국 정부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4면

野 “간호법 27일 반드시 처리” 압박… 김진표 “입법권위 실추”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사와 간호사 단체 간 정면충돌 우려에도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을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못 박았다.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안 직회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했다.野 입법 독주에 김진표 “입법권 권위 실추” 비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도 더 이상 시간 끌기 꼼수로 민생 법안을 정략화해 야당과의 대결에만 골몰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27일 간호법과 의료법 처리 계획을 밝혔다.

尹 국정지지율 27%… 5개월만에 20%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내내 30%대를 유지했던 긍정평가가 5개월 만에 20%대로 내려간 것.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긍정평가는 비속어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9월로 24%를 기록한 바 있다.

친명 중진 ‘非明공격 만류’에… 개딸들 “낙선운동”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 4선 중진 의원들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의 대화'를 가졌다.한 참석자는 “우리를 ‘정치 훌리건'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저희 같은 팬덤이 있느냐"고 했고, 다른 참석자는 “당 대표를 내부 총질을 하는데 어떻게 지지하나"라고 말했다.또 다른 참석자는 우 의원이 비명계 공격 대신 당내 화합을 하자며 제안한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다음번에 ‘우원식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野내부 “송영길, 귀국해 돈봉투 의혹 조사받아야”… 宋 “난 모른다”

검찰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가 입국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그러나 송 전 대표는 “지금 나오는 문제는 내가 모르는 사안"이라고 했다.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가 파리에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말했는데, 이 전 부총장이 송 전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로 ‘전달했음’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성만 의원, 송영길 있을때 全大 돈봉투 전달 방법 얘기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2021년 전대 과정에서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가 돈봉투 전달 상황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이 의원은 이 전 부총장과 전대 돈봉투 전달 방법을 논의하면서 “내가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고 말하는 대목도 등장한다.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전달 과정에 대해 공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與 “비례대표 축소” 野 “확대”… 협상 최대 쟁점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를 논의하는 국회 전원위원회가 합의 없이 막을 내리면서 결국 총선의 규칙은 여야 지도부 간 담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전원위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가장 크게 엇갈린 부분은 의원정수와 비례대표 문제였다.김기현 대표가 “의원을 30명 이상 줄이자"고 주장한 국민의힘에서는 의원정수 축소 주장이 줄을 이었다.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 여당도 불참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정 변호사의 명패가 바구니에 담겨 있는 모습.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열린 이날 청문회에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A5면

한미, 상호방위협정 사이버-우주로 확대 추진

한국과 미국이 26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사이버안보 협력에 대한 문서 채택을 추진한다.이를 통해 한미 상호방위협정의 범위를 사이버 및 우주 공간으로 넓히고, 정보 공유의 범위와 강도 또한 중요 기밀 정보를 모두 공유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의 안보 동맹 ‘파이브아이스’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뜻을 강조했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협력에 대해 별도 문건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尹정부 첫 통일백서 ‘한반도 비핵화’→‘북한 비핵화’ 변경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발간된 통일백서에서 ‘북한 비핵화'란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됐다.통일부는 14일 ‘북한 비핵화’ 등의 표현이 담긴 ‘2023 통일백서'를 발간했다.백서는 1장에서부터 “북한이 만성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A6면

[단독]韓 49% “美기업 하면 애플”… 美 58% “떠오르는 韓기업 없어”

동아일보와 국가보훈처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한미 상호 인식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49.3%가 ‘미국 하면 떠오르는 기업'으로 ‘애플'을 꼽았다.반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스포츠 선수'에 대해선 미국인의 89.1%가 ‘없음'이라 답했다.또 미국인은 ‘한국 하면 떠오르는 연예인'에 대해서도 70.5%가 ‘없음'이라 답했다.

“김포골드라인, 버스전용차로 신설-셔틀 확대”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하고 셔틀버스가 투입된다.전용차로는 현재 고촌∼개화 구간에만 지정돼 있다.원 장관은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되면 고촌·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직행하는 출퇴근 셔틀버스를 5호선 연장 전까지 ‘무제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동규 “김문기, 이재명에 대장동 보고 칭찬받았다며 자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를 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칭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법정에 4번째 출석했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성남의 뜰’ 관련 보고를 한 김 전 처장이 " 칭찬받아 좋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A8면

고시원 방치된 ‘그림자 아이’… 냉장고엔 썩기 직전 음식뿐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 주인은 1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부모 없이 고시원 단칸방에 홀로 방치됐다가 구조된 A 군에 대해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법무부는 A 군과 같은 ‘그림자 아이들'을 돕기 위해 2021년 국내 출생 불법체류 아동 구제 대책을 발표했다.불법체류 아동도 국내 출생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부모도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국내 체류를 허용하는 내용이었다.

해외출장 JTBC 男기자 2명, 술자리서 타사 여기자 성추행

한국기자협회 파견으로 몽골 해외 출장을 나갔던 JTBC 취재기자가 현지에서 타사 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여기에 선발됐던 JTBC 소속 남성2명이 몽골기자협회가 주관한 저녁 자리에서 술에 취해 한 여성 기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JTBC는 입장문을 내고 “기자 2명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아 해당 인원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공식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면수업 재개뒤… 중고생 음주 10.7%→13%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중단됐단 대면 수업이 재개된 뒤 중학생, 고교생의 음주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 106개 학생 9만2693명을 대상으로, 행태 조사는 중고교 800개 학생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됐다.조사 대상 중고생 중 ‘최근 30일 동안 술을 1잔 이상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13.0%로 나타났다.

전국 스쿨존 음주운전 단속… 하루 낮에만 55건 적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 인근 도로.경찰이 들고 있는 음주측정기에 붉은색 표시등이 켜지자 경찰이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했다.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3시 전국 스쿨존 인근 등 431곳에서 단속을 실시해 총 55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A10면

우크라戰-코로나19에… ‘분배-복지’ 대신 ‘反이민’ 우향우[글로벌 포커스]

미국, 유럽, 일본,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극우 성향을 지닌 정치인과 정당이 약진하고 있다.지난해 4월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 프랑스에서 지금 다시 선거를 치르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전 국민연합 대표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이길 것이란 여론조사 또한 잇따르고 있다.5일 공개된 여론조사회사 엘라브와 BFM-TV의 가상 대선 결선 투표 지지율 조사에서 르펜 전 대표는 55%를 얻어 마크롱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

A12면

업계 ‘메기’ 알뜰주유소… 소비자들 “싸긴 한데, 기대엔 못 미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휘발유 가격에 예민한 편이다.신용카드는 주유할인 혜택이 큰 카드를 골라 만들었고,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휘발유 가격 동향을 수시로 살피는 편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석유제품 공급 가격이 L당 100원까지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석유가격 국내 적용에 시차 1주일… 환율 영향도

소비자들이 한 번쯤 가져봤을 이런 의문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 결정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또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변동이 없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국내 판매가격이 오르고, 환율이 떨어지면 가격이 내리게 된다.

A14면

마운드로 간 안방마님… 거인 집안 먹여살리다

나균안은 지난해 8월 팀 선배 박세웅에게 전수받은 커브볼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1군 선발 자원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나균안은 지난해 9월 1일 잠실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는데 그중 6개를 커브볼로 잡아냈다.지난해 4.5%였던 커브볼 구사율을 이번 시즌 15.3%까지 늘려 재미를 보고 있는 나균안은 “이제 고작 2승을 했다. 전력분석팀과 포수들이 많이 준비해주는 만큼 저도 잘 준비해서 어떤 팀을 만나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속 핑크… FA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가닥

‘배구 여제’ 김연경이 친정팀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면서 ‘결국 흥국생명과 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김연경의 성격상 흥국생명에서 못다 이룬 통합우승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맨유 멘붕… 2골 앞서다 막판 잇따라 자책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 연속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맨유의 두 골 차 리드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하지만 맨유는 자책골을 잇따라 기록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탬파베이 개막 13연승… ML 새 역사 한 걸음 남았다

탬파베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MLB가 현재 양대 리그 체제를 확립한 1901년 이후 시즌 개막과 동시에 13연승을 기록한 팀은 1982년 애틀랜타, 1987년 밀워키뿐이었다.탬파베이가 15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도 승리하면 ‘현대 MLB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후 14연승을 기록한 팀이 된다.

A16면

[책의 향기]인간의 오감 너머 그들만의 ‘감각의 제국’이 있다

시각은 인간이 비교적 잘 특화해온 감각이다.같은 시야각 내에 구분할 수 있는 화소 수에서 인간은 맹금류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뛰어나다.너구리나 고래는 세상을 단색으로 파악하고 개도 두 가지 색각세포만 갖고 있다.

[그림책 한조각]사랑은, 달아

[책의 향기]“개인 과실? 이 사고는 구조적 참사다”

2005년 4월 25일 오전 9시 19분 4초.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벌어진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로 아내와 여동생을 잃고, 딸이 중상을 입은 아사노 야사카즈 씨의 시간은 이날 멈췄다.운전사가 열차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과속하다 벌어진 사고라는 분석이었다.

[책의 향기]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소녀들

평범한 교가 같지만 1908년 경성고등여학교 개교식에서 부른 노래다.이 학교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다녔던 조선 제일의 엘리트 여학교였다.조선을 그냥 일본이라고 여겼고, 식민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이들도 있었다.

부커상도 알게 된 이 소설의 매력[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오른 일 말이다.“고래는 책의 폭동"이라는 심사위원회의 평가에서 부커상이 얼마나 이 작품을 신선하게 느끼는지 알 수 있다.물론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함께 오른 다른 작품들도 쟁쟁하다.

A17면

[책의 향기]“기술과 인류의 미래는”… 과학과 인문학이 답하다

물리학·천문학자이자 미국 다트머스대의 학제 간 참여 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기계의 인간 지배 가능성을 비롯해 우리가 종으로서 지금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과학·인문학 분야 전문가들에게 물었다.감정과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호주의 언어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5년간 미국 전역에서 여덟 차례 진행한 대담 내용을 묶은 책이다.기계가 인간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까.

[밑줄 긋기]체육복을 읽는 아침

왜 누군가는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오는가, 아니, 와야 하는가.교복을 입고 학교에 온다는 건 대개 누군가의 돌봄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그러나 그 돌봄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아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오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교사이면서 학생부장인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부터 이 책은 출발했습니다.

[어린이 책]엄마도 엄마는 처음!… 실수하면 좀 어때요

나들이 가는 엄마 오리와 아홉 마리 아기 오리들.엄마 오리는 혹여 아기 오리들이 사람들에게 밟히지 않을까 걱정돼 내내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는 엄마 오리는 뒤따르는 아기 오리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책의 향기]챗GPT, 소설가보다 낫다?… 미묘한 뉘앙스는 못 살려

단편소설 ‘텅 빈 도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시작된다.인간이 챗GPT에게 지시를 내리고, 문장과 구성을 다듬었지만 인공지능이 큰 역할을 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신조하 작가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소설을 써달라고 챗GPT에게 요청했다.

[책의 향기]‘시원한 여름’에 대가 치를 날 올지도

1851년 최초의 에어컨이 발명됐을 때 미국인은 이 기계를 이상하게 생각했다.더우면 그늘이나 마루, 실내에서 땀을 식히면 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새로 나왔어요]밤의 약국 外

밤의 약국=약사이자 2011년 등단한 소설가의 첫 번째 에세이.약국을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등 자신 주변의 작은 인연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과학자가 인간의 심리를 분석했다.

A19면

바퀴 파손 조짐 실시간 감지… “안전과 비용절감 혁신 자신”[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시대가 되면 차를 이동형 회의실이나 침실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소비자 관점의 전망은 많이 나왔다.유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반프 본사에서 “자율주행의 시대가 되면 운전자의 부주의 요인은 사라지는 셈이어서 사고 예방을 위한 타이어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된다"며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들이 타이어 내부에 센서를 넣어 실시간으로 타이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을 알고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했다.글로벌 타이어 회사들보다 앞서 개발 반프는 타이어의 내부에 부착하는 내구성이 뛰어난 타이어 센서를 개발했다.

[오늘의 운세/4월 16일]

[오늘의 운세/4월 15일]

A21면

[오늘의 채널A]꽃차로 일군 성공스토리 비결은

대한민국 대표 꽃차 브랜드를 꿈꾸는 이인표 씨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꽃차 업체를 운영하는 이 씨는 식용 꽃을 구하기 위해 전국 농가를 다니며 꽃 본연의 색과 향, 맛을 살리기 위해 연구했다.다른 꽃차와의 차별화를 위해 시험관 용기에 차를 담아 포장해 입소문이 났다.

A22면

“3년 동안 저리고 아팠는데 뇌종양일 줄이야”[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뇌에 생긴 암은 뇌암이라고 부르지 않는다.양성과 악성을 가리지 않고 뇌종양이라고 한다.이런 점에서 양성 뇌종양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옳다.

[지표로 보는 경제]4월 15일

지표로 보는 경제] 4월 15일

A24면

그대를 향한 길은 하늘의 뜻… 가야왕 찾아온 인도공주의 고백[수토기행]

김해 만리장성에서 만난 왕후의 노을 인공미 짙은 가야문화 체험에 이어 실제 역사의 무대를 즐겨볼 차례다.가야테마파크가 들어선 분성산 정상부에는 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 올린 분산성이 있다.낙동강이 흘러가는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허왕후가 고향 아유타국을 그리워하며 거닐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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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역사속으로… 靑 경호 ‘802부대’ 해단식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2기동단 802의무경찰대.한 대원은 “선배 기수 의경들이 쓰다가 고장 난 것들"이라며 “부대가 해체되면서 고치는 대신 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행정대원 양조훈 수경은 “부대가 없어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쓸 수 있는 무전기 같은 장비는 하나씩 점검 후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스커트 유행시킨 英 디자이너 퀀트 별세

1960년대 패션을 이끌며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유행시킨 영국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13일 별세했다.고인은 미니스커트뿐 아니라 핫팬츠, 보브컷을 유행시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1960년대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모델 출신 트위기는 “퀀트는 패션을 혁신한 인물이고, 뛰어난 여성 기업가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카카오-네이버 산불성금 10억씩… 김범수, 10억 상당 주식 별도 기부

카카오는 14일 강원 강릉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네이버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 원을 냈다.신세계는 성금 5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반구천 암각화-한양 성곽’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선정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불리는 울산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조선 한양을 지키던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발 더 다가섰다.문화재청은 “13일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한양의 수도성곽을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잠정목록→우선등재목록→등재신청 후보→등재신청 대상’ 등 4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번 결정은 최종 신청 대상에 오르기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

[부고]이지송 外

제20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

전남 강진군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20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이 14일 강진군 강진읍 영랑 생가에서 열렸다.올해 수상자는 시집 ‘짧다'를 펴낸 김선태 시인이다.김 시인과 강진원 강진군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사]행정안전부 外

A26면

AI시대의 마스터키, 질문[동아광장/최인아]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폐막식 기자회견장.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국 한국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질문할 기회를 한국 기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주겠다고 했다.이 질문을 던지면, 남들이 닦아놓은 길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갈지를 고민할 때와는 다르게, 자신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그 끝에서 늘 하는 생각 너머로까지 나아가 다른 답에 다다를 수 있다.

스물한 살 미군 사병에 국가기밀 줄줄이 샜다[횡설수설/송평인]

존 워커는 미군 역사상 최악의 스파이 중 하나로 꼽힌다.소련은 워커가 전해준 암호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보안위원회 팀을 북한으로 보내 푸에블로호의 암호기를 뜯어봤다.미 공군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정보단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가 한국과도 관련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사건으로 13일 체포됐다.

오타니처럼 사랑받은 일본인이 또 있었을까[광화문에서/황규인]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 소식을 전하면서 기사 제목에 이런 표현을 썼다.한국 언론에서 오타니를 긍정적으로 다룬 기사를 이렇게 많이 쓰게 된 건 물론 독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2021년 오타니 기사를 썼다가 “일본 선수 기사를 왜 쓰냐"고 항의하는 독자 e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다.

스물한 살 미군 사병에 국가기밀 줄줄이 샜다[횡설수설/송평인]

존 워커는 미군 역사상 최악의 스파이 중 하나로 꼽힌다.소련은 워커가 전해준 암호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보안위원회 팀을 북한으로 보내 푸에블로호의 암호기를 뜯어봤다.미 공군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정보단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가 한국과도 관련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사건으로 13일 체포됐다.

[고양이 눈]캠퍼스 꽃구경

닭 한 마리가 한가롭게 꽃구경을 나왔네요.

A27면

‘이기는 공천’[오늘과 내일/정연욱]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여권 주변은 벌써부터 뒤숭숭하다.4년마다 벌어지는 공천 시즌을 노린 온갖 괴담이 나돌고 있어서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역대 대통령들은 일정 정도 공천 지분을 행사해 왔다.

[사설]한은총재 “SVB 사태 韓은 백 배 빠를 것”… 유동성 방파제 높일 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같은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면 미국보다 예금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했다.실제 이번 주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 인출이 중단될 것이란 헛소문이 돌아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디지털 뱅크런을 예방하려면 금융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할 가능성을 낮추는 게 급선무다.

[사설]尹 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 국정도 인사도 쇄신하란 民意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국정 비전이 흐릿하다는 지적 속에 지난해 하반기를 거치며 연금 교육 노동 등 3대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후속 조치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궁극적으론 리더십 문제로 귀결된다.

[사설]새 ICBM 쥔 김정은 “극도의 공포”… 위협 전방위 봉쇄책 세워야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어제 밝혔다.북한 매체는 전날 실시한 고체연료 ICBM 발사에서 1단 추진체는 정상 각도로, 2·3단은 고각으로 설정해 미사일 궤도와 속도, 거리를 조절하는 변칙기동 기술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고체연료 사용으로 미국 본토를 노린 ICBM을 언제 어디서든 은밀하게 기습 발사할 수 있어 사전탐지를 통한 선제타격 능력을 무력화하고, 발사 각도 변경을 통한 변칙비행을 통해 미사일방어 체계마저 제 역할을 못 하게 하는 위협적 타격 수단을 갖췄기 때문이다.

내가 천사를 낳았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394〉

한 엄마의 천사가 세상에 왔다가 너무 빨리 떠났다.많은 사람들은 4월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천사가 없이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천사를 지켜주지 못한 세상이 아름다워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