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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주택 2700여 채를 보유한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의 전세사기로 청년 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실상 한 개 동 전체가 경매에 넘어간 집합건물이 미추홀구에만 1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경매로 거리에 나앉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뒤늦게 경매 진행 중단 방침을 밝혔다.18일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모임인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피해 아파트·빌라 34곳 중 이미 12곳이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경매에 넘어간 상태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선정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브랜드의 전기차는 모두 제외됐다.또 미국 로컬 브랜드가 유리해지긴 했지만, 일본과 유럽의 경쟁업체들은 현대차그룹과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대놓고 미국 브랜드를 밀어주겠다는 것이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쟁 상대들도 모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건 그나마 다행"이라며 “현대차가 지난해 착공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 시기를 앞당길 경우 피해 규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2023년도 제37회 인촌상 주인공을 찾습니다.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분에게 시상합니다.인촌상은 일제강점기에 동아일보를 창간해 민족혼을 일깨우고,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를 통해 인재 양성에 힘쓰고, 경성방직을 설립해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할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가 1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의 선언도 못 하고 파행으로 끝났다.노동계는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참여한 공익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고, 공익위원들은 입장을 거부했다.시간당 9620원인 최저임금이 내년 ‘1만 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예년보다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인터넷 뱅킹용으로 설치한 금융보안인증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찾아내 100분의 1초 만에 침입하는 방식으로 국내 컴퓨터 207대에 악성코드를 퍼뜨린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기관 및 개인 PC 약 1000만 대에 설치된 것으로 추산된다.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언론사 8곳을 포함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61곳에 접속해 PC 207대를 해킹하고 악성코드를 퍼뜨린 사건을 수사한 결과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에 있는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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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자 집 경매 중단 추진… “시간 벌기, 근본대책 안돼”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경매 일정을 중단해 달라고 금융회사 등에 요청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도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과 비공식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세사기 피해자 주택의 경매 일정을 중단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이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살던 집이 경매에서 낙찰되면 금융회사는 채권 회수에 들어가 피해자는 살던 집을 당장 비워줘야 하는 데 따른 것.
이자 부담 덜어줄 대환대출, 발표 두달 지났지만 시행 안돼
벼랑 끝에 몰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지만 정부가 내놓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책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뒷북 대응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피해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대출 상품은 대책 발표 2개월여가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고 주거 지원으로 내놓은 임대주택은 피해자 수요와 맞지 않아 이용률이 3%대에 그친다.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월 전세사기를 당하고 기존 전셋집에 계속 거주해야 하는 피해자들에게 기존 대출을 연 1∼2%의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이는 3개월째 준비 중이다.
“120통 걸어도 안받아”… ‘피해자 콜센터’는 통화중
전세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박모 씨는 전세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려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콜센터에 연락했다.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처음 문의하게 되는 HUG 콜센터나 전국 주요 도시의 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언급한 전세사기 피해자 일대일 상담이나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가 실행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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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외에도 한달간 부평 104건-강서 102건 ‘전세사고’
전세사기 피해자 직장인 승모 씨는 18일 “모아 놓은 돈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인천 미추홀구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이들이 늘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2월에만 전국에서 1121건, 2542억 원의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접수됐다.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세 번째 사망자 박모 씨는 국가대표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박 씨를 지도했던 실업팀 코치는 인천의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착하고 실력 있는 선수였다. 월급을 모아 인천에 전셋집을 마련했다고 좋아했는데…“라며 울먹였다.박 씨의 빈소를 찾은 김모 씨는 “박 씨 집 아래층에 살았는데, 젊은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게 무엇보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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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방지법안 17건, 국회서 발묶여… 정쟁에 뒷전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회에서 ‘전세사기 방지법'안이 줄줄이 발의됐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8일 세입자 집이 경매에 부쳐지더라도 임차보증금을 집주인의 재산세 등 지방세 체납액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민주당에서는 ‘선 지원 후 구상권 청구’, ‘깡통전세·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특별법’ 등의 대책을 제안한 바 있다"며 “민주당이 내놓은 대책이 아니어도 좋고 어떤 대책이든 좋으니 정부는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與 “전세사기 배후에 野 인천 유력 정치인”… 野 “근거없는 의혹 제기 모든 책임 물을것”
국민의힘이 인천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과 관련해 “배후에 야당의 유력 정치인이 관련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가 연달아 발생한 인천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우선 경매 중단 조치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부동산 사기 범죄가 가능하게 된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 사건 및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의 주범인 남모 씨의 배후에 인천지역 유력 정치인이자 당시 여당인 민주당 정치인이 관련됐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같은 당 신원식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윤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치 복원 국회 정상화, 민생법안 개혁과제 추진, 국민 신뢰 회복을 통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신 의원 뒤는 이철규 당 사무총장.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10여 명이 ‘돈봉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초대형 악재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번 선거에선 3선의 박광온 이원욱 홍익표 의원 간의 3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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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귀국’ 지켜보겠다는 野지도부… 非明 “관련자 출당”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송영길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을 둘러싸고 다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만 거듭 요구하며 사실상 손을 놓은 가운데 비명계가 “연루자들을 출당·제명시키거나 자진 탈당하게 해야 한다"며 “지도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정면 비판에 나선 것.송 전 대표는 주말인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및 귀국 여부 등을 밝히겠다고 하고 있어 민주당 전·현 지도부가 서로 무책임하게 시간만 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모임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30석 정도 의석을 차지할 세력이 등장하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신당을 출범시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尹 ‘재정준칙법’ 강조에… 與 “우선처리” 野 “감세와 엇박자”
여권이 국가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재정준칙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재정준칙이 없다고 긴축 재정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정준칙 도입에 부정적이다.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 상황을 봐서 확장재정을 써야 할 때도 있고, 긴축재정을 써야 할 때도 있는데 법으로 묶으면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현 정부가 세금은 세금대로 깎아주고 재정안정성을 위해서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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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4개월 연장된다.유류세 인하가 길어지면서 세수는 더 줄어들게 돼 ‘세수 펑크'가 날 가능성은 더 커졌다.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 美 반도체법 보조금 의향서 제출… 기밀유출 논란 협의할 듯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려는 기업들이 제출한 사전의향서를 200건 이상 접수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가 SOI에 이어 본신청서를 제출하면 기밀 유출 논란과 초과이익 공유제 같은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기준을 두고 상무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반도체법 보조금은 SOI에 이어 사전신청, 본신청, 기업 실사 절차 등을 거쳐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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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국민 분노 알지만 개혁 필요”… 연금 이어 “직장-교육개혁”
올해 1월 연금개혁안 공개 후 3개월 만에 입법을 마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법 공포 뒤 첫 대국민 연설에서 직장, 이민, 교육 및 보건 등 3가지 추가 개혁 방침을 밝혔다.“국민 분노 이해하지만 필요한 개혁”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 반발 속에 의회 표결조차 건너뛰고 연금개혁법을 처리한 점에 대해 “수개월간 논의했는데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정년 연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미래 세대의 빚이 늘어나는데 연금을 줄이거나 납입금을 높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개혁의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ISIS “北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1, 2곳 더 있을 것”
미국의 핵 전문가가 북한이 영변 외에 다른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1, 2곳 더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18일 보도했다.북한이 그런 원심분리기를 최대 1만 개 가까이 가동하고 있으며 이 중 4000개가량이 영변에, 나머지는 이 비밀 장소에 있을 것이라는 게 올브라이트 소장의 주장이다.올브라이트 소장은 비밀 핵시설로 지목된 ‘강선 핵 단지'에는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려 북한이 비밀 유지를 위해 제3의 다른 시설을 운영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尹 방미때 10대그룹 총수 등 100여개 기업 동행할 듯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조율되고 있다.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경제 안보가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12년 만에 성사된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반도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등을 망라한 100여 개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재계와 여권 등에 따르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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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제휴언론사 평가, 공정성도 전문성도 의문”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심사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거나 일부 위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김 소장은 “심사 중 정성평가 비중이 80%로 높은데, 정성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심의위원이 제대로 확보됐는지 의문"이라며 “평가 결과에서 심의위원 간에 큰 편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역시 “더 많이 투자해 더 많은 기사를 쓴 언론사는 제휴 심사에서 가점을 받아야 하는데 제평위의 언론사 제휴, 퇴출 심사는 이런 고려 없이 기자가 3명인 언론사나 300명인 언론사나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의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문제가 된 조항을 철회 또는 수정하기로 했다.네이버 계열사들이 언론사 동의 없이 기사를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8조 3항은 전면 수정해 네이버 본사가 뉴스 콘텐츠를 연구에 활용할 때에도 건건이 언론사의 동의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약관을 변경할 때 언론사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관행도 수정해 통보 전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고도 했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등의 주최로 열린 ‘독과점적 포털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과 소상공인·소비자 권익 침해’ 토론회에서는 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치권과 현장, 학계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이 사무총장은 이날 “네이버의 횡포와 소상공인, 소비자에 대한 권익 침해는 자정을 기대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네이버가 권력집단으로 우뚝 섰다는 대국민 과시에 나섰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발제를 맡은 권 전 부회장은 “온라인 유통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대자본 포털의 시장 독과점이 심화하면서 미흡한 규제 속에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피해 사례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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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5.5cm 침하”… 탄천 다리 4곳 보행로, 철거후 재시공
18일 탄천 일대를 산책하던 김모 씨는 궁내교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경기 성남시는 탄천을 지나는 불정·수내·금곡·궁내교 등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 및 재시공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정자교 보행로 붕괴 후 진행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불량’ 또는 ‘미흡’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단독]檢, 정진상 등 이재명 측근들 2015년 김인섭 면회 정황 확보
이른바 ‘백현동 로비스트'로 불리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2015, 2016년 수감돼 있을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고 전형수 씨 등 성남시 관계자들이 다수 면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의 측근들이 김 전 대표를 면회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 전 대표의 ‘옥중 대관’ 의혹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김 전 대표는 14일 구속된 이후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수감돼 있는 상태에서 백현동 개발사업에 개입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무단 결근 또는 지각을 반복하거나 부하, 동료를 괴롭히는 직원에게 근무평가 최하위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합리적 사유 없이 무단으로 결근·지각·조퇴를 반복하거나 전화를 수차례 거부하는 직원 등은 ‘성실성 부족'으로, 합리적 업무분장을 거부하거나 휴직 전 업무 파일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경우는 ‘책임성 부족'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을 수 있다.동료 직원에 대해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을 한 경우 협조성·소통능력 부족으로 ‘가’ 등급 대상에 해당된다.
의료용 마약 처방시 투약이력 조회 의무화-大檢엔 ‘마약부’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 배우 유아인 마약 투약 등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18일 범정부 합동 대책을 내놨다.과거 마약·조직범죄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 강력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반부패·강력부로 통합되면서 조직이 축소됐다.정부는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A 씨는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났지만 음주 측정에서 면허 취소 기준 이상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를 기록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고 직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장병들의 안정적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2023년 전반기 국군 장병 취업 박람회'가 18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행사 첫날 장병들이 가상현실 직업체험관에서 소형 항공기 파일럿 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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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심의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최저임금위원회는 18일 첫 전원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노동계가 회의장 안팎에서 권순원 공익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공익위원들은 회의장 입장을 거부하면서 결국 회의가 취소됐다.정부의 노동개혁을 둘러싸고 노정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결정 과정도 예년보다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제주 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이에 제주도 산지와 북부중산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강풍으로 이날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항공기 480편 중 오후 8시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등 175편이 결항했고, 지연 운항도 속출했다.
서울시가 김포도시철도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리버버스 운항을 검토하기로 했다.서울시는 행주대교 남단부터 여의도를 거쳐 잠실까지 약 30km 구간에 리버버스를 운항할 계획이다.김포 시민은 노선버스 등으로 행주대교까지 이동한 다음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 리버버스를 탈 수 있다.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4·18 기념 구국대장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교문을 나서 국립4·19민주묘지로 향하고 있다.올해 63주년을 맞은 행사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려대생들의 4·18의거를 기념해 열렸다.4·18의거는 1960년 4월 18일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며 거리 시위에 참가한 고려대생들이 정치깡패들에게 습격당한 사건이다.
교육부가 지방대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세부 방식을 18일 발표했다.이날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서로 통합을 추진하는 지방대들이 사업에 지원할 경우 공동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사업에 선정되면 1년 내 대학 통합 신청서를 낸 뒤 교육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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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신요한 주임이 전화를 들고 이렇게 설명했다.“철분제 어린이가 먹으면 위험”… 전화로 상담 화학물질이나 의약품, 농약 등으로 인해 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서울 시민들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현재 시 중독관리센터가 유일하다.
한라산 구상나무 집단 고사… 병해충 연구해 원인 찾는다
16일 오전 8시 반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코스 해발 1700m 윗세오름 대피소 일대.구상나무의 집단 고사 원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가운데 연구 방향은 기후, 기상 문제에서 병해충으로 확대됐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5000만 원을 들여 구상나무 병해충 연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장속으로]“롤러코스터처럼 아찔”…부산항대교 진입도로 대책마련 시급
17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부산항대교 진입도로.최재원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는 “운전자가 회전 구간 아래의 바다를 보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대책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강풍이 불 때 가림막이 떨어져 차량을 덮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산항대교 건설 허가 등에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최양원 영산대 드론공간정보공학과 교수는 “전방에 급경사의 램프 구간이 있으니 초보 운전자 등은 우회할 수 있게 안내하는 표지판과 전광판 등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부산을 처음 찾는 다른 지역민은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고 이곳에 진입하다가 크게 당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봄철 미세먼지 잡아라” 대구 지자체들 대기질 개선 총력
올봄 강한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의 기초자치단체들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1월부터는 8개 구군별로 시행 중인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 성과 등을 평가하고 있다.올해 말까지 각 구군의 분진흡입차량 연간 운행 성과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미세먼지 저감 참여율, 특수 시책 및 우수 사례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축구팬 모여라” 인천유나이티드 창단 20주년 특별전 개최
인천의 축구 팬이라면 가볼 만한 전시회가 4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를 알리는 기획특별전 ‘다시, 비상 인천유나이티드 FC 2003-2023’ 전시회다.서구 문물이 유입된 도시인 인천에서 근대 축구 경기가 처음 선보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강원 ‘DMZ 평화의 길’로 걷기 여행 오세요”… 21일 재개방
강원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이 겨울철 휴장을 끝내고 21일부터 개방된다.각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됐던 관광 심리가 되살아나는 시점에 평화의길 테마노선 재개방이 이뤄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상기 인제군수는 “올해 다시 개방되는 테마노선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나아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감상을 더하다'를 주제로 자기 주도형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뮤지엄 플러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특정 시간대에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기존 행사와 달리 미술관을 방문하면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언제든 현장에서 전시 감상이 가능하다.대구미술관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및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놀자 뛰자 웃자―아이의 마음'도 운영한다.
18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 어린이 체험실을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생생숲 사라진 도토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어린이 체험실은 다양한 생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충북대 신임 총장 고창섭 교수, 한국교통대 신임 총장 윤승조 교수
충북대는 제22대 총장에 고창섭 교수가 임명됐다고 18일 밝혔다.한국교통대 제8대 총장에는 윤승조 교수가 임명됐다.윤 총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통대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올해로 개원 7년을 맞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남태헌 원장은 18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 행복을 위한 산림복지 미래 50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 수목장림 등 전국 16개 국립 산림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22일부터 이틀간 ‘봄밤의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첫날인 22일 오후 7시 열리는 클래식 공연에는 남성 4중창 그룹 ‘라포엠'과 뮤지컬 배우 박혜나, 이건명, 이상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리베르떼 챔버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뮤지컬 갈라 공연 등을 선보인다.
15일 서울 금천구 시흥빗물펌프장에서 금천구청 직원들이 양수기 사용법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금천구는 저지대 주택가 주민들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양수기 1049대를 빌려주기로 했다.자세한 내용은 구청 치수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8월 경기 지역에는 누적 강수량 최대 69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반지하 주택 4050가구도 침수돼 80억 원의 재산 피해와 19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경기도는 반복되는 여름철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해 올 6월까지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과 반지하 주택 2523곳에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개원 7년을 맞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남태헌 원장은 18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 행복을 위한 산림복지 미래 50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 수목장림 등 전국 16개 국립 산림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신안군 임자대교, 개통 2년만에 통행량 100만대 돌파
전남 신안군 지도읍과 수도,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는 총연장 4.99km 해상 교량으로, 2021년 개통됐다.신안군의 12번째 다리인 임자대교는 천사대교 다음으로 길다.임자대교가 개통 2년 28일 만에 누적 통행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고흥우주항공축제서 200여 개 우주과학 프로그램 즐겨요”
전남 고흥군은 21∼23일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일원에서 제13회 고흥우주항공축제를 개최한다.전남과학축전과 함께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우주과학 관련 200여 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별난 우주여행 웰컴투 고흥'을 주제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 최대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경남 의령군의 ‘의령 큰 줄 땡기기’ 행사가 6년 만에 열린다.이 행사는 곽재우 장군이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것을 기념하는 홍의장군 축제의 하나로 3년마다 열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21일 오후 3시 의령서동행정타운대로에서 6년 만에 선보인다.의령 큰 줄은 길이 251m, 둘레 5∼6m, 무게 54.5t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2005년 4월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아시아생태관광협회에서 주최한 ‘국제생태관광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국제생태관광상은 국제생태관광협회, 유럽, 북미, 남미 등 권역별 생태관광협회와 협의해 수여하는 상으로, 생태관광만을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상이다.지역 민관 협치, 지속 가능한 건물, 지역사회 혜택, 기후 행동, 생물다양성 보전, 폐기물 관리, 생태관광 진흥, 환경 지도력, 생태관광 혁신, 공동체 활성화 등 10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한다.
동구 주민 또는 동구 소재 초중고 학부모 학생 희망자 4일간 매일 40명씩 진로진학상담.
인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구 신흥동 신흥교통 시내버스 차고지에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기지에선 하루 1.2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하루 기준 수소버스 48대를 충전하거나 수소 전용 차량인 넥쏘 2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26일 오후 4∼5시 검암도서관 1층 어울림터.심리치료 교실='트렌드 심곡-내 마음의 컬러 찾기’ 참가자 15명.26일 오후 7∼9시 심곡도서관 4층 배움터.
충남 부여군은 일부 품종에 제기된 논란으로 판매 부진을 겪는 지역특산물 방울토마토를 ‘고향사랑 기부 답례품'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부여군청을 포함한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방울토마토 먹기 챌린지 행사를 열고 직거래 할인 장터를 펼쳤다.21일 개최하는 2023 부여세도 방울토마토 축제에서는 방울토마토가 고향사랑 기부 답례품에 선정된 사실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A20면
獨 진보당 대통령, 보수당 메르켈에 “비교 불가 정치인” 훈장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이자 첫 동독 출신 총리로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 독일 최고의 명예 훈장이 수여됐다.다만 일각에서는 ‘메르켈 대연정’ 내각에서 총리와 외교장관으로 함께 재임하며 펼쳤던 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최근 제기되자 이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파트너이자 경쟁자였던 두 사람 타게스샤우 등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17일 독일 수도 베를린 벨뷔궁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특별공로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15일 미국 알래스카 상공에 오로라 형상의 나선 모양 소용돌이가 떴다.이 소용돌이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면서 발생한 배기가스가 태양빛을 받으면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이 현상이 발생하기 3시간 전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인공위성 25개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로켓이 발사됐다.
미국 검찰이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 정부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중국계 미국인 2명을 기소했다.한국을 비롯해 중국 비밀경찰서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 세계 50여 개국 가운데 비밀경찰서 관련 인물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뉴욕 동부 연방검찰과 법무부, 연방수사국은 17일 “중국 비밀경찰서를 열고 운영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과 천진핑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외교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까지 중재 움직임을 보였다.18일 중국 외교부는 친강 외교부장이 전날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양측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이-팔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인종 잘못 눌렀다가… 백인 집주인 총에 맞은 美 흑인 소년
13일 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주택에 사는 제임스 린치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우려는 순간 어디선가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부모는 소년에게 주소가 ‘115번 테라스'인 집으로 가서 열한 살 쌍둥이 동생들을 데려오라고 했다.소년은 어둑한 골목에서 그곳을 찾다가 주소를 잘못 보고 ‘115번 스트리트’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헬기를 타고 위치를 알 수 없는 들판에 도착해 내리고 있다.크렘림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군 지휘본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들 지역은 러시아가 지난해 점령한 4개 지역 중 2곳으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A22면
6년만에 돌아온 ‘가오갤’… “한국영화 ‘악녀’ 액션 장면서 영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6년 만에 3편으로 돌아왔다.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건 감독은 “한국 영화 광팬"이라며 “‘기생충’, ‘마더'를 배출한 영화의 고장에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그는 “이번 영화를 만들며 한국 영화 ‘악녀'의 액션 장면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단독]“도시의 고독을 사랑한 호퍼, 여전히 위안을 줘”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일부터 국내 최초로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이 열리는 가운데 이 전시를 공동 개최하는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애덤 와인버그 관장이 한국을 찾았다.그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관장을 맡고 있으며, 휘트니미술관은 가장 많은 호퍼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17일 만난 그는 호퍼에 대해 “미국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가"라고 말했다.
약 2000년 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숲이 감소했고, 이는 국가 권력의 형성과 농지 개간, 촌락의 구획 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서 연구원은 “지배층이 농업에 매진하도록 강제하면서 미개척지의 농토 전환에 속도가 붙었을 것"이라며 “숲의 감소는 고대 국가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3세기 중엽 고구려가 있었던 만주 남부 산간지대는 여전히 개간되지 않은 숲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이 연주가들에게 공연을 기획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인하우스 아티스트’ 프로그램이 미디어아트를 만난다.2023년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은 22일 이진상의 무대를 시작으로 세 차례 미디어아트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현대무용을 기반으로 경계 없는 예술 작업을 이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차진엽과 미디어 아티스트 황선정이 함께한다.
A23면
이규한이 멘토 문세윤에게 특별수업을 받는다.김용준은 아이스하키 강습 중인 안근영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한다.캠퍼스 데이트 후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안근영은 김용준에게 깜짝 제안을 하는데….
A25면
고진영 “4년만의 메이저 퀸” vs 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호수의 여인'으로 불렸다.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통산 15승에 도전한다.LPGA투어에서 챙긴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해 ‘메이저 퀸'으로 불리는 전인지도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드리블 마스터’ 이강인, 드리블 9회 성공… 공격포인트 없이도 9.08 양팀 최고 평점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공격포인트 없이도 양 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았다.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마요르카 소속 선수가 한 경기에서 9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건 2009년 곤살로 카스트로 이후 14년 만이다.‘드리블 마스터’ 이강인은 라리가의 발렌시아 소속이던 2020∼2021시즌에 역시 셀타비고를 상대로 10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적이 있다.
KBO “비위 이력 선수 원천 배제”… 배지환 태극마크 못 달듯
안우진은 물론이고 배지환도 항저우 아시아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한국야구위원회가 폭력 등 비위 이력이 있는 선수는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약 2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음주, 폭력, 성추행 등으로 야구계 품위를 손상한 적이 있는 선수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기본 골자를 잡았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 보스턴 방문경기에서 6회초 타석 때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달려가고 있다.보스턴 투수 커터 크로퍼드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오타니는 이후 도루에 실패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오타니는 이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비 때문에 경기 시작 시간이 늦어져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바람에 2이닝만 던진 뒤 강판됐다.
A26면
기본으로 돌아간 ‘스마일 점퍼’…우상혁 “훈련의 지루함 이겨내야죠”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17일 전지훈련지인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우상혁은 " 처음 김도균 코치님을 만났을 때만 해도 패기가 넘쳤다. ‘나 2m30 뛰었다. 다 알아'라는 생각에 기본 훈련은 미뤄두고 재미있는 훈련만 했다"며 “김 코치님을 만난 뒤 체계적인 훈련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보면서 기본 훈련의 지루함을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한국 남자 높이뛰기 선수 가운데 2m30을 넘은 건 이진택과 우상혁 단 두 명뿐이다.
여자프로배구 최고령 42세 정대영, 몸값 88% 오른 3억에 ‘친정’ GS로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이 현역 생활을 연장한다.이번 시즌 여자부 등록 선수 176명 가운데 66명은 정대영이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태어난 선수다.정대영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 득점상, 블로킹상은 물론이고 수비상까지 거머쥐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1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새크라멘토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에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가는 길을 넓혔다.새크라멘토는 18일 골든스테이트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2차전에서 114-106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했다.새크라멘토는 1차전 승리의 주역인 디에런 폭스가 이날도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넣는 활약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A28면
한국을 비롯한 유엔 48개 회원국은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한 러시아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그의 유죄 여부는 법원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대사는 17일 구금 이후 처음으로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교도소에서 만났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50대 부호 순위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지난해 김 회장은 자산 75억 달러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이 회장에 이어 3위에 올랐었다.포브스는 “주식시장 침체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한국 50대 부자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반면 김 회장의 자산은 늘고 MBK파트너스 운용 규모는 260억 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천명관 ‘고래’ 英부커상 최종후보… 韓 2년 연속 올라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한국 작가의 작품이 2년 연속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18일 부커상 운영위원회는 ‘고래'를 포함해 6편의 최종 후보작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0억 원을 기부했다.18일 서울대병원은 “정국이 아픈 아이들과 가족에게 일상을 선물하기 위해 14일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서울대어린이병원은 정국의 기부금을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통합케어센터 사업에 쓸 계획이다.
BTS 제이홉 입대… 멤버 두번째, 짧은 머리에 거수경례 사진도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18일 입대했다.제이홉은 별도의 행사나 인사 없이 조용히 입소했다.제이홉과 동행하기 위해 휴가를 받은 진을 포함한 BTS 멤버들이 함께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행사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온라인 소비자 설문조사와 인증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친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는 기업체 15개와 지방자치단체 25개 등 총 41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에쓰오일이 18일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 1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장애 청소년의 재능 계발과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2006년 시작됐다.
한진 5억, LS-효성 3억 산불 성금… HL 2억-아모레퍼시픽도 1억 기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 지역에 산업계 성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한진그룹은 18일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LS그룹과 효성그룹도 긴급 구호 성금 3억 원을 기부한다.
한국외국어대는 19일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동문인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와 김광성 뱅크오브호프 행장에게 허프스 어워드를 수여한다고 밝혔다.강 대표이사는 제약 산업의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고, 김 행장은 미국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금융 전문가다.
A31면
“이제는 K뮤지컬”… 공동제작 통해 美-英-폴란드 등 세계로[인사이드&인사이트/이지윤]
전문가들은 과거 한국 뮤지컬이 해외 진출에 실패한 건 치밀한 현지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원종원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해외 시장을 뭉뚱그려 생각해 국가별로 다른 속성과 산업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공연하던 작품, 제작하던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곤 했다"며 “최근 해외 진출 방식은 전보다 영리해지고 체계화됐다"고 평가했다.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배경에는 한국 뮤지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높은 제작비로 수익성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
A32면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우는 것이 안쓰러워 빨리 달래려고 한다.부적절하게 우는 아이는 다른 누군가가 달래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달래게 해야 한다.이때 부모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달래 가는 것을 지켜봐 주어야 한다.
문화산업 연구자 김윤지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직접 배급을 막기 위해 극장에 뱀을 풀었던 열악한 과거를 언급하며 K문화를 급변하게 만든 역사적 순간들을 다룬다.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벤처캐피털이 미친 영화계의 변화, MP3 보급으로 위축된 기획사들의 해외 진출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든 순간들을 분석하며, 한류의 성장을 위해선 성공의 배경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33면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최혁중]흉악범, 실물에 가까운 사진이 공개돼야
경찰에 잡힌 흉악범은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송될 때 언론에 처음 얼굴이 노출된다.하지만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력 사건'에서 피의자의 신원 공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긴 뒤로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게 대세가 됐다.하지만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때 경찰은 경기 수원, 화성, 안산 등지에서 수차례 현장검증을 했는데 이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강호순의 모습이 계속 등장하자 ‘공개’ 여론이 높아졌다.
보건의료계가 간호법을 두고 갈등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그런데 간호법은 응급구조사의 업무를 간호사가 할 수 있게 하려는 법률적 근거가 될 수 있어 극렬히 반대하는 것이다.현장 응급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지도 않은 상태로, 단지 의료인이라는 이유로만 응급구조사 역할을 하게 할 수는 없다.
2000년대 Y2K 트렌드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그 대표 패션 아이템 가운데 하나가 카고팬츠인 것 같다.그런 이유 때문에 카고팬츠를 단순히 ‘짠’ 하고 다시 나타난 Y2K 트렌드의 산물로만 보는 것은 단편적이다.카고팬츠는 때로는 문화적 함의로, 때로는 실용적 특성으로 세월을 거슬렀다.
A34면
[송평인 칼럼]일본도 인정한다는 ‘강제징용 개인청구권’은 허구의 권리
일본은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으로 미국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포기했다.일본 정부는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서 강제노동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포기했다.그러자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표가 되는 일에만 손잡는 여야의 ‘선택적 협치’ [광화문에서/한상준]
10일부터 시작된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구구절절한 반성문을 읽었다.이런 전원위를 두고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은 “전원위는 실패했다. 진지한 숙의 과정이 아니라 남는 것 없는 말잔치로 끝나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 개편을 두고 미적대는 사이, 정작 여야는 다른 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합을 척척 맞췄다.
챗GPT 탑재한 MS 빙, 삼성-구글 13년 밀월 깨나[횡설수설/정임수]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폰은 2010년 4월 나온 갤럭시A다.한 달 새 빙 방문자는 15% 이상 늘어난 반면 구글 검색 방문자는 1%가량 줄었다고 한다.매출 상당수를 검색 광고에 의존하는 구글에 위협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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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0여 년을 흘려 보냈다” [오늘과 내일/박용]
9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하면서 무제한 돈 풀기로 일본 경제를 장기 침체에서 구해내겠다는 ‘아베노믹스'의 주역들이 사실상 모두 퇴장했다.공동성명의 당사자였던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는 올해 1월 일본 경제전문지 ‘동양경제’ 기고문에서 “10년 전 일본 사회는 ‘2% 물가목표'나 ‘과감한 금융완화 요구'가 휩쓸었다"며 “1980년대 후반 거품경제나 1990년대 초반 금융위기 전야 때처럼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시대 분위기가 지배했다"고 전했다.돈을 풀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기를 살린다는 아베노믹스 처방에 매료된 정치와 여론은 세계화나 정보기술 발달, 임금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 금융 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나 저출산 고령화 같은 근본 대책을 요구하는 주장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사설]재정준칙 30개월 손놓더니, 의견 듣겠다며 유럽 간 의원들
국회 기획재정위 윤영석 위원장과 간사 등 여야 의원 5명이 어제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났다.앞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0월에도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했으나 정치적 혼란 속에 흐지부지됐다.문 정부의 ‘한국형 재정준칙'도 2025년으로 돼 있는 시행 시점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다 코로나 상황까지 겹치면서 논의가 중단되고 사실상 폐기나 다름없는 길을 밟았다.
[사설]美, 자국 전기차만 보조금… ‘점유율 2위’ 한국차가 최대 피해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해외 전기차들이 그제 미국이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전부 제외됐다.한국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IRA가 규정한 ‘북미 현지 조립’ 및 배터리 관련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IRA 세부 요건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은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비율이 50% 이상, 핵심 광물은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40% 이상 확보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사설]전 재산 뺏기고 살 곳마저 잃은 2천 가구… “이곳이 재난 현장”
전세사기 피해자의 가슴 아픈 죽음이 이어진 인천 미추홀구에서 사실상 한 개 동 전체가 경매에 넘어간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이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거리로 나선 피해자들은 “이곳이 바로 재난 현장"이라는 절규를 쏟아내고 있다.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피해 아파트·빌라 34곳 중 이미 12곳이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경매에 넘어간 상태다.
김억은 네 개로 된 시 중 하나만을 번역해 ‘동심초'라고 제목을 붙였다.“꽃잎은 하욤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 3행과 4행의 동심인과 동심초라는 표현에서 동심은 ‘한마음'이라는 의미다.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묶여야 사랑인데, 시인은 그러하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묶으며 기약 없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삭인다.
B1면
“최대 전기차 시장 잡아라”… 70개 신모델 中서 첫선
1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한마디로 ‘전기차 밭'이었다.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답게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 해외 브랜드들의 전략 차종들이 일제히 전시됐다.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자신감 전시장에서 만난 중국 토종 브랜드 관계자는 “이제는 미국 테슬라는 물론이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다.1분기 성적이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수치란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B2면
저축은행 대출금리 고공행진… 두 달 연속 올라 年14%대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연 3%대까지 내려갔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은행권과 달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것은 지난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린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저축은행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렸다"며 “그때 불어난 자금조달 비용을 감당하려면 대출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정위, ‘판매 대금 늑장 지급’ AK플라자에 시정명령
상품 판매대금을 제때 주지 않은 AK플라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AK플라자 운영사 AK S&D와 수원애경역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식품·의류·가구 등을 공급한 업체 11곳에 줘야 할 상품 판매대금 2억6576만 원을 법정 기한보다 최대 455일 늦게 지급했다.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소비자가 4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의 과잉진료 방지 대책에 힘입어 실손보험을 판매한 보험사의 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었다.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는 3997만 명으로 1년 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4%대 정기예금이 사실상 사라졌다.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9개 중 38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으로 나타났다.시중은행의 대표상품 중에는 우리은행 ‘우리 WON플러스 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연 3.50%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윤 대표는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며 돈을 모을 수 있는 ‘최애적금’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B3면
애플, 年 4.15% 저축계좌 출시… 美은행 평균이자의 10배
아이폰에 연 4.15% 이자를 주는 예금통장이 생긴다.애플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미국 평균 예금 이자율보다 10배 높은 저축 계좌 상품을 미국에 처음 선보였다.미국 디지털페이 시장을 이미 장악한 애플이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에 이어 예금 수신까지 업무를 확장하면서 빅테크와 전통 은행권 간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오픈한 디즈니 매장에서 고객들이 인형과 캐릭터 용품을 고르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이달 13일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리테일 브랜드 ‘디즈니 스토어'의 국내 운영권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7월 판교점에 디즈니 공식 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는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또 “현행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보상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근로자의 동기부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반대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배터리 소재 생산 현황과 공급망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 양극재를 생산한다.청주공장의 연간 생산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 t 규모다.
B4면
“친환경 리사이클링 대세… 돈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 각축”
서강준 롯데케미칼 친환경 PET 프로젝트팀 리더는 “이제 플라스틱 재활용의 주인공이 화학적 재활용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했다.나 사장은 “기계적 재활용은 상태가 좋은 플라스틱 위주로 쓰기 때문에 단가가 비싸고 마진이 작다"며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훨씬 가치가 낮은 제품을 투입해 비싸게 팔 수 있어 기술력만 갖춘다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SK지오센트릭은 특히 2025년 목표로 울산에 짓는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ARC'로 주목받았다.
지표로 보는 경제] 4월 19일
지난해 6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솟아올랐다.이에 발맞춘 대통령의 우주 경제 공약과 메시지는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한발 뒤처진 국내 우주산업계에 큰 희망이 됐고, 우주 경제 발전의 기폭제가 될 우주항공청 설립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전문가들은 향후 우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광 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볼보의 신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90에 프리미엄 자연광 조명기술 ‘썬라이크'가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썬라이크는 자연 빛을 그대로 재현해 생체리듬을 지키는 빛 기술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평균 연봉이 3년 전보다 약 20% 올라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9.2%가 오른 액수다.업종별로는 지난해 증권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4538만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7.8% 상승해 업종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45.7로 전달 대비 1.85%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규제 해제가 실거래가지수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카서스 3국, 소도시 관광… 여행수요 늘자 이색상품들 속속
최근 모두투어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방문하는 ‘코카서스 3국 11일’ 패키지를 다시 출시했다.모두투어는 지난달 2000만 원짜리 중남미 여행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가성비 상품 위주로 판매됐다면 지금은 ‘이왕 가는 거 특색 있는 지역을 가고 싶다’ ‘진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3년 동안 여행이 많이 소중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3일까지 열리는 밀라노디자인박람회 2023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와 협업해 만든 홈 라이프스타일 공간.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와 LG 엑스붐 360 스피커에 모오이 고유의 디자인과 컬러 패턴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푸오리살로네에서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한정판 디자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푸오리살로네는 ‘밀라노디자인박람회 2023’ 장외 전시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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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플루이드 시대, 잘나가는 남자들은 스커트를 입는다
젠더리스, 젠더 플루이드, 젠더 뉴트럴.그러나 젠더 플루이드가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와 라이프 스타일 영역 등 문화 산업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점차 남성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지난 시즌이 젠더 플루이드라는 화두를 남성복에 던져본 것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더욱 과감한 시도와 함께 여성복과 남성복의 간극이 좁혀졌다.
1990년대 X세대가 즐겨 입던 브랜드의 귀환이나 재론칭은 사실 최근 패션계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코오롱FnC도 최근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재론칭했습니다.2009년 코오롱FnC가 판권을 사들여 선보이다 2019년 판매를 중단한 브랜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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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바우처 사업이 4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치고 2025년 본사업 전환을 앞두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농식품바우처 제도는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채소·과일·육류 등 신선하고 품질 좋은 국내산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원 대상인 저소득층은 소득이 낮아 식품 구매력이 충분하지 않고, 필수 영양소 섭취량이 권장량에 못 미치는 등 영양 섭취가 부족하다"며 “저소득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을 강화하고, 영양을 보충적으로 지원해주며 국산 농산물의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추진했다"고 했다.
청년들이 ‘밥심’으로 공부하는 날을 꿈꾸며[기고/이종순]
고물가 영향으로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1000원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다.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3월 13일 참여 대학 41개교를 선정해 연간 68만5000명을 지원하는 것으로 출발했다.그런데 천원의 아침밥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교의 학생들과 한정된 예산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먹지 못한 학생들이 사업 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증권은 전국 3곳에 연금센터를 새롭게 마련하고 전문적 연금 상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연금 계좌 운영 시 연소득 대비 세액공제 금액, 연금의 인출 방식, 세율, 투자 비율 제한 등 따져봐야 할 여러 가지 문제를 전문 PB들이 고객의 개인 사정에 맞게 컨설팅해 준다.연금센터는 개인 가입 고객 대상 상담뿐 아니라 세미나 운영 등을 통해 연금 컨설팅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여행, 쇼핑 혜택 중심의 ‘삼성 iD NOMAD 카드’ 출시
삼성카드가 알뜰한 여가 생활을 하려는 고객을 위해 ‘삼성 iD NOMAD 카드'를 출시했다.여행과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주로 겨냥해 설계했지만, 일상 곳곳에서도 실속 있는 적립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삼성 iD NOMAD 카드'는 여행, 여가, 면세점에서 건별 1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할인 기프트 서비스를 영역별로 1회씩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