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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부업 퇴짜… 자영업자, ‘이자 1100%’ 사채 쓰기도
반찬가게와 식당 등 가게 3개를 운영하던 A 씨는 줄어든 매출로 현금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이런 와중에 대부업체나 저축은행들도 신규 대출을 조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거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000조 원 넘어선 자영업자 대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0조6000억 원 증가했다.
[단독]한전-가스公 ‘전직원 임금 동결 추진’ 자구책 오늘 발표
적자 누적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공사가 12일 부지 매각, 임금 동결 및 인상분 반납, 비용 절감 등을 통한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일 한전이 자구 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조만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여권에 따르면 한전은 12일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건물 매각, 한전 및 그룹사 2급 이상 4436명의 임금 동결, 한전 3급 4030명의 임금 인상분 50% 반납 등을 담은 자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석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54조 원까지 불어났다.이 같은 적자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적자 폭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넘길 수 있단 관측마저 나온다.1분기 적자 54조 원, 올해 예상치 93% 수준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5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3월까지 54조 원 적자로 올해 연간 전망치의 92.8%에 달했다.
상속인들 사이에 별도의 합의가 없다면 사망한 부모의 유해와 묘지, 족보의 소유권 및 제사를 지낼 권리는 성별을 불문하고 자녀 중 최연장자에게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8년 “상속인 사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장남·장손자가 제사 주재자가 되고, 아들이 없는 경우 장녀가 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당시 판결에 대해 11일 대법원은 “현대사회의 제사에서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가 퇴색하고 고인에 대한 경애와 추모의 의미가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의 판례는 더 이상 조리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유지될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 1207일 만에 ‘엔데믹’ 선언… 의료진에 기립 박수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지 1207일 만인 11일 정부가 사실상의 ‘엔데믹'을 선언했다.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확진자 격리 의무도 사라진다.그간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에게 윤 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이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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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검색AI에 GPT-4 탑재… 구글, 한국어 문답 챗봇 ‘맞불’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빙'을 공개한 지 엿새 만에 구글이 AI 기반 서비스 25개를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빅테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구글은 특히 MS 진영의 챗GPT에 대항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새 인공지능 서비스 ‘바드'를 공개하면서 영어에 이어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부터 선보였다.한국어 바드 서비스 일반에 공개 구글은 10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3'에서 추론과 코딩 능력을 강화한 LLM 기반 새 AI 서비스 ‘바드'를 180개국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과 사람 간의 갈등이 현실화되고 있다.지난주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대본 작성 시 AI 사용 제한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것에 이어 일본 연예계에서도 AI가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도록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이날 협회는 출연자의 외모, 목소리, 동작 등에 대한 권리를 명확히 규정하고 보호하는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을 정부에 제출했다.
‘AI 윤리’도 경쟁… 구글 “허위정보 체크” MS “공정-책임 강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는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윤리’ 분야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업계에서는 AI 서비스 공개 시점에서 MS의 오픈AI에 다소 뒤처졌던 구글이 윤리 경쟁에서 앞질러 나가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구글은 올해 초부터 MS와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대화형 AI 서비스 등을 내놓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강조하는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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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원 못구해… 정부 생계비 대출 2만5000명 몰려
서민들과 금융 취약 계층의 돈줄이 막히면서 정부가 100만 원 한도로 마련한 소액 생계비 대출은 출시 한 달여 만에 대출액이 150억 원을 넘어섰다.생계비 대출 신청 과정에서는 500건 이상의 불법 사금융 신고가 함께 이뤄졌다.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27일부터 4월 말까지 5주 동안 총 156억2000만 원의 소액 생계비 대출이 실행됐다.
고금리 여파가 계속되면서 서민 대출 창구인 저축은행들도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이 기간 모아저축은행도 대출 문턱을 올려 600점 이하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지난해까지만 해도 300점 이하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준 다올저축은행은 올해부터는 600점이 넘는 고객에게만 신용대출을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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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무역적자 294억달러, 작년 총액의 62%… KDI, 올해 성장률 전망 1.8% →1.5%로 또 낮춰
5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쌓인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의 60%를 넘어섰다.수출 부진이 길어지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개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상장 中企 절반이 영업적자… “올해도 수익성 악화 지속”
내수 둔화와 경영비용 부담 등으로 상장 중소기업의 절반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700개 기업 중 56%인 391개 기업은 영업 실적이 2021년 4분기에 비해 악화됐고,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2021년 4분기 290개에서 지난해 4분기 346개로 증가했다.이들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까지 올랐지만 4분기에는 12.2%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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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5조원 자구책 마련… 정부, 한전공대 출연금 대폭 줄일듯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민생 경제와 직결된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 스스로 고통 분담에 나서라는 압박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상경영을 선포한 한전이 전 직원 임금 동결을 위한 노사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기온이 본격적으로 올라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기 전에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 1분기 미수금 3조원 늘어 11조원… 부동산 매각-성과급 반납 15조 자구안 마련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미수금이 11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원 늘었다.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건 미수금 증가로 단기 차입금이 늘었고, 이에 따라 가스공사가 내야 하는 이자 비용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23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11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8조6000억 원보다 3조 원이나 늘었다.
與 “한전 적자, 文정부 요금동결 탓”… 野 “유가 높을때 적자 쌓인 것”
여야가 국회에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규모 확대와 전기가스 요금 인상 필요성과 관련해 ‘네 탓 공방'을 벌였다.반면 민주당은 한전의 대규모 적자의 원인을 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와 원전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유가가 높을 때 한전의 적자가 쌓이고 유가가 낮을 때 흑자가 쌓인다"며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있는데 재생에너지는 축소하고 원전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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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또다른 게임코인 상장前 10억 매입… ‘마브렉스’ 투자”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 외에 다른 P2E 관련 코인 ‘마브렉스'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김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P2E 코인 규제 완화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해상충 논란이 일었다.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도 이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P2E 규제 완화를 언급한 배경에는 관련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김 의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당 윤리위원회 징계 처분을 앞두고 자진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을 한 달 내에 선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3·8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던 이만희 박성중 이용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그러나 “‘당원 100%’ 투표로 인해 친윤 일색으로 구성된 지도부가 논란이 됐으니 다른 색채의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자금 여력이 없는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활용해 주택을 여러 채 매수하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기’ 피해자들도 전세사기 특별법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특별법 피해자 인정 기준은 당초 ‘수사 개시 등 의도가 임대인이 임차보증금 반환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서 ‘임대인에 대한 수사가 개시됐거나 임대인 등의 기망,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는 자에 대한 주택 소유권 양도,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다수 주택을 취득해 임차한 경우'로 구체화됐다.다만 무자본 갭투자 피해자여도 대항력·확정일자 확보 또는 임차권 등기 등 요건을 충족해야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與 “김남국, 의원직 이용 코인 투자” FIU “형사사건 관련성 있어”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의혹과 관련해 “개인적 이권에 국회의원직을 이용했다"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이용우 의원은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핵심은 차액결제거래에 대한 전문투자 요건을 완화시킨 데서 생겼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시세조종 감시시스템 보완 방안을 질의하자 “CFD와 관련된 계좌가 3400개가 있는데 일단 이 계좌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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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송영무, ‘계엄문건’ 관련 서명 강요” 직권남용 혐의 입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수장인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당시 송 장관 군사보좌관이었던 정해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당시 방송사의 보도 직후 송 장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관계확인서를 만들 것을 정 전 보좌관 등에게 지시했고, 최 전 대변인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한 당국자들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공수처는 보고 있다.당시 송 장관은 서명이 담긴 사실관계확인서를 근거로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보도가 허위 보도라며 제소할 계획이었다.
트뤼도 16일-숄츠 21일 방한… 尹, G7정상과 연쇄 정상회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과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3월 방일, 4월 방미 및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따른 ‘셔틀외교'를 소화한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과 G7 주요국 정상을 잇따라 만나며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게 됐다.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공식 방한해 윤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양자 정상회담을 목적으로 한 독일 총리의 공식 방문은 1993년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방한 이후 30년 만"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과거 정부에선 국군 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니 제재를 풀어 달라'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에 골병이 들고 말았다"고 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을 직격했다.대통령직속 위원회인 국방혁신위는 첨단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국방혁신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출범했다.국방혁신위 위원장을 맡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군 통수권자의 책무를 맡아 보니 개혁과 변화가 정말 시급하다"면서 “군의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해 제2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美문건 “韓, 北무인기 대응에 3~5년 걸려”, 軍 “사실과 달라… 드론사령부 연내 창설”
한국이 북한 무인기 침범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미군 당국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우리 군이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드론작전사령부를 하반기에 창설할 예정이지만 향후 수년간 북한 드론으로 인한 방공망 구멍을 메우기 어렵다는 것이다.군 당국은 북한 드론 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발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A10면
확대적용 앞둔 중대재해법, 개선TF는 공전… 기업들 “혼란 지속”
올 1월 고용노동부가 발족한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태스크포스'의 활동 기한이 당초 계획한 6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당장 법 시행에 임박해서 나오면 대비를 할 수 있겠냐는 의미다.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1월 시행된 이후 아직까지 유의미한 사고 예방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대법 “노조 동의없는 취업규칙 변경 무효”… 판례 뒤집어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면서 노동조합 등 구성원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면 원칙적으로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용자인 회사는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근로자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노조가 없으면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가 필요하다.하지만 대법원은 그동안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있더라도 해당 취업규칙의 작성·변경이 필요하다는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는 경우 동의 없는 취업규칙이 유효하다"고 판단해 왔다.
건설노조 채용 강요 땐 징역-벌금… 레미콘 운송거부도 처벌
레미콘 트럭 기사 등이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거부할 경우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건설노조가 채용을 강요하면 징역형 등 형사처벌하고, 건설 현장에 특별사법경찰을 도입해 불법 행위를 수사하도록 법을 개정한다.국토교통부와 국민의힘은 11일 국회에서 민당정협의를 열고 ‘건설 현장 정상화 5대 법안’ 개정을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A12면
이재명 대장동 재판 시작… 李측 “부정한 돈 한푼도 안받아”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대표 측은 "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와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나오지 않았다.이 대표 측은 “대장동부터 위례, 성남FC 건까지 수백 명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하며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 30대女 숨진채 발견… 보증보험 가입 안돼 3억 대부분 날릴 위기
서울 양천구에서 ‘빌라왕’ 김모 씨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유족과 전세사기 피해자단체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전세사기로 2021년 6월 계약 당시 대출까지 받아 건넨 전세보증금 3억 원 중 대부분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씨는 계약 당시 김 씨로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에 가입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단독]“이화영 아들, 쌍방울서 맞춤양복… 법카도 사용”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들 이모 씨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맞춤 양복을 선물받고 쌍방울 법인카드도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쌍방울이 뇌물 성격으로 제공한 이 전 부지사의 법인카드를 아들이 함께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둔 2018년 6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로 약 2억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구속됐다.검찰은 라 대표가 시세조종을 통해 2640억 원을 벌어들이고 이 중 절반인 1320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라 대표는 “시세 조종 혐의를 인정하는지”, “투자자 몰래 레버리지 투자를 한 이유가 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스승의 날을 나흘 앞둔 11일 대구 북구 성광중에서 1학년 학생들이 평소 존경하는 선생님의 초상화를 ‘팝아트’ 스타일로 그린 뒤 들어 보이고 있다.완성된 초상화는 ‘성광 스승의 은혜전'에 출품되며, 우수작은 교내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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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개념도 모르는 이공대 신입생… 수능 불리한 과목 외면 탓
서울의 한 사립대 화학과 A 교수는 1학기 첫 수업부터 학생들의 항의를 들었다.“잘 모르는 내용인데 설마 시험에 나오는 것이냐” 등의 원성이었다.일부 이공계 신입생의 화학, 물리학 등 기초과학 지식이 대학 교육을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60대 여성 송파구 빌라서 고독사… 고액 월셋집 거주로 위기가구 분류 안돼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건강보험료를 수개월 동안 못 내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고액 월셋집에 거주하는 바람에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았다.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경 송파구 석촌동의 한 빌라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단독]檢, 현직 국회의원 아들 ‘사기 대출’ 피의자 조사
한의원·한방병원 프랜차이즈 A사의 사기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A사 대표이사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A사 프랜차이즈 산하 한의원·한방병원 42곳 중 20곳 이상이 사기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억 원대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다만 B 씨는 검찰 조사에서 “신보의 제도를 활용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의무격리 늦어도 내달 1일 해제… 정부 “코로나 위기 끝났다” 엔데믹 선언
늦어도 다음 달 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의무 격리가 해제된다.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한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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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기 광주시 경안동.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뉴딜 광주시는 2018년경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했다.경안동을 시작으로 송정동 우전께 마을과 옛 시청사 등 3곳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중복업무 줄여 효율 높일 것” 부산 공공기관 구조조정 가속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복지개발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의 시정 연구 기능을 부산연구원으로 일원화됐다.구체적으로는 복지개발원이 맡았던 복지정책 개발 및 사회복지현안 조사 연구,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여성·가족 정책 개발 업무를 부산연구원이 책임지게 됐다.
20살 된 인천도시공사, 시민 안정적 주거환경 조성에 앞장
인천의 대표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24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iH는 인천 시민의 주거 복지에 힘을 쏟으면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고 있다.여기에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면서 인천 시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꽃과 나무가 좋아 평생 가꾼 식물원, 모든 사람에게 주고 싶어요”
충남 청양에 있는 고운식물원에서 만난 이주호 대표는 “평생 가꿔 온 고운식물원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넘겨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제는 수많은 꽃과 식물을 관리하는 직원 20여 명의 인건비 지급도 어려운 형편이다.5월 초 찾은 고운식물원에는 수국이 만개했다.
“옛 전남도청에서 습득한 공수부대 군복이 역사의 기록”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다.그는 “당시 불교 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준비하려 광주 북구 매곡동 절에 다녀오다 계엄군이 진압봉으로 시민들을 잔혹하게 진압하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말했다.5월 21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하는 비극의 현장에도 있었다.
울산과학기술원-ADNOC ‘탄소중립 시장 선도’ 협정 체결
울산과학기술원이 아랍에미리트 최대 석유회사인 ADNOC와 손잡고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선도에 나선다.앞으로 두 기관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의 탈탄소 최적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10일 아부다비에서 이용훈 UNIST 총장과 ADNOC 관계자들이 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바닷바람 맞으며 쉬세요”… ‘해운대 멍때리기 대회’ 참가 열기 후끈
부산에서 처음 개최되는 멍때리기 대회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70개 참가팀을 선발하는데 약 1000팀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해운대구는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운대 멍때리기 대회'에 10일까지 917팀이 참가신청서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9일 경기 부천시 상동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시민들이 ‘반려 짝꿍’ 만화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유기 반려동물 입양 등을 주제로 한 3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월 3일까지 열린다.
마약이란 용어는 무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Narkotikos'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외신 뉴스에서 전한 것과 똑같은 펜타닐은 아니었지만 펜타닐 성분이 들어간 합성마약이었다.펜타닐뿐 아니라 모든 마약은 한번 손대면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인천시는 옛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구간에 대한 도로개량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시는 인천대로 구간에 설치된 중앙분리대와 옹벽, 방음벽 등을 철거하고, 지상에 20여만 ㎡ 규모의 숲길을 포함한 여가공간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일반도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시는 인천대로 모든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을 다양한 수상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채우는 ‘스포츠 팔레트 인 한강’ 프로젝트를 시작한다.서울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와 협의해 관람객들이 근력과 지구력을 측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강을 서울의 명소를 넘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수상스포츠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는 지하철 7호선 남성역 일대가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구는 역세권 활성화 개발 방식을 주민들에게 제안해 동의를 얻었고, 시에 신청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서울의 지하철 역세권을 고밀도로 복합 개발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올 하반기 중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을 착공한다.사당역·한강로·길동 빗물터널은 2032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빗물터널은 지하 40∼50m에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부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강원 동해시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염분차 발전’ 상용화에 나섰다.동해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염분차 발전을 상용화하기로 하고 1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드림엔지니어링과 ‘탄소중립 및 글로벌 해양에너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염분차 발전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담수와 인근 해수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찰을 보조해 지역사회 치안을 유지하는 자율방범대가 법정단체로 새롭게 출범했다.인천에는 1개 연합회, 10개 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149개 자율방범대에 3110여 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자율방범대는 읍·면·동마다 1개 조직을 두고 경찰을 도와 순찰, 청소년 선도, 치안 유지 등의 활동을 담당한다.
전북 익산시가 제2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고 KTX 익산역과 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뛰어난 익산에 공공기관을 유치하자고 다짐했다.익산시는 지난달 실무추진단을 가동해 유치 활동을 점검하는 등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갖췄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사업비 4억800만 원을 들여 8곳에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자연에너지 활용 난방 시스템을 적용하면 감귤, 망고 등 시설작목의 연료비가 30∼50% 절감되고 습도 조절로 병해충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자연에너지 활용 사업은 제주지역 비닐하우스 등 시설하우스의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경남 전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TV 영상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플랫폼이 구축됐다.경남도는 ‘경상남도 스마트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을 완성했다고 11일 밝혔다.이 통합플랫폼은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있는 4만1000여 대의 다목적 CCTV 영상을 통합플랫폼으로 연계해 경찰과 소방 등 각종 재난·안전상황실과 출동 차량에 현장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대구시는 16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통합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한다.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회원 가입과 본인 인증, 동의서 작성 등을 거치면 즉시 발급된다.최초 발급 비용은 무료지만 재발급하면 수수료 3000원을 내야 한다.
A18면
7년만에 CNN 출연한 트럼프 “대선 조작됐다” 패배 인정 거부
10일 미 뉴햄프셔주 세인트 안셀름대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콜린스 CNN 앵커가 나눈 ‘설전’ 일부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사태를 두고 “아름다운 날"이라고 하자 청중석의 강성 지지자들은 환호했다.“캐럴은 정신 나간 사람” 공격 지난해 미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팔 사흘째 공습-보복공격… 어린이 포함 최소 25명 숨져
이스라엘이 사흘 연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어린이 등 민간인 포함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0일 공격으로 4세, 10세 여아를 비롯한 민간인과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원 등 10명이 숨져 전날 사망자까지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다.이슬라믹 지하드도 보복 공격으로 맞섰다.
프랑스 기자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인 동부 돈바스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러시아 측의 로켓포 공격으로 숨지자 프랑스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는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가장 먼저 달려간 솔딘이 보여준 용기와 그가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RSF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쟁 현장에서 취재하다 숨진 사람은 기자, 운전기사, 현지 가이드 등 최소 11명이다.
中친강, ‘대만 반환’ 日약속 받은 포츠담선언 현장서 “대만 통일”
중국 ‘전랑 외교'를 대표하는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대만 반환이 재확인된 1945년 7월 ‘포츠담 선언'의 현장을 찾아 “대만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 영국, 중국 등은 1943년 ‘카이로 선언'을 통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 및 점령지 반환을 합의했고 2년 후 포츠담 선언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친 부장은 10일 이 선언이 이뤄진 독일 수도 베를린 인근 포츠담의 체칠리엔호프 궁전을 방문해 “포츠담 선언은 대만을 포함해 일본이 빼앗은 중국 영토를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카이로 선언의 규정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의 중대한 성과이자 3500만 명 중국군의 생명, 피와 맞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기 머리에 이고, 가슴에 안고… 강 건너 美로 ‘필사의 탈출’
10일 미-멕시코 국경 인근 리오그란데강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남미 이민자들이 아이를 담은 가방을 머리에 인 채 강을 건너고 있다.또 다른 이민자들은 아이를 안은 채 강을 건너고 있다.불법 이민자를 신속 추방하는 ‘42호 정책'이 11일 종료되면 망명 절차를 밟는 동안 미국 체류가 허용된다.
A20면
“섬김의 모습 못보여준 기성 교회… 기독교 지도자들 정말 정신 차려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을 맞아 8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이 대표회장은 “오늘날 교회에 물량주의와 교권주의 등이 생겨난 것은 기독교가 처음 이 땅에 왔을 때 가진 초심을 잃은 탓"이라며 “앞으로 환골탈태해 사회와 국민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958년 5명으로 시작한 순복음교회는 현재 신도 57만여 명의 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행복하길 바래’ 등 대표곡과 함께 지난 20여 년간 선보여 왔던 독창적인 팝페라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그는 11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앞으로는 음악 외에도 후배 양성 등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도 그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외발로 선 듯한 불안감 공연뒤 엄습할 상실감 어떻게 견뎌낼지 고민”
라네프스카야 집안 농노의 아들이자 신흥 상인으로서 벚꽃 동산 경매에 뛰어드는 로파힌 역은 배우 이승주가, 로파힌과 미묘한 감정을 나누는 라네프스카야의 양녀 바랴 역은 정슬기가 맡았다.5년 만에 무대에 선 백 씨처럼 라네프스카야 역시 5년 전 떠났던 고향에 돌아오면서 공연이 시작된다.빈털터리가 된 채 돌아와 초라해진 벚꽃 동산을 바라보며 복잡다단한 심경을 표현하는 내용이 중심이 된다.
부천아트센터 19일 개관… “이중 반사판으로 최적화된 음향 자랑”
객석 1445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경기 부천아트센터가 지난해 10월 준공식에 이어 19일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기념공연 ‘BAC 커넥티드'와 함께 공식 개관한다.태승진 대표이사는 “부천아트센터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소프트웨어가 먼저 준비된 홀이자 최근 준공된 아트센터 중 유일하게 시내 중심에 있는 공연장"이라고 소개했다.부천아트센터는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며, 부천 중심부인 부천시청과 부천중앙공원 사이에 있다.
A21면
가뭄에 강한 옥수수… 척박한 환경서 뿌리 진화시키며 살아남았다
곡물이 건조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도록 유전자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밝혀졌다.이는 옥수수가 질소 영양분을 획득하는 것을 돕는 박테리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진화적 변화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뿌리 내 유전자 구성도 진화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옥수수가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유전자 구성이 진화한 정황도 포착됐다.
‘호모 사피엔스’ 탄생은 생물 다양성 찾아다닌 조상 덕?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분류되는 호모사피엔스 등 ‘호모 종'은 지난 300만 년 동안 여러 차례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으며 진화했다.초기 인류가 이 같은 기후 변화와 자연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기초과학연구원은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연구단장 연구팀이 300만 년에 걸친 인류 조상이 어떤 자연환경을 선호했는지를 알아내고 혹독한 기후 변화에서 어떻게 인류가 살아남았는지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A22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급기야 ‘코인 게이트'설까지 나오고 있다.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포함해 제기된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이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가상화폐 의혹의 정치적 파장에 대해 살펴본다.
A23면
‘유도 여왕’ 아그베그네누, 생후 11개월 딸 수유하며 6번째 金
‘유도 여왕’ 클라리스 아그베그네누가 출산 11개월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레스키는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아그베그네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그베그네누는 잉그리드 베르그만스와 함께 세계선수권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일전은 남다른 느낌… 9월 항저우 AG서도 좋은 승부 기대”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호리 고다이 감독은 참가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10일 이렇게 말했다.후네미즈의 와세다대 1년 후배로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우에마쓰는 “내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트와이스'다. 후네미즈 형을 콘서트에 데려간 적도 있다"면서 “그런데 후네미즈 형은 ‘나는 김태민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두 사람의 우정을 소개했다.후네미즈는 “소프트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하지만 김태민을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면 분위기를 바꿔 갈 수 있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도 더 가치 있는 종목이 되도록 합심해 노력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동아일보기에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은 문경이 ‘소프트테니스 메카'로 불리게 만든 주역이다.10일 문경시청에서 만난 신 시장은 “동아일보기는 국내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먼저 생긴 단일 종목 최고 대회다. 이 유서 깊은 대회가 문경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면서 “내년부터 동아일보기가 국제대회로 격상될 수 있도록 문경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신 시장은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문경에서는 크고 작은 체육 행사가 연중 열리지만 그중 가장 관심이 높은 대회는 단연 동아일보기"라며 “동아일보기가 영구적으로 문경에서 개최됐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가 11일 LA 레이커스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안방경기에서 상대 팀 로니 워커 4세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던지고 있다.골든스테이트는 양 팀 최다인 27점을 넣고 도움 8개를 기록한 커리의 활약을 앞세워 121-106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만들었다.
A24면
첫날부터 빅게임… 덕수고-휘문고 ‘서울 강자’ 맞붙는다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4일부터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서울 구단 한 스카우트는 “원래는 덕수고를 우승 후보로 꼽고 있었는데 대진표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상대가 휘문고라면 덕수고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황금사자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덕수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 올해 공식 경기에서 1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37세 제코 선제골… 인터밀란, ‘UCL 밀라노 더비’ 첫승
인터밀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밀라노 더비'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인터밀란은 11일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경기 시작 11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이겼다.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프로야구 NC-KT 경기가 열린 10일 수원 KT위즈파크.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삭발을 한 채 나타난 NC 투수 이용찬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학생 때 스포츠머리를 했던 이용찬은 프로에 온 뒤 두산 시절에도 가끔 삭발한 머리로 운동장에 나타나곤 했다.
A26면
금동보살상을 감싼 화려한 목걸이와 팔찌, 보살상을 받치는 귀꽃 문양 대좌까지….1000년이 넘도록 흙에 파묻혀 있던 9세기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걸작 ‘강원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보존 처리를 마치고 11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처음 자태를 드러냈다.2015년 10월 선림원지에서 엎어진 채 출토된 이 금동보살입상은 불상의 높이가 38.7cm이고, 대좌와 불상 주변을 감싼 광배까지 더하면 크기가 60cm에 이른다.
[알립니다]신문박물관 기획전 ‘신문 디자인: 지면 위의 기술(혹은 예술)’
동아일보사 부설 신문박물관 PRESSEUM은 기획전 ‘신문 디자인: 지면 위의 기술'을 개최합니다.이번 전시는 ‘더욱 읽기 편한’ ‘보다 아름다운’ 신문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실천과 그 결과물을 살펴봅니다.이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2023 근현대사박물관협력망 지원사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LG복지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을 24년간 돌봐 온 이정아 씨와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 경위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성 소방교는 3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다 순직했다.70대 부부의 집에 불이 났을 때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러 화재 현장에 홀로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었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착용한 목걸이가 경매에 나온다.10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부동산 개발업자 마르크 힌즈부르흐가 다이애나 보석 세트를 다음 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이 보석 세트는 총 51캐럿인 다이아몬드 178개, 직경 12mm 남양진주 5알로 이뤄진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돼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의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부고]‘내 남자의 여자’ 원로 배우 최정훈씨
1∼6세기 한반도 남부에 세력을 형성했던 가야의 고분군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를 맡은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가야고분군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했다"고 11일 밝혔다.9월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하지만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된다.
A27면
벼농사 매개로 성공적인 공동체 일궈낸 ‘쌀밥의 힘’[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
심지어 다도해나 신안 같은 섬에서도 농사를 짓고 고인돌을 만들 정도였다.나중에 송국리문화의 쌀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경상남도 지역까지도 진출했다.이렇게 옛 한국 사람들이 쌀농사에 진심이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한국이 벼농사에 이상적인 기후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A28면
전세사기 피해가 커지며 사회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이런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미국 등에서 부동산 거래 때 이용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적극 제안한다.이 제도는 부동산 매매 거래에서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계약금, 중도금을 매도인에게 건네지 않고 중립적인 제3자인 에스크로 기관에 돈을 맡겨둔 후에 권리관계가 분명함을 확인한 뒤 이전 등기와 대금 교부를 동시에 하는 제도다.
어른이 되고 또 시간이 흐르니,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으로 남은 시절이 있었다.온 가족이 함께 보냈던 그 시절이 지금 보니 참 행복했었다.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지금도 주변에 많을 것이다.
농업은 환경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생산과 함께 환경보전이라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즉, 농업과 환경은 한몸 같은 관계다.이렇기에 식량을 생산하면서도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중요하다.
튀르키예에 있는 한국 공원, 일본 공원[알파고 시나씨 한국 블로그]
필자의 모국인 튀르키예에서 800년 전 수도는 콘야였다.사실 에레일리구는 광진우호공원 외에는 그다지 특색 있는 공간조차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그러나 서울 광진구가 왜 이렇게 지방 같은 곳에 한국 공원을 설치하냐고 따질 것은 아닌 것 같다.
한국의 고추장, 멕시코 살사처럼 나라마다 상징 소스가 있다.중동 지역 대표 소스로 병아리콩이란 뜻의 후무스가 있다.레반트 지역의 아랍인들이 즐겨 먹어 왔다.
A29면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부부가 23년째 함께 달리는 재미… 안 해보면 몰라요”
회사에서 정년 퇴임 뒤 새로운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영례-윤상문 씨 부부는 2001년부터 함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김 씨는 2003년 남편을 따라 100km에 출전한 뒤 다시는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지 않고 있다.부부는 2008년엔 일본에서 열린 도쿄마라톤을 완주했고, 2011년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꿈의 무대’ 미국 보스턴마라톤에서도 함께 달렸다.
‘고양이는 귀신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다.자, 그래서 고양이는 귀신을 볼 수 있을까?인간이 고양이에게 직접 물어볼 방법은 없지만 추측건대 고양이가 인간은 인지하지 못하는 음역대를 듣고, 인간은 느낄 수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기에, 인간에게 허공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느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느 황제의 일기 첫 문장.‘내 할아버지 베루스에게서는 선량하다는 것과 온유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 2000년 전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전쟁터에서 10년간 일기를 썼다.“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을 떠올려 보라. 예를 들면, 이 사람은 활력이 넘치고, 저 사람은 겸손하며, 또 한 사람은 너그럽고, 또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어떤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품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미덕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 볼 때만큼 즐겁고 기쁜 때는 없기 때문이다. " 청년 시절에 ‘명상록'을 읽어본 후로 때때로 나도 황제를 따라 인생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좋은 점을 써본다.
A30면
[이기홍 칼럼]제2의 문재인 막을 ‘문재인 실정(失政) 백서’
문 정권이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며 돈 뿌리며 성장정책을 편 결과가 엄청난 국가부담으로 돌아온 상황이다.책임 전가 차원이 아니라 문제의 뿌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 정권 경제정책의 폐해와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문 정권 청산은 좌파들이 행했던 보복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국영수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금융 교육 [광화문에서/신수정]
위의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2년마다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문항 중 하나다.미국은 경제교육협의회에서 ‘금융문해력 국가표준'을 만들어 소득, 소비, 저축, 신용 등 세부 영역별로 유치원부터 고교생까지 학년별로 도달해야 할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관련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한국도 금융위기 이후 경제·금융 교육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수업 시수나 내용 등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교사 87% “최근 1년 새 학교 그만둘까 고민했다” [횡설수설/이진영]
‘훈장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애가 탄 사람의 똥은 매우 쓰다는 뜻에서 유래한 속담으로 한 사람이 여러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선생 노릇이 그만큼 고되다는 의미다.요즘 교사들이 담임 맡기를 꺼리는 이유도 업무량과 책임에 비해 담임수당이 턱없이 적은 데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의운세에 왜 고양이띠는 없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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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삽화, 패션… 프랑스 거장 뒤피의 유쾌한 변주 [오늘과 내일/손효림]
파도가 일렁이는 청명한 바다 위에 여유롭게 떠 있는 배들을 그린 유화, 리라를 들고 숲을 거니는 오르페우스를 새긴 목판화 삽화, 오렌지색 바탕에 투우사를 작게 그려 넣은 원피스….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동물시집'에 실린 목판화를 비롯해 여러 책에 삽화로 담긴 뒤피의 석판화도 볼 수 있다.삽화를 본 유명 패션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제안으로 뒤피는 직물 패턴을 디자인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사설]전기료 결정 또 연기… 언제까지 정치가 ‘에너지 大計’ 흔드나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다음 주로 또 연기됐다.정부와 여당은 어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료 인상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전력의 자구 노력 미흡 등을 이유로 하루 전날 회의를 취소했다.당초 3월 말 확정됐어야 할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이 40일 넘게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사설]1분기 정부재정 54조 적자인데, 지자체는 퍼주기 추경 행렬
올해 1분기 나라살림 적자가 54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한 해 예상 적자의 92.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방만 경영이 포퓰리즘과 결합하면 지방 재정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 분권화 시스템까지 훼손하게 될 수밖에 없다.각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무분별한 예산 사용을 견제할 재정 혁신이 시급하다.
나이나 지위에서는 시인이 승상 장구령에게 못 미치지만 둘은 이미 시로써 친밀하게 교유해온 사이.시인이 대놓고 청탁하기는 거북살스러웠을 테지만 시를 지어 권력자에게 스스로를 천거하는 건 당 사대부 사회에서는 관행처럼 통용되었다.‘자신만은 청탁을 부끄러이 여긴다'라 했던 두보도 여러 차례 고위층에게 간알시를 올렸다.
[사설]상반기 0%대 성장… 집권 2년 차 성적표 ‘경제’에 달렸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 내다봤다.지난달 말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1%에 그쳤다.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5월 들어서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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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업체들에 이어 구글도 뛰어들었다.시장에서는 기존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교해 장단점이 뚜렷한 픽셀 폴드가 당장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는 어렵더라도 시장의 성장에 속도를 붙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019년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뒤 화웨이, 비보, 아너, 오포, 샤오미 등 중국권 제조사들이 가세했다.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이 7개 구로 늘어나는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하락했다.
“GDP 대비 상속-증여세… 한국, OECD 공동 1위”
기업주가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줄 때 내는 상속세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한국이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평균 이용 건수 1만308건, 총 공제금액 163억 유로인 독일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임동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상속세율이 최대 60%에 달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기업 승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상속세율을 OECD 회원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30%까지 인하하고 최대 주주 할증 과세는 폐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B2면
‘먹튀 쇼핑몰’ 피해 줄이게… 오픈마켓서도 즉시 검색 중단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먹튀 쇼핑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즉시 검색 중단 조치를 하기로 했다.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이런 경우 문제 업체에 대한 검색을 중단하지만, 오픈마켓에서는 쇼핑몰이 폐쇄되기 전까지 계속 검색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앞으로는 소비자단체가 피해 민원이 계속 발생하는 사업자를 발견하면 오픈마켓에 바로 공유하고, 오픈마켓은 그 내용을 검토해 검색 노출을 즉시 제한하기로 했다.
프랑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불개미'가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프랑스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기업이 아닌 반도체 제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기존 인기 투자 종목이었던 루이뷔통모에에네시, 에르메스 등 명품 패션 브랜드 투자에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프랑스 주식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LVMH, 에르메스 주식을 대거 팔아 치웠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이 사들인 금 순매수액은 171억9554만 원으로 집계됐다.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들이 진열돼 있다.
은행권이 비이자수익 확대의 일환으로 투자일임업을 전면 허용해 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했다.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에서도 “투자일임업이 은행에 허용되면 중소 증권사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권이 증권사와 차별화된 투자일임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일임업 허용에 따른 리스크, 국민이 누리게 될 편익 등도 추가로 고려해 향후 실무작업반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주식 거래 늘자… 가계대출 지난달 2조3000억 증가
지난달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 2조 원 넘게 늘어나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2021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대출금리 인하와 주택매매 수요 회복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 원 불어났다.
B3면
글로벌 히트작 따라 게임사 희비… 넥슨, 1분기 매출 사상최대
게임업계의 1분기 성적표도 ‘킬러 지식재산권’ 보유 여부가 갈랐다는 평가다.‘던전앤파이터’, ‘배틀그라운드’ 등 글로벌 히트작 IP를 보유한 넥슨과 크래프톤이 호성적을 거둔 반면 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은 영업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일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1분기 매출액이 1241억 엔, 영업이익은 563억 엔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롯데百 1분기 영업익 21% 껑충… 신세계-현대는 주춤
지난해 보복 소비 등에 힘입어 실적 고공 행진을 지속했던 국내 백화점 업계가 고물가와 불경기가 겹친 올해 첫 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다만 롯데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3사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보였다.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1분기 매출액은 7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KT, 1분기 영업익 4861억… 작년보다 22% 줄어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486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이날 LG유플러스 역시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602억 원, 매출은 같은 기간 3.9% 증가한 3조5413억 원이라고 발표했다.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 사태와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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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일절 않는 게 내 투자원칙… AI가 향후 몇년 휩쓸것”
증권가에서 ‘연봉킹’ 프라이빗뱅커로 유명한 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는 AI 투자 전도사로 통한다.서 상무는 주목해야 할 국내외 AI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를 꼽았다.그는 “네이버클라우드가 AI에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한국형 챗GPT를 가장 앞서 개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파트 분양전망 7개월 만에 악화… 수도권 상승, 지방은 하락 ‘양극화’
회복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이 7개월 만에 다시 악화했다.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7.5포인트 하락한 77.7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지난해 10월 37.1을 나타낸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간 회복세를 보여왔던 분양전망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3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 등에도 투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1년에 17만8000개 전기차 배터리팩을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 구축과 인도 시장만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도 검토한다.
[단신]경총, 튀르키예서 사흘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外
한국경영자총협회는 8∼10일 튀르키예에 기업인 사절단을 파견해 정부와 경제단체를 상대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사절단은 튀르키예 외교부와 무역부를 찾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또한 12일에는 프랑스에서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中 전기차 굴기 ‘상상 초월’… 우리 경쟁력 냉정히 따져볼때 [기자의 눈/변종국]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상하이 모터쇼에 출시된 중국 전기차들의 굴기는 충격을 넘어 공포에 가까웠다.“우리 전기차가 중국 전기차보다 나은 것이 뭐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이 미래차 대전환의 시기에 승리를 할 수 있는 요건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다.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텍사스 로드하우스 매장에서 직원들이 패밀리세트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현대그린푸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31일까지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6개 전 점포에서 패밀리세트와 커플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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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뒤 청약통장 활용 고민된다면… [부동산 빨간펜]
지난달 부동산 빨간펜에서 최근 들어 청약통장을 깨는 게 나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전해드렸었죠.저는 집이 있는데 청약통장 해지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되어 여쭤 봅니다.“유주택자의 경우 공공분양에는 청약 신청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민간분양을 노리신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민영주택은 이미 주택이 있더라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민간분양 일반공급에서는 점수가 높은 순서로 뽑는 ‘가점제'와 무작위로 뽑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을 따지기 때문에 집을 가지고 있다면 당첨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표로 보는 경제] 5월 12일
아파트 경매, 감정가보다 시세 파악이 우선[이주현의 경매 길라잡이]
최근 들어 아파트 경매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예를 들어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이라면 경매 감정가는 입찰일 기준 시세보다 낮을 수밖에 없고,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정가격이 시세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경매 감정가격을 시세로 판단하면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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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이야기로 배우는 쉬운 경제]투표 순서와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콩도르세의 역설’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기에 사상가이자 수학자인 콩도르세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른 의사결정이 유권자의 선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만약 갑, 을, 병 3명의 투표권자가 정책 A, B, C에 대해 가진 선호도가 갑은 A > B > C, 을은 B > C > A, 병은 C > A > B 식으로 다르면 선거 결과는 투표 순서에 따라 달라집니다.예를 들어 정책 A와 B를 놓고 투표에 부친 후 여기서 채택된 정책을 정책 C와 투표에 부칠 경우 정책 C가 선택됩니다.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55년간 1만4000쌍에게 무료 결혼식 선사
백낙삼 대표는 무료 결혼식이더라도 예식에 정성을 쏟았어.백낙삼 대표는 모범적인 결혼 생활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해.백낙삼 대표는 결혼했던 부부를 만나기 위해 전국을 다녔어.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千里眼(천리안) (일천 천, 마을 리, 눈 안)
또 관리들이 지방으로 출장을 나갈 때는 백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식량을 가지고 가게 했습니다.혹시 관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은 굳이 사양하며 말하기를 “우리 양일 자사님의 눈은 천리안이라, 무엇이든 환히 내다보신다. 도저히 속일 수가 없다"고 하며 사람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결코 양일의 명령을 어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생각거리: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천리안처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감히 법을 어기는 일을 할 수 없겠지요.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무료 의료봉사 베푸는 ‘슈바이처 후예들’
구급함을 어깨에 걸머지고 국경을 넘나들며 이러한 소명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