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美 “G7, 對中 기술수출 통제”… 中 “협박외교”

미국 백악관이 19일 개막한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중국의 군사 현대화에 사용될 수 있는 민감한 기술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민간용으로 제조됐지만 군사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확대는 러시아를 지원해온 중국을 정조준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G7은 정상회의 첫째 날인 19일 우크라이나에 관한 별도의 공동성명을 통해 “대러시아 수출 제한 대상에 러시아 군사 장비 재건에 사용되는 기술을 포함해 러시아의 침공에 중요한 모든 품목이 포함되도록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며 “제조, 건설, 수송 등 주요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업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시찰단 내일 방일… 후쿠시마 처리상황 점검

정부가 21일부터 5박 6일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21명의 전문가 현장 시찰단을 파견한다.시찰단은 이틀 동안의 후쿠시마 원전 현장 점검을 포함해 일본 관계기관과 기술회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오염수 처리 현황을 점검한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 한국 올해 성장률 1.6 →1.5%… 두달만에 또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5%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무디스 전망치는 정부 및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수준이다.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 부동산 시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2면

부활한 천안함, 서해수호 다시 나선다…“北 또 도발땐 전사자 몫까지 강력 응징”

13년 전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피격된 초계함 천안함이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올해 말 서해 수호에 나서게 된다.이날 취역식에는 해군 지휘부 등 군 관계자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롯한 생존 장병과 천안함 전사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최 전 함장 등 생존 현역 및 예비역 장병 58명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1월 새 천안함 진수식에도 참석하려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 등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리자 예매했던 기차표도 취소하며 전원 불참했었다.

원폭피해 동포 만난 尹 “너무 늦어 송구”… 피해자들 “지금도 미래에도 평화 기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 동포들과 만나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원폭 동포를 만난 것은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동포들이 입은 피해는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은 피해로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A3면

젤렌스키, 오늘 日 방문… 내일 G7회의 대면 참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21일까지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전격 참석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폐막일인 21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일본에 도착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1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미 군용기를 타고 히로시마로 올 것으로 알려졌다.

中, 8500자 美비난 보고서… “北-쿠바 등 상대 협박”

세계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19일 중국 외교부는 8500자 분량의 ‘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보고서까지 발간하며 미국을 비난했다.중국은 보고서에서 쿠바·북한·베네수엘라·멕시코 등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에 대한 제재가 미국의 대표적인 ‘협박외교’ 사례라고 주장했다.또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각국의 제재, 이란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제재 등을 미국의 협박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4면

[단독]美, G7 맞춰 전략핵잠수함 훈련 사진 공개… 北-中에 경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메인함'이 수면으로 부상해 헬기로부터 임무 장비와 물자를 공급받는 사진을 공개했다.미 인태사는 “메인함이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장비와 물자를 신속하게 보급받는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미 본토에 위해를 가하는 적들에게 지속적인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미 인태사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SSBN의 한국 기항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당일 메인함의 괌 기지 입항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불법 토지거래 혐의’ 野 김경협, 1심서 의원직 상실형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땅을 허가 없이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박효선 판사는 19일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김 의원에게 땅을 팔았다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작년 탈북자 한국행 67명뿐… 北 코로나 봉쇄로 급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발 이후 국경을 폐쇄하면서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6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인권 전문가인 로버타 코언 북한인권위원회 명예 공동의장은 18일 미국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 기금'과 후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팬데믹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와 즉시 사살 명령이 더해지며 수가 급감했다"며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1000명 이상이 유입됐지만 지난해 67명만이 한국에 입국했다"고 말했다.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탈북자 수는 2003∼2011년에는 2000∼3000명 수준이었으나 2012년 이후 연간 1000명대로 감소했다.

‘문화제’ 핑계댄 노숙집회 제한규정 모호, “해산 불응해도 벌금 그쳐… 법 개정 필요”

서울 도심에서 16, 17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의 대규모 1박 2일 ‘노숙 집회'를 계기로 경찰이 야간 시간대 문화제를 빙자한 집회 등을 강제 해산하거나 제한하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집시법 15조가 축제, 추모제, 관혼상제 관련 집회에 대해선 제한, 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경찰은 현행 집시법상 문화제·전야제 등에서 단체 구호, 피케팅 등 집단행동을 하면 이를 집회로 규정하고 해산을 명령할 수 있고 당초 신고한 집회 시간보다 늦게까지 진행돼도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與 “선관위 채용비리 의혹 외부감사 받아라”

고위직 자녀 경력직 채용 특혜 의혹과 북한 해킹 시도 보안 점검 거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자체 감사 말고 외부 감사를 받으라"며 연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사무총장, 현 사무총장, 사무차장에 이어 또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이 불거졌다"며 “공개 채용을 통해 뽑지 않고 경력직 채용이라는 특별 채용을 해 온 속셈이 드러나고 있다. 이 정도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의 자녀가 아버지가 일하는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합격한 것을 비판한 것.

A5면

위믹스 판 김남국, ‘먹튀 논란’ 코인 매입… 與 “자금세탁 의심”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먹튀 사기’ 의심을 받고 있는 신생 코인들을 대량 거래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김 의원은 지난해 2월에는 보유하던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클레이페이 59만 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클레이페이는 투자가 아닌 자금세탁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처럼회’ 잇단 김남국 두둔… 與 “남국 수호 모드”

“마녀사냥 하듯 여론재판이 이뤄졌다"며 공개 엄호에 나섰다.양이 의원과 김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수호'에 이어 ‘남국 수호’ 모드에 돌입했다"며 “조국의 강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이제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게임학회장 “유통량 공시 위반 위믹스, 테라와 다를바 없어”

정치권에 대한 위메이드 등 P2E 업계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게임학회장이 19일 토론회를 열고 위메이드와 P2E 업계에 대해 비판했다.로비 의혹을 제기해 게임사 위메이드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한 위 교수는 “대자본이 민형사 소송으로 학자들의 입을 틀어 막으려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이어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가상화폐 위믹스와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의 신뢰성 등을 문제 삼으며 P2E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A6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또 난기류… “美법무부, 반대 소송 검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미국과 유럽연합의 심사 통과를 위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18일 미국 정치 전문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행정부가 한국 항공사의 합병을 막고자 소송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부터 2년여 동안 조사를 진행했으며, 두 항공사의 미국행 중복 노선이 합쳐지면 자국 항공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챗GPT 쓴 학생 졸업유예” 美대학, AI 논란

미국의 한 대학 강사가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에게 대거 ‘졸업 유예’ 통보를 내리면서 교내 AI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멈은 챗GPT에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를 입력한 뒤 AI로 쓴 글인지 판단하라는 명령을 넣었고,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별받은 학생들에게는 0점을 줬다고 밝혔다.불과 직전 주말에 졸업파티를 즐겼던 4학년 학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애플, 직원에 챗GPT 사용 금지령… “기밀유출 우려”

애플이 회사 기밀정보 유출을 우려해 일부 직원에게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 등 외부 기업이 만든 AI를 업무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8일 보도했다.하지만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이날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챗GPT 앱을 공식 출시하며 주도권 확장에 나섰다.한편 북미와 유럽 정·재계 엘리트들의 비공개 모임인 ‘빌데르베르흐 회의'는 올해 AI를 최우선 의제로 논의한다.

A8면

간호법 거부권 반발 집회 “총선서 심판”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지 사흘 만인 19일 간호계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이날 오후 간협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과 대한문 일대에서 ‘간호법 제정 거부권 행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총선기획단 출범 선언문'을 발표했다.간협은 “국민의힘과 복지부가 간호법 반대 단체의 허위 주장을 근거로 거부권을 건의했다"며 “진실은 감춰지고 거짓에 기반해 국가 중대사가 결정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유아인 ‘마약 5종 투약혐의’ 구속영장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그는 조사 과정에서 대마를 제외한 프로포폴 등 나머지 4종의 마약류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유아인의 지인으로 그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대 출신 작가 A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檢 출석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는 “저는 돈을 준 사실이 없다.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檢, 라덕연 일당 ‘수수료 창구’ 갤러리 압수수색

검찰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의 투자수수료 창구로 지목된 갤러리를 19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이 갤러리를 투자자들에게 소개해 그림을 사게 한 뒤 그림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또 라 씨에게 맡긴 투자금이 손실을 보자 라 씨로부터 고가의 외제차량과 시계 등을 받은 투자자 진모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이날 압수수색했다.

77세 몰던 車, 인도 돌진… 여학생 2명 숨져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여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9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A 씨가 몰던 SM3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여학생 2명을 치었다.학생들은 당시 횡단보도를 막 건넌 뒤 인도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이 사고로 중학생 1명은 당일 숨졌고,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고등학생도 19일 사망했다.

“방통위, 방송평가 기준 거의 매년 바꿔… 평가 취지 못살려”

방송사업자에 대한 방송평가 제도가 기준 변경이 지나치게 잦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최용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학 전문가가 회계 항목을 심사하는 등 심사위원들이 전문성이 없는 영역까지 모든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욱제 정보방송통신정책연구원 방송미디어연구본부장은 “정권에 관계없이 동일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성과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심사위원에 따라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A10면

[단독]5주새 2만5000명 몰린 ‘생계비 대출’… 40, 50대가 절반

지난달 대전 중구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소액 생계비 대출을 받은 5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다.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소액을 대출 받기 위해 직접 상담 창구를 찾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오프라인 대면상담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소액 생계비 대출을 ‘미끼상품'처럼 써서라도 상담을 통해 채무 조정과 복지, 일자리 연계 등에 나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실제로 5주 동안의 소액 생계비 대출 상담 과정에서는 채무 조정 9181건, 복지 연계 4940건, 취업 지원 1768건, 휴면예금 연계 3558건, 불법 사금융 신고 506건, 채무자 대리인 안내 5467건 등 2만5420건의 복합 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채무 과중하다면 신복위 채무조정 제도 적극 활용해야

금융권에서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금융 취약계층 상당수가 최근 불법 사금융 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으면서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경우라면 상환 기간에 따라 최대 200만∼1500만 원 한도의 소액 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신복위 관계자는 “채무상환이 힘든 경우 일대일 상담을 통해 이자율 인하, 채무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의 방법으로 신용회복을 돕고 있다"며 “법원과 연계해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과중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우선 신복위를 찾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A12면

“넷플릭스는 부당대우, AI는 일자리 침범… 글쓰기 직업 벼랑 끝” [글로벌 포커스]

영화 및 방송 산업 중심지 LA에선 뉴욕보다 훨씬 많은 작가들이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폭스 같은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본사 앞에서 매일 피켓 시위를 벌인다.역시 넷플릭스 본사 앞에 모이는 작가들이 가장 많다.2007년 파업 때만 해도 넷플릭스는 DVD를 우편으로 배송해주는 신생 기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작가 1만1500명 이상이 소속된 WGA와 가장 크게 맞서는 지배적 콘텐츠 제작사다.

A16면

[책의 향기]“내부자, 돈줄, 행동대원”… 푸틴 제국의 핵심인물들

저자는 16년간 러시아에 있으면서 구축한 폭넓은 인맥과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 모든 악행의 원인자가 푸틴 대통령과 그를 떠받치는 내부 조직이라며 세상에 공개했다.크렘린 행정 부실장으로 국가의 석유 장악을 지휘한 이고리 세친, 전 연방보안부 대표이자 현 연방안보회의 서기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밤의 지배자'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쿠마린 등 20여 명을 ‘이너 서클’ ‘올리가르히’ ‘범죄 조직'으로 나눠 분류했다.저자는 어떻게 푸틴이 20년 넘게 장기집권을 할 수 있게 됐는지부터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이 민간 회사를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는 과정, 경제를 장악하고 정적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사실,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서방으로 영향력을 뻗치는 과정까지 치밀하게 추적한다.

지구에선 당연한 일도 우주에선 어려운 미션 [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첨단 기술을 설명하는 글이나 소개 자료를 보다 보면 항상 듣던 이야기를 다룬 탓에 별 재미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원서가 나온 지 10년이 넘은 터라 책에서 언급하는 우주 기술의 흐름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어떻게 들어맞았고, 어떤 부분은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읽는 재미일 것이다.비슷한 책 중에 인공위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더 간단하게 풀어쓴 ‘우주미션 이야기'가 있다.

[그림책 한조각]별은 깊은 밤의 눈동자

매일매일 그날은 단 한 번뿐이야.

[책의 향기]나쁜 사람과 아픈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국립병무병원 근무 시절 5년 동안 230건 넘게 정신감정을 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감정 사례를 통해 정신감정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에 답하고, 정신감정 제도의 필요성도 설명한다.저자에 따르면 환자마다 다르지만 조현병 환자의 경우 혼자 있을 때 누군가와 이야기하듯 중얼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술을 마시고 저지른 범죄는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을 수 있을까.

[책의 향기]별도 당신도… 우리는 모두 흙일 뿐이다

질소 원자 2개가 결합해 질소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원자끼리 3개의 팔로 강하게 결합돼 깨기 힘들기 때문이다.질소의 결합은 산소 분자나 수소 분자보다 두 배 가까이 강하다.자연에서 질소 분자의 결합이 깨져 생물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뀌는 경로는 사실상 번개, 그리고 콩과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뿐이다.

A17면

[책의 향기]동물도 ‘질풍노도의 시기’ 건너야 어른이 된답니다

그동안 동물의 유년기와 성년기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청소년기는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것이다.특히 동물의 청소년기와 인간의 청소년기를 비슷한 선상에 두고 비교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동물이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안전이다.

[새로 나왔어요]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外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일본 대중문학상 나오키상을 지난해 수상한 단편소설집.두 저자가 여덟 개의 공통 키워드를 선정해 각자 한 편씩 쓴 글로 구성됐다.‘소설을 마감할 땐 무엇을 먹는지'를 비롯해 소설가를 둘러싼 사소한 호기심에 대한 답변도 담겼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끼니들

그렇지만 어느 진미를 가져와도 내가 어릴 적부터 먹어 온 집밥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길 수는 없다.맛으로 새겨진 기억 그대로가 바로 집밥이라는 장르다.

[어린이 책]얼굴 색은 왜 다 다르죠? 다양해서 더 아름답단다!

자신들이 아이들에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도록 돕는 존재라고 배웠기 때문이다.하늘과 바다를 표현할 땐 파란색 크레파스, 풀과 나무를 그릴 땐 초록색 크레파스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책의 향기]박완서 딸 아닌 수필가로… “일상적 아름다움 담았어요”

2011년 타계한 한국 문학의 거장 박완서는 생전 경기 구리시 아치울에 집을 지으며 마당에 붉은 모란 두 그루를 심었다.노년의 모친을 돌보는 등 어머니의 ‘집사'로 살아왔던 저자가 자기만의 글을 쓰며 또 다른 ‘나'를 꽃피운 것처럼….저자가 누군가의 딸이 아닌 ‘수필가 호원숙'으로,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있는 아치울에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책의 향기]인공지능, 이번엔 영화 스태프로 활약

이 책의 저자 가운데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있다.김 감독은 “글자로 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상상하는 것, 동료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것이 이 작업 안에 다 있었다. 조금 더 외롭다는 것과 조금 덜 힘들다는 것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책은 김 감독 등 예술가 4명 및 뇌과학자와 AI의 협업 과정, 결과물을 담았다.

A18면

‘명가재건’ 약속했던 안익수 감독… “‘FC서울다움’ 회복중”

프로축구 FC서울 훈련장이 있는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15일 만난 이 팀 안익수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선전을 두고 이렇게 말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고 한국 축구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지난 시즌 FC서울은 38경기에서 43골을 넣어 팀 득점이 11위에 그쳤다.안 감독은 “골은 모든 선수의 노력이 드러난 결과물이고 팀이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가까이로 좋아진 득점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산고, 2경기 연속 콜드승… “올핸 꼭 우승해 77년 숙원 풀겠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김해고에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부산고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물금고에 7회 콜드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콜드게임을 남겼다.부산고가 황금사자기에서 두 경기 연속 콜드 승을 거둔 건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 대회 체제를 갖춘 197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흙신’ 나달, 佛오픈 불참… “내가 아닌 내 몸이 결정”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28일 개막하는 올해 프랑스오픈에 불참한다.올해 프랑스오픈이 끝나 지난해 우승 포인트가 빠지면 나달은 20년 만에 랭킹 100위권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A19면

“시련 속에 희망이… ” 가난과 이민, 30년 간병이 그에게 남긴 것[서영아의 100세 카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라는 엄청난 고통을 안게 된 어머니의 절절한 이야기가 생생했다.다른 한편으로는 4남매의 장남으로서 가난에 찌든 가족을 일으켜 세우고 장애를 안은 어머니의 삶을 끝까지 지켜내는 김 씨 본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전해져 왔다.1949년 전북 전주 출생인 김 씨는 1979년 간호사로 기술이민을 간 아내를 따라 미국에 건너갔다.

[오늘의 운세/5월 21일]

[오늘의 운세/5월 20일]

A21면

[오늘의 채널A]‘연 매출 12억’ 등갈비찜 성공스토리 소개

등갈비찜으로 연 매출 12억 원을 달성한 청년 서윤호 씨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서 씨의 등갈비찜은 특제 조리법으로 끓여낸 ‘깔끔하게 매운 맛'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그는 서적과 강의를 통해 부자들의 노하우를 공부하며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한다.

A22면

“탈모 포기 말라…6개월 치료하면 모발 최대 20% 늘어”[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올 3월 서울 성동구는 만 39세 이하의 탈모증 환자에게 치료비로 연간 2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이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달아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사업을 내놓고 있다.탈모증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표로 보는 경제]5월 20일

지표로 보는 경제] 5월 20일

A24면

봄꽃 야생화가 가장 늦게까지 피어나는 ‘천상의 화원’[전승훈의 아트로드]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개국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만든 드라마는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었다.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을 예약하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설악산의 경우 곰배령 야생화 탐방, 백담사 계곡 트레킹과 명상 치유, 노르딕 워킹 배우기, 산양 복원 프로젝트 견학, 밤하늘 별자리 관찰, 소원등 만들기 등 자연과 생태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A25면

늦깎이 춤꾼… 네 번째 도전끝에 ‘금빛 영예’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3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일반부 남자 한국무용 전통부문 금상을 수상한 황지목 씨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황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였던 강선영을 기려 2021년 제51회 동아무용콩쿠르부터 한국무용 일반부 전통부문에 시상하는 강선영상도 받았다.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채점표는 동아무용콩쿠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니 쿠페’ 49년만에 복원… “정주영-정세영-정몽구의 노력 담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8일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포니 쿠페 콘셉트카’ 복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날 행사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 ‘현대 리유니온’ 출범과 함께 1974년 제작됐다가 유실된 현대차의 첫 번째 콘셉트카 ‘포니 쿠페'를 복원하기 위해 열렸다.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차량인 포니의 형제 모델인 포니 쿠페는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원로 사학자’ 신형식 교수 별세

‘원로 사학자’ 신형식 교수 별세

[부고]이초금 外

A26면

‘AI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동아시론/정상조]

챗GPT의 충격적인 등장으로 미소 간 냉전 대신에 이제 인공지능을 둘러싼 미중 간 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우리나라의 제도를 보면 개인정보에 있어서는 중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데이터의 보호에 관한 저작권법과 부정경쟁방지법은 미국의 법제도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국내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있어 중국이나 미국 기업들에 비해 뒤질 수밖에 없는 법제도 환경 속에 있는 셈이다.

“3차 세계대전 막을 시간 5~10년뿐”… 키신저의 경고[횡설수설/이정은]

이달 말 100세 생일을 맞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금까지 중국 방문 횟수가 50회를 넘는다.키신저는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강 대 강 충돌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진단했다.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를 막을 시한이 5∼10년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한국 포퓰리즘史에 길이 남을 제21대 국회 기재위원들[광화문에서/유재동]

요즘 글로벌 경제를 시끄럽게 하는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협상은 그 기원이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하지만 미국 같은 강대국도 기축통화국도 아닌 한국은 재정 누수를 막을 방파제도, 급증하는 나랏빚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위기의식도 없다.1000조 원을 넘어선 국가채무가 지금도 1분에 1억 원씩 늘어나고 있지만, 국회는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운영하고 있는 재정준칙 도입 법안을 31개월째 뭉개고 있다.

[고양이 눈]돌아온 꿀벌

꿀벌이 사라져 농산물 작황이 줄어드는 등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모형 꿀벌도 예쁘지만 진짜 꿀벌이 돌아왔으면 합니다.

A27면

한동훈 장관이 싸워야 할 대상[오늘과 내일/장원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1년을 맞았다.다만 어떤 장관이든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을 지웠다거나 야당 의원과 싸웠다는 이유로 후대에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다.한 장관이 남은 임기 동안 본격적으로 자신의 레거시 만들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사설]‘고독사 위험군’ 153만 명… 개인의 문제 아닌 사회적 질병

우리나라의 고독사 위험군이 15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인 가구 중에서 연고가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연락이 끊어지면 고독사의 위험은 높아진다.고독사 위험군은 고령층이 다수일 것 같지만 실직, 이혼 등으로 경제력이 취약해진 40∼60대 중장년층이 훨씬 많다.

[사설]후쿠시마 시찰, 韓日 ‘신뢰 검증’의 시험대 될 것

정부 시찰단이 22∼25일 나흘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한다.이미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하고 있기도 하다.정부가 밝힌 대로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과학적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충분히 구해야 한다.

[사설]中 ‘리오프닝 효과’ 실종… 韓 상저하고 전략 새로 짜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중국에 대한 ‘선별적 봉쇄'를 강화할 경우 이런 상황은 더 나빠질 공산이 크다.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등지로 공장과 설비를 옮기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질수록 한국의 대중 수출, 무역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한국 기업과 정부는 이제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를 상수로 놓고 리오프닝에 기댄 ‘상저하고’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

살구[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399〉

오늘 내가 앉은 나무의 그늘은 과거 그 사람이 해주었던 손차양 그늘을 불러온다.그가 내게 드리워주었던 손차양은 내 영혼으로 자리를 옮겨 뿌리를 내렸다.누군가 손차양을 해준다는 건, 사랑한다는 말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