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美日, 반도체 새판짜기… 차세대 칩 함께 만든다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같은 날 미 정보기술 기업 IBM도 일본 라피더스와 차세대 초미세 공정 반도체인 2nm 반도체 개발업무협약을 맺으며 “같은 가치를 가진 기업과 국가가 협력해 균형 잡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26일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을 밝힌 미일 상무장관 공동 성명은 최근 미일 기업 및 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누리호가 쏜 차세대 위성 2호 궤도 안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쏘아 올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정상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이미 차세대소형위성은 태양 전지판을 통해 약 256W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누리호를 타고 궤도에 안착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임무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착륙 직전 “왜 도착 안하냐”며 문열어…아시아나機 ‘공포의 12분’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김모 씨는 지상 250m 상공에서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린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연 이 씨를 착륙 직후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제주에서 혼자 탑승한 이 씨는 체포 후 경찰에 “비상구 고리를 당겼다"며 범행을 인정했으나 동기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러, 나토 코앞 벨라루스에 전술핵 이전 시작”

러시아가 우방 벨라루스에 전술핵 이전을 시작했다.“벨라루스에 전술핵 이전” 러 “본토에 우크라 미사일 피격” 주장도 벨라루스로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 러시아의 전술핵이 옮겨지고 있다는 소식에 유럽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당장 전술핵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약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로서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A2면

누리호 성공시킨 한화-HD현대, 우주사업 탄력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세 번째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누리호의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전 과정이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된 만큼 민간 기업들의 우주 사업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발사에서 발사체 전체 조립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7년까지 누리호 4, 5, 6차 발사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라진 꼬마위성 ‘도요샛 3호’… 천문연 “계속 교신 시도”

25일 발사된 누리호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4기의 큐브위성 ‘도요샛'이 실렸다.전 세계에 있는 민간 무선사들도 나서서 도요샛 위성 신호를 감지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체가 지상으로 보낸 무선 원격수신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도요샛 3호의 사출 여부를 확인 중이다.

A3면

美 “마이크론 제재 말라” 中 “수출통제 말라”… 양국 상무장관, 반도체 설전 속 “소통 유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내 판매 부분 금지 조치로 미중이 ‘반도체 보복전'을 벌이는 가운데 양국 상무장관이 만났다.미 상무부는 25일 “두 장관은 미중 통상관계 관련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국의 전반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과 잠재적인 협력 분야가 포함됐다"고 말했다.중국 상무부도 “양국 공통 관심인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전문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며 “양측은 소통 채널을 수립해 경제, 무역 관련 우려 사항 및 협력 사안 교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LG엔솔, 美에 5조7000억 투자해 배터리 합작공장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조7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미국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현대차그룹은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공장을 건설키로 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역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두 공장을 완공하면 미국 내에 도합 약 60만 대 이상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A4면

[단독]본업 뒷전인 의원들… 법안 92건중 1건 투표, 표결前 자리 뜨기도

동아일보가 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92개 안건 중 의원 1인당 평균 표결 참여율이 67.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열린 128회 본회의 출석률은 86%였지만 표결률은 20%에 그쳤다.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출석률은 93%였지만, 표결률은 53%에 머물렀다.

후쿠시마 시찰단 귀국… 野,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 서명운동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현장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전 국민이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뒤 “야당이 할 수 없이 다시 길거리 서명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尹-여야 원내지도부 30일 만나려다 무산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물밑 조율되던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신임 상임위원장단의 30일 회동 추진이 무산됐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신임 상임위원장단의 회동 조율이 끝내 무산됐다는 내용을 국회의장실이 대통령실에 알려 왔다"며 “김 의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김 의장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동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한시 급한 재정준칙 입법, 6월로 넘어가… 與 “野 법안인질극” 野 “민생 추경 우선”

나랏빚을 일정 비율 이내로 관리하기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 논의가 5월 임시국회에서도 결국 논의되지 못한 가운데 여야는 ‘네 탓’ 공방만 반복했다.더불어민주당은 “재정준칙보다 ‘민생’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우선"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현금 살포라는 포퓰리즘 없이는 도저히 선거를 치를 자신이 없기 때문이냐"고 맞받았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민주당이 사회적경제기본법을 통과시켜야만 재정준칙도 통과시킬 수 있다며 ‘법안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단독]강화도서 다리에 마약 매단 北남성 시신 발견

북한 남성 시신 1구가 지난주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당국이 이 남성 시신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엔 단순히 스티로폼을 매달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후 조사 결과 다리에 매달린 필로폰 추정 마약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남성이 소지한 필로폰 추정 마약은 70g 안팎으로 2300명 안팎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5면

‘아빠찬스 논란’ 선관위 간부 딸 면접점수, 심사위원 전원 똑같아

고위직 자녀 6명의 경력채용을 두고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부 익명게시판에 한 직원이 25일 이런 글을 올렸다.이 직원은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3월 아들의 경력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전임 총장이 사퇴하고 나서 역시나 자녀들이 직원으로 있는 고위직들이 새로운 총장, 차장으로 바뀌는 걸 보고 정말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고 비판했다.선관위 간부 6명의 자녀 가운데 경남선거관리위원회 김정규 과장의 딸은 경력채용 과정에서 아버지 직장 동료 2명을 포함한 면접심사위원 4명으로부터 모두 똑같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국, 가평휴게소서 포착된 다음날 빗썸으로부터 코인 거래내역 받아 가”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9일 코인거래소 빗썸으로부터 자신의 코인 거래 내역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14일 탈당한 뒤 잠적하다 18일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목격됐던 김 의원이 이튿날 코인 거래 내역을 받아 간 것이다.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는 26일 국회에서 코인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고위 관계자에게 현안보고를 받으며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추궁했다.

무디스, 한전 독자신용도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로 내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의 독자신용도를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정부 지원 등을 고려한 한전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다.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한전을 지원할 정부의 능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A6면

괌 태풍에 발묶인 韓관광객 3200명… “아버지 혈압약 다 떨어져”

태평양 휴양지 괌을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다가 초강력 태풍 ‘마와르’ 때문에 발이 묶인 도모 씨는 26일 동아일보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노약자 등 지병을 앓고 계신 분들에 대한 외교당국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외교부 관계자는 26일 “괌 공항청장이 전날 면담에서 30일 공항 재개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교민단체, 여행사 등과 긴급 지원방안을 협의 중이다. 필요한 분들에게 비상의약품을 전달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일부 여행사들은 괌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日 방위상 “욱일기 달고 제주 해양훈련 참여” 논란

일본 자위대함이 욱일기를 달고 제주 인근 공해상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양훈련에 참여한다.NHK는 해상자위대가 한국에서 열리는 훈련에 욱일기를 걸고 참여하는 것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 흐름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앞서 2018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자위대함의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하자 일본 정부는 “자국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욱일기를 게양해야 한다"며 불참했다.

[단독]檢 “국회 외통위원장실서 돈봉투 전달 정황 수사”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1년 3∼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내에 총 9400만 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강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강 전 회장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1000만 원,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아 ‘돈봉투'를 만든 것으로 보고 기존 정당법 위반 혐의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A8면

“라덕연 일당 7305억 부당이익”… 檢, 라씨-측근 등 3명 구속기소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측근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26일 자본시장법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와 최측근 변모 씨,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후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데이트 폭력 조사 받은 30대… 30분만에 풀려나 동거녀 살해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약 1시간 후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 경기 파주시에서 남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녀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사후연구원, 교직원처럼 신분 보장… “의대 쏠림 막기엔 역부족”

정부가 이른바 ‘포닥'으로 불리는 박사후연구원의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연구개발 프로젝트 비용의 일정 비율 이상을 석·박사생 인건비로 지급하기로 했다.26일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학입시에서 의대 쏠림과 같이 이공계에 대한 선호가 이전만 못 하다"며 “우수 인재가 유입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이공계 연구자들이 일자리와 생계 걱정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상 교직원에 더해 박사후연구원을 포함하고, R&D 연구비 중 석·박사생에게 돌아가는 인건비 비율의 하한선을 정해 소득을 보장하기로 했다.

A10면

“주머니 가볍지만, 마음 풍요로운 ‘거르주아’랍니다”

최근 서로 잔소리를 하며 절약을 독려하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일명 ‘거지방'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주머니는 가볍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거르주아'들의 유쾌한 절약 놀이에 동아일보 기자가 동참해 봤다.그는 “서로 지출 내역을 보고 잔소리해 주는 게 거지방의 묘미"라며 “충고에서 애정이 느껴져 소속감도 생긴다. 다른 또래들이 돈을 얼마나 쓰는지 보면서 절약 생활에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명품 사는 ‘플렉스’? 이젠 중고거래로 실속 소비!

직장인 이모 씨는 지난달 자기계발에 꼭 필요한 태블릿PC를 중고 거래로 80만 원에 샀다며 24일 이렇게 말했다.이 씨는 “태블릿PC를 중고로 사면서 30만 원을 절약했다"며 “아예 소비를 안 할 순 없으니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상당수 MZ세대들이 최근 절약을 위한 중고 거래로 눈을 돌리고 있다.

A12면

美 ‘로 대 웨이드’ 판결 파기 1년… 51개州 절반이 낙태 금지-제한 [글로벌 포커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상의 권리로 보장했던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했다.법이 시행될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낙태를 전면 또는 사실상 금지한 16번째 주가 된다.미 뉴욕타임스는 “남부 주 지역이 대거 낙태를 금지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의도치 않게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의 목적지가 됐었다"며 “이 법안으로 남부 여성들의 낙태에 대한 접근이 크게 줄 것"이라고 전했다.

A14면

철벽 글러브 선린 막느냐… 막강 방망이 부산 뚫느냐

2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주말리그부터 황금사자기까지 우리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매 경기 낙승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가득하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 꼭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황금사자기 통산 6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선린인터넷고는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1명 퇴장 온두라스에 0-2 → 2-2… 승리까진 못 갔다

한국이 26일 온두라스와의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온두라스가 프랑스에 지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온두라스가 이기면 한국과 온두라스는 승점이 4로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보스턴 3연패뒤 2연승… “대역전 드라마 보라”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3연패 뒤 2승을 거두며 승부를 6차전으로 이어갔다.보스턴은 26일 마이애미와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 안방경기에서 110-97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만들었다.보스턴은 이날 경기 첫 득점인 제이슨 테이텀의 레이업 슛으로 2-0 리드를 잡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이겼다.

맨유 챔스 복귀… “리버풀, 니가 가라 유로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승점을 72로 늘린 3위 맨유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하면서 다음 시즌 챔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EPL에서는 4위까지 다음 시즌 챔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A16면

[책의 향기]인습에 맞서 통념 초월… 키신저가 본 리더 6인의 전략

최근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은 헨리 키신저의 이런 발언으로 뒤덮였다.지난해 미국에서 출간한 이 책에서 키신저는 2차대전 이후 세계를 만들어낸 여섯 리더의 전략을 고찰하고 오늘날 던지는 시사점을 조명한다.그가 보는 리더의 자질은 정치인형과 예언자형의 두 가지다.

배고픈 예술도 좋지만, 읽고픈 작품도 있어야[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천명관 작가는 최근 전화 통화에서 장편소설 ‘고래'로 올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 전까지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천 작가는 악스트에 “글을 써서 자기 생계를 유지할 수는 있어야 한다"며 “문학을 계속 사랑하기 위해서는 밥벌이가 돼야 한다"고 토로했다.또 천 작가는 “한국에서 문학은 종교처럼 숭고한 태도와 정신적 가치만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며 “밥벌이는 천한 일이고 예술은 숭고하다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라고 했다.

[그림책 한조각]블루베리 오믈렛

[책의 향기]아우슈비츠에서 마주한 타인의 고통

‘죽음공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일컫는 표현으로, 시체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나치는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했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만 1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충격을 받은 저자는 이 여행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책의 향기]지하생활자 인류, 낯설지 않은 디스토피아

지상이 멸망한 뒤 지하에 갇혀버린 인류.어느 날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따라간 마르코는 같은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동갑내기 소녀 은희를 만나 첫사랑에 빠진다.깊은 지하층의 재즈 바에서 나이를 속이고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꼭 거대한 고래의 울음소리처럼 매력이 있다.

A17면

[책의 향기]AI와의 공존,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영역’ 찾아야

예술의 완결성을 판단할 수 없는 AI가 과연 예술가인가, 그런 AI가 무작위로 만든 그림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가.저자는 “가치를 평가하고 표현하는 일이 예술과 문학의 원천에 있다면, AI는 아주 세련되고 훌륭한 도구 그 이상이 될 수 없다"고 분석한다.비평이야말로 예술창작에 있어 인간의 마지막 보루로 남을지 모른다는 전망도 담았다.

[책의 향기]꼴찌 낙인 무시하고 마이웨이… ‘베르베르’의 탄생

가끔은 개미를 유리병에 가둬 놓은 뒤 개미가 불쌍하단 생각이 들 때 풀어주곤 했다.그때마다 ‘난 왜 개미의 생사를 선택할 수 있을까’ ‘거대한 존재가 인간을 관찰하고 있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상상이 커져 장편소설 ‘개미'를 쓰게 됐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미래는 우리가 최신 기술을 수용하거나 거부하거나, 혹은 집에서 일할지 사무실에서 일할지를 최종 선언하는 식으로 결정되지 않는다.진정한 미래는 날마다 우리에게 무수한 길을 제시한다.캐나다 논픽션 작가가 디지털 시대의 장단점을 분석한 사회과학서.

[어린이 책]닮아도 좋고 달라도 좋아… 너는 너 자체로 빛나니까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어린 딸을 보며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어느 날, 혼자서 춤을 신나게 출 만큼 커버린 아이를 보며 엄마와 아빠는 깨닫는다.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사실은 자신과 다른 점이 많다는 것, 그리고 아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책의 향기]무심코 지나친 풍경이 반짝이는 순간들

커다란 버드나무 곁 봄바람을 맞을 때 살랑거리는 마음, 총총 별 박힌 겨울 밤하늘 아래 와락 끌어안은 품속 온기….스스로를 ‘일상 여행자'라고 부르는 작가는 “하루하루 함께하는 풍경을 우리는 특별하게 인식하지 않는다"며 “같은 풍경과 사물이라도 낯설게 바라보면 특별한 것이 된다"고 말한다.일러스트는 무심코 지나쳐 버린 소중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새로 나왔어요]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外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파헤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의해 좌우된다고 지적한다.인생 연구=치과의사 아빠와 음악가 아들 사이의 갈등을 다룬 ‘괜찮아, 목요일에 다시 들를게’, 예술대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찍는 과정을 그린 ‘B! D! F! W!’ 등 단편소설 8편이 담겼다.작가가 챗GPT를 활용해 쓴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처럼 실험적인 작품도 눈에 띈다.

A19면

로봇 ‘입은’ 채 걷고 뛸 수 있게… “예쁘게 입는 로봇 시장 열 것”[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평소보다 훨씬 멀리 빠르게 걷고, 무거운 짐도 쉽게 나를 수 있도록 해주는 ‘입는 로봇'이 일상화되면 분명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다.이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 시절 어르신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4∼8주 동안 주 2회 1시간 정도만 걷기 운동을 해도 자세가 바르게 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웨어러블 로봇을 더 고도화하고 싶어 창업을 하게 됐다"고 했다.이 대표와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20여 년 전 로봇 분야에 왕성한 투자를 하면서 연구자가 늘었고, 지금은 그들이 학계와 산업계로 퍼져 나가 로봇 생태계가 형성됐다"며 “그 생태계의 일원으로 대중이 좀 더 친숙하게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오늘의 운세/5월 28일]

[오늘의 운세/5월 27일]

A21면

[오늘의 채널A]한식 디저트 카페, ‘오픈런’ 비결은

한식 디저트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병규 씨를 소개한다.서울 서초구에 있는 그의 디저트 카페에서는 구름떡, 흑임자 인절미 등을 만날 수 있다.전분을 넣지 않고 오로지 찹쌀과 물, 소금으로 떡을 만들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A22면

16cm 암 잘라내고 11년 투병… “의지 강하면 완치”[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다행히 전이된 다른 부위는 없었다.전이성 위암의 경우 다시 배를 여는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영상장비를 통해 암의 재발과 전이를 확인하면 방사선-항암치료를 하는 게 표준 치료법이다.

[지표로 보는 경제]5월 27일

지표로 보는 경제] 5월 27일

A24면

잔인할 만큼 아름다운 빛의 도시… 홍콩,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아트로드]

썩 기대하지 않는 마음으로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중 나온 가이드 미셸 언 씨가 현지 광둥어로 ‘음꺼이'부터 가르쳐준다.홍콩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식의 향연이다.홍콩의 음식문화는 세계를 품은 미식의 멜팅 팟으로 불린다.

A25면

“31년 노력 담긴 위성, 누리호 첫 고객 돼 영광”

누리호가 우주로 쏘아올린 첫 실용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한재흥 소장은 누리호 3차 발사 하루 뒤인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그러나 누리호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원하는 ‘여명황혼궤도'로 올라가기 위해 발사 궤도는 물론 발사 시간까지 모두 ‘맞춤 제작'했다.한 소장은 “국내 발사체가 본격적인 위성 수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국내 위성들의 임무 수행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인간 뇌에 칩 심어 컴퓨터 연결 임상시험… FDA 승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사람 뇌에 반도체 칩을 심어 외부 컴퓨터와 직접 연결하는 ‘뇌 임플란트’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25일 뉴럴링크는 트위터를 통해 “FDA로부터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처음으로 허가받았다"며 “언젠가 많은 사람을 도울 기술이 중요한 첫 단계에 섰다"고 밝혔다.다만 뉴럴링크 측은 임상시험을 위한 참가자 모집은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갈등-빈곤 사라지길” 오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7일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다.올해 봉축법요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후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진행된다.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장 후보에 조병규씨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낙점됐다.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조 후보자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사]문화체육관광부 外

[라운지]경남대(총장 박재규)

경남대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극동문제연구소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후쿠다 전 총리는 2007∼2008년 제91대 총리를 지냈으며 현재 ‘일본-인도네시아협회’, ‘아시아보아포럼 고문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부고]신영순 外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추모식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추모회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한일 관계 연구의 권위자로 양국 정계 고위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활동해 온 최 원장은 2020년 5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A26면

[횡설수설/이철희]美 대중 정책라인 줄교체… 바이든의 해빙 신호?

‘베이징의 도살자'라고 비난한 빌 클린턴,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등 역대 대통령은 선거전에서 한껏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하지만 당선 뒤엔 그 톤을 누그러뜨리며 중국과의 교류에 집중하곤 했다.

증오는 마음의 독이다 [동아광장/박상준]

그러나 수십 년 후에도 증오심으로 일본을 대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의 잘못을 꾸짖는 목소리마저 권위를 잃게 한다.상대가 북한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혹시나 모를 위협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자.그러나 두려움이나 증오가 아니라 국제 사회의 존재감 있는 일원으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그들을 대하자.

한참 늦은 전세사기 특별법… 이젠 진짜 피해구제 나서야[광화문에서/이새샘]

이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됐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채권 매입 방안을 적용하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보증금 채권을 평가하면 실제 보상 가능한 돈은 보증금의 5% 수준이다.언뜻 듣기엔 전세사기 피해자의 피해 금액을 공공이 보전해주는 것처럼 들리지만, 따지고 보면 전세사기 피해자가 사실상 돌려받는 돈이 거의 없다.

[고양이 눈]일석이조

오토바이에 작은 양산을 꽂았더니 화면이 잘 보이네요.휴대전화가 뜨거워지는 것도 막아주니 일석이조입니다.

A27면

[오늘과 내일/정연욱]20.5대 대선이 될 내년 총선

새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인수위원회가 정리한 7가지 시대 과제 중에서 윤 대통령의 자유와 연결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할 대통령실과 정권 인수위가 계속 겉돌았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대통령의 메시지엔 정권의 정체성이 집약되어야 한다.

[사설]선관위 총장·차장 동시 사퇴… ‘그들만의 채용 천국’ 더 없을까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사퇴했다.헌법상 지위를 명분으로 외부 감시를 피하고 ‘그들만의 채용 천국'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선관위는 간부 자녀 경력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자체 특별감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설]금감원, ‘차명 의혹’ 존 리 징계… 증시 부패 철저히 뿌리 뽑으라

금융감독원이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에게 직무정지와 과징금·과태료 10억 원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반면 ‘2차 전지’ 테마로 급등했던 이아이디 주식은 김 회장 구속 후 폭락하고, 거래까지 중지되면서 개미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봐야 했다.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한 8개 종목의 매매 내역을 조사 중인 금감원은 여러 증권사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상 거래를 발견했다고 한다.

[사설]이공계 인재지원 ‘찔끔·재탕 대책’… ‘첨단 한국’ 미래 있겠나

정부가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인재양성 전략회의를 열고 이공 분야 인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대책을 발표했다.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회의다.2월 1차 회의 때 인재 양성 분야로 반도체 등 5대 핵심과 22개 기술을 정한 데 이어 이번엔 전반적 인재 지원책을 제시한 것이다.

죄와 벌[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00〉

이때의 좋음을 알았는지 어땠는지 부처님도 딱 5월에 맞춰 오셨다.오는 이가 있으면 가는 이도 있는 법.어린이도 오고, 어버이도 오고, 스승님도 오고, 부처님도 오는 이 좋은 달에 이 시를 쓴 시인은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