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 주도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가 27일 공급망 협정에 합의했다.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가 출범 1년 만에 공급망 분야에서 첫 협정을 타결하면서 반도체와 전기차 등 핵심 산업에 대한 미국 주도의 새 공급망 구축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의 핵심 동맹인 이른바 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참여한 IPEF를 통해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美공군, 오산기지서 ‘매머드 워크’ 사진 공개… 北에 경고 메시지
주한 미 공군이 27일 공개한 ‘매머드 워크’ 훈련 사진.코끼리들이 한꺼번에 걷는 것처럼 군용기들이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통상 ‘엘리펀트 워크'로 불리지만 이번엔 여러 부대가 참여한 대규모 훈련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매머드 워크'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주한 미 공군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5일 훈련을 실시한 후 3주가량 지나 사진을 공개한 건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등 도발 징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단독]文정부때 4년 지원받은 시민단체 36% 올해 배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부 지원금을 네 차례 지원받은 시민단체 53곳 중 19곳이 올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대신 전 정부 5년 동안 단 한 번도 지원금을 받지 못한 시민단체 38곳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동아일보가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행안부의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시민단체는 총 1023곳으로, 이 중 4차례 이상 집중 지원을 받은 단체는 104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기초 수학시험에서 40%가 넘는 학생이 1학년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의 학력 미달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 자연과학대 A 교수는 “그동안 학습 부담을 경감한다며 수학 학습 범위를 축소시켜 온 데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이공계 학생들도 미적분, 기하 중에 하나만 배우고 대학에 오다 보니 수학 지식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교육계에서는 수학 기초가 부족한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2022학년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목된다.
A2면
미국과 일본이 중국발 경제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디리스킹을 위해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양국 장관은 “보다 회복 탄력성이 좋은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에 대해 양국의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며 “미일 협력 심화는 양국의 경제적 번영과 경제안보 강화, 역내 경제질서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했다.미일은 양국 정부 주도로 차세대 반도체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글쓰기 능력도 저하… 서울대 전체 신입 3명중 1명 ‘미달’
올해 서울대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글쓰기 시험에서 학생 3명 중 1명꼴로 ‘미달'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글쓰기 특별시험에서 총 응시생 831명 중 266명이 ‘Ⅰ수준’ 성적을 받았다.서울대의 글쓰기 평가 성적은 Ⅰ·Ⅱ·Ⅲ 수준으로 구분된다.
A3면
中, 美와 반도체 전쟁중 “韓과 협력” 일방 발표, 국내 업계 “美 지켜보는데… 기술협력 불가능”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하는 등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우위에 있는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중국과 협력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 유출'이다. 더구나 미국 정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협력 강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문제는 향후 미중 반도체 갈등이 커질수록 한국 정부나 기업에 대해 “한쪽을 택하라"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A4면
키신저 “中에 적대 지속땐 美中 군사충돌 위험… 日, 대량살상무기 이르면 3년후 자체 개발할 것”
100세 생일을 맞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중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양보를 강요한다는 면에서 대중 정책이 다르지 않다"며 이렇게 지적했다.미중 군사 충돌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대만 문제에 대해선 “공해상 자유의 원칙 등을 통해 해결해야지 중국을 위협하거나 시진핑 주석을 향해 ‘10개 부문에 진전을 보이면 보상을 하겠다'는 식의 외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에 대해 “중국 문화를 전 세계에 퍼뜨리길 원하진 않는 것 같다. 중국은 아시아의 지배 세력이 되길 원하고 있다"며 “일본이 이에 대응해 대량살상무기를 자체 개발할 것이며, 이런 상황까지는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尹, 태평양 도서5국 정상들과 연쇄회담… “해양-보건 등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8일 태도국 5개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이번 회의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은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14개 태도국, 2개 프랑스자치령 등 태평양도서국포럼 18개 회원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했다.
A5면
“비행기 문 연 범인, 승객들 울부짖을때 씩 웃어 섬뜩했다”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고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이윤준 씨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범인의 당시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이렇게 말했다.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문을 연 피의자 이모 씨 바로 옆에 앉아 바람을 맞는 모습이 퍼지며 ‘빨간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이 씨는 착륙 후 비상구로 뛰어내리려는 피의자를 승무원 등과 함께 저지하기도 했다.“비행기 탔을 때부터 상태 안 좋아”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씨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제주에서 안전교육을 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사고 기종, 운행중 수동으로 비상문 못여는 ‘잠금장치’ 없어
아시아나항공이 25일 ‘비상문 개방’ 사고가 난 기종 ‘A321-200’ 14대 전체에 대해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비상구 앞 좌석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에어부산도 금주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비상문 자동 잠금장치’ 없었던 A321-200 28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문 열림 사고가 발생한 기종에 대해 안전 예방 조치의 목적으로 이날부터 비상구 바로 앞 좌석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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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방안’ 충돌… 친명 “대의원제 폐지” 非明 “개딸부터 해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촉발한 ‘코인 게이트’ 등으로 휘청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당 혁신 방안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새로운 혁신기구가 나오는 마당에 대의원 관련 문제를 지금 의결하고 발표하면 혁신기구의 역할이 제한된다"며 “혁신기구의 역할을 보장해주기 위해 당 차원의 추진 발표를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한 재선 의원도 “대의원제 축소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당이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한 지금 시점에서 해법으로 왜 이런 방안을 꺼내 든 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괌 고립 韓관광객 3400명, 오늘 오후부터 귀국길 올라
태평양 휴양지 괌을 방문했다가 23, 24일 현지를 강타한 태풍 ‘마와르’ 여파로 현지에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 3400명이 29일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현지에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29일 오후 첫 비행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괌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됐다.외교부는 28일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29일 오후 3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돈봉투 20개 중 10개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모임 중 전달된 정황을 파악했다.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300만 원이 든 돈봉투 10개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모임에는 당시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의원들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거래로 논란이 불거진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24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김 의원은 탈당 이튿날인 15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뒤 모습을 감췄다.여야는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
A8면
전기차 수리비 ‘억소리’… “배터리 일부만 교체할 기준 마련을”
소형 전기차를 타는 경남 김해의 직장인 이헌주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공단은 지난해만 전기차 9086대를 검사해 배터리 융착 등 93건의 이상을 발견했다.공단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안전성 검사가 의무화돼 있지 않다 보니 민간 검사소 중에는 KADIS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검사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10면
“학교 못믿어” 흥신소 찾는 학폭피해자들… “위법소지 커 위험”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부모 A 씨는 28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현재 자녀가 학폭 피해를 당해 학폭심의위원회가 진행 중이라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선 ‘한쪽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학폭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오죽하면 학부모들이 사설업체에 부탁하겠느냐"고 말했다.하지만 학폭 해결을 위해 사설업체를 이용하는 건 위법의 소지가 있다.
수도권의 육군 모 부대에서 병사가 액상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군사경찰의 수사를 거쳐 26일 기소됐다.28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권 모 사단 소속 A 병사는 지난해 12월 외박을 나간 뒤 액상 대마를 부대로 들여와 전자담배인 것처럼 흡입하다 적발됐다.액상 대마의 겉모양이 전자담배의 액상 용기와 비슷한 점을 이용해 부대로 반입한 것.
‘금천 前연인 보복살해’ 30대男 구속… “납치된 피해자 100분간 살아 있었다”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1시간여 만에 전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28일 구속됐다.28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모 씨는 조사 과정에서 " 신고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이에 경찰은 김 씨에게 애초 적용했던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천받게 해주겠다” 속여 5억 가로챈 前기자, 징역 3년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언론사 기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인터넷 언론사에서 일했던 김 씨는 2020년 1월경 피해자 A 씨가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유력 정치인들과 친한 것처럼 행세하며 A 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A 씨를 만나 “방송사 고위 관계자로 근무했던 B 씨가 국회의원을 잘 알고 있다"며 “B 씨에게 5억 원을 주면 무조건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女, 알바앱 통해 처음 만난 여성 살해… 경찰, 공범여부 수사
아르바이트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출동한 경찰은 27일 오전 6시경 A 씨를 긴급체포했고, 낙동강변을 수색해 캐리어에서 시신 일부와 B 씨의 신분증 등을 확보했다.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다른 일부는 B 씨 자택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6년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외주 업체 직원 김모 씨가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구의역 사고 7주기를 맞은 28일 김 씨가 숨진 내선 순환 9-4번 승강장 앞에 시민들이 추모를 위해 가져온 국화꽃 다발이 놓여 있다.
A12면
“소아과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 내달 막히면 어쩌나”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을 허용할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의료계가 초진 허용에 반대하는 가운데 이대로 진행되면 어린 환자들과 부모의 불편이 가중되고 ‘소아청소년과 대란'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 북촌-인사동 전통찻집, 커피 판매 허용… “규제 완화”
서울 종로구 북촌과 인사동의 전통찻집에서 커피 판매가 허용된다.두 지역이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이면서 전통찻집 커피 판매가 금지된 지 각각 15년, 21년 만이다.서울시는 북촌과 인사동의 전통찻집에서 커피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북촌·인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처럼 짖어봐” 경비원에 갑질… 20대 입주민에 징역형 집유 선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수년 동안 폭언과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입주민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 씨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업무를 방해해 결코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전국에 비가 내린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우산을 쓴 일본인 관광객들이 궁을 관람하고 있다.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에선 29일 오전, 남부지방에서는 3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특히 충청권 이남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이 방역 당국의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통상 5월 셋째 주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5명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두 번째로 의사환자 분율이 높았던 2019년 5월 셋째 주와 비교해도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독감 의심환자 수가 많다.
A14면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상향 잠정 합의… 美 디폴트 급한 불 꺼
다음 달 5일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을 9일 앞둔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야당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에 잠정 합의했다.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 측이 원하던 대로 부채한도 자체는 올리되 “지출 축소"를 주장해온 공화당의 요구 또한 받아들여 향후 2년간 정부 씀씀이를 줄이기로 했다.부채한도 상향을 두고 이어진 양당의 대치로 미 디폴트 위험은 역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였다.
4명 묻지마 살해 日 30대男 “날 얕보는 것 같았다”
일본 나가노현 나카노시에서 25일 흉기와 사냥총으로 여성과 경찰관 등 4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은 나카노시 시의회 의장인 아버지에게 “내가 혼자 있는 걸 여성이 얕보는 것 같아 죽였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아오키 마사노리는 집 근처에서 산책 중이던 66세 여성과 70세 여성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이어 100m가량 떨어진 집에 돌아와 사냥총을 챙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튀르키예 에르도안, ‘종신집권’ 다가서… “野 ‘경제 심판’ 의존 전략이 패착” 분석
28일 튀르키예의 대선 결선 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200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에르도안 대통령이 14일 1차 투표에서 당초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1위를 기록했고,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시난 오안 승리당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의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에 재집권을 확정 지은 뒤 임기 도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하면 추가 5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셀카 찍다 빠뜨린 폰 건지려 저수지 물 210만 L 빼
인도 중부의 한 지자체 식품담당 공무원인 라제시 비슈와스는 이달 21일 지역 내 저수지에서 셀카를 찍다가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다.야당인 인도국민당은 “주민들이 여름 폭염에 대비하려면 저수지 급수에 의존해야 하는데 공무원이 관개용수로 사용될 수 있는 물을 빼버렸다"고 비판했다.비슈와스는 “휴대전화에 민감한 정부 자료가 있어 되찾아야 했다. 담당 공무원에게서 물을 빼내도 된다는 구두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지역당국은 그를 정직 처분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이란에 15개월간 구금됐던 벨기에 구호활동가 올리비르 판데카스테일러가 26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인근 멜스브룩 공군기지에 도착해 가족들과 상봉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2월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가 벨기에와 이란 정부의 수감자 맞교환 합의에 따라 최근 풀려났다.이날 벨기에는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폭탄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란 외교관 아사돌라 아사디를 풀어줬다.
A16면
지역마다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는 게 지역별 차등 요금제다.분산에너지법은 전기 판매사업자가 송·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원희룡 “집값 국지적 상승… 전국 평균 더 내릴 가능성”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집값 흐름과 관련해 “수요나 선호가 많은 곳은 더 떨어지기 힘들 수 있지만 전국 평균적으로는 조금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지난 정권에서 한국 집값이 평균 40%가량, 체감상 수요가 많은 곳은 2배 이상 올랐는데, 2021년 말부터 지난 1년 반 동안 통계적으로 20∼30% 정도, 체감상으로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원 장관은 정부가 직접 집값을 통제하려는 정책보다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 원칙을 기반으로 주택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김용태 전 국회의원을 선출했다.임기는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며 2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다.김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8, 19, 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전세사기 피해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전세 대출과 관련한 연체 정보 등록을 유예한다.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시행에 맞춰 4억 원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가계대출 규제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한다.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추가 대출을 받을 때 DSR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국제 아웃도어캠핑 & 레포츠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물품을 둘러보고 있다.고카프 킨텍스는 국내 최대 캠핑·아웃도어·레포츠 박람회로 텐트, 캠핑카 등 캠핑 및 레저스포츠 품목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올 1분기 들어 고소득층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물가 영향을 제외한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5분위가 12.4%로 전체 계층 중 가장 높았다.전체 가구의 실질소비지출 평균 증가율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 설치된 페어리 가든의 발광다이오드 연못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대소득자 120만명 달해… 상위 0.1% 年 8억원 벌어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상위 0.1%에 해당하는 1200여 명이 연간 임대료로 약 8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 원으로, 전체 근로자가 벌어들인 연평균 근로소득의 44.2%에 달했다.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 상위 0.1%의 신고 소득은 총 9852억 원으로, 1인당 평균 8억1500만 원이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년 이후 2.0%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의 장기적 리스크는 인구 통계학적 압력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유엔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2017년에 11% 늘었으나 2020∼2040년에는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인구 통계적 압력은 생산성 향상과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재정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17면
반도체, 증시 수익률 배터리 제쳐… 코스피 주도주 ‘바통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전자'에 재진입하는 등 5월 들어 반도체 종목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5월 증시 전체 상승분의 80%에 육박하는 상승 기여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등락은 있다고 하더라도 코스피가 우상향하는 흐름은 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4분기부터 내년 1분기쯤에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국내 증시도 박스권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년 AI 전문가 교육지원… ‘LG 에이머스’ 3기 모집
LG가 인공지능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3기 모집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LG 에이머스는 학력 및 전공과 상관없이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29세 청년이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6월 1∼20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겟생, 제로 칼로리 캠퍼스, 저니… KT, ‘Z세대 트렌드 키워드’ 공개
KT가 자사 공식 대학생 마케팅 도우미 ‘Y퓨처리스트’, Z세대 트렌드 전문 연구 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선정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 6개를 28일 공개했다.공개된 키워드는 바쁜 일상에서도 글램핑 등 여유를 찾으며 삶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겟생’, 캠퍼스 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남는 시간은 다양한 경험해 투자하는 ‘제로 칼로리 캠퍼스’, 맞춤형 공간을 찾는 ‘왓츠인마이백’, 인기 있는 장소를 방문할 때 그 인근 지역까지 관심을 보이는 ‘저니’, 금융 앱에서 미션 수행으로 돈을 버는 ‘잼테크’,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를 전시하는 ‘쇼트폴리오’ 등 총 6개다.KT는 이를 토대로 Z세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기술 산업 인력이 전년 대비 2.2% 증가해 110만 명을 넘어섰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26일 발표한 ‘ICT 인력동향실태조사’ 보고서에서 2022년 ICT 산업 총 인력 규모가 110만2798명이라고 밝혔다.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작업 종사자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4만9305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TV 판매 줄자 OLED 출하량 19% ‘뚝’
경기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모두 급감하며 올해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었다.1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애플 등 제품 수요 감소 영향에 전 분기 대비 37% 줄었다.LG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 점유율은 10%를 차지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HD현대 ‘드림콘서트’ 성황리 끝나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K팝 행사 ‘제29회 드림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콘서트를 후원한 HD현대는 28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전날 열린 드림콘서트가 관객 3만여 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드림콘서트가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렸다.
“만화 주인공하고 똑같나요”… 코스프레 뽐내는 참가자들
28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제5회 서울코스트릿'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코스프레 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달 착륙 ‘4번째 國’ 경쟁치열… 日 4월 실패, 인도 7월 도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다음 단계인 ‘달 착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본이 달 착륙에 실패하면서 인도가 달 착륙에 성공하는 4번째 나라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뉴욕타임스는 26일 인도의 인도우주연구기구가 이르면 7월 12일 달 착륙선 ‘찬드리얀 3호'를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18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가 6월 1∼3일 결선 경연을 연다.경연이 시작되는 오후 8시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날 오전 3시여서 한국에서는 6월 2∼4일 새벽 시간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홈페이지에서 결선 경연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수상자는 결선이 끝난 후 한국 시간으로 4일 이른 아침에 발표된다.
걷는 맛과 마음의 위안을 찾아… 울주 천주교 순례길 걸어볼까
한가로운 농촌 마을을 누비며 호젓한 산길을 걷는 맛이 그만이다.나를 찾는 여행이 인기인 요즘, 24일 기자가 찾은 ‘울주 천주교 순례길'은 걷는 맛과 마음의 위안을 함께 느끼게 했다.2019년 조성된 ‘울주 천주교 순례길'은 울산 울주군 내 천주교 성지를 잇는 3개의 둘레길이다.
로봇 군단의 귀환… 美보다 먼저 한국에 온 ‘트랜스포머 7’
화려한 비주얼로 관객을 압도하는 ‘로봇 군단'이 돌아왔다.노아 역의 배우 앤서니 라모스는 “트랜스포머의 오랜 팬이었는데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엘레나 역의 도미니크 피시백은 “팬들이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 때문에 매일 가슴 벅차게 일했다"고 했다.
2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암전된 무대에 이 같은 독백이 울려퍼지며 무용 공연 ‘Kites'가 시작됐다.2004년 LG아트센터에서 세드라베 무용단 단원으로 공연한 후 19년 만에 직접 안무한 작품을 한국에 선보였다.
A19면
[오늘의 채널A]출처 불명 문자에 발칵 뒤집힌 네 친구
재이의 선전포고에 제혁은 역습을 노린다.재이와 친구들은 제혁을 처단할 계획을 세운다.모든 게 일단락된 줄 알았던 네 친구는 출처 불명의 문자를 받고 발칵 뒤집힌다.
A20면
만리장성 두 번은 못 넘고… 열정 언니와 삐약이 ‘희망의 銀’
‘삐약이’ 신유빈이 한국 여자 탁구 선수로는 양영자, 현정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단식까지 합쳐도 19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현정화가 우승한 뒤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는 신유빈, 전지희가 30년 만에 처음이다.신유빈은 “결승에서 패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목표로 했던 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기도 하다"며 “9월에는 지희 언니와 항저우 아시아경기에도 함께 나간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두 팀을 상대해 봤으니 아시아경기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 눈앞서 놓친 11년만의 우승… 팬들 박수로 위로
도르트문트가 27일 마인츠와의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2-2로 비겨 11년 만의 우승을 놓쳤다.도르트문트는 이날 쾰른을 2-1로 꺾은 뮌헨과 같은 승점 71로 시즌을 마쳤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뮌헨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도르트문트는 이날 이겼으면 리그 2연패를 했던 2011∼2012시즌 이후 1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EPL 올해의 선수-신인상… 홀란, 사상 첫 동시 수상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석권했다.1992년 EPL 출범 이후 두 상을 같은 해에 받은 선수는 홀란이 처음이다.EPL 사무국은 “홀란이 EPL 한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하는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면서 2개의 상을 모두 차지했다"고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보스턴 ‘0.1초의 기적’… 3연패 벼랑서 3연승 드라마
보스턴이 기적 같은 버저비터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막판 7차전까지 끌고 갔다.보스턴은 28일 마이애미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 방문경기에서 4쿼터 종료 버저와 거의 동시에 데릭 화이트의 손을 떠난 팁 레이업 2점슛이 림을 가르며 104-103으로 이겼다.이로써 3연패 뒤 3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30일 안방에서 마이애미와 최종 7차전을 치른다.
A21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2위 그룹인 유서연2, 서연정을 2타 차로 꺾고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로 정상에 올랐다.데뷔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한 선수는 방신실이 KLPGA투어 사상 10번째다.우승 상금 1억6200만 원을 챙긴 방신실은 정규투어 5개 대회 출전 만에 통산 상금 2억 원을 돌파해 이 부문 최소 기록을 세웠다.
키움이 임지열의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4연패 사슬을 끊었다.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임지열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8회에만 5득점 하며 7-5로 역전승을 거뒀다.키움은 이날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롯데 선발 나균안 등에게 막혀 7회말까지 2-5로 끌려갔다.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의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은 1회초 경기 도중 빗방울이 굵어져 중단됐습니다.두 팀의 결승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열립니다.경기가 중단됐던 1회초 선린인터넷고의 무사 1, 2루 공격 상황에서 이어집니다.
A22면
27일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성으로는 사상 세 번째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말했다.지난해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가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일본이 약진했다.‘괴물'의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상을, 독일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여성 최초로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을 했다.미 육사는 1802년 창립됐지만 1980년 첫 여성 졸업 생도를 배출하는 등 그간 다양성을 위한 진전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해리스 부통령은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여러분들이 입교한 뒤 세상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미국은 최장의 전쟁을 끝냈고,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첫 주요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원로회의 의장 자광 스님이 대독한 봉축법어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상대를 배려한 따뜻한 마음, 희생정신,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다"고 말했다.봉축법요식은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시골 사람들의 애환과 산업화의 그늘, 권력에 대한 비판을 맛깔난 우리말로 해학적으로 그린 문단의 거목 최일남 소설가가 28일 별세했다.단편소설집 ‘서울사람들’ ‘누님의 겨울’, 장편소설 ‘거룩한 응달’ ‘하얀손’, 에세이 ‘기쁨과 우수를 찾아’ 등 약 40권의 책을 냈다.고인은 가난한 시골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간 사람들이 겪은 애환과 급속한 산업화의 그늘을 개성 있는 문체로 풀어냈다.
두산연강재단은 2023년도 ‘두산연강 고교 장학생’ 600여 명을 선발해 6억여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올해는 인구 감소 지역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선발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23면
[독자위원회]전세사기, 범죄와 사고 구분하고 제도적 해법 제시해야
최은봉 위원=5월 6일자 3면 <한일, ‘미래기금’ 규모 확대 공감대…日 피고기업 참여 관건> 기사는 양국 현안을 4가지로 갈래를 쳐 정리해 잘 이해됐습니다.성태윤 위원=5월 10일자 A4면 <尹 “前정부 정책, 전세사기 토양 돼… 탈원전 매몰 공무원 인사조치"> 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정책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대통령 발언만 보도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문제가 있었는지 분석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A24면
AI 일자리 침공… 감원 위기지만 新직업 창출 기대도[세상 바꾸는 과학/홍기훈]
‘챗GPT'의 등장으로 거세진 인공지능 활용 열풍 때문에 AI의 기존 일자리 침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AI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의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모래산 언덕에는 나팔꽃을 닮은 갯메꽃이 활짝 피었다.갯메꽃은 거칠고 짠 소금기 바람 속에서도 모래밭에 뿌리박은 덩굴로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가는 염생식물이다.진하고 화려한 색깔의 서양 나팔꽃은 외래 유입종이지만 육지 들판에 피어나는 토종 ‘메꽃’, 바닷가에 군락을 이뤄 피는 ‘갯메꽃'은 한복처럼 은은한 연분홍빛이다.
A25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통일을 연구한다면서 탈북민은 없는 통일연구원
1948년 4월 김구, 김규식 등 민족주의자들은 북한에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평양에 가 ‘전조선 제정당 사회단체대표자 연석회의'에 참가했다.통일연구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동안 정규직 탈북민 연구원은 없었다.탈북민 박사는 수십 명이나 되지만, 대다수는 통일연구원에서 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헌재의 인생홈런]60대에도 여전히 골프 싱글… 양상문 “등산과 아령의 힘”
프로야구 롯데와 LG에서 감독을 지낸 양상문 감독은 현재 한국 여자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양 감독은 야구계에서 알아주는 골프 고수다.2009년 경기 남양주 해비치CC에서 열린 야구인 골프대회에선 77타를 쳐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략적 조달'에 대한 관심이 높다.‘전략적 조달'은 단순히 공공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에서 벗어나 국내총생산의 10∼20%인 공공구매력을 경제 활성화, 환경 보호,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선진국에선 이미 다양한 전략적 공공조달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A26면
[정용관 칼럼]권력의 곁불 쬐다 스스로 불타버린 어느 헌법기관
헌법학계 원로인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가 1995년 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위와 권한'에 나오는 대목이다.그 전제는 선관위 위상부터 다시 정립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여야 모두에 불편하고 골치 아프고 못마땅한 존재가 바로 선관위의 정치적 포지션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횡설수설/정임수]유명화가 그림과 명품시계 무더기로 사들인 라덕연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부터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앨릭스 카츠의 그림, 영국 출신의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포함됐다.호크니는 2018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예술가의 초상'이 생존 작가 작품으로는 최고가에 낙찰되며 ‘가장 비싼 화가’ 타이틀을 얻었는데, 검찰이 이번에 압수한 호크니 작품들은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유명 미술품 외에 검찰이 압수한 라 대표의 명품 시계도 여럿이다.
한 남성이 도심의 작은 하천에서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낚시하러 어디 멀리 나갈 필요가 없네요.
[광화문에서/박희창]원전 10기 수출 차질 빚은 한수원의 ‘일관성 없는 입장’
정부의 국정과제인 ‘2030년 원전 10기 수출'에 제동이 걸린 지 7개월이 넘었다.고소장에는 한국형 원전 수출이 왜 미국법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지 설명하는 것 역시 한수원이 거부했다는 웨스팅하우스의 주장도 나온다.한수원은 원전 개발 초기에는 웨스팅하우스의 도움을 받았지만 APR1400은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A27면
[사설]“韓, 공급망 교란 가장 취약”… ‘디리스킹’ 대비 발 벗고 나설 때
주요국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악영향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한국이 꼽혔다.공급망 문제가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참가국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협정에 합의하는 등 국제 공급망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격화하고 있다.국가미래전략원 분석에 따르면 해외 특정국에 의한 공급망 교란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을 측정한 ‘수입 취약성’ 면에서 한국은 세계 1위였다.
출퇴근 시간 없이 산다는 것[내가 만난 名문장/강백수]
그러나 출근이 없는 삶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출근이 없다는 것은 퇴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다른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업무에 대한 모든 생각과 스트레스를 사무실에 두고 퇴근을 하는 것과는 달리, 나는 24시간 나의 업무인 창작에 대한 생각을 쥐고 살아야 한다.
[오늘과 내일/김유영]코로나19 종식에 위기 몰린 비대면 진료 기업들
의료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의사와 약사 출신 의원들 반대에 국회 법안심사 소위 문턱조차 못 넘었다.“정확하지 않은 화면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건 국민 건강에 위해”, “제대로 된 진료 없이 약만 처방하면 부작용” 등 의사와 약사 출신 의원들은 반대했다.결국 정부는 ‘시범사업’ 형태로 재진 환자 위주로 8월 말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사설]김기현-이재명, ‘밥·술’ 대신 TV토론… 政爭 아닌 政策의 장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토론을 갖기로 했다.자칫 토론이 정책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어렵사리 대화의 장을 만들기로 한 만큼 양측은 정제된 토론을 통해 최소한의 정책적 접점을 찾아내야 한다.
[사설]괌에 발 묶인 여행객 3400명, 전원 안전하게 데려와야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서태평양의 휴양지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3400여 명이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현지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수일째 발이 묶여 있다.임시 진료소도 한국계 의사 1명이 지키고 있어 노약자 진료 및 혈압약이나 해열제 같은 필요한 약품 처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관광객 전원이 귀국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임시 거처를 확보하고 식수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