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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복지등기 왔습니다”… 위기의 1100가구 구했다
이날 유 씨가 생면부지의 김 씨를 찾아다닌 건 ‘복지등기’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서다.정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지역 주민 중 누군가 전기요금을 장기간 체납했거나 병원비 지출이 급증했거나 하는 위기 징후가 보이면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포착하고 해당 가구에 복지등기를 발송한다.
선관위, 세습채용의혹 감사 거부… 감사원 “곧 자료제출 요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현직 직원들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끝내 거부했다.선관위는 헌법에 따라 행정기관이 아닌 선관위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고,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감사원의 인사 감사 대상도 아니라고 설명했다.국가공무원법 17조 2항에 따르면 “국회·법원·헌법재판소 및 선관위 소속 공무원의 인사 관련 감사는 각 기관에서 실시하게 돼 있다"는 논리다.
정부가 2일 인공위성과 우주개발 기술 탈취 등에 관여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김수키'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외교부는 이날 “김수키를 비롯한 북한 해커조직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기 개발 및 인공위성·우주 관련 첨단 기술을 훔쳐 위성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김수키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도 식별 정보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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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대그룹 총수, ‘엑스포 PT’ 파리 총집결… 부산에 힘 싣는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달 하순에 또 한 번의 단체 출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고, 이후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양국 기업 협력에 나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19∼21일 파리 현장 엑스포 유치 지원과 22∼24일 하노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판매 49% 급증… IRA 틈새 렌트-리스 시장 공략해 성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며 올 초 판매량 감소를 겪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판매를 늘리며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당초 4월 미 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며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아도 보조금 혜택이 주어지는 렌트와 리스 등 상업용 차량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합의안이 1일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했다.미국이 사상 초유의 ‘채무불이행'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해소된 데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세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의 타결과 6월 미 금리 동결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각국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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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직원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전수조사에서 추가로 드러난 퇴직 공무원 4명의 자녀가 모두 부친이 근무하던 지역 선관위에 경력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2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선관위 전수조사 결과 인천선관위 2명, 충북선관위 1명, 충남선관위 1명 등 총 4명의 선관위 퇴직자의 자녀가 모두 부친이 근무하는 지역 선관위에 경력으로 채용됐다.이들은 앞서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졌던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 등 전·현직 고위직 6명 외에 선관위 자체 전수조사에서 추가로 자녀 채용이 드러났다.
“자녀 특채 감독 소홀” 책임론 불거지는데… 현직 선관위원, 대법관 후보에 포함 논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현직 고위직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법관 후보군에 현직 선관위원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추천한 8명의 대법관 후보 중에는 현직 선관위원인 박순영 서울고법 판사가 포함됐다.박 고법판사는 김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2021년 3월부터 중앙선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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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검사 대거 공천 가능성 전혀 없다… 실력따라 공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권의 검사 대거 공천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내년 4·10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은 검사 출신 여부와 상관 없이 경선 등 제도에 의해 시행하겠다는 취지다.김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검사 대거 공천설'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여러분에게 장담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 당당하게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野내분 불지핀 ‘정청래 상임위원장 겸직’… 원내지도부 워크숍까지 열었지만 ‘빈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친명 당 지도부와 비명계 출신 박광온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한 원내지도부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및 혁신위 출범 등 당 현안을 두고 연일 이견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의원총회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 등과 관련해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친명계 핵심인 정청래 최고위원의 상임위원장 겸직 논란까지 더해지며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비명계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으며 “모든 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의총을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의총 상시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임명했다.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이,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는 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각각 임명됐다.세 임명자의 정식 임기는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는 5일부터다.
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를 운영한 이재웅 전 대표와 전직 경영진이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 “더불어민주당은 ‘타다금지법'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소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은 타다 서비스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조항을 적용해 ‘불법'으로 고발했다"며 “정치권은 타다의 무죄 가능성이 보이자 ‘타다금지법'을 만들었고 민주당이 앞장서고 국민의힘이 뒤따랐다"고 밝혔다.최 소장은 “민주당은 혁신경제와 혁신기업을 탄압하는 정당이 됐다"며 “타다 무죄에 대해 당 차원의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추미애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부적절 개입 정황”
감사원 감사위원회가 1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관련 감사 결과를 심의·의결했다.특히 감사원은 추 전 장관 아들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 수사가 이뤄질 당시 전 위원장이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발견해 보고서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은 특히 보도자료 작성 과정 등에 전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증언 등의 정황들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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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차 위성발사 준비”… 한미일 국방, 정보 실시간 공유 논의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재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북한의 위성 발사 사흘 만에 한미일 국방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위성 발사 대응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 “美, 아이폰 이용 스파이활동” 주장에… 애플 “백도어 협력한 적 없다” 의혹 부인
러시아가 “미국 국가안보국이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을 첩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애플이 혐의를 부인했다.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애플은 1일 성명을 내고 “어떤 정부와도 우리 제품에 ‘백도어'를 삽입하기 위해 협력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NSA가 애플과 협력해 첩보 활동을 벌이는 것을 적발했다"며 NSA가 아이폰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킨 뒤 해킹을 했으며 이렇게 해킹당한 아이폰 수가 수천 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美 “中과 경쟁대비, 경제안보 강화”… 中 “국방회담 무산 美책임”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안보 수장이 참석하는 다자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의 미중 국방장관 회담 거부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1일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이나 대결을 추구하지 않지만 치열한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강압에 저항하며 국가 안보에 중요한 첨단 기술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중국에 회담 무산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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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 3.3% 상승…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3% 뛰었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한국은행은 올해 중반까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다가 연말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다.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도 7조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7% 늘었다.다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7000억 원 줄었다.
‘은퇴 절벽’ 58세, 10년뒤 소득 42% 뚝 떨어져
우리나라 50, 60대는 주 직장에서 은퇴하는 시점 이후 10년간 평균 소득이 42%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이런 은퇴 후 ‘소득 절벽'의 충격은 고소득자와 고학력자들에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2일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오태희 한국은행 동향분석팀 과장과 이장연 인천대 경제학과 조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 고령자의 준비되지 못한 은퇴 이후 소득절벽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고령자의 평균 소득은 정년을 전후한 나이인 58세에 311만 원이었지만 68세에는 180만 원으로 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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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같은 사람 만날까 겁나” 여대생들 과외앱 탈퇴 러시
부산대에 다니는 김모 씨는 2일 스마트폰에서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정유정이 사용한 과외 중개 앱에는 과외교사가 약 45만 명, 학생 및 학부모 회원이 약 120만 명 가입돼 있다.한국외대 재학생 박모 씨는 “알고 보니 저는 물론 친구 대부분이 정유정이 사용했던 과외 중개 앱에 가입돼 있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상당수가 중개 앱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의대로 이탈… 올 서울대 자연계 컷, 고대-성대보다 낮아”
올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커트라인이 고려대, 성균관대보다 낮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최상위권 이과 학생들이 서울대가 아닌 다른 지방대 의대로 빠져나간 탓에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2일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의 자연계열 정시 합격생 상위 70%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탐구영역 평균 백분위 점수를 분석했다.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신일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미분양 등으로 건설업 체감 경기가 악화되며 올해 하반기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 “압수수색 지나쳐 사생활 침해 심각”… 검찰 “근거 없는 우려… 지금도 법원 통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선 판사가 압수수색영장 발부 전 수사기관 등을 사전 심문할 수 있도록 하는 대법원의 형사소송규칙 개정안 관련 학술대회가 열렸다.법원 대표로 나온 장 부장판사는 “현행 제도하에선 영장 청구와 관련해 의문이 있더라도 발부하거나 기각할 수밖에 없다"며 “사전심문제도는 피압수자의 인권이 과도하게 침해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검찰 대표로 나온 한 부장검사는 “여자 탈의실 불법촬영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목욕탕 동영상이 나와 함께 기소했다. 그런데 올 4월 재판부가 별도 압수수색영장을 받지 않았다며 목욕탕 부분에 무죄를 선고하는 등 지금도 법원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2일 오후 강원 양양군 인구해변을 찾은 초보 서퍼들이 강사에게 강습을 받으며 즐겁게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기상청은 토요일인 3일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일요일인 4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3∼30도로 오를 것이라고 예보했다.6일 현충일 연휴까지 이어지는 ‘샌드위치 연휴’ 기간에 비 소식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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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 서울자동차고 1번 타자로 출전한 노상현은 “황금사자기 때 선수들의 집중력이 남달랐다. 이번 황금사자기 때는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전국대회 8강 이후부터는 TV 중계를 탈 수 있다. 초중학교 때도 TV 중계를 탄 적이 있는데 두 경기 모두 실책을 범했다. 꼭 기회를 만들어 부모님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의태와 노상현 모두 다른 고교에서 야구를 하다가 서울자동차고로 전학을 온 케이스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록 절차를 마친 서울자동차고 선수 39명 가운데 61.5%인 24명이 전학생 출신이다.
A13면
에콰도르 넘고 8강 진격… “나이지리아, 우린 멈출 수 없어”
한국이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FIFA가 한국 대표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던 배준호는 이날 이영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의 활약을 했다.FIFA는 “배준호의 명석함이 한국의 8강 진출을 도왔다. 배준호는 두 번의 특별한 터치로 에콰도르 수비수를 당황하게 한 뒤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저비용 알루미늄 배트로 돌아가자” 48%… “부상위험 크고 경기력 떨어져 반대” 42%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국민 타자’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감독 등은 ‘고교야구 선수들이 다시 알루미늄 방망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용수 율곡고야구단 감독은 “지금도 고교야구에서 볼넷 문제가 심각한데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면 경기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팀 지도자는 “일본 고교야구처럼 나무 방망이와 반발력 차이가 거의 없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면서 “그런데 나무 방망이 생산 업체와 지도자 사이에 ‘커넥션'이 있는 경우도 있어 이 문제를 쉽게 풀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덴버가 창단 후 처음 진출한 미국프로농구 파이널에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이로써 요키치는 지난달 23일 LA 레이커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세웠던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요키치는 이번 시즌 PO 16경기에서 평균 29.8점, 13.1리바운드, 10.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다.선수협회는 2일 김현수 회장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선수협회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 야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대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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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얼마나 높이 뛰어오를지 결정하는 건 오직 나예요”
청소년기에 들어서선 흑인 특유의 굴곡진 몸 때문에 “발레에 어울리지 않는 체형"이란 비난을 받았다.허리 부상으로 1년간 발레를 못 했고, 백인이 가득한 발레계에서 흑인이란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했다.그는 그럴 때마다 흑인으로서 처음 대형 발레단에서 활동했으나 백인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을 피해 해외로 이주했던 레이븐 윌킨슨을 생각하며 버텼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2014년 이라크 정부와 이슬람국가가 싸우는 틈을 타 키르쿠크의 유전을 장악했다.이라크 정부는 해당 석유의 수출 권리가 중앙정부에 있다며 법적 대응을 거론했지만 원자재 중개업체들은 쿠르드 정부와 손을 잡았다.이들은 이라크 북부에서 지중해 연안까지 뻗은 송유관으로 석유를 운송하며 석유 수출을 숨겼다.
드넓은 우주, 서로 다른 초능력을 지닌 부족들이 ‘천 개의 세계'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13세 세빈은 호랑이로 변신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주황 부족에 속해 있다.세빈은 천 개의 세계를 지키는 우주군대에서 선장으로 복무하는 삼촌처럼, 부족의 명예를 드높이는 군인이 되고 싶다.
얼음처럼 서늘한 단편 SF의 세계로[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나는 단편소설을 한국 문학의 강점으로 꼽고 싶다.한국에서 단편소설은 일제강점기 한국어를 지키고 한국 문학을 이끌었던 여러 걸출한 작가로부터 시작해 광복과 6·25전쟁 이후로는 신춘문예의 기둥이 되는 장르로 탄탄하게 발전해 왔다.청소년 필독도서부터 일반인의 교양독서까지 한국인의 독서생활에서 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빼놓을 수 없는데, 당연히 단편소설집이다.
A17면
[책의 향기]전쟁터서 풀 뜯어 먹는 소리? 비유 아닌 패장의 전술
전쟁사 연구자인 저자가 어떤 조직에서나 최악의 리더로 꼽히는 ‘부지런한데 멍청한’ 장군들의 이야기를 썼다.물론 역사에 남을 정도로 전투에서 어마어마한 패배를 당한 장군들이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패배에 이를 수밖에 없게 만든 그들의 이상하고 괴이한 지휘 스타일이다.태평양전쟁 당시 버마 주둔 제15군 사령관이었던 무다구치 렌야.
[책의 향기/밑줄 긋기]발은 땅을 디디고 손은 흙을 어루만지며
며칠째 비 맞아 올해 가장 부드럽고 크게 자란 깻잎을 두 봉지 듬뿍 담아 경비실 앞 나눔 상자에 내놓는다.경비실 앞에서 비 구경하고 계시던 할머니가 당신도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신다.나누어 먹는 것은 얼마나 마땅한가.
[어린이 책]모두 밝게 빛날 필요는 없어… 너의 어둠도 충분히 예쁜걸
하늘 화가는 달에 밧줄을 달아 내려온 뒤 하늘을 검게 칠해 밤을 데려온다.화가는 구름 기계, 별부인과 달리 사람들이 어둠에 갇힌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게 속상하다.결국 화가는 하늘의 별을 모두 자신의 몸에 달아버린다.
[책의 향기]가장 위험해 보이는 질문이 위로가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80만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하다.이를테면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다가갈 땐 상대방이 ‘네’ 또는 ‘아니요’ 같은 단답형 대답보다는 생각을 길게 말할 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라고 권한다.
결국 오늘날, 이 유리 피라미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건축물이 됐다.독일 국회의사당 역시 특별한 배경을 가졌다.독일이 통일 이후 국회의사당을 리모델링하는 공모전을 열었는데,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안이 채택됐다.
젊은 근희의 행진=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가 단편소설 10편을 모았다.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미국 시러큐스대 영문과 교수가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법을 알려준다.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경험도 가치 있게 대하는 자세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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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유품정리사가 말하는 ‘죽음 준비의 철학’[서영아의 100세 카페]
30대 후반, 아끼던 직원 사망에 인생관 바뀌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무역회사를 경영하던 김 대표가 유품정리사가 된 데는 사연이 있다.2006년 아끼던 20대 직원이 휴가를 갔다가 불귀의 객이 됐다.충격 속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무렵, 우연히 일본 최초의 유품 정리 전문 회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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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닭 요리로 연 매출 23억 원을 달성한 박헌석 씨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그는 닭다리 살, 목살 등 6가지 부위를 다져 만든 닭 모둠전과 대파 반죽으로 튀겨낸 닭 모래집, 능이버섯이 들어간 장작구이 통닭 등 9가지의 닭 요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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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감소, 엄연한 병…당신 근육은 안녕하신지요[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나이가 들면 근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일일까.김 교수는 “6개월 정도면 근감소증이 꽤 개선된다. 반면 이 정도의 강도도 유지하지 못하면 관절도 굳고 근감소증도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근력 운동, 3회 세트가 효과적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충분히 근력 운동을 해 줘야 한다.
지표로 보는 경제]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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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들도 쉬어가는 열대의 낙원… 해양동굴엔 바다 집시의 비밀 정원까지[수토기행]
‘섬에서 4일이나 보내야 한다고?’ 육지와 떨어진 외딴섬 한 곳에서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건 별로 익숙지 않은 해외여행 코스다.‘리모'와 만나는 스노클링, 바다 호수의 카약 란따섬 삐말라이에서 이른 저녁을 먹으며 누리는 호사 중 하나가 장엄한 일몰 광경이다.삐말라이에서 서쪽 안다만 바다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 ‘코하'로 내려앉는 태양은 주변을 온통 불그레한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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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5일로 예정된 국가보훈부 출범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군 전사자 기억 캠페인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를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보훈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6·25전쟁 참전 국군 전사자 12만1879명을 상징하는 1∼121879번의 고유번호가 부여된 태극기 배지를 제작해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에게 배포한다.태극기 배지의 디자인은 6·25전쟁 참전용사 전사자를 모신 함에 도포된 태극기 형상에 착안해 탄생됐다.
바이든, 모래주머니에 걸려 또 ‘꽈당’… “건강 괜찮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4월 재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또 넘어졌다.연설 직후 좌석으로 돌아오다가 바닥의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졌고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그는 자리로 돌아오며 모래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조앤 김 美SWNB 은행장… 모교 고려대에 1억5000만원 기부
미국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 은행장인 조앤 김 씨가 2일 모교인 고려대에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김 씨는 “모교 후배들이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형 인재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씨는 고려대 졸업 후 1978년 미국에서 말단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요르단 왕위 계승자인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왕세자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 출신인 라즈와 알사이프와 결혼한 후 수도 암만 시내를 무개차로 행진하고 있다.이날 예식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 각국 명사가 대거 참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기상기구 총회에서 집행이사에 당선됐다고 기상청이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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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죄가 없다”… ‘타다’ 4년 만에 무죄 확정 [횡설수설/정임수]
2018년 10월 출시된 ‘타다 베이직'은 스마트폰 앱에 출발지와 도착지, 시간을 입력하면 11인승 카니발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호출 서비스였다.‘타다 퇴출'을 외치며 택시 기사가 분신했다.택시조합 등이 2019년 “타다가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한다"며 회사와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택시업계 손을 들어 그해 10월 경영진을 재판에 넘겼다.
[동아시론/서균렬]우리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재정적 역량이 충분한 국가다.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레이저 우라늄 농축 기술은 세계가 괄목할 경지에 있다.또한 핵 개발을 위한 고폭, 기폭, 유도장치 등 기술을 상당 수준 보유하고 있으며, 플루토늄탄의 경우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실험을 통해 핵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황규인]‘국가대표 에이스’의 무게감 잊은 김광현
궁정홍은 2013년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때 마산고를 준우승으로 이끈 왼손 투수다.궁정홍은 빠른 공 최고 속도가 시속 135km 정도밖에 안 됐지만 이 대회 1회전부터 8강전까지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사실 10년 전 황금사자기 때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투수는 궁정홍이 아니라 대구상원고 이수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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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문제에 끼어드는 진영논리[오늘과 내일/김용석]
‘탈원전은 우리 편, 친원전은 남의 편'이라는 식으로 에너지 정책을 진영 논리에 집어넣은 것은 지난 정권의 탓이 크다.그 과정에서 과학이 채워야 할 자리를 진영 논리가 차지하는 것을 방조하거나 유도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정권 반대편에서 선명성을 드러내고 차별화하는 것으로는 정쟁에서 이길 수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 ‘먹고사니즘’ 투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사설]“살인해 보고 싶었다”… ‘괴물’ 키운 공동체의 책임 돌아볼 때
23세 여성 정유정이 막연히 “살인해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뒤 치밀하게 대상을 골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정유정은 부모와는 오래전 떨어져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고교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며 특정한 직업 없이 영화나 TV의 각종 범죄물에 심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부모 없이 자라고 영화나 TV의 각종 범죄물에 심취했다고 해서 다 범죄자가 되진 않는다.
[사설]“담합 44%가 공공 입찰”… 혈세 축내고 안전 위협하는 범죄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3년간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공공분야 입찰담합이 71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대로 방치하면 앞으로도 공공기관 입찰에서 담합을 비롯한 불법·편법 수단이 판을 칠 소지가 크다.한국전력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은 1일 입찰담합 관여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자율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설]전세계약 47%가 역전세… 곧 닥칠 ‘쓰나미’ 대비해야
전세사기 피해가 커지면서 세입자들을 지원하는 법까지 통과됐지만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올해 1∼4월과 2년 전 같은 기간 이뤄진 전국 아파트 전세계약을 동아일보 취재팀이 비교 분석했더니 거래의 47%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하락분으로 내준 전세금은 총 2조5000억 원, 한 채당 평균 8400만 원꼴이다.
세상에는 보이지도 않은데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많다.가끔은 안 보이는 그 짐을 남에게 들킬 때가 있다.반대로 우리가 타인의 짐을 알아차릴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