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작년 침수지역 반지하 45곳중 39곳 주민 거주… “지원 턱없이 부족”
지난해 8월 폭우로 서울 관악구 동작구 일대 반지하 주민 4명이 숨진 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실제로 반지하 집을 탈출한 주민은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일부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수천만 원에 이르는 지상층 임차 보증금과 매달 수십만 원씩 더 내야 하는 월세는 반지하 주민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남아있는 반지하 주민을 위한 물막이판 설치, 신속 대피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해 8월 폭우 당시 침수 피해를 당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민 이모 씨는 9일 만난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 ‘美베팅 잘못’ 발언 中대사 초치 “내정간섭”
외교부가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로 싱 대사를 비공개로 불러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며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박진 외교부 장관도 싱 대사의 발언을 두고 이날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전·현직 직원들의 자녀 경력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만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받기로 했다.노 위원장 등 선관위원 9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위원회의를 열고 4시간여의 격론 끝에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로 했다.선관위는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2면
한국 온 ‘챗GPT 아버지’ 올트먼 “韓과 AI반도체 협력 원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9일 한국을 처음 방문해 한국과 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올트먼 대표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 등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많이 갖고 있고, 한국 스타트업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한국에 글로벌 기업들이 있는 것도 큰 자산으로, 이미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 그는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며 “오픈AI 펀드 규모를 확대해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만나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등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냐”, “한국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느냐” 등의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윤 대통령은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먼, 브로크먼 등 임원 12명 동행… “AI규제 논의 시작해야”
9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그레그 브로크먼 회장과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원을 포함한 오픈AI 관계자 12명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브로크먼 회장은 “AI 기술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활용 사례 각각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자체를 규제하면 어떻게든 우회해서 사용하려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올트먼 대표는 당초 9일 하루만 한국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방한 직전 일정을 연장해 10일 오전 열리는 월드코인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A3면
[단독]강남 수해지역 빗물받이 20곳중 11곳에 담배꽁초 가득
폭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잦았던 서울 강남역 일대의 대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저지대에 놓인 빗물받이 1곳은 담배꽁초가 30cm 높이로 쌓인 상태였다.강남역 인근 빌딩 관리 직원 A 씨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청소를 해도 3일이면 다시 가득해진다"며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해야 폭우 때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여름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70%로 예상했다.엘니뇨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에 생긴 대규모 상승기류가 전 지구적 기류 흐름을 바꾸는데 이때 폭염, 국지성 폭우처럼 보다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6년 당시 폭염일수가 22일에 달하는 등 무더위가 찾아왔다.
A4면
자소서에 “아빠가 선거 공직”… 선관위 부친 동료가 면접후 합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직원들의 자녀 경력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가 자체 규범을 지키지 않은 사실 등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선거 관련 공직에 계신다"고 적었고, 선관위는 ‘면접위원의 절반 이상은 선관위 소속이 아닌 공무원으로 구성한다'는 자체 규범도 어긴 채 경력 채용 면접위원을 모두 내부 직원으로 채웠다.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9일 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선관위 간부 딸인 정모 씨는 2011년 10월 인천선관위 전입 특별채용에 응시하면서 낸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선거 관련 공직에 계셔서 선관위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됐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에 호남 출신 40대인 김가람 후보가 당선됐다.1983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 최고위원은 청년기업가 출신으로 2014년 새누리당에서 당 활동을 시작했다.여권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당의 취약지역인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주최하지 않기로 했다.행안부는 1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주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6·10민주항쟁이 200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기념식은 행안부 주최, 행안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與 “민주도 ‘KBS 수신료 분리징수’ 2017년 발의”… 野 “후속대책은 없이 분리징수만 외치는게 문제”
대통령실의 KBS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특히 김의철 KBS 사장이 분리 징수 철회 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소가 웃을 궤변"이라고 성토했지만 민주당은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KBS 수신료 분리 징수는 좌파 진영 단체와 민주당이 먼저 말했다"며 “2017년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현희, 추미애 아들 軍특혜의혹 유권해석 과정 개입”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실무진에게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9일 드러났다.보고서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2020년 9월 2일 권익위 실무진으로부터 " 직무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고받았다.앞서 권익위는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수사 보고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A5면
중국이 미국 남동부의 군사 시설을 감시하고 감청할 수 있는 도청 기지를 쿠바에 설치하고 그 대가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쿠바에 도청 시설을 건설하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냉전 시절 소련 역시 쿠바 수도 아바나 외곽에 미국을 대상으로 한 감청 기지를 운영했다.
바이든 “美경제에 反하는 베팅 말라” 中겨냥 재차 경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할 것이라는 베팅은 잘못"이라며 일방적으로 한국의 외교 정책을 비판해 외교부로부터 초치당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미국 경제에 반하는 베팅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각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미국에 반해 베팅하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했음을 고려하면 미중 갈등 와중에 세계 주요국을 향해 반드시 미국의 편에 서라고 거듭 강조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대서양 선언'을 발표하며 첨단 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영국 등 동맹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6면
4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한은은 경상수지가 1월 큰 폭의 적자를 낸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4월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3개월 연속 축소됐다는 것이다.
최근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8000억 원 증가했다.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에 2000억 원이 늘어나면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5월 들어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넉 달째 경영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가 9일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안에서 CEO 자격 요건에 있던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성을 삭제했다.기존 정관에 명시됐던 ‘ICT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를 ‘산업 전문성'으로 확대·완화시켰다.KT 소수 노조인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CEO 후보자의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하는 건 ‘낙하산 CEO'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연중 최고치인 2,641.16으로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 선을 넘은 건 지난해 6월 3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1.5원으로 마감해 4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1300원 밑으로 내려왔다.
與 “서울시, 전장연 등 시민단체 3대 카르텔에 10년간 2239억 지원”
서울시의 시민단체 감사 결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3개 시민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일했던 10년간 서울시로부터 약 2000억 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의힘은 전장연과 사단법인 마을, 사단법인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를 ‘권력유착형 시민단체 3대 카르텔'로 지목했다.여당은 서울시 외에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시민단체 보조금도 점검할 계획이다.
A8면
몬테네그로 뒤집은 권도형… “총리 유력 野대표에 정치자금 의혹”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올 3월부터 위조 여권 사용 혐의 등으로 동유럽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에 구금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 총선을 앞둔 몬테네그로 정쟁의 한복판에 섰다.총선에서 실각할 가능성이 있는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5일 권 대표로부터 자필 편지를 받았다"며 해당 편지에 권 대표가 유력 야권 정치인 겸 전 재무장관인 밀로이코 스파이치 ‘지금유럽’ 대표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공개했다.현재 주요 정당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지금유럽'을 이끌고 있으며 차기 총리로도 거론되는 스파이치 대표는 “2018년 내가 일했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나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경찰이 불법 집회 개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건설노조 사무실을 9일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지난달 16, 17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1박 2일 노숙집회와 관련해 장 위원장 등 노조원 2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이날 압수수색은 노숙집회를 포함해 지난달 세 차례 열린 건설노조 집회가 불법 집회로 이어진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 입원 환자를 주로 돌보는 아동병원 3곳 중 2곳이 인력난 탓에 야간과 휴일 진료를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9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국 아동병원 60곳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실태조사 결과 향후 5개월 안에 야간이나 휴일 진료 시간을 줄일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병원은 71.4%였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다음 달 18일 퇴임하는 조재연 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두 후보자가 대법관에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동안 구축된 사법부 내 ‘진보 벨트'도 다소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현재 대법관 구성은 김 대법원장과 노정희 박정화 이흥구 대법관 등 7명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진보 성향 대법관 수는 6명으로 줄게 된다.
A10면
“내 인생 바꿔준 BTS, 고생 많았어!”… ‘아미’로 물든 보랏빛 서울
2일 서울 용산구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리 씨는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도 BTS가 전하는 메시지"라며 “언젠가 하이브 직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13일 BTS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리 씨와 같은 BTS 팬 ‘아미'들이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쉴 틈 없이 달려온 BTS, ‘군백기’ 맞아 숨 고르기
이처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BTS 멤버들은 활동 중단 이후 행보를 ‘챕터2'라고 언급했다.제이홉은 당시 “건강한 플랜이라는 걸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했다.이후 멤버들은 솔로 음반을 내거나 개인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며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A12면
中 역대 최악 20%대 실업률… 공산당에 등 돌리는 청년들 [글로벌 포커스]
지난달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실업률 통계는 중국공산당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탕핑은 옛말이 됐고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을 뜻하는 바이란이 새롭게 뜨고 있다"면서 “달성할 수 없는 사회적 기대와의 싸움에서 무력함을 느낀 많은 낙담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중국 청년들은 불가능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에너지를 쏟느니 더 높은 곳을 향한 노력이나 성취도 본질적으로 포기하는 바이란을 결심하고 있다"고 했다.
A13면
결승 문턱 못 넘었지만… 마지막 승부, 다시 솟구쳐다오
한국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이승원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패한 뒤 “오늘 경기에 져서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 눈물을 보인 선수도 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친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 세 번째 아시아 상대로 한국을 만났다.이스라엘은 4강전까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8골을 넣고 7골을 내줬다.
왼쪽 팔뚝 부상으로 재활 중인 NC 왼손 투수 구창모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야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혔다.장현석은 아시아경기에 나가는 첫 고교 야구선수가 됐다.조 위원장은 장현석을 뽑은 것에 대해 “아시아경기가 원래 아마추어 대회 아닌가. 아마추어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2연패 겨눈 시비옹테크, 톱3에 진적없는 무호바… 佛오픈 결승 정면 충돌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단식 결승에 올랐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시비옹테크는 카롤리나 무호바와 챔피언 트로피를 다툰다.시비옹테크는 8일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A16면
[책의 향기]추상화의 거장 로스코는 왜 작품 속에 비밀을 심었나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는 비밀스러운 기교가 숨어 있다.이 이론은 익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돈을 주고 다른 참가자와 나눠 가지는지를 확인한 행동경제학 실험에서 나왔다.A에게 20만 원을 주고 익명의 다른 참가자 B에게 자신이 원하는 몫만큼 나눠주도록 하는 실험이다.
하지만 길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어요.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인의 42%는 원격 근무를 했다.회사 차원에서 업무와 일상을 구별하는 튼튼한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유연근무 관련 담당자를 배치하며, 효율적인 협업 툴을 활용해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누군가가 집안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남성을 전제로 한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 형태가 아니라, 여성 등 양육자도 오전에 아이를 보고 한낮과 저녁 시간 이후에는 일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구성원을 배려하는 회사가 앞으로는 업무 효율을 달성하고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만 5세 아이가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진다.렉스와 행크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저자는 딱딱할 수 있는 철학의 주제를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쉽게 풀어 간다.저자 자신도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엄마가 보는 빨간색과 내가 보는 빨간색이 어떻게 같은지 알아?‘라고 질문을 던졌던 터라 아이들이 무심코 건네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
해커의 수십억 요구… 전자책 보안의 민낯[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경찰 관계자가 최근 일어난 온라인 서점 알라딘 전자책 해킹 사건을 알라딘 측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알라딘 e북 해킹 사건을 계기로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e북에 대한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물론 알라딘 e북 해킹 사건을 일으킨 건 해커다.
A17면
[책의 향기]마음 한 편 빛나는 기억… 당신의 이야기를 청해 듣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세계를 이룬다.그 속에는 나만큼 젊었던 부모님과 그들의 신산했던 삶이 있고, 나를 이끌어준 스승이 있고, 소식을 알고 싶은 벗들과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 만큼 그리운 사랑이 있다.시인인 엮은이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에게 “누구나 마음속에 저장해둔 뭉클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하나씩만 꺼내 달라"고 ‘떼를 쓰듯이’ 졸랐다.
좋은 하루를 쌓아나가는 게 삶이라는 것, 거창한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를 갈아 넣고 희생하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완성하는 것, 나를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주변을 잘 가꾸는 것, 그리고 운 좋게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산책할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해서 그 순간을 즐기고 고맙게 여기는 것.그 하루하루에 진짜 삶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누구라도 나를 떠올릴 때 알아서 잘 지내고 있겠지 싶어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그것이 어려운 목표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어린이 책]비오는 날 제비의 첫 비행… 둥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방학을 맞아 시골집에 간 아이는 늘 심심하다.장맛비가 내리던 어느 날,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어미 제비가 빨랫줄에 비를 맞으며 앉아있다.그 순간, 새끼 제비가 날아올라 둥지로 돌아가며 아이의 머리에 똥을 눈다.
[책의 향기]부다페스트의 황금기, 그 낭만 속을 거닐다
아무리 봐도 소설의 문장 같지만 역사책의 도입부다.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 역사학자인 저자가 1900년 전후 10년 정도 기간을 대상으로 부다페스트라는 도시의 물리적 변화, 사람, 정치, 예술과 지적 삶, 정신의 성향 등을 그려냈다.유럽의 변방이었던 부다페스트는 1900년엔 손꼽히는 역동적인 도시였다.
신간은 단편소설집 ‘저주토끼'로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의 연작소설집이다.직원들은 연구소의 소장품을 훔쳤다 기괴한 일을 겪고, 왜 자신을 죽였냐고 묻는 고양이를 만난다.저주에 얽힌 운동화, 복수가 담긴 손수건처럼 물건에 공포를 심은 건 저주에 걸린 토끼 인형이 등장하는 단편소설 ‘저주토끼'를 생각나게 한다.
식물적 낙관=소설가가 식물과 함께 살며 깨달은 통찰을 기록한 에세이.연애의 실험=사랑하는 사람과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의 에세이.저자는 ‘연애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한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A19면
삼성-LG전자 연구원 모여 창업… “기술로 피부 관리 더 간편하게”[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피부의 탄력 회복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있는 레지에나는 병원에서 쓰는 하이푸 장비를 초소형으로 만드는 등 피부미용 장비를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다.신승우 대표이사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피부 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시술보다 극적인 효과는 덜하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A21면
7년 전 남편의 고향 경기 양평군으로 귀농한 정영숙 씨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귀농 전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한 그녀는 실수투성이인 남편을 대신해 농사일을 도맡게 되면서 왼쪽 무릎마저 망가져 버렸다.과연 그녀는 무릎 건강을 되찾고 남편과 함께 귀농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까.
A22면
심장병 투병 15년 만에 이식으로 새 생명 찾아[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심장 이식만 무한정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조 교수는 인공심장 삽입 수술을 하기로 했다.사실 인공심장 삽입 수술은 복잡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지표로 보는 경제] 6월 10일
A24면
양반촌 돌담길의 풍요 기운… 보양 온천수에 담가 보니[수토기행]
풍요 기운 넘실대는 외암마을 돌담길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입구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널따란 석각이 있다.외암마을에서는 감찰댁 등 전통 한옥에서 민박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돼 있다.전통의상 체험을 비롯해 전통한지 및 한지부채 만들기, 떡메 치기, 엿과 강정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외암마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A25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가 9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세계박람회에서의 상호협력을 약속했다.고바야시 회장은 “양국 관계가 개선의 궤도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며 “한일 기업이 서로 지혜를 나누고 미래지향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 등 지역상의 회장들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이 함께했다.
미국 법무부가 퇴임 당시 기밀문서 무단 반출, 간첩법 위반, 허위 진술, 수사 방해 음모 등 7개 연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8일 보도했다.법무부 측은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나를 기소했다"며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올 3월 미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뉴욕주 맨해튼 지방검찰로부터 문서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강원도가 11일부터 각종 규제 완화와 특례 권한을 갖는 강원특별자치도로 거듭난다.윤석열 대통령은 특별자치도로 새로 출범하는 강원을 찾아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해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춘천 강원대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지역 스스로 비교 우위가 있는 산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을 뒷받침해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A26면
그러니 애썼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하는 고민의 정체는 결국 타인과 관련이 있다.지금의 노력을 계속할지 말지 생각이 그저 맴돌거나 막연할 때는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문제의 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정체에 닿으면, 그러니까 나를 흔드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나면 눈앞이 환해진다.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기분은 불쾌하지만 실은, 나 자신을 위해 애쓴 것이고 내 안에는 노력의 흔적들이 쌓이고 남는다는 것, 그러니 내 노력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칭찬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만둘 이유는 없다는 것.
[횡설수설/길진균]포털뉴스 댓글 폐지·제한… ‘좌표 찍기’ ‘악플 테러’ 사라질까
포털의 연예와 스포츠면 기사에는 댓글 기능이 없다.포털의 댓글이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포털이 뉴스 전달의 주요 매개체가 되면서 각 언론사의 기사는 댓글과 함께 소비되기 시작했다.
[광화문에서/신진우]배에 남겠다던 최 함장… “부하 다 죽였다”는 정치인
아픈 장병들이 첫 번째, 이등병들이 두 번째….마지막으로 장교들까지 퇴함했지만 그는 남겠다고 했다.그리고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자폭’ 망언을 한 혁신위원장 해촉을 요구한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무슨 낯짝으로 얘기를 한 것인가.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A27면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02〉
꿈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결국 꿈을 이루는 사람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이 시에는 소중한 꿈이 다 시들어 그것을 버려야 했던 한 사람이 등장한다.시는 잃어버린 꿈에 대해서 이제는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듯 이야기한다.
도쿄시절 손꼽히는 지진 전문가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교수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서울시에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재난 문자를 보내자 그제야 부랴부랴 서울시에 5차례 연락했고 정정 조치가 안 취해지자 ‘오발령'이란 재난 문자를 보내 혼란을 가중시켰다.경계경보는 오전 6시 32분에 발령해 놓고 정작 재난 문자는 9분 이후 보내 북한 발사체가 서해에 떨어진 다음에 시민들이 대피하게 했다.
[사설]반지하 벗어난 서울시민 1%… 결국 ‘희망고문’ 된 급조대책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8월 서울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4명이 숨지자 서울시는 ‘반지하 퇴출'을 선언했다.반지하 주택 신축을 금지하고, 반지하에 사는 주민들에겐 월 20만 원씩 최장 2년간 지원해 지상 이주를 유도하며, 임대주택 재건축으로 20년간 2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반지하에서 벗어난 가구는 전체 21만 가구 중 1%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침수 피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野 대표 초청해 놓고 韓 정부 비판 쏟아낸 中대사의 무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청해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우리 외교부는 어제 싱 대사를 초치해 ‘내정간섭성 도발적 언행'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싱 대사가 야당 대표를 초청해놓고 우리 정부를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낸 것은 중국 외교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사설]역대 최대 FDI… 파격 유인책 있어야 ‘지속 가능’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정부에 신고된 FDI 투자액은 약 14조 원 규모다.FDI의 대부분이 외국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을 세우는 ‘그린 필드 투자'여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를 겨냥한 배터리 원료·소재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