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日방류 10년뒤, 평소 삼중수소의 0.001% 韓 유입”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있는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10년 뒤 제주 남동쪽 우리 바다에 도착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는 2021년 우리 해역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일 것이라고 정부가 밝혔다.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까지 최소 8단계에 걸쳐 방사능 수치를 점검하고, ‘기준치'를 넘긴 오염수의 방류를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다.정부는 일본 측에 ‘정화시설 필터에 대한 점검 주기 단축’ ‘5개 방사성 핵종에 대한 추가 측정’ ‘주민 피폭선량 평가 및 공개’ 등 안전한 방류를 위한 권고 사항을 전달했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2분기 6000억 그쳐… “바닥 찍고 3분기 반등”

삼성전자가 2분기에 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다만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반도체 사업이 3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어 삼성전자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대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대통령실 “野서 시비 ‘양평고속道’, 백지화 아닌 사업 중지”

대통령실은 7일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 백지화 문제와 관련해 “29km에 이르는 고속도로 사업을 아예 안 한다거나 백지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는 만큼 ‘사업 중지'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치기마저 느껴지는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은 바로 백지화돼야 한다"며 "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 아니냐"고 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 하루 만에 “일시적 중단” “재추진 건의” 방침을 내놨다.

알츠하이머 진행 늦추는 신약, 美FDA 첫 승인

미국과 일본 제약사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초기 치매 환자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치매 극복의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6일 FDA는 올 1월 신속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임상 효과를 입증했다며 정식 승인을 의미하는 통상 승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A2면

5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 전환… “하반기 더 개선”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 1월 전년 동월 대비 ―43.4%까지 내려갔지만 이제는 점차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상품수지 개선세가 본격화돼 하반기 전체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반면 서비스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A3면

“日오염수, 2년후 제주해역 간헐적 유입… 4~5년뒤 본격 영향”

7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여름부터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연구소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해역에 도달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방류된 나머지 10∼20% 오염수는 불규칙적인 해류 등의 영향으로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우리 해역 쪽인 북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정부가 인용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연간 방류 계획에 따라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 방출이 이뤄질 경우 2년 뒤인 2025년 제주도 해역에 간헐적으로 0.0000001Bq 농도의 삼중수소가 유입되기 시작한다.

A4면

與 “2년전 민주도 대안노선 주장” 野 “노선 변경은 요구 안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 선언을 둘러싸고 여야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1년 5월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당시 양평군수와 당정협의를 통해 강하 나들목 설치 노력에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원안에 ‘강하 나들목'을 설치하려는 계획이었고, 강상면 변경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왜 도로 종점이 金 여사 일가 선산으로 향했나 국토부는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도로 종점부에 나들목이 아니라 갈림목을 설치할 예정이었다며 고속도로 종점 위치를 주변 환경, 도로 길이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한다.

해군-해경 지난달 독도방어훈련… 日외무성 “훈련 매우 유감” 항의

해군과 해경이 일본 극우세력의 독도 상륙 시도에 대비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과 해경은 함정 등을 동원해 지난달 22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했다.국방부는 “우리 군은 우리 영토와 국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숙달하기 위해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IAEA 사무총장 “한국 야당 만나 오염수 설명” 민주 “국민 우려 잘 전달할 것”

정부는 7일 국제원자력기구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보고서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밤 한국에 도착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한 전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야당 분들의 요청을 받고 있는데 기꺼이 만나고 싶다.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설명하려 한다"고 밝혔다.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위성곤 의원 등과 만날 예정이다.

양평 주민들 “정쟁에 10여년 숙원사업 날아가”… 상경투쟁 주장

7일 오후 경기 양평군 강상면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주민 A 씨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백지화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2008년부터 추진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이 최근 가시화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던 주민들은 이날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정부의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에 포함됐었던 병산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신모 씨는 “주말에 차가 하도 막히니 예약한 손님들도 못 오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오죽하면 팔당댐에 선착장이라도 만들자고 주민들끼리 얘기할 정도"라며 “우리의 숙원 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했다.

A5면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시중銀의 2배… “관리체계 마비”

연체율 급증으로 예금 인출 사태가 불거진 새마을금고에서 최근 들어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새마을금고는 2018년 박 회장 취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기업금융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웠는데, 이 과정에서 부실 대출과 뇌물수수 등 각종 비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새마을금고의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만큼 관리감독 체계를 원점부터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허위 ‘부실 금고 리스트’ 확산… 중앙회 “법적 대응”

정부가 새마을금고 사태 대응에 본격 나선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허위 게시물들이 돌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정부는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부실 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미루기로 했다.7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금자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허위 소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허위 소문 유포 시 신용훼손, 업무방해죄,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고객 재산 손실 없을 것… 유튜브 믿지 말고 정부 말 믿어달라”

정부가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 위원장은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보유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 이용 고객의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조기 인출해 재산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불안 심리로 인해 과도하게 자금이 유출되지 않는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6면

한전 “KBS가 분리징수 거부땐, 수백억 소송 당해도 계약해지 검토”

한국전력공사가 KBS와 TV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를 위한 계약 변경 협의가 불발될 경우 수백억 원대 피소 가능성을 감수하며 계약 해지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전이 분리 징수를 위해 KBS의 동의 없이 계약을 해지하면 한전은 계약 미이행에 따라 최소 수백억 원을 KBS에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것으로 관련 법령이 개정됐지만, KBS가 이를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한전은 기존의 천문학적 적자 외에 또 다른 재무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방중 옐런 美재무 “안보탓 경제관계 악화 안돼”… 中 2인자 리창 “궂은날 지나면 무지개 볼 것”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중국이 희귀금속 수출 통제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방중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총리와 만나 “장기적으로 양국 모두에 이로운 건강한 경제 경쟁을 원한다"고 밝혔다.옐런 장관은 ‘차이가 불화의 원인이 돼서는 안 되고 더 많은 소통과 교류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올 1월 리 총리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발언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양국이 정기적인 소통 채널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기후변화 같은 세계적인 도전에 리더십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양국 고위급 대화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리 총리는 옐런 장관이 전날 비행기에서 내릴 때 하늘에 무지개가 보였다며 “중-미 관계에 비바람만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궂은 날이 지나면 분명 무지개도 더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美中, 뒷마당 정보戰… “美, 인도양에 잠수함 감시망 설치”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이 차츰 커지고 있는 인도양에서 중국군 잠수함을 감시할 수 있는 해저 케이블을 설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군이 지난해부터 인도양에 있는 영국령 섬 디에고가르시아에 수중 광섬유 케이블을 깔았다고 보도했다.코드명 ‘빅 웨이브'로 불린 이 케이블 설치 작전은 중국군 잠수함 및 군함 감시와 중국 인터넷 정보 감청에 활용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8면

“유명 학원강사, 수능출제 현직교사에 돈 주고 예상문제 사들여”

유명 입시학원 강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예상 문제를 만들게 한 정황이 파악돼 교육부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이날 수사가 의뢰된 건 중에는 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학원 강사 간의 수능 예상 문제 ‘사고팔기'가 있다.대형 입시학원 강사 A 씨는 수능이나 수능 모의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경험을 가진 현직 교사들을 관리하며 수능 예상 문제를 만들게 했다.

‘구치소 탈주 시도’ 김봉현, 30일 독방 구금 중징계

구치소를 탈주할 계획을 세워 시도하려다 발각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한 달간 ‘독방'에 구금되는 중징계를 받았다.하지만 A 씨의 지인이 이를 신고하면서 탈주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검찰은 김 전 회장의 탈주 계획을 도운 친누나 김모 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고의성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

생후 6일 딸 방치 사망… 경찰, 전국서 811건 수사중

경찰이 전국에서 총 900건의 ‘유령 아이’ 사건을 접수해 811건을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전날보다 189건, 숨진 것으로 확인된 영아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수사에 착수한 사건도 이날 100건을 넘어섰다.

정읍 산사태 택시 덮쳐… 호남-경남 ‘주의’ 격상

전북 정읍의 한 도로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행하던 택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정부는 주말 동안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을 금지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4분경 정읍시 쌍암동 내장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토사와 바위가 무너지며 왕복 2차로 도로 위로 쏟아졌다.

A10면

시들어버린 ‘증권가의 꽃’ 애널리스트… 위상 악화에 ‘엑소더스’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수억 원대 연봉을 자랑하며 대학생들의 선망을 받는 직업으로 꼽혔던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정 이코노미스트는 “예전에 일 잘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한 대기업을 상대로 매도 리포트를 낸 적이 있었는데, 그 기업이 거래 정지를 당하면서 해당 증권사 펀드에 투자했던 수천억 원을 바로 빼버렸다"며 “매도 리포트를 못 내는 것을 애널리스트 탓으로만 돌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역할 더 중요” vs “이미 사양 산업” 고객의 수요도, 회사의 지원도 메말라가는 한국 리서치센터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매수 보고서’ 내놓고 선행매매로 억대 이득… ‘신뢰도’에 치명타

대형 증권사에서 15년 가까이 애널리스트 일을 해온 A 씨는 “여러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의 국내 주식 거래 자체를 금지하는 등 강한 규제를 하고 있음에도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애널리스트들의 부정 거래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B 씨의 부정 거래를 포착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2020년에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와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동일한 수법으로 선행매매 한 것을 적발한 바 있다.

A12면

“‘푸틴의 홍차’를 조심하라”…재벌-관료 등 잇단 의문사 [글로벌 포커스]

지난달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36시간 만에 모스크바를 향한 진군을 멈추고 잠적하자 한때 이런 소문이 돌았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921년 블라디미르 레닌이 모스크바의 ‘랩X 독극물 실험실'을 설립하며 독극물 개발 역사가 시작됐다"며 “푸틴 정권은 노비초크 등으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독살한 배후에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스탈린 시대의 재림 푸틴 대통령의 정적 숙청 방식은 ‘죽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말을 남긴 옛 소련의 무자비한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리테르노예’ 살인을 모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실각 땐 핵무기 확산-에너지價 상승 등 세계 안보 대혼란 [글로벌 포커스]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철옹성 같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권력 체제에 균열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선 ‘포스트 푸틴’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이 경제 제재에 나선 만큼 서방보다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늘린 중국, 인도 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루크 코피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문에서 “푸틴 대통령이 축출되더라도 그를 대체하는 권력은 민족주의나 권위주의적 성격을 띨 수 있다. 러시아 내부 분쟁이 국경 너머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게 미국에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13면

“떨어진 감각 반복훈련으로 극복… 내 몸을 ‘양궁 AI’처럼 만들었다”

오진혁은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 중 나이가 가장 많다.그는 “감각으로 활을 쏘기 어려우니 ‘내 몸을 기계처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반복적인 훈련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쏴야 잘 맞는다'라는 데이터값을 내 몸에 쌓아두다 보니 실전에서 이전과 같은 실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오진혁은 2012년 런던 대회 때 한국 남자 양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이티 상대 콜롬비아戰 답 찾는 날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국제축구연맹 랭킹 17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아이티는 한국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맞붙는 콜롬비아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 평가전 파트너다.

벽돌-타이어-종이 글러브로 단련… 우간다 청년의 ML 도전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인 데니스 카숨바가 7일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 경기에서 팀 동료가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야구 불모지인 우간다에서 종이 글러브를 낀 채 MLB 데뷔를 꿈꾸던 카숨바는 미국 비자 발급을 세 차례 거절당한 끝에야 미국 입성에 성공했다.드래프트 리그는 MLB에서 유망주 발굴을 목적으로 2021년 창설한 아마추어 리그다.

프로농구 10구단 유지 길 찾았다

프로농구가 10개 팀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총회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의 리그 가입이 승인되면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이어간다.프로농구는 1997년 8개 팀으로 출범한 뒤 두 번째 시즌인 1997∼1998시즌부터 10개 팀 체제를 유지해 왔다.

A16면

[책의 향기]이름조차 갖지 못한 병… 공감 없는 세상이 더 아프다

책에 따르면 실제로 자가면역질환은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면역계가 잘 기능하지 못해 죽는 남성 환자가 더 많은 데서 보듯 여성의 면역계가 더 활발하기 때문이다.그뿐만 아니라 면역계는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므로, 해결책이 안 보이는 환자를 성가셔하는 의사는 병의 진행에 악영향을 주기 일쑤다.

[그림책 한조각]여름 소리

[책의 향기]셰익스피어, 고흐… 예술가들이 사랑한 꽃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장미를 작품에 자주 활용했다.특유의 향기와 색으로 인간을 매료시킨 덕에 장미는 세계 곳곳에서 재배됐다.영국 장미전쟁에선 날카로운 가시로 인류를 위협했고, 밸런타인데이엔 달콤한 향기로 사랑을 전했다.

[책의 향기]채식주의자의 길이 버거운 당신께

육류 과소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논란이 일 때마다 자연스레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채식주의다.저자는 자신처럼 육류 과소비에 대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이들과 함께 채식주의가 아닌 바람직한 육류 소비를 권유하는 비영리재단 ‘리듀스테리언'을 2014년 설립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독자와의 만남이 내겐 바캉스예요”[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베르베르의 조각들'은 장편소설 ‘개미’, ‘타나토노트’, ‘뇌’, ‘신’ 등으로 한국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르베르를 조명한 인터뷰집이다.특히 베르베르처럼 어려운 과학 이론을 쉬운 언어로 풀어쓰는 작가의 작품은 ‘가독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 번역가는 강조한다.베르베르 작품이 3500만 부가 팔렸는데 이 중 1300만 부를 한국 독자가 산 데엔 번역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A17면

[책의 향기]“온몸이 암에 잠식된 그때도 나는 음악을 생각했습니다”

2021년 1월, 20시간에 걸쳐 대장의 30cm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은 일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수술 직후 남긴 말이다.그는 암 진단을 받던 순간, 첫 수술을 받던 순간, 부모를 떠나보낸 순간 등 자신과 맺은 여러 인연들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써 내려갔다.시간의 흐름은 제각각이지만 모든 기억의 한가운데엔 ‘음악'이 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혼자라는 가족

살아간다는 것은 집안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어질러지면 치우고, 쌓이면 버리고, 쓸고 닦아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는다.

[어린이 책]희미하고 작은 빛일지라도 어둠 속의 널 밝혀 줄거야

어두운 길을 걷다 헤맬 수도 있고, 작은 빛이 두려움을 거두는 데 무슨 도움을 줄까 의심이 들 때도 있지만, 소녀는 ‘희망'으로 대변되는 작은 빛의 힘을 믿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소녀의 조언이 더해질 때마다 각각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친구들이 자신만의 ‘색'을 입고 하나둘 모여든다.책장을 넘길수록 어둠을 뚫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듯 그림의 색이 환해진다.

[책의 향기]얼어붙은 세상 구해줄 ‘이유 없는 다정함’에 관하여

어머니에게 배운 다정함으로 그 계절을 견디면서.표제작을 포함한 책에 담긴 20편의 단편소설은 다양한 배경과 화자를 담고 있다.방공호 안에 들어간 피난민들의 이야기, 떠나버린 강아지를 생각하는 주인 이야기, 42년 전 신혼여행 때 묵었던 호텔을 찾으러 온 노인 이야기….

[책의 향기]단 1%의 틈이라도 찾아 쉴 수 있다면

저자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신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다.그 대신 여행을 통해 ‘단 1퍼센트'의 빈틈이라도 찾아 휴식의 즐거움을 누려 보겠다고 다짐한다.저자가 휴식하고 여행하면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탐구와 감상을 담은 에세이다.

[새로 나왔어요]끝내주는 인생 外

끝내주는 인생=2018년 셀프 연재 프로젝트 ‘일간 이슬아'로 데뷔한 저자의 산문 23편을 엮었다.빈 살만이 어떻게 권력을 잡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왔는지 다양하게 조명한다.다시 앉는 밤=바리스타 겸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쓴 편지 23편을 모은 서간집.

A19면

“실험실서 만들어도 실제 같은 쇠고기… 맛 보강하고 값은 낮출 것”[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실험실 배양기에서 ‘길러진’ 배양육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시판을 허가받았다.4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티센바이오팜 서울지사에서 만난 한원일 대표이사는 “살아 있는 미세식용섬유를 활용해 고기의 구조물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정육점에서 파는 실제 고기와 비슷한 배양육을 1∼2년 내에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했다.“미세식용섬유로 덩어리육 대량생산” 배양육은 미국에 앞서 싱가포르에서 2020년에 굿미트가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오늘의 운세/7월 9일]

[오늘의 운세/7월 8일]

A21면

[오늘의 채널A]시골 마을 찾아온 의사 선생님

시골 어르신, 아파서 웃음을 잃은 가족 등을 찾아가 진료한다.첫 방송에선 버스를 타려면 3km를 걸어야 하는 충북 제천시 월굴리 주민을 찾아간다.정형외과 전문의 이태훈, 한의사 김형민이 진료실에 온 어르신들을 치료하고 왕진도 한다.

A22면

“말기암이든 전이암이든, 완치할 수 있습니다”[생명을 살리는 수술]

하지만 혁신 항암제가 속속 개발되고 수술 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생존율은 크게 높아졌다.일부 암을 제외하면 초기에 발견할 때의 생존율은 사실상 100%에 가깝다.암 치료에서도 수술의 역할은 무척 크다.

[지표로 보는 경제]7월 8일

지표로 보는 경제] 7월 8일

A24면

음악분수에 발 담그고 천수만 노을 보니 무더위 가신다[수토기행]

바다 매립지에 5만5000㎡ 규모로 조성된 남당항 해양공원은 홍성군이 여름 피서지 및 휴양지로 야심 차게 선보인 대표 관광 브랜드다.물멍과 놀멍, 그리고 달멍 남당항에서는 천수만의 잔잔한 바다와 갯벌을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바라보는 ‘물멍'과 함께 서해로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감상하는 ‘놀멍'을 즐길 수 있다.남당항에서 북쪽 어사어항 방향으로 1km 남짓 바닷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당노을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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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스레드’ 첫날 5000만명 가입… 트위터 긴장

트위터 대항마로 5일 등장한 메타의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반면 저커버그는 11년 만에 트위터를 통해 ‘쌍둥이’ 스파이더맨이 서로 대결하는 밈을 올리며 머스크를 자극했다.메타는 “스레드 개발팀에 트위터 전 직원은 없다"고 공식 주장했다.

“새 도전 하겠다” 배민 김봉진, 13년만에 회사 떠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이 창업 13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김 의장은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사회공헌이나 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창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 의장은 후배 창업자 지원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외입양인 쉼터, 20년 만에 잠시 쉽니다”

7일 서울 종로구 해외입양인 게스트하우스 ‘뿌리의 집’.해외입양인 제인 정 트렌카 작가는 축사를 통해 “엄마의 김치 맛을 모르던 우리가 이곳을 통해 집밥을 알게 됐다"며 “이곳의 좋은 기억들을 잊지 않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게스트하우스 운영은 종료됐으나 입양인들의 가족 찾기나 해외입양 인식 개선 등 기존 사업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예술단 이사장 김옥랑씨

서울예술단 이사장에 김옥랑 씨가 7일 임명됐다.김 이사장은 1989년부터 동숭아트센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꼭두박물관 관장, 옥랑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고]김정자 外

[인사]기획재정부 外

[라운지]대교문화재단

대교문화재단은 최근 신임 이사장으로 이천수 전 교육부 차관이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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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이진영]잠 적게 자는 나라들의 특징

인간은 잠을 적게 자는 영장류다.수면 시간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국내총생산이 높고 집단주의 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적게 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KAIST 연구진과 영국 노키아 벨 연구소는 노키아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11개국 3만여 명의 4년 치 수면 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광화문에서/송충현]주장하는 것과 증명하는 것… ‘정답’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

6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후 방류의 국내 영향'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다.“오염수 방류가 정말 인체에 무해하다면 직접 먹어서 증명해 보라"는 일각의 주장을 논파하기 위해서였다.방사능 수치를 직접 측정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쳐둔 채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나 구호만 반복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동아광장/최인아]자발적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

나도 여러 강연을 소화하는 중이다.내 경우는 기업 강연이 많다.기업 강연의 청중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비교적 동질적인 성격의 사람들이므로 무엇으로 어떻게 소통할지 비교적 수월하게 가늠할 수 있다.

[고양이 눈]그래 이 맛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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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정연욱]‘닥치고 남 탓’만 할 건가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정권 시절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문 전 대통령이 종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송영길은 뜬금없이 지난해 대선에서 진보진영 단일화가 무산된 책임을 정의당 심상정 후보 탓으로 돌렸다.심상정이 이재명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를 거부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섰다고 주장하자 정의당은 “단일화 제안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사설]檢 특활비 29달간 292억… 수사기밀 빼곤 내역 소상히 밝히라

검찰이 2017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사용한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이 일부 공개됐다.이번에 검찰이 특활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시민단체가 낸 정보공개 소송에서 일부 패소했기 때문이다.그런데 검찰은 특활비 집행 날짜와 금액 등 극히 일부 정보만 공개했을 뿐 내용이나 명목, 사용자 이름 등은 일절 밝히지 않았다.

[사설]“제4 이동통신 추진”… ‘20년 과점 철옹성’ 깰 수 있을까

정부가 그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내놨다.정체된 통신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제4 이동통신사 진입을 촉진하고, 알뜰폰 업체를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시장 경쟁을 통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개사의 과점체계를 흔들고, 가계의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사설]노선 의혹 일자 고속道 사업 중지… 손바닥 뒤집듯 해도 되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계획 백지화는 대통령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며 “임기 끝까지 의혹에 시달리는 것보다 지금 제가 책임을 지고 손절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야당의 의혹 제기에도 무리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원 장관이 사업 자체를 백지화한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노선을 기존대로 되돌리면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인정하는 것처럼 여겨질까 봐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여간 고맙지 않아[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06〉

“우리가 원하는 건 완벽하고 잘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견디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적혀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눌러 댓글은 아직도 맨 위에 올라와 있었다.2년 내내 그 댓글은 시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