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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대강 보, 존치 방향으로 재검토” 임상준 환경차관 첫 언급

문재인 정부에서 해체 결정이 내려졌던 4대강 보를 현 정부가 존치시키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봄부터 ‘가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국가물관리위원회의 당시 4대강 보 해체 결정을 취소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2021년 1월 18일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물관리위는 금강과 영산강 유역 5개 보에 대해 2곳 해체, 1곳 부분 해체, 2곳 상시 개방 결정을 내렸다.

추모공원 덮친 폭우… 노부부 매몰 사망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있는 추모공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이곳을 찾은 노부부가 토사에 매몰돼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이날 새벽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이 씨가 살던 빌라 바로 앞까지 토사와 돌들이 쏟아져 내려 인근 20가구 46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충남 논산에서 30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에 노부부가 참변을 입은 이날 전국 곳곳에선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韓기업 11곳 ‘우크라 재건’ 참여… 대통령실 “66조원 규모”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우리는 6·25전쟁 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는 나라"라며 “우리 경험과 지원이 전후 복구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13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본격 착수한다"며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3각 협력 체계가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전후 복구 사업에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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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것 뺏어가” 할리우드 배우-작가, 63년만에 동반파업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5월부터 이어져 온 미국작가조합 파업에 14일부터 동참하기로 했다.미 배우방송인조합과 작가조합이 마지막으로 함께 총파업을 한 것은 1960년이다.텔레비전 산업 초창기였던 당시 파업에서 작가들과 배우들은 TV에서 영화 재상영 시 보상 문제를 놓고 방송국과 씨름을 벌였다.

美당국, ‘챗GPT’ 개발사 조사 착수… 거짓정보 제공 등 자료 요구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연방거래위원회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해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FTC는 오픈AI가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거나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다만 과거 미 소비자보호국에 근무했던 메건 그레이는 “FTC에 오픈AI 답변의 사실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직원이 없다"며 오픈AI가 사실을 감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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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대강 평가위 구성, 국정농단 커넥션”… 野 “편파적 감사… 前정부 인사 때려잡기”

국민의힘은 14일 문재인 정부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 구성을 4대강 반대 시민단체들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분명한 국정농단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전 정부를 비판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제 사안을 볼 때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먼저 진상 규명을 한 후에 그 결과에 따라 어떻게 조치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농단의 검은 커넥션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며 “조사·평가위가 반대 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채워져 공정성과 객관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보 해체해야 생태계 회복” vs “보, 홍수예방에 큰 효과”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이 ‘복원을 가장한 생태계 파괴'였다"며 보 건설 이전으로 돌아가야 강물 오염 등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환경단체들은 “보를 해체해야 4대강 사업 이후 훼손된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고 녹조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환경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후 인근 지역에 실지렁이, 붉은깔따구애벌레 등 오염지표종이 늘어나는 것이 관측되는 등 수생태계가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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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여사 ‘순방중 명품쇼핑 보도’ 해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이 14일 "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순방에서 명품 매장을 찾아 쇼핑했다는 현지 보도가 사실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리투아니아 언론은 12일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빌뉴스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김 여사가 의류 매장 등 5곳의 매장을 방문해 쇼핑한 사실을 보도했다.이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정상외교를 위해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한 것이 맞느냐"며 “김 여사가 쇼핑을 했다면 구입한 품목은 무엇이고 구입을 위해 쓴 비용은 어떻게 결제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與윤재옥, TK 물갈이론에 “교체율 높다고 좋은거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현역 물갈이론'에 대해 “선거 때마다 이런 얘기가 나와 TK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TK 물갈이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교체율만 높이는 것이 좋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TK 정치인과 TK 지역정치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윤 원내대표는 “대선이라든지 선거 때 가장 노력하고 애쓰는 분들에게 상은 못 줄지언정 선거 때마다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尹 직무 긍정평가 6%P 내린 32%… 갤럽 “오염수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특히 부산·울산·경남 긍정평가가 36%로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비명계 31명 “우린 불체포특권 포기”… 갈라진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의원 31명이 14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혁신위 1호 쇄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불발된 지 하루 만이다.민주당 의원 31명은 이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습니다'란 입장문을 내고 “헌법에 명시된 불체포의 권리를 내려놓기 위한 실천으로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구명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고, 본회의 신상 발언에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원전-배터리-미래차… 韓-폴란드 기업 33건 MOU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 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정상 차원의 강력한 경제 협력 의지 속에 한-폴란드는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 산업 분야 11건, 원전 수소 친환경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13건,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분야 9건에 이르는 MOU를 체결했다.원전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BHI 등이 폴란드 기업들과 원전 협력 MOU 6건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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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왕이 “韓中 정상간 교류 중요”… 양국 관계개선 공감대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 등 고위급 교류 중요성에 공감하고 차관급 전략대화 등 양국 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중국 외교라인 서열 1위인 왕 위원은 건강 악화로 불참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대신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박 장관은 왕 위원이 외교부장 시절인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에서 대면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블링컨 “中의 해킹 책임 묻겠다” 왕이 “美의 불법 제재 철회하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사판공실 주임이 13일 회담을 갖고 미중 군사 ‘핫라인’ 재개와 수출 규제와 관련해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다만 중국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 국무부와 상무부 이메일 해킹 사건 등 돌출 변수에도 미중 외교수장이 지난달 블링컨 방중 이후 24일 만에 다시 회담을 하는 등 양국 간 소통은 유지되고 있다.미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왕 위원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美 집속탄, 우크라에 도착… 푸틴 “서방 전차 우선 공격”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던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화력 지원이 이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TV 인터뷰에서 “외국산 탱크를 우선 공격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탱크는 옛 소련에서 생산된 탱크보다 더 쉽게 불에 탄다"고 비꼬며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러시아군의 우선 공격 대상이 된 서방 탱크에 오르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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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발암 위험성, 막걸리 한번에 33병 마셔야 허용치 초과

세계보건기구가 13일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2B군’ 암 유발 가능성 물질로 구분했다.같은 날 WHO 산하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는 “현재 섭취 수준에서는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먹어도 된다지만… 식품업계 “아스파탐, 다른 감미료로 대체”

세계보건기구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식음료 시장에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이마트는 노브랜드 제로 콜라와 스파클링 에이드 5종에 함유된 아스파탐을 모두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로 대체하기로 했다.롯데마트도 PB 제품에 들어간 아스파탐을 대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24일부터 파업”… 휴가철 항공대란 우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며 24일 파업에 돌입한다.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은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국적 항공사 조종사 파업은 2016년 12월 대한항공 파업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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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총파업 종료… “사업장별 투쟁은 계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14일에도 전국 병원에서 입원 대기가 길어지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노조는 간병인 없이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라고도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노조의 간호 인력 확충 요구에 공감한다면서도 막대한 예산과 건강보험 재정이 드는 정책인 만큼 점진적으로 늘려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故김문기 아들 “아버지, 이재명 전화 늦은 밤이나 주말에도 받아”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아들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아버지가 이 대표의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며 “이 대표가 아버지를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처장의 아들 김모 씨는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가족 대부분은 분통해 하고 화를 많이 냈지만 나는 ‘왜 자충수를 두지'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시장 시절 김 전 처장을 둘러싼 허위사실 등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버스 막고 시위’ 전장연 대표 체포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며 사흘째 시내버스 운행을 막아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대표가 14일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경 박 대표가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전장연 활동가들과 차로로 내려가 버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3분간 운행을 방해하자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 그간 수차례 운행을 방해해 강력하게 경고했지만 계속 운행을 방해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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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용병부터 바둑여제까지 출전… 빅매치 펼치는 ‘여바리’

초읽기 접전, 바둑판을 응시하던 입단 2년 차 막내의 표정은 시종일관 침착했다.부안 새만금잼버리에는 일본 여자바둑의 최강자 후지사와 리나 6단이 합류했다.입단 4년 차이던 2014년, 일본 여자바둑대회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거머쥔 선수다.

큰물에서 뛰고 싶다… 중국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 기사들

최근 한국 여자바둑 선수들의 실력이 급상승하면서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중국바둑리그 내 한국 여자 기사의 성과도 상승세다.지난해 중국여자갑조리그엔 한국 기사 3명이 활약했는데 오유진이 8판을 둬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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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착 의혹에 사생활 문란… ‘아들 봐주기’ 논란 겹쳐 바이든 궁지로 [글로벌 포커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가 헌터 바이든에 관한 각종 논란을 조명하며 내린 진단이다.아들이 부리스마에 취업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포로셴코 정권에 부리스마 수사를 중단하고, 이 수사를 주도한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압박했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10억 달러 원조의 대가로 쇼킨의 해임을 요구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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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 봐도 통하는 ‘환상호흡’… “한국 수영의 새 이정표 찍어요”

한국의 변재준-김지혜 조가 1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듀엣에서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변재준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팀 종목에 출전한 적이 없기에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올림픽에 세계선수권처럼 혼성듀엣이 도입된다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처음 아티스틱 스위밍을 할 때 남자 선수에게 미래가 없었지만 하나둘 장벽이 없어졌다. ‘2028년 올림픽'을 기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강인, 아시아경기 ‘황선홍호’ 승선… 한국축구 ‘3연속 금메달’ 힘 보탠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자축구의 대회 3연패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남자 선수는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손흥민과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스비톨리나의 눈물, 키체노크의 환호… 우크라 ‘엇갈린 희비’

전쟁의 아픔 속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엘리나 스비톨리나의 질주는 4강에서 멈췄다.스비톨리나는 조국 우크라이나에서 1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대회에서 연일 상위 랭커를 꺾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스비톨리나는 “대회 기간 내내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큰 원동력이 됐고 동시에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우크라이나 국민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당장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화가 나지만 다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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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우리를 닮은 너… 처음 만났을 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

1960년 당시 26세였던 영국 동물학자 제인 구달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 밀림에서 침팬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를 만났다.구달을 눈여겨본 리키 박사가 “침팬지 연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 덕에 연구자가 될 수 있었다.구달은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 동물학자가 됐지만, 곧 아프리카 전역에서 침팬지가 사냥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림책 한조각]한 사람

마주 보는 한 사람 손잡아 주는 한 사람이 있으면 많은 것이 달라질 거야.

블랙홀과 핵폭발… 이 둘의 공통점은 [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1960년대만 하더라도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들은 그냥 땅 위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며 실험을 진행하곤 했다.블랙홀이라고 하면 우주 저편에 있는 이상하고 신비로운 물체,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괴상한 우주의 진공청소기 같은 느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블랙홀 이야기는 현실 생활과 아무 상관도 없을 것 같은 머나먼 우주 공간의 일이나, 막연하고 신비로운 아주 순수한 과학 문제라는 느낌도 있다.

[책의 향기]편지로 엿보는 빅토리아 여왕의 생애

1870년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는 집회에 관한 보고서를 읽은 빅토리아 여왕이 남긴 편지의 일부다.영국 비평가인 저자 리턴 스트레이치가 대영제국의 최전성기에 재위한 빅토리아 여왕의 명과 암을 가감 없이 기록한 전기다.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이, 사회·정치적으로는 각종 인권개혁이 이뤄진 영국의 황금기를 일컬어 ‘빅토리아 시대'라고 명명할 정도로 영국인에게 사랑받는 여왕이지만, 저자는 찬양 일색의 전기를 거부한다.

[책의 향기]‘K방역’이 모두를 지켜준 건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지방자치단체의 마스크 지원 사업에서 한국 영주권을 가진 결혼이주 여성은 마스크를 지원받지 못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성인 기준으로 집행되는 방역 정책에 일방적으로 욱여넣어진 아동 인권의 후퇴,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설로 지정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먹고 씻는 최소한의 활동만 허용됐던 사례 등 고통과 차별의 각종 기록이 소개된다.K방역의 명암을 깊게 연구한 저자들의 지적은 향후 또다시 찾아올 수 있는 감염병 유행의 재난에 앞서 한국 사회가 대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시사점을 준다.

A17면

[책의 향기]“사업은 수단일 뿐” 지구 지키기 위해 돈 번다는 기업

파타고니아가 이런 광고를 내보낸 것은 환경에 대한 회사의 철학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였다.‘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기업 철학을 가진 파타고니아는 이미 재활용 원단, 염색하지 않은 캐시미어, 중고 옷 구매를 장려하고 망가진 옷을 수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나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하고 적게 소비하자는 취지로 이 같은 광고까지 한 것.

[책의 향기/밑줄 긋기]친구를 입양했습니다

성별과 나이를 떠나 서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지하고 살면 가족 아닐까?가족이 꼭 함께 영원해야 한다는 건 어쩌면 고정관념일지도 모르겠다.우리는 그땐 가족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린이 책]이 조그만 소라 껍데기엔 누가 살고 있었던 걸까?

소녀의 할머니 집은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릴 만큼 바다 가까이에 지어진 집이다.소녀는 아침마다 할머니와 소라를 주우러 간다.속이 비어 있는 소라만 집에 가져오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이 소라 껍데기는 누군가의 작은 집이었단다"라고 일러준다.

[책의 향기]보고싶은 것만 볼 수 있는 우물 안은 천국일까

지금의 소셜미디어와 알고리즘이 사용자 맞춤형 정보만을 제공하며 우리를 ‘필터 버블'에 가둔다면, 소설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 속 ‘옵터'는 우리가 몸으로 느끼는 시각 등 지각까지 제어하며 더 크고 강력한 버블 속에 사용자를 가둔다.이번 소설집의 장르를 ‘STS SF'로 규정한 저자는 과학과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상상력과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알래스카의 아이히만'에서는 타인의 기억을 주입할 수 있는 ‘체험 기계'가 등장한다.

[책의 향기]아는 만큼 보이는 ‘앨리스’ 다시 읽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체셔 고양이가 근처에 모자장수와 삼월 산토끼가 산다고 소개하는 대목에 달린 주석이다.1960년 처음 ‘주석 달린 앨리스'를 낸 가드너는 30년이 지난 1990년 ‘더 많은 주석 달린 앨리스'를 펴냈다.1999년에는 ‘최종판…‘을 냈는데 그의 사후인 2015년 추가 작업을 담은 ‘앨리스 출간 150주년 기념 디럭스 에디션 주석 달린 앨리스'가 다시 나왔다.

[새로 나왔어요]박물관 소풍 外

박물관 소풍=박물관 소풍이 취미인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가가 국공립 박물관 10곳의 유물을 소개했다.AI 전쟁=국내 인공지능 전문가 2명이 AI 시대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대담집이다.인공지능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A19면

[오늘의 운세/7월 16일]

[오늘의 운세/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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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널A]‘35년 바다외길’ 제주 해녀 김영남씨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에서 35년째 해녀로 살아가는 김영남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하지만 날이 갈수록 무릎과 허리 통증이 심해져 바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두렵기만 하다.과연 그가 건강을 되찾고 평생 바다를 누비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A22면

“최악의 여성암도 완치 가능… 강한 의지로 이겨내야”[생명을 살리는 수술]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률은 5위다.자궁암의 한 종류인 자궁내막암도 같은 기간 85% 늘면서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8위가 됐다.홍 교수는 “최근 면역항암제가 자궁내막암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로 보는 경제]7월 15일

지표로 보는 경제] 7월 15일

A24면

뮤지엄, 문화, 미식… 예술로 물든 방콕[수토기행]

방콕 시내 중심가 수쿰윗에 있는 호텔로 들어서니 로비 한쪽 벽면에 전시된 대형 그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2008년 방콕시의 주도로 시암스퀘어에 설치한 ‘방콕예술문화센터'가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미술, 음악, 디자인, 영화, 사진 등 태국의 현대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1년 내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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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일원화 시행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검사, 변호사 등 법조 경력자를 판사로 선발하는 ‘법조일원화’ 제도가 시행 10년을 맞았다.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강당에서 ‘법조일원화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고]김인술 연합정밀 회장 별세 外

부고]김인술 연합정밀 회장 별세 外

이창용 “日은 부자노인, 韓은 돈없는 노인 될 가능성”

14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46회 제주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과 일본 경제 상황을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고령화 사회라는 점에서 한국이 일본의 경제 상황을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의 약점은 출산율이 더 낮아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일본은 1970∼90년대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많이 해 재산이 풍부한 잘사는 노인이 많다"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최근 일본 경제가 좋은 배경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지만 20년 동안 개혁을 하며 고령화 속도를 조절했으며 부족한 노동력을 외국인·여성으로 대체했다"며 “꼭 일본과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지만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6·25 참전 영웅들, 대형 태극기 들고 ‘올스타전’ 입장

정전 70주년을 맞아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올스타전’ 개막식에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허 옹은 “90세가 넘다 보니 6·25전쟁 참전 기억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큰 행사의 문을 여는 기수단으로 초청해줘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국가보훈부와 한국야구위원회는 당일 기수단을 비롯해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 등 180여 명을 초청해 경기 VIP석 경기 관람 등 예를 갖춘다.

학술원 신임회원 7명 선출

대한민국학술원은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원으로 고동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신동운 서울대 명예교수, 한인구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우경식 강원대 명예교수, 송진원 고려대 교수, 김용균 안동대 교수, 한재용 서울대 교수 등 7명을 선출했다.학술원 회원 자격은 평생 유지되며, 정부로부터 다양한 학술연구 지원을 받는다.

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 송재호씨

울산과학기술원이 제9대 이사장으로 송재호 경동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송 이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2015년부터 UNIST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인사]기획재정부 外

印 ‘찬드라얀 3호’ 발사 성공… 달착륙 재도전

인도가 달 착륙 재도전에 나섰다.8월 23일경 달 착륙을 시도한다.성공하면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4번째 나라가 된다.

[부고]김민하 前 중앙대 총장

A26면

지금이 ‘닭뼈’로 대표되는 ‘인류세’ 시대일까 [횡설수설/이진영]

지금, 여기는 천문학과 지질학으로 정의한다.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믿음은 지동설로 깨졌고, 지질학의 발달로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인간의 역사는 왜소하기 짝이 없으며, 진화론으로 인간은 우월한 종이 아니라 ‘생명의 계통수'의 작은 가지에 불과함이 드러났다.인류세 논쟁에서는 반대로 인간이 지구 환경을 바꿔 놓은 중심이다.

불체포특권 폐지 서약, 미룰 일 아니다 [동아시론/김윤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서약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소란스럽다.한국의 경우 불체포특권 폐지를 위해서는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이 때문에 폐지론자마저 포함한 다수의 정치와 법 전문가들이 국회법 등의 개정을 통해 약화 혹은 합리화하는 게 타당하다고 권고해 왔다.

극한 환경에서의 기업 경영, 수비만으로 버텨낼 수 없어 [광화문에서/신수정]

많은 기업들의 관심은 이제 올해가 아닌 내년도 사업에 쏠려 있다.알래스카항공은 2025년까지 매출이 연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항공사 중 한 곳이 됐다.란자이 굴라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알래스카항공의 사례를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소개하면서 “경기 침체에 직면했을 때 많은 리더와 기업은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반면 알래스카항공 같은 리더와 기업은 불확실성의 시기를 기회로 파악하고 포착한다"며 “진정한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딛고 회복하거나 그것에 저항하는 것 이상을 포함한다"고 했다.

[고양이 눈]안녕, 비둘기야

연못 울타리 위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비둘기들 곁으로 아이가 다가갑니다.비둘기들도 방긋 웃는 아이가 싫지 않은가 봅니다.

A27면

‘빚내서 집 사라’로 경착륙 막았다지만 [오늘과 내일/김유영]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올 초만 해도 가파른 집값 하락에 부동산 경착륙 우려가 컸지만, 불과 반년 사이 분위기가 급변했다.지난 정부 때 ‘부동산 불장'을 경험한 이들이 대출 규제와 고금리 등으로 숨을 죽이고 있었던 뿐이지, 언제든 시장 환경이 바뀌면 집에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

[사설]의료 혼란만 키운 총파업 종료… 환자 돌봄에 만전 기하라

보건의료노조가 이틀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병원별 현장 파업과 교섭으로 전환했다.보건의료노조는 결과적으로 얻은 것 없이 이런 혼란만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파업에 동참했던 노조원들은 이제라도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 의료 정상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사설]전후 재건 경험으로 우크라 돕되, ‘66조 기회’ 운운은 삼가야

한국과 폴란드 대통령이 13일 바르샤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대통령실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뉴빌딩'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 규모가 2000조 원 이상이고, 한국에는 최소 66조 원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세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을 놓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설]축대 붕괴·아파트 침수… 도시의 기본은 안전이다

9일부터 계속 쏟아진 강한 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13일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전국에서 산사태, 도로 유실,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서울시와 서초구 등은 강남역 일대 등 상습 침수 구역에 배수로를 추가해 올해 폭우에 대비하겠다고 2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로맨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07〉

시는 너무 점잔만 뺀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도 이 시를 보여주고 싶다.있는 척하기는커녕 오장육부를 뒤집어서 보여주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