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학부모가 수십통 전화… 소름 끼친다”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 여교사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생전 고인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의 동료 교사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21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증언에 따르면 이 학교에 근무했거나, 근무 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고인이 일부 학부모의 지속적 민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동료 교사 B 씨는 “A 씨가 학부모로부터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 수십 통을 받았다고 했다. ‘교무실에도 이 번호는 알려준 적 없는데 소름 끼친다. 방학 후에 휴대전화를 바꿔야겠다'고 했다"고 노조에 밝혔다.

尹, 광복절 특별사면 검토… 안종범-최지성 유력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과 경제인이 포함된 광복절 특별사면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지난해 광복절과 올해 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한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특사를 결정할 경우 세 번째 특사가 된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한 실무 검토에 착수한 단계"라며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필요하겠지만 광복절 특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오송 출동 허위보고… 대통령실 “6명 수사로 안 끝날 것”

국무조정실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감찰 조사 중인 경찰관 6명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이어 “112 신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발견됐고,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며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했다.국조실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진행해 온 감찰 과정에서 사고 당일인 15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 접수된 두 건의 112 신고에 대해 오송파출소 경찰들이 실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거짓으로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A2면

정부 “지나친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휴대전화 소지’부터 손볼듯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학생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우선시되면서 교실 현장이 붕괴되고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에 개정을 요청하려는 학생인권조례 조항은 크게 3가지다.해당 조항은 교사가 휴대전화를 비롯한 학생의 전자기기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美, 학폭 가해자 부모에 벌금… 日, 교사 폭행땐 경찰 넘겨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학생이 교권을 침해할 경우 물리적으로 제지하거나 수업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교권을 보호하고 있다.이 지침에 따르면 훈육을 거부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야 할 때, 학교 행사나 수학여행 등을 방해할 때, 학생이 교원이나 다른 학생을 공격할 때는 교사가 해당 학생을 처벌할 수 있다.교사는 문제가 있는 학생들 사이에 서서 싸움을 막거나 물리적 접촉을 통해 해당 학생을 교실에서 쫓아낼 수 있다.

A3면

최근 6년간 교사 사망 11%가 ‘극단 선택’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6년간 재직 중 자살로 사망한 유초중고교 교사가 76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의료계에서도 교권 침해로 인한 교사들의 우울증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서울의 한 정신과 의사는 “직업이 교사인 환자들이 크게 늘어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걸 체감했다"며 “최근 학부모는 자녀 문제로 계속 민원을 넣고 교사들은 그런 학부모를 상대하기 힘들다고 그만둬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는 교감 선생님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담임 폭행한 초등 6학년… 학교측 “형사 고발 요청”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가 6학년 학생 A 군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교육청에 해당 학생을 수사기관에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교권 침해에 소극적이었던 학교가 교권 침해를 저지른 초중고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위 처분인 전학 조치를 내리면서 형사 고발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모 초등학교는 19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심각한 교권 침해 사안으로 정의하고 A 군에 대해 전학 조치 결정을 하면서 교육청에 수사기관에 고발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A4면

‘김남국 제명 권고’ 하루만에… 민주당 내부 “제명 쉽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 거래 논란 속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전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최고 수준 징계인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21일에도 침묵만 이어갔다.김 의원이 자문위의 제명 권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형평에 맞게 적용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친명 최고위원들도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며 ‘김남국 지키기'에 나섰다.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與 “허위뉴스 생산-유포, 포털 책임 강화해야”

국민의힘이 21일 국회에서 ‘가짜뉴스, 포털 그리고 사법제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 등 포털이 가짜뉴스의 소비, 유통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태에 대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포털의 책임을 강화해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 의원은 토론회 축사에서 “포털은 바로잡으려고 노력을 안 한다. 클릭 수에 따라 광고가액이 정해지고, 가액에 따라 수익이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방기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관리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박근혜, 탄핵 당할만큼 큰 잘못 안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큼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묻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김 후보자는 과거 보수매체 기고에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국회의원들을 ‘체제 전복 세력'이라고 한 데 대해 “학자로서 우려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의회 민주주의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거리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천서 수해 복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김 대표는 “복구를 위한 예산이나 인력을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며 “당과 정부가 협력 체제를 갖춰서 분야별로 정비할 것들을 찾아내고,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경찰 “尹관저 부지, 천공 아닌 풍수 교수가 둘러봐”

역술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천공의 관저 부지 선정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부지를 둘러본 이는 천공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사람은 풍수지리학 석박사이자 교육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일 것"라고 말했다.백 교수가 수염을 기르고 있어 군 관계자들이 그를 천공으로 착각하고 내부에 보고했을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與 권영세-野 전용기 등 11명 코인거래… 일부 의원은 총 거래금액 10억원 넘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국회의원 299명 전원으로부터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신고받은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가상자산 2000만 원 이상을 보유했던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21일 드러났다.전용기 의원도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해 1년 전쯤 100만 원을 넣어 20만 원씩 코인 5개를 샀다. 1년 뒤 코인 3개는 팔아서 14만 원을 현금화했고, 나머지 2개는 상장폐지돼 그대로 거래소에 남아 있는데 현재 2만40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조정훈 의원은 “가상화폐 움직임을 보기 위해 비트코인에만 100만 원을 투자했고, 그 뒤로 한 번도 거래한 적 없다. 김남국 사태 터지고 나서 보니 50만 원 정도 하더라"고 했다.

최고위 입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이 대표는 전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제명 징계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A5면

한은 “韓 수출 과거같은 반등 어려워… 中 시장서 경쟁력 하락”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약 15% 감소했다.한은은 이날 내놓은 ‘BOK 이슈노트-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에서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국가별 산업구조와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 때문에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한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중 수출 감소에서 중국 자체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적 요인'은 64.7%였다.

당정 “유턴기업에 7년간 소득-법인세 稅면제”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의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기간이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우선 당정은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감면 혜택을 현재 ‘5년 100%+2년 50%‘에서 ‘7년 100%+3년 50%‘로 확대하기로 했다.박 의장은 협의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이 재도약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려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력 부족” TSMC 美공장 가동 1년 연기

미국 반도체 첨단 공급망 재건의 상징인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1년여 늦어지게 됐다.TSMC 애리조나 공장은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과 더불어 미국에 없던 5nm 이하 칩을 생산하게 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의 상징이다.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를, 2026년부터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A6면

정부, ‘AI 학습용 저작권 침해’ 면책 논란… 美-유럽선 잇단 소송

정부가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하더라도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면책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CNN방송이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등 해외에선 저작권 침해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AI 학습의 저작권 침해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러, 흑해서 곡물 선박 겨냥 실사격 훈련… 쌀 수출 1위 인도, 수출 절반 축소 ‘비상’

흑해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선박을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러시아가 흑해 북서 해상에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17일 흑해곡물협정의 일방 종료를 선언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곡물 수출 대체 항로를 마련하겠다고 하자 우크라이나행 선박을 적함으로 간주하겠다고 한 데 이어 실사격 훈련까지 벌인 것.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이날 “러시아가 흑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는 ‘가짜 깃발’ 작전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美 “월북 미군 생사 몰라… 웜비어처럼 될까 우려”

17일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송환을 시도하는 미국 정부가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킹 이병에게 자칫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2017년 미국으로 송환된 직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 장관은 이날 콜로라도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됐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그는 잔인한 대우를 받았다. 북한이 킹 이병을 어떻게 대우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8면

대낮 골목 오가며 흉기난동… 신림동 묻지마 살인 1명 사망

서울 도심 번화가에서 대낮에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조 씨는 이어 인근 골목길을 오가며 남성 3명을 추가로 공격했다.목격자와 폐쇄회로TV 등에 따르면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에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조 씨는 첫 범행 당시 골목길에서 전화 통화를 하던 남성 뒤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20∼30cm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다.

‘독극물 의심’ 해외소포, 전국에 수백건 배달… “열지 말고 신고를”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노란색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울산에선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고, 서울 중구 명동에서도 의심 소포가 발견돼 1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소포가 처음 발견된 건 울산이었다.

청풍호 ‘쓰레기 섬’

21일 충북 제천시 청풍호에 최근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루고 있다.산사태로 뽑힌 나무, 가축 사체 등이 배 접안 시설과 수변 무대까지 둘러싼 모습이다.

‘통장 잔액 위조 혐의’ 尹대통령 장모 법정구속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통장 잔액증명서 위조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1심 재판부는 “위조 잔액증명서의 액수가 거액이고 수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범행했다"며 최 씨에게 2021년 12월 실형을 선고했다.다만 당시 최 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A10면

대기업 진출-온라인 판매에 실적 급감… 車 딜러 ‘투 잡’ 뛰기도

18일 서울 강서구 가양오토갤러리에서 만난 중고차 판매원 A 씨는 “요즘 ‘투 잡'을 고민하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경기 수원 지역의 딜러 C 씨는 “현대차·기아나 KG모빌리티는 ‘연식 5년 이하, 주행거리 10만 km 이내'의 중고차만 취급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소규모 딜러들 몫으론 오래되고 낡은 차량 위주의 시장만 남게 될 것"이라며 “질이 떨어지는 상품만 팔게 되면 딜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온라인 판매'는 신차·중고차 딜러 모두가 겪고 있는 변화다.

A12면

“우리가 세계 1등 스포츠 매체… NYT와 함께 슈퍼체인저 될것” [글로벌 포커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의 앨릭스 매더 공동 창업주는 2017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애슬레틱 공동 창업주 두 명은 매각 결정 이후 “NYT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스포츠 저널리즘에 가장 헌신해온 매체다. 우리가 뽑은 기자들이 최종적으로 이런 곳에서 일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매더 창업주는 “‘왜 파느냐'고 묻는다면 ‘NYT가 저널리즘이라는 미션에서 우리를 압도했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NYT와 함께한다면 우리가 ‘슈퍼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13면

‘3시즌 3점슛 왕’ 전성현 “태극마크 달고 이 감각 그대로”

국내 프로농구에서 세 시즌 연속 3점슛 1위를 차지한 전성현은 이렇게 말했다.전성현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17.6점을 넣었다.전성현은 “이번엔 자신 있다. 몸을 잘 만들어 대표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는 편인데 훈련 때부터 감독님한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출전 시간을 최대한 보장받고 싶다"고 말했다.

디오픈 골프 1라운드… 벙커샷하는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가 20일 영국 호일레이크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디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이날 바람은 세게 불지 않았지만 어른 키 높이의 항아리 벙커가 선수들을 괴롭혔다.매킬로이는 이 홀을 파로 막았는데 저스틴 토머스는 공을 벙커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소노인터내셔널, 프로농구 제10구단 됐다

소노 인터내셔널이 국내 프로농구 리그에 가입했다.한국농구연맹은 2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소노의 리그 가입을 승인했다.지난 시즌 리그에 참여했던 데이원이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 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리그에서 제명되면서 9개 구단으로 축소될 상황에 몰렸던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女축구 승리 확률 4.5%에도 베트남은 뜨겁다

22일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기념비적인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베트남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날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베트남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16면

[책의 향기]중세는 시작도 끝도 빛났던 ‘격동의 시대’였다

430년경 어느 날 이탈리아 라벤나에 있는 한 성당에 장인들이 모여드는 장면으로 책은 시작된다.로마의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는 597년 브리타니아 섬사람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파견하는 한 수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신교 신전을 파괴하지 말고 성수로 정화하고, 원래 주민들이 행하던 종교 의식을 없애지 말라고 당부했다.두 저자는 이를 통해 중세 기독교가 다양성을 배척하는 고립된 종교가 아니었으며, 당대 기독교는 ‘복수형'으로 존재했음을 조명한다.

[그림책 한조각]강물과 나는

[책의 향기]선로 위 출몰하는 실루엣의 정체

1994년 늦가을, 30대 남성 열차 기관사 사와키 히데오는 열차를 운행하다 ‘실루엣'과 마주쳤다.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와 경찰을 만나던 마쓰다는 여성의 실체가 과거 열차 사고로 사망했던 인물이라는 정황을 파악한다.흥미를 끌 만한 기삿거리를 찾아다니던 마쓰다는 조금씩 ‘왜 여성의 혼이 지상을 떠나지 못하는지’ 궁금해한다.

[책의 향기]혈액 항응고제는 쥐약에서 개발됐다?

카리브해의 살리나스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일부 아이들은 여성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사춘기에 들어서면 남자아이처럼 남성 생식기가 드러나고 목소리가 굵어졌다.이 돌연변이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더 강력한 분자로 전환하는 효소의 양을 줄여 사춘기가 될 때까진 남성의 특징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게 했다.전립샘비대증 치료제를 개발하던 거대 제약회사 머크는 이 연구를 본 뒤 해당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기로 방향을 잡았다.

완벽주의 혹은 유머… 밀란 쿤데라의 추억[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대학생 때 처음 산 문학 전집은 12일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난 체코 출신 소설가 밀란 쿤데라 전집이다.쿤데라는 전집 시안을 보고 “이전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며 찬성했다.작품에 담긴 여러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할 때마다 쿤데라는 “내가 써 놓은 그대로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고 하는데 그의 완벽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A17면

[책의 향기]힐링하러 바다로, 숲으로… 본능적 끌림엔 이유기 있었네

신경과학자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장인 저자는 6년 전 안면마비가 찾아와 교외에서 지내며 자연의 치유력을 실감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인한 봉쇄 중 창밖 공원의 나무에서 위안을 얻은 뒤 이 책을 썼다.1984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한 논문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독립서점을 그립니다

독립서점은 단순히 손님이 책만 고르고 나오는 곳이 아니다.독립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여행지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것이다.일러스트레이터가 전국 곳곳의 독립서점을 다니며 기록한 그림 에세이.

[어린이 책]되는 일이 없는 하루… 제가 위로해 드릴게요!

그때 한 여자아이가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말한다.아저씨는 아이의 친절 덕분에 생긋 웃으며 일어난다.예상치 못한 일에 휘둘리는 삶 속에서 작은 위로의 손길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책의 향기]“중국, 9·11테러 이용해 위구르 탄압 시작했다”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집단 수용소에서 수개월에서 수년씩 감금되고, 자신의 문화와 언어를 부정한 것을 인증받아야 퇴소가 가능한 곳.이 틈을 노린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테러 위험 분자들로 규정하고, 신장 지역에 대한 감시와 검열, 차별의 강도를 높여갔다.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의 이슬람 성전주의자 단체들이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줄곧 강조해 왔지만 사실상 영향력이 미미한 소규모 단체들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책의 향기]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하는 것

끈적한 땀이 등을 타고 흐르는 여름밤, 아파트 단지의 매미는 해가 떨어진 후에도 오래도록 목청이 떠나가라 운다.일본 미쓰비시화성생명과학연구소 주임 연구원으로 일했던 저자는 30년 넘게 병마와 싸워 이긴 후 자연과 생명에 경외감을 느꼈다.‘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는 감수성을 길러 과학하는 마음을 갖게 하자"고 주장한 데 공감하며 쓴 에세이다.

[새로 나왔어요]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外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미국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교수가 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공부법을 소개한다.저자는 미국의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샤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수상했다.어리석은 장미=14세 소녀 다카나 나치가 우주를 항해하는 배에 오르기 위해 남의 피를 탐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

A19면

“일회성 진로 교육은 그만… 또래 응원 받으며 꿈 키우세요”[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진로 교육을 하는 것은 정주영 트루밸류 대표이사에게는 오랜 꿈이었다.트루밸류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교실로 찾아가 강연 형태로 제공하는 ‘스마트 케어 진료 교육'과 온라인에서 자신의 꿈 실천 일기를 쓰며 또래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역량을 조금씩 키울 수 있도록 해주는 앱 ‘드림어필'이다.정 대표는 “진로 관련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강의 시간에만 잠깐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고는 거기서 끝나는 진로 교육을 끝내고 싶었다"며 “대학생 때부터 멘토로서 코칭한 경험을 살려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꿈과 관련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든 게 드림어필 앱이다"라고 했다.

[오늘의 운세/7월 23일]

[오늘의 운세/7월 22일]

A21면

[오늘의 채널A]강원도 깊은 산골서 보낸 그녀의 세월

강원도 양양의 깊은 산골에 사는 최성순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꽃다운 젊은 시절, 그는 부잣집 장사꾼이라는 말에 속아 가난한 농부에게 시집을 와 모진 세월을 보냈다.나아진 형편에도 절약 정신이 투철한 남편은 화장실 전등조차 마음대로 켜지 못하게 한다.

A22면

“그저 달렸을 뿐인데… 체중 줄고 건강 체질 됐어요”[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서 교수는 “달릴 때마다 내 몸이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럴수록 달리기에 더 빠져들었다"고 말했다.“대회 참가할 때마다 기록 경신” 한 달이 지났다.서 교수는 난도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지표로 보는 경제]7월 22일

지표로 보는 경제] 7월 22일

A24면

선상에서 감상하는 일출… 다시 시작된 크루즈 여행[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국내 크루즈 여행이 3년 8개월 만에 부산항, 속초항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피로를 풀 수 있고, 바다가 보이는 넓은 카페 같은 공간에서 여유 있게 차를 마시는 것은 크루즈 여행 최고의 힐링 순간이었다.크루즈 승객들에 대한 열렬한 환영 부산항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은 일본의 나가사키와 구마모토에서 각각 하루씩 기항지 관광을 한다.

A25면

“최악 찜통 올해보다 내년 더 덥다” NASA의 경고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더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개빈 슈밋 고더드우주연구소 소장은 “올해 말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엘니뇨로 인해 내년이 올해보다 더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NASA가 올해보다 내년 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올해 무더위는 아직 엘니뇨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지 않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에쓰오일 5억, 효성-우아한형제들 3억씩 수해성금

기업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기부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에쓰오일은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재난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효성그룹과 삼양그룹도 각각 성금 3억 원, 성금 2억 원 및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했다.

코레일 사장에 한문희씨… 첫 내부 출신

한국철도공사 11대 사장으로 한문희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21일 임명됐다.그는 철도고 출신으로 철도청에 근무하다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이후에도 철도청에 근무하며 기획조정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1월부터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지내다가 이번에 코레일 사장에 지원하며 사임했다.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진효씨

SK브로드밴드가 신임 사장으로 박진효 전 SK쉴더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박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을 거쳐 ICT기술센터장 겸 최고기술경영자를 역임했다.

단국대 총장 안순철씨 선임

학교법인 단국대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제19대 총장으로 안순철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선임했다.임기는 다음 달 26일부터 4년간이다.

[부고]김순례 별세 外

이번엔 1조4000억원 당첨… 美파워볼 역대 세번째 금액

미국 복권 파워볼 역사상 세 번째 고액 당첨금 주인공이 나왔다.20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 편의점에서 10억8000만 달러짜리 파워볼 복권이 당첨됐다.파워볼 역사상 세 번째, 미국 복권 역사상 일곱 번째로 큰 금액이다.

[인사]보건복지부 外

A26면

빗속 골프 홍준표의 ‘과하지욕’ [횡설수설/김승련]

국민의힘에선 ‘재해 중 음주·골프 금지’ 조항 위반 등을 이유로 징계위 날짜까지 잡았다.당 지도부를 향해 “어이없다"며 훈계조로 말하던 홍 시장이 굴욕으로 느끼는 건 그의 자유다.홍 시장은 어제 아침 8시간 만에 그 8글자를 지웠다.

[고양이 눈]이웃사촌

오가며 마주치니 이웃 간 정도 돈독해질 것 같습니다.

[광화문에서/신진우]우크라이나 지원… 득실계산은 나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포장된 평화 속 냉정한 국제 관계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한 장면이란 게 당국자의 설명이었다.다만 ‘계산의 시대'란 이유로 정의란 가치까지 계산기 뒤에 둬야 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고, 보편적 정의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선명하게 보인다면 더욱 그렇다.

이 재난은 누구의 책임인가?[동아광장/박상준]

여러 번에 걸친 조사에도 불구하고 침몰 원인에 대한 일치된 결론은 얻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 배가 상당히 위험한 상태로 운항하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더 안타까운 일은 정부가 2년 전에 공개한 ‘홍수위험지도'에 미호강의 범람으로 그 일대가 침수될 위험이 이미 기재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이번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A27면

[오늘과 내일/장원재]지하차도 50cm 침수 규정, 이렇게는 안 된다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참사 발생 직후 충북도는 “매뉴얼상 지하차도 중심에 물이 50cm 이상 차올라야 교통 통제를 하는데 제방 붕괴 전 그런 징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이번처럼 미호강이 범람할 경우 지대가 낮은 해당 지하차도는 급속히 침수될 수밖에 없는데, 다른 지하차도처럼 50cm 침수 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교통 통제 기준을 정하더라도 하천 인근 지하차도에는 별도 기준을 적용하는 게 맞다"고 했다.

[사설]8월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의… 새 안보체 ‘동북아 트리오’ 뜨나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내달 18일 미국 워싱턴 근교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고 한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군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에 대해 “우리 핵무력 법령에 따른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다자회의 때면 으레 만났던 한미일 정상이지만 이처럼 따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3국 공조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사설]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168석 민주당이 매듭지으라

국회 윤리특별위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0일 코인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21대 국회 윤리자문위에서 제명을 권고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 징계안 3건은 아직 소위에 계류 중이다.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김 의원 제명을 결의한 만큼 공은 168석의 민주당에 넘어갔다.

[사설]인력난에 TSMC 美 공장 연기… 반도체 ‘인재 전쟁’ 시작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공장의 가동 시점을 1년가량 늦추기로 했다.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우는 첨단공장에 나갈 인력들까지 고려한다면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2031년까지 키운다는 정부의 목표도 너무 느슨하다.핵심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해외 기술인력을 한국에 끌어오기 위한 경쟁에도 뛰어들어야 한다.

수척1[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08〉

모든 사람에게 계속 사실이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비가 좋고 물이 좋다는 이 말을 영영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비가 길을 집어삼키고, 집을 삼키더니, 사람도 삼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