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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비 공제 받을 수 있는 연봉 수준은?[세법개정안 Q&A]

내년부터는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 원을 추가로 증여해도 따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또 기준시가 6억 원 이하인 주택을 사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연 최대 2000만 원까지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는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소득과 무관하게 출산에 따르는 필수적인 비용임을 감안해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모든 근로자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로테크(low-tech)로 인생 바뀐 전신마비 치과의사[장애, 테크로 채우다]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이규환 교수가 환자들에게 건네는 첫인사다.맨땅에 헤딩 대신 ‘헬멧 쓰고 헤딩’ 어렵게 중증장애 치과의사의 길을 개척해 온 규환이 모두에게 ‘무식하고 지독한’ 방법을 권유하지는 않는다.그가 늘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美 기준금리 22년만에 최고… 한미 금리차 2%P 역대최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미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인 5.25∼5.50%로 올랐다.시장 “다음 달 금리 동결” 전망 역대급 한미 금리 차에도 시장에선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난해 11월 이후 금리 차가 1%포인트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졌는데도 외국인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거나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

尹-바이든 “한미동맹, 평화의 핵심축”… 김정은, 러 국방에 신형무기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의날인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세계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62명의 참전용사들 앞에서 “여러분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정전협정 70주년 선언문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 평화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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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부족에도 5년간 3조 추가 감세… 추경 편성엔 선그어

정부가 지난해 대규모 감세에 나선 데 이어 올해도 추가적인 감세안을 내놓으면서 세수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연간 세수가 400조 원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 6000억 원가량의 세수 감소는 전체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투자와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조세 정책을 통해 성장과 세수의 선순환 흐름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회 통과 힘든 부동산세·법인세 개편은 빠져 이번 세법 개정안은 부동산 관련 세제와 법인세, 증여 및 상속세 등 폭발력 있는 주요 세제의 큰 틀은 그대로 두면서 정부가 세제 개편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상콘텐츠 제작비 최대 30% 세액공제… 바이오 약품 R&D 비용 50%까지 혜택

내년부터 드라마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대 30%까지 세금을 깎아준다.영상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기업도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길이 열린다.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회사에 자금을 댄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광물 전쟁속, 해외자원개발 稅혜택 10년만에 부활

내년부터 핵심광물을 비롯해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3%를 세금에서 깎아준다.정부 관계자는 “광물 탐사 외에 폐기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간 광물의 재자원화 투자에도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민간 자원 개발 투자 확대를 위해 금융 지원을 늘리고 실패 위험이 높은 광물 탐사에 대해선 공공기관이 먼저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A3면

주담대 이자 소득공제… 年2000만원까지 확대

정부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기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를 최대 2배로 늘리기로 했다.또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한도는 연 300만 원으로 확대한다.정부가 27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는 5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담보대출 이자상환에 소득공제를 해주지만 내년부터는 6억 원 이하 주택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中企 취업 청년 소득세 90% 감면 3년 연장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은 2026년 말까지 근로소득세를 90%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는 27일 발표한 ‘2023년 세법 개정안'에서 중소기업 취업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 적용 기한을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3년 연장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다니는 15∼34세 청년은 소득세의 90%를 5년 동안 감면받을 수 있다.

A4면

김정은, 러 국방에 북한판 ‘글로벌호크-리퍼’ 직접 소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신형 무인기를 비롯한 최신형 무기를 소개하며 북-러 간 밀착을 과시했다.김정은 ‘북한판 리퍼·글로벌호크’ 직접 설명 2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6일 쇼이구 장관 일행과 정전 70주년 기념 ‘무장장비전시회 2023'을 참관했다.공개된 20장의 사진엔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 일행과 행사장 곳곳에 진열된 무기장비를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美 “中, 대만침공 위해 6·25 사실 왜곡”… 中 “38선 넘었던 美, 현재도 비슷한 오판”

미국과 중국에서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서로를 향해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라는 주장이 나왔다.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26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중국이 대만 침공 준비를 위해 6·25전쟁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현재 중국이 야망을 위한 진실 왜곡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1950년과 똑같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6·25전쟁 유산을 앞으로 다가올 전쟁의 정치적 준비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中특사, 김정은에 시진핑 친서 전달… 북중교역 본격 재개될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 행사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와 함께 관람했다.김 위원장은 27일 0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기념공연을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관람했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통신은 김 위원장 왼쪽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리훙중 부위원장, 오른쪽에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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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탄광노역’ 탈북 국군포로 별세… 국내에 생존 국군포로 12명 남아

6·25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가 탄광 노역으로 고초를 겪다 탈북한 국군포로 박모 씨가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생존한 국군포로의 평균 연령이 90대로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생존자들을 파악하거나 그들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박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현 정부 임기가 사실상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송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70년만에 부산항 다시 찾은 노병들 “엑스포 후보지 됐다니 놀라워”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북항재개발홍보관.지팡이를 짚고 이곳에 들어선 캐나다인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은 통유리창 밖으로 펼쳐진 부산항대교와 항만 재개발 현장을 보며 “7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네"라고 외쳤다.미국과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인 90대 노병 둘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간직해 온 1950년대 부산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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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늘 이동관 방통위장 지명-김영호 통일장관 임명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석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를 28일 오전 공식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야권의 강한 반발에도 윤 대통령이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과 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나서면서 여야 간 극심한 인사청문 대치 정국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윤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3,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인선안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 신고’ 11명중 7명 거래내역 공개 거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자문위원회가 27일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내역을 자진신고한 국민의힘 권영세·김정재·유경준·이양수·이종성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김홍걸·전용기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무소속 김남국·황보승희 의원의 보유 액수를 공개했다.국민의힘 소속 5명 전원과 민주당 김홍걸 의원, 무소속 김남국 의원 등 7명은 국회를 통한 공개를 거부했다.국회가 이날 공보로 발간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이 5월 31일 기준 약 8억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양평고속道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원희룡, 주민들 만나 “최대한 빨리 놓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하고,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고,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못된 방탄 레퍼토리"라고 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예비타당성조사 종점인 양서면과 대안 노선 종점인 강상면을 각각 찾아 주민간담회를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최대한 빨리 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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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치과의사의 맞춤형 보조 손가락 기회의 문 열다[장애, 테크로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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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연구비 유용-수당 부당 수령”… 산업부, 한전공대 총장 해임 건의

한국에너지공대 A 교수는 지난해 연구비 530만 원을 연구과제와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 신발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사는 데 썼다.산업부는 관리 감독이 미흡했던 데다 총장 개인의 업무추진비 집행, 관리 역시 문제가 있었다며 윤의준 한전공대 총장을 해임하도록 이사회에 건의했다.한전공대 감사 결과 교수, 직원 등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건수는 총 264건, 금액은 1억2600만 원에 달했다.

산은, ‘최소인력 남기고 본점 부산 이전’ 정부에 보고

KDB산업은행이 서울에는 100명 정도의 최소 인력만 남기고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산은의 모든 조직과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과 부산에 새로운 본점을 두면서도 서울에 수도권 금융 시장과 기업고객 대응을 위한 기능을 두는 ‘금융수요 중심형’ 등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산은은 전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채택해 최근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우주항공청, 항우연-천문연 흡수 않기로

정부가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에 청장과 차장, 본부장을 두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전날 장제원 위원장 직권 회의 개최에 반발해 우주항공청 설립법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민주당은 우주항공 전담 조직을 과기부 외청 형태가 아닌 부처급 기구인 본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정부안에 반대하고 있다.

한화 ‘레드백’, 5조원 규모 호주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대상 선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형 궤도 장갑차인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게 유력시된다.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선진 업체를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해외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기가 수출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A12면

“누가 쫓아올까 두리번”… 흉기난동-살인예고에 텅빈 신림 골목

27일 낮 12시경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식당 종업원 김정옥 씨는 “흉기난동 사건 직후 손님이 70% 이상 줄었는데 신림역에서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글까지 올라오면서 지금은 손님들의 발길이 사실상 끊긴 상황"이라고 했다.전날 밤 기자와 만난 가라오케 주점 주인 윤모 씨는 “평일 저녁 최소한 방 5, 6개에는 손님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명도 없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고 살인 글까지 올라오니 정말 죽을 맛이다. 글을 올린 사람들을 찾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징역 30년 ‘니코틴 남편 살해’… 대법 “증거 불충분” 원심 파기

니코틴 원액이 든 음식물을 먹게 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여성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사건을 다시 재판하라고 판결했다.대법원 3부는 27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제시된 간접증거들이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적극적 증거로서 충분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숨진 초등교사, 작년부터 10차례 학교에 상담 요청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 A 씨가 지난해부터 담당 학생과 학부모 등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며 총 10차례 학교에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올 4월에는 “울고 고집을 부리며 불안 증세를 보인다"며 C 학생을 교무실로 데리고 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C 학생에 대한 상담은 4월 한 달 동안에만 3차례 진행됐다.

교사 39% “수업방해 학생탓 시간 허비”… OECD평균보다 10%P 높아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0명 중 4명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응답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2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OECD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 결과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교장 6533명 중 38.5%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 시간을 허비한다'고 응답했다.

대법 “노조도 공정거래법상 사업자”… 공정위 제재 적법 판결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 노조의 작업을 방해한 울산항운노동조합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은 공정거래법이 사업자의 범위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근로자공급사업 허가를 받는 노조는 사업자의 지위를 겸하게 된다고 봤다.직업안정법에 따라 항만에서 하역 작업을 하려면 고용노동부 장관의 근로자 공급 사업 허가를 받은 노조의 조합원이어야 한다.

웹툰작가 주호민 “교사가 훈육 넘어 아동학대 신고”, 자폐 아들의 특수교사 “학대 없어”… 재판 진행중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해 9월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냈다.주 씨의 아들은 지난해 9월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해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다.주 씨는 아들의 돌발행동과 무관한 상황에서 교사가 이를 지적했다고 주장한다.

“스케이트 즐기며 피서”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경기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기상청은 28일에도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14면

코로나 접종, 겨울에 안했다면 10월경 새 백신 권장

회사원 성모 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두 번째로 확진됐다.여전히 일반 감기보다는 독한 코로나19의 위력을 실감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범죄 피해자-가해자 ‘쌍방대리’… 같은 로펌 소속 변호사 2명 檢송치

성범죄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대리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2명이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드러났다.같은 법무법인 소속이었던 정 변호사와 박 변호사는 2021년 발생한 성범죄 사건에서 각각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리했다.피해자 A 씨는 “피의자 측이 큰 금액에 합의를 제안했다"는 정 변호사 말에 따라 가해자 B 씨 측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았다.

재건축-재개발 ‘배짱 계획’… 국토부-서울시, 중점 단속

최근 재건축·재개발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기업들이 사업 수주를 위해 규정을 어긴 ‘배짱 계획'을 내놓는 경우가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건설사나 설계회사가 허위 정보를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행위도 중점 단속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7일 “정비사업 입찰 및 계약 과정에서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정비사업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법률상 필요한 조치를 엄중하게 하고 시정명령 등을 내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서울시는 “설계 공모, 조합 운영 등 정비사업 의사 결정 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현 규정은 시공사를 단속하는 내용이 많은데 이를 설계사에 대한 단속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2년째 줄어 5169만명… 3집 중 1집은 1인 가구

외국인을 포함해 한국 땅에 사는 총인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에는 외국인이 줄어들면서 총인구가 감소했다면 지난해에는 자연 감소로 내국인이 크게 줄면서 총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연령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가 1년 전보다 3.7% 줄어든 586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00만 명대를 밑돌았다.

KT, 차기 대표 최종면접 후보군… 김영섭-박윤영-차상균 3명 공개

KT는 2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 1인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면접 대상 후보군을 공개했다.추천위는 이들에 대해 최종 심층면접 심사를 실시해 8월 첫째 주까지 차기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한다.그 후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후보 1인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A16면

안산까지 GTX 달린다… ‘6철 시대’ 성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C노선에 ‘상록수역'을 추가하는 안이 19일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이로써 경기 안산시는 ‘6철 시대'를 맞게 됐다.안산에서 강남, 30분이면 간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과 수원시 수원역을 잇는 노선으로 추진돼 왔는데, 여기에 상록수역 정거장을 추가하는 안으로 확정됐다.

한여름에 벼 수확… 초조생종 ‘빠르미’ 수해 농가에 효자 노릇

27일 충남 서천군 시초면 풍정리 들녘에서 만난 농업인 김경태 씨는 뙤약볕 아래 들판에서 콤바인을 운전해 벼를 수확하며 이같이 말했다.다만 농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벼 수확의 기쁨을 누리면서도 도내 곳곳이 호우로 피해를 입어 마냥 웃을 수는 없는 표정이었다.농민 백하윤 씨는 “이곳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곳이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봤고, 우리도 논 일부가 물에 잠겼다"며 “앞으로 기상 이상에 따른 날씨 변동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민들에 대한 피해 지원과 다양한 작물 재배 방식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 시민이 사랑한 ‘八色’ 매력

경기 부천시는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거쳐 ‘부천 8경'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상동호수공원은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이 피는 녹지가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산책 공간으로 유명하다.이 공원엔 시가 지난해 5월 문을 연 식물원인 수피아가 있다.

막말-학대 고소에 멍드는 교사들… 전북교육청, 교권 보호 팔 걷었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A 씨는 올해 또래 아이들보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제자를 쉬는 시간에 따로 가르쳤다가 학부모에게 막말을 들었다.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교권 침해 방지와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북지역 교단에서는 모두 455건의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현장속으로]‘통영 소반장 공방’ 이전 보존 추진… 점유자와 협의만 남아

“이전해 보존하자"는 현 소유자 통영시와 “그대로 있겠다"는 옛 소유자 사이 갈등 속 당시 문화재청이 추 씨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추 씨는 이후로 이 공방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다.문화재 등록 이후 6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올해 문화재청도 ‘이전 보존'을 추진하는 통영시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기류가 변했다.

역사-축제… 백제권 여행의 진수를 맛본다

대전과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이른바 ‘백제권역'으로 불리는 지방자치단체 4곳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1박 2일과 당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대전 뿌리공원·엑스포과학공원·대청호, 공주 마곡사·공산성, 부여 낙화암·백제문화단지, 익산 춘포면 대장촌·보석박물관 등이 코스에 포함된다.대전 보문산 숲속음악회, 공주 마곡사 불멍음악회와 아침명상 차회, 익산 아가페정원 작은음악회,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등 문화적 감수성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동서남북/이기진]‘관광 1위’ 충청으로 가는 길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예정지를 조사한 결과 동해안권이 24.2%로 가장 많고, 남해안권, 서해안권, 제주권 순으로 나타났다.여행지를 선택하게 하는 요인에 대한 충청지역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해변 같은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 등은 쉽게 개선하거나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 할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 연차평가서 최고등급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을 추진하는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이 한국연구재단의 1차 연도 연차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이번 평가에서 미래차전환부품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기업 지원이 구체적이고,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 등을 중심으로 협업 체계가 긴밀하게 구축돼 향후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또 대구·경북지역 15개 대학과 메타캠퍼스를 구축해 원거리 학생들이 미래차융합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 혁신 모델을 개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

서울 성동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다.성동구는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 12곳에 심폐소생술을 할 때 사용하는 AED를 설치했다.

마포구, ‘소각장 불소 논란’에 오염도 직접 조사

서울 마포구가 다음 달부터 신규 소각장 예정지를 포함한 토양 오염 우려 지역 7곳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구는 토양 오염도 조사 결과, 법정 기준치를 넘는 지역이 발견되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정화 책임자인 서울시에 시정명령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박 구청장은 “구가 직접 조사에 나서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안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안전체험관에서… 안전 교육-마술쇼 체험”

경남도소방본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경남도안전체험관에서 마술쇼 등 어린이 맞춤형 공연과 이벤트를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지진, 풍수해와 같은 재난 안전 체험은 물론이고 응급처치까지 23개의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경남도소방본부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에서 스탬프 러너, 마술쇼, 버블쇼 등 어린이 맞춤형 이벤트를 마련한다.

내달부터 한라산둘레길에 자동차-자전거 못 들어간다

제주도는 한라산둘레길 내 국가숲길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숲길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자동차와 자전거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11월 국가숲길로 지정된 한라산둘레길은 천아숲길 8.7㎞, 돌오름길 8.0㎞, 동백길 11.3㎞, 수악길 11.5㎞, 시험림길 9.4㎞ 등 모두 5개 구간이다.이 구간에 자동차와 자전거가 진입할 경우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에 따라 최대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흔살 노병의 기부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에서 정 씨는 ‘6·25 때 월남한 황해도 출신 90대 참전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국가유공자이자 30년간 국가공무원으로 봉직한 자신이 담양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보내려는 이유를 설명했다.정 씨의 부모는 모두 담양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25년 황해도로 이주했고 가족은 죽세공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전쟁통에 뿔뿔이 흩어져 이산가족이 됐다.1951년 부모의 고향을 처음으로 찾은 정 씨는 ‘월산면에 고모 한 분이 살고 있다'는 어렴풋한 기억에 기대 고모를 찾아 나섰고 면사무소 직원 등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

곡성군 “남도 명물 ‘압록 참게·은어거리’ 놀러오세요”

전남 곡성군은 남도음식거리 명품화 사업으로 오곡면 압록리 일원 1.6㎞에 압록 참게·은어거리를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곡성군은 압록 참게·은어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5700만 원을 들여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추가로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곡성군 관계자는 “압록 참게·은어거리를 관광객에게 알리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도시 품격 높일 공공건축가 찾습니다”

인천시가 공공건축물의 경쟁력 강화와 수준 높은 디자인 설계 등을 위해 3기 공공건축가 6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공공건축가는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품격을 높여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9년 7월 도입해 현재 55명의 공공건축가가 활동하고 있다.1, 2기에 걸쳐 활동한 55명의 공공건축가는 112건의 공공건축의 기획 설계와 자문에 참여했다.

강원 양구수목원 야간 개장… “주말 밤 자연서 힐링해요”

강원 양구수목원이 29일부터 야간에도 관광객을 맞이한다.조관우, 스윗소로우, 박시환 등 가수들이 양구수목원에 마련된 야간 개장 특별무대에 올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양구수목원은 수려한 경관은 물론 야생화분재원, 야생동물생태관, 목재문화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치유와 힐링의 명소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A18면

스레드에 뜬 ‘치매 책 보는 바이든’… 러-中 관영 매체發 허위 뉴스 비상

러시아 관영 통신 스푸트니크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스레드’ 계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매를 위한 두뇌 운동'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책 매대에서 책을 고르는 영상을 올렸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텍스트 기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러시아,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 국영 매체의 허위·일방 정보를 활용한 선전 활동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메타 측은 뒤늦게 이 매체들 계정에 ‘국영 매체’ 표시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시진핑 친필 서명 책 선물 받아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강행한 뒤 서방의 비판과 국내의 반발에 직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필 서명을 담아 주이스라엘 중국대사를 통해 건넨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사실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 주석이 중국대사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회고록에서 중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대해 적은 내용을 매우 관심 갖고 읽었다. 올해 안에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도 전했다고 밝혔다.시 주석이 이날 선물한 책은 그의 연설과 글을 모은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이다.

美법원, 바이든 차남의 ‘유죄인정 거래’ 제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가 지난달 연방검찰과 탈세, 불법 총기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징역형을 면제받는 ‘플리바기닝'에 합의했지만 26일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야당 공화당 또한 헌터의 플리바기닝이 ‘봐주기 합의'라고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정치 공세를 강화했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지법의 노라이카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이번 합의의 면책 범위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푸틴의 굴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지만 참석자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 곡물 2만5000∼5만 t을 무상 지원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아프리카 권위주의 정권을 보호하며 각종 이권을 챙기던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이 ‘36시간 무장 반란’ 이후 존립이 불안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英도 ‘유령 아이’ 증가… 12만명이 수업 절반 결석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등교를 중단한 이른바 ‘유령 아이'가 늘면서 2027년까지 최대 약 9000명의 젊은 범죄자가 생겨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학교에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은 학생이 출석이 우수한 학생보다 범죄율이 높다는 점은 여러 통계로 입증된다.정상적으로 출석한 학생이 17세 이전에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필리핀 덮친 태풍… 5명 숨지고 이재민 수천명

26일 제5호 태풍 독수리가 폭우를 퍼부으며 훑고 지나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라오아그 주택가에서 턱밑까지 들어찬 흙탕물을 헤치며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밤새 내린 비로 강물이 범람해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하고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필리핀을 통과한 독수리는 대만 남서부 해안을 거쳐 이번 주말경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A20면

“아이언맨, 천방지축 히어로라서 사람들이 끌리는 것”

26일 서울 용산구의 한 피규어 가게.미국 만화가 밥 레이턴이 손으로 성인 크기의 아이언맨 모형의 가슴을 두드리며 활짝 웃었다.아이언맨은 미국 만화인 마블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다.

“배달음식 놓고 사라지는 라이더, 플랫폼 갇힌 ‘유령 근로자’ 같아”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가상의 배달 플랫폼에서 일하는 여성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한다.김 작가는 팬데믹 기간에 “배달 음식을 문 앞에 두고 얼굴을 볼 기회도 없이 사라지는 라이더들이 ‘유령 근로자'처럼 느껴졌다"고 했다.그들의 삶이 궁금해 직접 6년 동안 일한 베테랑 여성 라이더를 만나 배달도 나가 보면서 실상을 알게 됐다고 했다.

수채화 같은 조명 가득한 무대… “빛은 살아있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7∼30일 공연하는 국립현대무용단 ‘몸쓰다'에서 조명 디자인을 맡은 후지모토 다카유키가 말했다.후지모토는 “변화무쌍한 무대는 이 공연의 매력이자 넘어야 할 허들이었다"며 “움직이는 무대 바닥엔 조명기기를 둘 수 없고, 조명을 수직으로 쏘면 바닥에 빛이 반사되기에 공중에 떠 있는 장치를 고안했다"고 말했다.일반 공연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짙은 보라색 조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中 ‘최단명’ 수나라 역사 담은 ‘수서’ 국내 첫 완역

중국 역사상 가장 단명한 수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수서'가 국내 처음으로 완역됐다.특히 수서에는 598년부터 614년까지 4차에 걸쳐 일어난 고구려-수나라 전쟁과 관련된 생생한 자료가 담겨 있다.2018년부터 5년간 수서를 완역한 권용호 한동대 객원교수는 “수나라 통치자들의 고구려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전쟁 양상, 전쟁 전후 민란 등 사료가 풍부하다"며 “여수전쟁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천 자료"라고 설명했다.

A21면

“우주인 뼈 건강 연구”… 우주정거장에 물고기 보내는 중국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우주 탐사를 넘어 우주과학 연구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4월 미국 포사이스연구소 연구팀과 NASA는 골 손실을 연구하기 위해 우주로 보낸 실험용 쥐를 생환시키는 데도 성공했다.골 손실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 환경에서의 동물실험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깊은 곳에선 껍데기 없이 산다

수심이 깊은 ‘심해'는 어둠의 세계이자 미지의 영역이다.연구팀은 심해 수심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종의 외피에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이 태평양의 한 지역인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에서 크기 10mm 이상인 심해 생물 약 5만 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엘니뇨로 이상기후 시달리는 여름… “올겨울 라니냐 크게 온다”

미국항공우주국이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역대급 폭염이 지구촌을 덮칠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 역시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 결과 ‘온실가스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라니냐 발생 빈도는 8∼3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에선 20∼45% 더 많은 라니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A23면

[오늘의채널A]‘대북송금’ 이재명 대표 수사 향방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 기소된 가운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수사 상황과 정치권 공방에 대해 짚어 본다.

A24면

“박정아-야스민에 승리의 토스… 봄 배구 그 이상 갑니다”

이고은은 “당시 주전이던 김사니 언니가 부상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주전이 됐다. 긴장해서 얼어 있었는데 정아 언니가 ‘나한테 공을 올려'라며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해줬다"면서 “워낙 오래 같이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이번에 다시 만나서 딱히 특별한 이야기도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두 선수는 이고은이 GS칼텍스를 거쳐 두 번째로 한국도로공사 선수가 된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에도 호흡을 맞췄다.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과 FA 계약을 맺은 이고은은 이번 트레이드까지 총 6차례 이적을 경험했다.

‘괴물’ 홀란과 함께… 챔스 우승 ‘맨시티’가 왔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맨체스터시티가 한국에 왔다.이날 공항에는 맨시티 선수단이 도착하기 3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팬이 몰렸다.홀란을 비롯한 맨시티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환호와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계영 800m 4인방 “도전! 첫 단체전 메달”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단체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황선우와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국가대표팀이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 경영 개인 종목에선 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단체전에선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다.

[오늘의 운세/7월 28일]

A25면

“美정부, UFO 잔해-외계인 유해 보관해와”

미국 정부가 1930년부터 90년 넘게 외계인의 존재를 인지해 왔으며 외계인 유해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제기됐다.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태스크포스에서 근무했던 공군 정보장교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는 이날 하원 미확인비행현상 관련 청문회에서 “미 정부가 UAP 잔해와 이를 조종한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정부가 시민은 물론이고 의회에도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UAP는 상공에서 목격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한다.

최태원 “엑스포 유치, 돈보다 인류에 기여하려는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6·25전쟁과 2023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의 연관성을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많은 나라의 원조와 희생된 분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한국은 없었다"며 “인류에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엑스포의 의미"라고 말했다.

보건의료연구원장 이재태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에 이재태 경북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가 27일 임명됐다.이 신임 원장은 경북 안동의료원 공공의료본부장 등을 지냈다.경찰 총경급 인사 344명의 명단은 dongA.com에 게재합니다.

[부고]서기원 前 스포츠 캐스터

서기원 전 스포츠 전문 캐스터가 노환으로 별세했다.1964년 TBC 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고인은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KBS에서 활동하며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했다.축구와 육상을 전문적으로 중계했으며, 차분한 상황 전달로 호평받았다.

이승만-트루먼 동상, 6·25 최대 격전지에 세워졌다

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한미 두 전직 대통령 동상 뒤에 각각 새겨진 문구다.이날 오전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에선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승만, 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동상 제작을 추진해 온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 관계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교황 “정전협정 기념이 화합의 밝은 미래 제시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 기념이 적대 행위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이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 제시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교황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교황은 “오늘날 인류 가족, 특히 가장 힘없는 우리 형제자매에게 고통을 주는 수많은 전쟁과 무력 충돌은 공동체들 안과 민족들 사이에서 정의와 우호적인 협력을 수호하고 증진하려면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알립니다]‘정전 70주년 휴전선 155마일 대장정’ 개최

동아일보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휴전선 155마일 대장정'을 개최합니다.참전용사 유족과 대학생 등 청년들이 휴전선 주요 지역을 탐방하는 행사입니다.이를 통해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유대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부고]김양수 별세 外

A27면

권력자의 자기 억제 없이는 내분 안 끝나… 플라톤의 권고[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

펠로폰네소스전쟁 속 내분은 케르퀴라 같은 주변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아니면 그의 시대가 내분에 휩싸였듯 그의 정치의식도 이상과 현실로 분열되어 있었을까?어쨌든 ‘편지'에서 플라톤이 남긴 내분에 대한 처방은 ‘국가'의 거창한 철학보다 더 현실적이다.

A28면

머리숱이 줄면서 생긴 일들[안드레스 솔라노 한국 블로그]

다행히 아내가 나를 진정시키며 나 외에는 아무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상한 냄새를 풍기느니 차라리 대머리가 되는 게 낫다는 아내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길 빈다.어쩌면, 이제 머리를 완전히 밀어버리고서 품위 있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름 귀족, 민어 한상[바람개비]

연중 잡히지만 산란기인 여름철에 인기가 드높다.민어회는 연한 분홍색을 띠며 부드럽다.쫀득한 활어회를 좋아한다면 살이 무른 편인 민어회를 처음 먹을 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먹다 보면 뒤로 남는 은근한 구수함에 빠져들게 된다.

바람과 해류를 이용한 항해술과 그 응용[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7〉

“순풍에 돛을 달았다”, “역풍을 맞았다"는 말이 있다.순풍을 받아 뒤에서 바람이 불어주면 속도가 더 나게 된다.일본 그리고 미국의 서부를 포함한 북태평양에는 북동으로 시계 방향으로 흐르는 구로시오 해류를 포함한 큰 물의 흐름이 있다.

A29면

“연구만 하던 서울대 교수들, 함께 달린 뒤 너무 좋대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김영수 차의과학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서울대 의대 교수 시절인 2020년 6월 서울대 교수 건강달리기회를 만들었다.김 교수는 “지난해 말 나를 포함해 6명의 회원이 풀코스에 도전해 5명이 완주했다"고 했다.건강 달리기만 하던 교수들에게 “풀코스를 달려야 진정한 마라토너"라고 설득해 이룬 결과다.

물리학자의 ‘버드워칭’[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뻐꾸기는 집 앞 커다란 단풍나무에서 잠시 울다가 금세 사라진다.다른 새 둥지에 자신의 알을 탁란하는 불안한 뻐꾸기 처지를 생각하면 그 울음소리가 이해된다.이른 새벽, 주변의 하늘을 보면 많은 새가 하늘을 분주히 날아다닌다.

54년 만에 돌아온 소똥구리[동물학 개론/김영중]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인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개천이 흐르고, 소가 풀을 한가롭게 뜯고 있는 곳이면 소똥구리들이 바글바글 모여들어 소똥을 동그랗게 빚은 후 여기저기로 굴리고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멸종해 온 생물들이 대개 그렇듯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사라지는 것인데 그를 거슬러 되살릴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산업화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해 소똥구리가 사라진 과정이 정말 자연의 섭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A30면

[광화문에서/조종엽]KBS 이사 해임 둘러싼…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건의 절차에 착수하자 더불어민주당 추천 김현 방통위 상임위원이 이를 성토하는 입장문을 냈다.김 위원은 “KBS 이사진 구도를 개편한 후 김의철 KBS 사장을 해임하려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정치 권력 유지를 위한 방송 장악 야욕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했다.그러나 지난 정권이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KBS 이사 자리에서 해임할 때는 입장이 달랐다.

[김형석 칼럼]해야 할 일은 안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

자기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은 잘못을 알면서도 거짓을 조작, 저지르는 사람들이다.그렇게 하면 안 되는 정치를 하고 있다.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

이차전지株 극단 쏠림에 ‘코인판’ 된 코스닥[횡설수설/김재영]

코스닥 시장에서 이차전지 광풍을 주도했던 에코프로가 27일 옥좌에서 내려왔다.많은 사람들이 다른 주식을 팔아치우고 혹은 빚까지 내서 이차전지 랠리에 뒤늦게 올라탔다.이달 들어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에서 이차전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의 ‘몰빵 투자'였다.

[고양이 눈]신구의 조화

A31면

[오늘과 내일/박형준]또다시 시작된 ‘슈퍼 엔저’의 공습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2.3%를 기록했던 1987년, 수출 증가율이 30.3%였던 1995년, 제조업 성장률이 7.3%를 보였던 2011년 등 한국 경제가 잘나갔던 3개 연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한국과 일본은 산업구조가 비슷해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제품이 많은데, 엔화 강세는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렸다.한국 수출 기업으로선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사설]행안부, 참사 아무도 책임 안 지고 ‘안전 대혁신’ 가능할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 직후 업무에 복귀해 일성으로 재난관리체계를 사후 수습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행안부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부서이지만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장관을 비롯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그러나 실효성 있는 재난관리체계를 세우고 재난 시 그 체계의 작동을 보장할 책임은 윗선에 있다.

[사설]올해 세금 40조 덜 걷히는데 35조 추경하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나랏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도 35조 원 추경을 거듭 제안했다.정부 예산 639조 원의 5%가 넘는 대규모 추경을 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사설]2%P까지 벌어진 韓美 금리… ‘금융 불안’ 선제적 관리 나서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어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하지만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만 6조 원이 늘어나는 등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로 미 지역은행 등 금융 불안이 재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면 국내 금융권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

사모곡[이준식의 한시 한 수]〈223〉

다듬이 소리 이 나그네 위한 건 아니련만, 듣는 나그네 머리카락 절로 하얘진다.그 소리 옷을 다듬질하려기보단, 나그네더러 어서 귀향하라 재촉하는 것인지도.다듬이 소리, 우리의 기억 저 너머로 잊혀져 가긴 해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처럼 포근한 음성이다.

B1면

한은, ‘뱅크런 위기 대비’ 유동성 지원 늘린다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 검토에 신속히 나서기로 했다.이에 따라 한은은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자금 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해당 기관 중앙회에 대한 유동성 지원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한은은 은행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상시 대출 금리를 내리고 담보 범위는 넓히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도 적자… “회복 국면”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3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저점을 지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사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B2면

4대 금융 상반기 실적 역대 최대… 당국 ‘상생금융 압박’ 커질듯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9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최근 연체율 상승으로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가운데 하반기 상생금융 조기 집행 압박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날 신한·하나·우리금융의 실적 발표로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총순이익은 9조1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 연체율, 2년 9개월만에 최고

은행들이 앞다퉈 부실 채권을 털어내며 건전성 관리에 나섰지만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오르면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0.43%로 나타났다.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르면서 대기업대출 연체율보다 상승 폭이 컸다.

AI-2차전지 기업 ‘특례 상장’ 문턱 낮춘다

정부가 반도체, 인공지능,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기술기업의 특례 상장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그동안 특례 상장 기업에서 거래정지, 상장폐지 등의 사태가 생겨도 주관 증권사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금융당국은 특례 기업이 상장 후 2년 이내 관리 및 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주관 증권사에 향후 특례 상장 시 6개월의 환매청구권을 부과하기로 했다.

삼성 새 폴더블폰 내달 11일 정식 출시

27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매장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국내에서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뒤 11일 정식 출시된다.

에코프로, ‘황제주’ 등극 1주일 만에 반납

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에코프로가 주당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 대열에서 일주일 만에 탈락했다.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27일 하루 만에 약 9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2차전지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양극재 지주회사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9.79% 떨어진 9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3면

테슬라가 쏘아올린 ‘저가 전쟁’… 4000만원대 모델에 국내차 ‘긴장’

테슬라가 4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모델Y 후륜구동’ 차량을 출시하며 ‘저가 전기차’ 전쟁에 불을 댕겼다.테슬라의 모델Y 후륜구동 차량이 비슷한 체급의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와 엇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되며 현대차와 기아의 가격 인하 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금리 여파 등으로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져서다.

뷰티 기업 아모레-LG생건, 해외 실적서 희비

올해 2분기 뷰티 기업들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해외 사업 매출이 늘어난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2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 1조308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벤츠 등 5개사와 ‘충전 네트워크’

현대자동차·기아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개사와 손잡고 현지 충전소 확보에 나선다.미국 고속 충전소의 과반을 점유한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26일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7개 완성차 업체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아, 첫 3조원대 영업익… 3분기째 새 기록

기아가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며 사상 첫 3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기아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매출도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B4면

베일 벗은 ‘베트남판 롯데타운’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쇼핑몰과 대형마트, 5성급 호텔, 아쿠아리움, 고급 영화관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쇼핑몰'을 개장한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들어선 서호 지역은 베트남 부촌 지역으로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롯데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처럼 자연과 쇼핑을 함께 즐기며 ‘도심 속 여행'을 할 수 있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표로 보는 경제]7월 28일

지표로 보는 경제] 7월 28일

[이슈&뷰스]‘백색 황금’ 리튬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인기 절정인 ‘배터리 전쟁'의 저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배터리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앞으로 5년은 한중일 3국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차지하겠지만 10년 후에는 미국, 유럽에 따라잡힐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사업단은 볼리비아 염수를 이용한 독자적인 탄산리튬 제조 기술 개발을 통해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프랑스, 일본, 독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볼리비아 리튬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우리나라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던 이유는 우리에게 독창적인 리튬 개발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세… 서울, 25개구 전역서 올라

전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고, 서울은 약 1년 7개월 만에 25개 구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1년 6개월 만에 반등한 후 2주 연속 오름세다.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7% 올랐다.

[단독]르노코리아 ‘R&D 거점’ 기흥 부지 매각 절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연구개발의 거점 역할을 하던 기흥연구소 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1996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대지 14만3767㎡ 규모로 조성된 기흥연구소에는 현재 600여 명의 르노코리아 R&D 인력이 근무한다.르노코리아는 5월 기흥연구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 재정비를 위한 간담회도 열고 내연기관차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R&D 조직을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춘 새 시설로 옮겨 전동화 전환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7면

[신문과 놀자!/어린이과학동아 별별과학백과]설탕 없어도 달콤한 ‘제로 슈거’…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요즘엔 이런 제로 슈거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해 당장 마트로 달려갔습니다.단맛 수용체는 설탕뿐 아니라 수크랄로스 등의 감미료와도 결합해 단맛 신호를 뇌로 보낸답니다.게다가 감미료들은 설탕보다 훨씬 강한 단맛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守株待兎(수주대토)(지킬 수, 그루 주, 기다릴 대, 토끼 토)

유래: 법가사상을 체계화한 한비자의 오두편에 나오는 고사입니다.“송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달려오더니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서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지요. 농부는 쟁기를 풀어 놓고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다시 얻기를 기대했지만 토끼는 얻지 못하고 자신은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옛날 왕들의 정치하는 방법으로 지금의 백성들을 다스리려고 하는 것은 모두 그루터기를 지키는 송나라 농부와 같은 것입니다"라고 비유하며 낡은 관습만을 고집하여 지키고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였습니다.이에 반해 한비자는 급변하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의도덕만을 강조하는 것은 모두 수주대토와 같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하며 강력한 법에 의한 통치를 해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새 안보체 ‘동북아 트리오’ 뜨나

대통령실은 “북핵에 맞선 안보 공조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주요 의제를 두고 밀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군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에 대해 “우리 핵무력 법령에 따른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다자 회의 때면 으레 만났던 한미일 정상이지만 이처럼 따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3국 공조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침팬지와 교감하며 환경 지키는 ‘제인 구달’

침팬지 행동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구달은 언젠가 한국의 개 식용 문화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그는 한국이 가진 고유한 식문화는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자신은 육식 그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D1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엿본 디자인의 미래

엔데믹 후 디자인 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던 현장에는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함께했다.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디자인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려 오랜 팬데믹으로 인해 억눌려 있던 일상을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크게 실내 전시인 ‘국제 가구 박람회'와 장외 브랜드 전시인 ‘푸오리살로네'로 구분할 수 있다.

D3면

고흐가 사랑한 도시… 루이비통이 포착한 ‘아를’의 풍경

루이비통은 2023년 아를 국제 사진전을 맞아 ‘시티 가이드’ 아를 컬렉터 에디션을 공개한다.루이비통의 ‘아를’ 컬렉터 에디션에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아를과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사진이 담겼다.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협업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가구 디자이너 인디아 마다비가 게스트 작가로 참여했으며 발표되지 않은 미공개 작품도 공개된다.

D5면

무심한 듯 시크하게… 브랜드 로고-화려한 디테일 없이 시선 사로잡는 ‘콰이어트 럭셔리’[스타일리스트 임승희의 패션키워드]

패션은 타인에게 나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럭셔리한 올블랙패션과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의 미니멀테일러링 아이템, 시크 클래식 시스루 디테일의 럭셔리함을 만끽해 보시고요.다시 돌아온 팬츠리스 패션과 골드 액세서리의 격식 있고 절제된 콰이어트 럭셔리도 만나보세요.

D6면

사막 같던 피부는 촉촉하게… 잡티는 감쪽같이 사라지네[임지완의 뷰티 어답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규제들이 완화될 때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뷰티 카테고리를 꼽자면 단연 ‘쿠션'이라고 할 수 있다.쿠션이 처음 발명됐을 때는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제형과 컬러로 출시돼 고객마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커버력, 컬러까지 고려해 선택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쿠션은 메이크업 아이템들 중 용량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된 제품임에도 인기가 높다.

D7면

대체 불가능한 ‘V’ 70년의 역사를 달려 미래로 향한다[류청희의 젠틀맨 드라이버]

몇몇 업체는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이름을 정하는데 대표적인 곳이 알파벳 브이 자로 시작하는 단어로 많은 모델에 이름을 지어온 애스턴 마틴이다.애스턴 마틴의 모델 이름에 처음 V로 시작하는 단어가 쓰였던 때는 1951년이다.당시 애스턴 마틴이 만들고 있던 DB2에 고성능 모델이 추가됐는데 이를 일반 모델과 구분하도록 붙인 별칭이 밴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