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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시금치 값도 2배로… “공짜로 주던 채소 리필 3000원 받아”
서울 중구에서 삼겹살을 파는 배모 씨는 28일 식당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그는 “지난달만 해도 대파 1㎏ 가격이 1500원 정도였는데 그새 3000원이 됐다"며 “식자재값이 너무 많이 들어 반찬 개수를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해로 채소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 대외적으로는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됐다"며 “대내외 변수를 고려하면 하반기 물가가 정부가 원하는 수준까지 안정화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노인도 쉽게 탈 수 있게… 차 의자 90도 돌아갑니다[장애, 테크로 채우다]
노인이 되면 당연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해지지 않는 때가 온다.케이스케 씨는 “몇 년 전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온 뒤부터는 집에 있는 자전거를 한 번도 타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이 자전거는 발판이 있어 발을 올리기가 쉽고, 허리 받침대가 몸을 고정해 주니 페달에 힘을 싣기도 쉬웠다"고 했다.김 교수는 “노인들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밖으로 잘 안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고령 친화형으로 디자인된 자전거가 보급되면 무엇보다 외부 활동을 지속하게 해주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여름 항공 성수기 예상 여객은 391만8855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성수기에는 8월 6일에 가장 많은 19만119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혜택기준 ‘중위소득’ 내년 6% 올려 역대 최고… 4인가구 572만9913원
각종 복지사업의 기준선인 내년 ‘기준 중위소득'이 올해보다 6.09% 오른 572만9913원으로 결정됐다.보건복지부는 28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고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 540만964원에서 내년 572만9913원으로 6.09% 인상하기로 했다.기준 중위소득은 국민 가구 소득의 중앙값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부터 국가장학금, 행복주택 공급 등 73개 복지 서비스의 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공식 지명했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했다.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 NHK 국제방송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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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구 온난화 넘어 열대화”… 올 7월 역사상 가장 더웠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라는 세계기상기구의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경고했다.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올 7월 세계 인구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 극심한 날씨는 안타깝게도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라고 강조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MO의 발표 직후 “끔찍한 기후변화가 시작됐다.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지역이 ‘잔인한 여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지중해 인근 유럽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은 27일 그리스 중부의 해안 마을 네아앙히알로스에 있는 공군 탄약고에 산불이 옮겨붙어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하루 전 인근 볼로스 외곽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20km 떨어진 네아앙히알로스까지 번진 것이다.
韓 주말 체감온도 35도… “다음주 내내 폭염-열대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 더위'가 시작됐다.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다음 주 내내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 전체 기온에 영향을 미치면서 폭염과 국지성 폭우처럼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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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우유 1L에 3000원대로 오른다… 빵-커피값 등 연쇄상승 우려
우유 원재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L당 1000원을 넘기며 시중 흰 우유 1L짜리 가격이 3000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대형마트에서 서울우유 1L들이 가격은 2890원으로 이미 3000원에 육박했다.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제조비 인상에 업황도 좋지 않은데 원유 가격까지 오르니 출고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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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핵어뢰’ 첫 등장… 하늘선 신형 무인기 무력 시위
북한이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 ‘핵어뢰'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핵 투발 무기를 대거 과시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 도중 환한 표정으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악수를 하는 등 북-중-러 간 결속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앞서 2월 건군절 열병식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와 딸 주애는 보이지 않았다.
이재명 “총선승리 단합이 중요”… 이낙연 “도덕성 회복부터”
두 차례 연기 끝에 28일 이뤄진 만찬 회동에서 이 대표가 당의 단합을 당부하자 이 전 대표는 당의 도덕성과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면서 입장 차를 보였다.이 전 대표가 이날 이 대표 면전에서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한 것도 이런 당내 분열과 갈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야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검찰 등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기에 앞서 당내 분열부터 수습하기 위해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한 화합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호진 외교1차관 재산 97억… 장용성 금통위원 68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4월 임명되거나 승진, 퇴직해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 45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이들 중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97억7000여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장 차관은 재산의 절반 이상인 56억3543만여 원이 현금과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이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의 집권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이 27일 다음 달 18일 미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베라 의원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대담에서 “수주 안에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동중국해 공동탐사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한일 공동탐사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라고 했다.
日방위백서, 19년째 독도 억지… 韓 “철회하라” 日공사대리 초치
일본 정부가 28일 발간한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일본은 방위백서 첫머리에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을 서술하며 “일본의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존재한다"고 썼다.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건 2005년 이후 19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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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KBS-MBC 개혁작업 속도낼듯
여권 핵심 관계자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공식 지명한 것을 이같이 평가했다.“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공영방송 개혁과 구조조정도 예고했다.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정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차원의 허위뉴스 규제 강화, 방통위의 대형 포털 규제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납북자 문제 전담부서 만든다… 남북교류-협력 담당 4개 조직은 통폐합
통일부가 남북 교류·협력을 담당하는 4개 조직을 통폐합하고 납북자 문제를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한다.통일부는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 분야를 담당하는 교류협력국과 개성공단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 남북회담본부 등 4개 조직을 1개국으로 통폐합하는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법령상 통일부 고유 업무인 ‘남북대화, 교류 협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문 차관은 “조직이 유연성과 효율성을 띠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통폐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野 “총선앞 방송장악 폭거” 與 “방송 정상화 적임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한 것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장악 행태 외에도 자녀 학폭 은폐, 농지법 위반, 부인 인사 청탁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여러 의혹이 쏟아졌다"고 했다.민주당의 총공세에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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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특사 최지성-홍완선 등 거론… “경제인 사면 폭넓게 검토”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재계 인사 등이 포함된 사면 대상자 명단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법무부는 다음 달 8∼10일경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 사면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사면심사위에 명단을 올리기 전까지 법무부와 대통령실 간 소통 과정에서 검토 대상이 수시로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유보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나누어진 관리 체계를 일원화한다.중앙정부 단위에선 복지부의 보육 인력과 예산을 교육부로 넘긴다.지방정부 단위에선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던 보육 인력과 예산을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한다.
앞으로 교권 침해를 한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 등 보호자도 특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 사항 중 중대한 조치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침해 학생뿐 아니라 보호자에 대한 특별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현재는 가해 학생이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로부터 전학 조치를 받으면 특별교육이 의무지만 그 외 조치를 받으면 특별교육이 필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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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행복청장-충북부지사-흥덕서장 등 경질 건의 검토
15일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5개 기관의 부실 대응으로 발생한 ‘인재'였다는 감찰 결과가 나왔다.국조실은 경찰과 행복청, 충북도, 청주시, 충북소방본부 등 5개 기관이 사고 전날부터 당일까지 최소 23차례 강물의 범람 위험성 등을 경고하는 신고를 받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결론 내렸다.경찰은 사고 당일 새벽 2차례 112 신고를 받았지만 출동하지 않았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아내 백모 씨가 해임신고서를 제출했던 서모 변호사와 최근 접견해 “해임하지 않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음 달 8일로 연기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에도 서 변호사가 출석해 변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서 변호사는 자신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재확인하는 취지의 변호인 의견서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김남국, ‘사기 논란’ 루나 코인도 사고판 정황”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지난해 5월 국내에서만 28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던 가상화폐 루나를 국회의원 당선 후 거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국회가 27일 공개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내역에서 폭락 사태 후 루나에서 ‘루나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뀐 코인 보유 내역이 확인된 것이다.동아일보가 28일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와 함께 국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은 극소량의 루나클래식을 빗썸 지갑에 보유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檢, ‘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최문순 前지사 피의자 조사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28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입찰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최 전 지사는 지사 재임 시기 알펜시아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입찰사인 KH그룹 측에 최저 입찰가 정보 등을 사전에 알려주고 KH 측이 사실상 단수 입찰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최 전 지사는 이날 “시스템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줄 수 없다"며 “운영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라 매각을 위해 120개 기업을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으로 20대 남성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이 28일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조선은 이날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짧게 남겼다.경찰은 조선에게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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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네가 어디 있건 넌 영원한 할부지의 아기 판다야”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의 만 3세 생일파티는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푸바오가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자라나는 매 순간을 함께해온 에버랜드의 강철원 담당 사육사는 훗날 푸바오에게 어떤 작별인사를 건네고 싶은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아기 판다 푸바오가 ‘역주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 ‘대여’로만 판다 보내는 中… 푸바오도 내년 귀환해야
중국 ‘판다 외교'는 중화민국 시절 시작됐다.판다 외교를 위해 해외에 보낸 판다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소유권 역시 중국에 있다.중국은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중국으로 송환하도록 해당 국가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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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옆에 손잡이 달고, 현관에 의자만 둬도 어르신들에 큰 도움”[장애, 테크로 채우다]
현관 신발장 앞에 의자를 갖다놓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신발을 신고 벗을 때 바닥을 짚고 일어나다 손목이나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권오정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는 “노인이 되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신체 기능도 떨어지는데 집은 과거 건강했던 신체에 맞춰져 있다보니 몸과 집 사이의 괴리가 커진다"며 “손잡이나 의자 설치가 사소해 보이지만 노인이 집에서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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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클 첫 ‘아시안게임 4관왕’… “이번엔 여자 첫 3연속 금메달 도전”
어느덧 대표팀에서도 둘째 언니가 된 베테랑 나아름은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도은철 사이클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아름이의 체력은 20대 후배들과 비교해도 뛰어난 만큼 컨디션에 문제만 없다면 아시안게임에서 도로와 트랙 모든 종목에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했다.나아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여자 사이클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같은날 완봉승 이어 연타석 홈런… ‘이도류’ 오타니 52년만의 진기록
오타니 쇼헤이가 하루에 투수로 완봉승, 타자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이도류'의 진가를 발휘했다.오타니는 28일 디트로이트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에인절스가 6-0으로 이기면서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후 83번째 등판 경기에서 처음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한국여자축구, 모로코 상대 첫승 도전…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린 벨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28일 “모로코전에 어떤 게 걸려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다음 달 3일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독일을 만나기 전에 모로코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한국은 모로코전에서 비길 경우 16강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백민주가 여자프로당구에서 친구이자 라이벌 김세연을 꺾고 데뷔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백민주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PBA 개인투어 3차 대회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세연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우승했다.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데뷔한 백민주는 첫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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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프라하의 봄 마주한 후, 더는 KGB로 살 수 없었다”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소속 올레크 고르디옙스키 대령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그는 당시 KGB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소련과 영국 양국에서 이중간첩으로 살았던 고르디옙스키의 일대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죽은 자의 출근?… 판타지가 아니다[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화자는 박 대리의 장례식에도 다녀왔다.그런데 박 대리는 장례식을 치른 뒤에도 계속 출근한다.박 대리는 죽었지만 로그아웃을 안 했기 때문에 박 대리의 로봇은 계속 출근해서 근무한다.
자신의 일부가 잘려나간다, 무거운 돌덩이가 자신을 짓누른다….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문학적으로 묘사한 기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존재한다.저자는 사별 이후의 감정적 과정을 크게 비애와 애도로 구분한다.
199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전후 일본의 양심'으로 불렸던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다.소설은 오에 작가의 분신과 같은 캐릭터인 ‘조코 코기토'를 주 화자로 진행된다.동일본 대지진으로 무너진 서고에서 빈 노트를 발견한 코기토는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의 책 ‘만년의 양식에 대해서'에서 착안해 만년양식집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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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살기 위해 낯선 땅으로… 인류는 오래전부터 유목민
저자는 집, 국가, 국경을 당연하게 여기는 요즘 시대에 자칫 이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장 자크 루소의 말까지 인용한다.그리고 많은 사람이 인간의 이동, 이주를 피부색과 국가에 따라 차별적으로 대해 왔다는 사실도 지적한다.하지만 그 진의는 소유권 부정이나 무조건적으로 이주가 당연하다는 게 아니라 이주 문제를 인류의 오랜 역사와 문화 속에서 보길 바라는 데 있다.
[책의 향기]‘땅콩이’ ‘세모’ 내가 사랑한 고라니의 얼굴
2013년 어느 날 산길을 운전하던 저자는 도로 위에 뛰어든 한 동물과 맞닥뜨렸다.그땐 철석같이 사슴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뒤 그가 본 동물이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묻는 지인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저자와 눈을 맞출 때까지 오래 기다려 포착한 고라니의 얼굴들은 ‘고라니'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뭉뚱그리기 어려울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진정한 마법은 도서관이 상징하는 가치에서, 그리고 그 가치에 숨을 불어넣는 지역공동체에서 생겨났다.사람들이 없다면―고된 노동을 마다 않는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비롯된 참된 애정 없이는―도서관은 그저 안에 책이 좀 들어 있는 공허한 건물에 지나지 않고, 문자언어를 위한 엄숙하고 삭막한 창고에 불과할 것이다.
[어린이 책]너의 착한 말과 행동이 세상을 빛나게 한단다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을 더하기와 빼기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겐 세상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물에 살짝 번진 수채화 물감의 질감이 도드라진 그림도 매력적이다.
[책의 향기]1947년 부산, 역사의 변두리에도 삶은 있었다
그 대신 강제 징용으로 타지에 끌려갔다가 간신히 살아 돌아온 이들,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에 화상을 입어 얼굴이 문드러진 사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돌아왔으나 다시 사창가로 내몰렸던 사람들, 조선인 남편을 따라 조선에 왔으나 버림받고 오도 가도 못하는 일본 여자들을 조명한다.애신이 마주치는 여러 공간과 인물들이 품은 슬픔에 주목한다.논픽션으로 느껴질 정도로 그 시절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저자는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삶을 빼앗긴 이들, 역사의 변두리를 배회하는 이들이 말을 할 수 있게 공간을 내어준다.
초보 노인입니다=60대인 저자가 실버아파트에 입주하며 노년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삶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할 이들의 인생 등을 소개한다.저자가 7년간 800여 명의 부고 기사를 쓰며 겪은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이름 모를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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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널A]‘부모님 휴식’ 부탁에 삼계탕 들고 출동
이태훈 김형민 원장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양방 한방 합동 진료를 시작하고 가족원정대는 주민들을 위해 군고구마 간식을 준비한다.또한 ‘부모님의 휴식을 부탁한다'는 의뢰인의 부모님을 위해 한방 삼계탕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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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뇌졸중 방심 말라…물 넉넉히 마시길”[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이 씨를 치료한 정근화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계절적 요인으로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는 뇌졸중도 있다. 이 씨가 전형적인 ‘여름 뇌졸중’ 사례"라고 했다.여름 뇌졸중은 겨울 뇌졸중과 어떻게 다를까.겨울엔 뇌출혈, 여름엔 뇌경색 많아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비한다.
지표로 보는 경제]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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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열리는 센강에서 수영을… 파리는 올림픽 경기장으로 변신 중[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내년 제33회 여름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 파리는 현재 공사 중이다.올림픽 개막을 딱 1년 앞두고 경기장으로 쓰일 파리의 유서 깊은 랜드마크를 돌아보았다.센강에서 개막식과 수영 경기를 내년 파리 올림픽의 중심은 센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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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일본 측에서는 니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회장을 비롯해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이와이 무쓰오 일본담배산업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니나미 회장은 “경제 안전의 보장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솔선해 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저출산, 에너지, 기후 등을 같이 논의한다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에서 아리랑을 열창한 영국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씨가 ‘명예보훈장관'에 위촉됐다.보훈부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유엔 참전국의 명망 높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명예보훈장관을 위촉해왔다.‘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해 9월 첫 번째로 위촉된 데 이어 새커리 씨가 제2호 명예보훈장관에 위촉된 것.
이승만 전 대통령 연구의 권위자인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26일 별세했다.
63빌딩에 佛 퐁피두 미술관… 2025년 ‘한화 서울’ 문연다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가 2025년 63빌딩에 문을 연다.한화는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계약기간은 4년으로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간 2회의 기획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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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박중현]“지구 온난화 시대 끝나고 ‘열대화’ 시대 도래”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는 생전에 ‘20세기 최고 발명품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주저 없이 “에어컨"이라고 답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펄펄 끓는 지구 기상이변의 위험성을 ‘온난화'같이 무난한 용어로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광화문에서/이새샘]사막 위 신도시, 신기루 안 되려면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디스커버 네옴’ 서울 전시에 들렀다.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사막 지역에 640조 원을 들여 서울 44배 규모 신도시를 짓겠다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다.특히 이번 전시 개막과 함께 열린 로드쇼는 우리 기업이 네옴 측에 기술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네옴 측이 한국 기업에 투자를 권하는 투자설명회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맞으니 즐거움도 두 배입니다.
아파트 부실 공사, 겉만 중시하고 속은 도외시한 탓이다[동아시론/조원철]
물길을 따라 나서면 물의 고향을 찾을 수 있겠지 하는 호기심에서 50년 넘게 물을 공부하고 있다.널찍하고 큰, 아름답게 보이는 정원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왜 물에 잠기고 집 안으로, 도로로,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올까.원인은 물의 흐름을 모르고 무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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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윤완준]외교부, 2017년 10월의 사드 진실 밝히라
문재인 정부와 중국이 사드 3불을 거론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합의한다.1한 추가 요구도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 6년여 전 그 한 달을 복기해 보면 중국은 ‘한국이 다음 단계로 사드 문제를 잘 처리할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로 약속 이행을 압박했다. 문재인 정부는 3불은 약속이 아니라 했다. 1한의 존재는 부인했다. 2019년 12월 4일 국방부 문서에는 “2017년 10월 3불 합의"라는 표현이 나온다.그러면서 “중국 측은 환경영향평가 절차 진행을 사드 정식 배치로 간주해 한중 간의 기존 약속에 대한 훼손으로 인식하고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사설]한전공대 감사·지원 축소… 정상화할지 말지부터 정하라
지난해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의 교직원들이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시간외수당을 부정 수령하는 등 다수의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정부 감사에서 드러났다.감사원은 한전공대 설립이 적법한지 별도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정부와 한전은 한전공대에 대한 출연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30%가량 줄이기로 했다.정부는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대로면 정상적인 대학 운영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사설]통일부 대대적 축소 개편… 본연의 임무 방기하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을 임명했다.이 개편에 따라 통일부는 정원의 15% 수준인 80여 명을 감축한다.대북 강경론자인 김 장관 취임에 맞춰 내놓은 통일부 조직개편안은 윤 대통령이 한 달 전 통일부 장차관과 대통령통일비서관을 모두 외부 인사로 교체하고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은 안 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사설]‘오송 참사는 총체적 官災’… 정부도 2주 만에 인정
14명이 희생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해 정부가 부실한 임시제방을 방치하고 사고 위험을 알리는 신고를 묵살해 발생한 참사로 결론 내렸다.하지만 현장요원의 상황 보고에도 119종합상황실은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사고 전날 임시제방 관련 신고를 접수했지만 유관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행복청, 충북도, 충북경찰청, 청주시, 충북소방본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매뉴얼을 제대로 따랐더라면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니 관재라 해야 할 것이다.
이 시를 쓴 김용택 시인은 초등학교 선생님을 38년 동안 했다.아이들과 함께 지낼 때에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담은 동시집을 내기도 했다.대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시인 선생님'이 퍽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