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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머리맡 공간 없는 소형 구급차, 기도 확보 실패 위험
올해 4월 경기도의 한 종합운동장.환자의 가슴을 압박하고, 기도를 확보하고, 출혈 부위를 누르는 등 여러 대원이 동시에 응급처치를 해야 했지만 12인승 승합차에 기반을 둔 국내 소형 구급차 안에서는 불가능했다.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밖에서 초속 20m가 넘는 헬기의 하강풍을 온몸으로 맞으며 위태하게 환자의 심장을 마사지해야 했다.
[단독]은둔청년 10명중 6명 “방 나섰다 적응 실패… 다시 고립상태 빠져”
강 씨는 “최근 은둔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은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지만 사회로 나온 이후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생활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했다.손 씨도 “현실적으로 오래 은둔했던 사람은 사회적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은둔·고립 기간이 길어지면 말하거나 걷는 것조차 어색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인 사회생활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일 경험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재고립 청년들의 사례를 보면 대체로 은둔·고립 기간이 길수록 재고립에 빠지게 될 확률이 높았다.
내달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캠프 데이비드 발표문 낼듯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8일 워싱턴 인근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는다.이번 회의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미국이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국 정상이 각자 바쁜 일상에서 해방돼 한미일 정상회의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단독]‘조직개편’ 통일부, 1급 간부 6자리→4자리 축소
통일부가 실장급 6자리를 4자리로 줄이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는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1급 6명 중 4명에 대해선 사직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부는 실장급 조직 6곳 중 남북회담본부와 하나원을 제외하고 4곳만 남기는 방안을 확정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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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 주말에만 11명… 작년 전체 9명 넘어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말 동안 최소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전국 가끔 소나기 내리겠지만 습도 더해 체감온도 더 오를 듯 이번 주 내내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예고됐다.가끔 소나기가 내리지만 열기를 식혀주기보다 오히려 습도를 더해 ‘한증막’ 더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폭염으로 29일 남해고속도로 전남 보성군 일부 구간 접합 부위가 파손됐다.이 때문에 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한국도로공사는 약 2시간 동안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한 후 통행을 재개했다.
유럽 알프스 산봉우리 빙하 녹아내리고, 남극해 얼음량 줄어 44년만에 최저 수준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 알프스 산봉우리 빙하가 녹아 37년 전 실종된 산악인 유해가 발견됐다.남극해에서는 해빙이 갑자기 줄어 4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27일 스위스 남부 발레주 경찰은 “남부 체어마트의 마터호른 정상 부근 테오둘 빙하에서 등산객들이 12일 발견한 유해가 1986년 9월 실종된 독일 산악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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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다니는 한국 구급차는 세계적 망신”… 30년전 첫 ‘한국형 구급차’ 설계 인요한의 한탄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직접 설계해 제작한 주인공이다.그런 인 교수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와 만나 “지금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119구급차는 세계적인 망신"이라고 성토했다.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형 구급차를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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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탄에 ‘방-122’ 한글…러 공격한 우크라 무기는 북한제
우크라이나군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하면서 지난해부터 제기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 의혹의 실체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새로운 운송방식 시도하다 발각 가능성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의혹이 제기되면 일관적으로 강하게 부인해왔다.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미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한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그룹이 철도를 통해 북한과 무기를 거래했다며 위성사진 등을 공개했을 때도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이를 부인했다.
김정은, 러 국방과 통역만 배석 단독회담… 中보다 ‘서방과 정면대립’ 러와 급속 밀착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을 계기로 중국, 러시아와 노골적으로 밀착해 한미일 3국 및 서방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한 25일 밤부터 27일 밤까지 2박 3일 일정을 대부분 함께했다.김 위원장은 26일 ‘무장장비전시회'에서 쇼이구 장관을 안내했고, 다음 날인 27일 집무실에선 통역만 배석시켜 단독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 김정은에 ‘정전 70년’ 친서 전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를 맺었다. 국제 정세와 관계없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에 따르면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당정 대표단장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이런 내용의 친서를 전했다.시 주석은 친서에서 “70년 전 중국 인민지원군과 북한 인민군은 함께 항미원조의 위대한 승리를 거두고,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를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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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연합 대잠전 훈련을 전격 실시했다.훈련은 링스헬기가 수중의 이상 물체를 탐지해 관련 정보를 훈련 참가 전력에 전파하고 이지스함과 한미 잠수함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색·추적·식별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훈련과 관련해 김기영 율곡이이함 함장은 “북한의 다양한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 해군의 연합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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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창회는 안되나”… 모임 기준 공방에 선거법 개정 ‘스톱’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의 속기록 내용이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선거 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향우회·종친회·동창회·단합대회·야유회 또는 참가 인원이 30명을 초과하는 집회나 모임의 개최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103조 3항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입법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8월 국회에서 논란이 되는 조항을 제외한 선거법이라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최소 일정으로 짧은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이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이 대표가 휴가 기간 중 수도권 근교에서 하반기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與 “이동관 인사청문회 보이콧 검토 몰염치”… 野 “임명 강행땐 방통위원 인선 거부할수도”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정면충돌했다.야당 내부에선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나머지 방통위원 인선 절차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방통위원 중 위원장 포함 2명을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3명은 국회가 추천하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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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1억 빼내 올인”… 2차전지株 ‘묻지마 투자’
40대 직장인 석모 씨는 보증금 1억 원을 끌어모아 지난주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샀다.부정적 주가 전망을 내면 ‘공매도 세력'으로 몰거나, 주식을 판 투자자에게 ‘배신자’ 꼬리표를 붙여 공격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증권사가 이차전지 종목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면 일부 강성 투자자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단 항의를 벌이기도 한다.
올해 매매 서울 아파트 절반이 미등기… “집값 띄우기 가능성”
서울 동작구 흑석동 660채 A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1일 14억2000만 원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진 뒤 4개월이 넘도록 등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30일 부동산R114가 올해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거래 8만8927건을 분석한 결과 3만5225건이 미등기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 매매 거래는 계약 한 달 내에 신고해야 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는 잔금을 치른 날부터 60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어 거래 신고와 실제 소유권 이전 사이에 통상 시차가 생긴다.
“증권사 임원 특수관계인, ‘SG 사태’ 직전 150억 매도”
금융감독원이 올 4월 말 ‘SG증권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내 증권사들의 차액결제거래 업무 관행을 검사한 결과 상당수 위법 및 부당 행위가 적발됐다.금감원은 “증권사들의 CFD 업무 전반에 걸쳐 금융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한 증권사 임원의 특수관계인이 SG증권 사태로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기 이전에 이 사건과 관련된 150억 원 상당의 특정 종목 주식을 매도한 사실을 밝혀냈다.
A10면
서울 출장 중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판사가 입건 후에도 한 달여 동안 재판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법원 측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가 오기 전까진 몰랐다"며 “다음 달부터 형사재판 업무에서 해당 판사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판사는 2021년 9월 형사합의부 배석판사로 근무하며 ‘조건만남’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의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단독]첫 은둔때도, 재은둔때도 ‘취업난-실직’ 제1원인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사회로 복귀했다가 다시 고립되지 않게 하려면 심리 상담과 관계망 형성 지원 외에도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고립됐던 청년이 사회에 나와 안착하기 위해선 관심 분야와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은둔·고립 청년은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올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긴 은둔 생활 끝에 곧바로 취업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흥미를 갖는 분야는 무엇인지를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이번 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검찰은 정 전 실장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이 열리는 다음 달 8일 전에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검찰은 이 대표 최측근들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만큼 이 대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세종대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폭염과 여름 휴가철이 겹친 까닭에 이날 서울 도심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은둔 청년’ 전국 61만명 추정… 코로나前보다 60%이상 늘어
최근 2, 3년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앞다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건복지부도 이달 17일부터 은둔·고립 청년을 대상으로 첫 전국 단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까지 중앙정부 차원의 은둔·고립 청년 대책은 없었다"며 “최근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은둔·고립 청년에 대한 정책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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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3만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경력 20년 차이던 지난해 일방적으로 반 친구를 때리는 학생의 문제행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공포심과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교사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교사 교육권을 보장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20대 여교사를 추모했다.
전북 장수서 규모 3.5 지진… “가스 폭발한줄, 깜짝 놀라”
전북 진안군 부귀면에 사는 임모 씨는 전날 지진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30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경 장수군 북쪽 17km 천천면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작년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 36%, 매년 최고치 경신
일하는 노인의 비율이 지난해 36%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전체 경제활동인구 수는 336만5000명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0%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0세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연평균 16.5% 증가했다.
LH 아파트 91곳 중 15곳, 철근 누락 추가로 나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15곳에서 추가로 확인됐다.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임대·분양 단지 중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기둥이 지붕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내부에 보강 철근을 설치해야 한다.
A14면
中과 경협 밀착 佛, 남태평양선 “新제국주의 안돼” 中견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 와중에 프랑스와 중국이 밀착하는 모양새가 뚜렷하다.올 들어 양국 수뇌부가 중국 베이징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협력 강화를 논의한 가운데 29일에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과 베이징에서 만났다.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모두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는 남태평양을 찾아 “신제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중국과도 일정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美, 대만에 4400억원 첫 무기지원… 中 “대만해협 화약고 만들어”
미국이 사상 최초로 대만에 3억4500만 달러 규모의 직접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이는 지난해 미 의회가 대만 안보 지원을 위해 배정한 예산 10억 달러에서 ‘대통령 사용 권한'을 활용해 미군 비축 무기를 대만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다.역대 미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지만 PDA를 활용해 미 비축 무기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맞댄 폴란드로 침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폴란드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정규 및 비정규전과 사이비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보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벨라루스 방면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27일 국경 폐쇄 가능성에 대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협의 중이다. 바그너그룹이 나토와 EU 국경에서 심각한 일을 벌인다면 벨라루스의 완전한 고립을 뜻하는 조처를 결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다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처음으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28일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검찰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 시험차량 운전자로 탑승했던 라파엘라 바스케즈가 과실치사 혐의로 매리코파 고등법원에서 보호관찰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바스케즈는 2018년 3월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자율주행 시험 중인 볼보 SUV의 운전자로 탑승했다가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하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16면
성장 둔화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축소-인력 감축 가속도
국내 정보기술 업계가 서비스 통합 및 중단과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31일까지 신청한 직원들에겐 퇴직금과 별도로 6개월 치 기본급과 이직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당초 카카오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옮기는 ‘공동체 이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력 재배치에 초점을 맞췄지만 인력 감축으로 선회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갤럭시 스튜디오 ‘더현대 서울'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플립5’ 등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후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국내 6곳에서 오픈해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한다.
권오갑 “외부환경에 의존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외부 환경에 의지해 얻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소위 ‘좋은 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다.30일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28일 사장단 회의에서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독]기업 “엔저 방어 마지노선 902원”… 조선-가전 등 이미 피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방어할 수 있는 원-엔 환율 마지노선은 100엔당 평균 약 90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주로 중간재 기업 간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완제품 경쟁도가 높은 대기업이 엔저에 따른 가격 경합에 민감한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업종별로는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조선, 가전, 섬유, 철강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기사 2030년 2710명 부족… 국내 선박 33% 한국인 못타”
인구 감소와 해운 업종에 대한 구직자의 비선호 문제 등으로 2030년에는 국내 선박 3척 중 1척에는 한국인 선원을 태울 수 없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협회 측은 전체 선박의 3분의 2 수준인 약 1000척에만 한국인 해기사가 승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050년의 경우 선박 1578척에 9339명의 해기사가 필요하지만 한국인 해기사는 절반 남짓한 4913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척결에 나선 가운데 공매도 규정을 위반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제11차 정례회의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 보고 및 공시의무나 공매도 제한을 위반한 18개 기관과 개인 2명을 적발해 과태료 2억3625만 원과 과징금 7억3780만 원을 부과했다.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빌려서 먼저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지난해 여관을 옮겨 다니거나 판잣집·비닐하우스 등에서 사는 주거 취약계층이 4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는 오피스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 및 특수사회시설, 판잣집, 비닐하우스, 건설 현장의 임시 막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이 중 오피스텔 거주자를 빼면 대부분이 주거 취약 계층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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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K컬처 앞세워 판로 열고… 현지기업 위한 韓진출 상담까지
올해 5월 20일 호주 시드니항의 해외 승객 터미널 앞.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단순히 한국 상품 수출을 위한 행사를 넘어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게 됐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물놀이 공연, 한국식 생활 문화 체험 등 미디어나 유튜브에는 덜 알려진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석촌호수 수질, 수영장 수준으로… 아쿠아슬론 대회 열어
이달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수영과 마라톤을 결합한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렸다.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는 서울의 명실상부한 ‘그린 랜드마크'가 됐다"고 했다.롯데의 석촌호수 수질 개선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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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으니 잘 때 안 무서워요”… 피서지 찾아간 ‘책읽는 버스’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만든 노란색 이동식 도서관 ‘책 읽는 버스’ 앞에서 최혜경 마음놀이터 심리상담연구소장이 외치자 아이들 20여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른들도 책 읽는 버스를 반겼다.한 방문자는 양육서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를 읽고 “아이를 키우며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는데 책을 읽고 위로받았다"고 책 읽는 버스에 소감을 남겼다.
중극장 vs 대극장… 푸치니의 ‘투란도트’ 두 가지 색으로 온다
내년 서거 100주기를 맞는 푸치니 최후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서울 무대에 두 가지 색으로 찾아온다.서울시오페라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투란도트'는 연극, 창극, 마당놀이, 2002 월드컵 개막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연출가 손진책의 오페라 데뷔 무대로 관심을 끈다.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 온 테너 이용훈을 비롯해 테너 신상극 박지응이 칼라프 역으로, 소프라노 이윤정 김라희가 투란도트 역으로, 소프라노 서선영 박소영이 류 역으로 출연한다.
동아일보사와 인제군문화재단, 여초서예관이 공동 주최하는 ‘2023 여초서예대전'이 다음 달 18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동아일보사와 서예 연구단체 동방연서회가 1961년 ‘전국 남녀 초중고등학교 학생휘호대회'를 개최한 게 시초다.2000년 40회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가 2015년 ‘여초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를 신설한 여초서예관이 2018년부터 전국학생휘호대회를 부활시켜 해마다 열고 있다.
미래주의, 아르테포베라 예술운동… 이탈리아 근현대미술을 아시나요
달리는 자동차의 보급과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의 등장.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이 급격하게 변했던 20세기 초반 이탈리아 예술가들은 ‘미래주의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이탈리아문화원이 주최한 이 전시는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사용하고 있는 로마 파르네시나궁의 예술 작품 중 일부를 한국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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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린은 한밤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간다.사린은 한달음에 달려온 친정어머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아낸다.부부 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사린과 구영은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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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번 출격해 7번 우승… 안세영 기세, 막을 자 없다
‘셔틀콕 천재’ 안세영이 올 시즌 7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안세영은 인도오픈과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전영오픈 결승에서는 당시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 9패로 밀리던 천위페이를 꺾었다.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이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한국은 8월 3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한국이 독일에 5골 차 이상 승리를 해도 모로코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긴 뒤 첫 경기를 뛰었다.김민재는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뛰었다.경기 후 김민재는 한국 국가대표를 지낸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남자 혼계영 400m 국가대표팀이 3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세웠다.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8초08을 기록하며 전체 9위를 해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남자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은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47초56이다.
A24면
역대 대통령들의 가족 6명이 함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29일 관람했다.김홍업 이사장은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에 초청한 기념사진을 본 뒤 “아버지는 회고록에서 이 일에 대해 ‘국민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아버지가 가난 극복과 조국 근대화에 나선 건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아들 헌터 바이든의 혼외자를 손녀로 공식 인정했다.바이든 대통령이 가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우면서도 헌터가 혼외 관계에서 낳은 4세 여아를 손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화당 등의 비판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최대 주간지인 피플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아들 헌터와 네이비 로버츠의 어머니는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최선의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김재림 할머니가 30일 별세했다.전남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4년 공부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강제 동원됐다.2014년 미쓰비시중공업 상대 소송에 원고로 참여해 2018년 광주고등법원에서 승소했다.
6·25전쟁 때 낙동강 전선을 지킨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가 조부의 이름을 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이틀간 머문 뒤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이 불상은 워커 장군의 애장품이었지만 2020년 유족이 워커힐에 기증했다.샘 워커 씨는 “타계한 지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워커힐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4억6000만 원을 3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30일 밝혔다.성금은 이달 20∼28일 진행된 모금에 전국 경찰 9만6000여 명이 동참해 마련됐다.호우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은 28일 서울 중구 주한 뉴질랜드대사관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6·25전쟁 당시 참전한 마오리족 출신 뉴질랜드군을 통해 한국에 번안돼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뉴질랜드인과 한국인은 가족, 음식, 노래, 춤을 통해 얻는 삶의 기쁨이 크다는 인식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A27면
[독자위원회]줄줄 샌 보조금, 제대로 쓰이게 설계하는 법 후속보도 필요
류재천 위원=6월 28일자 A1면 <野 “후쿠시마 오염수, 유엔총회 안건 지정” 국회 결의 추진> 기사에 특정 국가의 국회가 결의하면 유엔 안건이 될 수 있는지를 취재해 보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한국 외에 대만, 필리핀, 미국 등 오염수 방류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의 정부와 국민 반응은 어떤지도 보도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김종빈 위원장=6월 16일자 A10면 <정부 “日 방류 삼중수소 건강 영향 없을 것”… 野 “日 대변하나"> 기사엔 야당 의원이 ‘처리 방법이 5개인데 굳이 바다에 버려야 하는 이유'를 질의했다고 나옵니다.
A28면
발암 가능성에 식품시장 혼란… 아스파탐의 진실[과학으로 세상 보기/김용석]
최근 세계보건기구 산하 기구인 국제암연구소가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는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였다.현재 감미료 중에서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 사례는 아스파탐 외에는 없다.사카린나트륨은 설탕의 약 300배의 감미도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까지 소주 등에 감미료로 사용되었으나 동물에서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어 1987년 IARC에서 아스파탐과 같은 2B군으로 분류되었다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1999년 3군으로 재분류되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입구에는 대형 인물 조각상이 서 있다.은빛 덩어리인 DDP와 황금빛으로 빛나는 8m 높이의 대형 인체 조형물은 은근 잘 어울린다.원로 조각가 김영원의 ‘그림자의 그림자-길'이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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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숙과 춘자는 해녀로 밥벌이를 하지만, 근처에 화학공장이 들어서고 바다가 오염되자 달리 살길을 모색하다 ‘바닷속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된다'는 브로커 말을 듣고 밀수에 가담한다.진숙과 춘자는 더할 나위 없는 친구 사이지만 배경은 다르다.진숙이 촌읍에서 선주 아버지를 둔 먹고살 만한 인물인 반면, 춘자는 열네 살 때부터 식모살이를 했던 억척스러운 인물로 그려진다.
지금 43만 명에 불과한 초등학교 입학생이 10년 뒤에는 절반인 24만 명으로 줄고, 경제활동 인구도 10% 줄어드는데 고령 부양인은 57% 증가하니 사회 내적으로 ‘골병'이 들 것이다.또한 나이를 이유로 경제활동의 본류에서 이탈되는 은퇴자를 경험과 새 지식을 융합하는 재순환 교육을 통해 노동시장에 다시 참여하게 하거나, 육아와 가사에 어려움을 겪는 고급 여성 인력이 가사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공인화된 가정산업을 장려해 새로운 경제동력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한 정책이다.새 국민에 대한 의무교육이나 은퇴자의 재순환 교육, 가정산업의 육성정책이 교육시설과 교육인력의 재활용으로 이어진다면 인구절벽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헌재의 인생홈런]농구, 골프, 씨름까지… ‘오버맨’ 홍성흔 “야구할 때보다 더 건강”
야구선수 시절 투지와 끼가 넘쳤던 ‘오버맨’ 홍성흔은 요즘 ‘스포테이너'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그는 “상체와 하체 등을 고루 단련한다. 가슴 근육이 나오면서 배가 쏙 들어가 보인다"며 “야구만 하고 끝났다면 다른 종목의 재미를 못 느껴볼 뻔했다.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 게 무척 재미있다"고 했다.야구를 할 때도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A30면
일하는 노인 매년 늘지만… 체계적 고용정책 안 보인다[광화문에서/박희창]
고령층의 얇은 주머니 사정은 최근 늘고 있는 65세 이상 여성 취업자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달 65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16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 늘었다.6월 전체 취업자는 33만3000명 증가했는데 이들 중 43%가 고령층 여성인 것이다.
일본은행의 조용한 변심… 무제한 돈 풀기 끝났나[횡설수설/박중현]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한마디가 세계 금융계를 놀라게 했다.조용하지만, 갑작스러운 우에다 총재의 변심에 일본 국채금리는 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엔화 가치는 폭등했다.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는 그간 세계 자본시장에 호재였다.
꽃이 큰 만큼 꿀도 많이 얻겠지요.
[천광암 칼럼]‘약탈적 상속세’ 그대로… 2년차 尹정부 ‘맹탕’ 세제 개편안
독일에서는 이런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지분관리회사나 공익재단 등을 활용해 투기자본의 위협에 노출되지 않고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다.한국과 독일은 상속세를 매기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한국은 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을 기준으로 상속액을 정한 뒤 물려받는 사람이 배분받아야 할 비율에 따라 나누는, 일명 ‘유산세’ 방식이다.
A31면
‘축구 경기’가 돼 버린 스페인 총선의 교훈[특파원칼럼/조은아]
투표 열기가 폭염처럼 뜨거웠던 지난주 스페인 총선 결과는 예상과 달리 미적지근했다.최근 미국 홍보 컨설팅 기업 에덜먼 조사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한국은 브라질 멕시코 등과 함께 ‘정치, 경제 양극화 위험국'으로 꼽혔다.정치인도 유권자도 진영 논리에만 빠져 선거를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축구 경기로 삼는 우를 범해 노동 금융 복지 같은 시급한 경제 개혁 과제들을 더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사설]“세계적 망신”… 심폐소생술도 할 수 없는 한국형 구급차
12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국내 119구급차가 너무 비좁아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소방 구급대원들로부터 나온다.중증외상, 심정지 등 위급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려면 구급차 내에서 심폐소생, 기도 확보 등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행 구급차에선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환자를 살리는 공간인 구급차에서 외려 환자가 위험에 빠지는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설]서울 아파트 매매 46% 미등기… 집값 띄우기 가려내 엄단하라
올 들어 매매된 수도권 아파트 10채 중 4채가 아직 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1분기에 매매 계약을 한 뒤 4개월이 넘도록 미등기 상태인 아파트가 10%에 육박했다.이 중엔 의도적으로 집값을 띄우기 위해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신고만 하는 허위 거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작지 않아 실태 조사가 요구된다.
[사설]은둔 청년 59% “용기 냈다 또 좌절”… 다시 나오게 손길 건네야
타인과 교류 없이 단절된 채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급증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은둔에서 벗어났다가 좌절해 다시 숨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각지대에 있던 청년의 은둔·고립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가 됐다.이미 일부 지자체가 맞춤형 상담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고, 최근엔 보건복지부도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첫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찰스 다윈이 50세가 되던 1859년 출판된 ‘종의 기원'은 지금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생물 종들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그의 진화론은 우리 인간의 삶에도 알게 모르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그중 다윈의 놀라운 통찰력 중 하나가 생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일어나는 것은 다른 종들 사이에서의 경쟁보다도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 사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