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올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었던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경기 파주운정, 서울 수서역세권, 충남 아산탕정 등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됐다.올해 4월 붕괴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지난해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도 무량판 구조로 설계됐다.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고조사위원장을 맡은 홍건호 호서대 교수는 “양주회천 A15처럼 모든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진 건 심각한 문제"라며 “인천 검단신도시 공사 현장처럼 붕괴가 일어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기둥 주변에 보강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극한호우'를 밀어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이제는 ‘극한 폭염'이 찾아왔다.30%대 이하 습도일 때는 건조한 폭염, 60% 이상은 습한 폭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한반도는 대체로 푹푹 찌는 습한 폭염 지대에 속한다.
암 수술용 현미경 첫 개발하고도… 진입규제 탓 매출 ‘0원’
대전의 A스타트업은 2016년 시작한 ‘암 수술용 초소형 현미경’ 사업을 접을 위기에 놓였다.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의료 분야 신기술의 경우 의약품은 약사법,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 진단제품은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규제한다"며 “법 체계가 복잡하고 각기 다른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해 인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은 기술을 보유하고도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혁신 위한 특례가 오히려 규제로 이런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든 특례 역시 ‘또 다른 규제'가 되기도 한다.
법무부가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가졌던 ‘수사종결권'을 대폭 축소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31일 입법 예고했다.개정안에 따르면 경찰이 불송치하고 자체 종결한 사건에 대한 검사의 재수사 요청을 경찰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검사가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는 경찰이 전담하게 했지만, 개정안은 검사도 보완수사를 할 수 있게 했다.
A2면
“별도 사무실 없다고 스타트업 병역특례 반려… 인재 유치 막혀”
서울 강남구에서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B사.기업에 병역특례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자 규정된 ‘기업부설연구소'가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로 인해 인재들에게 병역특례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중소기업·스타트업 기피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A3면
31일 지하 주차장 기둥 주변 보강 철근이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LH 공공주택 15개 단지 주민들은 정부와 LH에 대한 분노와 함께 불안감을 드러냈다.당시 사고는 보강 철근이 일부 빠진 상황에서 상부에 공사용 흙이 과다하게 쌓인 데다 콘크리트 강도까지 낮아서 주차장 천장이 무너졌다는 것.LH 측은 “15개 단지는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 기준을 충분히 충족했다"며 “보강 공사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붕괴된 검단 지하주차장, LH출신 영입한 업체가 설계-감리”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퇴직 간부가 있는 업체가 설계와 감리를 맡아 부실 공사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공사 설계와 감리를 맡은 업체가 LH 출신을 영입한 업체였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경실련은 LH 출신 전관을 영입한 건설업체들에 LH가 일감을 몰아주고 부실한 업무 처리도 눈감아줬기 때문에 이 같은 부실 공사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4면
[단독]中, 뤼순감옥 박물관 ‘안중근 전시실’ 폐쇄… 재개관 일정도 없어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감옥 박물관에 있는 안중근 전시실이 폐쇄됐다.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한국인 관광객은 “안중근 전시실을 볼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면 애초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시설 보수나 점검이 진행 중이라면 박물관 측에서 사전 공지를 하고 재개관 날짜도 알려야 하는데 그런 정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했다.교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중 관계 악화가 안중근 전시실 폐쇄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가 제48차 방산기술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방위사업청이 31일 밝혔다.RDP-A는 미 국방부가 상대국과 방산시장을 상호 개방해 협력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체결하는 협정이다.미국은 일본, 호주 등 28개국과 협정을 맺고 있다.
김은경 “미래 짧은 분들이 왜 1인 1표” 與 “어르신 비하 도넘어”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왜 똑같이 1 대 1 표결을 하느냐"고 발언했다가 노인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앞서 지난달 20일에도 김 위원장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겪은 학생들은 그 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 민주당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민주당 관계자는 “혁신위가 정무적 감각이 거의 없다 보니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 학력 저하 학생'에 비유한 데 이어 논란이 될 발언을 자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5면
민주, 쌍방울 수사 검사 4명 실명 공개… 국힘 “검찰 좌표 찍기, 반법치-반인권적”
국민의힘이 쌍방울그룹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북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민주당을 향해 “반법치적, 반인권적 좌표 찍기"라고 비판했다.이에 민주당은 “책임 수사 관점에서 검사 실명 공개는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좌표 찍기를 부활시켜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로 하여금 검사들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도록 유도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與 시도당위원장 선거, ‘험지’ 호남이 ‘텃밭’ TK보다 치열 [정치 인&아웃]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17개 지역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고 있는 가운데 험지로 꼽히는 호남지역 시도위원장 경쟁이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보다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당 소속 중진의원은 “현역의원은 어려운 지역일수록 자기 지역구에 신경을 써야하는 반면 원외 인사는 자신의 정치적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위원장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경선 없이 각각 양금희 송언석 의원이 선수와 나이 등 정해진 순번에 따라 추대됐다.
A6면
‘한국형 챗GPT’ 나오는데… AI 개념규정 법안도 못만든 국회
지난해 말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된 데 이어 이달 ‘한국형 챗GPT'로 불리는 네이버 AI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국회엔 AI 개념을 규정하는 기본 법안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5월 과방위원장이 민주당 정청래 의원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으로 바뀐 후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우주항공법 통과 시도에 반발하면서 최근까지 두 달여간 제대로 된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상황이 이런 탓에 2021년 7월 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세계 최초 AI 진흥·규제법'이라고 홍보하면서 대표 발의했던 법안은 AI 산업법으로 병합돼 2월 소위에서 통과됐지만 이후 전체회의에서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
美작가들 “AI 훈련에 콘텐츠 무단 사용 말라”… 빅테크 상대 집단소송
미국 작가협회가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 훈련에 자신들의 콘텐츠가 무단으로 쓰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다.법원이 작가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무단으로 사용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저작권료를 소급해 지급하도록 빅테크에 명령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WSJ, 뉴요커의 모회사인 뉴스코퍼레이션을 포함해 미 주요 언론사와 출판사 또한 빅테크의 자사 콘텐츠 사용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 “영상콘텐츠 불법유통, 최대 3배 징벌적 손배 추진”
정부와 여당이 31일 동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불법 제공한 웹사이트에 대해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콘텐츠 불법 유통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에서 " ‘누누티비'가 올 4월 완전히 종료된 이후 유사 사이트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콘텐츠 불법 유통을 강력히 제재하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하고 대법원 내 양형위원회와 협의해 양형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8면
사흘간 온열질환 등 폭염 사망 최소 16명… 지자체, 드론-냉각 매트리스 등 긴급 대응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최소 16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경남도는 A 씨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으로 분류했다.이 밖에도 경남 밀양시와 남해군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남성과 여성이 각각 숨지는 등 경남에서만 3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A10면
[단독]교제폭력 80%가 강력 범죄인데… 피해자, 보호법 없이 방치
국회에는 교제 중이거나 교제했던 상대가 저지른 폭력을 가정폭력으로 규정하고, 접근 금지 등 피해자 보호 제도를 적용하는 내용의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윤석열 대통령도 대선을 앞두고 “가정폭력처벌법 적용 대상을 교제폭력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후속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한편 여성가족부는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임대주택 등 주거 지원을 교제폭력 피해자에게도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대상은 30여 명에 불과하다.
‘은둔 청년’ 복귀 지원, 방역완화된 지금이 골든타임 [기자의 눈/전혜진]
‘은둔형 외톨이'의 취재 과정에서 기자와 만난 청년 중 ‘은둔·고립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다행히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은둔·고립 청년 실태조사를 진행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수립되는 대책이 은둔·고립 청년의 손을 잡고 단계적으로 사회에 복귀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檢,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구속영장 재청구… 딸이 받은 11억 ‘청탁금지법 위반’ 추가 적용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가 무산되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15년 3, 4월경 5억 원을 수수하고 5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은 혐의도 받는다.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과 그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사직서를 들고 있다.총경 회의 후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류 총경은 최근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받자 “강등에 가까운 보복 인사"라며 이날 경찰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률 분쟁을 경험한 서울시 교원 3명 중 2명은 ‘승소하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이들의 ‘승소, 무죄 비율'은 ‘패소, 유죄 비율'의 2배에 달해 교원들이 부당한 고소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법률 분쟁을 겪은 적 있는 서울 교원에게 재판 결과를 물었더니 35명 중 23명은 민사 사건에서 승소했거나 형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원하는 바를 이뤘다'고 응답했다.
“극단선택 교사, 사망前 1주간 ‘연필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지난달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며 ‘교권 침해’ 논란을 불러온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 교사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학생 간 다툼 문제로 학부모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부터 교사 A 씨가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 B 씨와의 통화가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다만 경찰은 유족과 학부모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연락 횟수 등은 유족 측에게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급작스레 소나기가 내리자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빗줄기를 피하고 있다.이날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적도에서 흘러온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유입되자 곳곳에선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기상청은 “소나기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며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A12면
경의선 숲길 공원 부지 사용료를 두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이 수백억 원대의 소송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공단 관계자는 “협약에 따른 무상 대여 기간이 종료된 후 유상 사용허가 신청을 안내했지만 서울시가 불응해 변상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반면 서울시는 “예산 358억 원을 투입해 시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고 매년 20억 원을 지출하며 관리해 왔는데 이제 와서 연간 수십억 원의 사용료를 내라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해병대가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사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일각에선 해병대가 섣불리 사고 경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가 다소 수그러든 해병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불붙을 것을 우려해 관심이 식은 다음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브리핑을 미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이에 해병대 관계자는 “국방부가 법률 검토 결과 지난해 군사법원법 개정으로 군인 사망 사건 관련 수사관할권이 민간 경찰로 넘어간 만큼 수사관할권이 없는 해병대가 나서 해병대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취소 경위를 밝혔다.
정부가 내년부터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수술 의사끼리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심뇌혈관질환은 심장과 뇌의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간 환자 수가 약 290만 명에 달한다.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으면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 있지만, 환자가 수술 의사와 병상이 부족해 ‘표류'하다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일이 반복됐다.
서울시와 중구청 관계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가격표 부착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서울시는 1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7대 관광특구에서 바가지요금 및 여름철 위생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 연내 시범 도입… 최저임금 적용
이르면 연내 필리핀, 태국 등 외국인 가사근로자 약 100명이 서울 내 가정에서 육아, 가사일을 시작한다.고용노동부는 31일 서울 중구 로얄서울호텔에서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외국인 가사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대상자는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서울 지역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임산부 등이다.
A14면
美-中, 북극해서도 패권 갈등… 中 영향력 확대에 美 견제나서
대만해협을 비롯한 남중국해, 남태평양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이 북극해를 두고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WSJ는 지난달 30일 “한때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주요국이 협력했던 북극 일대가 점점 분쟁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미국이 북극해 쟁탈전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추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북극해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대결 무대로 부상한 것은 북극 얼음이 녹아 대형 선박들의 운항이 가능한 항로가 늘어나면서 북극해의 안보·경제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의 한 주택 수영장에서 야생 흑곰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창건일인 건군절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신장위구르와 티베트를 관할하는 부대를 전격 시찰했다.소수민족의 분리독립 문제가 주기적으로 대두되며 서방은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중국은 ‘내정 간섭'으로 맞서고 있는 신장위구르 지역을 포함할 뿐 아니라 인도와의 국경 분쟁 최전선이기도 해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중국 국방부는 하루 뒤 “8월 중 신장위구르에서 UAE와의 첫 공군 합동훈련 ‘보라매방패-2023'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공화 경선 토론 불참 시사… 바이든, 청년-흑인층 공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주 앞둔 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토론회에 불참을 시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일대일 구도 만들기에 나섰다.‘고령 리스크'를 짊어진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인 청년과 흑인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내가 지지율 0∼4%인 사람들 옆에 서서 그들의 적대적인 질문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미국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중학생의 유족들에게 관할 교육청이 합의금으로 116억 원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미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NYT는 최근 뉴저지주에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반복되면서 주 교육청에 대한 분노 여론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해당 교육청은 맬러리 사건 후 학교폭력을 방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올 2월 다른 학교의 14세 소녀가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제2차 세계대전 우크라이나 국립 역사박물관'에 있는 ‘모국 기념상’ 방패에서 소련의 낫과 망치 국장이 제거되고 있다.이 자리에는 우크라이나 국장인 삼지창 문양이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A16면
“中 배터리 기업들, 美 IRA 규제 우회 한국에 투자”
중국 배터리 소재 및 광물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을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일정 비율 이상 중국산 핵심 광물이나 부품을 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 IRA 조항을 피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 손잡거나 한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다.지난달 30일 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4개월간 중국 배터리 관련 기업 5곳이 한국에 총 4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체험판 구독서비스가 유료로 바뀔 땐 7일 전에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가이드라인은 19개 유형의 행위를 다크 패턴으로 정의하고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을 담았다.우선 사업자는 구독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바뀌거나 결제대금이 늘어날 때 7일 전까지 문자메시지 등으로 소비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도요타, ‘글로벌 1위’ 수성에도 영향력 줄어… 현대차, 美-유럽 판매량 역대 최다… 성장세
한일 자동차 간판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가 상반기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또한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3.3% 늘어난 57만5432대를 팔며 2.8% 증가에 머문 도요타를 제쳤다.현대차그룹의 이번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유럽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지표로 보는 경제] 8월 1일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엔진 제조사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31일 체결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1대 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652만4174주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를 인수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하게 됐다.총 인수 금액은 약 813억 원이다.
홍콩H지수가 2년여 사이 50% 가까이 하락하면서 은행권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한 주가연계증권에서 약 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내년 만기가 예정된 규모만 5대 시중은행에서 13조 원에 달해 일부 ELS 상품의 손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최근 약 40억 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KT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의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와 ‘폴드5'의 사전 예약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고객들이 신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국세가 1년 전보다 40조 원 가까이 덜 걷혔다.1년 전보다 39조7000억 원 줄어든 규모로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감소 폭이다.6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는 18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3000억 원 감소했다.
A18면
껑충 뛴 K팝 콘서트 티켓값… “내한 공연이 더 ‘혜자’스럽네”
해외 가수의 내한 공연과 한국 가수의 콘서트를 매년 4, 5개가량 즐기던 대학생 김모 씨는 올해 상반기엔 6월에 열린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만으로 만족했다.브루노 마스 공연은 티켓 가격이 7만7000∼25만 원의 7개로 나뉘어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었지만, 한국 가수 공연은 단일 가격으로 15만 원 안팎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김 씨는 “K팝 콘서트 가격이 글로벌 톱 가수 공연보다 비싸 내한 공연이 더 ‘혜자'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손원평 작가는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최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장편소설 ‘아몬드'를 지난달 11일 1인 출판사에서 재출간한 건 작가의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올해 3월 손 작가는 창비와 출간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이후 서점에선 책을 살 수 없었다.
가상화폐 열풍이 여전히 뜨겁지만 가상화폐를 거래할 때 해킹을 막는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최근 출간한 경제경영서 ‘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 정보부터 새로운 기술이 몰고 오는 변화까지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박 변호사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여름밤 식힐 ‘클래식 레볼루션’… 올해 주제는 ‘레너드 번스타인’
서울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의 올해 주제는 작곡가로, 지휘자로 20세기 음악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레너드 번스타인이다.오텐자머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이름처럼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축제다. 이런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레너드 번스타인을 올해 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11일 개막 공연은 오텐자머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을 시작으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등을 연주하며, 대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디지털 시계의 붉은 숫자만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시계는 매일 새벽 악몽처럼 반복되는 ‘그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2시 18분에서 째깍거림을 멈춘다.아이비는 2010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로 공연계에 데뷔한 후 13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했다.
A21면
폭염과 함께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여름철 꿀잠 자는 비법을 포함해 잠을 방해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을 살펴본다.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불면증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A23면
프로야구 한화의 투수 문동주는 학창 시절 아버지와 캐치볼을 할 때마다 이런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아버지 문준흠 씨는 “아빠 맞혀도 되니까 온 힘을 다해 던져 봐"라고 말한 뒤 시속 140km를 넘나드는 문동주의 공을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지난달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방문경기 일정 중 만난 문동주는 “그래도 명색이 투수인데 포수 생활도 해 보지 않은 아버지가 내 공을 그렇게 쉽게 잡아내니 속상했다. 아버지가 무서워서 피하길 바라며 던지다 보니 자연스레 공이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사우디 맡아 아르헨 깼던 그 감독… 女월드컵선 프랑스 이끌고 브라질 격파
지난해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을 맡아 조별리그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꺾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여자 월드컵에도 얼굴을 보여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이번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다.르나르 감독은 작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31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하루 종일 삼색의 프랑스 국기가 휘날렸다.프랑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카트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파트리시아 뫼니에르부에 이어 부티에가 세 번째다.부티에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 대회를 보며 꿈을 키웠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내게 전부나 다름없다"며 “내가 우승자 명단에 프랑스 국기를 추가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내 우승으로 더 많은 프랑스 선수가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A24면
원래 있던 강원 원주를 떠나 서울 명동, 일본 오사카, 경복궁, 대전을 떠돌았던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5년간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1일 고향인 강원 원주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돌아온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부재 가운데 추가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과 탑신석 등 2점을 제외한 31점을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옮겨 상설 전시하기로 했다.문화재청은 “해체된 부재들을 원래 모습대로 쌓아 올리는 최종 복원은 원주시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단독]“일본인으로 죄송… 징용 피해 3자 변제에 써달라”
이달 중순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 민단’ 사무실엔 이렇게 적힌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우리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기업을 대신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이 3월 발표된 이후, 재일 동포가 아닌 일본인이 기부한 건 처음이다.앞서 재일 경제인 십수명이 기부금을 낸 적은 있었지만 일본인 개인의 기부는 없었다.
조선후기 송수면의 ‘매화도’ 등 美부부, 한국문화재 ‘150점’ 기증
한국 문화재를 소장해 온 미국인 게리 민티어, 메리 앤 민티어 부부가 근현대 한국의 서화·전적 150점과 1970년대 한국 풍경 사진 1366점 등 총 1516점을 지난해 1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기증하며 한 말이다.부부는 지난해 재단에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 컬렉션이 여기저기로 흩어지는 것보다는 우리보다 유물들을 더 사랑해줄 한국에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에 1970년대 부산 풍경 사진 1366점은 올해 2월 부산박물관에, 서화·전적 유물 150점은 올해 5월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됐다.
6월에 열린 2023 대전트레일온런 대회로 모은 성금 1억 원이 푸르메재단에 기부됐다.한국도시가스협회와 동아일보사는 31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대회의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전국 34개 도시가스 회사의 사회공헌 기금과 올해 대전트레일온런 참가자 1700여 명의 참가비로 조성된 기부금 1억 원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했다.기부금은 발달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는 푸르메 스마트팜 조성 사업에 쓰인다.
A27면
‘피싱 범죄’ 온상 된 텔레그램… “출처불명 링크 누르면 낚여”[인사이드&인사이트]
최근 국내에서 텔레그램을 통한 계정 탈취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사용자가 무심코 피싱 사이트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해커들은 그 번호를 실제 텔레그램 사이트에 입력해 사용자에게 인증코드를 전송하게 했다.안랩 관계자는 “사용자가 해당 인증코드를 피싱 사이트에 입력하면 해커들은 사용자 계정에 완전한 접근권을 갖게 된다"며 “해커들은 계정 탈취 후 다시 해당 계정의 지인들에게 피싱 메시지를 재유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28면
창녕서 쏟아져나온 황금유물들… 비화가야의 비밀[이한상의 비밀의 열쇠]
고려 때 일연 스님은 삼국유사를 지으면서 이전의 역사책을 인용, 가야 여러 나라의 이름을 열거했다.고대 창녕, 가야인가 신라인가 이 고분군 조영 주체를 비화가야로 설명하는 연구가 많지만 그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대 창녕에 웅거한 정치 주체가 비화가야인지 혹은 일찍이 신라에 복속된 지방 세력인지를 확정할 만한 결정적 단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대표 올가 하를란은 지난달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15-7로 이기고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상대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와의 악수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하를란은 “메달보다 조국과 가족이 더 소중하다. 우리나라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와는 악수하지 않겠다"면서 손 대신 펜싱 칼을 내밀었다.
A29면
미국 흔들고 있는 ‘축구의 신’ 메시 효과[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시 효과'는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유럽에서 활동하다 북미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입단 후 MLS 팀들과 멕시코 팀들이 참가하는 2023 리그스컵 1, 2차전에 출전하며 2경기를 치렀다.
집중력 UP! 우리가 몰랐던 ‘홈트레이닝’의 3가지 장점[여주엽의 운동처방]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찾아와 야외 운동과 체육 시설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유튜브를 보며 홈트레이닝을 하는 인구는 여전히 늘고 있다.홈트레이닝을 하면서 영상 속 인물과 같이 동작을 취하고 말을 나누고 호흡을 나누면 오프라인에서 운동을 함께 하는 것에 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세 번째, 댓글로 자신의 성취를 공유하고 운동에 대한 꾸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교실이 ‘직장'이 되어갈수록, 우리를 사랑해 줄 ‘선생님'은 앞으로 더더욱 만날 수 없을 것이다.‘좋은 책 한 권’ 같은 따뜻한 어른이 되어 주고 싶어 교단에 섰던 이들은 더더욱 입술을 앙다물고 웃지도 화내지도 않을 것이고, 사랑도 신뢰도 주지 않을 것이다.우리 교실에는 이제, 사랑이라는 재능을 소거당한 차가운 기능직들만이 살아남을지도 모르겠다.
A30면
[횡설수설/장택동]‘자율주행차라도 안전 지킬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저것은 차량인가, 자전거인가, 아니면 또 다른 존재인가. ' 깜깜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는 여성을 발견한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스템은 ‘멘붕'에 빠졌다.기술적 문제도 있지만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누구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지도 난제다.미국 법원은 2018년 우버의 첫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와 관련해 최근 당시 시험차량 운전자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보호관찰 3년의 유죄를 선고했다.
과학적 사실 외면하는 선동 비용은 결국 국민이 치른다[광화문에서/김창덕]
미국 할리우드가 2004년 내놓은 ‘투모로우'는 제법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재난영화다.정치의 영역이고 사회적 영향이 큰 이슈지만 판단의 기준은 과학이다.그런데도 과학계 목소리, 특히 정치적으로 불리한 설명에 대해서는 철저히 귀를 닫는다.
알고 보니 가지들 사이에 주차를 했었네요.
韓美 핵협의그룹, 더 증강된 확장억제 조치 논의해야[동아시론/차두현]
‘워싱턴선언'이 발표된 이후 한미 간 확장억제 협력에 많은 진전이 이루어졌다.NCG 출범회의가 차관급에 의해 이루어지고, 향후 NCG의 협의 내용을 양국 대통령들에게 보고하기로 한 것 역시 NCG를 통한 실질적 확장억제 조치의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이러한 점에서 한미 간의 확장억제 협력은 분명 과거와는 다른, 더욱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할 수 있다.
A31면
올해 4월 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출두하던 날, 눈앞에 펼쳐진 법원 앞 공원 풍경은 흥미진진했다.캐런은 한국의 ‘김 여사'나 ‘맘충'처럼 중년 백인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90초짜리 영상에서 한 백인 임신부는 전기자전거 대여를 놓고 10대 흑인 여럿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와 달라'고 소리 지른다.
[사설]폭염에 16명 사망… ‘침묵의 살인자’로부터 취약층 보호해야
장마가 끝나고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에만 열사병을 포함한 각종 온열질환으로 최소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폭염은 태풍이나 폭우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자연재난이다.정부가 2018년 호우 태풍 강풍 대설과 함께 폭염을 5대 법정 자연재난에 포함한 이후 4년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4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7%를 차지한다.
법무부가 보완수사에 대한 경찰 전담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어제 공개하고 오늘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갔다.지난해 9월 시행된 개정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이른바 검수완박법에 따라 경찰이 수사 개시권을 갖는 범죄에서는 보완수사도 경찰만이 할 수 있다.개정안은 보완수사에 대한 경찰 전담 원칙을 폐지했다.
[사설]‘철근 누락’ LH 아파트 주차장 15곳 더 확인… ‘2023년 한국’ 맞나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15곳에서 추가로 확인됐다.어제 국토교통부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보강 철근을 누락한 15곳의 명단과 설계·시공·감리업체의 정보를 공개했다.10곳은 철근을 설계 단계부터 빠뜨렸고, 5곳은 시공 과정에서 누락했다.
제1차 중동전쟁은 1948년 유엔이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발생했다.이 많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줄곧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크고 작은 요인이 있다.그중 중요한 요인이 이스라엘 주변 중동국가들의 정치적 후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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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가구를 발견·신고하여 해당 가구의 구성원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대상자로 선정되면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주소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고가 가능하지만 연간 30만 원으로 지급 제한이 있고, 기 수급가구를 신고한 자나 신고의무자 등은 포상금 지급에서 제외된다.박 구청장은 “복지수첩을 활용해 드러나지 않은 위기 가구를 발견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가 여름철 야외활동을 하는 구민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힐링냉장고’ 사업을 재개했다.구가 2020년 최초로 선보여 전국 지자체로 확대됐던 힐링냉장고는 산책로 등에 냉장고를 운영하면서 구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는 사업.올해는 8월 15일까지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하천변과 산책로 등에서 힐링냉장고를 만나볼 수 있다.
서초구가 ‘서초형 스마트 교육’ 시범학교 12곳에 학교별 최대 5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관내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 교육환경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구는 지난 3월 시범학교 12곳을 선정해 AI 학습콘텐츠 사용, 스마트 기기 대여 등을 위한 교육 경비 보조금을 지원했는데, 이번에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각 학교는 추진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기를 추가로 대여하거나 전자칠판 등을 도입해 스마트 교육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동대문구가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기 위해 ‘동행 도시락 제작소'에서 만드는 도시락 1개당 기본 급식비 단가를 4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서울시에서 시비로 지원되는 기본 급식비에 더해 구비로 2000원을 추가 지원함에 따라 어르신들은 더욱 질 좋은 도시락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구는 저소득 어르신의 영양상태 개선을 통한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서울시 최초로 ‘동행 도시락 제작소'를 조성해 도시락 제작부터 배달까지 운영하고 있다.
[취임 1년, 구청장에게 듣는다] “살기 좋은 양천, 소통과 혁신으로 만든다”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을 비전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또 서울시 최초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 사업'을 실시해 24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했다.지난 3월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무료 예비군 훈련 수송버스 지원 사업'은 예비군 이동권 향상에 기여한 청년정책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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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뒤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를 두고 외국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서울에서도 특히 강남은 한강의 기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역.대치동 개발 과정으로 보는 강남 역사 ‘리마인드 강남’ 전시는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강남구가 강남의 옛 발자취를 돌아보고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다.
성북구가 1인 미디어 산업의 급성장에 발맞춰 1인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1인 미디어실은 성북구 1인 크리에이터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구청장은 “1인 미디어실이 구민의 열렬한 관심 속에서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성북구를 대표하는 스타 크리에이터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선 8기 한 해 동안 마포구 구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구 정책은 무엇일까.구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주민과 구 직원 총 5455명을 대상으로 최근 ‘민선 8기 마포구 10대 정책’ 투표를 실시했다.1위를 차지한 정책은 ‘레드로드’ 조성 사업.
종로구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민선 8기 구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구는 “2년차에 충분한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구는 구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다.
고덕역 인근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착수했다.성내동 551 및 451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행정타운과 연계해 행정 기능을 강화하며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활력 있는 도시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명일동 48번지 일대 고덕택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인근의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과 연계해 상업·문화·의료기능을 활성화하고 고덕역 및 주변 일대가 강동 동부 권역의 생활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북구] “우리 동네 자치계획, 주민들이 직접 정해요”
강북구가 내년도 자치계획을 주민들이 직접 정하는 ‘2023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를 개최한다.강북구는 지난달 8일 열린 번3동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까지 내년도 주민자치회 자치계획 결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동별로 개최한다.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의 활동과 예산을 보고하고, 다음 년도 해당 동의 자치계획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숙의 공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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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나는 몸신이다 시즌2'가 헬스 버라이어티의 새 장르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회 화제를 낳고 있다.‘나는 몸신이다 시즌2'는 채널A가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나는 몸신이다'를 새롭게 개편해 지난 6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건강의 아이콘인 MC 강호동이 진행을 맡아 매회 유익한 건강정보를 재미있게 소개한다.이 프로그램의 전신인 ‘나는 몸신이다'는 자신만의 건강비책을 가진 일반인 ‘몸신'을 등장시켜 쉽고 간단한 건강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던 국내 대표 건강정보 프로그램이다.
문화행사 가득한 서울로 여름휴가 떠나자
초등 5학년~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서 오는 9월 열린다.세계 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래 주역 양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아카데미에는 하버드대,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외 유수 바이오 기업 연구원들이 강의를 진행한다.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 주요 기업 견학과 함께 연세대 국제캠퍼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실험·실습도 진행된다.
솔오페라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지난 5월과 6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유럽과 남미에서 선보인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솔오페라단은 “티켓 판매를 시작한지 30분도 안 돼 전석이 매진될 만큼 뜨거운 반응이었다"면서 “매 공연 그 나라의 정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오페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솔오페라단은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오는 9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2023 슈퍼블루마라톤대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 대회를 앞두고 ‘션샤인 러닝 클래스'가 열린다.이 대회를 앞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해 함께 훈련을 하는 션샤인 러닝 클래스가 지난달 11일부터 격주로 화요일 저녁마다 열리고 있다.오는 8일에도 진행되는 션샤인 러닝 클래스는 다음달 슈퍼블루마라톤대회 전까지 진행된다.
자수성가한 자영업자들의 사연을 전했던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서민갑부'가 새로운 포맷으로 돌아왔다.지난 7월 22일 첫 방송한 ‘서민갑부-폐업 탈출 대작전'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에게 회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그램.기존의 서민갑부가 갖은 역경을 이겨낸 자영업자의 사연과 성공 비법을 전했다면, 새롭게 돌아온 서민갑부는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를 적극적으로 돕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