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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동결 이란 자금’ 해제… 70억달러 이체 시작됐다
미국과 이란이 이란에 수감돼 있는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원유 결제 대금을 이란에 돌려주기로 합의했다.어제부터 스위스銀으로 이체 시작 이란, 식량 등 지원요청 방식 수령 2021년 이란, 韓선박 나포 갈등 한국 내 이란 원유 결제 대금 동결로 갈등이 심화된 한-이란 관계가 이 동결자금이 풀리면서 정상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과 이란이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4년 3개월 전 한국 내 동결된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
11일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잼버리의 마지막 순서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시작되자 스카우트 대원들은 좋아하는 그룹의 이름을 외치고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댄스크루 ‘홀리뱅'이 콘서트의 포문을 연 뒤 ‘더보이즈’ ‘있지’ ‘마마무’ ‘NCT 드림’ 등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 그룹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대원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하 주차장을 무량판 구조로 지은 아파트 단지 중에서 철근이 누락된 단지가 당초 발표한 15곳이 아니라 2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이한준 LH 사장은 11일 LH서울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무량판 구조로 지은 단지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5개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 사실은 제외했다"고 밝혔다.당시 LH가 “경미한 사실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이달 9일 10개 단지가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된 지 이틀 만에 철근 누락 단지가 추가로 나오면서 LH의 기강 문란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다시 폭염이 찾아온다.이번 주말과 다음 주중 전국의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올라가겠다.태풍이 뿌린 비의 영향으로 습도도 더해지면서 무덥고 꿉꿉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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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직위 “새만금 떠나면 우리 소관 아니다” 책임회피 논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이 대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문의한 공무원에게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대원 중 일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다고 서울시 측에 요청해 검사비를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문의하기 위해서였다.그런데 전화를 받은 조직위 관계자는 “왜 조직위에 전화하나. 새만금을 떠나는 순간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버스 1400대로 4만명 수송작전… 경찰 2500여명 투입 인파관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마지막 날인 11일.태풍 ‘카눈’ 때문에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던 스카우트 대원 약 4만 명은 이날 오전부터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이날 정부가 동원한 버스 1400여 대는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시차를 두고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속속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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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조직 망가지고 무능… 통합만 하고 L과 H가 나눠먹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LH를 향해 내린 통렬한 진단이다.이 단지는 전수조사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다.이 사장은 " 본사 조직을 줄이고, 지역본부 내근직도 개편 후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며 “LH에서 주거 급여를 담당하는 직원 600여 명을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면 인력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에도 올해 2분기에 2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9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한전이 3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2021년 이후 50조 원 가까이 누적된 적자로 앞으로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11일 한전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이 연결 기준 2조272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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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최고위, 혁신안 충돌… “시스템 공천 무시” vs “거부땐 낡은 존재”
1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당 대표 선거 시 대의원 투표권 폐지, 현역 의원 페널티 강화 등을 놓고 비명계와 친명계 최고위원이 정면 충돌했다.반면 친명계와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 등은 “전당대회 1인 1표는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상식"이라며 혁신위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혁신안 수용 여부를 둘러싼 당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비명계인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 대의원제 폐지는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민생 관련 시급성을 다투는 일도 아니다"며 “오로지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둬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미일이 3국 정상회의 정례화 및 합동 군사훈련 정례화 등을 놓고 막판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에서 “한미일이 3국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공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을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한 것.다만 이 관계자는 “새로운 군사훈련을 만드는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정례화라는 건 기존에 하고 있는 한미일 군사훈련을 체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공개회의 개최를 요청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0일 미 유엔 뉴욕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대한민국과 일본, 알바니아와 함께 북한 인권 유린 및 침해에 대한 안보리 공개회의를 요청했다"며 북한의 인권 침해는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안보리 의제임을 강조했다.예정된 공개회의 날짜는 17일로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이다.
野 “이동관, 아파트 투기”… 李 “재건축 추진 몰랐다”
18일 열리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격돌을 예고했다.야당은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뚜렷한 소득이 없는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저 정도 수익을 내려면 투자금이 부부 증여세 면제 기준인 6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해병 前수사단장 “대대장 이하로 혐의 축소 외압”… 軍검찰 “본질 흐리며 기강훼손, 법따라 수사 진행”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경위를 수사하다가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1일 수사 거부 입장과 함께 대대장 이하로 과실 치사 혐의자를 축소하라는 상부의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박 대령은 또 “7월 30일 대통령실 안보실의 모 해병 대령으로부터 안보실장 보고를 위해 국방부 장관이 결재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내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안 된다'고 답했다"며 “이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언론 브리핑 자료라도 보내주라'고 지시해 어쩔 수 없이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역시 거부했어야 맞다"고도 했다.박 대령은 " 국군통수권자로서 한 사람 군인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마시고 제3의 수사기관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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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구금자 석방-자금해제’ 맞교환… 재선 도전 바이든, 핵협상도 속도 낼 듯
미국과 이란이 한국 내 이란 석유 자금 동결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결렬됐던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뉴욕타임스는 10일 이스라엘 국방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구금자 석방과 동결자금 해제 맞교환은 오만 회동에서 이룬 광범위한 공감대의 일부"라고 보도했다.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해 12월 이후 수차례 오만 등에서 회동을 갖고 이란 핵동결과 시리아 및 이라크에 있는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 축소 등을 두고 협상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韓, 값싼 이란 원유 수입재개 가능성… “정상화엔 시간 걸릴것”
한국과 이란 간 관계에 큰 걸림돌이었던 동결 자금이 해제되면서 양국 사이의 경제 교류가 정상화될 계기가 마련됐다.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되면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 경제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분산돼 있는 이란 동결 자금에 대한 이체 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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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온난화로 ‘之’자 이동… “예측불가 태풍 자주 올 것”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한반도를 빠져나간 제6호 태풍 ‘카눈'의 특징에 대해 “온난화가 심각해질수록 카눈 같은 태풍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 카눈처럼 예측 불가능한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권원태 전 국립기상연구소장은 “온난화로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뜨거워지면 태풍 예측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도 증가한다. 이는 태풍의 세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불 덮칠까봐 뜬눈으로 밤새워”… 하와이 이재민 1만4000명
8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섬 중부에 있는 쿨라 지역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인 리사 시시도 씨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긴박했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교민 A 씨는 “한인 여성이 소유한 7개의 건물이 전부 불탔다. 불타는 건물에서 뭐라도 하나 건져 나오려고 건물로 들어갔다가 몸에 불이 붙어서 황급히 뛰쳐나와 바다로 뛰어든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현지에서 한인 대피소를 운영하는 서정원 목사는 “한 교민분의 집은 전소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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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5급 “내 아이는 왕의 DNA, 매일 보고하라” 담임에 갑질
교육부 5급 사무관이 자신의 초3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공무원용 e메일로 교육활동 내용과 학급 내 다른 학생들의 행동까지 매일 보고하라고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한 교사는 “자신이 공무원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확실히 주지시키고 겁을 주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노조가 이날 공개한 각종 공문서,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조치 결과 통지서 등에 따르면 이 사무관은 새 담임교사에게 ‘교육활동 내용과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기록해 보내 달라'는 요구도 했다.
캐리어에 실려 납치… 필리핀 한인 아동, 8시간 만에 구조돼
필리핀 세부 주택가에서 대낮에 한국인 어린이가 납치돼 8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30대 필리핀 남성인 납치범은 여행가방에 아이를 넣어 납치를 시도했다.10일 필리핀경찰에 따르면 이날 정오경 세부 만다우시의 한 아파트에서 8세 한인 여아를 납치한 필리핀인 남성 고디플로 라마가 이날 오후 8시경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 돌진’ 롤스로이스男 구속… 2017년에도 마약 처벌
서울 강남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채 외제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뜨린 20대 남성이 11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받는 신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신 씨는 2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50분경 충남 당진시 석문면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교차로에서 레미콘 차량과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 관계자는 “신호등이 모두 황색 점멸등인 상태에서 서로 직진하다 충돌한 것 같다"며 “음주, 졸음운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사고 직후 소방관들이 승용차를 수색하고 있다.
“신림 흉기난동범, 게임 중독… 1인칭 슈팅 게임하듯 범행”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조선이 사회 부적응에 대한 좌절감과 열등감에 빠진 상태에서 컴퓨터 게임을 모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또 신림역 사건 사흘 후 “신림역 인근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을 온라인에 올린 이모 씨를 살인예비와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신림역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에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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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월급 모아 체코 체스대회 참석”… 돈-시간 쏟아도 행복
어린 시절이나 학창 시절 즐겼던 게임이나 놀이를 어른이 된 후에도 놓지 않는 이들이 있다.회사에 다니며 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수입과 시간의 상당 부분을 쏟아부으며 ‘은밀한 기쁨'을 느끼는 어른들.넉 달 동안 월급을 모으고 휴가를 낸 끝에 기자도 전 세계 48개국에서 1066명이 참가한 체스 대회 ‘체코 투어'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다.
나이가 든 후에도 게임이나 놀이를 즐기는 어른들은 생각보다 많다.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대회가 열리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12일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선 나흘 동안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 대회가 열린다.
A12면
극한 기후에 보험 생태계도 진화… 印-日-美 ‘폭염 보험’ 출시
극심한 폭염이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폭염 등 기후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건 글로벌 보험업계다.최근 글로벌 보험업계에서 폭염 등 기후변화를 계기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파라메트릭 보험'이다.
전 세계 덮친 ‘히트플레이션’… 물가-성장률에 악영향 우려
극한 폭염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구조적인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뜨겁게 달아오른 지구가 식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히트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돼 결국 전 세계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폭염으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고, 이것이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14면
“함께라면 지옥 훈련도 견딜만”… ‘항저우 레슬링 동반金’ 정조준
김현우는 5월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을 치르던 중 갈비뼈 두 대가 부러졌다.김현우가 런던 올림픽 이후 74kg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두 선수는 201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두 체급 우승 경험이 있던 김현우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레슬링 역대 세 번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손흥민과 ‘찰떡 호흡’ 케인, 김민재 뛰는 뮌헨行 눈앞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온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은 “케인이 뮌헨 구단과 입단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라며 “케인은 메디컬 테스트와 이적 절차 마무리를 위해 뮌헨으로 가려고 토트넘 구단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뮌헨이 토트넘에 제시한 케인의 이적료는 1억 유로가 넘는데, 옵션 조항까지 포함하면 1억2000만 유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던 일본이 8강전에서 짐을 쌌다.일본은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스웨덴에 1-2로 패했다.잉글랜드는 일본, 스웨덴과 함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세 팀 가운데 하나다.
A16면
[책의 향기]100년 전에도 조선 땅엔 ‘과학 강국의 꿈’ 타올랐다
특히 기사는 아인슈타인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군국주의에 맞섰다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나라를 잃은 유대민족 출신이 과학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민족을 위해 대학을 세우며 후학을 양성했다는 아인슈타인의 서사는 당시 조선 지식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과학을 공부하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들끓었다.
봄은 겨울 덕분에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여물리고, 다음 계절을 준비할 힘을 모은 거래.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현대인들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이라 믿고 산다.의사는 ‘3분 진료'에 내몰리고, 환자는 이 검사 저 검사 다 받았건만 개운치 않은 마음으로 진료실을 나서게 된다.‘검사 결과를 제대로 보기나 한 걸까’ 하는 의심과 공포가 환자 마음속에 피어나고, 다른 대형 병원에서 똑같은 검사를 다시 하는 ‘의료 쇼핑'에 이르게 된다.
배꼽이 훤히 보이는 티셔츠에 펑퍼짐한 청바지를 입은 한 20대 여성에게 리포터가 다가가 “남의 시선은 느껴지지 않느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이전 세대가 전쟁과 냉전 등으로 자기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없었다면 1990년대는 달랐다.저자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로 꼽은 ‘청춘 스케치'의 명대사 “거 봐, 우린 이것만 있으면 돼. 담배 몇 개비, 커피 한 잔, 그리고 약간의 대화"처럼,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게 된 개인이 등장한 것이다.
실패한 마취약으로 조현병 다스린 사연[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조현병을 앓는 사람들은 과거에도 많았다.그 덕택에 클로르프로마진이라고 하는 이 약은 진정제로 쓰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조현병 환자들을 위한 약으로 사용됐다.뇌의 화학 반응을 변화시키는 클로르프로마진이라는 물질은 조현병이 일으키는 뇌의 문제도 어느 정도 막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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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최후의 승자는 적응하는 종…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까
하지만 뭔가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있다.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자연 생태적 변화에서 인공지능 등 과학적 변화, 약물 남용과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만 등 각종 질병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유전자가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요인들은 100여 년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넘쳐나고, 또 빠르게 늘고 있다.저자는 이런 환경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우리 부모님은 요양원에 사십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보호자가 되어서 돌봄 생활을 해나가는 것은 삶의 중요한 요소를 희생하는 선택과 맞닿기도 한다.돌봄 가운데 선택과 희생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랑도 분명 그 가운데에 있다.10년 넘게 노부모를 돌봐온 저자가 요양원을 차리며 펼쳐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어린이 책]한 걸음씩 차근차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연못물이 불어나 물에 잠긴 하마는 엄마가 알려준 수영법을 생각하며 하나씩 행동에 옮긴다.결국 하마는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헤엄쳐 나간다.하마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일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페더러는 “주목받는 일을 감당할 순 있지만 사람들을 직접 만나 교감하는 일이 더 즐겁다"고 했다.페더러는 스스로를 “정말이지 테니스 선수로서 아주 흥미진진한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테니스 선수는 경기 후 곧바로 평이 올라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알게 된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서로 ‘훔무스 원조'라고 주장하기 위해 2008∼2015년 ‘가장 큰 훔무스 요리’ 기네스 기록 경쟁을 벌였다.아랍 국가들은 훔무스가 이스라엘 수립 훨씬 전부터 아랍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유대교 율법서 토라에 훔무스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걸 근거로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팔레스타인은 훔무스를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
[새로 나왔어요]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外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 어느 날 전 세계인 앞으로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다'는 메모가 적힌 상자가 배송된다.페스티벌 피플=문화기획자인 저자가 25년간 세계 각국의 축제에 참가하며 만난 인연을 소개했다.저자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한데 어우러지게 만드는 축제가 세상을 더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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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널A]美-폴란드 출신 방송인의 ‘강원 인제 여행’
한국의 명소를 외국인의 시각으로 색다르게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미국 출신 방송인 기성 앤더슨과 폴란드 출신 방송인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가 오토바이를 타고 강원 인제로 떠난다.내린천 래프팅과 국내 최대 높이의 번지점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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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행 10년… “축 처졌던 몸, 이제 가뿐”[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환자들에게 운동을 강조한다.그 어떤 약보다 운동이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조 교수는 근육량도 늘리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봤다.
지표로 보는 경제]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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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물빛과 톡 쏘는 물맛… 왕과 대통령도 흠뻑 취한 힐링 명소[수토기행]
충북 청주는 조선의 왕과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휴식을 위해 찾은 곳이다.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은 올해 9월부터는 일반인들도 대통령 숙소에서 잠을 자볼 수 있게 됐고, 곱게 단장된 초정행궁에서는 약수와 함께 한옥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대통령 숙소에서 하룻밤 보내기 정확히 40년 전인 1983년에 건립된 청남대는 대청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대통령 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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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11∼17일 진행한다.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열과 그 후손에게 정부 차원의 감사와 예우를 이어간다는 취지다.‘민족의 얼, 나의 뿌리'라는 제목의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쿠바 등 7개국에 거주하는 31명의 후손이 참가한다.
경기 성남시에서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푸른 눈의 사제’ 김하종 신부가 최근 고국 이탈리아에서 자전적 에세이 ‘사랑의 요리사'를 펴냈다.1987년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1990년 오블라티 선교수도회에서 한국에 파견된 최초의 선교사다.김 신부는 빈첸시오 보르도란 이름을 한국에서 ‘하느님의 종'이란 뜻의 김하종으로 개명했다.
러시아가 약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탐사에 나섰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11일 오전 극동지역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무인 달 착륙선 ‘루나 25호'를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루나 25호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1일경 목적지에 착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을 신임 부총재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유 신임 부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한은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을 거쳤으며 부총재보 시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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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이진영]“왕의 DNA를 가진 내 아이” “또래 갈등 때 철저히 편들어라”
그런데 한 학부모가 초등학생 자녀를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며 담임교사에게 특별대우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사석에서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왕자 대우'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학부모가 5급 교육공무원이라니 더 충격적이다.대전시교육청의 A 사무관은 초3 자녀의 담임교사들에게 ‘갑질'한 의혹이 제기돼 어제 직위 해제됐다.
[동아시론/김상겸]탄핵심판이 政爭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탄핵심판은 국회의 탄핵소추가 가결돼야 시작되는 헌법재판이다.헌법은 제65조 제1항에서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할 때 탄핵소추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국회는 사법기관이 아니지만, 공무원의 직무수행에서 위헌·위법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의 기준으로 제시한 중대한 법 위반 여부에 대해 가능한 한 법리적으로 판단해 탄핵소추 여부를 의결해야 한다.
[광화문에서/신수정]여름방학 최고의 학원은 학교 도서관과 방과후학교
초등학교 방학은 부모들에게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다.돌봄교실은 초등학교 내에 마련된 별도 교실에서 각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에서 채용한 돌봄 전담 교사가 정규 수업이 끝나는 시간부터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다.방학 기간에 돌봄교실을 쉬는 곳도 있지만 적지 않은 학교들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방학 기간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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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차량 및 흉기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에 대해 알려졌을 때 눈길이 간 건 ‘3년 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안 받았다'는 대목이었다.사회적 만남과 관계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껴본 적 없는 청년들에게 ‘이제 방역 조치가 완화됐으니 알아서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필요하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으라'란 말은 ‘새만금 잼버리에 고생하러 왔으니 각자 알아서 고생하다 가라'는 말만큼이나 무책임하다.올 초 발표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고립된 청년은 61만 명으로 추정된다.
[사설]혁신은커녕 분란만 일으키고 조기 종료한 김은경 혁신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당 지도부 선거 때 대의원 비중을 없애는 대신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위가 예정된 활동 기한을 한 달 정도 앞당겨 조기 종료한 배경일 터다.김은경 혁신위는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등으로 도덕성 위기에 직면하자 6월 20일 당 쇄신기구로 출범했다.
[사설]해병 前수사단장 “국방부 수사 거부”… 항명인가 저항인가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숨진 채수근 상병 사건을 조사하다가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어제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받는 것을 거부했다.수사단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을 두고 불거진 윗선 수사 개입 의혹은 국방부의 수사단장 보직 해임과 항명죄 입건, 국방부 장관의 조사 결과 재검토 지시, 급기야 수사단장의 구체적인 외압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박 대령은 특히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사단장과 여단장을 뺀 대대장 이하로 과실치사 혐의를 한정하도록 수사 축소 압력을 받았으며, 국가안보실에서도 결과 보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했다.
[사설]韓에 묶인 이란 자금 70억불 해제… 교류 활성화로 이어가야
한국에 4년간 동결돼 있던 이란의 석유결제 대금 70억 달러가 풀린다.국내 은행 2곳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계좌 내 자금이 동결되면서 교역이 중단된 것도 이때다.동결자금이 해제되긴 했지만 미국의 대선 후 정책변화 가능성과 향후 중동 정세 등 한-이란 관계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적잖다.
결코 남을 해하는 칼의 이야기가 아닌데도 우리는 이 ‘여름의 칼'이라는 단어에 멈칫하게 된다.“무서운 건 칼을 쥔 자의 마음"이라는 구절에서는 시선을 오래 떨구게도 된다.왜 우리는 무서운 ‘여름의 칼'을 알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