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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 거부… 非明 “물러나고 비대위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하루 만인 22일 “민주당에 힘을 모아 달라"며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비명계가 이 대표와 친명계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단식 중 입원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 달라"며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오늘 개막… 근대5종 전웅태, 내일 金 도전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 준결선에 출전한 전웅태가 세부 종목인 수영 경기 때 힘차게 물로 뛰어들고 있다.24일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 전웅태는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23일 공식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8일까지 16일 동안의 열전을 이어간다.

美 반도체보조금 받는 기업… 중국내 증산 5% 제한 확정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5%로 제한하는 방안을 확정해 22일 발표했다.우리 정부는 이 같은 ‘보조금 가드레일’ 조항을 완화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확장 기준을 두 배인 10%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미 상무부는 자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6세미만 심야 진료비 환자부담, 700∼3000원 오른다

정부가 ‘의료 공백’ 위기에 처한 소아청소년과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22일 발표했다.소아 중증 응급 환자 진료비, 소아 심야 진료비 등을 올리는 게 주요 내용이다.소아 중증 응급 환자 진료비도 인상된다.

韓총리, 시진핑 오늘 만나… ‘9년만의 방한’ 초청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진행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일각에서는 올 12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에 리창 중국 총리가 아니라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 발언 등 현 정부 출범 후 경색 일로를 걸은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계기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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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셰프 ‘깐풍우럭’에 탄성… 양식의 미래 ‘대왕범바리’ 눈길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3 Sea Farm Show'가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이 총 123개 부스를 차리고 우리 양식수산물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이날 행사장 곳곳은 바다 내음으로 가득했다.‘바다의 맛'으로 가득한 박람회 이날 오전 11시경 박람회장 부스 곳곳에 우리 수산물 상차림이 펼쳐져 점심을 따로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딸기향 천일염 선보인 전남, 홍게 된장국 내세운 강원

22일 국내 최대 규모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3 Sea Farm Show'의 전남 고흥군 지자체관.이 씨는 “추석을 맞이해 김자반 볶음과 건미역 등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지자체관에서는 판매는 안 하고 홍보만 진행한다고 들었다"며 “나중에 전화로 주문하려고 연락처를 받아간다"고 말했다.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의 지자체관에는 전남과 전북, 강원과 부산 등 양식, 수산업 기반의 지자체들이 참여해 각 지역의 대표 수산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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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차도살인’ 가결파 색출해 징계” 비명 “인민재판, 이제 전쟁”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 날인 22일 본격적 ‘내전'에 돌입했다.정 최고위원 등 친명 지도부는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들을 ‘배신자'로 규정하며 색출해 중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이에 맞서 비명계는 이 대표와 친명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이번 혼란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맞섰다.

친명-비명, 육두문자까지 쏟아낸 ‘심야 의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21일 밤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는 아수라장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오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친명계와 비명계 의원들은 면전에서 서로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회의장 밖으로도 고성이 들렸다.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비명계 장철민 의원이 발언을 하려 하자 친명계 의원들로부터 “어딜 나서느냐"며 육두문자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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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성 지지층 “배신자 ‘수박’ 감별”… “소총 준비” 살인예고 글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기명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인 22일 ‘개딸’ 등 당 강성 지지층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 색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비명계 의원을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누리꾼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비명계 의원 1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라이플을 준비해야겠다"란 테러 암시 글을 올렸다.

尹, 뉴욕서 42개국과 ‘엑스포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은 18∼22일 미국 뉴욕 순방 기간 동안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연쇄 양자 회담이 42회에 이르렀다고 대통령실이 22일 밝혔다.맞춤형 협력 방안을 각국에 제시하며 엑스포 유치를 호소한 윤 대통령은 23일 귀국한다.윤 대통령은 20일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을 마친 뒤 21, 22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회담장을 차리고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퇴임식 “모든 허물은 제 탓”

24일 6년의 임기를 마치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22일 퇴임식에서 “국민이 재판에서 지연된 정의로 고통을 받는다면 우리가 추구해 온 가치들도 빛을 잃게 된다"며 ‘재판 지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후임인 김 대법원장은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로 떨어진 사법부의 신뢰 회복이라는 개혁 과제를 안고 2017년 9월 25일 대법원장에 취임했다.김 대법원장은 “지난 6년간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사법부로 거듭나고자 대법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불민함과 한계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저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균용 인준 25일 표결 무산될 듯… 대법원장 공백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 속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국회도 격랑 속에 빠졌다.당장 여야 합의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려던 25일 본회의는 개최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당초 여야가 합의한 일정대로 각각 이달 27일과 다음 달 5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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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6일 구속영장심사… 李측 “안갈 수 있겠나” 출석 검토

서울중앙지법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전피의자심문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검찰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해 A4용지 10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 측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경우 범죄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친명 지도부 “李 영장기각 탄원서 내라”… 비명계 “체포안 가결 색출 작업”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 위원장에게 법원에 제출할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당 지도부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 투표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탄원서 회신 여부를 통해 가결 투표자 색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당 관계자는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자로 간주해 색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與 “이재명 조롱 자제” 신중한 행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을 일단 자제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22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결 직후인 21일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조롱하거나 희화화하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이 대표 관련 메시지도 최대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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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장기화에 英-EU 속속 동참… 中-日은 ‘돈풀기’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이른바 ‘더 높게 더 오래’ 정책 기조를 보이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긴축 장기화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다음 날인 21일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면서도 “충분히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긴축 장기화를 공식화했다.이날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1.6%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바이든 “우크라에 4340억원 규모 무기 추가 지원”

1년 6개월 넘게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내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개월여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4340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24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지만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만으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가 강한 상황이다.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야당인 공화당 상하원 의원 최소 24명은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추가 지원에 반대하며 지원 자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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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헐값에 뉴스 사용… 日공정위 “독점금지 위반”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야후저팬 등 일본 뉴스 검색 플랫폼 기업들을 상대로 “언론사에 현저히 싼 기사 이용료를 지불하는 건 독점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일본 공정위는 2021년 2월에도 유사한 보고서를 내면서 야후저팬에 기사 이용료 산정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당시 일본 지방 언론 등은 조회 수에 근거해 기사 이용료를 지불하고, 포털 메인에 기사를 노출시키는 방식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檢, 채용비리 의혹 선관위 압수수색

검찰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22일 전국 5개 선관위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7년 동안 시도 선관위에 채용된 경력직 공무원을 전수조사해 부정 합격 58명 등 총 353건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선관위는 고의성이 의심되거나 상습적으로 부실 채용을 진행한 28명을 고발하고 가족 특혜나 부정 청탁 여부 등 규명이 필요한 312건을 수사 의뢰했다.

‘수술실 CCTV’ 25일부터 의무화… 영상 최소 30일 보관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할 때 수술실 내부를 촬영하도록 하는 ‘수술실 폐쇄회로TV’ 제도가 25일부터 시행된다.전신마취나 수면마취 등으로 환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수술에 한해,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CCTV를 가동해야 한다.환자 요청이 있어도 무조건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하는 건 아니다.

역에서 어깨 부딪쳤다고… 70대 승객 찌른 20대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서 20대 남성이 70대 남성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 A 씨는 22일 오후 3시 28분경 상봉역 내부를 걸어가다 70대 남성 B 씨가 어깨를 부딪쳤다며 흉기로 오른쪽 허벅지를 찌른 후 도주했다.범인은 범행 직후 상봉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경의중앙선 망우역에 내린 후 또 다른 버스를 타고 도주했지만 오후 6시 35분경 경기 구리시 자택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A10면

천연 다이아몬드의 5분의 1 가격… ‘실험실 다이아’ 찾는 신혼부부들

사람이 실험실에서 제작한 ‘랩그론 다이아몬드'가 화제다.최근 결혼한 이모 씨는 “1500만 원이면 1캐럿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를 하나 살 수 있는데, 랩그론으로는 반지와 귀걸이 등 풀세트를 살 수 있다"며 “가성비가 좋아서 랩그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내년 봄 결혼 예정인 최모 씨는 “천연 다이아몬드 중에선 오염된 것도 있는데 랩그론 다이아몬드는 아무것도 섞여 있지 않은 순도 100%여서 더 낫다고 본다"고 했다.

A12면

‘롤러코스터’ 北-러 관계에 훈풍… “6·25 이후 이해관계 가장 일치” [글로벌 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무기 거래를 비롯한 군사 기술 협력을 논의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의 ‘신밀월 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다.북한은 해외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가 절실하고 러시아는 노동자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된 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을 재건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중국 협력을 끌어내는 협상 카드로,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전략적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G2’ 노리는 중국, 러와 손 잡아도 북-중-러 구도에는 거리두기 [글로벌 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밀착 행보가 중국과 러시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의 최대 목표는 러시아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북-중-러 블록이 형성되는 순간 신냉전 질서로 가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실제 북-러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하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양국 외교장관 회담 발표문에 ‘북한'과 ‘미국'을 직접적으로 담지는 않았다.

A14면

초등생이 ‘AG 국가대표’… 항저우金 꿈꾸며 “10대가 간다”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띠동갑 언니인 전지희와 함께 여자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한국 탁구 금메달에 도전한다.초등학교 6학년 때 ‘양궁 영재'로 TV에 나왔던 김제덕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다.

A16면

[책의 향기]20세기 과학 발전 이끈 당대 ‘최고의 두뇌’

1943년 7월 미국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헝가리 출신 수학자 존 폰 노이만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 거대 연구단지를 짓고 핵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지체되자 당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두뇌'라 불리던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두 달 후인 9월 로스앨러모스에 도착한 노이만은 먼저 핵 연쇄반응을 위해 구의 중심 방향을 향해 폭발시키는 ‘내폭형’ 폭탄의 설계를 기존보다 정교하게 설계했다.

스릴감 극대화시킨 환상성이라는 장치[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그 때문에 주인공의 탁월한 체력과 훈련된 실력이 강조되고, 적들을 뒤쫓아 세계를 뛰어다니는 주인공을 위해 최신 기술의 차량과 장비 등이 동원되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적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장면들이 독자들에게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핵심이 되는 음모는 연쇄살인마 ‘리퍼'가 또 살인하리라는 사실이다.그런데 환생하면서 주인공이 본래 가지고 있던 경찰의 신분, 직무 수행을 위해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여러 가지 장비, 인력 등의 자원은 모두 사라졌다.

[그림책 한조각]흔적

[책의 향기]플라톤도 운동광이었다는 사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방대한 저술로 유명하지만 그는 넓은 어깨를 가진 실력 좋은 레슬러이기도 했다.수많은 물음표 앞에서 정신이 피폐해질 때면 기꺼이 땀을 흘려 심신을 다잡을 줄 아는 ‘운동광'이었다는 사실이다.이 책은 제목처럼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의 보디빌딩, 피트니스센터까지 운동과 함께 ‘땀’ 흘리는 인간의 역사를 다룬다.

[책의 향기]메타버스는 고대에도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에 관해 인문학적으로 살핀 책이다.오늘날의 메타버스는 인류가 처음 존재했을 때부터 지녔던, 현실에 없는 세계를 창조하려는 본성의 최신판이라는 것이다.고대에도 가상세계는 사람들이 사건과 정체성, 규칙, 사물이 실재한다고 믿기에 존재했고, 현실의 인간사회와 서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개인과 사회의 부와 만족감, 의미를 증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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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중화사상은 100여 년 전 발명된 개념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기 확신이 지나치게 강하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인물을 종종 볼 수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중화사상과 중국이란 개념은 불과 100여 년 전 량치차오, 장빙린, 쑨원, 류스페이 등 혁명가와 개혁가들이 새로운 나라에 어울리는 국호와 사상을 고민하던 끝에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그리고 이런 사상이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 대만, 남중국해, 홍콩에 얽힌 문제에 대해 지금 중국이 하는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올리브나무 아래

사람은 편하게 살고 싶고, 쉽게 살기를 바라지만, 강한 불볕과 모진 바람으로 인생을 단련시킨 자에게 고귀한 열매를 맺게 하는 건 하늘의 방식인가 보다.우리는 그런 나무, 그런 창조, 그런 사람에게 감동하고 위로받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으니.시인 박노해가 세계 각지에서 만난 올리브나무를 담은 사진 에세이.

[어린이 책]조금은 특별한 너의 이름… 이렇게 멋진 의미였다니!

인도계 호주인인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는 자신의 긴 이름이 좀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과연 짐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을까.친구들과 다른 출생 배경을 가진 아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주인공의 긴 이름에 담아 풀어낸다.

[책의 향기]뉴욕 여성들이여, 이곳에선 맘껏 꿈꾸시길

1928년 2월 미국 뉴욕에 문을 연 여성 전용 호텔 바비즌이 내세운 광고다.1934년 바비즌 광고엔 “젊은 여성을 위한 뉴욕 최고의 레지던스에서 성취에 대한 열정을 키우라"는 문구를 썼다.한 비서학교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뉴욕에 몰려든 여성들을 위해 이 호텔 2개 층을 통째로 빌려 기숙사로 운영했다.

[책의 향기]뇌피셜은 어떻게 확신이 되는가

우리 뇌는 실제가 아닌데도 착시 현상을 일으켜 짧은 선을 더 길게, 긴 선을 더 짧게 인식하기도 한다.이는 우리의 뇌가 시각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에 만들어놓은 내적 세계 모델을 통해 감각 정보를 ‘예측'하기 때문이다.예측 기계인 우리의 뇌는 스스로에게 가장 유리한 사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이 사실에 대한 확신이 합리적이라고 여긴다.

[새로 나왔어요]성스러운 자연 外

성스러운 자연=영국 종교학자가 세계의 종교와 문화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분석했다.죽음을 앞둔 이 전 장관이 문학과 문화, 예술, 문명의 미래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답한 말이 담겼다.좋은 엄마 학교=아이 홀로 두고 외출한 죄로 기소된 30대 워킹맘이 주인공인 공상과학 소설.

A19면

[오늘의 운세/9월 24일]

[오늘의 운세/9월 23일]

A21면

[오늘의 채널A]연매출 25억 ‘석갈비 장인’의 합숙 솔루션

은현장은 환풍 시설과 고기 쇼케이스가 없는 점을 지적한다.음식 맛을 본 제이쓴은 씹던 고기를 뱉고 짠맛이 강한 음식에 혹평한다.연 매출 25억 원의 석갈비 장인이 8일간의 합숙 훈련으로 솔루션을 진행한다.

A22면

“운동은 습관… 평일엔 자전거 출퇴근, 주말엔 조정”[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김 교수는 기자와 인터뷰하고 나서야 자신이 그토록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했다.김 교수는 “운동이 재미있고 하나씩 늘리다 보니 생활습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주 2회 이상 미니벨로 타고 출퇴근 김 교수는 집에서 병원까지 11km의 거리를 종종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지표로 보는 경제]9월 23일

지표로 보는 경제] 9월 23일

A24면

지리산 고령토 명당에서 힐링과 기력 충전을[수토기행]

조선의 학자 김일손은 지리산 여행기인 ‘두류기행록'에서 지리산은 신선술을 닦는 데 쓰이는 약재인 단사가 풍부한 곳이라고 기록했다.한방기체험장 바로 뒤인 왕산의 주맥에서 내려오는 석경의 강기, 필봉산에서 내려오는 문기, 그리고 고령토 명당 혈에서 응결된 응기 등 세 가지가 기감석의 대표적 기운이라고 한다.이 바위를 두 팔로 껴안거나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귀감석의 좋은 기운이 몸에 전달된다고 한다.

A25면

정의선 “소아암 환자에 희망을”… 25년째 美기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현대 호프 온 휠스’ 기념행사 환영 인사로 건넨 말이다.또 소아암을 이겨낸 아이들로 구성된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와 병원 관계자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1998년 설립하고 소아암 관련 병원과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한미, 6·25때 부산 앞바다 추락 美조종사 유해 첫 공동조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은 7일부터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6·25전쟁 때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한 공동조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한미가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해 공동 수중 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7일까지 진행되는 공동 조사는 1953년 1월 부산 K9 비행장에서 이륙 직후 해상에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미 조종사 3명의 유해를 찾기 위한 것이다.

김종규 이사장, 박헌봉 국악상 수상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제13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김 이사장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이사장 등으로 일하며 국악과 전통문화를 복원, 보존하고 알리는 데 앞장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부고]이종삼 별세 外

신동빈 “베트남에 롯데 모든 역량 투입… 함께 발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신 회장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공식 개장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 좋은 쇼핑몰을 만들어 만족스럽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이날 정식으로 개장한 하노이 최대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 기념식에 참석했다.

A26면

“공포심 일으키면 유죄”… 40년 만에 바뀐 강제추행 기준[횡설수설/이진영]

폭행이나 협박을 동원한 강제추행죄는 세 차례의 전환점이 되는 대법원 판례를 통해 처벌 범위를 넓혀왔다.하지만 대법원은 “강제추행에서 폭행 또는 협박에 의해 피해자의 항거가 곤란할 정도일 것을 요구하는 종례의 판례 법리를 폐기한다"며 “불법한 유형력을 행사하거나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경우에도 강제추행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강제추행죄는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가 목적이므로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다면 폭행·협박이 반드시 항거 곤란 수준일 필요는 없고, 피해자에게 저항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과 정의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글로벌 AI 경쟁, 저작권 문제 해결이 늦어서는 안 된다[동아시론/이상직]

개발자와 저작권자가 학습데이터 생산, 활용, 가치 평가 및 대가 논의에 적극 임해야 한다.국내 AI업체에만 혜택을 주도록 대가를 정할 수 없고, 반대로 저작권자도 지나친 대가를 요구해선 안 된다.저작물 등 학습데이터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여야 AI 창작의 수준도 높아진다.

[광화문에서/신진우]커지는 김정은의 군사야욕… 푸틴 압박해 北 오판 막아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숨 가쁜 러시아 방문 일정이 끝났다.핵잠수함·위성 등 러시아의 첨단 기술이 필요한 북한과 북한이 보유한 포탄 등 재래식무기 지원이 절실한 러시아의 입장이 맞물리면서 북-러 군사협력의 서막이 될 거란 우려가 나왔다.이런 우려 섞인 시선을 즐기듯 김정은은 방문 장소부터 노골적으로 군사협력 키워드를 연상시키는 곳들을 택했다.

[고양이 눈]잠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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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장원재]김명수 대법원장이 218번 강조한 ‘좋은 재판’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김명수 대법원 6년 동안 달라진 게 있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김 대법원장은 좋은 재판의 요건으로 투명하고 공정할 것, 적정하고 충실할 것, 쉽고 편안할 것 등을 강조했지만 정작 이런 내용은 헌법에 없다.재판 지연은 법관 3000여 명, 법원 직원 1만5000여 명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계량화를 등한시한 대가이기도 했다.

코스모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17〉

그가 짚어낸 가을꽃의 속성에서는 사람의 태도라든가 인생 같은 것이 떠오르기도 한다.이렇게 우리는 꽃 하나를 놓고도 세월이라든가 우리네 삶까지 읽을 수 있다.김사인의 이 시도 가을꽃을 제목으로 삼았지만, 사실 우리는 이 시의 주인공이 코스모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설]‘보복기소’ 검사 탄핵안 첫 가결… ‘공소권 남용’ 성찰 계기 돼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동완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1일 국회에서 통과됐다.이후 안 검사는 유 씨의 대북 송금 전력을 문제 삼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별도로 기소했다.대북 송금은 검찰이 2010년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이미 기소유예 처분한 사안이었다.

[사설]길 잃고 실족하고 사라지고… ‘100만 치매 환자’ 모두의 문제다

기억을 잃은 채 길거리를 배회하다 길을 잃고, 교통사고나 실족사고 등으로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게 치매 환자들이다.치매 환자 돌봄과 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인력이나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전국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있지만 여기 등록된 환자 수는 53만여 명으로, 실제 환자 수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사설]美 ‘고금리’ 내년까지 계속… 韓 ‘고유가’ 대응도 버거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일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하지만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고, 내년 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과도한 부채 증가를 억누르고 자본 유출 우려를 막으려면 한국은행도 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경기 악화 우려 때문에 머뭇거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