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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방→서울, 공대→의대 ‘편입 도미노’…“취업난속 스펙 업글”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편입학 모집인원이 총 3만9635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편입학 모집이 늘었다는 것은 대학에서 1, 2학년 재학 중 학업을 그만두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매년 모든 대학은 1, 2학년 중도 탈락 규모를 조사하고,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편입생 모집인원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여야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특위 활동시한 내년 5월까지 연장 ‘5년전 실패 답습’ 공론화委 추진 총선 앞두고 합의 도출 쉽지않을듯 사실상 ‘22대 국회로 미루겠다’ 선언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기한을 내년 5월로 연장하는 것은 국민연금 개혁을 사실상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연금특위가 ‘국민과 이해 관계자들의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명분을 댔지만, 2018년에도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의견을 듣겠다'며 논의를 미루다가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을 종식시킨 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자에게 돌아갔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리코 커털린 바이온텍 수석 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노벨상 수상의 결정적 계기는 코로나19의 유행과 mRNA 백신 상용화였지만, 두 수상자의 주요 업적은 이보다 훨씬 앞선 2008년 연구다.
北, ‘핵무력 강화’ 헌법에 명시… 韓美日 “핵 야욕 더 노골화”
북한이 핵무기 개발 목표는 물론이고 그 방향성까지 헌법에 상세하게 명문화해 향후 비핵화 협상 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북한은 중대 과제로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급속히 강화” 등을 제시해 조만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핵무력 정책을 명시한 북한의 헌법 개정안에 대해 “파탄 난 민생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핵무력 강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핵 야욕을 더욱 노골화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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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이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그러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올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꾸준히 내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한국 탁구 여자복식 조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도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신유빈-전지희 조가 21년 만에 처음이었다.
“너무 잘해 겁나”… 배드민턴 女단체, 최강 中 꺾고 29년만에 金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사령탑 김학균 감독은 1일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29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이렇게 말하면서 “여기서 따는 메달만큼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딸 것"이라고 했다.한국은 이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A3면
수시 확대에… ‘수학’ 안보는 수험생 비율 8년만에 최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를 낸 수험생 중 5.3%는 수학 영역에 응시하지 않았다.올해 수능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 비중은 53.2%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다.2022학년도에 문·이과통합수능이 시행된 이후 일부 문과 수험생도 고득점을 노리며 미적분, 기하를 선택하고 있다.
“학생들 이탈에 폐강 속출”… 충원 힘든 지방대 고사 위기
서울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학 내 현실을 토로했다.1, 2학년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높아져 강의 개설이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권 대학은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수도권 대학은 높은 중도 탈락률 때문에 위기"라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학교에 남아 공부할 학생을 제대로 선발할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4면
北 “핵보유국 지위 불가역적” 韓 “先비핵화 불변, 더 압박할 것”
북한은 지난달 26, 2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무력 정책을 국가 최고법인 헌법에 명시하기로 결정하면서 타협하지 않고 핵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미일을 중심으로 북한의 핵 무력 정책의 헌법 명시를 겨냥한 비판이 잇따르자 북한은 일일이 대응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북한의 핵 무력 헌법 명시를 비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겨냥해 “주권 국가의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라고 거칠게 반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를 두고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중국 문 앞에서의 도발적인 군사 활동"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50년 전 위안스카이가 할 법한 말"이라며 “중국은 인천상륙작전 당시엔 참전국도 아니었으니 작전 전승행사를 도발적 군사 활동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중국이 6·25전쟁에 참전한 시기는 1950년 11월부터다.
“北-日, 올봄 동남아서 2차례 비밀접촉… 납북문제 등 대화”
북한과 일본이 올해 봄 2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올 3월과 5월 두 차례 동남아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을 했다.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성사를 목표로 북한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전방 찾은 尹 “北 도발땐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최전방 육군 25사단 전망대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망원경으로 북한군의 초소를 직접 관찰한 후 ‘북한이 도발할 경우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최성진 사단장의 보고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곳이 북한 땅굴이 처음 발견된 지역이라는 설명과 발견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 최전방 경계부대 철책 순찰로를 순시하며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A5면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놓고… 與 “위기 모면용” 野 “정쟁 몰지말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당일 쏘아 올린 ‘민생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여야는 연휴 내내 날 선 설전을 이어갔다.“위기 모면용"이라고 비판하며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고 일축한 반면,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자는데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방탄 타령만 되풀이한다"며 대통령실에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정치권에서 “이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당무 복귀를 앞두고 ‘민생'을 앞세워 정부·여당을 압박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이어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이달 말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이 핵심 혐의인 백현동 및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확실치 않다'고 밝히면서 검찰은 관련 증거 및 관련자 진술을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백현동 의혹에 대해 “현 시점에서 직접 증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민주 새 원내지도부도 ‘친명’… 운영수석 박주민-정책수석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에도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선임됐다.당내에선 범친명계인 홍 원내대표를 필두로 원내지도부까지 사실상 대부분 친명계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당 지도부의 단일 목소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 비명계 의원은 “최고위원 중 비명계 송갑석 의원만 사퇴한 것으로도 모자라 원내지도부도 결국 친명계 일색"이라며 “이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사실상 ‘이재명 체제'로 당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A6면
野 “이균용 부결 입장 유지…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의 ‘부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대법원은 이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대법관회의를 다시 소집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원합의체 선고 및 후임 대법관 제청 절차, 법관 정기인사 등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역개발” vs “정권심판”… 與野지도부, 강서구청장 보선 총력전
여야는 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추석 연휴 내내 강서구 현장 유세를 이어가는 등 당력을 총동원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직접 거리 유세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했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구속영장 기각 후 병원에서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현장 유세를 하며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김 대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이달 1일과 2일 이틀 연속 현장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A8면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250→1400원으로
이번 주말 첫차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또 올 8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리며 지하철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도 시내버스처럼 300원 올리려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인가족 외식 한끼에 14만원”… 빵값 등 줄인상 예고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인천 강화도로 여행을 떠난 A 씨 가족은 해수욕장 바로 앞 도로변 식당에 들어갔다가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멈춰 있던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며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지역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1만583원으로 3년 전인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20%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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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낙석 발생한 울릉 거북바위, 출입 안막아 인명사고
2일 오전 경북 울릉군 서면에서 거북바위 붕괴 장면을 목격한 오근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를 이같이 돌이켰다.거북바위에선 과거에도 낙석 사고가 적지 않았다.특히 지난해에도 상당한 크기의 바위가 떨어지는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단독]“누구든 해치려”… 상경해 여중생에 흉기 휘두른 10대
“누구든지 해치겠다"는 생각으로 추석 연휴 기간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처음 보는 여중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A 군은 현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들을 쫓아간 후 흉기를 들이밀었다고 한다.여중생들이 힘을 합쳐 제지하려 하자 A 군은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고, 여중생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 이후 악성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5명 중 4명은 20, 30대인 사회 초년생으로 집계됐다.악성 임대인으로 인한 사고 총액은 1조7517억 원으로 1명당 평균 2억 원씩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김학용 의원은 “악성 임대인을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해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 대응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조직폭력배를 미화하는 영상 콘텐츠가 퍼지면서 불법을 조장하고 모방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이 조폭 유튜버로 분류한 이들은 범죄 무용담이나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들이다.이들의 채널에는 조폭에 입문하는 방법,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 집단 난투극 무용담 등을 담은 영상들이 여과 없이 올라와 있다.
KBS, 용역계약 5700억중 3700억 계열사와 수의계약
KBS가 최근 6년간 약 5700억 원어치의 용역계약을 맺으면서 이 중 절반 이상인 3800억 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KBS는 계열사들과 수의계약을 맺는 근거로 내부 지침을 들었다.KBS ‘계약 업무지침'에 따르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경우'에 ‘종속회사와 계약할 경우'가 포함돼 있다.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 입구에 있는 정율성 흉상의 원래 모습과 바닥에 쓰러진 모습.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보수단체 회원 윤모 씨는 전날 정율성 흉상을 밧줄로 묶은 뒤 쓰러뜨렸다.흉상은 남광주청년회의소가 중국에서 기증받은 후 광주 남구에 전달해 2009년 현재 자리에 세워졌다.
A12면
피부과 시술 빙자해 투약… 마약쇼핑 창구된 병원 89곳
2일 서울 시내 경찰서 강력팀에서 일하는 한 경찰관은 “여전히 텔레그램으로 약속하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하는 이들도 있지만, 마약류 전과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 사이에선 병원에서 마약류를 처방받는 수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신 씨는 “피부과 치료를 위해 사용했던 마취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이를 두고 그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단골 병원'에서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지난달 11일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협박해 구속된 이른바 ‘람보르기니남’ 홍모 씨도 케타민 등 마약류가 검출됐는데 “피부 시술을 위해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단독]기내 흡연 月 30여건씩 적발… “발각돼도 훈방 많아”
기내 흡연이 아직도 월 30여 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내 흡연 적발 건수 274건 중 정식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다.한 항공사 직원은 “흡연자를 적발해 경찰에 인계해도 결국 훈방 조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LH가 ‘우수’ 평가한 업체 6곳, ‘철근 누락’ 아파트 감리
최근 3년 9개월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공사 관리가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감리업체 7곳 중 6곳이 LH 철근 누락 단지에서 감리를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LH에 따르면 품질우수통지서를 받은 한 감리업체는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RH11과 오산세교2 A6, 평택소사벌 A7 등 철근 누락이 발생한 단지를 여러 곳 수주했다.품질우수통지서를 받은 설계업체와 감리업체가 모두 공사에 참여해 철근 누락이 벌어진 단지도 있었다.
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날 고향 방문을 마친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일부 고속도로는 휴일 나들이 차량까지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일교차 10도 이상 차이… 쌀쌀한 가을, 건강관리 주의보
10월 첫 주인 이번 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아침저녁에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단풍은 보통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설악산 지역 날씨가 평년보다 조금 높았다.단풍의 시작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A14면
나토국 슬로바키아서 친러당 총선 승리… 우크라 지원 균열
지난달 30일 열린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좌파 야당 스메르 사회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반대'를 내세운 사민당의 총선 승리로 슬로바키아의 대우크라이나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여기에 같은 나토 회원국인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나토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노선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일 튀르키예의 행정수도 앙카라에서 2016년 이후 7년여 만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국방부 또한 “테러범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고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다.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오전 내무부 청사 입구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2명 중 1명을 PKK 조직원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1명의 신원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 폭우에 속수무책… 도로 물차고 나서야 “홍수 위험”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미국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는 편도 4차선 도로 한쪽 배수구에서 분수처럼 물이 샘솟기 시작했다.그사이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등 뉴욕시 곳곳의 지하철역과 도로가 침수됐다.
국내에서 일본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맥주 소비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최대 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는 “2050년에는 매출 절반이 저알코올 혹은 무알코올 음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류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아사히맥주는 2021년 알코올 도수가 0.5%인 맥주를 출시하며 소비자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美정부 셧다운 3시간전 모면… ‘우크라 지원’ 뇌관 남아
미국 의회가 지난달 30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3시간 앞두고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하지만 ‘전쟁 피로감'을 호소하는 야당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빠진 데다 이들이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다음 협상 시한인 11월 17일까지 진통이 예상된다.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날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향후 45일간 정부 지출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자당 내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을 포함시켰다.
A16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았다.이 회장은 사우디 북부 타북주에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의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찾았다.
메타, 페북-인스타 등서 묻고 답하는 AI 서비스… 챗봇 경쟁 가세
메타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적용한 생성형 인공지능 대화 서비스를 공개했다.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검색 기능 중심으로 기술을 고도화한 것과 달리 메타는 이용자 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AI 기반 대화 서비스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메타는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메타 커넥트 2023'을 열어 생성형 AI 서비스 ‘메타 AI'를 공개했다.
올 국산차 내수 판매 9.5% 증가… 수입차는 작년보다 3.9% 뒷걸음
올해 국내 시장 신차 판매가 2년 만에 170만 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입차는 오히려 역성장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 대 증가하면서 판매 비중도 2.3%포인트 커졌다.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판매에서도 각각 전년 대비 15.8%, 7.7%씩 증가한 50만9608대, 38만2673대를 팔았다.
SK이노 울산CLX 스팀공급 분리… “연간 탄소배출량 5400t 감축”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가 외항부두에서 사용되는 스팀 공급라인을 이원화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SK에 따르면 울산CLX는 스팀 공급 분리로 외항부두의 스팀 사용량이 13% 절감돼 탄소 배출량을 연간 5400t 줄일 수 있게 됐다.외항부두는 울산CLX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외로 출하하는 부두시설로, 석유·화학제품이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이동되도록 스팀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
애플, 아이폰15 발열 인정… “SW 업데이트로 해결할것”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인정했다.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이 뜨거워지는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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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출 10% 감소… 수입은 22% 줄어 ‘불황형 흑자’
지난달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올 3분기 수출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3분기 무역수지는 63억8200만 달러 흑자였다.분기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韓-日 금융수장 8년만에 회동, 김주현 訪日… 금융협력 논의
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8년 만에 다시 만난다.2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위원장이 3일 구리타 데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면담을 갖고 한일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금융위원장과 일본 금융청장의 만남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96.21원으로 전날보다 0.99원 올랐다.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올 7월 7일부터 이날까지 88일 연속 올랐다.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던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지면서 분양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은 2807실로 지난해 2만 실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충당금을 쌓기 전 직원 한 명당 이익으로 따져본 이들 은행의 생산성은 인터넷은행의 50∼80% 수준에 불과했다.2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영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적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은행 주담대 1년간 13조 급증… 경기도서만 4조 늘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간 13조 원 넘게 불어난 가운데 경기도에서 늘어난 대출만 전체의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대출을 보유한 상용직 가구의 월 이자 부담도 1년 전보다 40% 넘게 커졌다.2일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예금은행 지역별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경기 지역의 주담대 잔액은 179조46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 내년 中 성장률 4.8% → 4.4% 확 낮췄다
부동산발 경제 위기로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은행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4%포인트 낮은 4.4%로 하향 조정했다.세계은행은 중국 경제의 영향을 받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은행은 2일 발표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 4월 발표한 4.8%보다 0.4%포인트 낮춘 4.4%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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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 2200권 책이 만든 ‘작은 기적’[작은 도서관에 날개를]
‘구름골'이란 애칭처럼 산골 사이사이 구름이 가득했다.종종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도서관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지난달 26일 문을 연 ‘구름골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어린이집이자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사랑방, 어르신들이 땀을 식히고 가는 마을회관이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지난달 27일 만난 가수 양파는 이렇게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양파는 인터뷰 내내 “공연에서 부를 노래들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새로운 곡을 빨리,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조바심을 냈다.이번 공연은 행성 ‘어웨이크닝'으로 이주한 양파가 그곳에서 만난 음악 파트너들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바실리 페트렌코, 핀란드 바이올린계 대표주자인 엘리나 베헬레, 현역 최고 트럼펫 비르투오소로 불리는 볼도츠키 가보르, 실내악 전문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꼽히는 이타마르 골란….올해 서울국제음악제는 ‘낭만에 관하여'를 주제로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에서 열린다.서울 예술의전당에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낭만은 늘 청춘과 관련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 청춘을 기억하게 된다. 여러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그 설렘을 되새기자는 뜻에서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A19면
[오늘의 채널A]사교육 마케팅이 부른 선행학습의 문제점
‘사교육 공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한다.‘1%엄마코칭'에선 과도한 사교육 마케팅과 부모들의 교육열이 불러온 선행학습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본다.뭐니!?‘에선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국민연금을 조기 수령하는 게 유리한지 조목조목 따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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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10개를 가지고 돌아왔다.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기록 1개, 아시안게임 기록 6개, 한국 기록 10개를 새로 썼다.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수영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여자 개인혼영 200m 우승자 김서영 한 명뿐이었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통산 200골을 달성했다.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통산 최다 골 기록을 2019년 11월에 넘어섰다.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고 토트넘에서 151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롤러스케이팅 스피드 남자 대표팀이 0.01초 차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다.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남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 때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철원은 금메달을 확신한 듯 허리를 편 채 두 주먹을 하늘로 뻗으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골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4라운드 동안 최종합계 76언더파 788타로 2위 태국을 2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한국 남자골프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장웅 前 북한 IOC 위원 딸, 배구 심판으로 항저우에
북한의 장웅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딸인 장정향 국제배구심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심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일 항저우에 머물고 있는 대한배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심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장 위원은 지난달 25일 남자부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30일 여자부 대만-몽골 경기에서 부심을 맡았다.심판을 맡지 않는 날에는 북한 여자배구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곳을 찾아 관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22면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약 39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마르가리타 피사레크 간호사가 선종했다.고인은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악화되자 ‘소록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편지를 남기고 ‘큰 할매'로 불렸던 스퇴거 간호사와 함께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고인은 귀국 후 단기 치매 증상을 겪었지만 소록도에서의 삶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또렷하게 기억했다고 한다.
이날 마을회관 무대에 오른 건 8인조 힙합 그룹 ‘수니와 7공주’.팔순이 다 돼 한글을 깨친 후 컴퓨터용 폰트까지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들이 이번에는 랩에 도전한 것이다.할머니들은 올 8월 마을 경로당에서 힙합 그룹을 결성했다.
‘연명치료 중단’ 카터, 99세 생일축하 행사 깜짝 등장
피부암 투병 중 올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한 채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99세 생일을 맞아 미 전역에서 축하가 이어졌다.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잔디밭에 카터 전 대통령의 이날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적힌 나무 케이크 모형이 세워졌다.그가 세운 비영리 자선재단인 카터센터로 날아든 생일 축하 메시지는 1만7000건을 넘어섰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 소식을 알리기 위해 쓴 편지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지난달 30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에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 소식을 알리기 위해 썼던 1493년 편지의 라틴어 번역본이 매물로 나온다.해당 편지는 엘리트 유럽인에게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초기 인쇄기를 사용해 찍어낸 것이다.
출판사 김영사를 설립한 김강유 회장이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전남 고흥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와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했다.1976년 형제인 경섭, 충섭 씨와 함께 처음엔 ‘정한사'라는 이름으로 김영사를 창립했다.
부고]김명기 명지대 법학과 명예교수 별세 外
A23면
영화제예산 반토막, 독서사업도 5분의 1로… “지원줄어 문화계 타격”[인사이드&인사이트]
출판, 영화, 만화 등 문화예술계 여러 분야에서 내년 정부의 지원금이 일부 줄어들 예정이어서 관련 창작자와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박현경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지역웹툰캠퍼스 사업 등 투입 대비 효과가 부진한 사업의 예산을 줄인 것"이라며 “만화 출판 지원, 만화 콘텐츠 다각화 지원, 수출 작품 번역 지원 사업에선 부정 수급 사례가 발견돼 예산을 삭감했다"고 했다.문체부는 전반적 문화예술 예산 감소는 문화계에 대한 지원 주체를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A24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스트리트파이터Ⅴ 금메달을 딴 김관우 얘기다.1987년 처음 나온 이 게임이 시리즈 Ⅵ가 출시될 때까지 격투 게임 한 우물을 판 그는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결승전이 끝나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관우는 “게임을 왜 하겠나? 오늘도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기생 촬영 소품으로 쓰인 신라 금관… 서봉총의 수난[이한상의 비밀의 열쇠]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는 동산처럼 우뚝 솟은 무덤들이 즐비하다.서봉총 발굴 기록, 남아 있을까 발굴이 끝나갈 무렵 서봉총의 남쪽에 또 하나의 무덤이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됐다.발굴 중인 무덤은 서봉총 북분이었던 것이다.
A25면
[유윤종의 클래식感]시월 하늘, 거대한 空으로 영혼을 빨아들이는
시월의 푸른 하늘은 그 거대한 공으로 사람의 영혼을 빨아들인다.하늘이 푸르고 대기가 청명한 날, 높은 건물의 창가에 서 있으면 150년 전 태어나 80년 전 타계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피날레가 들려오는 것 같다.피아노 솔로가 깊은 저음으로부터 두둥실 떠오르고, 금관악기들이 코끼리 떼의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낸다.
추석 ‘급찐살’ 빼는 다이어트 운동법[여주엽의 운동처방]
추석 연휴가 지나면 어김없이 유튜브 검색어 상위에 뜨는 단어가 있다.긴 연휴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타이트하게 식단을 관리하며 건강을 지켜왔던 사람에게 그동안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며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강제 휴식의 기간이 될 수 있다.반대로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사람은 연휴 기간 체중을 얻은 경험이 그간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전세 제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살아 보니 낡은 집과는 잘 맞았는데 이 주인과는 오래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그 집은 ‘서울에 이런 집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낡고 좁은 집단주택이라 한참 동안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A26면
[횡설수설/김재영]“하늘만큼 감사합니다” 소록도 ‘작은 할매’ 잠들다
새벽에 일어나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우유를 타서 환자들에게 나눠 줬다.그 뒤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조용히 소록도를 떠났다.유럽 내륙에서 나고 자란 마가렛은 소록도에 와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고 했다.
선거를 앞둔 명절 때 언론 보도의 단골 메뉴는 단연 ‘밥상머리 민심'이다.추석을 일주일 앞둔 9월 22일 기준으로 모든 여론조사를 포함하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응답률이 더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 보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아주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다.
[광화문에서/이새샘]무너진 부동산 통계 신뢰… 누가 책임질 것인가
문재인 정부 시절 공무원들을 만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다 보면 꼭 이런 대답이 나오곤 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시 부동산원 직원들이 그 과정에서 증거자료를 모아 제보까지 할 정도로 압박감을 느꼈다는 점이다.직원들은 청와대와 국토부, 다시 부동산원으로 이어지는 위계 아래에서 매주 한 번 발표되는 통계를 3번씩 다시 집계·분석해 보고해야 했다.
A27면
고 이건희 삼성 회장만 해도 직접 반도체에 대한 신념을 토로했고,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인터뷰에는 “경제를 관치, 정치, 여론의 족쇄에서 해방해야 한다"는 직언도 쏟아냈다.하지만 요즘 기업인들은 정부나 시민단체, 여론의 눈치 속에 침묵하거나 누가 들어도 좋은 말만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한 ‘재계 관계자'는 “잘못 말 했다가 세무조사를 비롯한 각종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외부 발언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사설]국회 연금특위 기한 또 연장… 결국 개혁 어물쩍하겠단 건가
여야가 이달 말 끝나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기한을 21대 국회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5월 말로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은 “21대 국회 임기 안에 연금개혁을 마치겠다"고 했지만 결국 정치적 부담 때문에 1년 넘게 개혁하는 시늉만 하다 다음 국회로 떠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국회 연금특위는 활동기한 연장에 대해 “공론화위원회와 이해관계자위원회를 만들어 조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사설]北 “핵 고도화” 헌법 명시… 불안감 숨긴 ‘불량국가 허세’일 뿐
북한이 지난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핵보유국으로서 생존권·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평화·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명시하기로 했다.이미 불법 핵 개발로 온갖 제재를 받는 처지에서 아무리 스스로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해도 국제사회 어느 나라로부터도 인정받을 수는 없다.핵 사용을 법령화한 것도 모자라 핵 개발을 헌법에 명시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사설]우유값 기름값 교통비 인상… 더 짙어지는 물가 먹구름
엿새 동안 이어진 추석 연휴 기간 다락같이 오른 물가에 혀를 내두른 이들이 적지 않다.서울의 외식메뉴 평균 가격은 최근 1만 원을 돌파해 만 원짜리 한 장으로 사먹을 수 있는 메뉴가 짜장면, 김밥, 칼국수 등 4개뿐이라고 한다.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식품 가격, 교통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돼 생활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나라가 열리고, 군대가 생기다[임용한의 전쟁사]〈283〉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선선하고, 설악에 단풍이 우거지는 때, 1년 중 가장 놀기 좋은 시기에 국경일이 붙어 있다.군대가 없으면 국가가 유지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군대의 창설과 유지가 국가의 탄생 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