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8%를 넘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는 기업들의 금융 비용을 높여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국 국고채도 작년 11월이후 최고 물가-성장-금리 ‘세 토끼’ 딜레마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3고 현상이 국내 경제를 옥죄고 있다.
‘킬러 배제’ 9월모평 수학 만점 2520명, 6월의 4배
지난달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학 만점자가 최소 2520명 쏟아졌다.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영역별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의 활동이 일시 중단된 징후를 한미 정보 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北, 플루토늄 추출 정황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는 북한의 유일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거점이다.원자로 활동을 일시 중지한 뒤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고순도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미국 하원이 3일 올 1월 취임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한국의 국회의장 격으로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미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의 해임은 1789년 미 의회 설립 후 234년 만에 처음이다.이는 매카시 의장이 속한 야당 공화당 내 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제출한 해임안에 집권 민주당 전원과 공화당 강경파 8명이 찬성표를 던진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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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서 활 쏘던 청원경찰 주재훈, ‘AG 양궁 銀’ 드라마 썼다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재훈은 이렇게 말하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메달은 가보로 남겨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소채원은 2018년 아시안게임 때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은메달을 땄었다.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양궁 국가대표라면 대부분 어릴 때부터 활을 잡은 선수들이다.
‘무서운 막내’ 임시현, 8점 뒤 텐 텐 텐… 이우석과 양궁 첫 金
‘무서운 막내’ 임시현이 아시안게임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 예선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남녀 선수에게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준다.임시현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거리별 세부 종목이 따로 있었던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에 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다.
A3면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로 8월 소비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생산이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조업 재고율은 두 달째 상승하는 등 경기 반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
‘슈퍼 엔저’ 日 수출-관광 늘며 경제 회생… 한국 기업, 수출품 가격 경쟁력 악화 비상
고금리-고물가 등 악재가 산적한 한국 경제는 ‘슈퍼 엔저'라는 또 하나의 복병을 마주하고 있다.이 같은 기록적 엔저 현상은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한국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고 있다.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간 제조업 수출경합도는 69.2로 미국, 중국에 비해 높다.
A4면
서민층 옥죄는 고금리… 자영업자 대출 연체 7.3조 사상최대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신용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올 4분기에도 고금리가 지속되며 서민 경제가 한층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 등 연료비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이 한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 4분기 전기요금을 적어도 kWh당 25.9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사장은 “한전은 그동안 국제 연료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 직면했고 탈원전으로 비싼 액화천연가스 발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환율까지 겹치며 발전원가가 대폭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한전 부채가 200조 원이 넘었다"고 했다.이어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결국 한전의 모든 일이 중단되고 전력 생태계도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유값 9개월만에 1700원 넘어… 물가상승 압박 커져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약 9개월 만에 L당 1700원을 돌파했다.올 7월 2.3%까지 하락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등이 크게 오르면서 8월에는 3.4%로 뛰었다.정부는 9월에도 8월보다 더 큰 폭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A5면
수학 만점 속출에 최상위권 변별력 약화… “수능 국어가 좌우할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43일 앞둔 4일,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중등진학연구회 소속 장지환 배제고 교사는 이같이 분석했다.교육계에서는 그동안 최상위권 수험생을 변별해온 수학의 난도가 확 내려가면서 의대와 서울대 진학의 당락을 가를 과목이 다른 과목으로 대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득점자는 2520명이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지켜본 입시전문가 대부분은 11월 16일 실시되는 수능까지 국어, 수학 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국어와 수학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줄어도, 문·이과 통합수능에서 문과생들의 불리함이 크게 해소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엔 이과생들도 국어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이 많다"며 “다만,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의 영향력은 커지고 수학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탐 표준점수, 과목별로 23점 차이 나… ‘실력’보다 ‘과목선택’ 따라 유불리 우려
지난달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과학탐구 영역에선 선택과목에 따라 만점자의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등 상위권 학생들이 과탐Ⅱ에 몰리면 그만큼 평균 점수도 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과목 간 점수 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대학마다 선택과목 점수 적용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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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균용 부결 방향” 당론 채택은 미뤄… 與 “국정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당론으로 부결할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시도가 이어지는 데 대해 “국정 발목 잡기"라고 비판하며 채 상병 사건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서도 “절대적 의석수를 무기로 힘자랑을 계속한다"고 날을 세웠다.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다수는 당론으로 표결에 임하자는 것이었지만, 소수 의견으로 자율투표 의견이 있어서 6일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당론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해군력 강화에 나선 북한이 부족한 군함, 잠수함 등 함정 건조 기술력을 사이버 공격을 통해 탈취하려 시도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국정원은 이날 “8∼9월 북한의 해킹 조직이 유수의 조선업체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사례를 여러 건 포착했다"고 밝혔다.
尹 “한미훈련 안해야 평화 온다는 ‘가짜 평화론’ 활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 평화론'이 지금 활개 치고 있다"며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 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서 “호국영웅들이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는 등의 ‘가짜 평화론'이 활개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A8면
청년-경력보유 여성-新중년… “광화문광장서 일자리 찾으세요”
청년과 경력 보유 여성부터 이른 은퇴로 새 일자리가 필요한 신중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취업 박람회인 ‘리스타트 잡페어'가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령화시대에 접어든 데다 은퇴 연령도 짧아지며 누구나 ‘직업의 리스타트'를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구직자는 물론 신중년 등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일자리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올해로 11회째인 동아일보·채널A 주최 ‘2023 리스타트 잡페어―희망으로 채우는 행복 일자리'는 광화문광장에서 5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총 74개의 부스를 차리고, 세대별·직무별 맞춤 일자리 정보부터 공공기관의 취업 교육 정보 등을 제공한다.
‘2023 리스타트 잡페어'가 진행되는 5, 6일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기업 현직자와 취업 전문가들의 릴레이 커리어 강연인 ‘잡담회'가 펼쳐진다.5일에는 메타의 인스타그램 홍보총괄 정다정 상무와 구글플레이 한국게임파트너십 이형원 총괄이 ‘지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법'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강연한다.이들은 번아웃을 피하면서도 일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으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하는 ‘2023 리스타트 잡페어'에서는 구직자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우선 ‘리스타트 인생네컷’ 부스에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혼자든, 친구와 함께든 리스타트 잡페어 포토월을 배경으로 셀프 촬영을 하면 리스타트 잡페어 로고가 새겨진 인생네컷 사진을 받을 수 있다.
A10면
美공화 강경파 8인의 ‘비토크라시’… 의회 파행 장기화 우려
3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이 통과되자 워싱턴 의사당에 정적이 흘렀다.야당 공화당의 한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의 해임을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향해 “이제 어떻게 할 거냐?“라고 소리쳤다.이날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집권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지시한 매카시 의장에 대한 거부감과 공화당의 내홍을 내심 기대하며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졌고, 여기에 공화당 강경파 8명이 동조하며 해임안이 통과됐다.
미국 하원의장 해임 여파로 워싱턴 정가가 마비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나 서방의 단일대오 유지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현재 미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16억 달러만 남았다.미 국방부가 지난달 29일 매카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속히 승인해 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프리덤코커스’ 美우선주의 성향… 득세땐 韓 안보에 악영향 우려
초유의 미국 하원의장 해임을 주도한 야당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모임 ‘프리덤코커스'는 작은 정부, 감세, 반 이민 및 낙태 등의 가치를 내걸고 공화당의 ‘우클릭'을 주도하고 있다.2015년 결성된 프리덤코커스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당내 주류 세력과도 수차례 갈등을 빚으며 미 정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프리덤코커스는 “미 의회가 미국인이 아닌 워싱턴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타협을 중시하는 워싱턴 주류 정치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A12면
中편향 ‘다음’ 축구응원 64%, 해외IP 2곳서 클릭… 매크로 의심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1일 한국-중국 남자 축구 8강전 당시 포털 다음에서 진행된 ‘클릭 응원'의 3분의 2가 해외 특정 인터넷주소 2개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방통위는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을 통해 실제 IP주소 접속 국가를 숨긴 뒤 응원 클릭 수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동관 방통위원장은 4일 국무회의에서 “네덜란드와 일본 등 외국의 인터넷을 우회한 소수의 이용자를 통해 여론 왜곡이 발생했다"며 “해외 세력에 의해서도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A 씨는 팔에 주사기를 꽂으려다 당시 특별치안활동 중이던 경찰에게 발견돼 현행범으로 붙잡혔다.경찰은 체포 당시 A 씨가 마약류 투약용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10여 개를 가지고 있었고, 횡설수설한 것 등으로 볼 때 검거 직전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단독]선관위, 용역 2009억 수의계약… “이벤트성 행사로 혈세 낭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6년간 9354건의 용역 계약을 맺으면서 80% 이상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관위는 2018년부터 6년간 A업체와 14회에 걸쳐 총 99억5925만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강 의원은 “수의계약 대부분이 선관위의 임무 및 예산 목적의 적합성이 의심된다"며 “국회와 감사원의 철저한 검증으로 더 이상의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백골 상태의 영아 시신이 발견돼 30대 친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집주인이 백골 영아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집주인은 1년가량 월세를 내지 못한 A 씨와 연락이 끊기자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통해 A 씨 집에 있던 집기류를 확보했고 이를 정리하다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前 수능 출제위원이 강의” 거짓광고… 공정위, 대형학원 등 9곳 제재 착수
대형 입시학원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낸 적이 없는 강사를 ‘전직 수능 출제위원'으로 둔갑시켜 광고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공정위 조사에는 수능 출제 경력을 거짓, 과장 광고한 업체만 포함됐다.거짓, 과장한 건 아니지만 외부에 누설해선 안 되는 수능 출제 경력을 내세워 광고한 업체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4일 오후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이날 오후 2시 50분경 5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시내버스와 1t 화물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이후 1t 화물차가 밀리면서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5중 추돌로 이어졌다.
A14면
경북 지역의 한 시는 지난해 예산 3500만 원을 투입해 농로 포장 공사를 진행했다.행안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산지전용 허가를 받으려면 개발제한허가구역 지정 전부터 주택 용도로 지정됐어야 하는데, 간이숙박시설 등 유원지용 쉼터만 있는 해당 부지에 전용허가가 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시는 산지전용 허가에 대한 직권 취소를 결정했고, 행안부는 해당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시에 요청했다.
서울 시내 어린이공원 1100여 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이 중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은 자치구 구청장이 관할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또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이에 따라 노인 인구가 늘어나며 건강보험 재정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성한 ‘2022∼2026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턴 진료비 지출이 건강보험료 수입보다 커져 연간 1조3000억 원에서 2조8000억 원 사이의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추석 연휴 이후 배출된 스티로폼이 쌓여 있다.센터에 따르면 2018∼2020년 매년 4만 t가량 배출됐던 재활용품은 올해의 경우 7월 말까지 벌써 3만 t 넘게 배출됐다.
“지하철 요금 오른다니”… 정기권 미리 사고, 따릉이 이용권 구입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최 씨는 “7일부터 지하철 비용이 인상되는데 정기권은 인상 직전까지 예전 요금으로 살 수 있다고 해서 미리 정기권을 샀다"고 덧붙였다.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7일 첫차부터 1250원에서 150원 오른 1400원으로 인상되면서 부담이 늘어난 시민들은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A16면
조명으로 물든 은빛 억새밭에서의 산책,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만끽하며 즐기는 숲속 오케스트라 공연….이달 서울 전역의 11개 공원과 숲에선 이 같은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먼저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선 이달 14∼20일 가을 대표 축제인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가을로 접어든 10월 충청권 곳곳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축제들이 줄줄이 열린다.인삼 캐기 체험장에서는 인삼 와플 등을 맛볼 수 있고 음악회까지 열린다.축제 기간에 인삼약초시장에서 인삼 제품을 사면 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2만 원까지 금산사랑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경기 부천시가 설립한 부천문화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중동어울림공원과 꿈마을 산책로에서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을 열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부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이 원활하게 유통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동네 아트페어'의 반응이 좋다.시민들의 소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유통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특히 8월 25∼27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아트페어는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과 함께 열려 주목받았다.
휴일이나 야간에 아픈 어린이를 치료해주는 광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호응을 얻고 있다.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부속시설 및 장비를 이용한 휴일·야간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와 응급실 연계 진료를 통해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시가 연령, 지역 등에 따른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쳐 주목을 끈다.부산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산복도로나 쪽방촌 등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이번에는 소형버스 2대를 추가했다"며 “보다 많은 취약 계층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공 의료의 동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부산 시민의 숙원 사업인 ‘서부산의료원’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시민들이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는 서구 염색산업단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수년간 노력한 끝에 미세먼지와 악취 문제를 개선한 것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서구는 ‘악취·미세먼지 지대'라는 오명을 지닌 염색산업단지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민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개인 채무조정이나 금융상담을 진행할 때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로 확인되면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등과 연계해 신속한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경기도는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면 상담부터 복지지원 연계,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해 주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서비스다.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글문화산업전시회에서 한글 학습 프로그램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특수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한글 자모음 블록을 패드에 가져다대면 그에 맞는 소리가 나오는 방식이다.
서울 노원구가 구민들의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일대일 맞춤형 운동지도 프로그램 ‘우리동네 파크헬스장’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이 사업은 노원구와 노원구체육회가 협업해 기획한 ‘퍼스널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생활체육지도자가 지역 내 운동 기구가 설치된 공원과 하천변으로 주 2회 찾아가 일대일로 운동기구를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서울 창덕궁서 화성 사도세자 묘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서울시와 경기도 등이 8, 9일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까지 정조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역사문화축제 ‘2023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 행사는 지방자치단체 연합축제로 1996년 경기 수원시가 능행차 일부 구간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2016년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수원화성까지 행렬을 재현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경기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할 수 있게 됐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3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8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성화 채화식은 3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진종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는 4회째로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 동안 강릉, 평창, 횡성, 정선 지역에서 열린다.
충남도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유관 기관이 뜻을 모았다.사업 추진 협력을 통해 내포생명지구에 백종원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내포농생명그린바이오집적지구’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4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더본코리아, 한서대,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내포농생명집적지구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 유성구 갑천변 둔치에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 지역 22개국 건축사들이 모이는 제21차 아시아건축사대회가 2025년 9월 인천에서 열린다.인천시는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제21차 아시아건축사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1967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개최된 아시아건축사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건축사협의회 22개 회원국의 건축사 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회다.
1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 하늘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추억을 만들고 있다.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사진 출사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늘정원 코스모스 군락지는 9일까지 개방된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 철을 맞아 7, 8일 이틀간 중구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 앞 행사장에서 꽃게 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직거래 장터 축제는 인천 대표 수산물인 꽃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꽃게 할인 판매 행사와 꽃게 경매, 수산물 퀴즈, 꽃게 시식회 등 체험 행사, 수산물을 활용한 포토존, 사진 전시 등이 진행된다.
14일 오전 10시∼낮 12시 영종하늘도서관 세미나실1.다국어 교실=초등학교 1∼3학년생 대상 ‘다가치 그림책과 어울림’ 참가자 20명.14일 오후 2∼3시 미추홀도서관 3층 세미나실1.
10월의 첫 주말 가을을 만끽하고, 지역의 특산물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전북 자치단체들의 대표 축제가 관광객들을 맞는다.임실군은 축제장에 국화 1000만 송이를 심어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고, 옥정호 출렁다리와 성수산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끝없이 펼쳐진 김제 들녘에서는 올해로 25회째인 ‘김제지평선축제'가 5∼9일 방문객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로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미래 첨단 이동수단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모빌리티 엑스포가 6일 전남 영광에서 개막한다.전남도는 9일까지 4일간 영광군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 일원에서 ‘미래로 도약하는 슬기로운 이동수단, e-모빌리티'를 주제로 ‘2023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를 개최한다.개막식에서는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제주도와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는 6∼10일 제주시 산지천과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지에서 제주 대표축제인 제62회 탐라문화제를 개최한다.기원 축제는 탐라개벽신위제, 주제상설공연 등으로 꾸며지고 민속문화축제는 퍼레이드, 민속예술공연, 무형문화재공연, 학생문화공연, 제주어 행사 등으로 채워진다.예술문화축제 행사로 탐라난장, 문화교류축제, 탐라예술무대 등이 개최된다.
경남 창원시가 원이대로에서 진행 중인 S-BRT 설치 공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창원시는 이르면 이달 중순경 원이대로 양방향 중앙차로에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버스전용차로 및 중앙버스정류장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원이대로 S-BRT 설치 공사는 창원시가 의창구 도계광장∼창원광장∼성산구 가음정 사거리 9.3km 구간에 사업비 총 35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축제의 계절’ 가을, 문화 행사 즐기러 부산-경남으로 떠나볼까
가을을 맞은 10월 부산 경남 곳곳에서 이색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동구는 20 22일 부산역 일원에서 ‘제20회 차이나타운문화축제'를 개최하며, 서구는 27일부터 29일까지 ‘제14회 부산고등어축제'를 송도해수욕장에서 연다.진주시는 정부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8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
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위원회는 자치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 분야에서 부산시의 중요 정책에 대한 조정과 심의, 의결을 맡는다.
대구시가 자가 통신망인 ‘대구스마트넷'으로 예산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정재석 대구시 총무과장은 “자가 통신망 이용 활성화 노력으로 올해 9월 기준 9120회선을 수용하고, 누적 443억 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전국 최대 규모로 도시 전역에 입체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되도록 자가 통신망 거점 260곳을 추가로 구축했다.
4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 DGB대구은행 본점 광장에서 직원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전용 버스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이날 대구은행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 참여 헌혈 행사를 실시했다.
경북도는 4일부터 10일까지 ‘한글사랑주간'을 운영한다.도는 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한글 대잔치’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는 경북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 400명을 초청해 경북의 한글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토크쇼 ‘외국 청년과 나누는 한글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경북 영천시는 10일 교촌동 영천시민운동장에서 ‘밀리터리 축제'를 연다.이 밖에 군부대 축구와 줄다리기, 1600m 계주 등의 박진감 넘치는 체육 행사도 펼친다.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안보의식을 높이는 한편 시민 화합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18면
英 “난민 허리케인 막아야”… 유럽에 다시 ‘우파 포퓰리즘’ 바람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난민과 기후변화 대응에 반대하는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우파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있다.유럽 우파 세력은 반이민 기조와 함께 최근 좌파의 기후변화 정책에 반기를 들며 민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3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부터 극우 국민연합까지 포퓰리즘에 기반해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려는 유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일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진 태국 방콕 유명 쇼핑몰 시암파라곤몰 입구에서 3일 보안요원들이 출근하는 쇼핑몰 근로자의 가방 안을 검색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조만간 광고 없는 요금제 구독료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할리우드 노조 파업에 따른 제작비 상승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광고 요금제 구독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미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넷플릭스가 배우·방송인 노조 파업이 끝나면 몇 달 내에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구독료 인상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3일 최근 소셜미디어에 확산되고 있는 빈대 피해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프랑스 기차 좌석에서 빈대에게 물렸다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대중교통에서 서서 가기를 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영화관 의자에서도 진드기가 나오는 영상이 확산돼 관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BBC는 “올림픽을 앞두고 보건·안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파리시와 프랑스 정부도 빈대 문제를 소셜미디어 괴담이 아닌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검찰, 친중파 정치인 기소… “中 지시 따라 출마”
대만 검찰이 중국공산당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혐의로 친중파 정치인 2명을 3일 기소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4일 보도했다.이날 검찰은 린더왕 대만인민공산당 대표, 정젠신 부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하며 “해외 적대 세력의 지시와 금전적 도움을 받아 주권과 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친중 성향인 국민당의 전직 당원이며 기업가 출신인 린 대표는 2017년 대만인민공산당을 창당했다.
“美상원 내주 방중, 왕이 월말 방미”… 美, 中틱톡 압박은 계속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집권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상원 대표단은 다음 주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중국 외교부는 3일 “미 상원 대표단의 방중을 환영한다"며 “양국 입법기구 간 대화와 교류를 촉진해 중-미 관계에 긍정적 요소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메스트레 지역 버스 추락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뒤집힌 차체를 들어올리며 수습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전날 오후 7시 35분경 관광객 등 39명을 태우고 현장 위 고가도로를 달리던 이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고 15m 아래 철로 옆으로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여 어린이 3명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A20면
“시인, 딸, 아내, 엄마로 살아낼 수 있었던 건 이 못생긴 손 덕분”
신달자 시인은 한 손으로 다른 손의 마디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고통은 딛지 않고 훌쩍 날아가 버리고 싶었는데, 나는 날개가 없는 인간이라 결국 그 계단을 모두 딛고 지금 여기에 도달했다"는 것이 시인의 말이다.그는 “삶이라는 계단을 더는 오르고 싶지 않을 때마다 아주 먼 저승 같은 데서 들려온 어머니의 목소리가 떠올라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했다.
“꿈 못찾는 아이들에게 ‘뭐든 될 수 있다’는 용기주고 싶어”
지난달 20일 출간된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는 꿈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화책이다.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내 멋대로 친구 뽑기'에서 시작된 시리즈는 최근까지 총 30만 부가 팔렸다.‘뽑기'라는 친숙한 소재에 원하는 걸 얻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담아 인기를 끌었다.
“모두를 위한 전시”… 시민 프리뷰 열고, 장애인 이동성 실험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올해 12월 8일 개막하는 영조 즉위 300주년 특별전 ‘탕탕평평: 글과 그림의 힘'에 전시 구성에 관해 한 시민이 이런 의견을 냈다.이날 박물관은 시민 10명을 초청해 전시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용감하게 스스로를 부양하는 조지와 철없지만 딸에게 애정을 느끼는 제이슨의 친구 같은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스물아홉 살의 젊은 감독답게 노랑, 분홍, 파랑 등 밝은 색깔을 적재적소에 썼고, 열두 살 조지가 머릿속에 낙서를 하는 듯한 모습을 스크린에 구현해 잔잔한 영화인데도 지루하지 않다.리건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스크래퍼'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다. 슬픔과 유년 시절에 대한 영화이며, 함께 살아온 공동체를 사랑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했다.
A21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 후 영수회담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6일부터 대장동 의혹 관련 첫 재판이 시작돼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 현안을 짚어본다.
A22면
명절 잔칫상 즐긴 뒤 악화된 ‘치질’… 환절기엔 더 주의를
변비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치질의 첫 번째 원인이지만 치질은 식습관 및 생활 습관과도 연관이 있다.김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1기와 2기의 경우 온수 좌욕 및 연고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핵 덩어리가 크고 배변 후 밀어 넣어야 하는 3기 이상의 경우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악성 암 유발할 수 있는 치루, 조기 치료 중요 양성 항문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치핵과 달리 치루와 치열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전문가 칼럼]‘획기적 신약’ 개발엔 소통-연대하는 조직 문화가 필수
신약 개발과 오케스트라 연주는 많이 닮았다.신약 개발 과정에 환자 단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모두 이를 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항암제 연구 자선단체인 영국 암 연구소의 사례처럼 해외에선 환자 단체들이 정식 구성원으로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화 그리는 의사들]〈290〉맨발 걷기와 건강
A23면
“한글 떼기도 전에 주입식 교육? 아이 마음 다칠 수 있어요”
사례 1.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니던 A 군은 초등학교 입학 후 다닐 영어학원의 레벨 테스트를 받던 중 갑자기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특히 최근 외동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또래와 지낼 때 보이는 행동 특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유치원 교사인 이솔아 유아교육진흥원 팀장은 “유치원에서 단체 생활에서의 규칙 숙지, 친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알려줘도 ‘집에선 잘 지내는데, 선생님이 잘못 돌보는 것 아니냐'며 교사 탓, 다른 아이 탓을 하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숫자 세기, 덧셈뺄셈 힘든 아이들… 서울시교육청, ‘난산증’ 초등생 도와
서울시교육청이 이화여대 아동발달센터와 함께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2년 차 시범사업을 운영한다.올해는 연산 능력뿐 아니라 문장으로 이뤄진 문제도 풀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동안 난산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적절한 개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더 체계적인 지원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24면
‘정구 종주국’ 日에 막혀… 韓 남녀단체전 모두 동메달
한국 소프트테니스 남녀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에서 ‘정구 종주국’ 일본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쳤다.한국 정구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남녀부 금메달을 모두 놓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던 남자 대표팀은 4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14년째 국내 단거리 1인자’ 김국영, 4번째 AG서 메달 恨 풀다
김국영은 2010년 열아홉 나이에 100m를 10초31에 뛰면서 서말구가 1979년 세운 한국 기록을 31년 만에 깨뜨렸다.김국영은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이정태, 이재성, 고승환과 함께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이 남자 400m 계주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건 1986년 서울 대회 동메달 이후 37년 만이었다.
‘날다람쥐’ 나아름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정상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나아름은 2014년 인천 대회 때 도로독주 금메달을 따낸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도로독주는 물론이고 개인도로, 매디슨, 단체추발까지 4개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전날 열린 도로독주에서 5위에 그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한 나아름은 이날 개인도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연승 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이날 승리로 뮌헨은 이번 시즌 2승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5연승을 달렸다.뮌헨은 조별리그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최솔규-김원호 조가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세계 2위의 강호 중국 량웨이컹-왕창 조를 2-1로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A25면
우상혁, AG 2연속 銀… “올림픽선 날 더 무섭게 만들겠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던 우상혁이 2위로 대회를 마쳤다.우상혁은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라이벌인 무타즈 바르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우상혁은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다.
AG 우승 다음날… 조우영-장유빈 “프로 입문 신고합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프로 잡는 아마'로 불렸다.장유빈은 “역시 PGA투어에서 뛰는 프로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똑같이 치는 것 같지만 세세한 플레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났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프로 데뷔 무대에서부터 하이라이트를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올해 코리안투어 최강자인 고군택과 함께 플레이를 한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일단 빠졌다.토론토는 2016년 AL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패배로 탈락한 뒤 2020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모두 2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5연패에 빠져 있었다.이날 상대였던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18연패에 빠져 있던 팀이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토론토의 패배였다.
A27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인사 잡음 등 각종 내홍을 딛고 4일 막을 올렸다.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BIFF 개막식에는 배우 송강호가 호스트로 가장 먼저 등장해 수백 명의 게스트와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인사 문제로 이사장,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지도부 전체가 공석인 초유의 사태를 맞은 BIFF는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스트 송강호'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탈북민 출신 첫 국내 정교수… 김성열 부산외대 교수 임용
부산외국어대는 지난달 공모를 거쳐 탈북 후 18년 전 국내로 들어온 김성렬 교수를 정교수로 임용했다고 4일 밝혔다.김 교수는 지난달부터 남북관계론과 국제정치이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부산외대 관계자는 “탈북민이 국내 대학 정교수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창립 99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4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1일 사내망에 올린 창립 99주년 기념사를 통해 “삼양그룹은 창립 이후 지난 99년 동안 국민의 의식주 해결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100년 이상을 영속하려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인류의 삶을 바꾸고 진보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반도체, 2차전지 및 퍼스널 케어 소재와 차세대 대체 감미료, 생분해성 봉합사 등 그룹의 핵심 스페셜티 사업을 확대하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화학상은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 수준인 ‘nm’ 단위에서 특수한 성질을 가지는 ‘양자점’ 연구에 공헌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한편 1901년부터 시작된 123년의 노벨상 역사에서 시상 주체 실수로 처음으로 공식 발표 전 수상자 명단이 유출돼 논란이 예상된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한 문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루이스 브루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예키모프 미 나노크리스털테크놀로지 박사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오찬에는 파독 근로 60주년 및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240여 명이 초청됐다.현직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고]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동아대 청촌장학재단 이사장) 별세 外
부고]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동아대 청촌장학재단 이사장) 별세 外
A28면
日서 75년 만에 재등장한 트램… 도심공동화 해법으로 활용[글로벌 현장을 가다]
언뜻 보면 평범한 대중교통이지만 일본에서는 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의 도전적인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아오야기 유타카 우쓰노미야시 인구대책·이주정주 추진 실장은 “트램 개통 후 매일 운전하지 않아도 수도권으로 편하게 통근할 수 있고 대도시 못잖게 병원이나 쇼핑몰 등이 갖춰졌다는 장점이 드러나면서 이주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우쓰노미야시는 장기적으로 트램 노선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콤팩트 시티 정책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A29면
[DBR INSIGHT]혼행족 증가, 한식도 1인분 메뉴 늘려야
어르신들이 나물이나 김칫거리를 다듬으며 반찬을 만드는 모습은 소도시 백반집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문화권마다 음식을 통한 환대의 방식이 있는데 전통 한식의 경우 풍성한 상차림이 환대를 담은 대표적인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 문화의 상차림에서 엿볼 수 있는 환대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이어져있으나 너무 다른 한국의 바다[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02〉
백중사리와 영등사리는 조차가 가장 큰 계절 물때다.남해안 어민은 영등사리를, 서해안에서는 백중사리를 중시한다.음력 2월에 드는 영등사리는 1년 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최대 간조기이고, 음력 7월에 있는 백중사리는 연중 물이 제일 많이 들어오는 최대 만조기다.
A30면
[횡설수설/이정은]우울증 환자 100만 명… 젊은층까지 파고든 ‘마음의 감기’
‘벌레가 사과 속을 파고들 듯 우리 영혼 속을 파고들어 자아정체감을 좀먹고 살아갈 이유를 빼앗아가는 병. ' 20년 넘게 우울증과 싸워온 영국의 정신과 의사 린다 개스크는 우울증을 이렇게 설명한다.특히 20대 여성의 증가세가 가팔라서 지난해에만 12만 명 넘게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과거 갱년기 우울증 등의 이유로 중장년 여성 환자가 많던 것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사우디서 만들 ‘한국형’ 선박, 저성장시대 해법 될 기술수출[광화문에서/김창덕]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주바일항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는 연간 40척 이상의 선박을 만들 수 있는 사우디 합작조선소가 막바지 공사 중이다.IMI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를 포함한 사우디 기업 3곳과 HD현대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울산에서 세계 최대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HD현대의 노하우가 중동으로 건너간 것이다.
평평한 밑면 때문인지 안정감이 돋보이네요.
그리고 대학 교육은 학업을 마친 후 직업인으로 30여 년 사회 활동을 하다가 은퇴하는 전형적인 일모작 인생을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앞으로의 대학은 이모작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장년층 교육에 나서야 한다.이를 통해 60대 인력도 대다수가 사회에 참여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면 이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보람 있는 삶이 될 것이다.
A31면
[오늘과 내일/이진영]‘의대 광풍’ 한국, 노벨의학상은 왜 못받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받는다는 소식을 들으며 의과학의 힘을 절감한다.롤모델을 꼭 국내에서만 찾아야 할까.mRNA 연구로 백신과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올해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좇아 소수의 병을 고치기보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바이오산업계의 삼성이 되겠다는 큰 뜻을 품은 젊은이들이 한국 의과학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한다.
[사설]킬러 문항 없애니 수학 만점 4배 늘어… 변별력 확보 어떻게
지난달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수학 만점자가 2520명으로 6월 모의평가의 약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올 수능에서도 9월 모의평가처럼 ‘어려운 국어-쉬운 수학’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렇게 수학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줄어들면 국어가 올 수능과 입시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설]‘김명수 大法’ 전원일치 판결 14.7%뿐… 대법관 양극화의 단면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6년간 나온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가운데 대법관 전원일치로 판결한 비율이 1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용훈, 양승태 사법부에서도 대법관들의 성향은 다양했음에도 전합 사건의 3분의 1가량은 전원일치 판결이 나온 이유다.그런데 김명수 사법부에서는 전합 사건 116건 가운데 17건만 대법관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였다.
[사설]美 하원 234년 역사 첫 의장 해임… 극단 소수가 흔든 민주주의
미국 하원이 3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했다.이번 하원의장 해임은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란에 따른 야당 내분 사태에서 비롯됐지만 그 근저에는 비타협적 정치 양극화가 있다.공화당 강경파는 매카시 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하자 그에 반발해 해임을 주도했다.
19세기 영국 화가 윌리엄 홀먼 헌트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그는 추상적인 양심의 모습을 시각화해 그린 ‘깨어나는 양심'으로 가장 유명하다.그런데 여자의 표정이 참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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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경제단체장, 경제부처 장관 등이 참가한 민관 연계 회의를 열었다.지난해 일본 정보기술 업계가 정부에 “일본 반도체 부활은 2025∼2030년이 최후이자 최대 기회"라고 호소한 것에 다양한 지원책으로 적극 화답하는 모양새다.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에 더해 일본 정부가 토지 이용 규제까지 풀기로 한 것은 현 제도로는 반도체 공장 증설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3주기…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 학술대회 열린다
이달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3주기를 앞두고 추모의 의미를 담은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4일 재계에 따르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내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에 글로벌 석학들이 모여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의미를 나누고 삼성의 미래를 진단할 예정이다.이 선대회장은 30년 전인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200여 명을 모아놓고 신경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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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2등급도 은행 신용대출 못 받아… 저축銀-캐피털서 ‘급전’
연봉 6000만 원, 신용점수 900점대 후반인 직장인 이재훈 씨는 최근 한 캐피털 회사에서 연 9%대의 금리로 2000만 원을 대출받았다.900점대 신용점수를 보유한 사람들도 은행권 대출을 받지 못해 저축은행, 캐피털 등 2금융권에서 급전을 마련하는 상황이다.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925.13점이었다.
‘주식 불공정거래’ 상장사 임직원 3년간 145명 적발
상장사 임원 A 씨는 내부 회의에서 회사가 또 다른 상장사 B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불공정거래 행위로 조치된 상장사 임직원이 최근 3년간 145명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조치 대상자 중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이 88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1~8월 국세 작년보다 48조 덜 걷혀… 법인세 20조 급감
올해 8월까지 정부가 걷은 세금이 1년 전보다 48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8월 한 달간 걷힌 법인세만 1년 전보다 3조1000억 원 급감했다.기업들이 올해 이익을 사전에 따져보고 법인세 일부를 미리 내는 중간 예납 납부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맥주를 고르고 있다.가정용으로 주로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유지한다.오비맥주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고, 국제 유가 인상으로 물류비가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국제결제은행과 협업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를 실제 금융거래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본격적인 실험에 나선다.이번 테스트는 지급준비금처럼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 최종 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된다.한은이 기관용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면 테스트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 토큰을 발행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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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어 ‘전기배’ 시대… 선착장 도착한 여객선 10분이면 충전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난 게리 라르손페데 후르티루튼 최고운영책임자는 2030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회사의 ‘시 제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글로벌 선박 업계가 전기추진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전기추진선은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과 함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야후저팬 “ID 1개로 OK”… 이용자 계정 연동
네이버 관계사이자 일본 1위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인과 현지 2위 검색 사업자 야후저팬이 합쳐진 ‘라인야후'가 기존 라인과 야후저팬의 이용자 계정을 서로 연동했다.라인야후는 4일 기존 라인과 야후저팬의 이용자 계정을 서로 연동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라인과 야후저팬 이용자가 1개의 계정으로 메신저와 검색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만 기업 4곳, 美제재 받는 中화웨이 반도체 공장 구축 도와”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신형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는 데 대만기업이 물밑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최소 4곳의 대만 반도체 업체가 화웨이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대만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화웨이가 구축 중인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대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탑코사이언티픽과 L&K엔지니어링, 유나이티트인티그레이티드서비스의 자회사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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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4만6000채 분양… 청약 온기에 대기물량 쏟아져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약 4만6000채가 분양에 나선다.실제 분양이 된 물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의 경우 올해 10∼12월 청약 예정 물량이 약 15만 채인데 사업 여건에 따라 내년으로 분양이 밀리는 단지도 꽤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한화그룹이 4일 제조부문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 통합법인 출범 후 실시한 첫 임원 인사다.한화솔루션은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큐에너지프랑스의 프란시스코 바렐라를 승진시켰다.
포스코인터 “이종사업간 시너지 창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처럼 전했다.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와 트레이딩, 에너지 등 3개 재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30%대를 나타내며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2015년만 해도 에너지 부문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구조는 특정 분야에 편중돼 있었다.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가 법무부 권고에 따라 광고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광고 방식을 개선해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로톡의 운영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13개 사항은 빠른 시일 안에 검토해 개선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구체적으로 로앤컴퍼니는 로톡의 광고비 구간이 무료부터 최대 2750만 원까지 넓다는 지적과 관련해 구간을 축소하고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출신 반려동물 초상화 작가 벤 레노비츠와 협업해 임시매장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사전 예약을 하면 작가가 눈앞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라이브 페인팅'을 관람할 수 있다.레노비츠가 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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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가 리더, 팀장은 구성원… IT 기업에 부는 학습모임 바람
LG유플러스 입사 2년 차인 김용주 책임은 ‘비전문가도 할 수 있는 인공지능·머신러닝 데이터분석'이라는 주제로 사내 학습모임을 만들었다.직원들이 관심 있는 학습 주제로 자발적으로 신청해 모임을 만들면 다른 직원들이 참가 신청을 통해 참여한다.주제는 AI·머신러닝 및 데이터분석 활용부터, 챗GPT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스터디, 스피치 능력 향상, 독서 등 다양하다.
지표로 보는 경제] 10월 05일
LG전자는 좌우 위 칸, 가운데 칸, 아래 칸 등 독립된 4개 칸을 둬 다목적 보관 기능을 강화한 김치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12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스탠드식 대용량 491L 용량으로 출하가는 385만 원이다.
7년 재허가 받은 IPTV 사업자 3사… “콘텐츠 사용료 배분 기준 마련할것”
인터넷TV 사업자 3사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콘텐츠 사용료 배분 기준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한국IPTV방송협회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콘텐츠 사용료를 배분하겠다"고 밝혔다.IPTV협회에 가입한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주요 업체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 사업자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하기 위한 기준부터 만들 예정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프로그래밍 칩 사업부를 분사해 상장을 추진한다.인텔은 인텔4를 통해 인공지능 PC의 기반이 될 중앙처리장치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등 차세대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케이반 에스파르자니 인텔 최고글로벌운영책임자는 “인텔4 기반 제조 역량을 팹34에 도입함으로써 아일랜드와 유럽에 최고의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호조에 9월 美판매 역대 최고 실적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미국에서 9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현대차는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0.1% 감소한 35만7151대를 판매했다.기아는 지난달 전 세계 판매량이 26만1322대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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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구매 유혹’ 많은 4분기… 신차 출시, 가격 할인 쏟아져
완성차 업체들이 전통적으로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4분기에 맞춰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이 밖에 일본 혼다가 어코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스웨덴계 폴스타는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등을 연내 출시한다.국산차 중에서는 지난달 26일 국내 공개된 제네시스의 ‘GV80 부분변경 모델'과 ‘GV80 쿠페'가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까지 가을맞이 전국 시승회를 진행하는 토요타코리아는 이 행사를 통해 지난달 18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박스 형태의 외관에 7인승 구조를 가진 알파드는 기아 카니발과 함께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1∼3세대까지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되던 알파드는 일본에서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의전 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던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