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이스라엘판 9·11”… 아이언돔-모사드 다 뚫렸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새벽 시간대 전방위 공격으로 이스라엘 본토와 방공망이 뚫렸다.이스라엘은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며 전쟁에 진입했음을 공식 선언했다.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했던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접경한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하며 ‘신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관왕 김우민-임시현… 아시안게임 한국 MVP

16일간 열전을 이어온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막을 내렸다.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최대 50개에는 못 미쳤지만 수영에서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보다 금메달을 많이 딴 건 처음이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 D-50 “막판 뒤집기 총력”

정부와 부산시, 경제계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50일을 앞두고 ‘막판 유치 스퍼트'에 나선다.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투표로 가려진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표심은 오리무중이지만 우리의 유치 활동 시작이 늦었던 만큼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서는 판세로 보인다"면서도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인 2차 투표로 가고 여기에서 이탈리아 지지 표를 우리가 흡수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20년만의 최악 강진… “2000여명 숨져”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 일대에서 7일 강진이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숨졌다.세계보건기구는 헤라트 지역 최소 12개 마을에서 가옥 600채 이상이 파손됐고 약 42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AP통신은 이번 지진이 아프간에서 발생한 20년 만의 대지진이라고 전했다.

A2면

이란 지원받는 헤즈볼라도 공격… 美 “이스라엘 최대한 지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에 전방위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8일에는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이스라엘에 박격포를 발사했다.이란, 하마스, 헤즈볼라는 모두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 치적을 위해 추진해 온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에 격렬히 반발해 왔다.그런 만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이란 대 미국 및 서방국 간 대리전 양상으로 중동 전체로 확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사법부 무력화’로 위기 몰린 네타냐후, ‘외부 공격’에 정치적 숨통

사법부 무력화를 꾀하는 사법조정안 같은 극우 정책을 밀어붙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등 서방국가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정치적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침공은 구명줄이 될 것으로 보인다.나탄 삭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정책센터장은 7일 " 네타냐후 총리는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는 정치적 보호막을 얻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네타냐후 총리가 올 8월 사법조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이스라엘 예비군 수만 명은 복무 거부 서명에 참여했고 야당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예고했다.

외교부 “교민 등 900여명 현재까지 피해 없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현지 한국인 피해는 8일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현지 공관과 외교부 본부를 연결한 화상회의를 열고 현지 상황과 체류 국민 보호 대책 등을 점검했다.외교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장기 체류 중인 우리 국민 570여 명과 관광객 36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A3면

하마스, 새벽 로켓포 7000발 기습… 오토바이-낙하산-보트 침투도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 거주하는 주민 샬로미 씨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다음 날인 8일 로이터통신에 “곳곳에 시체와 불에 탄 자동차가 가득하다"고 참혹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패러글라이더 타고 국경 넘은 대원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수천 발의 로켓포를 집중적으로 퍼부으면서 이스라엘군을 혼란시킨 후 가자지구 남쪽 국경의 이스라엘 마을로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탄 대원들을 침투시켰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여러 명의 하마스 대원이 전동 패러글라이더로 이스라엘 국경 장벽 위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가자지구 통치’ 하마스, 무장투쟁 중시… 민간 공격 마다안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름은 ‘이슬람 저항 운동'을 뜻하는 아랍어 약자에서 유래했다.무기가 필요한 하마스와 돈이 급한 북한 모두 이란을 중개인으로 활용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것이다.하마스의 근거지이며 이번 공격이 시작된 가자지구는 원래 이집트 땅이었고 1967년 ‘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A4면

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22.64%… 與 “보수결집” 野 “정권심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게 나온 것을 두고 여야는 각자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국민의힘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사전투표율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등을 거치면서 야권에 반발한 여권 지지층이 일제히 사전 투표소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8일 서울 강서구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부산 3선’ 하태경 “당 요청에 서울 출마”… 與중진 차출 신호탄

부산 해운대에서 3선을 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은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이는 당 지도부의 ‘서울 출마’ 요청에 따른 것으로, 여권 중진 의원의 수도권 차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당 내에서는 당장 영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차출 대상’ 중진 6명 명단이 거론되는 등 중진들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文 “부동산 정책 실패,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뼈아프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저자가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2019년 6월까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 속에서 한국이 비교적 선방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다음 해부터 코로나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대대적인 돈 풀기와 초저금리로 과잉 유동성의 거품이 최고에 달하면서 부동산 가격 폭등이 더욱 가팔라졌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비록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지만 정책에서 실책과 실기도 있었다. 여론이나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있었다"고도 했다.

[단독]野후보 지지자, 또 與운동원 폭행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강서구의 한 유세장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김 후보의 홍보 피켓을 들고 유세를 벌이던 선거운동원 2명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강서구 방신시장 인근에서 유세 중이던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에게 욕설을 하고 우산을 휘둘러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A5면

신원식-유인촌 이어 김행도 임명할듯… 野 “金은 철회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으로, 유인촌 후보자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장관 임명에 “국민 여론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반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대통령실 “김행 청문회 국회 절차 끝내야”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8일 “국회에서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론 내려야 한다. 일단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北두만강역서 화물객차 73량 포착”…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 지원 가능성

최근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궤도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6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전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북한 두만강 철도시설에서 궤도차 총 73량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尹,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와 통화 “교류-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통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7일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통화에서 지난해 왕세자 방한 이후 양국 협력이 어느 때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또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6면

부산시, 민관 총력전… “5차 PT때 깜짝 연사”

부산시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 투표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관이 함께 총동원 체제로 나서고 있다.투표 열흘 전인 다음 달 18일에도 부산 번화가 서면에서 범시민 서포터스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민 행사가 열린다.최종 투표가 진행되는 다음 달 28일에는 부산역 유라시아 광장에서 ‘엑스포 성공 유치 응원전'이 열린다.

161개국과 892회 교섭… 발로 뛴 기업인들 ‘막판 스퍼트’

9월 말 기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내 기업인들이 만난 국가의 수와 총 교섭 횟수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를 찾아 조제 마리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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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축구, AG 첫 3연패… 황선홍 “내일부터 파리올림픽 준비”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말하면서 “이게 끝이 아니다. 내일이면 뭔가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내일부터는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26분 헤더로 골문을 뚫은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8골을 터뜨렸다.정우영은 “동료들이 농담 삼아 내가 골운을 이번 대회에서 다 썼다고 하더라"며 “의조 형 기록을 노려봤는데 쉽지 않았다. 11골을 넣은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PSG-음바페 “이강인 金 축하”… 병역혜택 李, 몸값 치솟을 듯

‘슛돌이’ 이강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에 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반겼다.그런데도 PSG가 이강인을 내준 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 이강인과 장기 계약을 한 구단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특히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팀을 떠난 뒤 리빌딩에 들어간 PSG로서는 이강인의 금메달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A10면

[단독]음주운전-몰카 등 징계받은 판사 20명, 성과금도 챙겼다

음주운전과 지하철 몰카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던 판사와 법원 공무원 수십 명이 2017∼2022년 총 1억5000만 원 상당을 성과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법원 공무원도 규정 위반하며 성과금 받아 법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징계를 받은 법원 공무원 70명에게도 약 9503만 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규정상 법관과 달리 법원 공무원의 경우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성과금을 지급한 것이다.

택시가 승용차 충돌후 횡단보도 덮쳐 3명 사망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택시가 횡단보도로 돌진해 초록불에 길을 건너던 보행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은 광주공항 방면으로 운행하던 택시가 신호를 어긴 채 교차로에 진입했고, 송정역 방면으로 운행하던 승용차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했다.또 충돌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택시가 횡단보도로 돌진하면서 보행자 3명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檢, ‘50억 클럽’ 권순일 변호사법 위반 보완수사 착수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연루된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 받아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2021년 9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거나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수사를 시작한 후 같은 해 11월 권 전 대법관을 불러 조사했다.하지만 이듬해 1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당시 ‘6대 범죄'로 국한됐던 검찰의 직접수사 개시 범위가 아니라며 경찰에 사건을 넘긴 뒤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했다.

“한복 예뻐요”… 외국인 관광객 경복궁서 추억 만들기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셀카'를 찍고 있다.이날 전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 등으로 관광명소에 인파가 몰렸다.한글날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남부 등에 0.1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찰, ‘불법 정치자금 혐의’ 배재정 前의원 압수수색

경찰이 사조직을 운영하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배 전 의원이 사조직 ‘사상가꿈연대'를 만들어 사무실을 운영하며 매월 회비를 걷는 방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경찰에 따르면 배 전 의원은 사상가꿈연대 회원을 상대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단체 명의 계좌로 매월 회비를 받으며 약 2억50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사회적기업 94곳, 보조금 22억 부정수급… “근로인원-시간 허위 등록해 인건비 챙겨”

최근 5년간 ‘사회적 기업’ 관련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기업이 총 94곳, 액수로는 22억45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동구 소재 C기업 역시 2016∼2018년 근로자 5명을 허위 등록해 인건비 7500만 원을 편취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현재까지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조 의원은 “지자체 점검에서 부정 수급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가 절반 내외에 불과해, 실제 드러나지 않은 보조금 부정 수급 업체가 있을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 보조금이 악용되지 않도록 지자체가 점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A12면

[단독]‘재활용부과금 버티기’ 1000억 넘었다

광주에 있는 침구 관련 제조업체 A사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1번의 재활용부과금을 고지받았다.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재활용부과금 미납액이 쌓여온 것은 업체들이 부도, 파산, 소재 불명 등으로 실질적인 납부가 불가능한 곳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 최후의 수단인 측면이 있다. 상환 능력이 없는 업체에는 오히려 행정비용이 더 크게 들 수도 있다"고 했다.환경부는 8월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의 사유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재활용부과금을 최장 1년까지 유예하고 그 기간 중 금액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불꽃축제 끝난뒤 ‘쓰레기 산’ 된 여의도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가 끝난 7일 오후 10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올해 불꽃축제에는 약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주최 측이 안전요원을 대거 투입해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같은 사고는 반복되지 않았지만 한강공원 곳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코로나 기간 언어장애 학생 급증… 언어재활사 태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동안 언어장애를 겪는 학생이 급증했지만 학교에 배치된 언어재활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특수학교 상황이 이러하니 일반학교 언어장애 학생이 언어재활사의 지원을 받기는 더욱 어렵다.현재 학교마다 언어재활사를 의무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단독]조종사 7명 등 항공종사자 30명 음주 적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단됐던 항공 종사자에 대한 업무 전 음주 측정이 재개되자 한 달 만에 조종사 7명을 포함해 30명이 적발돼 근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조종사와 승무원 등 항공 종사자들은 비행·근무 시작 전에 사업장에 설치된 음주 여부 검사를 해야 한다.항공기 운항 등에서 음주로 인한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14면

슈머 “中, 美기업에 불공정”, 中매체 “美, 지역분열 조장”

미국 집권 민주당의 대중국 강경파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이 7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 도착했다.미 의회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 의회 지도부까지 중국을 찾아 양국 갈등의 관리 국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하원의장 선거개입 역풍 맞을수도”

공석이 된 미국 하원의장 후보로 야당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하원 법제사법위원장을 공개 지지하면서 하원의장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조던 위원장은 매카시 전 의장 해임 사태를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모임 ‘프리덤코커스’ 초대 의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이다.다만 조던과 경쟁하는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 지지자다.

중앙亞-중동 등 ‘분쟁 도미노’… “美, 中견제하기 바빠 힘의 공백”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갈등, 아프리카 국가의 잇단 쿠데타, 중국과 대만 갈등,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등으로 전 세계가 상시 분쟁 지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중국이 급부상하고 미국은 이런 중국 견제에 치중하는 데다, 러시아가 옛 소련권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는 등 주요 강대국의 역학관계 변화가 이런 ‘분쟁 도미노'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미국은 ‘아시아로의 전환'을 외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조 바이든 현 행정부까지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하며 중동 등 세계 각국의 분쟁에 대한 개입을 줄여왔다.

日, 텅빈 우체통… 식어가는 ‘편지 사랑’

아날로그 문화가 여전한 일본에서 ‘아날로그 상징’ 우편물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뒤늦게 디지털 문화가 확산하면서 영원할 것 같던 일본의 ‘우편 사랑'도 식어가는 분위기다.우편물 감소로 지난해 일본 우편사업은 246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A16면

가계 ‘여윳돈’ 1년새 14% 급감… 고금리에 이자 급증 탓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가계의 올 2분기 여윳돈이 지난해보다 1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올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으로 2006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였다.이자 비용 급증으로 올 2분기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8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최대 7%에도… 주담대 한달새 2.8조 늘어

금리 상승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가계대출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매주 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5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3조4706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조1412억 원 증가했다.

외국인들 ‘셀코리아’… 석달간 6조 순매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6조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지난달 18일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인 이달 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이 기간에 순매도한 주식만 2조3434억 원에 달한다.

“적자 누적 한전, 채권발행 한도 초과 우려… 4분기 전기료 kWh당 최소 13원 인상 필요”

한전채 발행 한도를 감안할 때 올 4분기 kWh당 최소 13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내년 초 한전채 추가 발행을 위해서는 한전법 재개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한전법 개정을 피하려면 kWh당 최소 13원가량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부가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요금 인상분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씨 없는 청도 반시 드세요”

농식품 전문매장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이 청도 반시를 소개하고 있다.반시는 경북 청도에서만 생산되는 씨 없는 감으로 일반적인 곶감용 둥시와 달리 채반처럼 납작한 모양으로 반시라는 이름이 붙었다.청도 반시는 육질이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씨가 없어서 먹기 편하다.

취득세 강화에 “차라리 팔자”… 주택 증여 비중 3년만에 최저

8월 전국 주택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만 따로 봤을 때도 8월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은 4.16%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지역별로는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이 7.03%로 4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았다.

‘깡통주택’ 5채 중 1채… 보증금 못돌려 받았다

집값 대비 담보대출액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90%를 넘는 ‘깡통주택'은 5채 중 1채꼴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부채비율이 90%를 넘는 주택의 보증 사고율은 22.0%로 집계됐다.보통 부채비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경매에 넘겨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해 ‘깡통주택'으로 분류하는데,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는데도 사고율이 20%를 넘은 것이다.

A17면

아마존도 인터넷 사업용 위성 발사… 베이조스-머스크 ‘우주 전쟁’

아마존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시험용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인터넷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아마존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카이퍼 프로젝트'의 시험위성 2기를 발사해 지구 상공 500㎞ 저궤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카이퍼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우주 인터넷 사업이다.

반도체 반등 조짐에 ‘바닥’ 기대감… “수요 회복 시간 걸릴듯”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력 제품인 D램 관련 지표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며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이는 2분기 감산에 들어가면서 나타난 재고 조정 효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8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범용 제품인 ‘DDR4 8Gb 2666'의 현물가격은 이달 6일 기준 1.518달러를 기록했다.

소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 고쳐야[기자의 눈/박현익]

양 의원실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질의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본보는 6일자 1면에 ‘핵심기술 유출 7년간 47건… 보호위반 제재 조치는 0건’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정부는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나 기업들이 기본적인 기술 보호 의무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단 한 차례의 행정제재가 없었다는 내용이었다.사실 양 의원실 질의나 본보 취재에 대한 담당 부서의 답변은 오락가락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크라 재건사업에 역량 결집”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방한 중이던 우크라이나 의원들의 손을 맞잡고 지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 회장은 “종전과 동시에 재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고 포스코가 8일 밝혔다.

응원단장 자처한 정의선… 아버지 이은 39년 ‘양궁 사랑’

한국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한 11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가운데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대를 이어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궁 사랑'도 주목을 받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정의선 회장은 2005년 취임 후 19년째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내년부터 삼성페이에 ‘모바일 신분증’ 넣는다

내년부터 스마트폰 삼성페이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넣어 다닐 수 있게 된다.삼성전자는 내년 초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사용을 원하는 국민은 삼성페이에서 발급받아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이베코그룹, 수소전기 시내버스 첫선

현대자동차는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버스월드 2023'에서 이베코그룹과 협업한 수소전기 시내버스 ‘이-웨이 H2'를 처음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이 버스에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이베코그룹 계열사인 FPT 인더스트리얼의 배터리팩이 탑재됐다.1회 충전 시 최대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A18면

“내 몸도 슬프나 우리 의병 불쌍”… 한글로 쓴 여성들 독립 열망

일제강점기, 문중과 함께 만주로 떠나온 여성들에게 한글은 기록할 수 있는 힘을 줬다.9일 한글날을 맞아 일제강점기 우리말로 독립 의지를 노래한 만주 망명 가사를 살펴봤다.1923년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 의사가 만주로 망명해 학당과 조선독립단 가족부대를 이끌던 시절 지은 가사다.

‘괴물’ 고레에다 감독 “故 사카모토와 협업, 안도감마저 느껴”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괴물'을 들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고레에다 감독은 OST 소개글에서 “칠흑 같은 호수를 소방차 사이렌이 가르는 소리로 영화 첫 장면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음악은 사카모토의 것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촬영 중반쯤에는 사카모토 음악이 아니라면 이 영화에 어떤 음악도 넣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가 곡 작업을 해준다고 했을 때 안도감마저 느꼈다"고 고백했다.

유족 뜻 모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제정

한국의 1세대 금속공예가 유리지는 오랫동안 편찮았던 아버지 유영국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골호―용띠를 위한, 골호상자'를 2001년 만든다.그를 기리는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이 제정됐다고 서울공예박물관이 8일 밝혔다.‘유리지공예상’ 제정에는 젊은 공예가를 양성하려 한 고인의 꿈을 이뤄주자는 유족의 뜻이 반영됐다.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로미오와 줄리엣’…

외국 단체의 내한공연이 이어지고 있다.서커스부터 발레, 연극까지 장르도 다양하다.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12∼15일 말레이시아 예술단체 파이브 아트센터의 연극 ‘노셔널 히스토리'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무대에 오른다.

A19면

[오늘의 채널A]선우용녀 등 절친 집에 초대한 백일섭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배우 백일섭이 절친인 배우 선우용녀와 김성환 구본승을 경기 화성시 전원주택에 초대한다.궁평항에서 직접 가져온 재료로 제철 꽃게찜과 전어회 무침, 대하구이를 만들어 대접한다.백일섭은 졸혼을 선택한 이유와 외로웠던 유년 시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A20면

얼굴 때리며 무릎통증 버텨… 천적 안방서 ‘셔틀콕 여왕’ 올랐다

상대가 때린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났다.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아시안게임 데뷔전이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단식 첫 경기에서 탈락의 아픔을 선물했던 선수다.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8강에서 제압한 뒤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동주 ‘복수혈투’… 야구, 대만 꺾고 4연속 金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물리치고 4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대만프로야구 소속 8명,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소속 7명, 실업야구 선수 7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0-4 패배 후 5일 만에 재격돌한 대만을 상대로 문동주에게 선발 마운드를 다시 맡겼다.

장미란 그후 13년… 박혜정 역도金 번쩍

‘역도 요정’ 박혜정이 한국 역도 선수로는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박혜정은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9kg을 들어 합계 294kg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한국 역도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75kg 이상급 챔피언 장미란이 남녀부를 통틀어 마지막이었다.

A21면

경복궁-서울타워 바라보며… 도심에 새긴 가을 발자국

국내외 마스터스마라토너 1만1000여 명이 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23 서울달리기에서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다.서울달리기는 지난해부터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경복궁, 청와대, 숭례문, 청계천을 거쳐 서올광장 옆 무교로로 골인하는 코스로 바뀌며 남녀노소가 즐기는 축제로 열리고 있다.하프코스와 11km 두 부문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국내 ‘2030’ 젊은이들은 물론 28개국 외국인 80여 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몸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8일 서울달리기 11km 남자부에 참가한 최영균 씨는 39분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함 씨는 “당초 목표했던 기록을 세워 쾌적한 날씨만큼 기분이 좋다"며 “코스가 평탄해 기복 없는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여자부에서 1시간27분1초로 우승한 김예다은 씨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 최근 열심히 달린 보람이 있다"며 “서울달리기 코스는 워낙 좋기로 유명해 매번 기록이 좋다. 이번에도 1시간30분 안으로 들어오는 게 목표였는데 성공했다"며 웃었다.

[오늘의 운세/10월 9일]

SSG, 오태곤 홈런 두 방으로 NC에 재역전승… 단독 4위 올라

프로야구 3위 싸움이 한창인 SSG가 오태곤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에 5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SSG의 승리 주역은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태곤이었다.오태곤은 2-1로 앞선 5회초에 상대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한 점을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A22면

“한글은 원래 ㄱㅋㄴㄷㅌ 순이었죠”

5일 서울 종로구 북성재에서 만난 방문진료 전문병원 서울36의원의 유은실 원장은 “외국인들이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정확하게 공부하면서 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는 책을 내놓았다"며 이렇게 말했다.이에 따라 이 책은 한글 자음을 ‘ㄱㅋㄴㄷㅌㄹㅁㅂㅍㅅㅈㅊㅇㅎ’ 순서로 익히도록 하고 있다.유 원장은 “훈민정음에서 어금닛소리, 혓소리, 입술소리, 잇소리, 목구멍소리 순으로 자음을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고향서 영면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39년 동안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마르가리타 피사레크 간호사의 장례식이 7일 고향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엄수됐다.8일 전남 고흥군 등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 미사는 7일 오후 3시 반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회팅 교구 성당에서 유족과 지인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1966년부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다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고인은 최근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던 중 지난달 29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청소년축구 4강 신화’ 박종환 前감독 별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맡은 박 전 감독은 두 차례 세계청소년 대회에 참가했고,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4강 성적을 냈다.당시 한국의 기동력과 패스워크에 해외 언론들은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부고]김숙진 별세 外

[인사]문화체육관광부

뤼크 베송 “한국 영화, 예전에 佛이 하던 역할 해”

신작 ‘도그맨'을 들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뤼크 베송 감독은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에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그는 “한국 영화가 매년 더 힘을 받고 위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특히 젊은 감독들이 약진하는 한국 영화계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 영화가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은 두려움 없이 영화를 만든다. 그게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A23면

‘신의 직장’이 ‘기피 직장’으로… 취업시장 ‘찬밥’ 된 금융 공기업 [인사이드&인사이트]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 퇴직자 중 20, 30대 직원 비율은 73.0%로 2019년, 2020년보다 높아졌다.금감원 관계자는 “근무 강도에 비해 연봉이 낮은 데다 회계법인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면서 전문 인력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계약직으로 뽑았던 전문 경력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취업시장에선 한은이나 금감원, 국책은행에 몰렸던 젊은 인재들이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등 민간 금융사나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 업체로 향한다고 보고 있다.

A24면

비누는 보급형 구세주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구본창의 비누 사진은 일상 소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한 현대 사진 흐름의 일부다.구본창의 비누는 아름답게 죽어가는 비누다.그리하여 구본창의 비누 사진을 보는 사람은 비누를 보는 게 아니라 비누가 경험한 시간을 본다.

[바람개비]울릉도 거북바위

2일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해안에 있는 거북바위에서 머리 부분이 균열이 가면서 400여 t의 낙석이 무너져 내렸다.거북바위는 울릉도 최초의 다이빙숍이 들어설 정도로 다이빙포인트로 유명한 곳.2년 전 거북바위 아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했을 때 천혜의 수중 동굴과 방파제 사이로 헤엄치는 수천 마리 전갱이 떼의 환상적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A25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이제 우주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에서 한국 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자랐다.월드컵 녹화 중계 때에 3개 팀만 공개되는 조가 늘 있었는데, 미국 일본도 공개하면서 한 개 나라만 못 한다면 당연히 남조선일 게 뻔했다.그러니 북한 사람들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당연히 알 수 있다.

마이데이터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기고/최장혁]

기업은 수많은 데이터가 정보 주체를 통해 확보한 정보이고, 정보 주체가 동의를 철회할 수 있는 데이터임을 인식해야 한다.기업의 데이터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쌓아두느냐가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냐에 있다.기업은 마이데이터가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기회임을 인식하고,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데이터를 활발히 유통하고 새로운 데이터와 융합해 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이헌재의 인생홈런]양궁 레전드 서향순 “골프는 치는 것보다 걷는 것”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한국 양궁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당시 17세 여고생이던 서향순의 활에서 나왔다.이 대회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였던 서향순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A26면

‘파이팅!’이라고 외칠 자유를 허하라! [광화문에서/황규인]

한글날은 영어 ‘baseball'을 ‘야구'로 쓰게 된 걸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베이스볼'이라고 쓸 수 있게 된 걸 축하하는 날이다.한글이 없었더라도 baseball은 野球, 奉球 또는 영어 그대로 壘球가 되어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을지 모른다.글과 말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순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합시다'가 목적인 기념일이 따로 없다 보니,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토박이말을 씁시다’ 캠페인이 벌어진다.

푸틴의 ‘미치광이’ 전략… 핵추진순항미사일 개발 [횡설수설/김승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2가지 핵 협박을 들고 나왔다.지난주에도 “핵무기란 국가 존립을 위협당할 때 방어적으로만 쓴다"는 핵 독트린을 바꿀 뜻이 없다고 했다.핵실험금지조약 비준 파기, 핵 어뢰와 미사일 실험 지속, 시베리아 핵실험 등 러시아 전문가들이 꼽는 ‘미치광이’ 시나리오는 끝이 없다.

[고양이 눈]솔파미레∼

키 차이도 엇비슷해서 실로폰 건반 같네요.

[천광암 칼럼]윤석열 대통령이 김행 장관후보자를 빨리 ‘손절’해야 하는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가 끝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을 7일 강행했다.물론 전임자인 문재인 대통령도 장관급 인사 34명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가운데 독단으로 임명하긴 했다.하지만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어느 대통령도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제 발로 뛰쳐나간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는 기록을 남긴 적은 없고, 그럴 일 자체가 없었다.

A27면

文 정부 김수현의 신박한 부동산 반성문 [오늘과 내일/김유영]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김수현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최근 ‘부동산과 정치'라는 저서에서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못 잡았다. 그냥 못 잡은 정도가 아니라, 두 배 넘게 뛰어버린 아파트 단지가 허다했다"고 했다.과연 돈이 많이 풀리기만 해서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했고 청와대에서 나온 뒤 집값이 올랐다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운가.이쯤에서 그가 깊숙이 관여해 대출 세제 청약 규제를 노무현 정부 수준으로 때려박은 2017년 8·2대책을 복기하지 않을 수 없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 싸움[내가 만난 名문장/윤세종]

세계 최초로 사법부가 정부에 ‘더욱 강력한 기후 대응'을 명한 네덜란드의 기후소송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후재판'의 가장 첫 장면에 등장하는 캐나다 정치인 자그밋 싱의 말이다.지금 우리는 기후변화를 정말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싸우고 있을까.기후변화를 말하는 정부의 정책에는 ‘위기'보다 ‘성장동력'이라는 말이 더 자주 등장한다.

[사설]엑스포 개최지 결정 D-50일… 끝까지 최선 다해야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182개 회원국 대표들은 여기에서 한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후보국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22표 이상을 얻는 나라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날 1, 2위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해 개최지를 정한다.

[사설]우크라 이어 이스라엘 전쟁까지, 韓 ‘안보지형’ 요동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습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47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하고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유혈 충돌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공휴일 새벽에 허를 찌른 대규모 공습 앞에 수천억 원이 투입된 이스라엘 로켓 방어망 ‘아이언돔'은 힘을 쓰지 못했다.

[사설]경기 즐기되 포기 않고 승리 이끈 당찬 MZ 선수들

코로나 사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정상적으로 열린 첫 국제 종합스포츠대회라고 할 수 있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어제 폐막했다.과거 최윤희 박태환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그들은 특출한 개인이었다.수영에서만 22개의 메달을 따며 선수들이 고루 높은 실력을 보여준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