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내는 돈-받는 돈’ 숫자 다 빠져… 정부, 국민연금 개혁안 ‘맹탕’

정부가 국민연금의 ‘내는 돈'인 보험료율과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 방안이 빠진 개혁안을 발표했다.정부 개혁안 ‘맹탕’ 청년 20년-중년 5년간 인상 등 거론 경제상황 따라 연금 자동조정 검토 정부는 27일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민연금 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의 핵심인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뿐만 아니라 연금을 ‘받는 나이'인 수급 개시 연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단독]인요한 “영남 중진들, 편한곳 떠나 서울 험지서 도와줘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 구도와 관련해 당내 영남 중진의원들을 향해 “스타들이 서울 험지에 와서 힘든 것을 도와줘야 한다"고 27일 밝혔다.그러나 혁신위원들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축구 경기 하는 사람이 룰 못 만드냐. 플레이어가 혁신위에 들어오는 건 아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위는 이날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등 당내 ‘비윤’ 등 비주류 껴안기로 풀이되는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하기로 했다.

추모 속 핼러윈 “행사-모임 자제”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에는 추모 문구를 담은 포스트잇 수백 개가 벽 한쪽을 빼곡히 채운 상태였다.이날 이태원 거리를 찾은 대학생 유모 씨는 “너무 분위기가 한적해서 이태원이 맞나 싶었다.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다.‘이태원 풍선 효과'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강남역, 건대입구 등도 평소 주말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A2면

시진핑의 마지막 경쟁자, “하늘이 보고있다” 말 남기고 떠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1·2기 중국공산당 서열 2위였던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27일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리 전 총리는 시 주석의 마지막 경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리 전 총리 이후 중국 핵심 권부 인사 누구도 시 주석에게 쓴소리를 못 했다.

美中 외교수장 이례적 연이틀 회담… “대화로 갈등 줄여야”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중동전쟁 대응 등을 논의했다.또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워싱턴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을 미국에서 맞이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며칠간의 건설적 대화를 매우 고대한다"고 말했다.

A3면

국민연금 개편안 31일까지 국회 제출… “표심 의식 여야, 총선前 결론 어려울듯”

정부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 모수개혁 핵심 사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연금개혁의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여당에서는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 구조개혁에 관한 논의라도 이번 국회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국민의힘 간사인 유경준 의원은 통화에서 “연금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내놓은 구체적인 인상률 등 모수개혁보다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며 “실질적으로 젊은층에게 도움이 되려면 연금특위에서 구조개혁 논의가 우선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기초연금 月 32만→4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정부는 27일 확정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단계적으로 32만3000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19일 정부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서 기초연금 수급 대상을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행 기초연금 지급 기준을 유지하면 재정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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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현희 표적감사 논란 감사원 국정조사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등 논란과 관련해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차원에서는 감사원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바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감사원 국정조사 요구서가 이미 본회의에 보고됐는데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이 문제를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올 6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불법 정치 감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재계 “野 노란봉투법 강행땐 산업 생태계 붕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의 본회의 직회부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27일 “헌법재판소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음 달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못 박았다.이어 “11월에 열리게 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을 처리해 국민 인권과 언론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 불법파업을 조장해 산업 현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이라며 “방송법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빈 살만, 尹에 “네옴시티 韓기업 많은 참여를” 직접 요청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도시 개발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에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해 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정부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수차례 만남에서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기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직접 언급했다고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사업 규모가 5000억 달러에 이르는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 성공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첨단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尹, 박근혜 만난 다음날 TK 찾아 “지역투자 파격 인센티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찾아 “대통령으로서 공적으로 맡은 바 소임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그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기회발전특구와 같이 지역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복합문화공간 등 주거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며 카타르 도하 모델을 예로 들었다.

A5면

이재명,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 지명… 非明 “자객 출마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다.박 신임 최고위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여파 속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후임이다.“친명 일색 지도부"라는 지적 속에 박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서 친이낙연계인 박영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한 것을 두고 비명계에선 “친명 타이틀을 앞세운 ‘자객 출마'가 본격화됐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이재명 “北 계속 제압-억압으로 가야 하나”… 신원식 “강도 때문에 어지러운데 경찰 탓”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관련 부처와 기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이 대표가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쟁할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안보"라고 지적하자 신 장관은 “전쟁을 할 필요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은 북한에 전쟁·도발을 해도 승산이 없음을 보여주는 우리의 강력한 힘에 있다"고 맞받았다.이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군사력은 세계 6위다. 한미 군사 안보 동맹이 있다"며 “계속 ‘제압’, ‘억압'으로 가야 하느냐. 균형감각을 좀 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글로벌 투자은행 불법공매도 전수조사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다.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의를 받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최근 홍콩 소재 글로벌 IB가 벌인 500억 원 규모의 고의적 불법 공매도 행위가 처음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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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내 親이란 시설 2곳 타격… 이란 “美, 불길 못피할 것”

미국이 27일 새벽 시리아 동부 이란혁명수비대 및 연관 조직 시설 두 곳을 정밀 타격했다.이란 지원 무장단체, 미군 공격 늘어 26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 이라크와 시리아 미군 기지에 대한 이 지역 무장세력의 드론 및 로켓 공격이 16차례 발생해 미군 20명이 다쳤다.미 워싱턴포스트는 “전쟁 이전에 없던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이라는 무장단체가 미군에 대한 공습을 최소 11차례 저질렀다고 주장한다"며 “이라크와 시리아의 민병대 뒤에는 IRGC가 있다"고 보도했다.

美 총기난사 용의자… ‘사격수’ 예비군 중사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18명을 죽이고 13명을 다치게 한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카드가 예비군 복무 중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메인주 수사당국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연방수사국 요원 80명과 함께 카드의 최근 주소지를 수색했지만 이날까지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다.26일 미 CNN 방송은 카드가 올 7월 부대에서 “동료 병사들을 해치고 싶다"고 발언해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이틀연속 가자 급습… EU “군사행위 일시 중단을”

이스라엘군이 이틀 연속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근거지 가자지구를 급습하며 지상전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전날과 마찬가지로 탱크 여러 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장면과 표적으로 삼은 건물이 공격받아 폭발하는 장면 등을 담은 51초짜리 영상도 공개했다.이틀째 가자지구에 대한 제한적 지상 공격에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이 맞이할 것"이라면서 “조건이 되면 작전을 시작하겠다. 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밝혀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A8면

남현희 속인 재혼상대, 투자 내세워 10여명에 돈 받아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20대 여성 이모 씨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미국 및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투자 사업을 하니 투자하라는 전 씨의 말을 듣고 전 씨 측에 2000만 원가량을 건넸다"며 “최근 전 씨 관련 논란이 일어 돌려 달라고 했지만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씨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초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진행된 수익 사업 강연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참석자들에게 ‘회사가 미국에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경찰, ‘마약 혐의’ 이선균 오늘 불러 조사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 씨를 28일 소환 조사한다.27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를 28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경찰은 이 씨가 출석하면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중고거래 당근, 경찰-군복 이어… 소방제복도 거래 금지하기로

핼러윈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이 소방 제복과 이와 유사한 의상에 대한 거래를 금지시키기로 했다.27일 당근은 기존 거래를 금지해 오던 경찰 제복과 용품, 군복 및 군용품에 더해 소방 제복 거래도 차단한다고 밝혔다.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 등 제복을 입거나 이와 유사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로 인해 구조 상황에서 혼란이 벌어졌고, 경찰과 소방의 진입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 양평고속道 종점 자료 누락에 “실무자 지시”

국토교통부가 올해 7월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종점부 위치 변경을 타당성조사가 실시된 5월이 아닌 3월부터 검토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네 페이지를 고의로 삭제했다고 인정했다.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용역업체가 작성한 서울∼양평고속도로 과업수행계획서 중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네 페이지를 누가 삭제하라고 지시했냐는 질문에 " 담당 실무자들이 지시한 것"이라고 답했다.국토부는 7월 23일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총 55건의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주바다서 어선 전복… 선원 7명 구조

27일 오후 2시 28분경 제주항 북쪽 약 22km 해상에서 8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인명 구조에 나섰다.선원들이 전복된 배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선원 7명은 헬기로 구조됐고, 한국인 선장은 어선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10면

뷰티 로드숍 대신 아웃렛 ‘통임대’… “MZ 관광객 공략”

이처럼 명동 상권이 재편되는 흐름에는 중대형 점포 위주의 건물이 프랜차이즈 업체 등을 유치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코로나19 이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뷰티 로드숍이 철수한 자리를 대형 프랜차이즈 및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코로나19 시기 명동 애플스토어가 오픈한 데 이어 블루보틀,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 피파1904, 다이나핏 등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줄이어 명동에 자리 잡았다.

탕후루부터 잡채, 스테이크… ‘노점 푸드코트’ 이색 체험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길 양옆에 노점상 수십 곳이 나란히 밀집한 이곳은 평일 낮인데도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워낙 정보가 빠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가격이나 분위기 등을 대략 파악하고 온다"며 “명동이 관광객이 2, 3번씩 찾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려면 노점상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A12면

하나의 땅, 두 민족의 비극… “두 국가 해법이 현재로는 최선” [글로벌 포커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1000명 이상을 학살하며 촉발한 중동전쟁의 오래된 근원은 사실 땅이다.이스라엘은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돌려줬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구상이 짜였다.하지만 자치정부 수립 과정은 지지부진했고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은 1987년 이스라엘 점령에 항거하는 1차 인티파다를 일으켰다.

A13면

277승 V리그 최다승 감독, 비결은 ‘햇빛 리더십’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프로배구 V리그에서 이 말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는 인물은 신영철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신 감독은 “팀이 아닌 개인으로 행동하는 선수는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금처럼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겸손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올 시즌에도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쿼터 폭발한 ‘킹’… 레이커스, 피닉스 꺾고 시즌 첫승

27일 LA 레이커스와 피닉스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킹’ 제임스가 4쿼터 승부처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레이커스는 이날 피닉스를 100-95로 꺾고 개막 후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프로축구 울산, 주말 우승 샴페인 터뜨릴까

울산이 이번 주말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35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까.전북이 포항에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울산이 대구를 꺾는다고 장담할 순 없다.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승 1무로 우위에 있지만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선 무득점 무승으로 주춤하기 때문이다.

LG 플럿코, 올해는 가을야구 못뛰고 고향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올라 있는 LG의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2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플럿코는 LG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년간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LG가 왕조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평생 LG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플럿코는 두 시즌 동안 49경기에 나서 26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의 기록을 남겼다.

A16면

[책의 향기]꿈에도 몰랐다, ‘전세지옥’행 계약서인 줄은

2021년 7월 5일, 여느 때처럼 취업 면접을 본 뒤 밤늦게 귀가한 취업준비생 앞으로 법원의 안내문 한 통이 날아왔다.알고 보니 저자에게 집을 소개해 준 공인중개사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단순 영업인이었다.알고 보니 공인중개사법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어도 부동산에서 일하고 매물을 소개할 수 있게 했다.

[그림책 한조각]우리 동네 나눔 정원

[책의 향기]고통의 잔해 너머 찬란한 삶이

책은 응급실 의사가 환자들의 상처를 치료하며 자기 영혼을 치유 받는 과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역경이 곧 성장이라는 오래된 메시지를 진솔하게 또박또박 써나가며 독자가 자신의 아픔을 직면하고 이를 넘어설 용기를 준다.책은 멍투성이 어린 시절을 되짚으며 왜 응급실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책의 향기]노력이 유전자를 바꾼다

인간의 유전자는 우리가 살게 될 운명을 그려 놓은 지도일까, 아니면 노력과 극복으로 바꿀 수 있는 밑그림일까.저자는 개개인의 노력이 유전자는 물론이고 인간의 운명까지 바꿀수 있다는 매력적인 담론을 소개한다.후성유전학은 타고난 유전자가 환경과 경험에 따라 그 형질이 달라지고 심지어 유전까지 되는 현상을 연구한다.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와 닮아있는[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미국 영문학자 엘리스 헬퍼드는 서양 문학의 모든 이야기는 “인간, 역사, 진실"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0과 1의 계절'은 주인공들이 좀 더 어리고 발랄할 뿐, 작품 전체의 구조와 특성에 있어서 고전적인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의 전통을 따르는 셈이다.헬퍼드가 서양 문학의 서사구조를 설명한 이유는 서양 문학 2000년의 역사에서 주인공인 ‘인간'이 거의 언제나 예외 없이 비장애인 백인 성인 남성이었음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A17면

[책의 향기]‘사라지는 나비’ 따라… 두 바퀴로 떠난 생태 여행

어릴 적 동네에는 봄이 되면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 나비가 지천이었다.4800km에 이르도록 제왕나비를 보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저자는 늘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하고 불안했지만, 그럴 때마다 보이는 ‘나비 한 마리'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이정표가 됐다고 술회한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악의 꽃

죽음이 우리를 위로하고, 슬프다, 살게 하니,/그것은 인생의 목적이요, 유일한 희망/선약처럼 우리를 들어 올리고 우리를 취하게 하고,/우리에게 저녁때까지 걸어갈 용기를 준다.폭풍을 건너서, 눈을, 서리를 건너서,/그것은 우리네 캄캄한 지평선에서 깜박이는 불빛./그것은 책에도 적혀 있는 이름난 주막,/거기서는 먹고 자고 앉을 수 있으리라.불문학자 고 황현산 선생이 생전 완역한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의 시집.

[어린이 책]까만 깃털도 느린 동작도…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

깜깜한 밤엔 모두가 새까맣게 보일 뿐이고, 어둠 속 사방에 울려 퍼지는 자신의 노랫소리가 아름답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한다.그러면서 거북이는 “해가 들지 않는 땅속에 사는 두더지가 가엽다"고 말한다.동물들은 릴레이 식으로 누군가를 불쌍하고 가엽다 말하지만, 지목받은 이들은 하나같이 이를 부정하며 자신의 존재를 당당하게 인정한다.

[책의 향기]서라벌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리극

여러 배가 함께 항해하고 있었던 만큼 범인이 살인을 벌인 배에서 다른 배로 옮겨 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통일신라 서라벌을 배경으로 남장 여자 설자은이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주인공은 오빠가 당나라 유학을 앞두고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오빠로 행세하기로 결심한다.

[책의 향기]권력, 잘 쓰면 자원… 좋은 리더 되려면

‘권력'이란 단어에선 흔히 부패하기 쉽고, 남들 위에 군림하거나 극히 일부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힘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저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자원'을 권력이라고 정의한다.사회심리학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저자는 대학에서 ‘권력의 역할과 본질'이라는 강의를 진행해 왔다.

[새로 나왔어요]슬픔의 파도에서 절망의 춤을 外

슬픔의 파도에서 절망의 춤을=미국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가 구글 엔지니어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역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영국의 출판 역사를 정리했다.저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주고받는 영국의 사회적 관습이 출판사와 서점을 유지하고 독서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A19면

[오늘의 운세/10월 29일]

[오늘의 운세/10월 28일]

A21면

[오늘의 채널A]시골 어르신들 건강 살피는 가족원정대

가족원정대가 전북 임실군 삼계면 오지리를 찾아간다.원정대는 구강암 수술을 받은 후 식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의 건강을 살핀다.또 토란대를 자르고 깍두기도 담그며 일손을 거든다.

A22면

“발표 울렁증” “면접 공포증”… 심하면 ‘사회불안장애’ 의심해봐야[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직장인 김우주 씨는 ‘발표 울렁증'이 있다.적어도 10명 가운데 1명은 사회불안장애 증상을 겪을 수 있단 뜻이다.낯선 사람이나 이성과 대화할 때 과도하게 긴장하는 것도 사회불안장애 유형 가운데 하나다.

[지표로 보는 경제]10월 28일

지표로 보는 경제] 10월 28일

A24면

가을의 전설 캐나다 ‘메이플 로드’에 불어오는 도깨비 바람[전승훈의 아트로드]

‘단풍국’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까지 이어지는 800km의 메이플 로드는 세계적인 가을 단풍 명소다.퀘벡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단풍 명소는 어딜까.가장 인기 있는 곳은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단풍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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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지금 K컬처 타임”… 행사 지도 나왔다

뉴욕 공립도서관 한국 호러문화 위크, 카네기홀 테너 존 노 리사이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미술전, 뉴욕대 ‘극단 성북동 비둘기’ 공연, 구겐하임 한국 실험미술전….뉴욕 한국문화원은 K컬처 지도를 배포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츠 타임 포 K컬처’ 캠페인도 시작한다.뉴욕시 소사업국이 공식 후원하며 메트,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공립도서관을 비롯해 한식당, 상점 등 50여 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삼척 죽서루-밀양 영남루, 국보 된다

자연과 어우러진 절경을 간직한 보물 강원 ‘삼척 죽서루'와 경남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승격된다고 문화재청이 27일 밝혔다.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워진 영남사에 있던 작은 누각이 시초다.고려 때 절은 폐사되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 밀양부사 김주가 중창해 영남루라 칭했다.

조선대 총장에 김춘성 교수 임명

조선대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춘성 치의예과 교수를 제18대 총장으로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김 교수는 다음 달 30일 취임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연임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유명순 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열린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유 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위원회는 “유 은행장이 임기 동안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고]김재만 전 중소기업은행 이사 별세 外

부고]김재만 전 중소기업은행 이사 별세 外

[인사]질병관리청 外

조수미 금관문화훈장… 임윤찬 젊은예술가賞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세계 무대에 한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보관문화훈장은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를 창설한 최영묵 빛소리친구들 대표, 한국국제아트페어를 설립한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현대 화가 오수환 서울여대 명예교수, 공예가 강석영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광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 5명이 받았다.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박선자 강릉예총 회장, 윤후명 소설가, 이배 작가,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 등 5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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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티 페어’에서 길을 잃은 남현희 선수 [횡설수설/송평인]

단테는 ‘신곡'에서 인간의 7가지 죄악을 거론하는데 그중 하나가 허영이다.전 씨가 남 씨의 이름을 이용해 이미 많은 사기성 투자를 끌어들였다고 한다.그래도 막판에 국민들이 SNS로 이런저런 제보를 해서 더 험한 꼴을 당할 뻔한 남 씨를 구한 셈이다.

[광화문에서/황규인]9년 전 세월호 참사가 한국 스포츠에 남긴 것

한국 수영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10개를 가지고 돌아왔다.스포츠 역시 저변과 엘리트 시스템이라는 인과 연이 모두 갖춰졌을 때만 국제대회 성적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초등부 수영 등록 선수는 1596명이었다.

[동아광장/최인아]우리가 안세영 선수에게 열광한 이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순간을 모면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고 어깨도 당당하게 펴지지 않는다.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적어도 인생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일을 붙들고 제대로 해보려 애쓰는 것과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 보려는 노력이 결코 다른 게 아니라고.

[고양이 눈]공중 부양

막을 때 확실히 막고 치울 땐 확실히 치울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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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손효림]공연표 싹쓸이, 영혼의 먹거리 망가뜨리는 범죄다

그가 2019년 후 4년 만에 연 콘서트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총 6회 공연 티켓 6만여 장이 순식간에 매진됐다.팬데믹 기간 공연을 보지 못했던 욕구가 폭발하면서 암표 문제는 더 심화되는 상황이다.가수 임영웅이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여는 콘서트의 경우 16만5000원짜리 표가 60만 원에 거래됐다.

[사설]의사가 마약 공급, 대학街엔 버젓이 광고물까지

배우 이선균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로 의사 A 씨가 입건됐다.심지어 마약에 손대 처벌을 받고도 면허 재교부 등을 거쳐 아무 제약 없이 병원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어 환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최근엔 오남용할 경우 마약이나 다름없는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을 남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설]감사대상에 ‘쓰레기’ ‘걸레’ 지칭한 감사원 총장의 업무 지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그제 감사원 국정감사에선 ‘b쓰레기’ ‘m걸레’ 같은 비속어가 담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내부용 업무지침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이른바 ‘공감노트'에서 유 총장은 탈원전 감사 관련 대상자를 이처럼 지칭한 것으로 나타났다.문건에는 여성 국회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자료 요청을 두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신용문객잔의 주방장이 칼 쓰듯이 감사하소.

[사설]‘맹탕’ 연금개혁안 국회로 던진 정부, 개혁 의지는 있나

보건복지부는 어제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확정했다.연금개혁은 정부 자문기구인 재정계산위원회가 단일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이미 동력을 잃은 상태다.재정계산위는 연금제도가 지속 가능하려면 ‘더 내고 늦게 받는’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도 스무 가지가 넘는 개혁 시나리오를 정부에 떠넘기고 활동을 종료했다.

화남풍경[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21〉

얼마 전에 박판식 시인이 상을 받았다.수상 기사를 접하자마자 ‘화남풍경'이 떠올랐다.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울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자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