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대법원장 후보자 내주 지명… 김형두 조희대 정영환 압축

대통령실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군을 김형두 헌법재판소 재판관, 조희대 전 대법관,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으로 압축해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떠나기 전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를 귀국 후 지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참모진은 김 재판관에 대해 전북 정읍 출신으로 호남 인사인 만큼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시 부결할 가능성이 낮고,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 행정에 밝아 대법원장으로 적합한 엘리트 법관이란 평가 등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했졌다.

“가자 국경 언제 열릴지 몰라 5, 6번 오가… 기름 동난 순간 열려”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발발로 26일 간 가자지구에 갇혀 있다 2일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탈출한 한국 교민 일가족 5명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최 씨는 “남부도시 칸 유니스에 있는 지인 거처로 피란했는데 언제 국경이 열릴지 몰라 온 가족이 국경까지 5, 6번을 오갔다. 연료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갖고 있던 기름을 모두 소진하고 마지막으로 국경을 찾은 순간 국경이 열렸다"고 했다.현재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한국행을 준비하는 최 씨는 “시댁 식구와 친척들은 아직 가자에 있다. 저희만 도망을 나온 것 같다는 죄책감, 미안함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당정, 공매도 한시적 금지 검토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에 이어 ‘공매도 한시적 금지'를 총선용 카드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한 시장 전문가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공매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만 공매도를 금지하면 오히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금융업계에서도 공매도 금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與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나 수도권 나가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의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의 권고사항에 대해 “혁신위가 여러 가지 논의한 결과 종합적으로 제안해 오면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당의 3대 축인 지도부와 현역 중진, 친윤 그룹을 향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직후 한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A2면

“AI는 부조종사, 사람 역할 필요” “직업 필요없는 시대 올것”

수낵 총리와 머스크 CEO는 2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약 50분에 걸쳐 AI의 미래와 정부 역할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수낵 총리가 AI 규제에 있어 정부의 역할에 대해 묻자 머스크는 “AI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기술이다. 모든 스포츠에 심판이 있듯 AI 산업에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미래 직업과 관련해 수낵 총리는 “AI는 부조종사에 머물러야 하고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유튜브 “10대에 ‘다이어트 자극 영상’ 등 반복 추천 제한”

구글 유튜브가 10대 이용자들이 해로운 영상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시청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새 안전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청소년 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튜브 자문위원회는 “청소년 이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이상적인 기준과 관련한 반복적인 메시지를 볼 때 성인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고려한 안전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유튜브는 2018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10대 이용자 대상 휴식·취침 시간 알림을 60분 단위로 전체 화면에 더 눈에 잘 띄게 표시하기로 했다.

스칼릿 조핸슨 “AI앱 광고에 내 사진-목소리 도용… 법적 대응”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신의 사진과 목소리를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한 AI 앱 업체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2일 보도했다.최근 AI를 이용한 유명인 조작 사진과 영상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법적 대응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최근 ‘리사 AI'라는 이미지 생성 앱은 조핸슨의 사진과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해 제작한 22초짜리 광고 영상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

A3면

尹대통령, 사퇴한 與 1기 임명직 당직자들과 만찬 “위로하고 총선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기현 1기 지도부 임명직 당직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2시간 40분가량 만찬을 했다.이 의원이 내년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외부 인사 영입을 책임질 위원장으로 복귀한 만큼 “윤 대통령이 총선 공천 키를 쥐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 의원이 전날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이날 만찬이 열린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하는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與혁신위 “의원 10% 줄이고 세비 삭감… 불체포특권 포기 명문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희생'을 키워드로 ‘2호 혁신안'을 의결했다.김 대변인은 이 같은 안건이 야당과 협상이 필요한 입법 사항이란 지적에 대해선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100명 넘게 있고, 원내대표단도 있다"며 “혁신위에서 만든 안건을 당에서 적극 입법적으로 뒷받침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혁신위는 이날 헌법 44조에 보장된 불체포특권을 “전면적으로 포기하라"고 당에 요구했다.

A4면

하남 주민들 ‘서울 편입’ 추진위 내주 발족… 김동연 “참 나쁜 정치… 대국민 사기극 될것”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다른 경기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하남시 감일·위례 주민들이 서울편입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서울 인접 자치단체에서 주민이 중심이 돼 추진위가 꾸려지는 건 처음으로, 서울 편입을 위한 단체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3일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8일 오후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서울 편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서울되면 김포가 금포” vs “집값 영향 크지 않아”

3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고촌역 1번 출구 앞 ‘고촌 센트럴자이’ 본보기집.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물은 이날 8506채로 서울 편입 추진 발표 전날인 지난달 29일 대비 52채 늘었다.“김포가 서울에 편입돼도 서울 외곽 자치구 취급 받는다” 등의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대북 킬체인의 눈’ 정찰위성 1호 30일 美서 발사

대북 킬체인의 ‘눈'에 해당하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30일 이른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30일 발사된다고 밝혔다.두 차례 발사 실패 후 재발사를 준비하는 북한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기술과 수준이 더 앞서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신 장관은 강조했다.

A5면

소상공인들 “몸으로 때워도 이자 감당못해” 尹 “4조 저리융자 지원”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개최된 3일, 윤 씨는 “원자재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총 12만 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융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코로나 시기 정부가 선지급했던 재난지원금에 대해 8000억 원의 환수금은 전액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전사에 수수료 전가’ 美 우버-리프트, 4330억원 합의금

미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승객들이 부담해야 할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운전사들에게 전가시켜 수입에서 공제해온 것과 관련해 운전사들에게 4300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우버와 리프트는 그동안 이 같은 관행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운전사들과 합의에 나섰다.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는 총 3억2800만 달러의 기금을 만들어 뉴욕주에 주소를 둔 전·현직 운전사에게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4대 금융지주 회장 소집… ‘이자부담 완화’ 논의

‘갑질’ ‘독과점’ 등 은행을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4대 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서민들의 금융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이 1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는 등 은행권은 추가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즈음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을 포함한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한다.

A6면

네타냐후 “지금이 전투 정점”… 이軍, 하마스 땅굴 100여곳 파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본거지인 가자시티에 진입해 고강도 시가전을 펼친 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없는 진격 의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후 약 한 달 만에 하마스의 심장부인 가자시티를 포위해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했고 하마스의 비밀 땅굴 파괴 작업도 밀어붙이고 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루에만 약 130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하고 100곳 이상의 땅굴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A8면

소주 값 뛰자 ‘1000원 잔술’ 몰리는 MZ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 식당.소주 한 잔을 1000원씩에 판매하는 이 식당 직원 문모 씨는 “최근 들어 소주를 한두 잔씩 먹고 가는 젊은 손님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요즘 주류 가격이 오르면서 MZ세대들은 잔술을 팔거나, 일정 시간 주류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 등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공유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준법기구 설립… 위원장에 김소영 前대법관

카카오가 주요 관계사의 준법 및 내부 통제 체계를 감시할 외부 독립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했다.초대 위원장으로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3일 카카오에 따르면 위원회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이용자 이익 침해 등 카카오가 지적받았던 여러 문제에 대한 관리 감독과 조사 권한을 가진다.

“왜 입국 거부하나” 공항 유리벽 타고오른 튀니지 남성

2일 오후 4시 38분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튀니지 국적 30대 남성이 유리벽을 타고 올라가 약 45분 동안 소동을 벌였다.이 남성은 일주일 전 입국이 거부돼 본국 송환이 결정되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남성은 공항 관계자의 거듭된 설득에 스스로 내려왔다.

전청조 구속… “19억 사기 모두 인정”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가 구속됐다.그 대신 전 씨의 변호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 씨는 본인의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이라며 “억울하다는 부분도 없다"고 했다.남 씨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전 씨의 변호인은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만 했다.

돌풍 불고 비내리는 주말… 7일부터 초겨울 추위

전국 곳곳이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기록할 만큼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에는 돌풍,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비가 그친 7일부터는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서울 최저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는 등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다.‘가을 더위'가 이어졌던 이번 주와 비교해 기온이 10도 안팎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A10면

수도권까지 ‘빈대 비상령’… 지자체마다 방역 골머리

지난달 31일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해충방역업체를 운영하는 한호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 집의 여러 방을 오가며 ‘빈대 찾기'에 열중하고 있었다.40분가량 흡착과 소독을 통해 베개, 이불, 매트리스, 전기담요까지 모두 빈대 퇴치 작업을 마친 직원들은 창문을 활짝 열고 침대 위에서 피톤치드 훈연기를 작동시켰다.

내년 올림픽 앞둔 프랑스 파리… “빈대 출몰하자 집까지 팔아”

프랑스 파리에서 23년째 살면서 여행가이드를 하는 이모 씨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빈대에 시달리는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올 6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빈대가 발견돼 3주간 게이트 3곳을 폐쇄한 뒤 방역 작업을 이어갔다.이달 1일 영국 런던의 한 도서관에서 빈대가 발견돼 도서관이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

A12면

바이든 “위기에 강한 지도자” vs 트럼프 “내가 되면 전쟁 안 나” [글로벌 포커스]

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한 선거 정책 영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을 계기로 대학 내 ‘PC주의'와 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동전쟁 발발 직후 “약한 지도자 탓에 우리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 탓을 했다.이번 중동전쟁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쪽 모두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든 재선 시 ‘한국의 中 견제 역할 확대’, 트럼프 당선 땐 ‘방위비 증액 압박’ [글로벌 포커스]

1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대중국 정책에선 2기 바이든 행정부가 ‘디리스킹’ 전략에 따라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사실상 미중 ‘디커플링'이 본격화되면서 교역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박탈은 물론이고 전자제품과 철강, 의약품 등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A13면

“작년 개막 5연패, 올핸 4승 1패… 요스바니-노재욱 기대 이상”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다 우승 팀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으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삼성화재가 1라운드에서 4승 이상을 기록한 건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부임 2년 차를 맞이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개막하자마자 5연패를 당했는데 올해는 훨씬 가볍게 출발해 다행"이라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들 사이에 자신감이 생긴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괴물 신인’ 웸반야마, 데뷔 5G만에 ‘100점-10블록’

미국프로농구 ‘슈퍼 루키’ 빅토르 웸반야마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0점 이상을 넣으며 팀에 연승을 안겼다.이날까지 웸반야마는 데뷔 후 5경기에서 모두 103점을 넣고 블록슛 11개를 기록했다.데뷔 후 5경기 만에 ‘100득점-10블록슛'을 달성한 선수는 1992년 올랜도에서 데뷔한 ‘공룡 센터’ 샤킬 오닐 이후 웸반야마가 처음이다.

김하성, ‘수비’ 골드글러브 이어 ‘타격’ 실버슬러거 후보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타석에 한 번이라도 들어선 선수는 650명이다.이 중 딱 20명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MLB 사무국이 3일 발표한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 명단을 보면 김하성은 무키 베츠, 스펜서 스티어, 코디 벨린저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전북-포항, 10년 만에 ‘FA컵 우승’ 맞대결

포항과 전북이 10년 만에 다시 축구협회컵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울산과 우승 경쟁을 벌이다 밀린 포항은 FA컵 챔피언 트로피가 절실하다.FA컵 통산 4회 우승 팀 포항은 이번 결승에서 전북을 물리치면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린다.

A16면

[책의 향기]“21년 전 美 외교적 오판으로 북핵 억제할 기회 놓쳐”

1994년 미국과 북한이 체결한 이 합의는 ‘북한의 핵 개발 동결'을 골자로 한다.북한이 핵무기 개발 활동을 즉각 중지하고 관련 시설을 해체하는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에너지를 원조해주는 외교적 거래였다.무엇보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동결 감시 활동에 협력해야 한다는 조항도 이 합의에 포함돼 있었다.

중동의 1999년생… “K그림책도 좋아요”[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1일 제42회 ‘샤르자 국제도서전'이 열린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엑스포센터.1999년생 샤르자 출신 여성 프리랜서 통역가인 웨즈 단 씨는 검은색 히잡을 매만지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그는 “사실 UAE에 한국 책이 많이 번역되진 않아서 그림책은 처음 읽어봤다. 그림책은 모두가 공감할 만한 소재와 주제의식을 담고 있어서 UAE 독자들도 재밌어할 것 같다"며 김 작가의 ‘두더지의 고민'을 가리켰다.

[그림책 한조각]나무와 말하다

[책의 향기]실험실에서 만든 음식도 괜찮을까

제로 슈거, 곰팡이로 만든 단백질, 닭 없는 닭고기….저자는 “가공된 완두콩 단백질에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카로티노이드와 루테인 같은 완두콩의 식물 영양소가 대부분 사라진다"고 말한다.또 풍부한 섬유질과 무기질은 가공되지 않은 콩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책의 향기]삶 속으로 사라지다, 치열하게

소설 ‘영원한 이방인’, ‘척하는 삶’ 등을 통해 미국에서 디아스포라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의 9년 만의 신작이다.소설은 틸러가 스태그노에 사는 현재와, 중국인 사업가 퐁 로우를 만나 해외로 떠나는 1년 전 시점을 번갈아 가며 다룬다.과거 시점에서 틸러는 부유한 자산가가 몰려 사는 대학도시 ‘던바'에 살다가 퐁을 만나며 아버지를 떠나 중국 선전, 마카오, 홍콩 등 이국으로 표류한다.

A17면

[책의 향기]리처드 도킨스에게서 책 추천을 받는다면

도킨스가 과학과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 그동안 감탄하며 읽은 책들에 대해 쓴 서문과 후기, 에세이, 서평, 대담이 담겨 있다.2021년 도킨스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낸 책으로, 30대에 쓴 ‘이기적 유전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 50년간의 과학 인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과학의 대중화,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해 온 도킨스답게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 이해하기 쉬운 비유 등으로 풀어내 과학 지식이 없는 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단순 생활자

요리를 직접 해 먹으려는 이유는, 내 일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요리만 한 게 없다는 생각에서다. … 내가 듣고 본 이야기 속에서, 요리는 보통 뿔뿔이 흩어졌던 하루의 조각조각을 이어 붙이는 용도로, 삶을 재건하는 용도로 쓰이곤 했다.도마에 파를 올려놓고 어슷썰기를 한다는 건 나를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끝까지 망가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나에겐 있다.

[어린이 책]친구 잘 사귀는 법… 저도 알고 싶어요!

고양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던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비결을 묻는다.할아버지는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해"라고 답한다.아이는 이제야 비결을 알았다며 좋아한다.

[책의 향기]해전으로 보는 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순간들

‘역사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울프슨상을 수상한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가 제2차 세계대전을 바다에서 벌어진 전투를 중심으로 풀어냈다.2차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건 해양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그는 2차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한 건 미국과 영국이 바다를 통해 끊임없이 전투원과 군수품을 실어 날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의 향기]펭귄을 만나고 나의 세상은 더 넓어졌다

미국 해양대기청 소속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자 자격으로 5개월간 남극에서 생활한 젊은 생물학자가 생태 관찰기를 풀어낸 에세이다.눈 덮인 남극 대륙에서 턱끈펭귄, 전투펭귄, 남극물개와 첫 대면을 했을 때도 그는 익숙한 ‘낯섦'의 거리감을 마주했다.하지만 저자는 얼마 안 돼 탐험과 연구 대상이던 남극이 더 이상 펭귄이나 물개의 터가 아닌 자신이 사는 ‘세상’ 그 자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새로 나왔어요]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 外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블랙홀 연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한다.수학지능=인공지능이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수학이 있다.순수 수학을 전공한 후 10년 넘게 수학 교육에 힘써온 저자가 AI 기술을 견제할 수 있는 인간의 ‘수학지능'에 대해 말한다.

A19면

창업하니 160억원 투자금…“삼성전자·SK하이닉스 보다 앞서 최신 CXL 적용”[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CXL 기술을 활용하면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에 맞춰 메모리 용량을 거의 무한히 확장할 수 있고, AI 구동에 필수적인 병렬 컴퓨팅에도 유리하다.KAIST 정명수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지난해 8월 창업한 파네시아는 CXL 기반 반도체 설계자산과 CXL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미국에서 반도체 설계를 공부한 정 교수는 CXL의 핵심 기반기술이 되는 메모리 확장 및 캐시 일관성에 대한 연구들을 첫 CXL 규약 발표 4년 전인 2015년부터 연구했다.

[오늘의 운세/11월 5일]

[오늘의 운세/11월 4일]

A21면

[오늘의 채널A]“먹다 남긴 고기 맛” 곱창집의 운명은

하루 매출 15만 원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곱창집 사장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이어 음식 맛을 본 뒤 “먹다 남은 곱창을 올려놓은 느낌"이라고 혹평했다.과연 곱창집은 솔루션을 통해 변할 수 있을까.

A22면

위내시경 검사 정상인데 배 아파… 담석일 수도[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송 교수는 “이런 점 때문에 담도 담석은 무증상이라도 제거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간경화 진단을 받은 70대 초반의 여성 B 씨가 무증상 담도 담석을 그냥 뒀다가 악화한 사례다.송 교수는 “담도 담석이 간경화의 출발점이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표로 보는 경제]11월 4일

지표로 보는 경제] 11월 4일

A24면

해를 향해 동쪽으로 간 사람들… 태평양의 거센 파도가 만들어낸 도깨비 빨래판[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일본 규슈섬 남동쪽에 있는 미야자키현은 일본의 하와이로 불린다.숲속 신사에는 ‘커플 나무'가 있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와서 조개껍데기를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곳도 있다.미야자키현 휴우가시에 있는 ‘우마가세'와 ‘크로스의 바다'는 바닷가에 세로로 서 있는 돌기둥 주상절리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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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출동… 의암호 순직 이종우 경감, 흉상으로 부활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경찰서에선 고 이종우 경감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강원경찰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이 경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만들고 이날 제막식을 열었다.제막식에는 이 경감의 어머니와 부인 손정희 씨, 두 아들 등 유족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준영 강원경찰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AI로 되살린 비틀스 ‘마지막 신곡’… 첫날 492만회 조회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이 2일 발표됐다.멤버 존 레넌이 1977년 녹음해 놓았던 미완성 데모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곡 ‘나우 앤드 덴'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나우 앤드 덴'은 레넌이 비틀스 해체 후 만든 곡으로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1994년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에게 미완성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넘겼다.

[인사]교육부 外

[부고]박수환 별세 外

7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세 아이 엄마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자상한 아내였던 40대 여성이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조 씨의 남편 이철호 씨는 아내의 생전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자녀들도 “엄마도 한 줌의 재로 남겨지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살아 숨쉬는 것을 바랄 것"이라며 동의했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약속한 기증자와, 그 약속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주신 유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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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김재영]‘라면 사무관’ ‘빵 과장’ ‘배추 국장’

각 부처 차관을 ‘물가 안정 책임관'으로 삼고 품목별 담당자도 정하기로 했다. ‘빵 과장’ ‘라면 사무관’ ‘배추 국장’ 등을 두는 식이다.정부는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각 부처 차관이 소관 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배추, 무 같은 신선식품부터 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까지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주요 품목에 대해선 담당자를 지정하기로 했다.

선망의 도시에서 본 미래… ‘서울 활용법’을 점검하라[광화문에서/김현진]

관광·부동산 부문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저넌스 컨설턴시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100대 도시 보고서'에서 최초로 10위 안에 포함된 서울에 대해 묘사한 설명이다.이처럼 유명 글로벌 기업들마저 서울이란 도시 브랜드를 활용하는 시기, 한국 기업들도 서울의 높아진 위상을 기회 삼아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접목시켜야 할 것이다.최근 서울 관광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이를 잘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고양이 눈]어서 와, 울릉도는 처음이지

고양이 눈] 어서 와, 울릉도는 처음이지

[동아시론/김태일]연금 개혁안에 대한 어떤 ‘진심 토크’

고위 당국자: 숫자 내놓는 순간, 다른 내용 다 묻힌 채 그것만 갖고 난리칠 것 아닌가.그보다는 소득대체율을 상향하려면 추가로 보험료율을 더 높여야 함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위 당국자: 연금개혁에서는 재정 안정화가 중요하지만, 노후소득 보장 강화도 소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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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장원재]공수처가 잘하면 나라가 망하나

지난달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감에선 김진욱 처장 자리에 붙은 포스트잇 하나가 카메라에 잡혔다.‘장차관 수십 명 기소하면 나라 망한다'는 내용이었다.또 김 처장은 실제로 국감장에서 “공수처가 일을 잘하면 나라가 안 돌아간다"고 했다.

[사설]‘정정 청구 땐 기사 차단’ 野 법안… 인권위는 “사실상 검열” 지적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정정보도 청구가 들어온 기사에 임시 접근차단 조처를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올 6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발의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개정안은 언론중재위가 정정보도 청구를 받으면 해당 보도에 대한 온라인상의 접근을 최장 30일간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인권위는 “정정보도 청구만으로 보도에 대한 접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할 우려가 있고 국민 알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검열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봤다.

[사설]전국에 번지는 ‘빈대 공포증’… 방역당국 긴장감이 안 보인다

흡혈 해충인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만큼 방역도 더 강화돼야 하지만 당국의 대응 수준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질병관리청이 최근 환경부에서 전달받아 살충제 목록을 안내했지만 빈대가 원액 수준의 농도에도 강한 저항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들이었다고 한다.

[사설]‘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 확대… 최선 다한 의사 보호해야

의사의 과실이 없는 불가항력의 의료사고에 대해 국가가 보상해주는 제도를 소아청소년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정부는 최근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의 소송 리스크 완화를 약속한 후 의료계와 법조계, 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를 꾸렸다.환자와 의료진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의료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의료사고 발생 시 피해자를 신속하게 구제하고 과실 없는 의료인의 소송 부담을 완화해 재발 방지와 후속 대책 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의료분쟁 해결제도를 설계하길 기대한다.

무화과 숲[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22〉

“너는 그런 걸 어떻게 다 기억하니” 시인의 다른 시 ‘이미지 사진'에 나오는 구절이다.시인은 기억하지 못할 것을 기억하는 사람, 잃어가는 기억도 찾아오는 사람이다.사랑을 잃은 사람에게 기억마저 사라진다면 얼마나 무서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