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野 “탄핵안 30일 재발의” vs 與 “법적조치 총동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지 하루 만에 철회했다.민주당이 이날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지 하루 만에 철회한 건 탄핵안이 자동폐기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민주당은 9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탄핵안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철회로 10일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지 못하자, 김 의장에게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한다.9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밝히며 “양국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어 “세계와 이해관계가 얽힌 미국과 중국은 중동이든 러시아든 우크라이나든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초겨울 한파가 찾아온다.10일 기상청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점차 떨어져 당분간 평년보다 낮겠다"며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은 주말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이 많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져 춥겠다"고 내다봤다.기상청은 10일 오후 9시를 기해 강원 내륙과 대구, 경북 등 동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를 발표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완화… 정부 ‘10억 기준’ 상향 검토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주주 주식 양도세 완화가 ‘공매도 전면 금지'에 이어 총선을 앞두고 투자자 표심을 노리는 정책으로 금융권에서 해석되는 이유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식 양도세 기준 상향은 시행령 개정만으로도 할 수 있지만 정치권 등에서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A2면
챗GPT 1년… “AI 강사와 회화 공부” 급증, 학원가는 일자리 걱정
KAIST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이충인 씨는 한 달 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음성대화 기능을 활용해 매일 5시간씩 영어 회화를 연습한다.영어 회화 강사 유희수 씨도 “챗GPT 발음을 처음 들었을 때 원어민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놀랐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영어 강사가 없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챗GPT를 수업에 적극 활용하는 강사도 늘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이번 장애는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옷에 붙이는 ‘AI 비서’ 나왔다… 제스처-음성 명령으로 작동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기를 공개했다.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A3면
“노란봉투법, 5000여 하청사 노조가 현대차에 임협 요구할 수도”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전에는 노사가 합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는 임금, 근로시간, 복지 등에 대해 의견이 불일치할 때 노동쟁의가 발생했다.하지만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노사 합의에 의해 결정할 사안이 아닌 ‘해고자 복직’ ‘부당 징계 철회’ ‘회사 소재지 이전’ 등에서도 노사 간 의견이 불일치하면 파업이나 태업, 피케팅 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韓 파업 근로손실 38.8일로 美의 4배… “노란봉투법 시행땐 더 늘것”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성노조 파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파업으로 인한 연평균 근로손실일수가 미국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노사분규는 하루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 이상 작업이 중단된 경우를 의미한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노사분규는 180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A4면
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으로 김수경 대통령통일비서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신임 의전비서관에 내정됐다.후임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이 유력하다.
정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사업 기금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이 사업 중 가축의 이상 행동을 AI로 잡아내는 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행한 A업체는 정보통신진흥기금 38억 원을 지원받았다.감사원은 A업체가 농가를 대상으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처럼 가장하고 실제로는 13억9000만 원의 사업비를 횡령했다고 밝혔다.
野, 탄핵추진 이정섭 검사 공수처 고발… 법조계 “권력 횡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탄핵 추진과 동시에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민주당은 의혹 제기 하루 만에 이 차장검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대검은 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한 것에 대해 “다른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에서 법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 앞에 메모를 두고 있다.메모에는 “참자, 천천히, 간단히"라고 적혀 있다.여야 의원들의 예산안 관련 질의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적어둔 것으로 보인다.
연말 개각 국면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교체설이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정부 다른 소식통은 “김 처장이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만큼 국정원장으로 기용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김 원장 교체설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0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 대표와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금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오찬 회동을 했다.이 전 대표는 회동 직후 노컷뉴스 유튜브에서 “금 대표가 하는 신당은 나중에 어딘가와 합쳐서 가는 것이 아니라 수권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일치했다"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A5면
이스라엘 “가자북부 매일 4시간씩 교전중지… 민간인 탈출 위한 것”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탈출을 돕기 위한 것일 뿐 휴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로부터 중지 동안 이 지역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가자지구 북부 4시간 교전 중지는 오늘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中의 전기차 시장 장악 용납 안해” 시진핑에 견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미국과 중국이 관계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바이든 대통령은 9일 미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 행사에 참석해 “나는 미국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돌려주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며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하지만 나는 허용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A6면
파월 “금리인상 주저 안할것” 매파 발언에… 코스피 장중 2400 붕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이날 미 재무부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해 국채 수요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4%포인트 올라 4.624%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1일 이후 다시 5%를 넘었다.미 국채 금리 상승과 파월 의장 발언은 10일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사장 승진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10일 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정 신임 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쳤다.
이재명 “은행-정유사 횡재세 추진”… 與 “총선용 포퓰리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유가 상승과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은행과 정유사에 대한 횡재세 도입을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루마니아, 그리스 등 횡재세를 도입한 해외 사례를 나열하며 “은행권의 기여금 조성 또는 횡재세 도입으로 만들어진 재원으로 고금리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유사의 고에너지 가격에 따른 횡재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올해 초에도 난방비 폭탄 관련 당 차원 대책회의 등에서 “고유가로 인한 정유회사의 이익을 서민층에게로 돌려야 한다"며 횡재세 도입을 주장했었다.
A8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1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사법부 양대 수장인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이 모두 공석인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다.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늦어지면서 헌재는 11일 0시부터 최선임인 이은애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헌재는 다음 주초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권한대행을 정식으로 선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김진욱 처장, 여운국 차장과 차기 공수처장 논의 문자 논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휴대전화 메신저로 법조인 실명을 거론하며 차기 공수처장 후보를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최근 국회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공수처장은 추천위원이 아니어서 관여할 수 없다.김 처장은 “후임 공수처장이 누가 될지 예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지하철 노조 “감원 철회 않으면 수능 이후 전면파업”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0일 “인력 감축 등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후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2노조의 불참으로 1노조만 9일부터 진행한 경고파업은 10일 오후 6시 종료됐으며 이후 열차 운행은 전면 정상화됐다.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10일도 출근 시간에는 열차를 정상 운행했고, 오후 6시까지 운행률은 75∼80%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아파트 7억에 분양” 100명에 200억 가로챈 40대 기소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7억 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고 속여 100여 명으로부터 200억 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투자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100여 명에게 접근한 다음 아파트 계약금 등 명목으로 20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서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서 씨는 피해자들에게 “LH 자문관의 추천서가 있으면 약 30억 원 강남 일대 아파트를 7억 원에 특별공급 받을 수 있다"고 속이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총, 오늘 10만명 집회… 경찰 “소음규정 강화 적용”
양대 노총이 11일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이번 집회는 지난달 17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소음 단속 기준 등이 강화된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집회다.경찰은 현장에 1만여 명을 배치하고 불법 집회가 이어질 경우 강제해산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A10면
“취하는 맥주 싫다”… ‘헬시플레저’ 열풍에 비알코올 맥주 ‘주류 진입’
직장인 김모 씨는 연말 술자리에 반드시 ‘비알코올 맥주'를 챙겨 나간다.주류업계는 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300억 원 정도일 것으로 본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81억 원 수준이었던 데서 8년 만에 약 4배로 커진 것이다.
A12면
“2031년까지 연 7% 경제성장”… ‘탈중국’ 수혜 누리는 인도
1일 인도의 상업 중심지 뭄바이에 최초로 들어선 명품 쇼핑센터 ‘지오 월드 플라자'의 온라인 웹사이트 대문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5년 “젊은 층 인구가 8억 명이나 되는 인도가 무엇이 두렵겠는가"라고 말하며 ‘인구 대국'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유엔인구기금 전망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인도의 인구는 14억2862만 명으로 중국을 근소하게 제치며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됐다.
명문대 진학 위해 살인적 경쟁률 뚫는다… 印 경쟁력 만드는 교육열
최윤정 세종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센터장은 “인도는 과거 한국처럼 빈부 격차를 뚫기 위해서는 공부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역사적으로 수학, 철학, 과학 등 암기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고 설명했다.특히 인도공과대는 핵심 엘리트 양성소로 꼽힌다.IIT는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국가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를 본떠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현재 인도 전역에 23개가 분포돼 있다.
A13면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앞선 2경기를 복기하며 LG 유격수 오지환의 이름을 꺼냈다.5회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줬던 오지환이 다시 한번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5-7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2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긴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69홀 연속 페어웨이 안착… 롱, 31년만에 PGA 신기록
애덤 롱이 미국프로골프투어 ‘최다 연속 페어웨이 안착’ 기록을 31년 만에 새로 썼다.롱은 10일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에서 열린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총 11번의 파4, 파5홀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이로써 69홀 연속 페어웨이 안착에 성공한 롱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를 위해 손흥민과 황희찬을 포함한 23명의 국가대표를 소집한다.11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당 평균 0.72골을 기록 중인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보다 득점 페이스가 더 빠르다.
A16면
[책의 향기]“고령화 한국… 병력 차이가 안보위기 불러올 수 있어”
최근 벌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아랍인의 결집을 노린 하마스의 노림수라는 의견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응이 불러온 참사라는 지적까지.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이 보수화됐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대응이 잦아졌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어떤 것은 캄캄할 때 더 잘 보이거든.
2015년, 30세 때 아이를 낳은 저자에게 맘카페는 별세계였다.‘파파카페'는 없고 맘카페만 존재하는 현실은 자녀 양육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고정된 성 역할을 뚜렷이 보여준다.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저자가 내부자로서 맘카페를 마냥 변호하기보다 내부의 폭력성을 있는 그대로 성찰했다는 점이다.
수용소의 생지옥을 견디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시체 더미에서 구조된 저자는 쉰이 넘은 나이에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40년 이상 미국에서 내담자들의 심리를 치료해 왔다.중학교에 입학한 딸이 홀로코스트에 관해 묻자 남편은 저자가 아우슈비츠에 있었다고 알려줬다.저자의 가슴이 그제야 무너져 내렸다.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연구할까[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그래서 그 보이지 않고, 감지하지도 못한 정체불명의 물질을 ‘암흑물질'이라고 한다.이름과 달리 암흑물질이 검은색은 아니다.만약 암흑물질이 검은색이라면 그것은 “빛을 가리는 성질이 있구나"라는 성질을 알아냈다는 뜻이다.
A17면
[책의 향기]무한한 자원의 보고? 바닷속에도 한계가 있다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저서 ‘코스모스'에서 우주가 거대한 바다라면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겨우 발가락을 적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저자는 인류의 생존이 직결된 심해를 제대로 알고 더 이상 망가뜨리지 않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옛날 뱃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는 검은 암흑 덩어리라고 생각했던 심해는 기술과 탐사 장비가 발달하면서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이자 자원의 보고라는 것이 드러났다.
[새로 나왔어요]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外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고교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 연구자가 빈곤 청소년 문제를 분석했다.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영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온 사실을 고백한 에세이.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화가인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와 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생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대담집.
아빠와 함께 그네를 타며 즐거워하는 사내아이는 자신과 함께 놀아주는 아빠를 사랑한다.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가족, 동료, 친구, 이웃 등 다양한 관계에서 나누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아빠는 슬퍼하는 아이에게 다가가 “사랑하니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함께 나누는 거야"라고 말해주고, 쌍둥이 자매는 “우리가 함께 나아가기 때문에 너를 사랑해. 사랑하니까, 우리는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거야"라고 고백한다.
[책의 향기]환대 그리고 공감… 내게 서울은 참 따뜻했네
이민자 2세대로 타국에서 겪은 인종차별, 폭력적인 남편과의 이혼,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의 자살 기도, 질투로 인한 자매간의 불화.서울에서 만난 이모로부터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가게 된 계기를 전해 듣고, 친척들로부터 질책과 강요가 아닌 환대와 공감을 받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뜨고 새로운 삶을 다짐한다.부정적인 인생의 기억과 경험을 스스로 치유해가고, 극복해가는 노력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저마다의 상처가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위로받고, 따뜻한 울림을 느낄 수 있게 한다.
18세기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은 항해 전 모든 선원에게 매주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워크라우트를 900g씩 먹도록 명령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발효 식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한다.물론 과정이 잘못될 경우 발효 식품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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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널A]성적 안올라 고민인 학생에 맞춤솔루션 제공
성적이 고민인 중고교생에게 최고의 강사진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매일 일찍 등교하고 코피까지 쏟으며 공부하는데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은 학생이 있다.정승제, 조정식 강사는 이 학생의 성적이 낮은 이유를 냉철히 분석하고 집으로 찾아가 공부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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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불면증 환자 70만 시대… 억지로 자려는 ‘강박’이 불면증 키워[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주부 김미연 씨는 6년째 불면증을 겪고 있다.불면증 환자들은 잠이 안 올까 봐 불안해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자보기 위해 침대에서 깬 채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그러면 수면 효율이 낮아진다.잠자는 시간 외에 침대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30분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다.
지표로 보는 경제]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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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갗 물씻김의 세련미 가득한 자연박물관[전승훈의 아트로드]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조개와 고둥 1만1000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임양수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관장이 기증한 것이다.40여 년간 원양어선 선장 생활을 했던 그는 태평양과 호주, 남극 바다의 조개, 고둥류까지 수만 점을 모았다고 한다.전시장에 들어가면 크기가 89cm에 이르는 ‘대왕조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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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공쿠르상 등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시스 외국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씨가 9일 밝힌 소감이다.무거운 한국 현대사를 다뤘는데도 프랑스 문단의 호평을 받은 데 대해 한 씨는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라며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 중인 한 씨는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다"며 “바라건대 다음에는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가 됐다.아시아인이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가 된 건 일본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쓰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안드레아 치치만 베를린 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내년부터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협주곡, 실내악곡을 함께 연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윤철씨 동아꿈나무재단에 200만원… 김대기씨도 장학금 100만원 기탁
동아꿈나무재단은 김윤철 서울 관악구 원로회 회장과 김대기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불우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각각 200만 원,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김 회장은 지금까지 274회에 걸쳐 총 5억3630만 원을, 김 교수는 106회에 걸쳐 총 1억600만 원을 재단에 기탁했다.
부고]박형근 금융감독원 조사1국 팀장 별세 外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유송식 가교버섯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임선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감사는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포상을 직접 수여하면서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라이브 공연을 기다리는 인파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TSX엔터테인먼트 무대 앞이 가득 찼다.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날 정국이 솔로 앨범 ‘골든'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등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환호성과 함께 떼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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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케네디 아들의 돌풍… 확인된 정치 브랜드의 힘 [횡설수설/김승련]
바이든-트럼프가 4년 만에 재대결할 공산이 큰 내년 미국 대선에 제3의 인물이 등장했다.민주당원으로 출마했다가 불과 1개월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다.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그의 출마 선언 직후 “케네디를 지지하면 안 되는 23가지 이유"라는 성명을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日, 간논지불상 韓에 기증하면 오랜 악연이 좋은 인연 될 것 [광화문에서/조종엽]
약탈당한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장물을 취득할 수는 없는 일이다.왜구의 약탈 정황은 인정되지만 불상이 제작, 봉안된 14세기 초 고려 사찰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가 같은 절이라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또 불상의 소재지였던 일본의 민법에 따라 간논지가 법인격을 취득한 1953년부터 20년 이상 불상을 점유했으므로 소유권은 간논지에 있다는 판결이었다.
GDP 4위로 떨어져도 덤덤한 일본 [동아광장/박상준]
10월 발표된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은 2023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 규모가 독일에 이어 세계 4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GDP 규모가, 수출액이, 올림픽 금메달 개수가 세계에서 몇 위인지를 따지고 자랑하는 것이 그들의 삶에 어떤 큰 의미가 있을까?오히려 우리도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고 정년을 보장하는 식으로 젊은이들이 안정감을 갖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로 진화해 가다 보면, 더 활기찬 젊은 세대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멀리서 보니 네 가지 색 꽃잎을 가진 큰 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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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 대통령당과 대통령 반대당으로 굳어진 거대 양당 대결구도를 깨자는 시도는 많았지만 실제 성공한 정치인은 김종필, 박근혜, 안철수 정도다.모두 자신들이 속한 정치집단 내 주류-비주류 간 쌓였던 앙금이 신당 창당의 불씨가 된 것이다.22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이준석이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섰다.
[사설]따낸 돈도 다 못 쓴 지자체에 또 얹어주는 지방소멸기금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계획을 평가해 2022년부터 매년 1조 원씩 10조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그런데 동아일보 취재팀이 분석한 결과 기초단체 107곳 중 19곳은 올해 기금 집행률이 2%도 안 되는데 내년도 예산으로 1040억5000만 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7곳은 기금 집행률이 0%임에도 260억 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
[사설]인사 잡음 끊이지 않는 국정원, 글로벌 정보전 감당하겠나
연말 대통령실과 정부 개편 움직임 속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도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소리 없이 비밀스럽게 일해야 할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인사 분란으로 내부가 술렁이고 그게 외부까지 흘러나온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6월 인사 파동 때 윤 대통령은 인사 번복이라는 거친 방식으로 불쾌감을 표출하긴 했지만, 김 원장에 대해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라"고 당부하며 재신임했다.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는 ‘가짜 농업인'들이 농민에게 주는 특혜를 노리고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다가 감사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이런 문제가 생긴 건 농토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기만 하면 이득을 볼 수 있는 제도의 허점 때문이었다.한전 자회사는 농민·어민·축산농가가 세운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일반인 발전소의 3배 이상 사줬다.
상한 갈대만도 못 한 나를 탓하다가도 영원한 고통은 없다고 하니 다시 살자는 생각도 든다.작품 끝에는 도와줄 손이 올 것이라고 적혀 있다.시에서는 그 손이 아직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