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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의무 푼다더니…” 입주 앞둔 4만가구 혼란

분양 주택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방안이 12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실거주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집을 팔아야 하는데, 매매가격은 분양가에 정기예금 이자를 더한 값으로 정해져 있다.LH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 실거주 의무 위반에 따른 매각 규정을 문의하는 상담이 약 550건 진행됐다"며 “인천 등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진 지역에서 LH에 얼마를 받고 팔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많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에 수사비-수당 삭감… “사건 터져도 출동 못할 판”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해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의 87.8%를 이미 올 10월까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대출금리 5% 넘는 자영업자, 내년 최대 150만원 ‘캐시백’

은행권이 고금리 국면에서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연간 최대 150만 원의 이자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0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7일 ‘민생금융 지원 방안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상생금융 세부 대책을 논의했다.우선 은행권은 이번 상생금융 지원 대상을 이자율 연 5%를 초과하는 사업자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좁혔다.

통로까지 가득찬 대입설명회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가 8일 통지된 가운데, 종로학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대입설명회에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다.정부는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지만 채점 결과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돼 대입 정시모집 전략을 세워야 하는 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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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반팔 입고 야외 치맥… 오늘 눈대신 최대 120mm 겨울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김기백 씨는 반팔 차림으로 친구 5명과 함께 돗자리를 펼쳤다.기상청은 “12월에 눈 대신 비가 내리는 현상 역시 평년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높은 고온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는 강원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 등에는 10∼20cm, 최대 30cm 이상의 큰 눈이 내리며 대설특보 가능성도 있다.

시드니 40도-모스크바 폭설… 전세계 ‘이상기후’

‘12월의 봄'으로 불릴 정도로 이상기후를 겪고 있는 것은 한국뿐이 아니다.권원태 한국기후변화학회 고문은 “기후변화로 지구가 더워졌고, 열에너지는 일종의 파동 형태로 나타난다. 파동의 꼭대기가 높을수록 골짜기도 깊다"며 “시소처럼 지구 어느 한쪽이 아주 더우면, 그만큼 다른 한쪽에서는 반대급부로 심한 추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6일 유럽연합 기상관측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1∼11월 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46도 높아 올해 지구가 역사상 제일 더웠다고 밝혔다.

“새벽 3시반 병원 도착”… 독감-폐렴 유행에 ‘소아과 오픈런’ 극심

전남 광양시에 사는 정서영 씨는 9일 오전 3시경 집에서 나와 30분가량 차를 몰고 순천시의 한 소아과 병원에 도착했다.정 씨는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얘기를 많이 들어 미리 온 것"이라며 “오전 6시 반경 병원에서 번호표를 나눠줄 때는 제 뒤에 37명이나 더 있었다"고 했다.진료를 시작한 오전 9시가 되자 대기 인원은 60명을 넘어섰다.

A3면

“‘실거주’ 폐지 믿고 청약했는데”… 전세 놓으려던 당첨자들 발동동

2021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장인 서모 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현재 직장은 경기 화성시인데, 고양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지키려면 내년 입주에 맞춰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은 탓에 전매제한이 풀려도 분양권을 매매할 수 없고, 입주에 맞춰 전세를 놓는 것도 불가능하다.

시장 침체 고려 못한 ‘실거주 의무’ 규정… 與 “규제 풀어야” 野 “갭투자 우려”

실거주 의무 규정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놓고 현장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좀처럼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여당 관계자는 “임시국회 본회의가 내년 1월 9일에도 열려 실거주 의무 폐지·완화 방안을 그 전에 추가로 논의할 수 있다"며 “다만 야당의 반대가 여전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청약 시장이 얼어붙자 실거주 의무 폐지 등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올해 1월 내놨다.

A4면

총선 신인들 ‘깜깜이 선거구’ 분통… “현수막 어디 걸지도 몰라”

내년 4·10총선을 120일 앞두고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제와 선거구 획정 기준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일단 12일부터 현행 전국 253개 지역구를 기준으로 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앞서 5일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지난 총선과 달리 선거구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총 32곳이다.

“윤석열-이재명으론 답없어, 대안 필요”… 이낙연, 연일 제3지대 신당 불지피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윤석열, 이재명으로는 답이 없다"며 “제3의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9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맡아 “지난해 대선부터 시험문제가 ‘윤석열, 이재명 중 하나를 고르세요'로 돼 있었는데, 지금도 그 시험문제가 그대로 있다"며 “정답 없는 시험지에 또 다른 답 하나를 올려놓는 것을 함께할 단계가 됐다"고 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10일에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의 양당 지배구조를 끝낼 것인가 하는 선택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며 ‘신당 창당 준비가 본격화됐는지’ 묻는 질문에 “오리가 물 위에 떠 있는 것만 보는데 물밑에선 수많은 일이 있다. 누군가는 그 일을 준비해야 한다.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 “‘개딸’ 명칭 사용말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가 ‘개딸'이란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청원을 당에 제출했다.‘개딸'이란 표현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인 3월 10일 개설한 ‘재명이네 마을'에서 스스로를 ‘개혁의 딸’ ‘양심의 아들'이라면서 개딸, 양아들이라고 칭한 데서 비롯됐다.이 대표도 지난해 ‘재명이네 마을'에서 ‘1대 이장'으로 뽑힌 뒤 올린 글에서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모두 깊이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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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서병수 ‘김기현 사퇴’ 요구… 與 주류 “지나가는 소나기”

국민의힘 비주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혁신위의 ‘희생’ 혁신안이 보고되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가 거취를 표명하지 않으면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한 비주류 의원은 “김 대표가 혁신안에 대해 불출마 의사 등을 밝혀 책임지겠다고 하고 다른 중진들의 희생에 대해선 공관위로 넘기겠다고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연평 영웅’ 이희완 신임차관, 오늘 보훈부 취임식에 앞서 대전 전사자 묘역 찾아 ‘신고’

국가보훈부 차관에 발탁된 ‘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신임 차관이 11일 취임식에 앞서 자신과 함께 싸우다 산화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등 북한 도발로 산화한 장병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대전현충원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장병 55명이 영면해 있다.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함께 북한에 맞서던 중 전사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 묘소를 찾아 차관 보임을 신고하는 등 각 묘역을 직접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결심 서면 27일 국민의힘 탈당”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0일 “27일 결심하게 되면 탈당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및 제3지대와의 연합이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영남권 소속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당을 만들면 중도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탄생할 것"이라며 “과거 국민의당이 보여준 돌풍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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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네덜란드-美-日과 반도체 협력”… 한미일 안보실장 “공급망 공조”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출국을 앞두고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9일 한국, 미국, 일본 3국 안보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개최한 ‘3국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핵심 광물 공동 개발과 첨단기술 협력 등 공급망 강화가 핵심 의제로 올랐다.3국은 경제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시범사업, 핵심 광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日에 승소’ 확정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日사죄가 우선… 한일 외교교섭 지켜볼것”

일본 정부가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승소 확정을 앞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우선순위에 두고 양국 교섭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위안부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한 변호사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할머니들이 바라는 것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라며 “진정한 사죄를 받기 위해 한일 정부의 외교적 교섭 상황을 지켜보고, 한일 청구권협정에 규정된 중재 절차를 밟는 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정부가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피고의 불법 행위가 인정된다"는 판결 취지에 따라 일본 정부를 설득해 책임 인정이나 사죄 표명을 이끌어내는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 “요소 4개월 9일분 확보”… 오늘 첫 장관급 공급망 회의

중국의 요소 수출 잠정 중단으로 품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3국과의 추가 구매 계약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요소 물량이 약 4개월 9일분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경제안보 공급망 관계장관 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4개월 9일분이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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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시연영상, 실시간 아닌 편집본… “다급한 구글, 무리수”

세계 최대 AI 개발 조직을 둔 구글이 챗GPT에 뒤처진 AI 기술 경쟁 국면을 급하게 전환하려다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미 블룸버그통신이 8일 제미나이 시연 영상이 편집된 영상이라고 폭로하자 구글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게 아니라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이를 인정했다.이어 “시연 영상은 제미나이 멀티모달 기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세계 첫 ‘AI 규제법’ 합의… 위반 기업 497억원 벌금

유럽연합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 규제 법에 합의했다.EU를 탈퇴한 영국은 음란물 시청자 연령 확인에 안면 인식 AI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미디어 규제 기관 오프컴은 5일 18세 미만 음란물 시청 방지를 위해 시청 연령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온라인 안전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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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에 실어 발사한 소형위성, 백두산-울릉도 촬영하며 순항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들어서자 한 모니터의 숫자들이 눈에 들어왔다.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위성 관찰은 드론이나 정기 순찰을 통하는 것보다 관측 범위가 넓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국산 위성인 차소 2호는 극지연구소, 해양경찰청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한국판 스페이스X’ 내년 3월 확정… 엔진 경쟁력이 핵심

세 번의 누리호 발사를 통해 쌓은 경험을 이어갈 다음 타자인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박창수 항우연 차세대발사체사업단장은 “선행 연구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실제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체계종합기업이 선정되면 함께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차세대발사체는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의 첫발을 내딛는 사업이다.

A12면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 “적법 감사” 주장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10일 공수처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9일 오전 10시 공수처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360쪽가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공수처는 다음 날 오전 1시 10분경까지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감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집에서 대마초 길러 김치찌개 해먹은 20대[휴지통]

집에서 직접 대마초를 재배해 흡연하고 김치찌개와 김밥 등에 넣어서 먹은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국 요리경연대회에서 대마를 여러 요리에 재료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박 씨는 2018년 3월∼2019년 8월 45회에 걸쳐 대마 121.3g을 구입해 한 차례 흡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단독]혼자 지내던 김종필 장남, 자택서 숨진채 발견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10일 빈소에서 만난 김 이사장의 친척은 “평소 고인이 뇌졸중을 겪는 등 지병이 있어 통원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며 “조용히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김 이사장은 리디아 마로킨 씨와 결혼해 낳은 2남 1녀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어 국내에서 혼자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협회 “다음, 지방신문 등 기사 배제 시정하라”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다음이 기사 검색에서 지방 신문사 등 기사를 대거 배제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고 다음이 이용자가 기본 설정을 유지할 경우 뉴스 제휴 언론사 150여 곳의 기사만 노출되도록 일방적으로 변경한 데 대해 “언론과 뉴스의 공적 위상을 추락시키고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지난달 22일 다음은 PC와 모바일에서의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뉴스 제휴 언론사로 변경했다.

“지구를 살려라” 흥겨운 탄소제로 운동회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초가족 탄소제로 가족운동회'에서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커다란 녹색 공을 굴리는 ‘지구를 굴려라’ 게임을 하고 있다.탄소배출을 줄여 지구 환경을 살리자는 취지다.이날 운동회에는 탄소 중립 등 환경 주제를 접목한 ‘친환경 OX퀴즈’ ‘동물 친구들을 구해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A14면

‘불수능’에 벌써 재수반… “한달 학원비가 대학 등록금”

학부모 A 씨의 고3 아들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8일 재수를 선언했다.하지만 올해는 수능이 어렵다 보니 “수험생 혼자 대비하기는 어렵다"며 통학 또는 기숙 형태의 재수종합학원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었다.다음 달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 일찌감치 재수학원에 들어가려는 수험생은 주로 수능 3, 4등급을 받은 경우다.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논의 중단… 학생들 강한 반발에 한발 물러서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하지만 경북대 안팎에선 학생들의 통합 반대가 예상보다 거세자 학교 측이 물러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경북대 학생 수백 명은 최근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과잠'을 본관 계단 앞에 벗어놓는 시위를 진행했다.

LH 독점 공공주택 사업… 당정, 민간에 개방 검토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 사업을 진행할 때 설계·시공업체 선정 권한을 조달청으로 넘기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LH가 시행을 전담해 사실상 독점 체제였던 공공주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여당 관계자는 “전관특혜 등 이권 카르텔 문제는 대부분 설계나 감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다"며 “LH 권한을 덜어내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의대 합격자 절반 배출”… 거짓홍보 학원 등 18억 과징금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 정시 합격자 2명 가운데 1명은 자신들이 배출했다고 부풀려 광고한 대형 재수학원이 수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디지털대성과 메가스터디교육, 에스엠교육, 이투스교육, 하이컨시 등 5개 대형 학원 사업자와 메가스터디, 브로커매쓰, 이감, 이매진씨앤이 등 4개 출판 사업자가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는 시대인재N 학원 재수종합반을 모집하면서 올해 메이저 의대와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 합격 인원 2명 중 1명이 이 학원 출신이라고 광고했다.

새알심 만드는 고사리 손

10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어린이들이 동지 팥죽에 넣을 새알심을 만들고 있다.이달 22일은 24절기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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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학생과 진심으로 소통… 대학, 인성 갖춘 인재 배출해야”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업이 제일 우선이지만,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남 회장은 “학생들은 대학 생활 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며 “특히 인간관계를 배워 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대면 문화가 예전보다 적어지면서 학생들이 채워야 할 소양과 교양 지식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었다.

“전국 지방공공기관 ‘롤모델’ 되겠다”

전남의 유일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를 이끄는 장충모 사장은 요즘 축하 인사를 받기 바쁘다고 한다.전남개발공사가 최근 넉 달 사이에 지방공공기관 최우수기관, 한국에너지대상, 상생경영대상 등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상을 연거푸 받았기 때문이다.특히 10월 행정안전부 주최 전국 지방공기업·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1259개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은 2004년 공사 설립 이래 최초의 쾌거다.

충북 숙원 ‘중부내륙특별법’ 연내 제정

충북도가 전력을 다해 추진한 ‘중부내륙 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황영호 충북도의장은 “충북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며 “충북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도의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법안 발의부터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 통과까지 도민 모두와 대전·경기·강원·경북·충남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중부내륙특별법을 통해 충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섬 마을 학생에게 문화 예술 교육 지원”

신도분교의 방과 후 수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펼치는 어린이·청소년 교육사업 중 하나다.공사 관계자는 “도심에 비해 교육 인프라나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공사는 2021년부터 사회공헌활동 후원 기관인 한국메세나협회와 손잡고 낙도 등에 전문강사를 파견해 문화예술 분야의 방과 후 교육을 지원하는 ‘온-아트 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치안 활동 펼쳐

울산경찰청은 1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치안 활동'을 한다고 10일 밝혔다.이 기간 동안 가용 경력을 동원해 범죄 취약지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스토킹, 흉기 사용, 주취 폭력, 강·절도 등 주요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민생안전 특별 형사 활동을 통해 강력 사건 발생 시 총력 대응해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고, 범죄 분위기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 치료사업 성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구조된 야생동물 치료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올해 완치율이 2021년 34.8%, 지난해 38.4%에 이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동물 질병 검사 수행 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 4월 야생동물 질병 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맨발로 걸으며 소통해요

울산 울주군이 9일 군수와 군민이 맨발로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고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민선 8기 ‘소통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날 “12개 읍면 모두 필요한 곳에 맨발 걷기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대응 강화

부산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발생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질병관리청은 전국 218곳 표본 감시기관의 발생자 현황을 파악해 전국적인 마이코플라스마 증가 또는 감소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의 증감 추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전국 249명으로 지난달 첫째 주 174명보다 약 1.4배로 증가했다.

“집 근처서 맨발로 걸으며 건강 지켜요”

광주 광산구는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편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길을 확충하는 등 맨발 걷기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고 10일 밝혔다.광산구는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여가와 건강에 대한 시민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보고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 편하고 안전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내집 앞 맨발길을 조성하고 있다.광산구는 수요조사,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 녹지 공간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발굴해 32곳의 맨발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남선 상징’ 목포역, 새 역사 건립한다

호남선 철도의 상징인 전남 목포역이 노후 역사 개량 사업으로 새롭게 건립된다.10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목포역 노후 역사 개량 사업을 위한 투자 심의와 이사회 심의를 마쳤다.한국철도공사는 사업비 49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건축 공사를 거쳐 2028년 새 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전남도, 가구당 사업소득 전국 1위

전남도는 통계청의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남 가구당 사업소득이 전국 1위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가구소득은 전년보다 354만 원 늘어난 6093만 원으로 전년과 같은 전국 11위를 유지했다.전국 평균은 6762만 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어났으나 전남 증가율보다 0.8%포인트 낮다.

봄 같은 겨울, 반팔 입고 씽씽

10일 대전의 낮 기온이 영상 19도까지 오른 가운데 서구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다.

“대전 목원대에 ‘피클볼’ 배우러 오세요”

구멍이 송송 뚫린 플라스틱 공을 네모나게 생긴 커다란 채로 쳐서 그물 건너편 진영으로 넘기는 운동, 피클볼.이 밖에 대전피클볼동호회, 유성피클볼협회, 대전법원피클볼동호회 등 150여 명의 피클볼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정희성 목원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는 “학교와 서구에서 시설과 물품을 지원해준 덕에 봉사를 하고 있다. 피클볼을 배우고 싶다면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말했다.

인천 ‘2군 9구’ 행정구역 개편안 국회 행안위 상정

인천시가 추진 중인 ‘2군 9구’ 행정구역 개편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됐다.인천시 관계자는 “법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달 중 행안위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달 8일 국회를 찾아 김교흥 행안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연내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염천교~서대문교차로 중앙버스차로 개통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염천교사거리에서 서대문구 서대문역교차로 외곽 방면으로 신설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버스들이 오가고 있다.서울시는 도심과 경기 북부권을 버스전용차로로 연결하기 위해 0.8km 길이의 전용차로를 신설해 9일 오전 4시부터 개통했다.

해외서 전해진 모교 사랑… “배재대 후배들 위해 써 주길”

배재대 유아교육과 전신인 ‘대전보육초급대'를 나와 미국에서 생활 중인 80대 졸업생이 장학금 총 8만 달러를 모교에 기탁했다.임 씨는 서한에서 “당시 클라라 하워드 학장의 주선으로 유학길에 올라 오늘에 이르렀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학비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클라라 하워드 선교사는 1955년 대전 중구 목동에 대전보육초급대를 세우고 유아 교육자를 키워냈다.

외국인 관광객 신분 증명, 세금 환급 한 번에 ‘OK’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여권이 없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신분 증명과 세금 환급, 교통카드, 모바일 간편 결제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서울시 관계자는 “모바일 여권 기술을 적용한 ‘트립패스’ 앱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미 서비스를 확대해 시행 중이고, 아이폰 버전은 내년 1월부터 확대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외국인 관광객은 트립패스 앱에서 생성한 모바일 여권으로 실물 여권 없이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성동구, 내년 노인일자리 참여자 확대 모집

서울 성동구는 내년도 노인일자리에 참여할 어르신 2175명을 15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사회서비스형으로 선정되면 시니어승강기안전단, 보육시설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대상자로 선발되면 내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 난립 정당 현수막 철거 조례 시행

서울시가 무분별하게 게시된 정당 현수막을 철거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시행한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정당 현수막 철거 조례는 올 7월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 울산 등에서 만들어져 시행되고 있다.

A18면

푸틴, 軍지휘관 요청에 “5선 도전”… 2030년까지 ‘30년 차르’ 노려

푸틴 대통령은 8일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뒤 DPR 지휘관의 출마 요청에 답하는 형식을 취하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푸틴 대통령은 참전 군인의 대선 출마 요청에 수락하는 형식을 취해 5선 도전을 공식화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과 대선 출마 명분을 동시에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5∼17일 실시된다.

찰스3세는 대관식 의상, 왕세자는 청바지 차림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서로 상반된 느낌의 왕실 성탄절 카드용 가족사진을 공개했다.9일 왕세자 부부 공식 거처인 켄싱턴궁이 공개한 가족사진에서 윌리엄 왕세자 및 캐서린 왕세자빈과 세 자녀는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을 하고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왕세자 가족이 기존 왕실 사진작가 대신 보그, 에스콰이어 같은 패션 전문 잡지에서 일한 사진작가 조시 시너 작품을 보고 그에게 촬영을 맡겼다고 전했다.

“기시다, 아베파 각료-당직자 전원 교체할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권 2인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비롯해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간부인 현직 각료와 고위 당직자 등 5명을 전원 교체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다만 기시다 총리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자민당 비자금 의혹이 어디까지 커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인사로 정권 위기를 수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교체 대상은 마쓰노 장관 및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당 참의원 간사장 등이다.

反유대주의 옹호 논란에… 美 펜실베이니아대 총장 결국 사임

‘유대인을 학살하자'고 주장한 학생을 징계할 것이냐는 미국 의회 청문회 질문에 답변을 유보해 반유대주의 옹호 논란에 휩싸인 미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이 자진 사임했다.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매길 유펜 총장은 이날 “학교의 중요한 사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수진, 학생, 직원, 졸업생 및 지역사회 구성원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사직서를 제출했다.앞서 매길 총장은 5일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 및 반유대주의 확산 관련 미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는 질의를 받았다.

‘급진파’ 밀레이, 취임초 ‘합리적 보수’ 행보

중앙은행 폐쇄, 미국 달러화 도입, 정부 지출 40% 삭감 같은 급진 우파 자유주의 공약을 내세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다만 밀레이 대통령은 첫 내각 경제 관련 장관을 중도 우파 진영에서 주로 등용했다.대표적으로 루이스 카푸토 신임 경제장관, 산티아고 바우실리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꼽힌다.

녹색으로 물든 베네치아 운하… 기후총회 겨냥 시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가 9일 기후활동단체 멸종저항 소속 활동가들이 풀어놓은 생물에 무해한 형광물질로 인해 몇 시간 동안 녹색으로 물들었다.이들의 시위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겨냥한 것으로, 대운하 리알토 다리 난간에 자신들의 몸을 묶고 ‘COP28: 정부가 말만 하는 동안 우리는 줄에 매달려 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A20면

“전쟁-폭력의 세상, 문학으로 삶을 긍정하려는 의지 돋보여”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7일 열린 ‘2024 동아일보 신춘문예’ 예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정한아 소설가는 “배달기사 등 비정규직의 애환을 다룬 작품도 있었다. 경제 불황 때문인지 가난을 부끄러워하는 시각이 일부 있었다"고 했다.손홍규 소설가는 “단편소설의 문학적 미학을 품으면서도 장편소설의 서사성을 품은 작품을 본심 후보로 올렸다"고 했다.

사카모토 류이치 103분 작별 인사

피아노 앞에 앉은 남자의 야윈 등이 보인다.올해 3월 작고한 일본의 세계적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남긴 103분간의 작별 인사는 이렇게 시작한다.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27일 개봉하는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고인의 마지막 연주를 담았다.

“듄: 파트2, 더 강렬하고 남성적… 한국 ‘듄친자’들에 감동”

영화 ‘듄: 파트2'의 내년 2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말했다.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3 각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파트3를 만들면 소설의 2부인 ‘듄의 메시아'를 후속작으로 삼아 영화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2명이 80개 배역 연기 ‘뮤지컬 도미노’… 9·11 비극 속에 피어난 희망의 불시착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5일 열린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영주가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12명의 배우가 80여 명에 가까운 배역을 나눠서 연기한다는 점이다.남경주는 “모든 배우가 대여섯 배역을 맡아서 연기한다는 게 의미 있다"고 했다.

A22면

[오늘의 채널A]뮤지컬 배우 정영주의 난소암 투병 사연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동료 배우 남경주 최정원 차지연을 초대한다.미국 9·11테러 당시 캐나다 마을에 불시착한 승객과 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컴프롬어웨이'에 함께 출연 중인 이들은 각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정영주는 성대 파열과 난소암으로 투병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A25면

[오늘의 운세/12월 11일]

수원FC-강원 프로축구 1부리그 잔류 성공

수원FC와 강원이 프로축구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이번 시즌 1부 리그 11위 수원FC는 9일 K리그2 2위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2로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수원FC는 1, 2차전 합계에서 6-4로 역전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레이커스, NBA ‘인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프에… MVP는 제임스

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 ‘인 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한 시즌에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 일정상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감안했기 때문이다.레이커스는 조별리그 4경기를 포함해 7전 전승으로 인 시즌 토너먼트 초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피겨 김현겸, JGP 파이널 은메달… 차준환 넘어 한국 남자 최고 성적

한국 남자 피겨 유망주 김현겸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현겸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3.61점으로 나카타 리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전에는 차준환이 2016년 대회를 3위로 마친 게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스켈레톤 입문 9년만에… 정승기, 월드컵 첫 금빛질주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중계를 보던 중2 소년은 이 한마디를 듣고 부모님을 졸라 썰매 트랙이 있는 강원 평창군으로 향했다.정승기는 지난 시즌 3차 대회 종료 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정승기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3차 대회를 통해 월드컵 2회 연속 금메달과 랭킹 1위 등극에 도전한다.

A26면

야구밖에 몰랐던 ‘구도자’ 오타니… ‘10년 7억달러’ MLB 새 역사

오타니 쇼헤이는 15세이던 고교 1학년 때 자기계발과 관련된 장단기 계획표를 만들었다.총액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받게 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오타니는 이번 계약에서도 구단을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MLB닷컴과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매체는 “계약 기간인 10년 동안 오타니가 받게 될 돈은 7억 달러에 많이 못 미칠 것이다. 연봉의 상당액을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는 ‘유례없는 지급 유예'를 오타니가 먼저 다저스 구단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챔피언 꿈 한발 앞으로…

‘의사 복서’ 서려경이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다가섰다.2018년 동료 의사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한 서려경은 이듬해 프로 무대에까지 도전했다.서려경은 처음엔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는데 프로 데뷔를 하면서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다저스맨’ 오타니, 서울서 공식 데뷔… 내년 3월 샌디에이고와 시즌 개막전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맨'으로 첫 발자취를 남기는 장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일본 도쿄도 아닌 한국 서울이다.여기에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하고 류현진이 다저스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 팬들 사이에 서울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었다.그러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일본 팬들의 시선도 서울시리즈를 향하게 됐다.

A28면

문제 유전자만 싹둑… 유전자가위 치료제 美 승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유전자가위는 비정상적 유전자를 잘라내거나 편집할 수 있어 유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미 식품의약국은 12세 이상의 중증 겸상 적혈구 빈혈증 환자에게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 ‘카스거비'를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과기출연기관장協 회장 주한규씨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는 7일 ‘2023년도 제4차 정기회의'에서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신임 회장에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NYT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김혜순 ‘날개 환상통’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8일 미국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앞서 김 시인은 2019년 ‘죽음의 자서전'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한국 시인 최초로 받았다.한편 NYT가 뽑은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엔 한국계 미국 시인 모니카 윤의 시집 ‘From From'도 포함됐다.

[부고]김영순 별세 外

영화 ‘러브 스토리’ 男 주연 라이언 오닐 별세

미국 유명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라이언 오닐이 8일 별세했다.1964년 TV 드라마 ‘페이턴 플레이스'로 데뷔한 오닐은 영화 ‘러브 스토리'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오닐은 이 영화에서 신분 차이를 넘어 사랑에 빠졌지만 백혈병으로 연인과 사별하는 올리버 역을 맡았다.

올해의 사자성어 ‘見利忘義’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견리망의를 택했다.10일 교수신문은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견리망의'가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교수신문은 매년 전국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그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존 윅’ 출연했던 리브스 집에 영화처럼 떼강도… 총기 훔쳐가

영화 ‘존 윅'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자택에 영화 속 장면처럼 여러 명의 강도가 들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이 9일 전했다.보안 카메라에는 스키 마스크를 쓴 여러 명의 남성이 창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당시 리브스는 집에 없었고, 강도는 집 안에 있던 총기 하나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택환 교수, 스웨덴공학한림원 외국 회원 선출… 한국인 4번째

한국공학한림원은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 정기총회에서 외국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10일 밝혔다.1919년 설립된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은 노벨상을 수여하는 왕립과학원과 함께 스웨덴 핵심 연구기관으로 꼽힌다.한국인으로선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김기남 삼성전자 SAIT 회장에 이어 4번째다.

A31면

[인사이드&인사이트]‘병력 절벽’ 현실로… 여군 확대-보충역 감축 ‘마른수건 짜기’

육군 1, 9, 25사단의 신병교육대대 임무가 내년 1월부터 해제된다.저출생으로 현역병이 크게 줄고 있는 현실을 실감케 하는 뉴스다.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간부 규모를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향후 10년간은 기존 50만 명 대비 3만 명 안팎이 모자라는 수준이라 현역 판정률을 높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인원을 어떻게든 채울 수는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2030년대 중반 이후인데, 그야말로 상비병력 규모가 크게 쪼그라드는 수준이어서 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등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A32면

전형적이지 않아서 더 흥미로운 한국의 모습[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평상시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평상시 한국인들은 한국을 의식하지 않는다.우리는 그저 우리의 삶을 찍은 사진을 감상하기 위해 전시장에 갈 때,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삶을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 전시장에 간다.외국에서 열리는 한국 주제의 전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바람개비]주한 스위스대사관 빗물받이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주한 스위스대사관의 중정은 한옥의 마당과 유럽 도시 광장을 융합해 지었다.사슬 끝에는 스위스에서 가져온 세 개의 돌이 있고, 바닥에는 음각으로 구불구불하게 수로가 파여 있다.비가 올 때 쇠사슬을 타고 지붕의 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조형물이다.

A33면

[무비줌인/임현석]역사를 되돌아보는 방식들

여기서 기사는 12·12 군사반란이 권력의 속성을 드러내고 민주화를 늦춘 사건이라는 의의를 중시한다.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들 각자의 대의나 욕망은 기사에선 모두 의견이자 주장으로만 처리된다.그리고 어떤 주장이나 의견도 역사적 심판이나 의의를 넘어설 순 없다.

[이헌재의 인생홈런]‘암흑기의 에이스’ 손민한 “아이들과 함께 먹고 뛰는 행복”

2000년대 초반 ‘전국구 에이스'로 활약했던 손민한은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과 같은 선수였다.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건 그에겐 즐거움이자 새로운 도전이다.손민한은 “어떤 일이든 즐거워야 한다. 학생 야구는 더더욱 즐거워야 한다. 선수들이 마음껏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저출산, GDP 40조 원 사라진다[기고/홍석철]

태어난 아이가 생산 연령에 이르러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출생아 한 명이 가져올 미래 GDP 증대 효과는 97억 원이다.여기에 4.5%의 사회적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 가치로 평가하면 출생아 한 명의 GDP 증대 효과의 현재 가치는 21억 원으로 추산된다.지금 출생아가 한 명 줄어들 때마다 국가 경제 가치가 21억 원씩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A34면

손흥민이 국내에서 헌혈을 못 하는 이유[광화문에서/유근형]

서너 달 전까지만 해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번졌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모든 이들의 불안이 사라진 건 아니겠지만 오염수 때문에 수산물 자체를 거부하는 국민은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미국 영국 호주 연구팀들이 ‘오염수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등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잇따라 게재하면서 팩트에 대한 믿음이 축적된 결과일 것이다.

[횡설수설/이철희]‘21세기 차르’ 푸틴의 5번째 대선 출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푸틴의 롤 모델은 표트르 대제.그는 우크라이나 침공도 표트르 대제의 북방전쟁에 빗대며 “빼앗는 게 아니라 되찾는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고양이 눈]어디로 던질까

사냥감을 살피는 아이의 뒷모습이 비장하네요.

[정용관 칼럼]용산,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망가졌다

장관으로 옮긴 지 석 달도 채 안 된 사람을 총선에 내보내려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민심과 동떨어진 여러 일들이 반복되는 걸 보면 국정 게이트키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게이트키퍼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릴 수도 있고, 활짝 열게 할 수도 있다.

A35면

오프라인은 죽지 않았다[오늘과 내일/김유영]

온라인 팝업창처럼 잠깐 나타났다 사라진다 해서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한두 달 운영되는 팝업스토어가 성수동에선 한 달에 200개씩 열린다.성수동 자체가 ‘거대한 쇼룸'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높아졌다고 해도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성수동에서 어떻게 자사 브랜드를 알릴지 고민하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적지 않다.

[사설]갈수록 심해지는 OTT 횡포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들이 일제히 국내 요금을 인상했다.OTT 대표 격인 유튜브까지 최근 구독료를 대폭 올리면서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이 본격화된 것이다.서비스 출시 초반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자를 유인했던 OTT 업체들이 요금을 기습 인상하자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설]진통 겪는 대학 통합… 더 미루다간 공멸위기 맞는다

경북 지역 국립대학인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온 학교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통합을 조건으로 정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에 지원해 5년간 1000억 원을 받게 된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다.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혁신기획서를 제출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됐으나 충북대 총학생회의 거센 반대에 발목이 잡혀 있다.

[사설]예산 없다고 일선 공무원에 “연말 초과 근무 말라”

세수 부족 등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절감 비상조치에 들어가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예산이 없어 일선 경찰관들과 공무원들에게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으면서 “이래선 일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급격하게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정작 써야 할 곳에는 제대로 돈을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책이 주는 많은 것[내가 만난 名문장/이해인]

이 구절은 정민 교수의 책에 있는 글 가운데 ‘독서의 보람'이라는 글에 적힌 내용인데, 2007년 국제 독서전 우리 시대 명사가 추천하는 ‘나의 삶, 나의 책'이라는 코너에 친필로 전시된 적도 있다.어쩌다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길에서는 승객들이 모두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실망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고 믿고 싶다.동네 도서관에 갔을 때 많은 이들이 각자의 취향대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따로 인사라도 나누고 싶을 정도로 반갑고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

B1면

밤새 만든 車 ‘당일 선적’… 평택항 매일 2400대 수출

7일 오후 경기 평택항에 정박한 ‘리버티피스호’ 선박 10층 덱.평택항에서 근무 중인 정세원 기아 수출선적팀장은 “배는 부족한데 수출 물동량은 계속 늘고 있다"며 “평택항 수출 물량 10대 중 절반가량인 45%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라고 전했다.평택항에 앞서 찾은,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의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도 분주했다.

서민들 은행권 대출 막히자… 대부업 이용 4년만에 늘어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수단인 대부업권에서 빚을 낸 가구주가 4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신용대출을 받은 가구주 가운데 대부업체 등 ‘기타 기관 등'에서 돈을 빌린 비중은 7.9%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온 6.9%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관련 통계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B2면

유화업계 ‘긴축 한파’… LG화학 “작업 장갑 빨아 쓰고, 이면지 사용”

LG화학은 최근 한 사업 부문에서 추진하던 신규 프로젝트를 대거 중단시켰다.석유화학 기업들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2021년 81.8%, 지난해 89.9%로 오른 데 이어 올해는 90% 선마저 넘겼다.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주로 원유에서 나온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설비로 분해해 각종 화학제품과 기초원료를 생산한다.

금융위 “가상화폐 불공정거래, 수익 5배 벌금”

가상화폐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할 경우 범죄 수익의 최대 5배에 달하는 벌금이 내년 7월부터 부과된다.해당 법률과 시행령은 가상화폐 이용자를 보호하고 관련 시장의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제정돼 내년 7월 시행이 예정돼 있다.이에 따라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처럼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 등이 금지된다.

‘자금난’ 원전 납품업체에 계약금 30% 선금 준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에 밸브, 펌프 등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은 중소·중견기업들은 계약금의 30%까지 선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현재 규정에 따르면 한수원은 원전 보조 기기 납품 업체가 납품을 시작하고 나면 당해 납품 예정 금액의 70%까지 선금을 지급할 수 있다.원전 보조 기기는 원자로를 비롯한 원전 주기기를 제외한 밸브, 배관, 펌프, 케이블 등이다.

맥주-소주 값 1년새 5% 가량 올라… 양주는 10% 육박

맥주와 소주 값이 1년 전보다 5% 안팎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소주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4.7%를 보이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았다.맥주와 소주의 물가 상승률은 올 4월부터 10월까지 ―0.1∼1.0%를 오갔는데 지난달 약 5%로 크게 뛰었다.

B3면

“저성장 국면, 국공채-금 등 투자를… 내년 하반기 금리 내릴듯”

‘더 높게 더 오랫동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기조다.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자산인 달러는 어느 정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경우 내년부터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비트코인 고공행진… “가상자산, 내년도 강세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동아일보가 설문조사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은행 프라이빗뱅커 등 투자 전문가들 가운데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13명 중 11명이 강세를 점쳤다.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0∼2021년과 같은 가상자산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반감기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저성장 속 신흥국은 승승장구… 인도-베트남 등 국내 투자상품 봇물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갈등 등으로 전 세계적인 투자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일부 신흥국들은 반사이익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인도 거점을 넓히기 위해 현지 9위 증권사인 샤레칸증권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문남중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팀장은 “내년 투자 여건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더 좋을 것"이라며 “인도와 베트남은 중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신흥국 투자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B4면

“게임에 장애는 없다”… 보조기구 도움으로 게임 속에선 ‘펄펄’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다리와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한종문 씨는 감탄사를 계속 내뱉었다.법은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과 기기를 개발할 때 장애인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SK네트웍스-美 킨드레드벤처스, 국내서 인공지능 포럼 공동 개최

SK네트웍스는 미국 벤처캐피털 킨드레드벤처스와 인공지능 포럼 ‘AI WAVE 2023'을 공동 주최했다고 10일 밝혔다.기조 연설을 맡은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소비자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슈퍼 컴퓨터의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앞으로 AI는 더욱 사용자 맞춤형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인천국제공항공사 外

서울 아파트 전셋값, 3.3m²당 2300만원 재돌파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9개월 만에 3.3m²당 2300만 원을 넘었다.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m²당 평균 전셋값은 230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걸림돌’ 상가 지분 쪼개기 금지

재건축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혔던 이른바 ‘상가 쪼개기'가 금지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국회에 따르면 이달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건축 상가 지분 쪼개기를 금지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개정안에는 상가도 주택처럼 권리산정 기준일 이후 지분이 분할된 경우 분양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 청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동산 한파에, 공인중개사 응시 7년 만에 최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 수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10월 치러진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 및 합격자 수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1·2차 시험을 합쳐 총 28만7756명이 신청해 20만59명이 응시했고 4만2615명이 합격했다.

SK, 탄소배출권 거래 위해 亞 첫 연합체 구축

SK그룹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확대를 위해 아시아 최초의 연합체를 만들었다.기존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산림보존 사업 등 자연을 기반으로 한 탄소감축 사업 활동을 수행하면 감축 실적을 바탕으로 탄소배출을 상쇄할 수 있는 권리를 발급받았다.EPCM은 인증센터가 탄소 감축 기술에 투자할 명목으로 환경보호크레디트를 발행하면 탄소배출 기업이 EPC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B6면

상상이 현실로… 극저온 분자 ‘양자얽힘’ 구현

과학자들이 미래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핵심 물리법칙인 ‘양자얽힘'을 극저온 분자로 구현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미국 프린스턴대 물리학과 연구팀과 미국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 극저온 원자 센터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극저온 상태의 분자를 활용해 양자얽힘 현상을 최초로 구현하는 데 성공하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7일 2편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분자 수준에서 양자얽힘이 구현되면 입자 간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는 거리가 길어져 좀 더 안정적으로 양자 연산을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로 사망 위험 예측, 가능할까

매년 하던 폐암 검진을 2년 주기로 해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을까.벤 존슨 네이처 메디신 편집장은 “AI 알고리즘, 앱, 면역요법, 염기교정, 백신, 줄기세포 등 인류가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치료 방법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며 “흥미롭지만 연구자들이 환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연구들"이라고 말했다.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꼽히는 연구 중 하나는 AI 알고리즘 관련 연구로 ‘MARS-ED'라는 이름의 임상시험이다.

B7면

[DBR]‘초국경 택배’ 시장을 잡아라… GDC, 물류 핵심 기지로

제품 보관 규모는 500만 개 이상으로 아시아 GDC 중 최대 규모다.CJ대한통운의 인천 GDC는 미국 쇼핑몰 ‘아이허브'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일례로 인천 GDC가 없었다면, 일본 소비자는 미국 ‘아이허브'에서 주문을 하고 난 뒤 미국에서 일본으로 직접 상품을 배송받아야 했다.

[DBR]유아교육 전문가 손에서 탄생한 온가족 쉼터, 디지털로 매출 쑥쑥

실제 스마트 기기를 도입한 이후 매출은 200% 상승했고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또한 20% 개선됐다.라하트는 정읍을 대표하는 메뉴 개발과 온라인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이 대표는 “정읍 하면 딱 떠오를 수 있는 디저트를 개발 중"이라며 “콜드브루, 샐러드 등 밀키트 개발을 통한 온라인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R/알립니다]‘DBR스쿨패스’ 1+1 연말 이벤트 진행합니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연말을 맞이해 경영교육 전문 멤버십 ‘DBR스쿨패스’ 1+1 이벤트를 진행합니다.올해 12월 31일까지 DBR스쿨패스에 가입한 회원에게는 1년간 DBR스쿨 전체 프로그램을 두 명까지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특별 혜택을 드립니다.DBR스쿨패스 가입자들에게는 DBR 연간 디지털 구독권도 함께 드리니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랍니다.

[DBR]B2B2C 마케팅 성공 전략

구매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체가 다양해지면서 B2B와 B2C의 구분을 허무는 B2B2C 마케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갤럭시북3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갤럭시 제품군 간 협업이 있다.스마트폰 등 정보기술 기기를 만드는 삼성전자 MX사업부는 기본적인 소자부터 메모리, 센서, 배터리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이어져 온 갤럭시 기기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갤럭시북3에 적용해 품질은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