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한동훈 비대위장’ 급부상… 비윤 “대통령 아바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실 등 여권 친윤 그룹 내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단일 후보로 급부상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지만 비윤계 김웅 의원 등을 중심으로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려 어떻게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 “이러다 100석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거센 반발이 이어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당 지도부는 18일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을 모은 연석회의를 열어 한 장관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늘부터 다시 한파… 내일 최저 영하17도

토요일인 16일부터 전국에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기상청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주말인 16일 충남, 전북, 전남 등 남서부,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16일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급격히 떨어져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8도로 예보됐다.

“北 이달중 ICBM 쏠 가능성”… 訪美 김태효 안보2차장 밝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괌을 타격할 수 있는 IRBM을 먼저 발사한 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쏘는 수순으로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해 연말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이달 중 ICBM을 발사한다면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대여성 10명중 3명만 “결혼할 생각 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20, 30대 여성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A 씨는 “결혼하면 집 마련부터 자녀까지 내 인생에서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만약 결혼을 하더라도 애는 낳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20, 30대가 줄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5년 새 1.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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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AI, 금융 안정성 위협… 상품 추천 이유 알수 없어” 경고

미국 금융당국이 14일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을 금융 안정성과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취약 요인으로 규정했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금융안정감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AI를 포함한 14개 금융 위협을 지정한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옐런 장관은 “올해 위원회는 처음으로 금융 서비스에서 AI 사용을 금융 체계의 ‘부상하는 취약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인텔 “엔비디아 독주 막겠다” 차세대 AI칩 공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칩 ‘가우디3'를 공개하며 세계 AI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인텔 외에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용 반도체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이 분야의 경쟁 또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인텔은 14일 미 뉴욕의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가우디3'를 선보였다.

기자회견장 ‘AI 푸틴’에 당황한 푸틴… AI가 “대역 있나” 묻자 “네가 첫 대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외모, 목소리와 똑같은 인공지능을 대면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71세인 푸틴 대통령은 건강이 안 좋거나 암살 위험이 있을 때 대역을 활용한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농담으로 이 의혹을 에둘러 부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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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르면 18일 2차 개각… 여권 “한동훈 포함될 듯”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2차 개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주말 동안 비대위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여권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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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주유공자법-공공의대법 등 속도전… “총선용 보여주기”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를 5개월여 남기고 과반 의석을 앞세운 막판 ‘입법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민주당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민주유공자법이 전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실제 본회의 처리를 위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민주당은 전날 정무위에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열어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을 강행처리했다.

박상우, LH 사장 퇴임후 LH서 용역 수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퇴임 후 설립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가 LH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해외건설협회가 주계약자이고 피앤티글로벌은 공동이행 업체로 참여했다.박 후보자는 2019년 4월 LH 사장 임기를 마친 뒤 2020년 2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 컨설팅 등을 수행하는 피앤티글로벌을 공동 설립해 사내이사로 재직해왔다.

野 최대 의원모임 “이낙연 신당 참담”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당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한 가운데 이 대표가 이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풀어야 한다는 취지다.더미래 소속인 김상희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당 대표가 더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이 전 대표를 만나 그 흐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 “지하철 4·7·9호선-김포 증차 국비지원”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극심한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의 전동차 신규 증차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에 당정은 혼잡도가 150%를 넘는 ‘혼잡 단계'에 해당하는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신규 전동차를 증차할 때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당장 내년에 필요한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증차 사업비 100억 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증액돼 현재 여야 간 예산안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野내부 ‘이재명, 공천후 2선 후퇴’ 가능성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 이해찬-이낙연 구도도 2월 말∼3월 초에 나왔다"며 “앞으로 변동의 시간이 있다"고 했다.한 야권 관계자는 “2016년 안철수 분당 사태로 궁지에 몰렸던 문재인 당시 당 대표가 물러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셨듯이, 이 대표도 정말 위기라 생각한다면 스스로 내려놓고 통합형 비대위로의 전환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했다.다만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2016년과 달리 지금은 내년 총선에 대한 낙관론이 더 우세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내려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동 선대위원장 제안이라면 김 전 총리 등도 굳이 받아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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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법원장들 “법관 잦은 인사에 재판 지연… 한곳서 더 근무해야”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 법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상 1, 2년마다 바뀌는 재판부 지정 기간을 장기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한 법원장급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잦은 인사이동과 사무 분담 변경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 합리적인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만한 문제"라며 “순환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고, 특정 재판부의 업무 부담이 커져 일선 판사들의 반발도 예상되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조 대법원장도 최근 법원행정처로부터 사무 분담 장기화 과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나토 탈퇴’ 우려에… 美의회 “상원 승인 받아야” 명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추진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 하원이 14일 현직 대통령이 임의로 나토를 탈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2024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양당이 합심해 이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는 트럼프발 안보 우려를 덜기 위해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나토 탈퇴를 종종 거론하며 미국과 동맹국의 관계를 악화시킨 데다 이것이 미국의 안보 위협까지 고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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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출장 성과 90%가 반도체”… 삼성, ASML 기술 파트너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동행을 마치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면서 경제 분야 성과를 이렇게 전했다.경 사장도 “이번 협약은 경기 화성시 동탄에 공동 연구소를 짓고 그곳에 하이 NA EUV를 들여와 삼성·ASML 엔지니어들이 같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장비를 빨리 들여온다는 관점보다는 삼성이 하이 NA EUV를 더 잘 쓸 수 있는 협력 관계를 맺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중장기 협력을 통한 추가적인 기술이나 장비 공동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주담대 금리 기준 ‘코픽스’… 11개월만에 4%대로 올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11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반영 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픽스가 올라가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따라서 오른다.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 초고층 재건축… 복합개발로 금융기능 강화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 일대가 탄력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전환된다.지은 지 40, 50년이 지나 노후화된 여의도 일대의 아파트를 재건축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다양한 복합용도 개발을 허용해 국제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서울시는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 남구에 車 애프터마켓, 부산 남구엔 복합문화공간 조성

1983년 조성돼 40년 넘게 운영된 광주 남구 송암공업단지.우선 산업, 상업, 주거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혁신지구 사업에는 광주 남구가 선정됐다.소규모 지역재생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에는 경기 김포, 전북 군산, 부산 남구, 지역특화사업에는 경기 연천, 인천 서구, 강원 평창·동해, 충북 제천·괴산, 충남 태안, 전북 장수·남원, 경북 청도, 울산 북구, 경남 의령·사천, 부산 사상구, 전남 무안, 제주 서귀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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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학생인권조례 전국 첫 폐지 의결

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15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는 전국 7개 시도 중 조례 폐지안이 지방의회에서 의결된 건 충남이 처음이다.충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박정식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했다.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크레인 붕괴 1명 사망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안전방재시험동에서 폭발 사고로 건물 안에 매달려 있던 크레인이 아래로 떨어지고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려 현장에 있던 작업자 1명이 숨졌다.경찰은 시험동에서 압력시험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연구소 관계자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콩밥 먹인다”… 숨진 기간제 교사, 학부모 협박 받아

서울 종로구 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올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모 씨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에 시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앞서 오 씨의 아버지는 서울시교육청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억울한 제 딸도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A10면

“외모-노래-춤에 팬서비스까지 완벽”… 새로운 한류 주역 떠올라

5인조 가상 아이돌 보이그룹 ‘플레이브'의 팬인 대학생 이연우 씨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플레이브 멤버들은 모두 2차원 가상 캐릭터로, 만화 주인공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갖고 있다.이세계아이돌 팬인 이명훈 씨는 “온라인 활동이 중심인 가상 아이돌 특성상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덕질'을 할 수 있다"며 “유튜브나 실시간 채팅 등 온라인 활동은 가상 아이돌 쪽이 훨씬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까지 ‘버튜버’ 내세워 정책 홍보… ‘합방’ 인기 몰이도

전북 익산시의 공식 버추얼 유튜버 ‘서동'이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익산시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시 정책과 시내 관광지, 맛집 등을 홍보하기 위해 올 3월 서동 버튜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실시간으로 영상에 캐릭터를 입히는 방식이다 보니 방송 도중 카메라 인식 오류로 버추얼 유튜버 대신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이 노출되는 사고도 발생한다.

A12면

英-伊는 제3국과 난민 이송 합의… EU도 추방 기준 완화 [글로벌 포커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에서 강력한 반난민 정책을 내세우는 극우 성향 정당과 지도자가 속속 약진하고 있다.유럽의 인도적 난민 수용을 주도해온 독일마저 다르지 않다.2015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는 10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난민도 등급 있다?”… 우크라인에는 온정적, 무슬림에는 적대적 [글로벌 포커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자국에 우크라이나 난민이 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다만 유럽 내 우크라이나 난민의 수가 시리아 난민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 난민에 대한 유럽 사회의 사뭇 다른 태도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유엔에 따르면 5일 기준 유럽 내 우크라이나 난민은 약 590만 명이다.

A14면

“내 축구인생은… 언제나 0-1”

1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주민규는 이렇게 말하면서 “언제든 따라잡는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주민규는 내년에 국내 선수 최초로 K리그1 2년 연속 득점왕과 개인 두 번째 팀 우승에 도전한다.주민규는 “올해 우리 팀이 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내게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었다. 내년에 개인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저스 입성’ 오타니… “우승만이 목표인 팀, 내 마음과 똑같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크 월터 회장,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을 만나 확실한 우승 의지를 느꼈다. 그래서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오타니는 10일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10년 계약을 맺었다.다저스를 상징하는 색깔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오타니는 “다저스는 지난 10년간 매년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그런데 두 분은 이 10년을 ‘실패'라고 평가하시더라. 정말 우승만이 목표인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과 정확히 같았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한국 전 종목 준결선 진출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 준준결선 예선 5조에서 김건우와 장성우가 역주하고 있다.두 선수는 1, 2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한국 선수단은 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전 종목 준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 ITF ‘올해의 남자선수’에… 역대 최다 8번째 선정

‘조커’ 노바크 조코비치가 국제테니스연맹 역사상 ‘월드 챔피언'으로 가장 많이 뽑힌 선수가 됐다.조코비치는 올해 윔블던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리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조코비치가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한 번만 더 하면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마거릿 코트까지 뛰어넘어 남녀부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프로야구 SSG 새 단장에 김재현

김재현 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가 15일 프로야구 SSG 새 단장으로 선임됐다.1994년 LG에서 프로 데뷔를 한 김 단장은 2004년 자유계약선수로 SSG의 전신인 SK로 이적해 이듬해부터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SSG 구단은 “김 단장이 SK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 체험했고,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서 팀의 미래 방향을 설정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A18면

[책의 향기]학대와 폭력의 악순환… 그렇게 부모는 가해자가 된다

2007년 1월 일본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의 한 연립주택에서 여섯 살 사이토 리쿠 군이 굶어 죽은 줄….그 대신 아이가 학대로 죽어가는 동안 주변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는 무얼 했는지를 묻는다.또 아이를 학대한 가해자 역시 어린 시절 부모와 사회로부터 방치된 아이였음을 밝힌다.

안 사도 된다는 책이 가장 많이 팔린 역설[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출판사와 저자 입장에선 e북을 무료로 배포하는 건 수익을 포기하는 일이다.그런데도 e북을 무료 배포한 건 아직 e북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출판계에 마케팅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e북을 무료로 먼저 배포하는 출판계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한 출판사 관계자의 말처럼 올해 ‘세이노의 가르침’ 열풍이 내년 출판계에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그림책 한조각]백 살이 되면

[책의 향기]‘미터’ 단위는 프랑스 혁명의 산물

측정의 역사와 기원, 그리고 측정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책이다.영국 기자인 저자는 2018년 ‘kg'의 기본 단위를 재정의한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도량형국 총회 취재를 계기로 측정의 역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측정에 관한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약 3만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늑대뼈다.

[책의 향기]삶엔 승자도 패자도 없어요

헤드의 하키팀은 베어타운의 아이스링크장에서 연습하려 한다.하지만 베어타운 주민들은 아이스링크장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이로 인해 베어타운, 헤드 주민들 간에 잠시 이어진 정전은 깨지고 다시 사이가 나빠지는데….

A19면

[책의 향기]공학의 美에 매료된 디자이너, ‘혁신 아이콘’으로

이 책을 접하고 ‘사람 이름이었어?’ 혹은 ‘살아있어?‘라는 반응을 보일 이에게도 다이슨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오늘날의 기기 대부분은 발명가의 영감 대신 여러 새 기술과 개인들의 협업이 만들어낸다.그러나 다이슨의 진공청소기, 헤어드라이어,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은 기존에 있는 기기들을 개인의 영감과 혁신적인 신기술로 재창조한 산물이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내가 감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 사랑은 슬픔을 너무 많이 품고 있는 말이라 생각했지.네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네가 날 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사랑 안에 슬픔 말고도 많은 것이 함께 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단다.내가 30년 넘게 살았어도 잘 몰랐던 것.

[어린이 책]행복을 줄 수 있다면, 무엇이 되어도 좋아!

시시각각 변화하는 삶 속에서 빨간 박스가 새로운 쓰임을 찾아가는 과정과 이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인상적이다.깔끔하고 세련된 그림 역시 흥미롭다.

[책의 향기]‘콘텐츠 전쟁’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1997년 DVD 대여 우편배달 사업으로 시작한 넷플릭스가 10년 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통해 오늘날 왕좌에 오른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2007년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즈음 아메리칸온라인도 타임워너 이사회에 유튜브 매입을 적극 제안했으나 “안 돼, 꺼져"라는 대답이 돌아온 일화를 밝히고, 넷플릭스의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 등이 성공을 견인했다고 진단한다.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의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한 유명 방송국 간부가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전화해 ‘텔레비전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나 하는 거요?‘라고 물었던 이야기도 공개한다.

[책의 향기]송나라 사신 눈에 비친 고려의 멋

고려의 나전 공예 솜씨가 빼어났던 것, 회계 처리 수준이 세계적이었던 것 등을 알 수 있는 건 송나라 휘종이 보낸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한 경과와 견문을 적은 ‘고려도경'을 남겼기 때문이다.서긍이 본 고려의 궁궐과 성곽, 관아 등의 모습도 자세히 담겨 있다.고려인들은 바삐 걸었고, 불교 국가임에도 고관대작들의 집에서는 고기반찬이 끊이지 않았으며, 밤엔 곳곳에 불을 밝혔고 술 마시는 걸 즐겼다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의 모습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새로 나왔어요]동물을 위한 정의 外

동물을 위한 정의=세계적인 법철학자인 미국 시카고대 철학과 석좌교수가 동물의 존엄성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했다.러시아에서 시작된 연기 철학이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를 점령했는지 촘촘하게 연구했다.광인=음악 하는 남자 준연, 위스키 만드는 여자 하진, 준연의 친구이자 하진에게 빠진 남자 해원의 삼각관계를 다룬 장편소설.

A21면

“근육이 생사의 길 갈라… 건강한 노년 위해 검사-개선법 혁신”[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쇠약해져 보행기에 의지해야 하는 상태라면 건강한 노년과 그렇지 못한 노년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근감소증 발생 예측에 중요한 노인의 신체기능 테스트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가 만든 ‘간편신체기능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1978년에 나온 SPPB 검사는 근감소증 여부와 낙상 위험도 등 노인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수많은 연구에서 ‘표준'이 되다시피 한 상태다.

[오늘의 운세/12월 17일]

[오늘의 운세/12월 16일]

A22면

[오늘의 채널A]의대 진학 압박 시달리는 고1 상위권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1 상위권 학생이 솔루션에 참여한다.도전 학생은 아버지의 끊임없는 의대 진학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입시 상담을 받은 결과 도전 학생의 내신 성적으론 의대 진학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A24면

뇌혈관 기형 수술 후 제2인생… 모든 일이 ‘술술’[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2021년 2월, 이태현 씨는 A병원 응급실에서 눈을 떴다.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통 짐작할 수조차 없었다.“혈관종, 진단 어려운 병” 이 씨가 여러 병원에 다니다 삼성서울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정서적으로 심각한 상태였다.

[지표로 보는 경제]12월 16일

지표로 보는 경제] 12월 16일

A27면

노고단에서 만난 순백의 세상… 음(陰)의 숲으로 초대[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12월의 지리산은 적막하지만 반전의 매력을 갖고 있다.‘음의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여행객을 기다린다.장애인도 지리산 노고단에서 운해와 일출을 보는 인생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설이다.

A28면

IMF총재 “인플레와 전쟁 승리선언 일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설적으로 돌아보면 마지막 끝단의 물가를 잡을 때까지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까지 한국의 기준금리 조정에 대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그는 “물가가 하락하는 시점이고 그 속도는 국가마다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중앙은행 입장에선 각 국가 상황에 맞게 기조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 ‘한복 화보’… 성탄전야 뉴욕 수놓는다

배우 수지의 한복 화보가 올해 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수지의 한복 화보 영상이 24일 오전 6시부터 25일 오전 2시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전광판에 송출된다고 15일 밝혔다.수지가 입고 나올 한복은 문체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진 중인 ‘2023 한복 분야 한류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다.

[부고]김범직 별세 外

골프존뉴딘그룹, 이웃사랑 성금 5억

골프존뉴딘그룹이 저소득 계층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5억 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성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계속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기술지주, 고대에 1.5억 기부

고려대 기술지주 주식회사가 15일 고려대에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기술지주 주식회사가 창업을 지원한 ㈜엔도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무절제 수술 로봇 ‘로즈플랫폼'을 개발했다.엔도로보틱스 지분을 보유한 기술지주 주식회사가 최대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수익금을 기부했다.

MIT ‘치타’ 제친 KAIST 로봇개, 100m 달리기 신기록

국내 연구팀의 사족보행 로봇이 100m를 20초 내에 주파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KAIST는 박해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사족로봇 ‘하운드'의 100m 달리기 기록 19.87초가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하운드는 10월 대전 유성구 KAIST 대운동장의 실외 육상 트랙에서 측정한 실험에서 해당 기록을 세운 뒤 완전히 멈추는 데 성공했다.

A30면

지지율 17% 찍은 日 기시다 [횡설수설/김승련]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방위비 증액과 저출산 대책을 위해 세금 인상을 공언해 왔다.그러다가 10월 들어 “더 걷은 세금을 돌려 준다"며 난데없이 감세 정책을 꺼냈다.총리가 내년에 있을지 모를 총선을 앞두고 “인기에 영합한다"는 이유였다.

대통령에게 쓴소리 못하면 세 번째 비대위에 민심 외면 [광화문에서/박훈상]

사퇴 뒤 처음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원장을 뽑을 때도 당정관계 재정립을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15일 국민의힘 비공개 의총에서 김웅 의원은 “당이 용산 2중대 역할을 해서 지지를 못 받고 있다"며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원장이 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서병수 의원은 “대통령이 전능한 분이 아니다. 실수나 잘못되는 길이 있으면 설득하고, 안 되면 과감하게 할 말 하는 비대위원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양이 눈]날아라 자전거

자전거가 보관대에 걸려 하늘을 날고 있네요.좁은 골목 공간을 효율적으로 쓴 주인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정보수장’이라는 자리[동아시론/남주홍]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2001년 미국의 9·11테러 대참사와 10월 7일 하마스 무장 집단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적 테러 공격 성공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조기경보 부재, 즉 정보의 실패가 초래한 것이다.그간 리더십에 대한 불신으로 내부 협업이나 정보융합 부재가 자주 있었음을 반성하고 조직의 안정과 요원들의 전문화 정예화 노력 없이는 단순 정보행정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지적에 철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외교가 가능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면, 정보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공작적 기술이고 이는 오직 뛰어난 전문 리더십 존재를 전제로 한다.

A31면

소설을 쓴 건 누구인가 [오늘과 내일/장원재]

지난해 11월 8일 검찰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유착관계를 맺고 금품 제공과 선거 지원에 따른 사업상 특혜를 주고받았다"고 했다.첫째,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전 부원장이 정 전 실장 및 유 전 직무대리와 “이 대표의 정치적 성공을 바라는 동지이자 의형제라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했다.유 전 직무대리는 물론 정 전 실장과도 “친분 관계일 뿐 의형제는 아니었다"고 한 김 전 부원장의 발언과 거리가 있는 대목이다.

[사설]‘셀프 특혜’ 꼬리표에도 ‘민주유공자법’ 단독 강행한 野

민주화운동 공헌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그제 야당 단독으로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라며 이 법안에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의결을 밀어붙였다.이 법은 관련법에 따라 유공자로 예우받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이 아닌 6월 민주항쟁 등 다른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다치거나 숨진 이들을 국가보훈부 심사를 거쳐 유공자로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설]與 수직적 당정관계 못 고치면 어떤 비대위도 ‘도루묵’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가운데 당내에선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꾸지 않고선 내년 총선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민의힘에서 당정관계 변화 요구가 분출하는 것은 김기현 전 대표의 전격 사퇴라는 소용돌이 한복판에서도 당이 혁신은커녕 여전히 용산 대통령실 기류만 살피는 한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말 그대로 위기를 극복할 ‘비상대책’ 위원장을 정하는 터에 당내 논의는 그 선택 기준이 윤 대통령과 말이 통하는 가까운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설]출산율도 성장률도 0%대… 3050클럽에서 밀려나는 한국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2025년 합계출산율이 0.65명까지 떨어진 뒤 2026년에야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가 나왔다.교육 국방 도시정책 등 인구 성장기에 맞춰져 있는 사회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인구 급감으로 인한 충격을 버텨낼 수 있다.무엇보다 생산인구 감소에 대비해 더 오래 더 생산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게 하고, 장밋빛 출산율 전망에 근거했던 연금재정추계를 다시 해 연금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높새가 불면[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28〉

높새는 봄에서 여름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고 하니, 추워진 겨울의 소재는 아닌 것이다.그렇지만 장마가 나오는 시를 여름에만 읽고 눈이 나오는 시를 겨울에만 읽으라는 법은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 시는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어느 때든 읽기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