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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과 손잡고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된 특검을 거부한 사례가 없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은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비이성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NYT “AI 학습에 기사 무단사용”… 오픈AI-MS 상대 수조원대 손배소
미국 뉴욕타임스가 생성형 인공지능 대화형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며 수조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NYT는 27일 미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MS와 오픈AI가 허가 없이 172년 동안 자사가 쌓아 온 기사 수백만 건을 챗봇 제작에 사용했다"며 “저널리즘에 대한 NYT의 막대한 투자에 무임승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챗GPT가 NYT 단독 기사를 통째로 암기해 답변한 사례를 증거로 제출하며 AI가 “언론과 경쟁하며 산업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 승진 28일만에 이동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을 임명했다.尹, 2기 내각 매듭 뒤 비서실장 교체로 쇄신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후 주요 고비마다 여권에서 ‘비서실장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은 김 실장을 신뢰해왔다.취임 3, 4개월 만에 불거진 ‘사적 채용’ 논란, 대통령 부인 비선 보좌 여파가 확산되고 비서실장 교체 유력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정기획수석을 신설하며 김 실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태영건설 측은 SBS 지분 매각은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나 골프장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28일 건설업계와 IB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지주사인 TY홀딩스 등은 레저 자회사인 블루원이 보유한 골프장과 환경종합기업 에코비트 지분 매각 혹은 지분 담보대출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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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추천 與배제… 野, 尹탈당 대비 ‘대통령 몸담았던 黨’도 제외
‘김건희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이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은 “김건희 특검법과 과거 최순실·드루킹 특검법의 조항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특검 시행 시기가 늦어진 것은 그동안 이어진 여당의 반대 때문"이라고 반박했다.“합의 없이 여당 배제” vs “최순실 특검과 동일”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더라도 특검 추천 주체에서 국민의힘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법안 문구를 수정했다.
文정부 검찰때 수사 시작, 金여사 한 차례 서면조사…기소도 무혐의 처분도 안해
국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28일 통과시킨 가운데 3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또 지난해 3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김 여사 등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이 연루된 6개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발동을 추진하다 내부 반발로 중단하기도 했다.정권이 바뀐 후에도 반부패수사2부가 계속 사건을 맡았지만 김 여사에 대해선 조사를 하지도, 무혐의 처분을 내리지도 않는 상태가 1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野 “특검서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도 가능”… 대통령실-與 “몰카 공작 취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이 시작되면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과 여당은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일단 말을 아끼면서도 ‘몰래카메라 공작'이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이 특검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고 하는 데 대해 답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몰카로 함정을 파놓은 공작 취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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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선까지 특검뉴스로 도배 속셈” vs “尹일가 심판의 길 열려”
내년 4월 총선을 104일 앞두고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이 28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여야가 타협 없는 극한 대치에 들어섰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총선용 악법"이라며 표결에 불참했고, 윤 대통령은 특검법 통과 10분 만에 재의요구권 행사 방침을 밝혔다.민주당은 특검법 단독 처리 뒤 “윤석열 일가 심판의 길이 열렸다"고 밝혀 총선 기간 내내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 특검, 가방 수수 논란 여파가 번져 내년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보좌, 경호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대통령실 내에선 “김 여사의 봉사활동과 사회적 약자 행보도 분명히 의미가 있었지만, 가방 수수 논란으로 퇴색됐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대통령실, 野 특검법 처리 10분만에 “거부권 행사” 예고
대통령실은 28일 야당이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지 10분 만에 브리핑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이도운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즉각 거부권 행사 방침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경우 3월 23일 본회의에서 통과한 지 12일 만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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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사 범위 확대에 의한 ‘이재명 수사’ 방해법"이라고 반발했다.이날 통과된 특검법은 수사 대상으로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된 불법 로비 및 뇌물제공 행위”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이날 본회의 반대토론에서 “50억 클럽 의혹의 본류인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최고 책임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는 등 실체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런데 특검법이 통과되면 관련자 대부분이 중첩돼 사건 수사에 심각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지명 비대위원 8명 평균 43.7세… ‘이재명 저격수’-전향한 옛 운동권 포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0대 이하와 비정치인이 주축이 된 비대위를 28일 공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과 한 위원장이 인선한 지명직 비대위원 8명 등 비대위원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지명직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8명 중 7명이 비정치인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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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신세계건설과 HJ중공업 등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신세계건설 HJ중공업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부채비율 3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 경우 재무 현황이 ‘고위험'인 것으로 분류된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강원 고성군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다만 대부분 사업장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과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 대금 지급보증 등에 가입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28일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된 곳은 22개 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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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노출 PF 163兆… ‘금값’ 청담동 땅 사업차질, 주차장으로 써
서울 강남구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청담동 도산대로 인근 부지에는 ‘슈퍼리치'를 위한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특히 주로 2금융권이 사업 초기 단계에 돈을 댄 브리지론이 부실 리스크의 핵심 뇌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브리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착공 전에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 대출을 말한다.
증권사 PF 연체율 14%… 은행보다 높아 ‘태영發 위기’ 더 취약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증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제2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 보험에 비해 적지만 연체율은 현저히 높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6조3000억 원으로 연체율은 13.85%에 달했다.
태영건설 신용등급 ‘A―’ → ‘CCC’로… 주가 이틀째 하락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신용등급도 떨어졌다.이날 태영건설과 SBS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예측 가능했던 만큼 주식시장에 큰 파장은 없었다.28일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CCC'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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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南에 파장 일으킬 방안 마련’ 지시”… 北, JSA 소총 재무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측근들에게 최근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 북한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국정원은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특히 북한군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초소를 복구하고 한때 AK-47 등 소총을 휴대하는 등 사실상 ‘JSA 전면 재무장화’ 수순에 돌입했다.
정세균, 이재명에 “낭떠러지서 손 뗄 결단을” 당 통합 촉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고사성어 ‘현애살수'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당 통합을 위한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다만 “당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과 권한이 모두 당 대표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재명 체제 내에서의 쇄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1시간 50분가량 이어진 두 사람의 오찬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가 ‘최근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커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당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과 권한, 이 모든 게 이 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전망대를 방문해 병사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이날 윤 대통령은 ‘선조치 후보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빈틈없는 대응을 강조한 뒤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연말연시와 새해를 맞아 꼭 안부 전화를 드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軍 교재에 ‘독도=영토분쟁’ 기술… 국방부 “전량 회수”
국방부가 최근 각급 부대에 배부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중인 지역으로 기술한 사실이 28일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방부가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을 보고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 등 엄중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질책 사실이 알려진 뒤 국방부는 입장문을 내고 “교재에서 중요한 표현상의 문제점이 식별돼 이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조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4호 인재'로 영입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제기한 ‘선체 결함 가능성'을 북한 매체에서 인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북한이 2010년 발간한 ‘천안호 침몰 사건의 진상'에서 박 전 차장이 주장한 천안함 선체 결함설을 인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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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총선을 거쳐 이달 13일 취임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27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그는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다시 들여다보려 하지만 계약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그중 일부를 변경하게 만드는 그 어떤 것도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투스크 총리가 전임 정부의 무기 구매 계약을 유지하려면 금융 지원을 하라고 사실상 한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걸프 6개국, 韓 자동차 등 6000개 수입 품목 관세 순차폐지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 국가로 이뤄진 걸프협력이사회와 협상 개시 15년 만에 자유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한국과 GCC 간 이번 FTA 타결로 자동차, 무기, 조선 등 한국 수출 품목의 76%에 이르는 관세가 20년 안에 모두 철폐된다.2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자심 무함마드 알 부다이위 GCC 사무총장과 한국-GCC FTA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국신문협회는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시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신문협회는 “정부는 하이퍼클로바X의 학습에 사용된 뉴스 이용료의 산정 근거가 되는 뉴스 데이터의 정보, 이용 목적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신문협회는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각각 제출한 ‘생성형 AI의 바람직한 뉴스 이용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신문협회 의견'에서 생성형 AI 기업의 뉴스 무단 학습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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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저녁 내내 모은 폐지 7900원… 주6일 주워도 손에 쥐는건 月16만원
특히 폐지 수집 노인 중 39.4%가 우울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노인 대상 조사 결과 대비 2.9배에 이르는 수치다.내년 1분기 폐지 수집 노인 전수조사 복지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 수집 노인 지원 대책을 28일 발표했다.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전국 4282개 고물상에 오는 폐지 수집 노인 전체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내년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골자다.
이선균측 “3차조사 비공개 2차례 요청”, 경찰 거절… ‘포토라인 규칙 위반’ 논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27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씨 측이 23일 세 번째 조사 당시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출석하게 해 달라"고 2차례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경찰 안팎에선 “특별한 이유 없이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걸 금지한 수사 공보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씨의 변호인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 2차 조사의 경우 공개 출석이 불가피한 면이 있어 받아들였지만 마약류 음성 결과가 나온 후 진행된 3차 조사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경찰이 ‘내부적으로 이미 공개 출석으로 정해졌다'는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된 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허 의원과 함께 압수수색을 받았던 임종성 민주당 의원과 올 8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검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통해 확인되는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 “전산망 장애, 개발 오류-작업 실수 탓”… 결국 인재
지난달부터 연이어 발생한 행정전산망 시스템 장애가 외부 해킹이 아닌 개발 오류, 작업자 실수 등으로 인한 ‘인재'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은 “전체 트래픽에서 0.5%에 해당하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지만 시스템 장애의 직접 원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특별점검에 참여한 류재철 충남대 컴퓨터융합학부 교수는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가 ‘국가 위기관리 기본지침'과 ‘국가 사이버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포함되지 않은 걸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상고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0년이 확정됐다.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2020년 3월 수원여객 자금 241억 원과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 약 400억 원, 재향군인상조회 보유자산 377억 원 등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김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도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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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과 명동,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가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다채로운 광고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광화문·명동·해운대, 한국의 타임스스퀘어로 28일 행정안전부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중구 명동 관광특구,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선 광고물의 모양과 크기, 색과 설치 방법 등 옥외광고물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준다.
119구급대-의료진 환자정보 실시간 공유… 응급환자 ‘표류’ 막을 플랫폼 내달부터 가동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처럼 촌각을 다투는 심뇌혈관 환자가 응급병상을 못 찾아 거리를 헤매는 ‘표류'가 내년 1월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복지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9구급대와 전문의가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119구급대나 응급실 의료진이 심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정보를 플랫폼에 올리면 인근 병원 전문의들에게 동시에 알림이 가고,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이 ‘우리 병원으로 오라'고 응답하는 방식이다.
학원 강의-문제 출제 교사, 최대 파면 등 중징계 조치
앞으로 현직 교사가 입시학원에 대가를 받고 모의고사 등 문제를 만들어 넘기다 적발되면 최대 파면 등 중징계를 받는다.교육부는 앞으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교원의 영리 행위는 ‘고의·중과실'로 간주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현행 공무원법상 교원이 사교육 업체에서 강의를 하거나, 교재를 제작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광주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를 알리는 포스터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전남도는 선별진료소 운영을 31일을 끝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 국민연금…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필요”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인선 단계부터 후보 추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의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A16면
[현장속으로]5곳 중 1곳꼴 ‘공실’… 옛 명성 찾는다
동성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대구 지역 부도심의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고 유통구조의 변화, 높은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등을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동성로를 떠나고 있다"며 “비싼 임대료에도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한 안테나숍을 운영하던 유명 브랜드들마저 철수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상인들은 상권 활력 제고를 위해 대구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시는 내년 1월부터 2028년까지 동성로 내 700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상권 브랜드 개발, 스마트상권 구축, 리빙랩 운영,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한다.
전남도가 고향사랑 기부제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모금액 100억 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전남도와 22개 시군은 25일 현재 고향사랑기부금 120억 원을 모금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전남도는 지난해 1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인천시는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청년에게는 희망을 주는 정책을 내년에 새롭게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위기 임산부에게 임시 보호시설을 제공하고 관계 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복지를 지원한다.또 내년 2월부터는 저소득 다문화 자녀에 대한 교육 활동비도 지원된다.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8기 출범 후 1년 반 동안 약 30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시 관계자는 “올해까진 기업 유치를 위한 지역 산업단지 정비를 마쳤다면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드는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올해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 사는 김모 씨는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자체, 자율방범대 등 민관경이 협력해 운영 중인 ‘시민안전모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올 8월 안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경기남부청 관할 경기 지역 21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이인배 경기남부청 생활안전계장은 “지금까지는 경찰과 지자체, 민간단체가 각각 치안활동을 벌였는데, 이제 경찰이 지역사회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치안 공백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과 NC 다이노스가 연말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들 돕기에 나섰다.BNK경남은행이 기탁한 적립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BNK경남은행 임재문 상무는 27일 열린 기탁식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노력으로 마련한 적립금을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게 돼 더욱 의미 있다"며 “2024년에도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7일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송용들녘에서 겨울 철새 큰고니 무리가 벼 낱알을 먹고 있다.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큰고니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고망오리 등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겨울을 나고 있다.
김광회 신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지난해 7월 2급인 도시균형발전실장으로 승진했던 그는 1년 6개월 만에 1급 경제부시장에 오르게 됐다.김 신임 부시장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산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154개국의 장관급 이상 국빈이 부산을 찾기도 했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안착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창원시 동읍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김해 구간이 28일 개통했다.착공 10년 만에 전체 구간이 완성되면서 창원과 김해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다.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한 ‘국도 14호선 동읍∼한림 간 도로’ 건설은 김해시 진영읍에서 창원 동읍을 거쳐 다시 김해시 한림면까지 왕복 4차로 구간의 7.29km를 연결하는 공사다.
푸른연극마을 30주년 기념공연 ‘The Father'=내년 1월 17일∼2월 3일 평일 오후 7시 반, 주말 오후 4시 반 씨어터연바람.ACC재단 신년음악회=내년 1월 17일 오후 7시 반 ACC극장1.사계 콘서트 ‘추억은 몽글몽글'=30일 오후 2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 한국해운신문 ‘올해의 인물’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이 27일 한국해운신문이 주최한 올해의 인물 시상식에서 내항선사 부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이 회장은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제주 여행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멈춤 없이 준비하며 한 발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씨월드고속훼리는 또 해양수산부 주관 2023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종합 우수선사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내년 전북 외 지역 학생 137명이 전북으로 농촌 유학을 온다.전북도교육청은 참여 학생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등 농촌 유학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북 농촌 유학생 모집에 도시 학생 89명이 새로 신청했다.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북 무주군의 반딧불축제가 2024년 전북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무주군은 28일 반딧불축제가 전북 대표 축제로 뽑혀 1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밝혔다.무주반딧불축제는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소재로 자연의 가치를 공유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이며 생태환경축제라는 명성을 쌓았다.
25일 한 커플이 인천 서구 오류동 정서진을 찾아 해넘이를 감상하며 아쉬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정서진광장에서 정서진 해넘이 행사가 열린다.오후 4시부터 전통놀이,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축하 공연이 열린다.
올해 인천 시민들의 ‘삶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6.77점으로, 지난해보다 0.11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올 8월 인천시 내 표본 9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도 체육시설과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지원금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인천시교육청은 시민들이 학교 운동장과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시간 외에는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 9월 기준 운동장이 있는 527개 학교 중 478개 학교가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고, 실내 체육시설이 있는 495곳 중에는 263곳이 시민들에게 시설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강원 삼척의 죽서루가 국보로 승격됐다.삼척시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죽서루가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가치성을 인정받아 28일 문화재청이 국보로 최종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삼척시는 이날 죽서루 경내에서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가졌다.
강원도가 2023년 도정의 10대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제1성과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이 선정됐다.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의 동참 속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강원특별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강원도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첫 회부터 대전 대표 축제로 자리 잡게 된 ‘0시 축제'가 내년 8월 콘텐츠를 강화해 개최된다.대전시는 원도심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0시 축제'를 내년엔 기간을 이틀 연장해 9일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내년 축제는 올해 첫 행사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 송파구는 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관내 공공도서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작했다.구는 이 지도를 내년 1월 주요 공공도서관과 동주민센터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또 송파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지도를 내려받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대시민 검색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검색 서비스가 구축되면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어도 서울시민 누구나 공공 데이터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AI 챗봇을 활용해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하고 그래프와 차트 등 시각화된 통계 및 분석 자료도 받아볼 수 있다.
서울 성북구청 인근에 구의 상징물 ‘감’ 디자인을 활용해 만든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다.이 같은 디자인 쓰레기통은 버스중앙차로 10곳 등 인구 밀집 지역에 56대 설치됐다.
서울시가 2026년까지 시내 폐쇄회로TV 16만 대 중 약 8만5000대를 인공지능에 기반한 지능형 CCTV로 전환하기로 했다.또 새로 설치하는 CCTV는 모두 지능형으로 하기로 했다.2026년까지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 CCTV 1만657대를 확충할 방침이다.
A18면
2개의 전쟁속 방산 특수… 반년새 980조원, 작년 1년치 벌어
올 9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포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여 개국, 252개 방위산업체 임원들 앞에서 이같이 제안했다.FT가 영국 BAE시스템스, 독일 라인메탈,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세계 15개 주요 방산업체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업체 수주 잔액은 7776억 달러로, 2020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특히 올 상반기까지 15개 업체 전체 수주 잔액은 이미 764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러시아를 방문한 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감사를 표했다.푸틴 대통령은 “양국 무역 규모가 2년 연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첨단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인도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구애'를 받으면서 동시에 서방에서 고립된 러시아와도 협력하는 ‘줄타기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서쪽으로 134km 떨어진 베네크 지역 집들이 다뉴브강이 범람해 물에 잠겨 있다.최근 폭설과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오르자 헝가리 정부는 강 주변 약 1200㎞ 지역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이날 부다페스트 인근 강 수위는 제방 높이에 다다른 636cm였다.
최근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상승세를 타자 당내 남성 경쟁자들의 노골적인 성차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이어 “과거의 공화당이었다면 성차별적 공격을 비판하는 남성 정치인들이 많았겠지만 트럼프가 여성혐오를 부추긴 이후로 이런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작금의 현실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한편 미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1·6 의사당 난입 사태’ 관련 혐의를 인정해 대선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결한 이후 출마 자격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대법원은 27일 그의 출마 자격을 법원이 제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를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승리'에서 ‘종전 협상 시 유리한 위치 확보'로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러나 러시아 점령지 일부를 넘겨줘야 할 가능성이 있어 점령지에서의 러시아군 완전 철군을 협상 조건으로 내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러시아는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그대로 통치하게 된다면 휴전 협상에서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A20면
“틀 벗어나려는 몸부림”… 韓 현대사진 개척한 ‘구본창의 항해’
밧줄로 칭칭 감은 얼굴을 한 남자의 몸을 담은 사진, 표면엔 긁힌 자국이 가득하다.한 학예연구사는 “유명 작품 말고도 구본창 작가가 그간 부지런히 다양한 작업을 해왔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구본창의 잘 알려진 작품들도 전시장에서 물론 볼 수 있다.
올해 8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 블랙박스씨어터에서 공연된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관객참여형 연극 ‘버닝필드: 파동, 흘러간 아픔의 기록'의 극본을 쓰고 연출한 우종희 감독의 말이다.이 작품은 과학 기술을 활용한 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선정작이다.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아이디어 기획부터 작품 창작과 후속 지원까지 창작 단계별로 작가 및 단체를 뽑아 후원한다.
“레고로 만든 종묘제례악… 아이들에 문화유산 소중함 알려”
한국의 문화유산을 레고로 조립한 작품을 선보인 아트북 ‘아빠가 만들어준 레고'를 최근 출간한 레고 아티스트 소진호 씨가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모든 작품은 레고 회사의 설계도면 없이 그가 창작한 것이다.그래서 그는 직접 우리 문화유산을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최강 한파가 물러간 27일 서울 노원구 연탄은행에서 만난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어려운 이들에게 연탄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다시 연탄을 사용하는 이유가 뭔가요.연탄은행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겁니까.
A23면
달 착륙 경쟁-차세대 챗GPT 등장… 내년 기대되는 과학계 이슈는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8일 새해에 주목할 과학 이슈 9건을 선정해 보도했다.KVN 망원경의 관측 주파수 대역을 포함해 최고 270GHz에 이르는 고주파수 우주전파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5채널 수신시스템을 갖췄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KSTAR 1차 플라스마 생성 실험도 첫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4000억 투입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경제성 확보 관건”
새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삭감에도 내년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 사업 예산은 올해 31억 원 대비 약 9배로 늘어난 274억 원이 책정됐다.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 SMR은 정부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내세운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중추이기 때문이다.28일 과학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구현에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SMR의 강점인 안전성은 물론이고 경제성 확보를 목표로 한 R&D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A25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할 비대위원들이 구성됐다.한 비대위원장은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29일 출범하는 비대위가 당면한 과제들을 짚어본다.
A26면
‘거침 없는 황소’ 이번엔 멀티골… EPL 데뷔 첫 두자릿수 득점
황희찬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이번 시즌 리그 9, 10호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EPL에 데뷔한 2021∼2022시즌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한국 선수가 EPL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건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이 두 번째다.
김지수가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28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에 김지수를 포함시켰다.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3명이 늘어 어린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김지수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우승자 10명 중 9명이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KLPGA투어 공식 기록 업체 ‘CNPS'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열린 올 시즌 32개 대회 중 28개 대회 우승자가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또는 프로 V1x 골프공을 사용했다.누적 인원 기준으로는 전체 참가 선수 3508명 중 2333명이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으로 경기를 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銅 故남승룡 ‘2023년 스포츠영웅’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남승룡 선생 헌액식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해마다 스포츠 영웅을 선정하고 있는데 손 선생이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1호다.마라톤 선수가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건 손 선생과 2013년 서윤복 선생, 2022년 이봉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A28면
성탄절 새벽 불길 속에서 두 딸을 구한 뒤 숨진 30대 가장 박모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참석한 이들은 오열하거나 눈물을 훔치며 박 씨의 마지막을 배웅했다.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로 숨진 박 씨의 발인식에서 유족 일부는 활짝 웃는 박 씨의 영정 사진이 빈소에서 나오자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연세대 박희준 교수가 2024년 1월 1일 제30대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에 취임한다.임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
“빈대에 피 빨리며 연구”… WSJ, 김주현 교수 조명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흡혈 곤충의 대모, 국가의 빈대 전쟁에서 공격을 계획하다'는 기사에서 김주현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를 조명하며 이같이 묘사했다.이때 효과적인 빈대 퇴치법을 고안해 낸 과학자가 바로 김 교수다.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가 기존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 퇴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위생곤충학회지에 게재했다.
‘세계 해양 대통령’ 8년… “기후대책 만장일치 보람”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간담회에서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심정을 덤덤히 풀어냈다.임 총장은 조선·해운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직을 2016년부터 맡았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이어 주요 유엔 기구의 세 번째 한국인 수장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회 관훈언론상 시상식에서 사회변화 부문을 수상한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이지윤 위은지 이상환 송혜미 조건희 기자.권력감시 부문은 JTBC의 ‘돈 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저널리즘 혁신 부문은 한국일보의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지역 보도 부문은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가 각각 선정됐다.
A31면
나라 지키고 풍요 가져와… 한국인의 龍 사랑[옛 풍속을 보다/김종대]
용은 상상의 동물로, 중국보다는 인도의 사신 숭배에서 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견훤이 만약 삼국을 통일했다면 황룡으로 표현했겠지만 실패한 혁명아라 지렁이를 뜻하는 구인으로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용은 왕이면서 지도자, 구원자를 뜻하기도 했다.
A32면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잘했는지, 못했는지에 대한 글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모두가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사랑하는 아이를 보러 온 것이었지만 행사가 시작된 지 30분도 채 안 돼 행사가 언제 끝날까 생각하는 듯, 시계 보기 바쁜 사람들도 있었다.한국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의 경우 한국이 아이를 양육하고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인식한다.
소의 뼈와 머리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곤 소머리국밥.살코기에 비해 싼 원재료인 소머리를 손질하고 잡내를 없애는 기술이 있다면 부가가치를 높이는 외식 품목이기도 하다.아직도 지방에 가면 장작을 때며 가마솥에 끓이는 소머리국밥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
한겨울 건조한 날씨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가려움증은 아토피, 건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의해 쉽게 발생하지만 간이나 신장의 기능 장애, 당뇨 등 내분비계의 전신성 질환, 갱년기, 심리적 과민 등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하지만 가려움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대표적 원인 물질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타민이다.
A33면
“해금 타다 근육 운동… 깡마른 몸이 탄탄하게 변했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대한민국 전통 악기 해금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연주하기 시작해 이화여대에서 대학원까지 전공했다.해금 연주와 보디빌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한 씨는 “언뜻 보기엔 완전 다른 분야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둘 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루 이틀만 안 해도 연주가 달라지고 몸이 달라진다. 몸이 건강해지니 해금 연습과 연주가 더 쉬워졌다. 과거엔 쉽게 지쳤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고 했다.
저출산 대책, 과감한 ‘혁신’ 필요[내 생각은/박상근]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일이다.지금은 일자리, 출산, 보육·교육, 노후 대책, 이민정책 담당 부서가 각각 움직여 효율성이 떨어진다.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지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구직 활동 접고 ‘그냥 쉰다’는 청년들[내 생각은/박해정]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들이 많다는 기사를 봤다.중대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것은 일하지 않아도 정부나 지자체가 지급하는 청년수당 등 현금성 지원이 늘면서 근로 의욕을 꺾은 게 큰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귀한 사람, 올해도 참! 잘했어요[관계의 재발견/고수리]
올해 우수한 역량을 펼친 빛나는 이들이 환호 속에 레드카펫을 걸어간다.카펫처럼 돌돌 말린 기다란 천을 펼쳐서 부모들이 팽팽하게 맞잡으면 어린이들이 천 위를 걸어간다.팬데믹 이후 3년 만의 운동회였기에 특별히 원아들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까지 모든 어린이가 함께했다.
A34면
‘둔촌주공 일병 구하기'가 시급했던 작년 말 시장 상황을 돌이켜 보면 2022년 중반 이후 반년 만에 서울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0% 이상 급락하고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 속에 서울 시내 아파트도 분양이 순조롭지 못한 시기였다.향후 입주 물량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에서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한동안 그런 아파트 전세가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실거주 기간 의무화는 가격 급등기 로또가 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어떻게 배분하느냐를 정하는 청약제도 때문에 파생된 규제이다.
어느 날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삼성전자, 현대차는 스마트폰과 신차 가격 동결에 동참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등록금이 가계 부담이라면 조 단위 대학사업을 장학금으로 돌려 직접 학생을 지원하는 편이 낫다.교육부가 권한을 놔야 ‘돈값’ 못 하는 대학은 자연스레 퇴출되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대학은 나라를 먹여 살릴 것이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광화문광장의 ‘디지털 변신’[횡설수설/이정은]
대형 스크린들 위로 수백만 개의 LED 불빛이 꺼지지 않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24시간이 현란하다.1800년대 초 형성된 원형 광장은 고풍스러운 대리석 건물 위 스크린에서 화려한 광고 영상들이 펼쳐지고, 그 앞으로 거리의 버스커들과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변신했다.코카콜라부터 삼성,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이 광고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산업 정보의 현장이기도 하다.
A35면
佛 마르세유는 왜 ‘마약 도시’가 됐나 [특파원칼럼/조은아]
올 크리스마스에 프랑스는 ‘노노'라 불리던 남성의 죽음으로 떠들썩했다.노르딘 아초리는 24일 늦은 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15구 거리를 걷다가 차에 탄 괴한의 총에 다리를 맞았다.파리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인 마르세유에는 대규모 항만이 있어 선박을 활용한 마약 밀매 역사 또한 길다.
[사설]김건희 특검법 통과… 與 “즉각 거부” 앞서 돌이켜봐야 할 것들
김건희 특별검사법이 어제 국회에서 통과됐다.총선을 앞두고 통과된 특검법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해야 선민후사인지 방향을 제시하고, 유권자 앞에 설명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다.
[사설]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PF 폭탄 돌리기’ 이젠 끝내야
시공능력평가 16위의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어제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PF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시행사가 갚지 못하면 태영건설이 떠안아야 할 빚이다.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 주택시장 침체가 맞물려 태영건설이 수주한 PF 사업장 곳곳이 착공에도 들어가지 못한 부실 상태다.
[사설]김대기 교체… 쓴소리할 수 있는 비서실장 필요하다
유임될 듯했던 김 실장의 갑작스러운 교체 배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본래 정부 개각과 새해 예산안 처리,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가 일단락된 뒤 비서실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는 게 대통령실 측 설명이다.대통령실이 이관섭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한 정책실장에 임명하면서 대통령실을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3실장 체제로 개편한 것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김 실장 교체로 공백이 된 자리에는 이 실장이 옮겨가고 새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들판 다리 곁엔 매화나무 몇 그루, 온 천지에 휘날리는 하얀 눈발.외딴 마을에 묵으며 눈 내리는 저녁 풍경을 마주한 시인.스산한 바람이 몰아치고 멀리 가까이 삼라만상이 휘날리는 눈발에 덮여 일체를 이룬 듯 백색 천지를 이루었다.
B1면
日 ‘AI 반도체’ 군침… 韓, 특혜 논란속 지원 헛바퀴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10월 특집호에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급부상을 조망하며 이같이 강조했다.한국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기존 플레이어들 외에 추가적인 경쟁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지원이 경쟁국들에 비해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공정 고도화와 시설 확충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막상 이를 뒷받침해 줄 인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계약학과에 입학하고도 반수 등을 위해 중간에 이탈하는 학생은 매년 학교마다 1, 2명씩 꼬박꼬박 나오고 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학비 면제에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데도 불구하고 의·약대 진학을 위해 중간에 그만두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B2면
한국전력이 9조 원 규모의 호주 송전망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아랍에미리트 해저 송전망 사업도 건설과 운영을 맡은 만큼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보다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2021년 한전은 4조2000억 원 규모의 UAE 해저 송전망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8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올해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0% 상승한 2,655.28에 거래를 마쳤다.
‘일감 몰아주기 총수 일가 고발’ 지침 개정… 공정위, 재계 거센 반발에 해당 조항 삭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가 적발되면 총수 일가도 함께 고발한다는 내용을 내부 지침에 못 박아 두려 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백지화했다.앞서 공정위는 올 10월 3주간 고발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당시 개정안에는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 행위를 한 대기업을 고발할 때 이에 관여한 총수 일가도 원칙적으로 고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10월 반도체 생산은 ―12.6% 주저앉았는데 다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이에 11월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3.3% 증가하며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업계 상생에 100억 원을 쓰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자진 시정안을 내놨지만 공정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사 가맹 택시로 가는 콜을 차단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낸 자진 시정안에는 경쟁사인 우티 소속 택시기사들에게도 일반호출을 제공하고 다른 가맹본부 택시기사라는 이유로 일반호출을 차단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B3면
현대차 울산 단조공장 ‘역사 속으로’… 미래차 신공법 도입 가속
내년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존 인력 재배치도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과제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기존 내연기관 근로자를 공정이 대폭 감소한 전기차 공장에 모두 재배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며 “정부가 주도해 다양한 엔지니어가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그린 산업'으로 전환을 돕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과기부 “실패 가능성 큰 한계도전 R&D에 5년간 490억 투입”
정부가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 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고위험-고수익형’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자가 문제 정의부터 과제 기획, 관리, 평가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실패 가능성을 용인해주고 도전적 과제를 연구자가 직접 발굴 및 수행하게 함으로써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2층에 오픈한 에버랜드의 ‘언노운코드’ 브랜드스토어에서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이 스토어에서는 석고방향제, 디퓨저, 핸드&보디워시 등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5종의 17개 라인업을 체험하고 현장 구매를 할 수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서울도 4주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내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영상으로 만든 2024년 신년사를 통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꾸는 태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번 덜 클릭한다'는 의미의 ‘원 레스 클릭'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그간 관행처럼 진행되던 비효율을 걷어내고 이를 고객 가치 실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자사 이기주의,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 불필요한 업무 중복이 모두 ‘원 레스 클릭’ 대상"이라며 “고객 가치 실현과 그룹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달라"고 당부했다.
B4면
“내년 디지털시장 키워드는 ‘시성비’… 쇼트폼 강세, AI활용 확산”
정보기술 업계에서 내년 디지털 서비스와 마케팅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신조어 ‘시성비'가 꼽히고 있다.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이용자들이 앞으로 시간을 ‘조각조각’ 나눠 관리하는 산업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HDC그룹은 건설본부장이던 조태제 부사장을 대표이사 최고안전책임자로 선임하는 등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전우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정섭 서울춘천고속도로 대표이사, 박경신 북항아이브리지 대표이사도 이날 선임됐다.
지표로 보는 경제] 12월 29일
LG전자는 강력한 인공지능 기반 프로세서를 적용한 2024년형 QNED TV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더 뚜렷한 색을 구현하고 98형 초대형 라인업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최태원 “새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 이겨내야”
재계 단체장들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내년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정부, 기업, 국민, 지역사회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경제계는 적극적인 고용과 선제적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도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뒤떨어진 관행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정부의 킬러규제 혁신이 아직 기업들이 체감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좀 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GI서울보증이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B7면
[신문과 놀자!/어린이과학동아 별별과학백과]매콤 짭짤 맛좋은 라면, 면발 속에 비밀이 있어요
라면은 4분 30초 동안 끓이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이에요.라면이 이처럼 빨리 익는 것은 다른 면과 달리 면발에 작은 구멍들이 있기 때문입니다.라면 공장에서 면발을 수분과 열로 찐 뒤 튀기면, 기름이 면 안으로 들어가요.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破廉恥(파렴치)(깨뜨릴 파, 청렴할 렴(염), 부끄러울 치)
목민 편에 이르기를 “나라에는 네 가지 강령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가지가 끊어지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가 끊어지면 뒤집어지고, 네 가지가 끊어지면 멸망한다. 기우는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로운 것은 안정시킬 수 있으며, 뒤집어지는 것은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멸망한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없다. 무엇을 네 가지 강령이라 하는가? 첫째는 예, 둘째는 의, 셋째는 염, 넷째는 치이다.예란 절도를 넘지 않는 것이요, 의란 제멋대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며, 염이란 잘못을 은폐하지 않는 것이고, 치란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그러므로 절도를 지키면 윗사람의 자리가 평안하고, 제멋대로 나아가지 않으면 백성들 사이에 교활함과 속임이 없고, 잘못을 은폐하지 않으면 행실이 저절로 온전해지고,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으면 사악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美 음악계의 중심에 선 테일러 스위프트
스위프트 자신의 가수 활동 17년을 총망라한 이 공연은 대중음악 투어 역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투어라고 합니다.이전까지는 엘턴 존의 고별 공연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가 투어 수익 1위였습니다.하지만 엘턴 존이 수년 동안 공연한 데 비해, 스위프트의 투어는 올 3월에 시작돼 내년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인공지능이 여는 ‘블루칼라의 시대’
노사 합의로 정규직 택배기사의 연봉을 연 14만5000달러에서 17만 달러로 올리기로 한 것이다.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화이트칼라들이 고용 불안에 떠는 것과 달리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직의 몸값은 금값이 됐다.이달 초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루칼라 직종이 노다지가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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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송년회·신년회 시즌을 맞아 와인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특별한 연말연시를 위한 한정 제작 프리미엄 와인들도 선보인다.하이트진로는 22일 독일 모젤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 ‘그란 파시안’ 6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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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MZ세대의 가치 소비와 스몰 럭셔리 트렌드까지 더해지면서 ‘생필품'처럼 대용량 제품을 대량 구비하는 상품이었던 보디 케어 제품은 이제 백화점에서도 인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롯데백화점의 보디 케어 카테고리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평균 5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현재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10개 중 1개는 보디 케어 제품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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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살굿빛 ‘피치 퍼즈’ 걸치기만 해도 얼굴에 형광등[임승희의 패션키워드]
미국의 글로벌 색채연구소 팬톤은 2024년 올해의 컬러로 사랑스러운 살굿빛을 띠는 ‘피치 퍼즈'를 선정했습니다.따뜻하고 빈티지한 감성의 자연 친화적 패션과 디테일을 생략한 미니멀한 피치 퍼즈는 격조 있는 아름다움을 연출하기 좋습니다.올봄 패션 스타일링에 화사한 포인트가 될 피치 퍼즈 활용법을 만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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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내년엔 어떻게 꾸밀까 [스위트홈, 공간의 재발견]
현대L&C는 ‘올해의 머터리얼’ 캠페인을 통해 2024년 인테리어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건축·인테리어 자재의 색상과 소재를 소개한다.현대L&C는 매년 전문 인테리어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주거·상업 공간 등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품과 소재도 안내한다.이번 ‘올해의 머터리얼'에서 소개하는 소주제는 3가지로 실용적인 주거 공간을 위한 컬렉션, 따뜻한 톤의 프리미엄 주거 공간을 위한 컬렉션,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상업 공간을 위한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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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감 최고’ SUV, 럭셔리 브랜드 대표 차종으로 급부상[류청희의 젠틀맨 드라이버]
한 자동차 브랜드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모델을 가리키는 용어다.2016년 내놓은 10세대 컨티넨탈이 판매 부진으로 2020년에 라인업에서 사라진 뒤로는 링컨의 실질적 기함은 초대형 SUV 내비게이터가 됐다.럭셔리 브랜드의 기함급 SUV들만이 갖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