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회의원 ‘코인 거래’ 1256억… 10명은 신고 누락

21대 현역 국회의원 중 10명이 국회법을 어기고 가상자산 소유 및 변동 내역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올해 상반기 김 의원 코인 거래 논란 이후 국회는 6월 말까지 가상자산 소유 현황과 변동 내역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전원 대상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국회의장과 양당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실 지키는 ‘등불’… 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사들은 2023년 울분을 삼키며 한 해를 보냈다.도를 넘은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교권 추락 실태 앞에서 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고, 동료의 죽음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 전국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올 9월 4일에는 10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등에 모여 교권보호법 제정을 요구했다.

30인미만 사업장, 내년에도 ‘주52시간’ 적용 안해

30인 미만 영세 기업은 내년에도 ‘주 52시간 근로제'의 예외를 인정받아 최대 주 60시간까지 근로자가 일할 수 있게 된다.주 52시간제는 2018년 도입됐는데 당시 영세 사업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1주 8시간'의 추가 연장근로를 허용했다.이에 따라 해당 기업 근로자들은 법정 근로시간, 연장근로, 추가 연장근로를 더해 주 60시간까지 일할 수 있었다.

野 특검법 단독처리 다음날…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로 첫 대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단독 처리한 지 하루 만인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한 위원장은 27일 이 대표를 “검찰을 사칭한 분"이라고 했고, 이 대표도 29일 오전 “여당 대표가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만남에서 한 위원장은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하자"고 했다.

日 강제징용 가해기업 배상금, 피해자측에 처음 전달될 듯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가해자인 일본 피고기업의 돈이 처음으로 피해자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커졌다.강제징용 피해자 고 이모 씨의 유족들이 29일 “히타치조선이 법원에 맡겨둔 공탁금 6000만 원을 배상금으로 수령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피고기업 중 한 곳인 히타치조선은 수년 전 법원에 공탁금 6000만 원을 낸 상태다.

A2면

회장 선출 방식 놓고… 포스코-국민연금 ‘충돌’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회장 선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선정 절차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다만 후추위는 국민연금의 지적을 의식한 듯 29일 3차 회의를 마친 뒤 회장 후보 외부 추천 절차를 자세히 공개했다.후추위는 이날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0.5%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회장 후보 주주 추천'을 받는다는 공문을 보냈다.

A3면

김남국, 코인 거래 1118억… 의원 11명 거래액 1256억의 89%

국민권익위원회가 29일 발표한 ‘국회의원 전원 대상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2020년 5월 30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누적 매수한 가상자산은 555억 원, 누적 매도한 금액은 563억 원이었다.B 의원은 클레이튼 등 300만 원가량의 가상자산을 거래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다른 의원 2명은 2만 원 이하 금액의 가상자산 보유를 신고하지 않았다.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尹, 장관급 임명 24명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야당이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했다.이날 임명된 장관급 5명 중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건 최 부총리 한 명이다.나머지 4명에 대해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지나자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

일부 의원 보유 ‘페이코인’… 19억개 중 7억개 올초 ‘증발’ 논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가상자산 소유 및 변동 내용을 미등록한 국회의원 6명 모두 페이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코인을 둘러싼 의혹들이 재조명되고 있다.페이코인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화로 코인을 사고파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은행 실명 계좌를 받아야 하는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이번 권익위 조사에서 페이코인 보유 의원 6명이 “페이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식하거나 가상자산으로 인지하지 못했다” 등의 소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4면

한동훈 “힘겨루기 말자” 이재명 “협력할 준비”… 17분 첫 탐색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취임 인사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여야 대표 자격으로 처음 만났다.먼저 발언에 나선 한 위원장은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다른 점도 분명히 많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했으면 한다"며 “오늘은 대표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고 인사했다.이에 이 대표도 “한 위원장 역시 일국의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아마 큰 포부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 게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현직 부장검사 “총선 출마” 사표에… 檢총장, 감찰-전보 조치

이원석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져 감찰을 받던 현직 부장검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자 이에 격노하면서 추가 감찰과 징계를 지시하고 좌천성 인사를 냈다.이 총장은 29일 김상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의 사표 제출 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김 부장검사를 대전고검으로 발령냈다.이 총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도 따로 내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비명 “이재명 사람”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하지만 비명계는 임 명예교수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를 지지했던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공관위도 친명으로 꾸리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공관위원장으로 민주주의의 세계적 석학인 고려대 임혁백 교수를 임명했다"고 했다.

이재명-이낙연, 오늘 전격 회동… 黨 분열 분수령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연말까지 당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하지 않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두 사람이 새해 마지막 주말 회동하기로 합의했다.이 대표는 29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아침에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이 대표는 “통합비대위 등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한번 만나 뵙고 또 서로 노력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尹, 관저로 박근혜 초청 오찬… 올해 세번째 만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중 나와 손을 잡은 채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편하게 자주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저동 내부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한 윤 대통령은 “이 관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與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당내 “또 법조인” 뒷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새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29일 임명했다.당내에선 장 사무총장이 한 위원장 추대에 적극 동의하지 않았던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한 위원장이 “나를 추대하는 건 합리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오히려 사무총장 적임"이라며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5면

‘악성 미분양’ 1만채, 39% 급증… PF대출 상환 차질 우려 커져

지난해 말 준공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140채 규모 한 주상복합.공사를 마치고 입주가 시작된 지 이미 1년이 지났지만 10월 말 기준으로 110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준공 후 미분양은 말 그대로 준공이 끝나 사용검사를 받은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말한다.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 사상 첫 4.77% 하락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올해보다 5% 가까이 내려간다.29일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고시했다.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올해보다 4.77% 하락한다.

금융당국 “태영건설 협력사 대출, 부실 생겨도 면책”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을 감당하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대응에 나섰다.이날 발표된 후속 대책의 핵심은 금융회사가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집행하는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부실이 나더라도 중대한 과실이 아니면 제재하지 않는 ‘면책 특례'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금융당국은 또 금융회사의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부 협력업체에 대해 1년 동안 대출 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A6면

韓전투기, 8월부터 ‘中방공구역’ 진입… “中의 침범에 비례 대응”

우리 군 당국이 8월부터 중국방공식별구역에 공군 전투기를 진입시켜 온 것으로 확인됐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의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응해 우리 전투기가 차디즈에 처음 진입한 건 8월이다.앞서 14일 중국이 러시아 군용기와의 연합 훈련 명분으로 카디즈에 진입했을 당시에도 우리 공군 전투기가 차디즈에 동일 거리, 동일 시간 진입해 대응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최측근 “韓 플랫폼 규제 美와 마찰 가능성… 中엔 선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에 대해 “미국엔 손해이나 중국공산당엔 선물인 규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한국 내 점유율이 높은 구글 등 미국 대형 정보기술 기업은 이 법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틱톡, 알리바바 같은 중국 IT 기업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발언의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평이 나온다.

특전사 혹한기 훈련

육군특수전사령부가 27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강원 평창군 대관령 황병산 훈련장에서 혹한기 훈련인 ‘갑진년 새해 첫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사진은 특전사 비호여단 돌풍대대 장병들이 황병산 훈련장 일대에서 스키를 활용한 전술기동 훈련을 하는 모습.

[단독]軍, ‘독도 논란’ 교재 집필과정 감사 착수… “日정부 주장” 자문위원의 문제제기 묵살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된 국방부의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와 관련해 집필 당시 자문 과정에서 해당 기술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집필자가 이런 의견을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 차원에서 올봄과 여름 집중적으로 진행된 교재 집필 과정 등에 대해 진행 중인 감사에서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소식통은 “당시 자문위원이 독도문제를 영토분쟁으로 기술한 건 일본 정부 주장을 옮겨놓은 것으로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정부 입장에 반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며 “그러나 해당 부분을 집필한 장교가 이 같은 내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A8면

현대미술관 땅 등 ‘여의도 19배’ 군사보호구역 해제

서울 등 8개 광역시·도에서 5471만8424㎡에 달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29일 해제됐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일부 부지 포함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신축이 금지돼 있던 ‘통제보호구역’ 2만8005㎡, 건축 시 군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제한보호구역’ 3793만2236㎡가 해제됐다.건축물 높이에 제한을 받는 ‘비행안전구역’ 역시 전국에서 1578만5152㎡가 해제됐다.

서울대 수시합격 11% 등록 포기… 자연계 상당수 지방 의대 택한듯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연계열 합격생 중 상당수가 지방대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돼 ‘최상위권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수시에서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의 비율은 10.5%였다.

‘尹검찰총장 징계’ 최종 취소… 법무부, 상고 안하기로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에 대해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했다.상고 기한인 다음 달 2일 이후 판결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최종적으로 취소된다.법무부는 29일 “항소심 판결에 대해 헌법이나 법률 위반 등의 상고 이유가 없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법무부의 징계 과정에 중대한 절차 위반과 방어권 침해 등이 있었다는 항소심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모든 감찰, 징계 등의 과정에서 적법 절차와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48년된 여의도 한양… 56층 단지로 재건축

1975년 지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층수 56층에 상가 등이 포함된 992채의 주거·상업·업무 복합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이번 결정을 통해 용적률 600% 이하로 최고 층수 56층 이하, 연도형 상가 등이 포함된 992채의 주택단지로 재건축된다.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14년째 사업이 정체됐던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 역시 이날 수정 가결됐다.

故 이선균 마지막 길… 유족-지인 눈물로 배웅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이선균 씨의 발인식이 2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이날 오전 유족과 지인 등 130∼150명은 빈소를 찾아 이 씨의 마지막을 배웅했다.발인식을 비공개로 마친 뒤 중학생인 이 씨의 큰아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서 운구 차량으로 향했다.

A10면

“두 눈을 잃은 뒤, 비로소 내 인생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아내가 인형 눈을 붙이며 두 아이를 키웠다.마흔여덟에 알 수 없는 병으로 두 눈을 잃은 뒤에야 아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깨달았다.아내가 “당신의 눈이 되고 팔다리가 되어 주겠다"며 용기를 준 것.

A12면

76개국 42억 명이 투표소로… 지구촌 정치-경제 ‘새판’ 짠다 [글로벌 포커스]

한국외국어대 강준영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여론조사상으로는 집권 민진당이 다소 앞서지만 대만 ‘샤이 국민당’ 성향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투표 직전까지 매우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라이 후보가 승리해 친미 성향 정권이 수립된다면 중국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왕짜이시 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은 23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 개최 포럼에서 " 중국과 대만의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A13면

류현진, MLB냐 한화냐… 복귀 땐 ‘역대 최고 몸값’ 유력

새해 한국 야구의 최대 관심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거취다.2012년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한화로만 돌아올 수 있다.류현진 역시 수시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한화에서 하고 싶다. 힘이 있을 때 돌아오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서 류현진 앞섰던 이재원, 한화선 ‘연봉 5000만원’

프로야구팀 SK는 2006년 연고 지역 선수를 뽑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동산고 투수 류현진이 아닌 인천고 포수 이재원에게 행사했다.류현진이 스토브리그 기간에 한화 복귀를 선택한다면 19년 만에 ‘류과이’ 배터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올 시즌 타율 0.091에 그친 이재원은 SSG에 방출을 요청한 뒤 28일 한화와 1군 선수 최저 연봉인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손흥민, 본머스 상대 EPL 12골 도전… 황희찬, 에버턴 제물로 11호 정조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 손흥민과 황희찬이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소속 팀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최근 6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11골로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손흥민보다 한 골이 적은 10골로 득점 단독 6위인 황희찬은 31일 0시 에버턴과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있다.

세계 最古 아이스하키 대회… 빙판 달군 ‘하키 파이트’

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캐나다와 HC 다보스의 2023 슈펭글러컵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1923년 시작된 슈펭글러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스하키 국제대회로 유럽 각국 클럽팀과 유럽 리그에서 뛰는 캐나다 선수들이 대결을 펼친다.이날 경기에서는 다보스가 캐나다를 4-3으로 꺾었다.

PGA “김주형, 2024년 유망주” 첫손가락

한국 남자 골프의 새 엔진 김주형이 2024년에 주목해야 할 24세 이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미국프로골프투어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목해야 할 24세 이하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전체 24명 가운데 김주형의 이름을 맨 위에 올렸다.PGA투어는 “김주형은 아직 21세인데 PGA투어에서 이미 세 번이나 우승했고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톱10에 들었다"며 “약간의 성장통이 있었지만 더 나은 선수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A16면

[책의 향기]소신 사라지고 정보는 과잉… 옥석, 가리고 계십니까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서로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안한다면 동조 현상을 막아낼 수 있다고 제언한다.반면 정보가 너무 많아도 문제다.‘TMI: 정보가 너무 많아서'는 정보 과잉의 문제를 다뤘다.

[그림책 한조각]상냥한 거리

[책의 향기]중국 GDP가 세계 1위였던 시대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로는 강희제부터 옹정제를 거쳐 건륭제까지의 ‘강희-건륭년간'이 꼽힌다.강희제는 ‘후계자가 어떤 아들을 두었는지’ 중요시했는데, 그런 아버지의 눈에 들려는 옹친왕의 치밀한 계획이 성공한 것이었다.옹정제가 재위 13년 만에 죽고, 24세에 황위에 오른 건륭제는 황태후와 황비, 외척, 환관의 정치 개입을 철저하게 막으며 권력을 공고하게 다졌다.

[책의 향기]인공지능이 정해도 정말 괜찮을까

최근 뚜렷해진 인공지능의 존재는 낯설게 느껴진다.국가의 경우 팬데믹이 창궐하자 기술을 이용해 사회를 감시했고 오늘날 세계 곳곳에선 민주적 절차가 무시된 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저자는 “그 속에서 우리에겐 스스로 선택할 기회가 없었다. 인공 대리인인 국가가, 기업이 대신 선택했다"며 “결정은 이들이 하는데 그 결과는 국민이 떠안아야 했다"고 말한다.

SF와 스릴러의 성공적인 만남 [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편리한 진실'은 고전적인 스릴러 형식을 21세기적으로 재해석한 공상과학 소설이다.대화 속 복선이 사건과 연결되고 사건이 주제와 연결되는 것이다.작가는 이렇게, 스릴러 장르를 잘 이해하고 장르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주제 의식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고 드러내야 하는지 잘 아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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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여성이라 입학 불허? 차별의 벽 깬 입법 투쟁기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남녀교육평등법 ‘타이틀 나인'의 첫 문장이다.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기까지 차별의 장벽을 몸으로 부딪혀 넘어야 했던 한 여자가 있었다.타이틀 나인의 불씨를 지폈던 샌들러는 법 제정 후 2년 뒤면 교육 분야의 성차별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 믿었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계절을 먹다

처음에는 나무만 밀치면 나왔는데 그다음은 팔뚝을, 파내고 파내 고구마가 점점 굴면 턱이 걸칠 때까지 어깨를 밀어 넣어 꺼냈다.봄이면 적당한 때에 전부를 팠다.

[어린이 책]페이지마다 활짝 열리는 가방 속으로 들어가봐요

준우는 매일 아침 유치원 등원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늘 궁금하다.가방을 열어 보듯 한 장 한 장 가방 그림을 넘겨 보면 안에 든 소지품은 물론이고, 가방의 주인공이 꿈꾸는 무언가가 담겨 있다.도하 아빠의 큰 가방 그림의 겉장을 넘기면 기타가 나오고 기타가 그려진 종이를 넘기면 도하 아빠가 무대 위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책의 향기]나의 삶 속으로 개 한 마리가 들어왔다

한국어로 옮기면 ‘추방당한 숲'이란 뜻을 갖는 ‘부아바니’.이 숲속에서 3년째 살고 있는 80대 부부 소피와 그리그 앞에 어느 날 상처투성이인 개 한 마리가 나타난다.그럼에도 소피는 소설을 쓰면서 사회와 연결 고리를 잃지 않았는데, 예스가 사라진 다음 날 서점 행사를 위해 숲을 떠난다.

[책의 향기]아름다운 ‘죄’ 아닌 ‘재’가 될 뻔…

1985년 발매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은 녹음 과정에 좌충우돌이 있었다.“아름다운 재…” 조용필이 노래하자 녹음실에서 황급히 정지 버튼을 눌렀다.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곡의 작사가인 저자는 “가만 생각하니 조용필 씨가 맞다"며 “사랑은 아름다운 죄가 아니라 아름다운 재, 세월의 먼지처럼 날아가 버리는 아름다운 재일 뿐"이라고 말한다.

[새로 나왔어요]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 外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미국 작가 15명이 엄마에게 터놓지 않았던 이야기에 대해 쓴 글을 엮었다.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사학자 7명이 조선 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여성이 남긴 기록물을 토대로 여성 서사를 분석했다.조선의 열녀 남원 윤씨,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 등 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남긴 여성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았다.

A19면

불안 감지하면 팽창해서 안정감 주는 조끼… “실버케어로도 확장”[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경기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서울사무소를 둔 돌봄드림은 발달장애인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증상을 겪는 이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관심이 많은 스타트업이다.발달장애아를 돌보는 교사나 부모는 아이가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수시로 불안해하기에 한 명을 돌보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돌봄드림은 기존에 발달장애인들의 불안을 달래주던 ‘중량 조끼'에 눈길이 갔다.

[오늘의 운세/12월 31일]

[오늘의 운세/12월 30일]

A21면

[오늘의 채널A]“아버지 유언” 한의대 가고 싶은 탈북 학생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인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탈북민 출신 고2 도전 학생이 나온다.학생은 오전 1시 반까지 공부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이지만 조정식 강사는 “현재 성적으로는 한의대 진학이 어렵다"고 지적한다.‘수학 1타’ 정승제 강사와 도전 학생은 1등급을 향한 30일간의 솔루션을 진행한다.

A22면

‘피부 지옥’ 26년 만에 싹!… “이제야 사는 것 같아요”[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2016년 8월, 초등학교 체육 교사 손정원 씨가 김정은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를 찾았다.김 교수는 “요즘도 환자의 90%는 건성 피부가 심하면 건선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대체로 피부병이 빨갛고 각질이 돋아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려워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엄밀히 다른 질병"이라고 했다.삶의 질 크게 떨어뜨리는 건선 26년 전, 손 씨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A24면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킨 대왕암의 일출[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2024년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다.우리나라에는 용의 전설이 깃든 바위, 해안, 연못, 폭포 등 명소가 많다.신문왕은 바다의 용이 된 아버지가 감은사에 찾아와 금당에서 설법을 들을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었다.

A25면

안철상 대법관 “주관적 가치관, 재판 투영 경계를”

내년 1월 1일자로 퇴임하는 안철상 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이 29일 퇴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안 대법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부의 판단은 최종적인 것으로서 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되어야 마땅함에도 우리 사회의 대립과 반목이 심화되면서 사법부의 판단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다"며 “법관은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보편타당하고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하고, 주관적 가치관이 지나치게 재판에 투영되는 것을 늘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안 대법관이 밝힌 내용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일부 법관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정치적 견해를 담은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결의 중립성'을 의심받는 사례가 나왔던 점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인사]동아닷컴 外

[부고]김상호 별세 外

조선 후기 건축양식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보물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간직한 강원 홍천군의 ‘수타사 대적광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수타사는 원효대사가 신라시대 우적산에 창건한 일월사가 그 시초로 전해진다.이후 1569년 현 위치인 공작산으로 사찰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타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A26면

‘나의 아저씨’의 죽음 [횡설수설/서정보]

어제 영면에 든 배우 이선균 씨는 영화 ‘기생충'으로 연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지만 그의 인생작으로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그를 협박한 A 씨의 진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그를 거듭 포토라인에 세웠다.미리 약속된 시각에 맞춰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경찰 수사공보 규칙에서도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기울어진 플랫폼 운동장 바로잡기 [동아시론/강형구]

첫째,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에는 시장실패가 존재하고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는 점이다.모바일 플랫폼 생태계는 ‘클라우드-운영체제-앱 시장'이라는 3대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는데 이 인프라는 극히 소수인 2∼3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국내 시장에서 이 독점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한국판 클라우드와 앱 시장 등이 등장하도록 해야 한다.

올해 여러분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광화문에서/신수정]

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대니얼 윌리스의 소설 ‘빅 피쉬’ 줄거리다.이 소설을 번역한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는 그 싸움을 용감하게 치러내는 영웅들"이라고 했다.프랜시스 프레이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와 앤 모리스 리더십컨소시엄 설립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최근호에 게재된 ‘담대한 변화를 끌어내는 스토리텔링’ 아티클에서 조직에 큰 변화가 필요하거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때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양이 눈]해변의 눈사람

A27면

中 2024년 최대 과제는 청년실업 해소 [특파원칼럼/김기용]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올 6월 기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1990년대 청년들이 높은 연봉을 좇아 사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선망했지만 2023년 현재 중국 청년들은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상하이차이징대 총장인 류위안춘 교수는 최근 홍콩 온라인매체 ‘홍콩01’ 인터뷰에서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가 앞으로 10년 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軍 교재에 “독도는 영토분쟁 중”… 어느 나라 국방부인가

국방부가 최근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이라고 기술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각급 부대에 배포했다가 모두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다.이 교재는 중일 간에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 러-일 간에 영유권 다툼이 있는 쿠릴열도와 함께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이라고 썼다.또 교재엔 한반도 지도가 11차례 등장하는데 독도를 표기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사설]‘1개월 실장’ ‘3개월 장관’ ‘6개월 차관’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비서실장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주요 경제 부처 차관 3명도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대통령실 실장과 주요 경제 부처 장차관 임무의 막중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사설]질질 끄는 영세기업 중대재해법 적용유예… 미룰 일 아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늦추는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됐다.최근에는 작년 3월 사내 하청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 원청 제강업체 대표에게 대법원이 중대재해법을 적용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처음으로 선고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한 달 후 중대재해법이 적용될 84만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은 지금 고금리로 인해 늘어난 이자 부담과 높아진 전기요금, 인건비 등의 충격을 받아 새로운 규제에 적응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소녀와 수국, 그리고 요람[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0〉

우리는 분명 ‘한 생애가 다 갔다'는 말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그러니까 연말은 죽음이라든가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