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與野 “증오언어 쓰면 총선 공천 페널티 추진”

여야 지도부가 4월 총선 공천 때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언어를 사용한 정치인에게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증오 정치를 조장하는 언어나 막말을 사용한 후보에 대한 페널티를 공천 과정에 반영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증오 언어 발언 여부를 총선 출마 후보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 중 하나로 반영하는 안을 논의해 보겠다"며 “증오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방에 집 한채 더 사도, 1주택처럼 재산세-종부세 감면”

앞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곳에 별장처럼 쓸 수 있는 집 한 채를 더 사더라도 1주택자와 동일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또 정부는 임차인이 현재 살고 있는 소형, 저가 주택을 매입할 경우 올해에 한해 최대 200만 원까지 취득세를 감면해주고 주택 청약에서는 무주택자 지위를 인정해줄 방침이다.역전세 우려가 큰 다세대·다가구 주택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제2 오픈AI 찾아라”… 美 스타트업에 35조 투자 몰려

지난해 12월 14일 미국 뉴욕시 최대 전시장인 재비츠센터.맨해튼의 새 명소로 부상한 허드슨 야드 인근에 자리잡은 이곳에 오전부터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지난해 12월 14일 미 뉴욕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세일즈포스의 ‘월드투어 NYC’ 현장에서 만난 AI 스타트업들은 “챗GPT가 촉발한 AI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독]北, 경의선 육로 지뢰매설… 남북 교류-경협 상징 차단

북한이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육로와 육로 인근 감시초소 일대 등에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뢰를 다량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뢰를 설치한 경의선 육로 인근 GP는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지난해 11월 말부터 복원에 착수한 DMZ 내 GP 11곳 중 1곳으로 알려졌다.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복원한 11곳 중에서도 특히 경의선 육로 인근 GP 위주로 지뢰를 매설했다"며 “GP 방어나 경의선을 통한 탈북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美선 재판 중 판사 공격… 전세계 ‘증오’ 몸살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지방법원 폐쇄회로TV에 포착된 영상에서 한 피고인이 집행유예를 선고해 달라는 요청을 기각당한 직후 단상을 뛰어넘어 메리 케이 홀서스 판사를 공격하고 있다.두 사진 아래에 적힌 숫자는 범행 당시 시간을 가리킨다.법관 경력 27년 차인 홀서스 판사는 이 공격으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A2면

구글-아마존, CES서 AI 모빌리티 각축전… 인텔-퀄컴, AI칩 공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빅테크와 모빌리티·유통 공룡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구글과 아마존은 AI를 접목한 모빌리티 기술을,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를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칩'을 대거 선보인다.올 한 해 글로벌 IT 업계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조연설에서도 글로벌 거물들이 나서 AI를 융합한 경영 혁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韓, CES 최고혁신상 27개중 8개 수상… 美 제치고 ‘최다’

한국 기업들이 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앞두고 지금까지 발표된 최고 혁신상 27개 중 8개를 쓸어 담았다.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손이 부분적으로 절단된 분들을 위한 기술이 없었다. 손가락 하나도 1000만 원이나 했다"며 “반면 만드로는 50만 원 정도에서 소비자 맞춤형 제작 및 보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블루투스 쿼티 커뮤니케이터 핀틴V1'을 선보였다.

A3면

오픈AI 기술책임자는 알바니아계… 美 ‘AI 브레인’ 된 이민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 미라 무라티는 알바니아에서 태어났다.연구와 투자·경영이 동시에 가능한 미국식 산학 시스템이 미국에 인재를 남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로봇 AI 분야 창업자이자 석학으로 꼽히는 피터 애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학부를 마친 벨기에 대학과의 지난해 인터뷰에서 “미국에 남을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면서 “실리콘밸리에서 AI 최신 학문뿐 아니라 오픈AI 재직 시절 머스크 등 훌륭한 경영자들로부터 투자 유치 및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남은 이유를 밝혔다.

고성능AI 개발비, 3년새 6600만원→105억 ‘껑충’

미국이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근간에는 천문학적 투자가 있다.오픈AI는 최신 모델인 GPT-4의 파라미터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최신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팅 능력을 위한 최신 AI 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이 개당 5000만 원을 넘는다.

A4면

이재명 집도의 “1.4cm 자상… 어려운 수술이라 서울이송 수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피습을 당해 입은 상처가 ‘1.4cm 자상'이라고 서울대병원 집도의가 4일 오전 공개 브리핑에서 직접 밝혔다.집도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의 상처는 왼쪽 목 빗근 위 1.4cm의 자상이다.이 대표의 상처를 두고 ‘1cm 열상’, ‘1.5cm 열상’ ‘2cm 창상 또는 자상’ 등의 주장이 제기됐는데 서울대병원 차원에서 정확한 상처 크기와 종류를 밝힌 것이다.

이준석 신당 “당원 모집 하루만에 2만명 돌파”… 비명계 4인 “이재명 퇴원 전에라도 최후통첩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여파로 주춤했던 야권 내 탈당 및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르면 주말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 합류를 위해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힌 허은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흔들리는 분이 많다"며 “중진이 있다. 넘어가고, 말씀으로 하신 분들은 1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퇴원하기 전에라도 당 대표 사퇴 등을 마지막으로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 사명감 갖고 한 일” 8쪽 변명문… 피의자, 주머니에 넣은채 李대표 습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4일 구속됐다.김 씨는 오후 2시경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부산지법으로 향하던 중 ‘이 대표를 왜 찔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김 씨는 2일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할 당시 이 문서를 호주머니에 넣어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5면

“증오정치 걸러낼 공천시스템 필요…‘막말 근절’ 공약에 넣어야”

올해 4월 총선을 97일 앞둔 4일 여야 지도부 핵심 관계자들은 공천 과정에서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언어를 사용한 정치인들을 배제할 필요성에 동감했다.2020년 총선에서 여당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을 지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지난 공천 때도 국민 분열적 발언을 한 사람들을 배제하려 했으나 그들이 대개 당 실세, 중진 등이어서 공관위원들이 겁을 내는 등 하지 못했다"며 “과감하게 컷오프 하려면 국민 추천제 등을 통해 공관위를 독립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5선인 서병수 의원은 “상대방을 증오하고 혐오를 부추겨 이익을 챙기겠다는 정치 문화부터 해체해야 한다"며 “이를 공천 심사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尹, 오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속하게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한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며 “5일 한 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렇게 되면 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을 단독 처리한 지 8일 만에 이뤄지는 거부권 행사다.

광주 찾은 한동훈 “헌법전문에 5·18정신 수록 적극 찬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광주시민들에게 부채의식이나 죄책감 대신에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A6면

상반기 카드 사용 20% 소득공제… 노후차 교체 개소세 70% 인하

정부가 올 상반기에 전년보다 신용카드를 더 많이 쓰면 20%의 소득공제를 해주기로 했다.신용카드 사용 금액 소득공제는 올해 얼마나 늘어나나.어디에 집 한 채를 더 사면 1주택자와 동일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가.

소상공인 등 120만명 부가세-법인세 납부 연장

정부가 소상공인 등 120만 명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납부 기한을 각각 2개월, 3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중도 해지해도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유에 혼인과 출산도 추가된다.현재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를 채워야 정부기여금과 우대금리,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정부, 올 성장률 2.4→2.2% 하향… 물가 2.6% 상승 전망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낮췄다.특히 상반기까지는 3%대의 물가 오름세와 그로 인한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예측했다.

A8면

기업 R&D 투자 세액공제율 10%P 상향

정부가 신성장·원천기술 등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 세액공제율을 10%포인트 추가로 높여주기로 했다.정부가 일반 분야의 R&D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예컨대 일반 R&D에 매년 5000억 원을 투자하는 대기업이 올해 4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면 공제율 상향으로 총 140억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尹 “공매도 금지, 총선 끝나도 안풀어… 부작용 완전 해소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신년 첫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선거가 끝나면 풀릴 것이라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주부 소상공인 청년 등 국민들이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공매도는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전자시스템이 확실하게 구축이 될 때 이것을 푸는 것이지, 그게 안 되면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개인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시적 유동성 위기 PF 사업장, LH서 매입 추진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막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된다.비수도권의 그린벨트 해제 사업을 추진할 때 해제 요건을 완화하고, 기술 변화와 기업 활동 등을 고려해 농지와 산지의 토지 이용을 확대한다.비수도권의 개발부담금은 전액을, 학교용지부담금은 절반을 면제해 준다.

A10면

이란 “추모식 폭발 배후는 이스라엘” 보복 천명… 美 “IS 소행”

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약 970km 떨어진 남부 케르만의 순교자 묘지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84명이 숨지고 211명이 다쳤다.이란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은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또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과정에서 이란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없었다.

홍해 막혀 삼성-LG 물류비 먹구름… 유가 하루새 3% 상승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산업계 긴장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주요 항로인 홍해가 막힌 영향으로 물류비와 유가가 오르며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홍해와 수에즈 운하 인근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막히면서 유가와 물류비가 널뛰고 있다.

A12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본다”… ‘확증편향’, 증오사회 부추겨

이처럼 믿고 싶은 정보만 찾으면서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확증편향'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회 심리 현상이라는 학계의 진단이 나왔다.정치권 분열의 근간에 영향을 미치는 확증편향이 올 4월 총선까지 이어지는 걸 막으려면, 확증편향이 돈벌이로 연결되는 구조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사회및성격심리학회는 ‘2024년 한국 사회가 가장 주목해야 할 사회 심리 현상'으로 확증편향을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낙서 훼손’ 경복궁 담장 복구… “비용 1억, 범인에 청구”

지난달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이 19일 만에 응급복구를 마치고 4일 공개됐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건과 같은 악의적인 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 손해배상을 청구해 문화재청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지정문화유산을 낙서로 훼손한 자에게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복구 비용 전액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

손톱밑 DNA로… 12년전 울산 다방 살해범 검거

장기 미제였던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12년 만에 밝혀졌다.울산경찰청은 강모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강 씨는 2012년 1월 9일 오후 9시 27분경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다방에 들어가 혼자 있던 여주인 김모 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막 내렸다… 대법 “지분 53% 사모펀드에 넘겨야”

경영권을 두고 3년가량 이어진 남양유업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간 법적 분쟁이 한앤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남양유업 오너인 홍원식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4일 확정했다.이에 따라 홍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를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양육비 안준 부모 신상공개 ‘배드파더스’ 운영자 유죄 확정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 운영자 구본창 씨에게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은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사회의 여론 형성이나 공개 토론에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도 “개인의 신상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인격권 및 명예를 훼손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사적 제재에 가깝다"고 판시했다.구 씨는 2018년 9∼10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받은 사람 5명의 사진 등 신상정보를 배드파더스 홈페이지에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14면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세종서 37대 추돌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수시모집 40%도 못채운 대학 2배로 늘어

올해 대학 입시 수시모집에서 선발 인원의 40%도 못 채운 대학이 지난해의 2배로 늘었다.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221개 대학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3만7332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미충원 인원 비율은 14.0%로 지난해 13.9%보다 소폭 늘었다.

담임 기피현상 줄까… 수당 월 7만원 인상

서울의 A초등학교는 올해 1학년 담임 교사를 아직 배정하지 못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교권 침해 논란이 발생한 뒤 지난해 10월 교원 간담회에서 수당 인상을 약속했다.2016년에 월 13만 원으로 인상된 뒤 계속 동결돼 온 담임 수당은 올해부터 20만 원으로 53.8% 오른다.

전두환 마지막 추징금 55억 환수… 남은 867억 입법없인 환수 못해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선고받은 추징금 가운데 55억 원이 추가로 환수된다.하지만 교보자산신탁이 나머지 3필지 땅값 55억 원에 대해서도 공매대금 배분 취소 소송을 내면서 환수가 지연돼 왔다.교보자산신탁의 패소로 환수가 확정된 55억 원은 정부가 전 전 대통령에게 환수하는 마지막 추징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A16면

방학, 아이 손잡고 이색 체험 여행을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여행을 가자'고 보채지만, 막상 어디로 갈지 망설여진다.유적지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전시실에서는 거대한 어금니만으로도 관람객을 압도하는 매머드 화석과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의 사냥 도구를 볼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IB학교 30%로 늘려 공교육 혁신”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평가받는 국제바칼로레아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한다.대구시교육청은 올해 교육정책 실현도를 높이기 위해 책임과 기본, 공동체 등 3가지를 중심으로 한 ABC 전략을 수립했다.책임교육은 모든 학생의 기초 및 기본학력 보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교육학년제를 시행한다.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시대 열린다

전북도가 이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삼성스토어는 1∼31일, LG베스트샵과 전자랜드는 각각 5일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도내 전 매장에서 동시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무를 심는 사람의 마음으로 특별한 전북을 향한 백년대계를 준비하겠다"며 “도민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10년 연속 흑자 “주거복지 강화할 것”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기반공사가 한창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의 아파트 용지를 매각했다.iH는 2023년부터 2034년까지 통합 공공임대와 행복임대주택 등 건설임대주택과 매입임대, 전세임대주택을 비롯해 공공분양 아파트 등 총 3만8786채를 건설해 주거 안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조동암 iH 사장은 “국내외 경기 불안 등으로 인한 위험이 공사 재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재무관리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재정 동력을 확보해 공공임대 공급과 사회공헌 사업 등 인천시민 주거복지 향상과 원도심 재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희소식” 충남도, 국가사업 잇단 유치

충남도가 연초부터 국가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이 사업은 지역 내 중소기업의 사업모델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충남에선 논산시·서천군의 ‘식품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마케팅 역량강화 지원사업’, 보령시의 ‘우수해양자원을 활용한 지역브랜드 다각화사업’, 부여군의 ‘연고자원의 스마트팜 기반 구축을 통한 생산고도화 지원사업'이 선정됐다.

“오후 8시까지 세무 민원 상담해 드립니다”

서울 서초구가 이달부터 매월 10일 오후 6∼8시에 ‘세무행정 야간 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지방소득세나 주민세와 관련된 세무 민원 상담, 신고 및 납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서초구는 소득세 신고기한 말일인 5월 31일, 주민세 사업소분·개인분 납부기한 말일인 8월 31일에도 야간 민원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노약자 타고 있다면 주차 양보해 주세요”

서울 종로구청 주차장에 ‘가족 배려 주차장'이 마련돼 있는 모습.종로구는 지난해 12월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교통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기존의 여성 우선 주차 구역을 가족 배려 주차 구획으로 전환했다.이용 대상 또한 여성뿐만 아니라 노약자와 이들을 동반한 운전자까지로 확대했다.

대림동 반지하 주거지, 최고 35층 아파트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이 1000채 규모 최고 35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대상지는 노후도 79.2%, 반지하 주택 비율 69.9%의 저층 주거지역이다.2022년 대규모 침수 피해로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거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강남 방향은 무료

앞으로 남산 1·3호 터널을 도심 방향으로 진입할 때만 ‘혼잡통행료'를 내게 된다.서울시는 “이달 15일부터 남산 1·3호 터널과 연결도로 통행료를 도심 방향만 2000원 받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강남 쪽으로 나가는 외곽 방향은 통행료를 면제하되, 도심 방향만 기존 금액을 유지하는 것이다.

울산 공공시설 내진율 96.9%로 전국 최고

울산시는 공공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96.9%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건축물, 댐, 도로시설, 수도시설, 어항시설, 매립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하수시설, 공급시설 등 10종 공공시설물 1219곳을 대상으로 내진 성능 확보율을 점검했다.그 결과 1182곳이 내진 성능을 확보해 96.9%를 기록했다.

“김해시 대학 입학하면 장학금 100만원 쏩니다”

경남 김해시가 올해 지역 대학교 입학 신입생과 중소기업 취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청년들이 수도권과 인근 대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린다.지역 대학교에 입학하는 김해지역 고등학생 대상으로 입학장학금을 1인당 100만 원 지원한다.

새해 재두루미의 힘찬 날갯짓

3일 오전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겨울 철새인 재두루미들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올겨울 주남저수지를 찾은 재두루미의 일일 최대 개체 수는 980마리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시민에 오늘 개방

부산시는 중구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바꿔 5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3층 상설전시실에선 부산이 근대도시로 발전하는 모습과 억압에 저항하던 독립운동 역사를 볼 수 있다.4층 전시실에서는 피란 시절 부산과 1960, 70년대 수출산업 전진기지로 활약하던 장면, 4·19혁명과 부마 민주항쟁으로 대표되는 민주화운동의 역사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호남제주/게시판]광주 外

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수집―호남의 기억과 시간'=3월 10일까지 3·4전시실.‘DJ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11일 오후 7시 반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ACC재단 신년음악회=17일 오후 7시 반 ACC극장1.

‘대숲맑은 담양쌀’ 제주 학교 밥상 오른다

지난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대상에 선정된 ‘대숲맑은 담양쌀'이 제주도 학교 밥상에 오른다.4일 전남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학교 급식용 친환경 쌀 공급업체로 선정돼 2026년 2월까지 제주 초중고교와 어린이집 등 700여 곳에 연간 400t의 쌀을 공급하게 됐다.대숲맑은 담양쌀은 2011년부터 서울 등에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제주도 “15분 도시 본격 조성”

제주도는 지역 여건에 맞는 균형발전 등을 위해 올해 민선 8기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인 ‘15분 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도는 올해 15분 도시 시범지구 4곳에 22억 원을 투자해 실시설계 및 생활 필수기능 공급과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업을 펼친다.시범지구는 제주시에서 애월읍, 삼도1·삼도2·이도1·일도1동 생활권과 서귀포시에서는 표선면, 천지·중앙·정방·송산동 생활권이다.

광주상생카드 할인 지원 올해도 지속

광주시는 올해에도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광주상생카드 할인 발행을 지속한다고 4일 밝혔다.광주상생카드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 20일까지 4조353억 원이 발행되는 등 시민 혜택은 물론이고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박선희 광주시 경제정책과장은 “광주상생카드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도록 상생카드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판/게시판]인천 外

16∼19일 오전 10시∼11시 반 함박비류도서관 프로그램실.독후 활동=6세∼초등학교 1학년생 대상 ‘검암동 책 도깨비―세계 그림지도’ 참가자 12명.

인천항∼중국 롄윈강…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

인천항과 중국 장쑤성 롄윈강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재개됐다.이 노선이 여객 운송을 재개하면서 인천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노선은 5개로 늘어났다.인천항의 한중 카페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송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8월부터 칭다오, 웨이하이, 스다오, 옌타이 노선에서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인천·부천지역 문화행사

인천시 연말연시 범죄 37% 줄었다

연말연시 인천에서 발생한 중요 범죄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연말연시 기간 인천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성범죄, 절도, 폭력 등 중요 범죄는 1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건보다 36.7% 감소했다.강도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절도 범죄는 40.6% 줄어들었다.

“140년 전에 쓰던 전화기래요”

3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을 찾은 시민들이 인천 개항 140주년 기념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다음 달 25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선 인천을 통해 들어온 근대 전화기와 그에 따른 생활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대전시 재정 건전성 2년 연속 ‘최고 등급’

대전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 중 재정 건전성과 계획성 부문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2022년 회계연도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 건전성, 효율성, 계획성 등 3개 분야와 통합재정수지비율 등 14개 지표에 대한 재정분석을 진행했다.전문가 서면평가, 현지실사로 이뤄진 평가에서 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등급인 최종 종합등급도 ‘가'를 받아 재정분석 우수단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000만 원을 받았다.

“눈으로 만든 대형 공룡-고래 어떤가요?”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4일 축제장인 화천읍 화천천변의 얼곰이성 양옆으로 공룡과 고래 등이 새겨진 대형 눈조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72만명 찾은 청남대… 올해 100만 명 목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가 올해 관람객 100만 명 방문을 목표로 세웠다.이와 함께 새 활용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벙커갤러리도 올해 추가로 조성된다.김종기 청남대 소장은 “지난해 선보인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안정되는 올해는 관람객 10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며 “사업들을 더욱 안정화하고 발전시켜 관람객에게 편의와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도계 폐광지에 영상미디어센터 문 열어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앞서 센터는 쇼트폼, 라디오, 극영화 제작 등 다양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도계전산정보고, 도계중, 도계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미디어 수업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삼척시 관계자는 “앞으로 영상미디어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상영 사업, 장비·시설 지원 등을 통해 미디어를 매개체로 시민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A18면

[르포]“땅이 잼처럼 물컹” 도로 뒤틀린 日마을… 72시간 골든타임 지나

4일 일본 이시카와현 해안 마을 우치나다정.국도 변의 대피소 등 일부 주민들은 구호 식량을 공급받아 외지인과도 일부 나눠 먹고 있지만, 산사태 및 도로 갈라짐 등으로 고립된 산골 마을에서는 먹을거리가 떨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시카와현은 이날 와지마시 및 스즈시로 향하는 주요 국도 및 지방도에 구급차, 구호품 트럭, 자위대 등 필수차량 우선 통행 조치에 들어갔다.

파리올림픽 숙박료 3배로… 빈집 살던 이민자는 쫓겨날 판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인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벌써부터 관광객 숙소와 야외 개회식 실현성 등을 놓고 논란을 겪고 있다.올림픽 최초로 야외에서 열리는 파리 개회식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던 개회식을 센강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바이든, 美독립전쟁 야영지서 트럼프 겨냥 현장 유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난입 사태’ 3주년을 맞아 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연설에 나선다.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지목하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운동본부장은 “미국 민주주의에 가한 트럼프의 위협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운명을 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행유예 선고 요청 기각했다고… 美서 재판중 피고인이 女판사 공격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법정에서 한 피고인이 집행유예 요청을 기각한 판사를 공격하는 난동이 벌어졌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경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상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데오브라 레덴에 대한 선고기일 공판이 열렸다.레덴 측 변호인은 법관 27년 차인 메리 케이 홀서스 판사에게 레덴의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집행유예 선고를 요청했다.

A20면

액션 버무리고 유머 양념… ‘외계+인’ 전작 참패 뛰어넘을까

기발한 한국형 ‘어벤져스'일까, ‘너무 나간’ 공상과학 영화일까.‘타짜’ ‘도둑들’ ‘암살’ 등 내놓는 작품마다 성공했던 ‘쌍천만 감독’ 최동훈이 영화 ‘외계+인’ 2부로 돌아왔다.최 감독은 “2부를 완성하면서 ‘관객들에게 초대장을 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컸다. 2부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가와 미술기획자… 1년동안 편지를 쓰다

이런 메시지 대신 1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된 전시가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전시장에는 두 사람의 작업 공간이 좌우로 배치됐고, 가운데에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이해하게 된 상징들이 놓여 있다.편지 속에서 짐 자무시의 영화 ‘패터슨'을 통해 예술과 삶의 균형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가운데 공간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버스 모형이 놓이는 식이다.

북채로 청자 문지르고 꽹과리엔 물… 새로운 ‘소리’ 찾아서

진공청소기 호스를 타고 나온 바람이 탁구공을 흔들어 북소리를 내고,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과 고무 튜브로 흘러나온 공기 방울 소리는 마이크를 타고 울려 퍼진다.이 세계는 북, 꽹과리 등 한국 전통 악기부터 청자, 옹기, 서양 악기와 일상 속 물건까지 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것들로 이뤄졌다.비어 있어야 할 꽹과리 속에 물이 고이고, 북을 쳐야 할 채는 청자 파편을 문지르는 등 평소라면 섞이지 않을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새로운 소리를 만든다.

“발달장애 아이들 특별한 연주회, 꿈 이뤄진다는걸 보여줘”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제11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2012년 창단된 ‘날개'는 발달장애 등 자폐성 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지휘를 맡은 정석준 음악감독은 3일 일원동 밀알아트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애가 있어도 꿈을 가질 수 있고, 또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A21면

“인류 건강에 큰 위협”… 항생제 내성균과의 전쟁 시작됐다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이 본격화했다.독일 소재 유럽분자생물학연구실의 나소스 티파스 연구원팀은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항생제 내성균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물 조합 1만 개를 추려 보고했다.연구팀은 서로 다른 항생제를 조합하거나 항생제와 비항생제를 조합했을 때 항생제 내성균을 회피할 수 있는지를 살필 계획이다.

자외선 삼켜버리는 ‘비너스’의 비밀은

‘샛별'로 불리는 금성의 대기에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물질이 있어 자외선 카메라 등으로 금성의 특성을 관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탐사는 금성 궤도를 통과해 날아가며 관측하는 ‘플라이바이’, 두꺼운 대기층을 뚫고 금성 표면에 착륙하는 하강 탐사선 등으로 이뤄진다.연구팀은 “황산과 철이 금성의 자외선 흡수체로 작용한다는 이번 실험 결과는 향후 다빈치 미션의 금성 탐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22면

[오늘의 채널A]본격적 총선 준비 들어간 정치권 이슈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충북에 이어 5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한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 데 대해 정치권에선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 정치권 상황을 짚어본다.

A24면

활짝 핀 이강인 ‘결전의 땅’으로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입단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의 활약을 전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멋진 팀 플레이로 골을 넣었다. 시그니처 슈팅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강인은 전반 내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PSG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나는 이강인이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이강인은 5일 프랑스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향한다.

[오늘의 운세/01월 05일]

조코비치, 호주서 2172일 만에 ‘쓴맛’

노바크 조코비치가 ‘약속의 땅’ 호주에서 2172일 만에 패배를 맛봤다.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열린 공식 경기에서 패한 건 2018년 1월 22일 이후 거의 6년 만이다.조코비치는 당시 호주오픈 4회전에서 정현에게 0-3으로 패한 뒤 호주에서 43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세징야-김영권… ‘K리그 연봉 킹’

울산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국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외국인 선수 연봉 2위는 울산에서 뛰었던 바코, 3위는 전북의 구스타보였다.K리그1 12개 팀 중 선수 연봉으로 지출한 총액이 가장 많은 구단은 전북으로 198억767만 원을 썼다.

2년 450만달러 고우석, 5년 2800만달러 마쓰이와 ‘마무리 경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는 4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고우석의 입단 소식을 전하며 한국어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당장 2월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팀의 마무리로 뛰었던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간 뒤 샌디에이고는 작년 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A25면

엄마는 ‘이식’ 아들은 ‘인공’… 두번째 심장 얻은 母子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기능은 떨어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모자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두 번째 심장'을 얻었다.좌심실보조장치란 심장의 펌프 기능을 대신해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인공심장'이다.이 씨의 주치의인 김민석 서울아산병원 심부전·심장이식센터장은 “이 씨의 경우 약물 치료를 받다 지난해 여름부터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심장을 이식해야 했다"며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기다리다가 자칫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수 있어 일단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했다"고 말했다.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이부진 이사장이 첫 수여

이부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이 4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4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을장학재단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로 설립된 여성 대상 장학재단이다.

AI만 가던 테트리스 끝판, 美 13세 소년이 깼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13세 소년 윌리스 깁슨이 인간 최초로 유명 블록쌓기 게임 ‘테트리스'를 마지막 단계까지 깼다.테트리스 마니아들은 “지금까지 인간이 달성한 적이 없는 영역에 13세 소년이 도달했다"며 반색했다.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깁슨은 2일 유튜브에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집에서 테트리스를 약 35분간 한 끝에 게임 화면이 멈춰 선 장면을 올렸다.

[부고]김석본 별세 外

[인사]채널A 뉴스비전 外

낭만 도시 ‘파리의 키스’ 여주인공 별세

20세기 프랑스 파리를 ‘낭만의 도시'로 인상짓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파리 시청 앞 키스’ 사진의 주인공이 세상을 떠났다.영국 BBC 등은 3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 시청 앞 키스’ 사진의 주인공인 프랑수아 보르네가 지난해 12월 25일 93세의 나이로 영면했다"고 전했다.이 작품은 프랑스 유명 사진작가인 로베르 두아노가 1950년 시청 앞을 지나가는 인파 속에서 입을 맞추는 한 젊은 연인을 담은 흑백 사진이다.

英 더타임스 “서울-부산, 올해의 관광지”

서울과 부산이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의 ‘2024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신문은 “안전하고, 음식이 싸고 맛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호평했다.더 타임스는 3일 12박 13일간 한국을 두루 살펴본 여행기를 게재하며 서울과 부산은 물론이고 경북 안동과 강원 속초 등을 소개했다.

A27면

“반대파 포용” 쓴소리 무시… 내전에 자멸한 미토번 영주[박훈 한국인이 본 일본사]

후지타는 ‘쓴소리'를 하기로 작정하고, 주군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그는, 문벌파를 대표하던 유키가 중하층 사무라이들의 정치적 도전을 막으려고 막부에 공작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나리아키의 폐위까지 의도한 것은 아닐 거라며 “다만 약발이 지나치게 들어서, 노공까지 이같이 되신 것에는 유키도 놀랐을 것"이라고 나리아키를 달랬다.또 나리아키를 몰아낸 혐의를 받고 있는 문벌파 대신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해서, 그들이 심복하게는 만들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적대하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A28면

‘한일 가교’의 길조, 까치[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2024년 첫날을 이 소리와 함께 시작했다.옆집 지붕에 놀러 온 까치 소리다.옛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일본에 서식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건너와 일본에 정착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건너온 기원은 임진왜란 때 나베시마 번주가 ‘까치까치'라는 소리를 ‘가치가치’, 즉 ‘승리승리'로 인식하고,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생각해 데려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마이상수(螞蟻上樹)[바람개비]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대로 살아가길 바라며 고심하여 작명을 한다.중국 요리 마이상수는 재료에 비해 의미가 거창하다.마이는 ‘개미'를 말하고 상수는 ‘나무에 오르다'는 뜻이다.

실수한 거지, 실패한 게 아냐[이재국의 우당탕탕]〈88〉

나는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엄마는 내게 500원을 주시며 “몇 판만 더 하고 와"라는 말씀을 남기고 오락실을 나가셨다.알고 보니 오락실 주인 아주머니와 우리 엄마는 잘 아는 사이였고, 아주머니께서 우리 엄마에게 말씀하신 것 같았다.난 겁먹은 얼굴로 집에 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을 때까지 엄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A29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서울대병원서 연락한 의사도 부산대병원 출신이었다

새해 연초부터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등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이 대표가 피습당하고, 헬기를 통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이송됐을 때 필자는 2016년 6월 부산에 내려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취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부산대병원 김영대 권역외상센터장은 “CT 검사를 통해 응급 수술이 필요해 수술을 권유했다"며 “이후 이 대표의 가족과 비서 등으로부터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원한다고 들었다. 일부 직원이 내경정맥 손상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반대했지만 이송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시트 안전띠, 단단히 채우시나요?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

경부고속도로가 올림픽대로와 서울 한남대교 쪽으로 갈라지는 길목을 막 지나온 참인데 앞서 달리던 차가 돌연히 멈춰 섰다.그리고 이 시험에는 6세, 10세 어린이를 가정한 인체 모형을 이용하는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도 포함된다.최근에는 많은 차들이 준수한 어린이 충돌안전성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사실 정확한 카시트 장착과 빈틈없는 안전띠 착용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제천 사는 12세 권하준의 조언[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연말이면 제천에 있는 서점 ‘안녕, 책’ 식구들과 시간을 보낸다.하준아, 2024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느긋하게요 / 하준이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 느긋한 어른요 / 하준이는 가 보고 싶은 나라 없어? / 느긋한 나라요.그래도 하준아, 너무 느긋하게만 살면 원하는 걸 못 갖지 않을까? / 아니죠.

A30면

K팝 멍들게 하는 ‘암표 논란’…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답이다[광화문에서/김정은]

매년 봄, 벚꽃이 필 무렵이면 떠오르는 노래 ‘벚꽃엔딩'의 주인공 가수 장범준이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말이다.아이유는 암표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티켓을 포상하는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했고, 얼마 전 연말 콘서트를 연 성시경은 1인당 1장만 구매 가능한 현장 판매를 진행하는 등 불법 거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소속사 측은 그의 공연이 일명 ‘효도 콘서트'라 불리며 암표시장에서 티켓이 고가로 거래되자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에 판다는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며 강력하게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고법 판사 로펌 직행도 취업 제한으로 막으면 된다 [횡설수설/송평인]

한때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법관의 꽃'으로 불리었으나 지금은 고등법원 판사가 ‘법관의 꽃’ 비슷해진 모양이다.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하면 법원장이나 대법관을 바라볼 수도 있고 중도에 사직해도 전관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에 대형 로펌에서 모셔갔다.과거에는 고법 부장판사의 로펌행이나 고법 부장판사가 못 된 지법 부장판사의 줄사표가 법원 인사철마다 주요 기사였다.

넘어질 듯 말 듯[고양이 눈]

[이기홍 칼럼]민주화 성취의 진짜 주역은 누구인가

우리 사회에는 거대한 허구의 프레임이 존재한다.그것은 진보·좌파·야당이 민주화의 주역이었으며 적자라는 프레임이다.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상당수 야당 정치인들이 ‘서울의봄'을 관람하고 자신들이 민주화의 적통을 잇는 세력이라는 뉘앙스를 담은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민주화 성취의 주역 중에는 현재 좌파 진영 정치인들을 민주화의 적통으로 인정하기는커녕, 그들의 행태를 보며 독재정권에 분노했던 젊은 시절의 그 정의감과 분노가 다시 끓어오르는 심정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A31면

4조5600억 원 vs 8960억 원 [오늘과 내일/박형준]

일본 내 첨단 반도체 생산 기반 확보 ②차세대 반도체 기술 확보 ③반도체를 활용한 미래 산업 주도 순이다.발표 후 3년도 안 돼 일본은 파운드리, D램, 후공정 분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유치했다.낸드플래시, 자동차용 반도체, 이미지 센서 분야에선 일본 토종 기업이 힘을 쓰고 있으니 일본은 사실상 모든 종류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사설]잠수함 설계도 통째로 대만 유출, 엄단해야 할 反국가 범죄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통째로 대만에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이들은 대우조선 근무 당시 설계 도면을 빼돌리고 잠수함 개발 컨설팅 업체로 이직한 뒤 대만 측에 넘겼다고 한다.대만 정부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이 업체를 통해 설계 도면을 비롯해 한국 잠수함 기술의 상당수가 현지로 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설]“올 성장률 2.2%”… 구조개혁 안 서둘면 이마저도 빈말 될 것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어제 정부는 수출·투자 촉진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근본적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대해선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규제 혁신 등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다.

[사설]증오 조장-막말 정치인 與野 공천서 배제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이후 정치권에 구체적인 자성 움직임이 시작됐다.품격 있고 절제된 언어로 정치를 바로 세우는 일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정치적 증오를 조장하고 폭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에게서 미래 비전이나 사회 통합을 기대할 수 없지 않은가.

망향의 노래[이준식의 한시 한 수]〈245〉

새해가 되자 자연스레 고향의 봄을 떠올린 시인, 자신은 ‘하늘 끝에서 외로이 눈물짓지만’ 고향엔 이미 봄이 왔으리라 어림한다.봄이 되도록 고향을 찾지 못하는 건 늘그막이라 동작이 굼뜬 탓도 있지만, 궁벽한 곳으로 밀려난 말단 관리의 구속감 때문이기도 하다.원숭이나 강 버들과 벗하며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갈는지 막막하지만, 지난날의 충신 장사부를 자처하는 것으로 위안 삼는다.

B1면

“태영, 남의 뼈 깎는 자구안… 주내 다시 내라” 최후통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자구안에 대해 ‘오너 일가의 자구 계획’,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며 작심 비판했다.그러면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416억 원과 별개로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 원을 투입했고, 윤세영 창업회장 역시 38억 원을 투입했다"며 현재까지의 사재 출연 내역도 공개했다.업계에서는 태영그룹이 자구안으로 마련한 자회사나 계열사 매각 지분이 태영 측 예상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건설사 PF채무 위기… ‘제2 태영 될까’ 불안 고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을 감당하지 못한 태영건설이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일부 건설사들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신용평가는 평가 건설사 20여 곳 가운데 GS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 4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과중한 PF 우발채무가 주요 원인이었다.

삼성 갤럭시폰으로 현대차 시동 걸고, 車에서 집TV 켠다

삼성과 현대차가 또다시 손을 잡았다.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4일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양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트 카 플랫폼을 연동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B2면

ETF의 질주… 국내 순자산총액 120조 돌파, 1년새 54% 급증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42조 원 넘게 급증하며 120조 원을 돌파했다.운용사들은 천편일률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이색 테마 ETF'를 출시하거나 ETF 브랜드를 교체하고,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는 등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ETF·상장지수증권 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21조657억 원으로 2022년 말 대비 54.2% 증가했다.

외국인들 ‘최애 한식’은 치킨-라면-김치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음식이 치킨과 라면, 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베이징, 호찌민, 뉴욕 등 18개 해외 주요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외국인들이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가장 많이 뽑혔고 이어 김치, 라면 순이었다.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 2년만에 최저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에 따르면 가구소득에서 고정·변동지출 및 보험료, 대출상환액을 제외하고 남은 저축 가능액이 소득의 절반 이상인 소비자는 지난해 28.1%로 1년 새 3.0%포인트 늘었다.같은 기간 저축 가능액이 소득의 3분의 1도 채 안 되는 소비자도 2.6%포인트 늘어 가계재정이 양극화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금감원, 홍콩ELS 대비 분쟁조정 인력 대폭 강화

이달부터 홍콩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증권의 대규모 손실이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분쟁조정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금감원은 ELS 투자자 손실 확정 시 분쟁 조정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상반기 만기 예정인 규모는 9조2000억 원이다.

외환보유액 4201억 달러… 한달새 30억 달러 늘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새 30억7000만 달러 늘었다.

B3면

美 금리인하 기대감 줄자… 코스피 연이틀 휘청, 환율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증시가 새해 벽두부터 휘청거리고 있다.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말 ‘산타 랠리'를 이어왔던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미국 나스닥지수는 3일 전일 대비 1.18% 내린 14,592.21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조직 개편… COO 김범준, 정책·RM 대표에 유봉석

네이버가 새해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운영책임자와 정책·위기관리 대표직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김 COO는 전 사 공통 기능 및 사업 조직을 관리한다.정책·RM 대표는 유봉석 전 서비스운영총괄부사장이 맡는다.

현대차그룹, 美서 작년 165만대 판매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165만 대를 팔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국내에서는 지난해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섰다.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 내 차량 판매대수는 165만2821대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찾은 최태원 “반도체 사이클 맞춰 대응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본사인 경기 이천캠퍼스를 찾아 이같이 주문했다.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인공지능 메모리 분야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최 회장은 최근 반도체 시장에 대해 “역사적으로 없던 경영환경"이라고 했다.

B4면

코로나 변이 기승인데… 고령층조차 접종률 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고령층에서조차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의료계에서는 “최근 전통 방식으로 제조돼 안전성을 높인 백신도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백신 접종이 곧 코로나19 예방책임을 강조했다.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이번 겨울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40.3%다.

한화그룹 3남 김동선… (주)한화 부사장에 선임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부사장에 선임됐다.4일 한화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달 1일자로 ㈜한화에 흡수합병된 한화건설의 해외사업부문장을 맡았다.기존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에 더해 ㈜한화에서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간추린 뉴스]에이스침대, 이천 에이스경로회관 재개관 外

에이스침대는 경기 이천 에이스경로회관을 신축 건물로 재개관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에이스경로회관은 2003년 10월 문을 연 후 운영이 중단된 2020년까지 17년간 83만 명의 어르신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에이스경로회관은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고 안유수 회장의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시작된 후 오랫동안 지역 공동체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다.

‘HD현대 경영인상’, 조석 첫 선정

HD현대가 ‘HD현대 경영인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HD현대 경영인상은 그룹 내 본부장 이상 임원 중 한 해 동안 탁월한 성과를 달성한 임원에게 수여한다.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이다.

“배 한겨울에 딱 좋아요”

농협유통은 겨울철 독감 등 기관지 질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기관지 건강에 좋은 배를 적극 판매하고 있다.또한 설 명절을 맞아 ‘프리미엄 배 선물세트'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만9500원에 할인 판매한다.

[경제계 인사]금융보안원 外

새해 첫 주 17개 시도 아파트값 모두 내려

새해 첫 주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값이 모두 내렸다.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주간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11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 이후 6주 연속 내린 것.

B5면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혁신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올라

전통시장 상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종이형 온누리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려면 기존에는 은행을 방문해야 해 번거로웠으나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온라인으로 24시간 구매가 가능하며, 법인도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환영받고 있다.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개최한다.

손님과 상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온누리상품권

대전 중구 산성동에 있는 산성뿌리전통시장 상인들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산성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홍보에 나섰다.김태성 상인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B6면

90일 연속 해외 거주, 1순위 청약 안돼[부동산 빨간펜]

청약 시장 열기는 다소 사그라들었지만, 올해는 청약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오늘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그동안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질문 중 자주 나오는 질문을 모아 청약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보겠습니다.“우선 자녀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청약통장이 없는 경우 해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청약통장은 상속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증여도 가능한데요, 가입 시기에 따라 증여 가능 여부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가입 가능한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만 있는데요, 이 상품은 증여가 어렵고 상속만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가입 가능했던 상품인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상품 중에는 증여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지표로 보는 경제]1월 5일

지표로 보는 경제] 1월 5일

[김종율의 토지투자]올해 땅 투자 PF 영향 개발사업 피해야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와 PF 경색으로 도시개발사업 토지 투자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아파트를 분양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집값 침체기인 만큼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신도시로 조성하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도 사업이 순조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B7면

[신문과 놀자!/이야기로 배우는 쉬운 경제]각자의 장점 발휘해 일하는 분업, 모두에게 ‘윈윈’이에요

병식이는 빵을 두 개 만들고, 정철이는 물고기를 두 마리 잡아서 서로 하나씩 교환하는 겁니다.그러면 병식이는 하루 노동시간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한 시간 단축되고, 정철이는 7시간에서 6시간으로 한 시간 단축됩니다.절대 우위가 모두 병식이에게 있음에도 분업을 통한 노동 생산성 향상이 달성된 것입니다.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神出鬼沒(신출귀몰)(귀신 신, 날 출, 귀신 귀, 빠질 몰)

유래: 회남자 병략훈에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이 어떠한 정보도 알아낼 수 없도록 보안 유지나 위장이 철저해야 하며, 군사들의 진퇴는 바람처럼 신속하게 하라는 의미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뛰어난 자의 움직임은 귀신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별이 빛나고 하늘이 운행하는 것 같아서 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구부리거나 펴거나 그 어떤 조짐이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난새가 일어나고 기린이 달려 나가듯이, 봉황새가 날고 용이 승천하듯이, 가을바람과 같이 나타나고 놀란 용처럼 빠르다"고 했고, 중국의 대표적 병법서인 육도삼략에도 ‘신출귀행'이란 표현이 나와 있습니다.생각거리: 당희장어의 “두 머리에 세 얼굴의 귀신이 나타났다가 귀신처럼 사라졌다"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자유자재로 나타났다가 사라져 쉽사리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美 타임스스퀘어처럼… 광화문광장 ‘디지털 변신’

대형 스크린들 위로 수백만 개의 발광다이오드 불빛이 꺼지지 않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24시간이 현란하다.코카콜라부터 삼성,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 신제품이 광고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현장이기도 하다.이제 서울 광화문광장과 명동,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국내 대형 디지털 광고 무대로 활용된다.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갑진년, 신화 속 ‘용’의 모습은?

고대 중국은 지금과 기후가 달라 코끼리나 코뿔소, 물소 같은 다양한 동물이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로 보입니다.한편 상나라 시대에 같은 이름의 나라가 있었던 걸로 보아 용 토템 국가가 존재했고, 용과 비슷하게 생긴 동물도 실제로 있었을 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범람하는 강의 모습이나 용오름 같은 기상현상으로부터 용이 갖고 있는 거대하고 압도적인 힘을 떠올렸다는 또 다른 가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