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美英, 예멘반군 거점 때렸다… 중동 확전 위기

미국과 영국이 11일 오전 2시 30분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공격해온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군사 시설을 기습 타격했다.미국과 영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인 ‘후티'의 근거지에 11일 새벽 대대적인 포격을 가하며 중동 전역이 폭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그간 미국은 전면적인 전쟁 확대를 우려해 친이란 세력들의 도발에 군사 개입을 망설여 왔지만, 후티 반군의 무력 행사와 홍해 봉쇄가 길어지자 결국 맞불 대응에 나섰다.

[단독]“北, 작년 러서 사치품 수백만달러 반입… 무기제공 대가인 듯”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반입한 사치품이 액수로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주로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사치품이 반입된 가운데, 특히 러시아로부터 반입된 정황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소식통은 “북한의 사치품 반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가 풀리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했다"며 “사실상 해제된 지난해 하반기엔 그 반입 정황이 더욱 빈번하게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어린이집, 작년 1969곳 감소… “車 15분 거리도 빈자리 없어”

서울 서대문구에서 두 딸을 키우는 엄마 김모 씨는 이달 이사를 준비하다 딸들의 보육 문제로 곤경에 처했다.저출산의 여파는 가정 어린이집부터 찾아왔다.2019년 1만7117곳이었던 가정 어린이집은 지난해 말 1만692곳으로 38% 급감했다.

AI發 시총 ‘왕좌의 게임’… MS 역전, 애플 재역전, 1위 자리 엎치락뒤치락

50년 기술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반면 최근에는 AI 열풍을 등에 업은 MS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 빠진 애플을 추격하는 모양새다.챗GPT 열풍의 주역 오픈AI 최대주주인 MS는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61.3% 오른 반면 애플의 상승률은 39.1%로 MS에 미치지 못했다.

A2면

AI로 만든 ‘그놈 목소리’ 잡는 ‘AI 보안관’ 등장… “정확도 90%”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출연한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됐다.인공지능으로 조작한 가짜 목소리 ‘딥보이스'인 것으로 판명 났기 때문이다.미국 대선을 앞두고 딥보이스 및 AI로 조작된 가짜 영상 ‘딥페이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도 악용되고 있어 글로벌 IT 업체들이 진위를 판별하거나, 조작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ETF 美상장 첫날… 금 ETF보다 많은 6조 거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역사상 처음 거래된 11일 하루 동안 미국 증시에서 46억 달러 규모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의 라이선스 범위 밖 상품이라는 이유로 거래를 허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존에 이뤄졌던 가상자산 ETF 거래마저 막히고 있다.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캐나다, 독일 등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신규 매수를 중단한 데 이어 선물 ETF 거래를 중단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A3면

해상운임 뛰고, 유가 상승 ‘타격’… 테슬라 獨공장 물류난에 스톱

미국과 영국이 11일 예멘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하면서 홍해 지역을 둘러싼 글로벌 물류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홍해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운하는 유럽에 생산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의 부품 운송 항로이자 유럽 시장에 완성차와 석유화학 제품, 소재를 수출하는 길목이다.국내 가전업계의 경우 전체 해상 운송량의 10%가량이 수에즈운하를 통한다.

A4면

野탈당 3인 ‘미래대연합’, 이낙연 ‘새로운 미래’… 합종연횡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12일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했다.이낙연 전 대표 측도 “당초 창당 준비 단계부터 함께 하자고 논의했지만 여기까지는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창당 준비 과정은 다르더라도 결국 신당은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이준석 “최대공약수 찾는 중” 이낙연 전 대표는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함께해야 한다"고 재차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野공관위 “증오-폭력발언, 공천에 반영”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공천 자격 심사 때 증오와 폭력 발언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이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극단적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의 공천 불이익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도 보다 엄격한 검증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공관위 회의를 열고 “구태 정치를 근절하는 공천을 하겠다"며 “우리는 이미 당의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증오와 폭력 발언, 갑질과 성희롱, 학폭 등을 공천 기준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법원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 정정보도하라”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9월 미국 방문 당시 불거졌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MBC가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는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12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고,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없음이 밝혀졌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라는 정정보도문을 뉴스데스크에서 앵커가 1회 낭독하고 자막으로 표시하라고 주문했다.

與 “1말2초 수도권 공천, 2말3초 영남… 승부처부터 마무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지역 일부부터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 1월 말∼2월 초까지는 수도권, 2월 말∼3월 초까지 영남권 공천을 하겠다는 밑그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당 관계자도 “수도권 공천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한다고 들었다"면서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지역에 대해선 경선에 앞서 먼저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野 “이재명 피습 은폐 의혹 재수사해야”… 與 “음모론 여론몰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발표는 무효"라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찰이 수사를 소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이 펼치는 ‘음모론'을 일축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제1야당 대표 피습 사건 수사를 소홀하거나 미진하게 했을 경우 어찌 감당할 수 있겠냐"라며 “민주당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국회에서 질문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자료 요구를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A5면

“北, 김정은 ‘대남기구 정리’ 지시따라 통일전선부 통폐합 수순”

대남 정책·공작 기능을 지닌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통폐합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 정부 당국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2009년 북한은 대남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당 산하 작전부와 대외정보조사부 등을 군의 지휘를 받는 정찰총국으로 통폐합해 기능을 일원화한 바 있다.여기에 이제 통전부의 대남 공작 기능까지 군에 더해질 경우 북한이 미사일 도발 등 무력시위의 주체인 군을 중심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도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대검, 총선출마 강행 김상민 검사 중징계 청구

대검찰청이 현직 검사 신분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와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접촉한 의혹을 받는 박대범 광주고검 검사를 중징계해 달라고 법무부에 청구했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공개되고 대검이 진상조사에 나서자 김 검사는 “총선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고, 대검 감찰위는 ‘검사장 경고'를 의결했다.하지만 김 검사는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마 의사를 밝혔고, 6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A6면

위원장 셀프민원 공방속… 방심위, 야권위원 2명 해촉건의 ‘충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야권 추천 김유진, 옥시찬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의결했다.더불어민주당은 방심위의 해촉건의안 의결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해촉할 사람은 류 위원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사주하고, 스스로 안건을 상정 요구·의결까지 한 사상 초유의 사건을 저지른 주인공은 류 위원장이다. 그의 해촉 건의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호화 이사회 의혹 포스코 회장 불러 조사”

경찰이 포스코홀딩스가 해외에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호화 접대를 받은 혐의로 사외이사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포스코홀딩스가 약 7억 원에 달하는 접대비용 일부를 자회사에 부담시킨 것과 관련해서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단독]“경찰 승진순위 1, 2위가 7, 8위로… 청탁받고 조작 정황”

경찰 승진청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승진 순위'가 조작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광주경찰청은 경감에서 경정으로 6명, 경위에서 경감으로 24명을 승진시켰는데, 검찰은 1∼3차 근무평가를 거친 승진 순위에서 1, 2위를 기록했던 경찰관들이 인사위원회 최종 순위에서 7, 8위로 밀려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 인사 부서를 압수수색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좁은 정류소에 광역노선 28개… “10개 분산 배치”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세무소, 서울백병원’ 정류소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빽빽하게 서 있다.정류소 면적이 좁은데도 광역버스 노선이 28개나 지나가 매일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이에 서울시는 11일부터 퇴근시간 계도요원을 투입해 승차 질서를 관리하고, 다음 달까지 정류소를 신설해 광역버스 노선 10개를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A8면

“친중-반중 이념장사 그만”… 지지율 21% 제3후보 막판 변수

11일 대만 타이베이 단수이강 인근 커원저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만난 23세 대학원생 량모 씨는 “민진당과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 모두 집권 기간 동안 주택, 임금, 연금 등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했다.또래 친구 중에서도 커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민진당과 국민당은 각각 반중, 친중이라는 이념 대립에만 골몰한다. 양당 체제를 깨고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할 제3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최근까지 국민당을 지지했지만 역시 이번 선거에서는 민중당을 지지하겠다는 식당 주인 천모 씨는 2014∼2022년 타이베이 시장을 지낸 커 후보가 당시 더럽고 노후한 ‘난먼’ 재래시장을 현대화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트럼프 재판 간 사이… ‘록키’ 음악속 등장한 헤일리 “우린 강해”

11일 헤일리 전 대사의 유세가 열린 아이오와주 앵커니시를 찾은 빈스 뉴인도프 씨는 “미국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항마'로 서기 위해 경쟁하는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이오와주 곳곳을 누비며 총력전에 나섰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재판에 참여하기 위해 잠시 아이오와를 비웠다.

A10면

[단독]‘끼리끼리 입법’ 심해진 21대 국회… 민생 법안도 협력 부족

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회의장.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16개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무소속 의원 3명과 열린민주당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의원과 발의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도 대표 발의한 44개 중 민주당 의원의 서명을 받은 법안이 없었다.

‘민주당’ ‘회의’ ‘법안’… ‘수사’ ‘검찰’ ‘후보’… 여야 같은 공간, 다른 언어

2022년 3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이 중 발언 유사도가 가장 낮았던 394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자주 입에 올린 단어는 “민주당"과 “회의”, “법안"이었다.민주당을 “옹기종기 모여 작당을 모의한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단어를 썼다.

AI로 양극화 분석… 국내 최초로 시도

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과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회연결망 분석 기법으로 국회에 발의된 의원 법안을 분석했다.엄 교수는 공동 발의 분석을 토대로 ‘정서 양극화 지수'라는 개념을 최초로 고안했다.대표 발의자를 기준으로 그가 발의한 법안에 서명해준 의원의 소속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A12면

“이사 오셨다면 먼저 읽으세요”… 방재 매뉴얼 만들어 반복훈련[글로벌 포커스]

이처럼 유치원 때부터 재해, 사고에 대비하는 훈련을 꾸준히 받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재난에도 침착하고 질서정연하게 지시에 따른다는 평가를 받는다.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일본은 학교, 직장에서 훈련을 생활화하고 지자체가 재난안전체험관을 마련해 시민들이 쉽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도쿄만 따져봐도 소방청이나 지자체, 기상청 등이 마련한 재난 체험관이 12곳에 이른다.

재난 대책 마련보다 책임자 처벌에 매달리는 한국[글로벌 포커스]

미국 뉴욕타임스와 시사 주간지 타임 등 외신들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아 재난 이후의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문현철 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은 “재난 시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제안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 책임을 묻는 수사부터 들어가는 건 문제"라고 했다.실제로 지난여름 충북 오송 참사 등은 지금까지도 재난 원인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A13면

‘판타스틱 4’ 한국, 64년 만에 3번째 아시안컵 정조준

한국 축구가 6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리는 아시안컵이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렸다.스포츠 통계 회사와 베팅 사이트들은 한국보다 일본의 우승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이번 대회 참가국들의 우승 확률을 예측하면서 일본에 가장 높은 24.6%를 부여했다.

조코비치, 호주오픈서 사상 첫 ‘메이저 25승’ 도전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14일 막을 올린다.올해도 남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는 노바크 조코비치다.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총 24번 우승했는데, 그중 10번이 호주오픈에서 나왔다.

14회 우승 바르사 vs 12회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슈퍼컵 놓고 2년 연속 ‘엘클라시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2년 연속으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스페인 슈퍼컵은 직전 시즌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을 한 4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후원을 받아 사우디에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시즌 레알이 국왕컵 우승과 라리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시즌 라리가 3위 팀 아틀레티코도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LA 다저스, 공사 중인 고척돔 소개

LA 다저스는 12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곧 보자, 서울!“이라는 글과 함께 내부 공사가 한창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을 올렸다.다저스는 3월 20, 21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202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MLB 사무국은 고척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 ‘MLB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고, 공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A16면

[책의 향기]“인구 위기와 함께 ‘위대한 성장의 시대’ 막 내릴 것”

로마의 인구는 황금기로 불렸던 2세기에 110만 명에 달했다.중국, 독일과 비교하면 최근 미국의 출산율 감소 폭이 크진 않고, 15∼30세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는 이유에서다.독일은 이민정책, 중국은 출산 장려 정책으로 인구를 지탱하려 하지만 2050년까진 미국의 우위를 뒤집을 수 없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그림책 한조각]해가 왔다

[책의 향기]세계인 사로잡은 日 위스키의 창조적 모방

단순히 증류소 소개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19세기 중반 개항과 더불어 시작된 일본 위스키의 역사를 통해 본토 스카치위스키를 넘어 ‘저패니스 위스키'로 우뚝 서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일본 위스키도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했다.탈아입구를 제창하며 서양 흉내내기에 골몰했던 메이지시대 일본인들은 유럽에서 수입한 주정에 설탕, 향신료 등을 섞은 ‘가짜 양주'를 위스키로 소비했다.

[책의 향기]K팝-먹방이 전부가 아닌 한국의 매력

K팝과 K드라마가 세상을 강타하기 10여 년 전부터 한국의 콘텐츠에 두 눈을 반짝였던 사람이 있다.한강의 ‘채식주의자’,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등 동시대 한국 문학을 전 세계 출판사들에 소개한 저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책은 국제 출판 에이전트로 활동 중인 저자가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보고 느낀 감상을 담은 에세이다.

화단에서 마주친 19억 년의 세월[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이름만 들으면 낯설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엄청나게 흔하게 볼 수 있는 돌이다.과학으로 따져 보면 후지산보다 19억 년 전에 굳어서 만들어진 한국 아파트 화단의 호상편마암이 훨씬 더 ‘어르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과학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어느 호상편마암이 19억 년 전에 생겼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일까.

A17면

[책의 향기]내가 사랑한 일본… 흔적이 된 아름다움을 추억하며

미국인인 저자는 일본 시코쿠의 이야계곡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저자는 “일본인들의 아시아 미술에 대한 무관심 덕에 수집품을 늘려갈 수 있었다"며 한탄 섞인 너스레를 떤다.일본을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게 여기는 한국인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차분히 정리해 나갈 수 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프랑스 음식 여행

와인과 음식의 어울림, 즉 ‘아코르 메뱅'은 식사할 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유럽 음식이 대체로 짜다고 하는데 단맛은 짠맛, 쓴맛 그리고 신맛까지 중화시켜 주므로 상호 보완 관계로 이용하면 좋다.짭짤한 로크포르 치즈를 먹을 때 스위트 와인 또는 진한 와인을 곁들이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이다.

[어린이 책]너의 걱정거리는 뭐니?… 냠냠 내가 다 먹어줄게!

할머니의 조언을 실행에 옮긴 아리는 그날 밤 진짜로 걱정배달부를 만난다.그는 아리의 걱정을 먹던 중 입에서 ‘불안구슬'을 꺼낸다.그러면서 아리에게 구슬을 건네며 따뜻한 마음으로 불안구슬을 잘 돌봐주라고 말한다.

[책의 향기]착취, 질병, 환경파괴… 달콤함 위해 치른 대가

저자는 현대의 설탕 산업이 환경 파괴는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노동자를 저임금 착취 노동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또 의학계가 오랫동안 설탕이 비만과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설탕 산업계는 단합해 다양한 방법으로 설탕의 부정적인 면을 감추고 오히려 설탕이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깨끗하다고 호도한다고 말한다.내용이 다소 전문적이고 딱딱하지만, 설탕을 중심으로 본 세계사와 근현대 관련 산업계의 각축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향기]지금과 사뭇 달랐던 ‘비즈니스’의 뜻

‘비즈니스'는 외래어 중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 단어다.하지만 17세기 영국에서는 이 단어의 의미가 지금과는 달랐다.셰익스피어는 1610∼1611년 집필한 희곡 ‘템페스트'에서 비즈니스를 이야깃거리 혹은 음모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새로 나왔어요]흐르는 강물처럼 外

흐르는 강물처럼=미국 콜로라도 이주민 5세대이자 웨스턴콜로라도대 교육자인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도시의 맛=글로벌 기업 해외 마케팅 임원 출신으로 현재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가 세계 여러 도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이스라엘 예루살렘, 네덜란드 헤이그, 독일 드레스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는 도시를 들여다본다.

A19면

“손목에 갖다 대기만 하면 혈당 측정… 정확도 높아 FDA 승인 낙관”[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경기 용인시 광교우미뉴브 지식산업센터에 연구소를 둔 HME스퀘어는 바늘이 필요 없는 혈당 측정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피를 내지 않고도 간편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은 당뇨 예방은 물론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찾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강 대표는 “우리가 가진 광음향 처리 기술을 활용하면 혈당뿐만 아니라 헤모글로빈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양도 측정할 수 있다"며 “향후 이런 기기들까지 개발해 누구나 자신의 주요 생체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오늘의 운세/1월 14일]

[오늘의 운세/1월 13일]

A21면

[오늘의 채널A]“정시만 응시” 내신 문제집 팔아버린 고3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만 도전하겠다는 고3 학생이 등장한다.그는 학교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 내신 문제집은 중고로 팔아버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해당 학생의 시험지를 접한 강사들은 “분석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한다.

A22면

“한식 식단에 스트레칭… 지방간-목디스크 모두 잡았다”[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정상 간이라면 지방의 비율은 5%를 넘지 않는다.술보다는 비만이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또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질환이 있으면 간에서 지방이 더 만들어지거나 덜 배출돼 지방간이 되기도 한다.

[지표로 보는 경제]1월 13일

지표로 보는 경제] 1월 13일

A24면

북극곰과 펭귄이 있는 겨울 동물원… 눈 내리는 밤에 즐기는 ‘해장 파르페’[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의 동물원은 펭귄과 북극곰 세상이다.남극 펭귄, 북극곰을 볼 수 있는 동물원 삿포로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아사히카와시에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있다.일본 동물원 중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어 펭귄, 북극곰 등 극지방에 사는 희귀 동물 자연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으로 유명하다.

A25면

봉준호 등 2000명 “故이선균 수사논란 진상규명을”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배우 고 이선균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을 언론에 알리는 과정이 적법했는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KBS는 입장문을 통해 “고 이선균 씨 마약 투약 혐의 보도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각적인 취재와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관련 내용은 최대한 절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연대회의는 “형사사건 공개 금지와 수사 시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 달라"며 국회, KBS, 경찰청에 성명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늘 늦게까지 사무실 불 밝혔던 판사였는데…”

강상욱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가 11일 별세했다.2017년부터 3년 동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고, 2020년부터 서울고법 고법판사로 근무했다.강 판사는 판사들 사이에서도 ‘항상 늦게까지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는’ 판사로 유명했다고 한다.

[인사]교육부 外

“자유 위한 韓美 단결 잊지 말자”… 워싱턴서 ‘미주 한인의 날’ 행사

미국 워싱턴에서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주최로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KAGC는 미 법정기념일인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이틀 앞둔 11일 연방 하원의원 회관인 롱워스 빌딩에서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미국 정관계에 몸담고 있는 한인 및 친한파 하원의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부고]CDMA 첫 상용화 서정욱 前과기장관

부고]CDMA 첫 상용화 서정욱 前과기장관

[부고]홍순일 별세 外

A26면

[횡설수설/장택동]“전 국민 상대로 한 毒性 시험”

공식적인 사망자만 최소 1258명에 이르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은 이 사건이 공론화된 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SK케미칼과 애경이 만든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의 원료인 CMIT·MIT는 유해성을 입증하기가 한층 까다로웠다.결국 1심 재판부는 ‘SK·애경이 만든 살균제와 옥시의 살균제는 성분이나 위해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동아시론/정연승]대형마트 정책, 이제는 주인인 소비자가 결정해야

작년 말 서울시 주민들은 ‘마트 없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해야 했다.즉, 대형마트 규제의 반사이익은 기존 골목상권이 아니라 대형 온라인 플랫폼 등이 가져간 것이 분명하다.결국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10년 동안 중소유통 보호라는 목표 아래 대형유통, 납품업체, 임대상인 그리고 주인인 소비자가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구조다.

[고양이 눈]든든한 레드라인

이제 좀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겠어요.

[광화문에서/김상운]외교 대가 키신저가 남긴 한반도 정세의 교훈

중소 출판사인 김앤김북스가 지난해 8월 번역 출간한 ‘헨리 키신저의 외교'는 어렵게 세상에 나왔다.1970년대 미중 수교의 주역으로 여러 차례 한국 대통령과 만난 저자가 쓴 책답게 미중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로 긴장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에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남북 관계에 큰 파장을 몰고온 미중 화해는 1960년대 사회주의 대국 소련과 중국의 이데올로기 갈등이 국경 분쟁으로 번지면서 가능했다는 게 키신저의 시각이다.

A27면

[오늘과 내일/장원재]서울대병원이 침묵한 대가

서울대병원 측은 브리핑이 늦어진 이유를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환자 동의 없이 의료 정보를 발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하지만 전날 민주당이 서울대병원을 향해 “정권 눈치를 보느라 브리핑을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걸 감안하면 이 대표 측 동의가 없어 브리핑이 늦어졌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또 질문을 받지 않은 이유와 10일 퇴원 때까지 추가 브리핑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설]美英 ‘홍해 군사작전’ 개시… 물류-인플레 대란 대비해야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을 공습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중동 사태가 확전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핵심 교역로인 홍해와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긴장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물류대란과 공급망 위기, 유가 상승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 해상교역의 중요 항로인 홍해를 가로막고 민간 상선을 공격해 온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고 어제 밝혔다.

[사설]포스코 지주 이사회 호화 출장… 이래서 ‘참호’란 말 나오는 것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지난해 8월 초호화 캐나다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참석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특히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이사회 출장비용 절반 가까이를 자회사인 포스코, 캐나다 현지법인인 포스칸이 낸 것은 배임의 소지가 있다.포스코홀딩스 측은 “현지 사업장 방문을 통해 이사진의 이해도를 높이려던 것"이라고 하지만, 일정의 많은 부분이 호화 관광 등이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다.

[사설]시동 건 제3지대… 이합집산 넘어선 새 정치 비전 내놔야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제3지대를 추구한다면 거대 양당에 대한 국민 불신이 왜 커졌는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분명한 새 정치의 담론을 내놔야 한다.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이들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만으론 국민 기대를 얻을 수 없다.

엄마는 환자, 나는 중환자[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2〉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의 정신은 우리를 조금 더 씩씩하게 만든다.나의 죽음을 생각하면 오늘은 더 잘 살고 싶어진다.그러나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또 다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