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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유출범에 대한 처벌을 최고 징역 18년으로 강화하라는 대법원 권고가 나왔다.초경쟁 시대에 우리 기업의 핵심기술이 중국 등 해외로 유출돼 국가 경쟁력이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아 처벌이 미약하다는 비판을 양형위가 전면 수용한 것이다.초범도 가급적 실형, 거래처 직원도 가중처벌 대상 이번 개정안은 국가핵심기술 유출사범에 대한 양형기준을 새로 만들고, 지금까지 영업비밀 침해행위로 분류돼 처벌이 약했던 산업기술 유출 범죄를 따로 떼어내 최고 형량을 대폭 높인 게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한 사과, 해명 요구가 19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당에서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정당이고,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밝혔다.韓 “국민의힘, 여러 의견 허용하는 정당” 익명을 요구한 한 비대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19일 막을 올렸다.4년마다 개최되는 겨울청소년올림픽은 올해로 4회째인데 유럽 외 국가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역대 가장 많은 78개국 1802명의 선수가 참가해 2월 1일까지 2주간 열전을 이어간다.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뒤 수중 폭발시켜 우리 군 항구 등을 기습 타격할 수 있는 수중전략무기라고 주장하는 핵어뢰 ‘해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19일 밝혔다.북한은 이날 지난해 3차례에 걸쳐 ‘해일'을 발사했을 때와 달리 발사 장소나 잠항 거리, 잠항 시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군 안팎에선 북한이 전략적인 정보 미공개를 통해 한미일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개량된 해일에 대한 공포를 키우는 것이란 분석과 함께 “실제 시험 발사 없이 기만하는 블러핑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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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합쳐 ‘육아휴직 480일’ 의무화… “비혼 커플도 신청 가능”
남성 육아휴직이 활발해진 건 스웨덴이 1995년 ‘아빠할당제'를 도입하면서부터다.이 제도는 부부 합산으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기간을 정하되 이 중 일정 기간은 특정 성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스웨덴은 처음에는 육아휴직은 여성만 사용한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남성이 적어도 1개월은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다.
‘저출산 쇼크’ 체코… 스웨덴-佛모델 도입하자 출산율 40% 늘어
지난해 12월 14일 체코 프라하 카를로바대에서 만난 이르지나 코초우르코바 인구통계학과 교수는 바닥이 안 보이는 저출산의 덫에 빠진 한국을 향해 “과거에 체코도 초저출산의 늪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했다.사회주의 붕괴 이후 경제가 무너진 데다 미혼 여성들이 대거 서유럽으로 유출되면서 합계출산율이 급락한 것이다.1990년 1.89명이었던 체코의 합계출산율은 1999년 1.13명으로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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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출시 최대 5배 손해배상 법안’ 국회 문턱 못넘어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양형 기준이 강화됐지만 기술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국가핵심기술 관련 인력의 경우 퇴직 시 취업제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한다.이와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기술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흉기를 휴대하는 등 죄질이 나쁜 스토킹 범죄에 최고 징역 5년을 선고할 수 있는 양형 기준을 만들었다.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판매하면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19일 양형위가 공개한 양형 기준안에 따르면 일반 스토킹 범죄는 최고 징역 3년까지, 흉기 등을 지닌 채 벌인 스토킹 범죄는 최고 5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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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강제퇴장 공방… 대통령실 “매뉴얼 준수” 野 “왕정 회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다가 강제 퇴장당한 것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與 “윤 대통령 당황해 ‘손 놓아 달라’ 할 정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경호처는 매뉴얼대로 대응한 것"이라며 “과잉 대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강 의원이 악수 도중 윤 대통령을 끌어당기면서 위력을 행사한 만큼 위해 상황으로 판단했고, 경호 매뉴얼인 ‘경호원칙'대로 위험 상황을 대통령으로부터 떨어뜨리는 이격술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고 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는 경고"라면서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공포하라"고 했다.
이재명 “우리 북한 김정일-김일성의 노력 폄훼 말아야”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국민의힘은 “심각한 대북 인식관을 보여준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 공산화를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김 국무위원장의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은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거나 다치게 만들고 핵무기를 앞세워 국제사회를 겁박했다"며 “이런 북한 행태를 김 위원장이 칭송하며 그대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인가"라고 반문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재선 도전을 선언한 당 소속 비례대표들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21대 비례대표 모두 친문을 자처하며 위성정당으로 입당해놓고 4년이 지나니 다들 친명이 되어 ‘비명을 잡겠다'고 나서는 모양새가 씁쓸하다"고 했다.일부 비례대표는 현역 민주당 의원이 없거나 탈당한 민주당 텃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응답자 수를 채우고, 응답 내용도 왜곡한 여론조사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했다.19일 여심위는 지난해 10월 22대 총선 관련 정당 지지도와 국정 현안 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 업체 A사의 여론조사 기준 위반 사실을 확인해 과태료 30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여심위에 따르면 A사는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통신사로부터 지역,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무작위로 받는 가상번호를 가족과 지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로 교체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는 무엇보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일이고 우리나라 전체 기업 종사자 81%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며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적용 유예를 위한 개정안 처리를 야당에 요청했다.중대재해처벌법은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윤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부분 중소기업이 고금리 고물가 불경기에 시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폐업을 고민하던 영세기업들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이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野 준연동형 고수하면 플랜B 필요”… 한동훈, 與도 위성정당 창당 시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 선거 제도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고수하면 여당도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송 전 대표 측은 이날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을 선언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시 국민의힘 위성정당과 대비해서 선명한 기치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송 전 대표는 해당 글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과 이낙연 추진의 정체불명 ‘국힘 2중대'와 대비해 선명한 기치로 동지들과 함께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해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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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36% : 민주 33%… 한동훈 등판에도 지지율 답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들어 전국을 누비며 ‘격차 해소’, ‘정치 개혁'을 강조했지만 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 취임 때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3%로 집계됐다.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았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을 둘러싼 한 위원장의 우려 표명과 여당 내부의 사과 여론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그런데도 당의 요청이 ‘총선 후 특검론’ 같은 여당 총선 구도를 흔드는 게 아니라, 민심에 악재로 작용한 ‘디올 백 사과’ 부분인 만큼 종국적인 판단은 결국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달려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디올 백 논란을 우려하는 외부의 기류는 공적으로, 또 사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대통령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A6면
AI에 웃는 반도체… TSMC “매출 25% 늘것”, 삼성전자 주가 4% 급등
지난해 혹독한 한파를 겪은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반도체 시장이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5.6% 성장한 67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파키스탄 보복 공습에… “용납 못해” 레드라인 경고
파키스탄이 접경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인 18일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에 대해 이란이 “용납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경고했다.후티 반군 측은 “미국과의 대결은 영광이자 축복"이라며 “관련 상선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미군은 이날 예멘 영토 내 후티 반군 기지에 대한 다섯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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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호선 연장, 김포 7개역-인천 2개역” 중재안… 인천시 반발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갈등을 빚어온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을 두고 정부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2개 역을 두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았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노선 조정 및 사업비용 분담 방안'을 발표했다.중재안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인 서구 아라동과 원당동에 2개 역사를 설치하고, 인천 동구 불로동 역을 김포시 감정동으로 옮기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국 검찰청 검사 1913명에 대한 변호사들의 평가를 담은 ‘2023년 검사평가'를 19일 발표했다.일부 검사들이 재판정과 검사실에서 “일개 경찰”, “피해자에게 갚을 돈은 없고 변호인 선임비는 있느냐”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변협이 이날 공개한 하위평가 검사 사례에 따르면 A 검사는 재판정에서 “기소는 검사가 하는 것인데 일개 경찰관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경찰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불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첫 수장인 김진욱 처장이 19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공수처는 그동안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난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초대 처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그 결과도 지켜보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김 처장이 이끈 ‘공수처 1기'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가 19일 보석으로 석방됐다.박 전 특검은 2014, 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등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약속받고, 이 중 일부 금액은 실제로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박 전 특검은 11일 보석 심문에서 "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꾀부리거나 머리 쓰는 일 없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A10면
“김 수출 1조 시대”…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검은 황금’
수출액 첫 7억 달러 넘긴 한국 김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7억 달러 고지를 넘겼다.결국 1994년 수출 제한을 풀고 한국 김을 다시 수입하기 시작했다.지난해 일본은 한국 김 수출의 18%를 차지해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2위였다.
간편하지만 영양 풍부… 마트에 줄 서서 냉동김밥 찾는다
지난해 9월 찾았던 베트남 하노이시의 한 현지 마트.지난해 8월 한국의 한 식품업체가 수출한 냉동 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히트'를 쳤다.뉴욕의 대형마트 트레이더조에서 판매를 시작한 냉동 김밥은 틱톡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열흘 만에 250t가량이 완판됐다.
A12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 성향 민진당 후보가 당선돼 양안 및 미중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은 대선에 들어갔고 중국은 국내적으로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 요소들이 있어 대만 변수로 폭발적인 갈등 국면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문=세계의 지도국을 꿈꾸는 중국은 국제사회의 반중 여론을 매우 신경 쓰기 때문에 ‘비군사적 준법투쟁’, ‘총성 없는 대만 죽이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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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레거시를 잇는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막을 올렸다.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윤성빈이 첫 주자로 개회식장에 들어섰고 이번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하는 이정민이 마지막 주자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이번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78개국 1802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이틀에 걸친 경기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메드베데프는 승리 후 “터프한 경기였다"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메드베데프는 관중석에 있던 팬들을 향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정말 강하다. 오늘 경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요르단을 꺾으면 2승으로 16강을 일찍 확정하게 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요르단보다 한 수 위란 평가를 받는다.
MLB닷컴 “류현진은 FA 투수중 저평가된 숨은 보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팀을 찾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류현진에 이어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즌, 제이컵 주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꼽혔다.이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은 1억 달러짜리 다년 계약을 하겠지만 이들 외에 숨겨진 보석 같은 투수들도 있다"며 “류현진을 비롯한 5명의 투수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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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인공지능,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국가가 통제해야”
도구들로 세상을 바꿔 온 인간은 이제 ‘생각하는 기기'를 손에 넣었다.인간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집과 기계를 설계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이다.AI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자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넌 분명히 알고 있어.
‘성난 사람들’ 보다가 실비아 플라스 읽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15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10개 에피소드엔 명언에서 모티브를 받은 시적인 소제목이 붙어 있다.특히 3화 소제목 ‘내 속엔 울음이 산다'는 미국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시 ‘느릅나무'의 한 구절을 그대로 가져왔다.옛 연인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는 주인공 대니의 모습이 나오는 3화 내용과 소제목이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에어리얼: 복원본'의 책장을 열었다.
매일 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여행한다면 어디를 가봐야 할까.저자는 화성의 경우 태양계 ‘최고’ ‘최대’ 등의 타이틀을 가진 자연경관이 즐비하다며 꼭 들러야 할 여행 코스로 추천한다.우선 태양계에서 가장 높고 넓은 산인 ‘올림포스산'을 가봐야 한다.
지난해 얼룩말 ‘세로'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했을 때 일이다.단순히 동물원의 관리 실수로 탈출한 줄 알았던 세로가 최근 몇 년 새 부모를 차례로 잃고 외로움에 시달리다, 이웃 캥거루와 싸우는 문제 행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이 책은 반려견이 4층 집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목격한 뒤 동물 정신의 역사를 연구하게 된 과학사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A17면
[책의 향기]“임신은 곧 몸의 리모델링”… 모성은 신화가 아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출산 후 만난 산모들로부터 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누구보다 임신 관련 지식이 풍부한 그 역시 아이를 가진 이후 겪은 신체 변화에 놀란다.저자는 자신의 출산 경험에 의학적 관점을 함께 제시하며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임신 중 몸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늘면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고 가진 게 없지만 그득해 보인다.불행은 혼자라서 겪는 일이 아니다.
[어린이 책]나눌수록 커지는 우산…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초인종 소리에 문 밖에 나간 아이는 덩그러니 놓인 작고 파란 우산 하나를 발견한다.비가 한 방울도 내릴 것 같지 않지만 아이는 우산을 챙겨 나간다.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아이는 우산을 펼친다.
삶의 변곡점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과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장으로 단편소설의 미학을 제대로 살려낸 그의 재능에 한국 독자들이 뒤늦게 반응한 것이다.신간에 담긴 15편의 단편소설은 대부분 중년의 화자가 청년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이야기다.물론 친구들과 꿈꾸던 미래처럼 불안하지만 빛나던 시절을 돌아보는 일은 무용하지 않다.
TV와 세탁기, 손목시계, 전화기, 자동차 등 주변 기계장치들을 뜯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이들 기계 모두 금속판을 붙이는 이음매에 못이나 나사, 리벳, 볼트가 쓰인다는 것.더 거대한 배와 다리, 고층 빌딩을 세우기 위해 리벳과 나사를 합친 볼트가 탄생했다.
선 넘은 여자들=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글로벌 워킹맘 12명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네타냐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버지이자 미 코넬대 역사학과 교수였던 벤시온 네타냐후의 회고록에서 영감을 받은 장편소설이다.유대인 역사학자를 주인공으로 유대인 민족주의의 기원을 다뤄 2022년 미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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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부터 서민·중산층 고령자용 실버타운 주도적 조성
정부가 올해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 서민·중산층용 실버타운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실버타운 활성화 방안 마련 정부는 4일 발표한 ‘2024 경제정책방향'에서 고령사회에 대비한 핵심 사업의 하나로 실버타운 조성을 내걸었다.올 상반기 범정부 차원에서 ‘서민·중산층 대상 실버타운 공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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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인 친오빠와 비교당하는 학생이 30일간 성적 향상 솔루션에 참여한다.도전 학생의 오빠는 유명 자사고 전교 3등으로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오빠를 따라잡기 위해 도전 학생은 오전 3시에 일어나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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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온다고 수면제? 잠 못 자는 원인부터 찾아야”[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하지만 이 처방이 전혀 효과가 없을 때도 있다.이 교수는 “불면증이 아닌, 다른 수면장애일 때는 수면제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원인을 찾아, 그에 맞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면 여러 수면장애를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표로 보는 경제]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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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짙은 바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전나무 숲길, 고즈넉한 한옥 고택….KTX 자동차 버스까지, 갈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고 가는 길 역시 수월해졌다.바다 위 걷고, 한옥 정취 음미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해안을 따라 자리한 계단 모양 지형인 해안단구에 조성돼 탁 트인 바다를 바로 눈앞에서 보며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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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라인하트 AP통신 인공지능 전략 수석이 18일 미국 뉴욕에서 외신기자단과 만나 ‘AI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라인하트 수석은 AP통신이 지난해 오픈AI와 기사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학습에 언론 기사와 작가들의 저술 작품이 무단 사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반면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저널리즘에 대한 언론사의 투자에 무임승차한다"며 소송을 건 상태다.
초당 이무호 ‘龍’ 주제 서예전… 드라마 ‘용의 눈물’ 병풍 등 전시
서예가 초당 이무호의 개인전 ‘청룡비등 기세충천'이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1층 전시실에서 19일 개막했다.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국회의원서도회와 세계문화 예술발전중심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입룡’ ‘비룡’ ‘와룡’ 등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최근 제작한 글씨 신작과 1998년 방영된 KBS 드라마 ‘용의 눈물'에 등장했던 ‘64개 용자 병풍’ 등 30여 점을 23일까지 선보인다.초당 이무호는 “붓을 잡은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용'을 주제로 꾸준히 글씨를 써왔다"며 “작품을 통해 기를 모으는 ‘기운집’ 서예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기자협회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아사히신문과 ‘한일 미디어의 성 평등을 둘러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협회 소속 여성 기자들은 아사히신문 편집 간부 및 여성 기자들과 성차별 해소를 위한 언론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권순익 이형석 변호사가 법무법인 태평양의 신임 대표변호사로 선임됐다.권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마친 뒤 2007년 태평양에 합류했다.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5년 태평양에 합류해 건설 및 부동산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경영전담 대표변호사가 연임에 성공했다.오 변호사는 17일 열린 경영진 선거에서 2021년에 이어 경영전담 대표변호사로 선출됐다.오 변호사는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9년 세종에 합류해 30년 넘게 세종에서만 일해 온 ‘정통 세종맨'이다.
한국 영화사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이두용 감독이 19일 폐암으로 별세했다.고인은 봉건제도를 비판한 ‘피막'으로 베니스 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여인의 기구한 인생사를 그린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한국 영화사 처음으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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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봤다고… 北 16세 소년에 12년 노동교화형 [횡설수설/신광영]
북한의 한 야외경기장 무대에 16세 청소년 2명이 나란히 섰다.날로 무자비해지는 북한의 내부 단속은 남한의 ‘문화 침공'이 그만큼 두렵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오징어게임'이나 BTS 뮤직비디오가 담긴 USB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고양이 눈] 끝까지 붙잡아 볼래
[광화문에서/김정은]“한국인 정체성 숨기지 말라”… ‘성난 사람들’ 감독의 고백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 밴 현대인의 고독과 분노를 그려내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방송가의 오스카'라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15일 작품상과 감독상, 남·여우주연상 등 8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작 16년 전 미국 내 한국계 이민자들의 위상과 마치 ‘유리천장’ 같았던 세계무대 속 한국 콘텐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주체의 기준에 부합하는 창작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고백과 에미상 8관왕 영예가 맞물리며 같은 ‘뿌리'를 지닌 한국인으로서 감동이 배가됐다.
창업을 준비하던 시절, 미래는 계속 불확실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했는데 행복한 몰입이었다고.이 문장을 읽으며 행복이란 꽃길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굳혔다.어떤 사람들은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먼바다로 나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풍광을 마음에 담으며 살아 있다는 짜릿함, 행복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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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둘째 아이를 프랑스 파리의 한 유치원에 보낸다.프랑스 기업들은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휴가 제도도 유연하다.최근 취재를 위해 만난 글로벌 광고기업 퓌블리시스 프랑스법인의 한 임원은 ‘직원들이 출근을 원할 때 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아이가 아플 땐 언제든 연 10일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설]장관 자리 비워놓고 차관 교체… 상식 밖 법무부 인사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이 18일 사퇴하고 심우정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이 전 차관은 지난해 12월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물러난 이후 한 달 가까이 장관 대행을 맡아왔다.그런데 새 법무부 장관은 임명하지 않고 갑자기 차관을 교체하는 상식 밖의 인사가 이뤄진 것이다.
[사설]무례하게 도발한 의원이나, 입 막고 끌고 나간 경호실이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그제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함치며 항의하다가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다.강 의원은 행사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주변 내빈들과 짧은 악수를 나누면서 지나갈 때, 대통령의 손을 잡고 뭔가를 말하며 6, 7초간 손을 놓지 않았다.이후 대통령이 멀어져 갔지만 강 의원은 “대통령님.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합니다"라고 등 뒤에서 소리쳤다.
[사설]주가조작 이득에 과징금 2배… 패가망신 확실히 보여줘야
앞으로 자본시장에서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하다가 적발되면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무엇보다 이번 개정법은 불공정거래 유형별로 부당이득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주가 조작범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벌금이나 징역형의 기준이 되지만 그동안 산정 방식이 모호해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졌고, 불법 이익도 제대로 몰수하지 못했다.
이 시에서 잠든 나무의 숨소리를 듣고 있다는 말은 화자가 아직 잠들지 못했다는 의미이다.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괴로운 일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그런데 나무의 자장가가 마음의 실개천이 되더니 돌베개의 뉘우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