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이재명 피습 23일만에 배현진도 테러당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4·10총선을 76일 앞둔 25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10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습격을 당했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학교 2학년인 A 군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손에 돌을 쥔 채 배 의원의 머리를 18초간 17차례 가격했다.마스크를 착용한 A 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배 의원이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하자 갑자기 공격하기 시작했다.

직원 5명 식당도 내일부터 ‘중대재해 처벌’

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을 2년 늦추는 법안이 결국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2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의류 제조업체에서 만난 현장 관리자 이모 씨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이 업체엔 이 씨를 포함해 직원이 8명인데, 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중대재해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상시 근로자 수를 줄이는 ‘편법'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 대형악재도 없는데… 작년 성장률 1%대로 추락

지난해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한국 경제는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한 이후 2차 오일쇼크 때인 1980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그리고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2%가 넘는 성장률을 이어 왔다.지난해 한국 경제는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민간과 정부 소비 증가율 모두 1%대로 곤두박질쳤다.

총선 앞두고 “GTX 확대”… 3개 노선 연장-3개 신설

정부가 수도권 및 지방 광역급행철도 사업 등 교통분야 대책에 총 134조 원을 투입한다.하지만 막대한 사업비를 마련할 방법은 구체화하지 못해 전국 ‘부동산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총선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정부가 수립한 134조 원 규모 교통대책의 핵심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확장 및 신설은 물론 지방 5개 권역에도 급행철도를 놓겠다는 것이다.

A2면

김포골드라인 열차 11대 순차 추가… 배차간격 2분대로 단축

정부가 피크 시간 혼잡률이 210%에 이르는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말까지 열차 11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한다.수도권제1순환·경부·경인고속도로를 대상으로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로 지하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는 서창∼김포, 경부고속도로는 용인∼서울 구간 지하화가 추진된다.

A3면

“또 증오정치 테러, 용납못해” 여야 모두 충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일 부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인 25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흉기로 공격을 당하자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민주당 이 대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배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출신 초선… 인수위 대변인도 지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당 최고위원과 조직사무부총장 등 핵심 당직을 맡아 활동했다.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배 의원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지내면서 친윤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배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당이 비대위로 전환을 시도할 당시 최고위원 중에서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A4면

140일간 상임위 논의도 안한 여야, 중대재해법 유예 무산 ‘네탓’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확대 적용을 이틀 앞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 시행을 유예하는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후 “민주당이 느닷없이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추가 조건으로 제시하며 협상을 방해했다"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영세기업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민주당은 ‘민생파탄'의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안전보건청을 중소기업중앙회도 요구하고, 설립 시기까지 탄력적으로 얘기했는데 아무것도 안 가져오면 어떻게 하나"라며 “2년 전에도 내가 ‘당신들 2년 후에 분명히 아무것도 준비 안 하고 또 유예해 달라고 그럴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A5면

野, 3개 선거제 갈팡질팡… “설밥상 올릴 필요 있나” 결론 미뤄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의원총회에서도 선거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결론을 미뤘다.당내에서도 우원식 이탄희 의원 등 80여 명이 26일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및 야권 비례연합정당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이러다 설 연휴가 지나고 난 뒤에나 여야 선거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당내에선 이 대표가 책임감 없이 오락가락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직 사퇴… ‘기호 3번’ 지키기 꼼수 지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25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의원직 사퇴 투표 가결 후 본회의장을 떠나는 이 의원을 안아주기도 했다.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임기 만료 4개월 전인 이달 30일까지 사퇴하면 의원직을 같은 당 다음 비례대표 순번에 넘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날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 표심 노린 ‘달빛철도법’, 여야 합심해 통과

4월 총선 표심을 겨냥한 ‘달빛철도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반면 전세사기피해지원특별법 등 민생 법안은 본회의 상정이 끝내 불발됐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재석 216명 중 211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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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회견대신 대담서 ‘디올백’ 입장 밝힐듯… 野 “할말만 한다는 뜻”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 등에 대해 이달 중 방송 대담으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이 대통령실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 형식을 택한 건 기자들의 매서운 질문은 회피하고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뜻"이라고 공세를 펼쳤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엄정한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 약속을 원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신년 기자회견을 절대로 못 하겠다며 특정 방송사와의 대담 형식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與 “늘봄학교, 초6까지 확대… 2027년까지 단계적 무상 지원”

여당이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늘봄학교 무상 지원을 2025년 취약계층 전 학년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2027년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늘봄학교는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에서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과 촉구 김경율… 도이치모터스 언급하며 돌연 野 비판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는데 끊임없는 정쟁 원인이 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김 위원은 이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자금의 흐름이 모두 밝혀졌다"며 “왜 이런 명확한 사건들이 민주당에만 가면 뿌예지는지,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 위원의 이날 발언은 김 여사에게 디올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했던 주장과 달리 김 여사를 옹호하는 취지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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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방에 생필품도 제공못해”… 北배급망 붕괴 이례적 시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인민들에게 기초식품과 식료품·소비품을 비롯한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과 정부에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밝혔다.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북한 일부 지방에선 주민 70∼80%가량이 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9월 이후 잠시 오름세가 멈췄던 쌀 등 식료품값은 새해 들어 다시 올라 배급 등에서 소외된 지방 주민들의 불만이 더 커졌다고 한다.

신설 과학기술수석에 박상욱 서울대교수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되는 초대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과기수석 산하에는 연구개발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 전략기술 등 4개 분야 담당 비서관실이 배치될 예정이다.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수석 임명을 알리며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 연구,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다"고 밝혔다.

北,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발사 공개… 신종 핵타격 무기 3종 열흘만에 줄줄이 과시

북한은 25일 ‘불화살-3-31'로 명명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북한은 이날 신형 순항미사일의 발사 장소, 비행거리, 시간, 고도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기존 순항미사일 발사 때 ‘초 단위'로 비행시간과 거리, 낙하지점까지 세세히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A10면

현대차-기아 영업익 27조 ‘합작’… SUV 등 고부가차량 잘나갔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27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지난해 매출은 현대차가 162조6636억 원, 기아가 99조80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15.3% 증가했다.특히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치인 11.6%로 고급 브랜드 완성차 수준으로 개선됐다.

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20년만에 경남 출신 당선

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조합원 206만 명, 자산 144조 원의 농협중앙회를 이끈다.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전체 유효 투표 1247표 중 781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A12면

“뇌졸중-심근경색 골든타임만 지켜도, 年 7635억 비용 절감”

경기 성남시에 사는 나민봉 씨는 지난해 9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직후 갑자기 손발이 마비되며 쓰러졌다.복지부 관계자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 심뇌혈관 질환을 당장 진료하고 수술할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구급차 안에서 받아줄 병원을 찾으며 전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수술을 맡을 의사가 부족하다 보니 2022년 기준 뇌졸중과 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실 전원율은 각각 4.7%, 4.4%로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보다 훨씬 높다.

서울경찰청장 조지호-경찰청 차장 김수환 유력

경찰이 조만간 조지호 경찰청 차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발령 내는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치안정감은 경찰 내 서열 2위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조 차장은 서울청 자치경찰위원회에 서울청장 후보군으로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관 후보, 조한창-신숙희-이숙연 등 6명 압축

판사 출신인 조한창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와 신숙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6명이 이달 1일 퇴임한 안철상 민유숙 전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추천됐다.추천 명단에는 조 변호사와 박영재 법원행정처 차장, 엄상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이름을 올렸다.조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내고 202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아파트 중계기 임차료 낮추자” 담합 모임… 공정위, 통신3사 200억원 과징금 부과

아파트 땅을 빌려 기지국을 설치하면서 서로 짜고 임차료를 내린 통신 3사가 200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설비 설치 장소 임차료를 담합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총 200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아파트와 건물 옥상 일부를 빌려 중계기·기지국 등을 설치해 온 3사는 4세대 서비스 시작으로 통신설비 설치가 늘고 임차 비용이 급증하자 임차료 담합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징용 피해자, 처음으로 日가해기업 자금 받을 길 열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가 일본 기업이 공탁한 돈을 받아갈 수 있게 하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동원 피해자 측이 일본 기업의 공탁금을 배상금으로 받기 위해 청구한 압류추심명령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피해자 이모 씨 측이 히타치조선을 상대로 낸 공탁금회수청구권 압류추심명령 신청을 23일 인용했다.

“골든타임 내 환자 옮겨라” 소방안전체험

25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에서 열린 경기소방본부 ‘길거리 소방안전체험'에서 참가자들이 소방관 복장과 장비를 착용하고 눈썰매로 구조자 마네킹 끌기 체험을 하고 있다.경기소방재난본부는 매달 1, 2차례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안전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A14면

“성장 없는 9급공무원” 고개젓는 MZ

광주에 사는 김정환 씨는 “2018년부터 5년간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지난해 민간 기업에 취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2년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그만뒀다는 이모 씨는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게 임금 상승률도 훨씬 높고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자유롭게 이직할 기회가 많은 것도 시험 준비를 그만둔 이유"라고 말했다.9급 공무원 준비를 하다 대학 교직원으로 취업한 서모 씨는 “대학 교직원도 안정성과 워라밸 측면에서는 공무원과 다를 게 없다고 느꼈다"며 “굳이 어려운 공무원 시험 대신 교직원 준비를 택했다"고 말했다.

강추위 속 한강에 유빙… 주말부터 날씨 풀려

나흘째 강추위가 이어진 25일 경기 김포시의 한강 일부가 얼어 얼음이 떠다니고 있다.기상청은 “올겨울에는 아직 한강이 결빙되지 않았다. 이번 추위로 곳곳에 얼음이 생긴 정도"라며 “26일 아침까진 전국이 춥겠지만 이후 기온이 조금씩 올라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9도로 예상된다.

지도에 대만이 국가 표기됐다고… 中, 한국인 억류

중국 세관 당국이 보유하고 있던 수첩 속 대만 지도를 문제 삼아 한국인을 1시간가량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정 씨에 대한 중국 세관 당국의 조치가 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중국 입국 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지도를 휴대하는 것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한전 등 신규 직원 35% 지방대 뽑아야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 본사가 있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 직원의 35%를 지방대 졸업생으로 뽑아야 한다.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지금은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할 때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전공 선발 속도조절, 이제라도 대학과 머리 맞대길[기자의 눈/최예나]

교육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정원의 20∼25%를 무전공으로 뽑을 때만 대학혁신지원사업 인센티브를 주겠다던 방침을 철회했다.만나본 대학 관계자 대부분은 ‘융합 인재 육성'과 ‘전공 선택권 보장'이란 무전공 선발의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했다.이제라도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융합형 인재를 기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A16면

경기도 “올해 3240대 주차 공간 만들 것”

25일 경기 성남시 운준동 공영주차장 앞에서 만난 시민 김모 씨는 “예전에는 상가 주변 도로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과 시민들이 뒤엉켜 혼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300억여 원을 들여 주차 공간 3240면을 새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경기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시작된 주차장 개선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1만9668면의 주차장이 새로 조성됐다.

경남 지자체, 외국인 지원 늘려 정착 돕는다

2008년 한국으로 와 경남 김해시에 정착한 스리랑카 출신 프리얀트 호나리 씨는 최근 김해에서 열린 외국인 주민 교류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프리얀트 씨처럼 취업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경남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지자체들은 또 각 대학과 협업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전북 지자체장 직접 나섰다

전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와 지역 기업 생산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해외 각국을 분주하게 누비고 있다.정헌율 익산시장은 19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아 관내 식품 기업의 판로 확보와 수입 국가가 한정돼 있어 불안정한 원료 공급으로 인한 ‘요소수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정 시장은 2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고고그린 등 유통회사와 스마트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선배에게 진로상담 받고 실무 쌓고”… 인하대 취업 프로그램 효과 ‘톡톡’

지난해 LG CNS에 입사해 정보기술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인하대 졸업생 양효준 씨는 “대학에서 진행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인하대가 현장실습과 차별화된 취업 상담 등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취업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최근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인하대는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배출하는 전국 대학 중 취업률 4위를 기록했다.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내실 다져 대표 과학축제로”

지난해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펼쳐진 사이언스페스티벌이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축제 발전 방안으로 프로그램 고도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사이언스페스티벌의 경우 방문객 목적이 ‘자녀교육'임에 따라 과학교육 인증 프로그램 도입이나 생활기록부 반영 등 교육적 접근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은평구, 청년에 1년간 월세 20만 원 지원

서울 은평구가 1인 가구 청년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12개월간 20만 원까지 월세를 지원하는 ‘은평형 청년월세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신청 자격은 은평구 거주 19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 1인 가구 청년이다.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임차보증금 6000만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 주택 거주, 재산 1억 원 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해양 생물이 한곳에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해양생물다양성’ 특별기획전을 둘러보고 있다.자연사박물관이 개관 5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기획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전시 도슨트는 사전 예약하면 가능하다.

이촌·화곡아파트, 용도-높이 등 규제 푼다

서울 용산구 이촌 아파트지구와 강서구 화곡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서 건물의 높이·용도 규제 등이 완화된다.하지만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기존 아파트지구보다 높이와 건물 용도, 밀도 등의 규제가 완화된다.이번 결정에 따라 이촌·화곡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대규모 주택단지 등을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복지재단, 저소득 청년-장애인 무료 건강검진

서울시복지재단이 저소득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 220명에게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25일 재단은 올해 서울에 거주하며 근로하고 있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역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장애인,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을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국가건강검진 항목 외에 추가 비용이 드는 검진 항목을 포함해 1인당 50만 원 검진 서비스가 제공된다.

너무 빨리 나왔나… 추위도 막지 못한 봄의 생명력

전국적으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 산책로에 매화가 피어 있다.

경북도 “저출생 극복 위해 TF 출범”

경북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생극복 전담 태스크포스를 정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주거와 육아로 보고 있다.이에 부모안심거주와 자녀완전돌봄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시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해 지역 항공사 육성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산 지역에서 커지고 있다.‘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을 통해 가덕도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 육성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시민운동본부에는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2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울주군, 울산 첫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추진

울산 울주군이 울산에서 처음으로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경증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토·일요일, 공휴일에도 응급실이 아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도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그동안 울산은 17개 시도 중 경북도, 강원도와 함께 달빛어린이병원을 두지 못한 지역에 해당해 소아 진료 공백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청정 제주 강점 활용한 은퇴자 주거단지 조성을”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연령에 진입함에 따라 새로운 인구 유입 전략으로 중간 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복합단지를 제주에 조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 부연구위원은 “제주형 은퇴자 주거복합단지는 청정 자연환경을 즐기며 지속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한다"며 “새로운 인구 유입과 활기찬 지역을 만드는 개발 전략이 될 뿐 아니라 편의시설이 부족한 읍면에 생활 필수 기능을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또는 연속보호체계형 은퇴자 주거단지로 번역되는 CCRC가 2000여 곳에 조성됐으며 일본에서는 2014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평생활약마을'을 만들고 있다.

광주신세계, 이웃에 8년 연속 ‘사랑의 S-BOX’ 후원

광주신세계가 사회공헌 사업인 ‘사랑의 S-BOX'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광주신세계는 24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의실에서 사랑의 S-BOX 전달식을 열었다.사랑의 S-BOX는 광주신세계가 광주 서구 관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광주시교육청, 서구청, 서구 관내 5개 복지관과 함께 8년째 벌이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광주폴리, 인증샷 명소로 도심에 활력

광주 옛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는 ‘광주폴리'가 화려한 경관조명 명소로 탈바꿈해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광주시는 다양한 경관조명으로 조성된 광주폴리가 인증샷 명소가 되고, 광주폴리 제5차 추진으로 폴리를 잇는 도심 둘레길이 조성되면 구도심이 신활력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구도심에 자리한 광주폴리 작품에 경관조명 등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 폴리 간 상호 연결을 통한 도심 둘레길 조성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부천 지역 문화행사

[인천판/게시판]인천 外

저자 강연='아프면 소문내라―박덕영 북 콘서트’ 참가자 50명.27일 오후 3∼4시 인천외국어고 인터내셔널센터 지암홀.30일 오전 10시∼11시 반 석남도서관 어울림터.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21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은 가족이 ‘형형색색’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올 4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미용실 스태프’, ‘노인의 꿈’ 등 6편의 만화를 만날 수 있다.

“일상 법률 문제, 마을변호사가 도와드려요”

경기 부천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적인 문제를 돕기 위해 ‘마을변호사'를 2월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시는 그동안 부천시청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매주 월요일 3시간씩 운영해 왔으나 상담을 원하는 시민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데다 외곽에 사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시 관계자는 “3개 구청에서 마을변호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법률상담을 받게 돼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소각장 건립, 기초자치단체가 주도”

인천시가 지금까지 시가 주도하던 지역 소각장 건립 정책을 각 구군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앞으로는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각 구군이 소각장 건립을 주도하고, 시는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인천시는 민선 7기 때부터 인천을 남부권과 북부권, 동부권, 서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소각장을 짓는 계획을 주도해왔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서 전통장 직접 만들어봐요”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다음 달 10일까지 ‘우리 장 함께 담그기 체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장이 완성되면 메주 1말 기준으로 된장은 약 13kg, 간장은 약 6L를 가져갈 수 있다.체험 장소는 시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한 장 담그기 농가 5곳이다.

대전, 청년 신혼부부에게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전시가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 대전도시공사와 ‘청년 신혼부부 상생금융 포괄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시는 사업 전체를 지원하며 기업은행은 대출한도 조성과 대출 실행을, 도시공사는 2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을 위해 예탁금 예치 등을 추진한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앞, 광장으로 꾸민다

천연기념물 제167호인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를 지역 관광명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하반기에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차장에서 은행나무까지 보행로를 만들고 나무 주위를 광장으로 조성한다.또 화재로부터 은행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진화할 수 있는 자율형 화재 초동 진압용 소화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선원 구조 도운 민간인에게 감사장 수여

태안해경은 25일 고영재 씨에게 감사장과 인명구조 유공 명패를 수여했다.고 씨는 8일 오전 9시 30분경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배가 전복돼 표류하던 승선원 3명 모두를 구조했다.

A18면

바이든 “난 역사상 가장 친노조”… 트럼프엔 재계 거물들 줄서기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두 차례의 당내 경선을 통해 공화당 내 경쟁자가 없음을 입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보수 진영의 지지가 몰리고 있다.한때 강경 보수 성향, 각종 기행과 막말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던 공화당 주류와 재계 거물들이 속속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러 “우크라가 포로 수송기 격추, 안보리 소집”… 우크라 “러가 장난, 사실 규명 국제조사 먼저”

우크라이나인 포로 65명을 포함해 탑승객 74명 전원이 숨진 러시아 수송기 추락 사건의 배후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맞섰다.

고속도로 막은 이스라엘 시위대 “인질 석방 위해 즉각 나서라”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24일 시위대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등장해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인 인질의 석방에 소극적이라며 “석방을 위해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72년 금주국가’ 사우디에 첫 주류 판매점… 빈 살만 개혁 가속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지켜 아직까지도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금주 국가'로 남아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주류 판매점이 등장했다.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탈석유'와 ‘산업 다각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개혁 정책 ‘비전 2030’ 계획의 일부라는 평가가 나온다.AP통신 등은 2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내 외교단지에 각국 외교관을 대상으로 하는 주류 판매점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편들던 튀르키예, 이번엔 이란과 밀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중동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와 이란이 밀착하고 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란 편"이라며 협력을 다짐했다.라이시 대통령 또한 “튀르키예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A20면

화가 난다… 또 보고 싶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단절이 현대인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는 얘기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는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보여줬다"며 “‘성난 사람들'은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억압이 해결되지 못하면 개인은 분노하고 파괴적인 성향을 보일 거라는 통찰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성난 사람들'이 분노한 주인공들을 보여준다면 12·12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불의에 무기력한 인물들을 통해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낸다.

건축가 머릿속엔 어떤 심상이… 국내 25명의 드로잉전 ‘사유’

국내 건축가 25명의 드로잉 작업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24일 서울 종로구 토포하우스에서 개막한 ‘2024 건축가드로잉전-사유'다.건축가들이 주로 설계를 위해서 그리는 드로잉이 아니라 자유롭게 상상하고 영감을 얻으면서 제작한 드로잉을 보여줌으로써 건축가들의 사유 방식에 접근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日 ‘그림자 그림’을 아시나요… 100세 장인, 국내서 전시회

‘은하철도 999'의 원작 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그림자극으로 만든 일본의 그림자 회화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한국에서 열린다.각 종이에 선을 연결해 형태가 움직이도록 만들어서 마치 인형극과 같은 ‘그림자극'을 상영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후지시로는 게이오대 경제학부에 다닐 때 그림 동아리와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인형극을 접했다.

여든의 세 배우가 그리는 이 세상 소풍 끝자락

굽은 손이 저절로 덜덜 떨리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누운 채 기저귀에 볼일을 보는 날이 생긴다.가만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한 장면이 되는 세 배우가 그려낸 노인의 현실은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허리가 좋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이불에 실수를 해버린 금순을 대야에 옮겨놓고 씻기는 은심의 모습이 눈물겹다.

A21면

‘인간 의식의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신경 작용의 산물 vs 주관적 정신 활동 개입

의식의 발원지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이론들을 검증하는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의식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 현재 가장 유력한 두 가지 이론은 통합정보이론과 전역신경작업공간이론이다.통합정보이론은 의식을 뇌 부위에서 정보를 통합하는 ‘신경 연결 메커니즘 구조'로 본다.

“딥페이크 판별-유전자 가위 등… 올해 흥미로운 혁신 일어날 것”

미국 대통령 선거, 한국 국회의원 선거 등 굵직한 선거 이슈가 올해 예정된 가운데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23일 2024년 혁신이 기대되는 흥미로운 기술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우선적으로 꼽았다.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원자 크기 해상도로 단백질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차원 프린팅 기술로 나노 단위 구조물을 만드는 기술도 주목된다.

A23면

[오늘의채널A]‘김건희 명품 논란’ 대통령실 출구전략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논란이 여권 내부 갈등으로 번지며 대통령실이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에선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총선을 70여 일 앞둔 정치권 상황을 짚어 본다.

A24면

세계 130위 말레이와 무승부… 한국, 상처뿐인 16강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100계단 이상 아래인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됐던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잇달아 졸전을 벌이며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했었다.

[오늘의 운세/01월 26일]

여자프로아이스하키팀 라커룸 찾은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아들 그자비에, 딸 엘라그레이스와 함께 25일 여자프로아이스하키리그 안방경기를 앞둔 ‘고향 팀’ 오타와의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프로야구 로봇심판’ 스트라이크 존, 좌우 2cm씩 확대

올해부터 프로야구 스트라이크 존이 홈플레이트 양쪽으로 2cm씩 총 4cm 늘어난다.KBO는 새 시즌부터 로봇 심판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맡긴다.KBO는 “스트라이크 존을 야구 규칙에 나온 그대로 적용하면 볼넷이 늘어날 수 있다. 급격한 존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쪽을 2.5cm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 이채운, 슬로프스타일 金 질주

‘보드 타는 흥민이’ 이채운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첫 단추를 금빛으로 채운 뒤 이렇게 말했다.이채운은 전 세계 하프파이프 선수 가운데 8명만 받을 수 있는 ‘X게임’ 초대장을 올 시즌 개인 처음으로 받았지만 더 많은 안방 팬들에게 프리스타일 스노보드를 알리기 위해 X게임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 전 종목 출전을 결정했다.20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에 출전했던 이채운은 22일 오전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횡성으로 이동해 당일 낮 12시 반경부터 시작된 대회 슬로프스타일 공식 훈련에 나서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A25면

세계銀 총재 “韓 남녀 임금차 커, 출산에 보상을”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성별 임금 격차와 과도한 양육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이 자리에서 방가 총재는 “한국 청년들이 필요하다. 다양한 국가의 청년이 모여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공유할 수 있으면 한다"며 국내 대학생들의 WB 진출을 주문했다.그는 “한국에 있는 대학생들과 외국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 등 모두 훌륭한 인적 자본이다. 어떤 방면으로든 세계은행과 교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 대상 박남규 교수, 젊은공학인상 하정우-최장욱씨

한국공학한림원이 25일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에 태양전지 분야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를 선정했다.젊은공학인상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과 최장욱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박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갖는 광흡수 물질을 이용해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은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5조원 스타트업 창업자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라”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의 공동 창업자인 정세주 이사회 의장은 예비 창업자들을 향해 "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것이고, 당신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며 이렇게 조언했다.정 의장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을 판단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배운 후 모임에서 인맥을 쌓고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가 똑똑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말했다.다만 정 의장은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대개는 금방 실패를 맛본다"며 “하나의 단순한 비전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비전에 대해 100페이지도 넘게 실행 계획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립니다]KT와 함께하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시상식

동아일보사가 대한민국 연극 발전을 위해 1964년 제정한 동아연극상의 제60회 시상식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립니다.동아연극상 60주년을 기념해 연극인들의 축하 무대도 함께하는 이번 시상식에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시상식에는 원하시는 분은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부고]김옥주 별세 外

[인사]해양수산부

구자열 韓-아랍소사이어티 이사장 연임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제20회 이사회에서 2년 임기의 이사장 연임을 확정했다.구 회장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9대 이사장을 지냈다.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한국과 아랍 지역의 경제, 문화, 학술,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민관 합동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작곡가 진은숙, ‘음악계 노벨상’ 獨 지멘스賞 수상

작곡가 진은숙이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이 수여하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25일 선정됐다.진은숙은 2004 그라베마이어 상, 2005 쇤베르크 상, 2010년 피에르대공재단 음악상,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 최고 권위의 음악상을 받아 이번 지멘스 음악상 수상은 ‘음악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진 작곡가는 25일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을 통해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이전 어떤 상보다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A27면

장기처방 가능한 비만치료제 4종… 생활습관도 바꿔야 효과[의학카페/박경희]

흔히들 비만은 게으름으로 인한 낮은 신체 활동이나 자기 절제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열량 섭취의 문제로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약제에 따라서 고혈압이나 녹내장, 갑상샘암의 병력이 있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복용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자신의 과거 병력을 빠짐없이 의사에게 얘기하고, 약을 복용하면서 이전에 없던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병원을 찾는 비만 환자 중 일부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단기간 눈에 띄게 보이는 약을 처방받고 싶어 한다.

A28면

외국서 만난 ‘동포’가 반가워하지 않을 때[폴 카버 한국 블로그]

SNS를 살펴보다가 한 포스팅이 눈에 들어왔다.한국인 아내를 둔 아일랜드 친구가 태국의 한 작은 마을을 여행하다가 겪은 일이었는데,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내 친구는 아일랜드가 인구 500만 명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아는 끈끈한 사회라 만약 자신이 외국을 여행하면서 같은 행동을 했다가 혹시 마을 사람과 관련된 사람에게 그런 실수라도 했다가는 귀국 후 어느 날 어느 때 봉변을 당할지 알 수 없거나 훨씬 더 심하게 엄마한테 야단 한 바가지 먹을 일이라 그 한국 여성의 반응이 자신은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적고 있었다.

나폴리탄[바람개비]

일본에선 ‘나폴리탄’ 파스타를 자주 만난다.본고장 파스타의 맛을 알아버린 현대인에게는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다.하지만 식당이나 집에서 오랫동안 먹고 자란 일본인에게는 익숙한 추억의 맛으로 언제 먹어도 마음 편한 한국인의 자장면 같은 위로를 준다.

세종이 진료비를 깎아달라 한 까닭[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4〉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으로 불릴 만큼 몸이 허약했던 세종의 재위 13년 어느 날 일이었다.이후 의술에 관심이 많았던 정조는 의관들의 진맥을 잘 믿으려 하지 않았다.“대비의 맥이 지나치게 가라앉아 큰 병이 우려된다"는 의관들의 보고를 받고는 “평소 몸의 허실이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난 진맥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반박한다.

A29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증가하는데 잊혀져 가는 한센병

이달 28일은 제71회 세계한센병의 날이다.2022년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300만 명에 달하지만 한센병 환자 발견을 위한 피부 검진은 약 2000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국내 체류 외국인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센병 환자 발견을 위한 피부 검진은 여전히 제한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누구든 활개치게 한 품, 골목길[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아침이면 돌아가며 빗질하고, 덕선이와 택이, 선우와 보라가 가로등 아래 몰래 데이트를 하고, 쌍문동 엄마 3인방이 평상에서 반찬거리를 손질하며 한 번씩 키득키득 야한 이야기도 하는.골목길이 있어 비로소 왁자지껄 소란스럽고 정겨운 ‘인간극장'이 만들어진달까?골목길이 없었다면 그 시절의 많은 기억은 백 번을 얘기해도 여전히 재미있는 추억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회의론 앞에 선 전기차를 위한 변명

지난해 30% 이상 증가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올해 20%가량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성장이 느려지면서 전기차 기업 사이에선 자연스레 가격 경쟁이 벌어졌다.전기차 판매량 1, 2위 기업인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가 잇따라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치킨 게임’ 우려까지 불거졌다.

A30면

[동아시론/서지용]부동산 PF 부실, 자금 조달 구조 바꿔야

고금리 지속으로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 증가와 함께 부정적 여파는 부동산 금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최근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미래 현금 흐름 축소 등 사업성 악화와 브리지론의 이자 비용 증가로 시행사의 상환 여력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광화문에서/장관석]2막 맞는 尹-韓 브로맨스… 같음보다는 다름에 무게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핵심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두고 이같이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반면 용산에서는 “취임한 지 2년이 안 됐다. 총선은 대통령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한 위원장이 용산 지지율을 함께 끌어올릴 생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양이 눈]눈고양이

[횡설수설/정임수]‘희망적금’ 깨는 청년들

2022년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지난 정부가 청년들의 목돈 만들기를 돕겠다며 내놓은 게 ‘청년희망적금'이다.이들과 달리 파격적 금리 혜택을 포기하고 중간에 적금을 해지한 청년도 86만 명이 넘는다.직장에 들어가면 희망적금과 비슷했던 ‘재형저축'부터 가입해 종잣돈을 모았던 부모 세대라면 혀를 찰지 모른다.

A31면

[오늘과 내일/장원재]여권 대선주자가 인구 부총리 맡아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저출산 문제를 두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왕 ‘차원이 다른 접근'을 하겠다면 차기 대선주자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선 후 인구부 장관 겸 부총리를 맡기는 건 어떨까.이미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한 위원장이 명운을 걸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 야당도 강하게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사설]7년여 만에 일단락되는 국정농단 수사·재판… 뭘 남겼나

박근혜 정부 때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국정 농단 수사를 주도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대장동 사건의 주범 김만배와의 돈거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국정 농단 사건과 뗄 수 없는 이른바 ‘사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늘 내려진다.

[사설]취객 뒷수발에 파출소 마비… 별도 시설 만들고 비용 물려야

코로나 팬데믹이 일단락된 이후 취객이 급증하면서 경찰이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예전에는 취객을 경찰서 내 ‘주취자 안정실'에서 대기하도록 했지만 강제 구금 논란 때문에 2009년 폐지된 이후 별도의 보호시설은 없는 상태다.경찰로서는 취객을 진정시켜 귀가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요즘에는 집 안에 들어가는 것까지 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사설]“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134조 재원’ 대책 없인 희망고문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지방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등에 134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현실성 있는 재원 마련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질없이 기대만 키우는 희망고문이 될 수밖에 없다.정부가 밝힌 134조 원 사업비 가운데 중앙정부 부담은 22%인 30조 원뿐이다.

장수의 기개[이준식의 한시 한 수]〈248〉

전장이 곧 사지라는 걸 잘 아는 이 몸이 목숨에 연연했다면 애당초 나서지도 않았을 것을.고급 술과 술잔, 비파 연주까지 동원한 건 술자리의 흥을 돋우려는 배려이겠거니 하면서도 한편으론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전별연임을 염두에 둔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하여 시는 한결 비장하고 결연한 분위기로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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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개분기 만에 흑자… “반도체 봄 온다”

SK하이닉스가 5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지나 올해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필두로 고성능 메모리 시장이 확대되고 모바일 기기 및 PC용 반도체 등 수요가 증가하며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SK 하이닉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 원, 영업이익 346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챗GPT’ 샘 올트먼, 경계현-최태원 연쇄 회동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6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반도체 기업 ‘투톱'을 잇달아 만난다.이번 방한에서도 프로젝트 관련 잠재 투자자들을 대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업계에서는 이번 투톱 회동을 통해 오픈AI의 자체 AI 반도체 진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류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 9주 연속 하락세

정부가 1·10 공급대책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 해소 방안을 내놓았으나 집값 흐름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25일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내리며 하락폭이 커졌다.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9주 연속 내렸다.

B2면

보금자리론-신생아 특례 대출 40조 풀려… “가계빚 키울 우려”

정부가 이달 말 특례보금자리론의 종료에 맞춰 30일부터 6억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보금자리론'을 재출시한다.지난해에도 특례 보금자리론이 당초 계획을 훌쩍 넘는 44조 원이 공급되며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특례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 준 정책 모기지였는데 무주택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2차전지 등 코스피 156개 종목 52주 신저가

연초부터 한국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업황이 좋지 않은 2차전지와 부동산 관련주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쓰고 있다.특히 2차전지 대형주들 가운데 52주 신저가가 대거 발생했다.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중 4.60% 하락한 36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가구의 모든 것, 보러오세요”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 가구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가구를 살펴보고 있다.박람회는 28일까지 열리며 침대, 소파 등 가구뿐 아니라 커튼, 침구, 그릇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작년 11월 은행 연체율 0.46%로 4년만에 최고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기업대출 부문이 0.52%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오르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전월보다 각각 0.05%포인트 상승한 0.61%, 0.56%였다.

홍해 충돌에 해상 운임 폭등… 中企 물류비 3000만원까지 지원

해상 운임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정부가 물류비 지원 한도를 늘리고 선복도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우선 1단계 조치로 현재 2000만 원인 수출바우처 내 물류비 지원 한도를 3000만 원으로 즉시 상향하기로 했다.수출바우처는 중소기업 등이 수출 사업을 할 때 물류, 마케팅, 컨설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지원금이다.

B3면

‘주인 없는 회사’ KT&G, 사장 교체 앞두고 또 경영진 부정 논란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KT&G가 또다시 경영진을 둘러싼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이후 검찰은 2016년 민 전 사장을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나 1, 2, 3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이어 사장에 올랐던 백 사장 또한 2016년 검찰로부터 비리 의혹 수사를 받았으나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이후 검찰이 상고를 포기한 바 있다.

LG엔솔, 美 ‘리튬메탈전지’ 벤처에 지분 투자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벤처기업 사이온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 기술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 개의 국제 특허를 갖고 있다.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단점인 ‘덴드라이트’ 현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태수 GS회장 “불황 극복 열쇠는 신기술”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4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허 회장과 GS 계열사 사장단,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공유회에선 우선 ㈜GS, GS퓨처스, GS벤처스 등 투자사가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 현황을 소개했다.

LG전자 작년 매출 84조 역대 최대… 가전-車전장 ‘쌍끌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4조2278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두 사업의 매출은 8년 전인 2015년 18조 원에서 지난해 40조 원으로 성장했다.LG전자는 “경기 침체, 수요 감소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이들 사업은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설 선물 우체국쇼핑서”… 전국 특산물 40% 할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우체국쇼핑 모델인 개그맨 문세윤 씨와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우체국쇼핑은 2월 12일까지 전국 인기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B4면

‘마트 의무휴업’ 서울도 줄줄이 평일로

22일 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서울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개정해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고 있다.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지자체별로 이해당사자 합의를 거치면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서울에서는 28일부터 서초구가 맨 먼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다.

‘커피계 에르메스’ 바샤 커피, 청담에 국내 첫 매장

‘커피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싱가포르 명품 커피인 ‘바샤 커피'의 국내 첫 매장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다.25일 롯데백화점은 바샤 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 확보해 7월 청담동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고 밝혔다.바샤 커피는 2019년 싱가포르 차 회사 TWG가 만든 브랜드다.

부산을 싱가포르 같은 도시 국가로[기고/전준수]

부산은 고령화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로 65세 인구 비율이 22.5%에 달하고, 특히 청년 인구 10만 명이 지난 10년간 빠져나가 주로 서울로 이주했다.일각에서는 부산을 실버수도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내놨지만 그보다는 기존에 추구했던 세계 해양금융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그동안 주요 정책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 인력과 조직이 부산에 이전해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출범시켰다.

[인사]KDB산업은행

B6면

강남권 분양 ‘큰 장’… “가점 70점 이상 당첨”[부동산 빨간펜]

주택 경기 침체 분위기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서울 강남권 청약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이번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올해 진행되는 강남권 청약과 관련해 알아두면 좋을 사항을 정리했습니다.“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분양가상한제는 지자체의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 분양가 이하로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조합에서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땅값과 건축비, 가산비 등을 합한 값을 제시하면 지자체가 비용이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들여다보는 거죠. 이 때문에 아무래도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지표로 보는 경제] 1월 26일

지표로 보는 경제] 1월 26일

농지 경매땐 ‘농지취득자격증명’ 필수[이주현의 경매 길라잡이]

최근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 있는 토지가 경매에 나왔다.경매로 나온 토지의 현황이 나대지라 하더라도 지목이 농지에 해당한다면 법원에서는 ‘농지취득자격증명을 제출해야 한다'는 특별매각조건이 붙는다.농취증은 농업인 또는 농업인이 되려는 자가 농지를 취득하려 할 때 관할 시장, 구청장, 읍장 또는 면장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다.

B7면

[신문과 놀자!/어린이과학동아 별별과학백과]‘보석의 왕’ 다이아몬드, 연구실에서 만들 수도 있어요

‘보석의 왕'이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는 프러포즈의 상징이 될 정도로 오랜 사랑을 받아 왔어요.지난해 10월 17일 랩그론 다이아몬드 원석을 보석으로 연마 중인 서울 종로의 KDT 다이아몬드 작업장에 다녀왔습니다.다이아몬드 원석은 실험실에서 만들지만 보석이 되려면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해요.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口尙乳臭(구상유취)(입 구, 오히려 상, 젖 유, 냄새 취)

하지만 항우의 반격으로 크게 패하자 그를 따랐던 제후들이 항우에게 항복했으며, 위왕 표도 유방을 배신하고 항우와 화친을 맺었습니다.유방은 위나라 사정에 밝은 역이기를 보내 위왕 표를 달랬으나 거절당했지요.이에 유방은 한신을 시켜 위나라를 치려고 하면서 먼저 역이기에게 물었습니다.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시아파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

한시도 바람 잘 날 없는 중동에 새로운 전쟁의 먹구름이 밀려들고 있습니다.하마스 지지를 선언한 예멘의 후티 반군이 대함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 등으로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오랜 내전 결과 현재 예멘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만수르 하디 정부와 북부 예멘을 차지한 후티 반군, 그리고 남부 독립을 주장하는 아덴의 과도위원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학생들이 가장 믿는 직군은 선생님, 정치인은…

지난해 교권침해 논란이 극심했던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교사'를 가장 믿는 직업군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학부모가 학교에 명문대 진학만을 요구하고, 교사가 다양한 가능성을 무시한 채 공부에 뒤처진 학생을 낙오자로 대하는 한 교실의 변화는 요원하다.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신뢰가 가장 낮은 직업군은 정치인과 대통령이었다.

D1면

일분 일초 갑진(甲辰) 용틀임

새로운 타임피스는 용의 해를 기념하며 예거 르쿨트르 작업 공방인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의 에나멜 및 인그레이빙 장인들의 역량을 담았다.시계 케이스를 반대쪽으로 돌리면 황금빛 구름에 둘러싸인 장엄한 용이 자태를 드러낸다.핑크 골드 메탈 케이스에 인그레이빙된 용은 화려한 블랙 그랑 푀 에나멜 배경에서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만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D3면

담배야, 액세서리야?… 냄새 없고 편리한 ‘액상형 전자담배’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흡연 제품을 궐련 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꿨다.그는 “직장에서 연초 담배 냄새를 풍기며 들어가기가 눈치 보이던 차에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막상 사용해 보니 불을 붙일 필요도 없고, 스틱을 갈아 끼울 필요도 없어 편하다"고 말했다.지난해 글로벌 담배 기업 BAT로스만스가 론칭한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자마자 흡연자들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143년의 기술력… “가장 편안한 자세로 완벽한 숙면 선사”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새해를 맞아 신규 TV 광고 ‘Life ON Sealy'를 공개했다.143년간 고객을 지지해온 ‘포스처피딕’ 기술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데 목표를 뒀다.1881년 미국 텍사스 씰리 마을에서 시작된 씰리침대는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트리스 개발에 집중해왔다.

D5면

화이트 셔츠에 실버 주얼리… 패션의 끝은 ‘베이직’[스타일리스트 임승희의 패션키워드]

클래식하고 캐주얼한 프레피룩의 폴로셔츠가 화려하게 컴백했습니다.레트로 색감이 인상적인 폴로셔츠를 클래식한 코트와 매칭하면 현대적이고 담백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고요.변형된 폴로셔츠의 스타일링은 트렌디한 아이템과의 매칭으로 클래식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D6면

초등학교 입학부터 성인 될 때까지… 모듈 시스템 가구로 자녀의 ‘자라는 공부방’ 꾸며요[스위트홈, 공간의 재발견]

아이의 손에 닿는 낮은 책장과 수납물을 가려주는 도어 옵션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도 정리정돈이 가능한 상태의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고, 각도가 조절되는 책상으로 책을 읽거나 학습할 때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이가 중·고등학생으로 성장하면 좀 더 집중력을 높여주는 학습 환경과 대학생이 돼서도 전공에 따라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공간을 설계해 주는 것이 좋다.자유롭게 조합 가능한 시스템형 수납장을 활용하면 수납 효율을 높여 늘어나는 책이나 문구를 사용하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고, 1300㎜ 이상의 넓은 책상에 상판 각도 조절 기능을 더해 전자기기를 활용한 원격 수업 또는 온라인 강의를 이용하는 데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D7면

1980년대 도로 수놓던 ‘붉은 질주’… 그 강렬함이 아직 선명하다[류청희의 젠틀맨 드라이버]

스포츠카 중에서도 특별한 차들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러나 슈퍼카의 정의나 기준에 관한 의견은 늘 분분하다.이는 국제 공인 자동차 경주의 스포츠카 부문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뜻으로 페라리가 GTO의 개발 목표를 그룹 B 랠리 경주에 출전할 경주차로 삼았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