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암호는 “식기세척기”, 반도체 세정기술 빼갔다

국가정보원에서 십수 년간 기술유출 사건을 조사해온 A 조사관은 “기술유출범들은 평소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헬리콥터를 ‘큰 잠자리'로 바꿔 부르는 식으로 빼돌릴 기술을 곤충이나 동물 이름으로 부르며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국정원 조사관들은 날로 진화하는 기술 유출 수법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했다.한 대기업에서는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3나노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기술'이 유출됐다.

[단독]“정시 원서도 안내고 재수학원에”… N수생 2년째 17만명대 예상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재수종합학원.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원래 반수반은 대학 1학기가 끝나는 6월부터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학기 초부터 의대 준비에 올인하려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광주의 한 고교 교사도 “우리 반 1등은 수시로 의대에 합격했고 2∼4등은 정시로 서울 대학 공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는데 재수나 반수를 생각한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했다.

후티 반군 공격받은 英유조선… 홍해 긴장 고조

26일 홍해 아덴만 인근에서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호가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11일 미국·영국 연합군의 공습 뒤 후티 반군이 대형 민간 유조선을 향해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선원 23명은 인도 해군에 구출됐다.

北, 나흘만에 또 순항미사일… 이번엔 동해 잠수함서 쏜 듯

북한이 28일 오전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불화살-3-31형'으로 이름 붙인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 나흘 만에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날린 것.특히 이번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 주도권 본격 경쟁… 이낙연-野탈당파 신당 통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이 28일 통합을 선언했다.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명은 임시로 ‘개혁미래당'으로 정했으나,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썼다.개혁미래-개혁신당 본격 경쟁 거대 양당 지지율 30% 박스권 갇혀 “무당층 흡수땐 총선 승산” 계산 ‘이준석 러브콜’ 유승민 “與 잔류” 총선을 73일 앞두고 ‘제3지대'가 진보 성향의 ‘개혁미래당'과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등 진영별 ‘중텐트'부터 구성하며 속도전에 나선 건 그만큼 제3지대에 대한 여론 기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A2면

“트럼프, 재집권시 中에 60% 관세 검토”… 2차 美中 무역전쟁 전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중국을 적성국가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 미중 무역 전쟁 당시 미국을 차별하거나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은 국가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무역법 301조'를 들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다.이번에 재집권하면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 대우 폐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美 “中기업의 美클라우드 활용 AI 개발 막겠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29일 중국을 겨냥해 클라우드 서비스 규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중국이 미국 클라우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킨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 반도체가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클라우드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중국에 AI용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수출 규제를 발표했지만 미국에선 중국 기업들이 첨단 AI 반도체가 장착된 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2기, 관세율 인상-IRA 폐지땐 韓수출 악영향… 車-배터리 등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듭함에 따라 그가 재집권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에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지급하는 것이 IRA의 핵심인데, 트럼프의 구상대로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경우 미국 시장에 전기차와 배터리 등 부품을 수출하는 한국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그동안의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정책이 모두 폐기될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어 이를 주요 변수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A3면

“반성문 썼다고 기술 유출 감형, 허탈”

22일 만난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A 조사관이 한 말이다.19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지식재산·기술 침해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을 의결해 국가핵심기술을 빼돌린 경우 최대 징역 18년형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초범이라도 정상을 참작하지 않도록 했지만, 실제 재판에서 새로운 양형 기준이 제대로 적용될지를 우려한 것이다.A 조사관은 “기술 유출을 한 피의자가 반성문을 써오거나, 규명 탄원서가 들어오면 감형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아는 선배에 무심코 자료 보여줬다, 자기도 모르게 유출범 돼”

기술 유출은 한 번 발생하면 기업과 국가에 수천억, 수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는 26일 중소기업 정보기술 보안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기업들이 보안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소개했다.국정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보안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유출 사실도 제때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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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세수펑크에도… 총선앞 여야, 45조 사업 예타 면제 밀어붙여

여야가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밀어붙이는 국가 재정 사업의 규모가 21대 국회 들어서만 5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8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입법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추진하는 사업 규모가 4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의 경우 국회가 예타 면제 조항을 넣어 이미 통과시켰다.

尹, 내일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행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되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한다는 것.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면서 “거부권 행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달 1일 총선 앞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 방산지원 ‘수은법’-전세사기법 등 평행선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여야가 좀처럼 협상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KBS에 출연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에 대해 “다음 달 1일 본회의까지 조정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재논의 의지를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다시 넘어온 ‘쌍특검법’ 재표결에 대해서도 “빠르면 1일 본회의 때 할 수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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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청래 “권역별 비례제, 전 당원 투표 부치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28일 민주당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주장했다.이재명 대표가 선거를 76일 앞두고도 여전히 권역별 비례제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한 채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자 친명계 지도부가 앞장서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 당내 일각의 연동형 비례제 유지 주장을 비판하면서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출마”… 임종석과 대결 노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 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윤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지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8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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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잠수함서 SLCM 쐈을 수도… “수중 핵기습 무력시위”

북한이 28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잠수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순항미사일이 잠수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어떤 잠수함에서 발사했는지 집중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정부 소식통은 “분석이 더 필요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9월 진수식을 연 3000t급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에서 처음으로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中외교차관, 北 최선희 만나 “공동 핵심이익 협력”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이 26일 평양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 공동의 핵심 이익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밝혔다.군사협력까지 강화하는 러시아와 달리 일단 중국은 북한에 대화 채널을 열어 두고 관리부터 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쑨 부부장은 최선희를 면담한 날 북한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차관급 회담도 갖고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대선 앞둔 美-경기침체 中, 고위급 협의 통해 갈등 관리

미국과 중국의 ‘외교 책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6, 27일 태국 방콕에서 고위급 협의를 했다.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국 갈등 관리에 나선 것이지만, 북한과 양안 문제 등을 놓고 이견도 드러났다.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양국 협의에 관한 브리핑에서 “미국은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과 북-러 관계 발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8면

재수학원 대치동 쏠림 심화… ‘사교육 카르텔’ 압박에도 학원 숙소 동나

현재 재수학원 대부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이른바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일부 지역에 밀집해 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엔 동작구 노량진동에도 재수학원이 많았는데, 지금은 공무원 학원 등이 자리를 대부분 대체했다"며 “재수학원 시장은 대치동이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지방 출신이 대치동 재수학원에 다니려면 학원과 학사 비용, 용돈을 포함해 많게는 월 500만 원 가까이 든다.

A10면

‘스위프트 가짜사진’에 美 발칵… 백악관도 “AI 악용 위험” 경고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미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해당 이미지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낸 딥페이크 사진으로, X와 같은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됐는데도 업체 측이 이를 17시간이나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미 백악관 등도 나서 AI 기술을 악용한 허위 정보와 ‘유통망'이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오바마가 체포됐다고?… 허위 조작사진 판친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사칭한 허위 음성이 유포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허위 정보가 담긴 딥페이크 사진까지 등장했다.24일 USA투데이는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 퍼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체포 사진은 완전한 허위 정보라고 보도했다.해당 사진은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돼 경찰차에 타려는 장면을 보며 논평하는 방송 장면을 찍은 것처럼 보인다.

美대선 경쟁속 허위 폭력신고 ‘스와팅’ 확산… 헤일리도 당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오와 극단의 정치가 일상까지 파고들면서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폭력을 예고하는 ‘스와팅'이 크게 늘고 있다.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도 스와팅 피해를 당했다.지난해 12월 30일 한 남성이 긴급 신고전화인 ‘911'에 “헤일리 전 대사가 자택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내 여자친구를 총으로 쏜 뒤 자해할 것"이란 위협 예고 전화를 걸었다.

A12면

‘재판개입’ 판사12명 모두 무죄… “무리한 기소” vs “사실상 면죄부”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재판 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판사 13명 중 판결이 선고된 12명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선고 과정에서 임 전 차장의 재판 개입 의혹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일부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될 수 있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재판부는 임 전 차장이 ‘서기호 전 국회의원의 판사 시절 재임용 탈락 관련 사건'과 관련해 당시 담당 재판부에 ‘신속종결’ 의견을 전달한 것과 국제인권법연구회를 탈퇴하게 한 행위 등에 대해 “직무권한에서 벗어난 행위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배현진 습격범, 안창호가 도산공원에 계시냐”며 횡설수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A 군은 범행 전 ‘안창호 선생이 도산공원에 계시냐'고 하거나 미용실에 불쑥 들어가 연예인 연습생을 찾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28일 나타났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배 의원을 습격하기 약 1시간 반 전인 26일 3시 반경 택시로 신사동 도산공원에 도착했다.당시 그를 태운 택시 운전사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 ‘안창호 선생님이 도산공원에 계시냐'며 횡설수설하다가 도착 직전 ‘목적지 주소를 찾았다. 연예인을 만나러 간다'며 50m가량 떨어진 범행 장소의 주소를 줬다"고 말했다.

尹 발언 ‘매출 오르게’→‘배추 오르게’ 자막 왜곡… JTBC “담당자 실수”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매출 오르게” 발언에 “배추 오르게"라는 자막을 달아 영상을 올린 JTBC 제작진을 고발하기로 했다.하지만 JTBC는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자막을 삽입해 방송했다.국민의힘은 “채소 가게 방문 장면에 ‘배추 물가 걱정도 하고’ 자막을 삽입해 ‘배추 오르게’ 자막이 실제 발언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대법 “다주택 보유 숨겼다고 공무원 승진취소는 부당”

다주택 보유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무원 승진을 취소시킨 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경기도 공무원에 대한 주택보유조사는 법령상 근거가 없고, 직무수행능력과 무관한 다주택 여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대법원은 “공무원의 주택 보유 현황 자체가 공무원의 직무수행능력과 관련되는 도덕성·청렴성 등을 실증하는 지표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승진임용 심사에서 일률적인 배제 사유 등으로 반영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돈 빌려주며 “내 자식에게 갚아”… 법원 “증여”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자녀에게 갚도록 하는 행위는 자녀에 대한 증여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A 씨의 주장은 세무당국이 증여분으로 본 12억여 원 중 9억5000만여 원은 부친이 자기 지인들에게 빌려준 돈이고, 나머지 2억5000만여 원은 부친이 사업체 운영을 위해 지출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재판부는 “약속어음에 ‘차용금을 A 씨에게 갚으라'고 돼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A 씨를 채권자로 보는 게 타당하다"라며 부친이 지인들에게 빌려준 것이라 주장한 9억5000만여 원은 증여받은 돈이 맞다고 판단했다.

서초구 대형마트 “이젠 일요일에 문 열고 평일 쉽니다”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문이 게시된 매대에서 물건값을 계산하고 있다.서초구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인 수요일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켜 이날부터 적용에 들어갔다.

A14면

1인가구 5명중 4명 ‘고독사 위험군’

그 결과 전체 1인 가구의 2.6%는 고독사 ‘고위험군’, 19.8%는 ‘중위험군’, 56.4%는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독사 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경우는 21.2%에 그쳤다.고독사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은 중장년 남성이었다.

정부, 설 앞두고 한우 최대 50% 할인 오늘 시작

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한우를 최대 반값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한다.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등과 함께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2일 동안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를 포함한 전국 온·오프라인 29개 업체, 1885개 매장에서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선 평소의 3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를 구매할 수 있다.

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마크 맨슨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평가했다.2017년 발간돼 세계 65개국에서 누적 2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을 쓴 작가인 맨슨은 이달 22일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영상 서두에서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며 “그러나 동시에 높은 불안과 우울,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를 파헤치고자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들 “늘봄학교 지자체가 맡아야”

초등교사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서이초 교사 사건 재조사와 늘봄학교의 주무 이관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과 함께 “초등학생 방과후활동·돌봄 통합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주무를 지방자치단체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집회에는 교사 약 2500명이 모였다.

성형외과 의사수 10년새 76% 늘어… 피부과도 40% 증가

최근 10년 동안 성형외과 의원 의사 수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피부과 의원 의사 수도 40%가량 늘었는데 이를 두고 의사들의 인기 진료과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필수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성형외과 의원에 등록된 의사 수는 2022년 1월 기준 1769명으로 집계됐다.

A16면

[초대석]“동아대 기념품 단감 와인, 큰 사랑 받네요”

김대현 동아대 대외협력과 주무관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감'의 제작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김 주무관은 “학교에는 술을 만들 기술력이나 장비가 없기에 부산과 경남의 주류 업체와 음료 제조 업체 수십 곳을 접촉했다"며 “단감 관련 제품을 개발해 판 실적이 있는 경남 창원의 한 양조 업체에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 동감 제작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라벨 디자인은 학교에서 디자인 업무를 맡은 동료가 했다.

“청년이 살기 좋은 전북으로 오세요”

전북의 중소기업에 다니던 A 씨는 지난해 서울로 이사했다.전북도는 우선 청년인구 유입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최대 360만 원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지원 대상자는 전북에 1년 이상 살면서 농업·임업·어업·중소기업 등 지역 산업에 종사하는 18∼39세 청년으로, 가구 중위소득이 180% 이하여야 한다.

대전시 “내달부터 경로식당 밥값 절반만 받습니다”

다음 달부터 대전지역 경로식당에서 밥값을 내고 끼니를 해결하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대전시는 2월부터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이용 밥값의 절반인 2000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시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큰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홀몸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25개 경로식당에서 급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넓고 저렴한 서울키즈카페, 맘껏 놀아요”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에서 만난 진혜원 씨는 이렇게 말했다.키즈카페 관계자는 “층고도 높고 통창이 있어 마치 외부에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서울의 랜드마크를 따라 한 놀이시설이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장소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022년 5월 종로점이 처음 문 열었다.

벌써 23년… 故 이수현 의인 뜻 기리며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이수현 의인은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졌다.

울산 남구, 위기가구 생계지원금 인상

울산 남구는 위기 가구를 위한 생계지원금을 인상하고 지원 기간을 2개월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남구는 고물가에 따른 취약계층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1인 가구 기준 생계지원금을 62만3300원에서 71만3100원으로 14% 인상했다.또 기본 지원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했다.

울산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운영

울산시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시교육청은 강북·강남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전문 주무관과 전직 교원, 전직 경찰, 법률가,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보호 활동 전문가 등을 교육지원청별로 25명씩 총 50여 명 선발할 계획이다.선발 후엔 전담조사관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폭력 예방법과 그에 따른 처리 절차, 조사 방법,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 학교 문화 이해 등을 집중적으로 연수받은 뒤 현장에 배치된다.

부산시, 9대 전략사업 이끌 선도기업 90곳 신규 지정

부산시는 지역 9대 전략산업을 이끌 선도기업 90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시는 2006년부터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육성 체계에서 벗어나 부산의 특성에 맞는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선정해 지원 중이다.이번 선정으로 부산 지역 전략산업 인증 기업은 디지털테크, 미래모빌리티, 에너지테크, 융합 부품소재, 바이오헬스, 라이프스타일, 문화관광, 해양, 금융 등 9개 부문에서 총 281개사로 늘었다.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가 윤복진 유물 특별전 열려

대구시는 이달 30일부터 3월 31일까지 중구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연다.전시품들은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연구하고 분석한 것들이다.윤복진은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했다.

도서관-버스… 무료 와이파이 빵빵 터지는 광주

광주시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시설의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늘린다.광주시는 도서관, 청소년수련원, 공연장, 미술관, 체육시설 등 135곳에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추가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무료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지난해 광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시민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갖춰입으니 자세 더 나오네요

여수-장성 신도시 지역에 초등학교 신설

전남도교육청이 여수시와 장성군에 초등학교를 신설한다.전남도교육청은 여수 죽림1지구에 우리초등학교와 장성 첨단3지구에 산동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도교육청은 신도시 내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에 맞춰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근로자종합복지관 4년 만에 문 연다

전북 전주시설공단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있는 전주근로자종합복지관을 다음 달 1일 재개장한다.전주시설공단은 체력단련장과 목욕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은 올 상반기 조례 개정 후 판매할 예정이다.구대식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이용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급여 증가율, 전국 군 단위서 1위

충북 진천군의 근로자 평균 급여 증가율이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원천징수지 기준 평균 급여도 2016년 말 3276만 원에서 2022년 말 4239만 원으로 962만 원 늘어 2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군은 주소지와 원천징수지 기준 평균 급여가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생산능력과 일자리 창출이 뛰어난 우량 기업을 유치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교육청, 학교폭력 제로센터-전담조사관 운영

충북도교육청은 3월부터 ‘학교폭력 제로센터'와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학교폭력 제로센터는 각 시군 교육청에 구성해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학교폭력 사례회의 운영, 피해회복·관계개선 지원단 운영, 피해 학생 법률지원 등을 담당한다.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제로센터를 시범 운영해왔다.

한남대, 로봇-소프트웨어 맞춤형 인재 키운다

한남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 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운영기관'에 선정돼 앞으로 3년 동안 예산 12억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강봉수 일학습사업단장은 “로봇과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양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일·학습 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에 참여할 기업은 한남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오늘만큼은 차가 먼저

세종시 조치원소방서는 26일 세종전통시장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화재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경기 ‘장애인 기회소득’ 참여자 1만명 연중 모집

경기도는 ‘장애인 기회소득’ 지급 대상자 1만 명을 연중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 또는 ‘장애인 기회소득’ 전용 상담전화로 문의하면 된다.허승범 경기도 복지국장은 “그동안 정보가 없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장애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종이팩 다오, 새 화장지 줄게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주민센터에서 폐종이팩을 반납한 주민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받아 가고 있다.영등포구는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폐건전지 20개를 모아 오면 새 건전지 2개로, 우유팩 등을 헹궈서 건조해 가져오면 3kg당 두루마리 화장지 1개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장난감-육아용품 5000개, 집 근처서 빌리세요”

다음 달부터 5000개가 넘는 서울시의 장난감과 육아용품을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자치구의 ‘장난감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된다.서울장난감도서관 회원은 장난감과 육아용품을 통틀어 총 3개를 대여할 수 있다.장난감은 14일 동안, 육아용품은 1개월간 빌릴 수 있다.

영종도~청라국제도시 연결 제3연륙교 내년 개통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가 이르면 내년 중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인천에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제1, 2연륙교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잇따라 개통돼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6500억여 원을 들여 길이 4.68km, 폭 30m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게 된다.

A18면

바이든마저 “난민 몰리면 국경폐쇄”… 美대선 뇌관 된 ‘불법이민’

올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불법 이민자 문제가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1000만 명의 인구 중 21.5%가 흑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이곳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대선 후보가 됐다.바이든 대통령이 국경법을 촉구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로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뇌 발달 도움” 캘리포니아주 필기체 의무교육

미국에서 초등학생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이달부터 ‘필기체 수업'을 실시하며 미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다시 필기체를 배우게 됐다.로이터통신은 28일 “지난해 10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필기체 의무교육법이 1월부터 발효돼 캘리포니아주 초등학생 1∼6학년 약 260만 명이 필기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각 주의 교육 공통 핵심기준에서 필기체 의무교육 조항이 빠지며 필기체를 가르치는 학교가 크게 줄어들었다.

日시민들 “기억-반성하는 게 잘못인가”… 군마현 ‘징용 조선인 추도비’ 철거 비판

28일 오후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군마현 추도비 철거를 계기로 일본에 있는 여러 관련 추도시설들에 우익 단체들이 끈질기게 시비를 걸며 ‘역사 지우기'가 자행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는 “군마현이 추도비 철거를 대신 집행하는 것은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하는 역사 부정론자의 혐오 발언, 혐오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 홍해 英유조선까지 공격… “유가-곡물운송 치명타”

홍해 일대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며 항행을 방해했던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영국 유조선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로 선박이 화염에 휩싸이는 큰 피해를 입혔다.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상대로 저지른 도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유조선은 피해 시 일대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 재난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주변 사우디, 이란 등 아랍권 산유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후티 반군이 공격을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장만 7개… 세계 최대 크루즈선 ‘대양의 아이콘’ 첫 출항

27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 ‘대양의 아이콘'호 뒤로 폭죽이 터지고 있다.이 크루즈선은 승객 7600명을 태울 수 있고 내부에 놀이시설로 대형 워터슬라이드 6개, 수영장 7개, 아이스링크, 영화관, 식당 40곳 이상을 두고 있다.구경꾼들이 ‘대양의 아이콘'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A20면

홍콩 ‘명품거리 1층’에 들어선 갤러리… 정치 불안정에도 건재한 ‘미술 허브’

24일 명품 쇼핑몰과 고급 호텔이 늘어선 홍콩 ‘퀸스 로드 센트럴'가에서 중국 전통 사자춤이 펼쳐졌다.글로벌 갤러리 하우저 앤드 워스의 새 홍콩 갤러리가 문을 여는 현장을 국내 일간지 중 유일하게 찾아 취재했다.하우저 앤드 워스는 1992년 스위스에서 설립돼 전 세계 18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메가 갤러리'로, 루이즈 부르주아, 알렉산더 콜더, 필립 거스턴, 헨리 무어 등 20세기 서양 미술 거장 작가의 작품 여럿을 관리하고 있다.

‘소설가 강만수’

지난해 11월 출간된 소설집 ‘2024 신예작가'에 실린 단편소설 ‘세종로 블루스'의 내용이다.이 작품의 작가는 바로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씨다.강 전 장관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종로 블루스'는 내 공무원 시절 고뇌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라고 했다.

“아카데미상 수상이후 주연섭외 봇물… 사람들이 이렇게 간사한가 씁쓸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으로 얽히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작품이다.제작비 수백억 원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을 만큼 규모가 커진 한국 콘텐츠 업계 흐름에 대해 윤여정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그는 “이게 잘됐다고 해서 그것만 만들고 한국 영화가 너무 몸집을 키우는 것 같다. 포장지인 홍보비에 돈을 쓰기보다는 내용을 더 알차게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야간비행’ ‘거미여인의 키스’… 해외명작소설 뮤지컬로, 연극으로

해외 명작 소설을 재창작한 공연 2편이 이달부터 연달아 펼쳐진다.파비앙 역은 배우 송원근 성태준 변희상이, 로즈 역은 나하나 강혜인 임예진이 돌아가며 연기한다.이달 21일부터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공연되고 있다.

A21면

[오늘의 채널A]임현식, 한옥 대저택으로 오미연 등 초대

맛깔 나는 애드리브 연기로 유명한 배우 임현식이 배우 오미연과 이한위, 이건주를 경기 양주에 있는 자신의 한옥 대저택으로 초대한다.그는 배우 임현식이 되기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아내와 사별한 안타까운 사연 등을 털어놓는다.

A23면

“2년차에 3관왕, 그래도 배고파… 올해 다승왕까지 품겠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에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KLPGA투어 3년 차를 맞는 이예원의 올해 목표는 지난 시즌 3관왕에 더해 다승왕까지 차지하는 것이다.이예원은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도 올랐다.

김종국 KIA감독 직무정지… “금품수수 의혹 수사 받아”

프로야구 KIA가 호주 전지훈련 출발을 이틀 앞둔 28일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시켰다.KIA 구단 관계자는 이날 “김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이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KIA 구단은 25일 제보를 통해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다.

봉주르∼ PGA… 프랑스 선수 첫 환호

‘늦깎이 골퍼’ 마티외 파봉이 프랑스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투어 정상에 올랐다.파봉은 1월 중순 PGA투어 데뷔전이던 소니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공동 39위를 했고 이어 올해 PGA투어 3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오늘의 운세/01월 29일]

A24면

“만치니, 또 울려줄게” 반전 2탄 꿈꾸는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 제물로 삼았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5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연속 경기 무승 기록이었다.

프로농구 LG, 텔로 더블더블… 새해 첫 연승 신바람

프로농구 LG가 새해 들어 처음 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이날 소노는 3연승을 달리던 한국가스공사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소노는 3쿼터 종료 55초 전까지 15점을 뒤졌는데 이후 18점을 몰아치는 동안 상대엔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단 한 세트도 안 뺏기고… 사발렌카, 호주오픈 2연패

아리나 사발렌카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사발렌카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전의 패배가 내게 좋은 교훈이 됐다"며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우승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내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2014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리나 이후 중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정친원은 사발렌카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美농구장 박쥐 잡는 배트맨

28일 미국프로농구 샌안토니오의 안방 코트에 ‘배트맨'이 등장했다.이날 경기 도중 박쥐가 코트 안으로 날아들자 샌안토니오의 마스코트가 채를 들고 나타나 박쥐를 잡고 있다.경기장 인근에 박쥐 서식지가 있어 이런 장면이 종종 벌어진다.

클로이 김, 女선수 첫 1260도 환상 점프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클로이 김은 27일 미국 애스펀에서 열린 X게임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260도 점프를 성공시켰다.클로이 김은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이미 ‘백투백 1080'을 성공시켜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96.33점을 받았다.

A26면

‘징역 100년’ 비극의 美한인, 30년만에 출소

26일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 일리노이주 키와니 교도소 앞에서 형을 마친 사람에게 두부를 먹이는 조촐한 한국식 출소자 맞이가 열렸다.미 검찰은 “서 씨와 누나 캐서린이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를 노린 범죄"라고 발표했다.하지만 서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누나에게 속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부고]노을순 별세 外

[부고]운현궁 현판 쓴 서예가 권창륜씨

부고]운현궁 현판 쓴 서예가 권창륜씨

박윤선 작가, 佛 앙굴렘 만화축제 아동부문 최고상

아동만화가 박윤선 씨가 프랑스 대표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28일 앙굴렘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 작가의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가 제5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야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 작가가 이 축제에서 수상한 것은 2017년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 이후 7년 만이다.

74년만에 맥아더에 ‘태극무공훈장 1호’ 전달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사상 최초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게 실물 훈장이 전달됐다.국방부는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의 맥아더기념관에서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을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훈장이 전달된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다.

[라운지]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이 1일 제47대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에 취임했다고 시립대가 28일 밝혔다.원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다.

[인사]대법원 外

A27면

[인사이드&인사이트]아파트 이름이 25字, 라틴어까지… “집값 띄우려다 혼란만”

전국 아파트 중 이름이 가장 긴 이 단지 명칭은 총 25자에 이른다.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아파트 이름으로 쓰면 집값 상승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없는 건 아니다.2021년 한국부동산분석학회에 따르면 아파트 명칭을 인지도가 더 높은 브랜드로 변경한 경우 그렇지 않은 주변 아파트보다 약 7.8% 집값 상승 효과가 있었다.

A28면

퇴직자가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혹시 지금, 가족 중 누군가가 퇴직을 했다면 이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나는 퇴직 통보를 받는 순간 회사에서 내 쓰임새가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회사가 나를 버렸다는 생각에 그동안 바친 나의 땀방울이 모두 허망하게 느껴졌다.

[바람개비]한강대교의 신호등

한강 반포지구 반포대교 옆 세빛섬에는 마리나 요트 선착장이 있다.11인승 파워요트인 ‘프린세스호'를 타면 동작대교를 지나 한강대교 노들섬 주변까지 다녀올 수 있다.환상적인 조명이 켜진 한강대교와 노들섬 뒤편으로는 여의도 63빌딩, 쌍둥이빌딩 등 마천루가 높이 서 있다.

A29면

김정은의 황당한 현실 인식 ‘20×10 정책’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새해 벽두부터 대외적으로 ‘동족·통일’ 개념을 지우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한 김정은이 내부적으로는 ‘지방 발전 20×10 정책'으로 인민생활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김정은은 23일부터 이틀간 평북 묘향산에서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런데 김정은의 발언을 보면 현실 인식이 너무 황당해 회의장 간부들이 ‘자다가 잠꼬대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속으로 의심했을 것 같다.

[이헌재의 인생홈런]‘코트의 마법사’에서 기업 부회장 된 최희암 “걸어야 산다”

1990년대 연세대 농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최희암 전 감독은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드물게 기업인으로도 성공했다.최 부회장은 “과거의 성공에 취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또 프로농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활용에 대해서도 올바른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프로 감독으로의 실패는 ‘기업인’ 최희암에게는 훌륭한 공부가 됐다.

단통법 폐지해 할인경쟁 유도해야[기고/배경율]

단말기 유통법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투명하게 하고, 일부에게만 집중된 보조금을 모두가 차별 없이 받을 수 있게 해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겠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법이다.또한 단통법은 이용자의 통신사 전환 여부에 따라 단말기 보조금을 차별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현실적으로 위약금, 결합 할인, 장기가입 혜택 등으로 상당한 전환비용이 존재하는데 가입 유형에 따른 이용자 차별 금지라는 해당 규제는 중요한 경쟁 수단인 단말기 보조금의 가입자 획득 기능을 약화시켰다.

A30면

‘명장병’ 감독이 코딩 삼매경에 빠진 이유 [광화문에서/황규인]

명장병에 걸린 모든 지도자가 명장이 되는 건 아니지만 명장 반열에 오른 지도자에게는 모두 명장병 증상이 있다는 점이다.그 증상을 잘 다스리면 명장이 되지만 그러지 못하면 그냥 명장병 환자로 남는다.코딩 공부가 최 전 감독의 명장병을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바꿔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일 우호 상징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20년 만에 철거 [횡설수설/정임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반세기가 흐른 1995년, 일본 곳곳에서 ‘침략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도쿄에서 서북쪽으로 100km쯤 떨어진 군마현에서도 조선인 6000여 명이 강제징용으로 끌려왔고, 이 중 상당수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이어 2014년에는 도쿄에 있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철거를 주장해 온 혐한 단체가 군마현 추도비 철거 청원을 냈고, 자민당 의원이 다수였던 현의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약 뚜껑도 다둥이[고양이 눈]

[천광암 칼럼]명품백 해명… ‘약속 대담’ 하면 국민이 납득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 등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의 기자회견 대신 특정 방송사와 대담을 갖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이명박 문재인 대통령 때 이런 전례가 있지만 몇 차례 생방송 기자회견을 한 뒤에 이런 형식을 취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근 2년 만의 2번째 회견을, 그것도 18개월 만에 하는 회견을 특정 방송만 골라 한다는 데 선뜻 수긍할 수 없다.

A31면

‘앵거테인먼트’에 빠진 미국 [특파원칼럼/문병기]

21일 미국 뉴햄프셔주 햄프턴에 있는 한 식당.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끝나기 무섭게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며 공화당보다 앞서 트럼프 대세론을 공인한 민주당은 “극우가 공화당을 장악한 것"이라며 바이든 재선 필연론을 띄우고 있다.경제 성적도, 외교 성과도 호응을 얻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 역시 최근 대선 연설의 대부분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공포로 채우며 민주당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사설]與野 ‘증오 발언’ 정치인 공천 배제 선언하라

첫째, 한동훈·이재명은 물론이고 제3지대 대표들도 자당 정치인에게 자극적인 언동을 자제시키는 동시에 극렬 지지층을 자중시켜야 한다.상대편 지지층의 과격함을 비난하는 것으로는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내 말을 경청할 지지층을 향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대신 ‘이러면 안 된다'고 주문하는 정치인의 등장이 간절하다.

[사설]학생 주는데 N수 급증… 구조개혁으로 ‘입시낭인’ 줄여야

학령인구 급감에도 대학 입시에 2회 이상 도전하는 ‘N수생’ 비중은 늘어나는 기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대개는 2월 정시 합격자 발표에서 떨어지면 재수학원을 찾는데 올해는 대입 원서도 안 쓰고 재수로 직행하는 ‘생재수생'들이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학원 강의를 듣고 있다.1학기가 끝나는 6월부터 입시 준비를 하던 대학의 ‘반수생'들도 올해는 3월 시작되는 야간반과 주말반에 다닐 준비를 한다.

[사설]‘양승태 47개 혐의 모두 무죄’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 농단 혐의 47개가 모두 무죄로 선고된 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사법부 장악에 대한 정당한 판결"이라고 했다.책임은 한편으로는 사법부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촉구한 문 전 대통령, 다른 한편으로는 애초 무리한 기소라는 법원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인 의견 절차와 인사 평가까지 직권 남용으로 몰아 기소를 강행한 검찰에 있다.물론 사법부의 독립은 누구보다 사법부 스스로 지켜야 함에도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함으로써 정권과 검찰이 맞장구를 칠 수 있는 길을 터준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책임도 없지 않다.

살아야 하는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장강명]

스물두 살에 이 문장을 접했다.이후 25년 넘게 이 두 문장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도 심한 과장은 아니다.열린책들판에서 박혜경 한림대 교수는 같은 대목을 ‘인간이 한 일이라고는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고안해 낸 것뿐이지.

B1면

초코파이, 해외매출 年5600억원… 바나나맛우유, 누적판매 95억개

한 해 해외 판매액만 5600억 원이 넘는 초코파이, 하루 80만 개로 누적 95억 개가 팔린 바나나맛우유, ….초코파이, 바나나맛우유는 물론이고 에이스, 누가바, 투게더 등 지금도 꾸준히 판매 중인 ‘메가 히트 상품'들이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식품 황금기’ 1974년은 한국 경제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한 해였다.

작년 부동산 임의경매, 9년만에 10만건 넘어

지난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가 9년 만에 10만 건을 넘어섰다.전세사기도 임의경매 신청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지난해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을 아우르는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3만9059건으로 전년 대비 62.1% 증가했다.

“상속세 과도한 부담에… 수출기업 장수 어려워”

수출 기업인들의 ‘가업승계'를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은 과중한 상속세·증여세이고, 이 때문에 매각·폐업까지 고려하는 기업들도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2월 협회 회원사 79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담은 ‘수출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이에 따르면 ‘기업의 영속성과 지속경영을 위해 가업승계가 중요하다'는 답변은 77.3%를 차지했다.

B2면

부동산PF 3000개 사업장별 위험등급 매겨 충당금 차등화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금융당국도 조만간 부실 사업장 분류 기준과 충당금 적립 방안 등 구제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3000개가 넘는 국내 PF 사업장별 ‘등급’ 산출로 PF 대출의 충당금 적립률을 조정할 예정이다.

작년 기업 어음부도율, 22년만에 최고

지난해 기업들의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한은은 지난해 어음부도율 급등은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일 뿐 기업 자금사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를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이 지난해 대거 만기를 맞아 정상 차환됐지만 그 과정에서 만기일과 차환일이 일치하지 않는 등의 ‘기술적 부도'가 늘면서 어음부도율이 상승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이자율 5214%”… 금감원, 오늘부터 불법사금융 집중단속

A 씨는 대부중개 플랫폼을 통해 알게 된 불법 대부업자에게 10만 원을 빌렸다.이 같은 불법 대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29일부터 서울시, 서울경찰청, 금융보안원과 함께 온라인 대부중개 플랫폼 합동점검을 실시한다.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대부중개 플랫폼을 통한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상위 0.1% 연봉, 서울 14억-강원 4.6억

서울의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 연봉이 평균 14억 원으로 강원의 상위 0.1%와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지역도 서울로 분석됐다.서울에서 근로소득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1억1995만 원으로 하위 20%와 18.0배 차이가 났다.

갤럭시 S24 사전판매 역대 최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갤럭시 S24 시리즈는 일주일 동안 121만 대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해 역대 시리즈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B3면

“한파에 맥못추는 전기차, ‘히트펌프’가 해결사”

25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 열에너지시스템 시험실.이날 처음 언론에 공개된 약 100m² 크기의 시험실에선 올해 출시될 전기차 신차의 라디에이터, 압축기 등 열에너지시스템의 성능·효율 향상 평가가 진행되고 있었다.김재연 열에너지시스템 리서치랩 연구위원은 “기술의 격차는 폐열 수집과 냉매 흐름 증대, 시스템 효율성 등에서 발생한다"며 “지금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들어간 히트펌프는 영하 20도에서도 작동한다"고 말했다.

초대형 메탄올 추진선 시대 개막… HD현대 ‘아네 머스크호’ 명명식

HD현대는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그중 가장 크기가 작은 2100TEU급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지난해 9월 머스크에 인도했다.이번에 명명식을 가진 아네 머스크호는 나머지 18척의 초대형 메탄올 컨테이너선 중 가장 먼저 인도되는 선박이다.

에코프로 작년 양극재 10만t 수출… 전기차 120만대 배터리 생산 분량

에코프로는 지난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이 10만 t을 넘겼다고 28일 밝혔다.에코프로 수출 물량의 60%는 전기차용 배터리, 40%는 전동공구용 배터리에 쓰였다.에코프로는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이 12만 t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美, 삼성 등 반도체 기업에 수십억 달러 보조금 조만간 지급”

미국 정부가 조만간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월 7일로 예정된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첨단 반도체 제조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성과를 담기 위해 첨단 반도체 공장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B4면

GTX 수혜지역 “투자문의 늘고 호가 올라”… 소외 지역선 불만

27일 오전 10시 반경 고속철도 SRT 평택·지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단지 앞 거리.1999채 규모인 이 단지 앞 10여 개 공인중개업소 중 3곳은 투자자들과의 상담이 한창이었다.GTX C노선이 연장된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전날 전용 84㎡ 호가를 1000만 원 더 올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매수 문의도 5통 이상 받았다"고 했다.

14만명 인파 몰린 스타필드 수원… 안전사고 우려까지

개점 후 첫 주말을 맞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에 27일 1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에 인기 있는 유튜버가 초청됐는데 행사를 보기 위해 고객들이 몰렸다"고 말했다.쇼핑몰 방문자가 급증하면서 27일 오후 2시경 수원시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 이용자는 안전을 고려해 우회해 달라'는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단신]포스코이앤씨, ‘1.3조’ 부산 촉진 2-1구역 수주

포스코이앤씨가 재개발 대어인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에서 시공권을 따냈다고 28일 밝혔다.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적용된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업 촉진비 1240억 원을 투입해 가구당 4억 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조그룹, 美 식품소재기업 3300억원 인수 마무리

사조그룹이 미국 전분당업체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전분당은 식품 외에도 제지나 섬유, 제약 등 원료로 쓰일 수 있어 향후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은 소재가 된다.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식품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도급대금 늑장지급’ 1위 기업은 한국타이어

대기업 집단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하도급 대금 늑장 지급이 가장 빈번한 기업으로 꼽혔다.현금결제는 현금이나 수표, 만기 10일 이내의 상생결제 등을 통한 대금지급을 뜻한다.기업집단별로는 DN과 하이트진로, 부영 등의 현금결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SKT, 5G 주파수 추가로 공급 받을지 주목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여는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청회에서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 계획이 논의될지에 대해 통신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통신업계의 관심사는 SK텔레콤이 요청한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 계획이 담길지다.SKT는 2022년 5G 3.7∼3.72GHz 대역 20MHz 폭 추가 할당을 요청했다.

LG전자 가전 최대 665% 성과급 받는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가 최대 665%의 성과급을 받는다.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사업본부별 경영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지급률을 공지했다.LG전자는 연초 세운 회사 전체와 사업본부별 매출·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사업 경쟁지위 개선, 브랜드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경영성과급을 책정한다.

B6면

“AI가 인간 대체? 개발비 절반으로 줄어도 약 20년간은 불가능”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위기론이 제기되지만 아직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안면인식 등 컴퓨터 비전 기술이 필요한 업무를 AI로 대체할 때의 경제적 이득이 투자 비용보다 적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 의해 선택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닐 톰프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미래기술연구프로젝트 책임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 IBM 연구팀과 함께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의 AI 투입 가능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18일 내놨다.

화성에 생명체 있었나… 고대 호수에서 침식 흔적 발견

미국 항공우주국의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고대에 존재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호수의 지하 퇴적층을 레이더로 탐사한 결과가 공개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와 노르웨이 오슬로대 공동연구팀은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호수 지하 퇴적층을 탐사한 결과물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27일 발표했다.2020년 7월 지구를 떠난 퍼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B7면

[DBR]AI로 콘텐츠 추천… 시청자 끌어들이는 TV의 진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강세로 시청자들이 기존 유료 케이블 방송 대신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료방송 시장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KT가 2022년 10월, 기존의 IPTV 서비스를 ‘지니TV'로 새롭게 개편하면서 선보인 미디어 포털은 OTT, 유튜브, LIVE 채널 등 고객이 원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IPTV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기존에는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OTT, 유튜브 등 뉴미디어 콘텐츠를 즐겼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가정 내 IPTV에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DBR/알립니다]‘신임팀장 리더십 Le-Skilling’ 수강생 모집

DBR이 올해 처음으로 팀장이 된 리더들을 위한 신임 팀장 리더십 교육을 준비했습니다.이번 교육은 연간 5000명 이상의 팀장을 교육하면서 현장에서의 고민을 연구하고 솔루션을 도출해 온 윤수환 인사이드리더십 대표와 함께 신임 팀장에게 반드시 필요한 역량 함양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팀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 관리, 조직 관리, 동기 부여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비법'들을 실습 위주로 알려드립니다.

보테가 베네타가 SNS 마케팅을 멈춘 이유는?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 채널로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이용한다.또한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탐색했다.특히 소셜미디어 콘텐츠의 성격과 브랜드·산업·플랫폼의 다양한 상황을 구분해 이 요소들이 소비자 참여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DBR]AI 시장 선점을 위한 ‘2차선’ 전략

기업이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식에는 기존 프로세스를 AI로 대체하는 ‘1차선’ 전략과 전체 시스템을 모두 바꾸는 ‘2차선’ 전략이 있다.AI를 활용해 도약을 모색하려는 기업이라면 시스템 전체의 솔루션을 선점해야 한다.먼저 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동향을 살피고 후발주자로 들어서려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