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소방관 순직 10명중 7명, 샌드위치 패널 화재였다

경북 문경시 육가공품 공장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건축 자재로 널리 쓰이는 ‘샌드위치 패널'이 원인으로 다시 지목되고 있다.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계속 발생해 소방관이 순직하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자 정부가 2021년 12월 주요 건축자재에 대해 품질인정제도를 도입하며 안전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방관 7명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를 진압하다가 사망했다.

美상업부동산 위기 현실로, 美-日-유럽 은행 동시 강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따른 은행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유럽 은행까지 강타하고 있다.글로벌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미 상업부동산과 관련된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년 전 2600만 유로에서 1억2300만 유로로 늘렸다고 밝혔다.미국뿐 아니라 유럽 상업부동산 침체도 은행권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파견온 인니 연구원, KF-21 자료 빼내다 적발

국내 기업에 파견돼 근무 중인 인도네시아 국적 연구원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이렇게 민감한 수출 승인 관련 내용이 이번에 적발된 USB메모리 자료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미 정부가 우리에게 항의할 가능성이 있다.미 정부 수출 승인 관련 ‘표지'도 USB에 포함 KAI 관계자는 “미인가 USB메모리를 몰래 들여와 노트북 등에 꽂는다 해도 작동하지 않는 구조"라며 “소프트웨어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내일 입춘… 제주엔 홍매화 활짝

절기상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기상청은 이번 주말 내내 흐리지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일 8도, 4일 10도로 예상돼 51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대법관 후보에 엄상필-신숙희

조희대 대법원장이 올 1월 1일 퇴임한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으로 엄상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신숙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의 첫 임명 제청 경남 진주 출신인 엄 후보자는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7년 2월 서울지법 판사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요직을 거친 중도 성향의 정통 법관으로 꼽힌다.

A2면

“실수” 인정, 민심 달랜 35세 佛총리의 ‘소통’

프랑스의 35세 ‘젊은 피’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1일 농민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문하듯 말했다.1일 레제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탈 총리의 신뢰도는 32%로, 마크롱 대통령의 신뢰도보다 7%포인트 높다.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최근 아탈 총리의 상승세에 대해 " 규모와 속도가 놀랍고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봤다.

尹 직무 긍정평가 29%, 9개월만에 20%대로 하락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9%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5%, 34%를 기록했다.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떨어졌다.

“두 제복영웅의 희생 헛되지 않았으면”… 문경 소방관 빈소에 이틀째 추모 발길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빈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빈소는 1일 오전 11시 문경장례식장에 마련됐다.빈소가 차려지자마자 고인들을 추모하려는 동료 소방관 등 조문객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일반 시민들까지 빈소를 찾으며 밤늦게까지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A3면

“나도 팀원 3명 잃어… 생존 소방관들, 살아줘서 고맙다”

경기 안성소방서 신현혁 소방위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 이렇게 말했다.신 소방위는 문경에서 동료를 잃은 소방관들에게 “가장 괴로웠던 건 나만 살았다는 죄책감이었다"며 “‘그래도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여는 것"이라며 “처음엔 묵묵히 기다려주는 가족들이,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엔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동료와 상담사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與 “22년째 月8만원 소방관 진화수당 대폭 인상”

국민의힘이 2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을 추모하면서 “소방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과 화재진화수당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국민의힘은 우선 정부와 협의를 거쳐 소방공무원 위험근무수당과 화재진화수당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위험근무수당은 2016년 월 6만 원으로 인상된 뒤 7년간 동결됐으며, 화재진화수당은 2001년 월 8만 원으로 인상된 후 22년간 동결됐다.

A4면

野 “선거제, 이재명에 일임”… ‘전당원투표’도 격론끝 결론 못내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비롯해 선거제와 관련한 모든 당론 결정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친명계에서도 “더 늦기 전에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이 대표가 계속 침묵을 유지하다가 전 당원 투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혼란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헌법상 국민투표도 공고 후 60일 뒤 치러지는데, 며칠 만에 당원 투표를 결정하는 게 말이 되냐"며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기대서 비겁하게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與 “중대재해법 유예 다시 협상하자”… 野 “이미 시행, 재논의 시기 놓쳤다”

여야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재유예하는 개정안 처리가 불발된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의총 전 양당 지도부 간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 정도 제안이면 내부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이어 “의총 현장에서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12월 말쯤에라도 제안이 왔다면 논의가 가능했겠지만, 법이 시행된 이후 멈추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했다.

野, 탈당이력 16명 감점 않기로… 당내 “대부분 친명에 특혜”

더불어민주당이 탈당 이력자 16명에 대해 22대 총선 경선에서 감산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감산 면제 대상자 상당수가 친명계 인사들로,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서 ‘자객 공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일 회의에서 22대 총선 출마자 중 탈당했던 적이 있는 16명에 대해 향후 공천 심사에서 탈당 경력에 따른 감산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 선거구 유불리 따지다 예정됐던 정개특위 취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4·10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오후 열기로 했던 전체회의를 취소했다.민주당은 여당 강세 지역인 부산이나 서울 강남의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획정위 권고안에 따르면 부산 북-강서갑·을 등 2곳을 북갑, 북을, 강서 등 3곳으로 나눠야 하지만, 선관위가 제시한 적정 국회의원 정수에 따르면 오히려 부산 선거구가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

한동훈, 구리 찾아 “서울편입 신속히 추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편입'을 추진 중인 경기 구리시를 찾아 “당파성이나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 따지지 않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구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서울 편입에 대해 “지역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 출근길에서도 “경기도가 너무 비대해졌다.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재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편입이나 경기도 분도가 양립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5면

美 인태사령관 “한반도 무력충돌 위험, 정찰자산 늘려야”

1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사령관 인준 청문회 장소에 6·25전쟁사를 상세히 다룬 책 ‘이런 전쟁'이 등장했다.앞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2017년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도 장병들에게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전쟁에 대한 준비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일독을 권했다.주한·주일미군을 총괄할 인태사령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이 책이 재등장한 것은 미국 내에서 한반도 상황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北, 열흘새 4번째 순항미사일 도발

북한이 2일 오전 11시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지난달 30일 평안남도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지난달 24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이날까지 10일 동안 4차례나 동·서해를 넘나들며 순항미사일로 노골적인 무력시위에 나섰다.

A6면

코스피, 美 훈풍에 2.9% 급등… 외국인 역대최대 순매수

올해 들어 맥을 못 추던 코스피가 2일 3% 가까이 급등하며 약 한 달 만에 2,600 선을 되찾았다.금융당국이 지난달 24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저PBR 종목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주가 부양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상장사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부동산 펀드도 무더기 손실 우려, 올해 11.6조 만기

올해부터 해외부동산 펀드 부실로 인한 무더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부동산에 대체 투자한 55조8000억 원 중 20%인 11조6000억 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에서 개인투자자는 2만3084명, 투자액은 8747억 원에 달한다.

A8면

“이통사 바꾸면 더 싼값에 폰 살수있게… 단통법 폐지前 이달 시행령 개정할것”

대통령실이 이달 중 단통법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2일 밝혔다.법 개정 사안인 단통법 폐지 이전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통사를 바꾸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게 골자다.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즉시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촉진하도록 2월 중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한다"며 " 완전히 폐지된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지원금 형태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좀 낮아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주 설 특별사면 김관진 유력… “여야 정치인은 한 자릿수 사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별사면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법무부는 2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 설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했다.사면심사위가 특별사면과 복권 건의 대상자를 선정하는 회의를 마친 만큼, 곧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명단을 보고하고 6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檢 “양승태 ‘사법농단’ 1심 전부 무죄에 항소”

검찰이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4년 11개월여 만에 무죄가 선고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1심 결과에 항소했다.검찰은 “사법행정권의 범위와 재판의 독립 및 일반적 직권남용과 권한유월형 직권남용의 법리에 관해 1심 법원과 견해차가 크다"며 " 관련 사건의 기존 법원 판단과도 상이한 점이 있어 사실 인정 및 법령 해석의 통일을 기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남용할 권한이 없어 직권남용이 성립되지 않는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지시 및 개입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등 법원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金사과… 설 앞두고 1개 7000원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제수용 과일을 고르고 있다.제수용 사과는 개당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값은 1년 전보다 56.8% 올랐다.

檢, ‘文 전 사위 특채 의혹’ 조현옥 前수석 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조현옥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2017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10면

“한국 라면에 세계가 빠졌다”… 국민 야식에서 대표 K푸드로

몇 년 전만 해도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 음식은 불고기나 비빔밥이었다.매워서 땀 뻘뻘… ‘HOT'한 한국 라면 도전기 라면계 한류 스타로는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이다.강한 매운맛을 가진 이 라면은 ‘먹방’ 콘텐츠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한국 라면 인기에 편의점도 미소… 셀프 조리기 갖춘 해외 매장 늘어

한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한국에서도 ‘라면 끓여 먹는 매장'으로 통하는 편의점은 현지에서 라면 특화 매장을 개점하거나 자체 브랜드 라면 상품을 현지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등 ‘K라면’ 판매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2일 GS리테일은 몽골 울란바토르 서울의 거리에 있는 ‘트윈타워점'을 해외 라면 특화 매장으로 꾸며 개점했다.

A12면

외국인 몰려 ‘역대 최고치’ 붐에도 日선 “투자=도박” 시선 여전 [글로벌 포커스]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정보기술 회사에 다니는 한국인 최모 씨는 얼마 전부터 인터넷으로 운영하는 한 개인 투자자 학습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30년 만에 맞이한 일본 증시 활황에 모처럼 일본 투자자들도 자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증가한 증시 투자액 160조 엔 가운데 절반이 최근 1년간 증가했다.

“엔저 타고 ‘바이 저팬’ 붐… 日 경제-기업 펀더멘털은 변동 없어” [글로벌 포커스]

일본의 유명 경제학자인 시라이 사유리 게이오대 교수는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세를 회의적으로 평가했다.부동산 시장 부실 등 중국 경제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중국은 현재 근본적인 정책 수단이 없다. 부동산 부실에 관해 명확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 불신까지 겹친 뿌리깊은 문제다. 채무를 더 늘릴 수 없으니 금리 인하도 어렵다. 최근 중국 내 투자자금의 유출 또한 일어나고 있다.

A14면

“이정후, 타율 4할 도전했던 아라에스 위협 1순위”

마이애미 2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평가받는다.MLB.com은 야구 통계 예측 시스템 ‘스티머'를 인용해 “삼진아웃 비율이 낮은 기준으로 이정후는 아라에스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자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스티머는 이정후와 아라에스의 삼진아웃 비율을 각각 9.1%, 7.1%로 예측했다.

칠레축구 복귀한 비달… “내가 왕이로소이다”

칠레 축구의 레전드 아르투로 비달이 17년 만에 자신의 프로 데뷔 팀으로 복귀했다.비달은 2006년 칠레 리그의 콜로콜로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이듬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을 거쳤다.

올림픽 간절한 신지애… 日협회에 “시즌 개막전 불참 양해를”

일본 무대에서 활동 중인 골퍼 신지애가 지난달 12일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신지애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대신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선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JLPGA투어보다는 LPGA투어 대회에 더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FC서울에서만 20년… ‘원클럽맨’ 고요한 은퇴

프로축구 FC서울의 ‘원클럽맨’ 고요한이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FC서울 구단은 2일 “고요한이 입단 후 20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그라운드를 떠난다"며 “프랜차이즈 선수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은 영구결번으로 남긴다"고 알렸다.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고요한은 2006년 K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세계수영선수권 개막… 韓 황선우 등 37명 출전

아시안컵 축구의 열기로 뜨거운 카타르 도하에서 2일 세계수영선수권이 개막했다.황선우가 1위를 하면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다.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계영 800m도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등 당시 멤버들을 내세워 세계선수권 첫 입상을 노린다.

A16면

[책의 향기]고대 문헌서도 중독 경고… 인류와 함께한 탐닉의 역사

최근 미국 거리를 좀비처럼 누비는 신종 마약 펜타닐 중독자들이 뉴스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스스로 중독의 고통을 경험한 저자는 금지론적 접근법보다 치료적 접근법이나 서로 돕기 접근법에 더 점수를 줄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말썽을 부리지 않은 채 체포된 마약 중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1960년 로빈슨 사건 이후 치료적 접근법이 강조됐고 1982년 레이건 행정부의 ‘약물 퇴치 전쟁'으로 다시 금지론적 접근법이 대두했지만 어느 쪽이든 단일한 방법으로는 한계가 명확했다는 설명이다.

[그림책 한조각]스물다섯 살의 나에게

[책의 향기]죽음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다면

저자는 “의료 조력 사망은 누군가의 삶을 앗아가기 이전에 삶을 돌려주는 행위"라며 삶을 열심히 살아냈으나 통증과 외로움 끝에 죽음을 의지적으로 결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책은 죽음을 자기 결정의 영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통증이 일상을 잡아먹고 혼자선 움직일 수 없게 된 환자 애슐리는 자신을 위해 커리어를 포기하는 엄마를 본다.

[책의 향기]모든 것 수치화하는 ‘숫자 사회’의 이면

숫자로 삶을 측정, 계산, 비교하는 ‘숫자 사회'의 일면이다.이 책은 숫자 사회의 기원과 현상,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있다.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경제학자인 저자들은 객관적이라고 여겨지는 숫자가 실상은 주관적이고, 정확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마음속 빛나는 인연 하나쯤[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을 보며 수필집 ‘인연'의 책장을 열었다.표제작인 수필 ‘인연'에서 피천득 시인은 17세 봄 일본 도쿄에서 유학 중 하숙집에서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일본 여성 아사코를 만난 기억을 털어놓는다.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지닌 아사코는 피천득을 오빠처럼 따랐다.

A17면

[책의 향기]‘완벽한 소녀’ 강박… 먹지 못하는 병에 이르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거식증에 걸린 12세 미만 여자아이들의 비율이 늘어났단 사실에 분노한다.거식증에 걸린 지 30여 년이 지나 세 아이의 엄마가 된 현재, 묻어뒀던 불안정한 자신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공유하는 이유다.당사자 외 거식증 환자의 부모도 이 책을 참고서로 삼을 만하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밥 먹다가, 울컥

[어린이 책]“이상해, 문제야” 대신 용기 내라고 다독여요

‘난 이상해. ' ‘난 문제야. ' 슬프거나 좌절하는 날엔 다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말이 마음속에 가득 찬다.또 불안하고 화가 날 때 마음속에서 ‘그러면 안 돼'라고 말을 걸어오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는 사람이야. 어떤 감정이든 느낄 수 있어. 있는 그대로 느낄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라고 조언한다.‘또 실패야'라는 생각이 들 땐 “난 용감해. 몇 번이고 도전할 용기가 있어. 실패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는 중인 거야"라는 말을 건네며 마음을 다잡으라고도 한다.

[책의 향기]‘연상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어르신표 위트의 정수

신간은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가 일본 노인들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열고 있는 센류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들을 모았다.‘연상이/내 취향인데/이제 없어'처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작품들이 매년 공모전에 약 1만 편씩 투고된다고 하니 문학에 대한 일본 노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환갑 맞이한/아이돌을 보고/늙음을 깨닫는다’, ' ‘연세가 많으셔서요 ‘/그게 병명이냐/시골 의사여'라는 센류에선 일본 초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책의 향기]일본 전국시대 승자는 용장 아닌 덕장

다이묘들이 맞서며 난세가 펼쳐진 15∼16세기 일본 전국시대에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후자에 해당하지 않을까.저자는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역사소설가로,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을 쓰면서 탐구한 내용을 이 책에 압축적으로 정리했다.전국시대에 관한 일본 역사학계의 최신 이론을 담아 유럽의 대항해 시대가 당시 일본 열도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풀어냈다.

[새로 나왔어요]상처 없는 계절 外

상처 없는 계절=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온 번역가의 에세이다.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일본 경제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불황 탈출의 실마리를 찾는 방법을 찾는 점도 눈길을 끈다.디지털 초격차 코드 나인=삼성생명 디지털추진팀장 출신인 저자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할 때 참고해야 할 전략을 소개한 경제경영서다.

A19면

[오늘의 운세/2월 4일]

[오늘의 운세/2월 3일]

A21면

[오늘의 채널A]전교 1, 2등 쌍둥이 자매 솔루션 도전

충청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나란히 전교 1, 2등을 차지한 쌍둥이 자매가 솔루션에 도전한다.하지만 도전 학생들은 내신과 달리 모의고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충격을 받는다.영어 1타 조정식 강사는 팩트 폭격을 날리고, 수학 1타 정승제 강사도 “전혀 감이 없다"며 충격적인 분석을 내놓는다.

A22면

쓸모없어도 못 버린다… 소유의 고통[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지난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조사한 성인 1080명 가운데 물건을 못 버리는 성향이 있는 이들 중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77.7%에 달했다.반면 물건을 버리는 데 문제없는 이들 중에서는 36.8%에 불과했다.

[지표로 보는 경제] 2월 3일

지표로 보는 경제] 2월 3일

A24면

제주에 꽃 피네, 동백에 매화 피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

폭설이 지나간 후에 방문한 제주에는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다.백설과 붉은 동백 제주는 지난해 12월부터 동백꽃 대궐이었다.우리나라 토종 동백은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이지만 요즘 제주의 동백 성지들에서는 애기동백의 꽃잎이 한 장 한 장 나비처럼 흩날려 진분홍 카펫을 펼쳐낸다.

A25면

“성난 사람들 대니, 우리가 가진 수치심의 집약”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스티븐 연이 작품과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며 말했다.2022년 칸 영화제에서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와 버금가는 성과를 거뒀다는 칭찬에 대해서는 “송강호 선배님은 나와 이성진 감독에겐 영웅 같은 분"이라면서 “말도 안 되는 비교다. 비교 자체를 반박하겠다"며 웃었다.‘성난 사람들'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은 작품의 성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극중 캐릭터 안에서 각자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제3회 윤한덕賞에 중증환자이송센터 고안한 노영선 교수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2일 제3회 윤한덕상을 수상했다.전남대 의대 동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윤한덕기념사업회는 이날 전남 화순군 전남대 의대 의학도서관에서 열린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5주기 추모식에서 노 교수에게 윤한덕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노 교수는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를 고안하고, 교통사고 사망률에 관한 연구를 통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의무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사]서울시교육청 교장 등 547명 인사 外

서울시교육청은 3월 1일자 초중고교 교장과 교감 등 교육전문직 정기 인사를 2일 발표했다.주요 인사 명단은 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대법원의 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인사는 동아닷컴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부고]백순정 별세 外

[부고]영화 ‘황야의 외팔이’ 김영효 감독

1960년대 한국 액션 영화를 이끈 김영효 감독이 1일 별세했다.

A26면

간호사도 필러 시술… ‘무천도사’ 사라지나[횡설수설/우경임]

‘프티 시술'은 보톡스, 필러 같은 주사나 레이저 시술처럼 수술의 통증 없이 살짝 예뻐지는 시술을 지칭한다.정부가 ‘프티 시술’ 일부를 의사 면허 없이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을 1일 밝혔다.‘프티 시술'의 의사 독점 구조를 깨서 레드오션 시장이 되면 의사들의 개원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살아남아라, 더 좋은 대한민국에서[동아광장/박상준]

침략군에게 부왕을 잃은 소왕국의 공주라면 차라리 그 자리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나라에서 2008년의 일자리 수만 지켰어도 2023년의 고용률은 더 높았을 것이다.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줄었고, 많은 청년이 우울하게 졸업을 맞는다.

[고양이 눈]진짜 같아요?

[광화문에서/신진우]핵잠 야욕 드러낸 김정은… 보유시 한반도 군사지형 급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우리 핵심 당국자는 “핵추진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기술 등은 북한이 확보하지 못한 걸로 보인다"며 “아직은 김정은의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했다.전 세계 6개국에 불과한 핵추진잠수함 보유국에 김정은이 명함을 내밀기엔 갈 길이 멀단 얘기다.

A27면

[특파원칼럼/김기용]‘경제의 봄’ 올까… ‘춘제 효과’ 기대하는 중국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가 다음 주 시작된다.이 때문에 과거 춘제 때마다 통 크게 돈을 쓰던 중국인들의 모습은 줄어들고 최대한 비용을 아끼는 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춘제 효과'와 더불어 중국은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게 하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사설]언제까지 소방관들의 가슴아픈 희생에만 기대야 하는가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젊은 소방관 2명이 무너져 내린 건물에 고립돼 순직했다.일반적으로 화재 진압보다는 인명 수색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순직하는 경우가 많다.구조 전문 소방관들은 평소에도 사람의 형체와 화점을 알아내기 위한 열화상카메라나 무전기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설]野 양곡·농안법 단독 강행, 총선용 ‘할리우드 액션’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이 쌀값이 하락했을 때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주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정부와 국민의힘은 작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을 야당이 겉포장만 바꿔 재추진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민주당이 그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이 하락할 경우 민관이 참여한 양곡수급관리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사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사설]“尹 대담 녹화해 3일 후 방송”… 이제 신년 기자회견은 안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과의 소통을 재개하면서 KBS 대담 형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18개월 동안 미뤄온 생방송 기자회견 대신 녹화 대담을 선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대통령은 공개 질문을 15개월째 안 받고 있다.

약속의 후예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5〉

아무 이유 없이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문득 ‘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질 때는 이병률의 시집을 추천한다.오늘의 시에서 말하는 약속 역시 같이 떠나자는 여행의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