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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2시간 일한 뒤 사망…“이불 챙겨 나가던 모습이 마지막”
서울 한복판 고층 빌딩에서 나흘 동안 퇴근하지 못하고 62시간 연속으로 일한 경비노동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일반 노동자도 나흘 연속으로 62시간 일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임상혁 녹색병원장은 “나흘간 연속 근무했다면 젊고 지병이 없는 사람도 급작스러운 심정지가 올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과로사"라며 “정부 추진안에 따라 근로시간이 연장된다면, 일반 노동자도 과로사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곧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420억달러가 하루 만에…‘2008년 이후 최대 규모’ 은행 파산
미국 은행 규모 16위인 실리콘밸리뱅크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들어가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지 우려되고 있다.이 은행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은행이 무너진 것이고, 미국 역사상으로는 두 번째 규모다.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한 실리콘밸리뱅크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자산을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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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우려에…하이브 ‘플랫폼 협력’ 받고 타협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둘러싼 ‘쩐의 전쟁'에서 카카오가 승기를 잡았다.자금력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전에서 물러났다.다만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를 선언한 카카오는 일정 기간 동안 하이브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블록딜 등의 방식으로 인수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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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과 지급불능 위기로 지난 10일 전격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세계 경제 전반의 실물·금융 취약성을 부각시키고, 은행 산업 내부에 숨겨져 온 위험을 수면 위로 떠올리게 하는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아직까지 이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지만, 글로벌 금융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부와 관계기관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얘기가 오갔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는 단순히 주가·금리·환율이 급변동하는 게 아니라 실물경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한 것이라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한 국내 은행 익스포져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려 40% 싸게”…SVB 파산에 돈줄 막힌 스타트업들 패닉
미국 스타트업의 주요한 자금줄이던 실리콘밸리은행이 갑작스레 무너지며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속수무책의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미국의 정보기술 업계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0일 “이 위기는 많은 스타트업을 죽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들은 “평균적 개인에게 25만달러는 큰 액수일 수 있지만, 임금을 줘야 하는 스타트업에겐 그렇지 않다"며 “임금은 비용 일부에 불과하다. 이제 어떠한 종류의 현금 사용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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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인식·선택이 부른 ‘참사’…과거 털고 가자는 말, 위험하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개입하려는 일본이 한국 정부에 국제법 위반 딱지를 붙여 현상변경 세력으로 몰아갔다.미국을 일본에 대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계산이 윤 정부에 혹시 있었을지 모르나, 미국의 압력은 오히려 한국으로 향했다.잘못된 인식 하에 대일협상 카드를 모두 버리고, 잘못된 선택으로 미국이라는 지렛대가 거꾸로 향하면서, 3월6일의 참사는 예견됐다.
윤 대통령 “강제동원 해법, 공약 실천한 것” 동영상 여론전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대통령실이 12일 ‘제3자 변제’ 해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영상 쇼츠를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윤 대통령은 16∼17일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다.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 마무리 발언을 유튜브 쇼츠로 만들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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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죽음’ 정면돌파 행보…‘책임론’ 싸고 분란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측근이 숨진 지 이틀 만에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규탄 시위에 참석하는 등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윤영찬 의원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론을 강조했다.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이 대표 입장에 보조를 맞춰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사무총장에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을 내정하는 등 13일 예정된 당직 발표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 라인에 모두 친윤계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직부총장에는 윤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배현진 의원이 내정됐다.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친윤계'인 초선 박수영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일, 한·미 회담 줄줄이 앞두고 대통령실 의전 비서관 사직
김일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12일 자진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3월 한-일 정상회담과 4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주요 외교 행사를 앞두고 의전비서관이 사직한 것은 이례적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김 비서관이 개인 신상을 이유로 사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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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한·미 연합연습…북 “전쟁 억제력 공세적 활용” 맞서
한국과 미국이 13일부터 23일까지 대규모 실기동훈련을 병행하는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벌인다.연습 기간 중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 등 20여개 훈련을 벌인다.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은 2018년 남북, 북미관계가 풀리면서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됐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8월 을지자유의 방패 연합 연습 때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으로 확대됐다.
“이 대표 사퇴땐 총선 대패…사법리스크 큰 고비 넘겨”
이재명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전아무개씨가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이 대표가 당의 구심점이 돼야 전통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사법리스크와 방탄 논란으로 중도층을 놓칠 수 있다는 당내 비이재명계의 인식과 대비된다.문 의원은 전씨의 죽음에 대해선 “이 대표 스스로 인간적으로 미안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건 이재명 본인의 몫인 것이고 제3자가 ‘도의적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총선 승리 위해 결단 필요…당 논쟁·재판 모두 리스크”
이재명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전아무개씨가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이재명 대표의 적극 지지층과 중도층을 모두 묶어내는 절묘한 해법을 찾지 않으면 다음 총선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 스스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결단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이재명계가 ‘이재명 지도부'와의 전면전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사실상 사퇴를 포함한 결단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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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재’로 이란-사우디 관계 정상화…“바이든, 뺨 맞은 셈”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며 혼란했던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중동 질서를 좌우하는 지역 내 두 강국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2개월 안에 양국 대사관을 다시 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관계 정상화 안에 합의했다.중재국인 중국과 함께 세 나라의 명의로 낸 이날 성명에서 이란과 사우디는 6~10일 베이징에서 열린 협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주권을 존중하고 국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비서 출신이 총리로…시 ‘1인 체제’ 완성 마침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탁해 키운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국무원 총리에 올랐다.시 주석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인 딩쉐샹 상무위원과 허리펑 중앙정치국 위원도 국무원 부총리로 지명됐다.지난 10일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은 지난해 당에 이어 행정부인 국무원에도 측근들을 대거 배치하는 것으로,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시진핑 집권 3기’ 진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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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영상도 유출될라”…워킹맘도 필수템 ‘홈캠’ 없앤다
31개월 아이 엄마인 최아무개씨는 지난 7일 아이 방과 거실 천장에 설치했던 홈캠 두 대를 모두 제거했다.최씨는 “병원에 설치된 카메라와 집에 설치된 홈캠이 같은 아이피 카메라라는 걸 알고 바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성형외과 카메라 유출 사건 이후 가정용 홈캠으로 주로 사용하는 아이피 카메라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쉰다?…직장인 30% “남은 연차도 못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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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고 무전 쳤지만, 통신망 묵묵부답”…재난의료 부실 여전
지난 1월 20일 저녁 6시 4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 재난의료지원팀 의료진 4명은 “경부고속도로 판교나들목 근처에서 버스 5중 추돌 사고가 났다"는 소방 당국의 지원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문제로 지적됐던 재난응급의료체계 허점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현장에서 반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의료진과 소방당국은 연락이 끊겼고, 경찰의 부실 통제로 의료진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여전했다.
[단독] 간호대학도 의대처럼 교육·임상 병행 ‘교수’ 생긴다
정부가 간호대에도 의대처럼 병원에서 근무하며 강의도 함께 하는 ‘임상 교수'를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1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는 ‘간호교육인증평가’ 기준을 개정해 간호대에 임상 교수 임용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 기준, 전국 200개 대학 간호학과 교수 3027명 가운데 의과대학처럼 병원에서 일하며 대학 교육도 하는 이들은 1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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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상고’ 이름의 미래는… ‘레트로’ 바람도
지난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삼일고등학교 강당에서 김재철 교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2007년 부산에너지과학고로 교명을 바꿨던 ‘서부산공고'도 10여년 만에 원래 이름으로 돌아갔다.지정이 부산시교육청 디지털미래교육과 장학관은 “교명 변경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특목고·인문계와 헷갈리거나 유행처럼 유사한 학교 이름이 무더기로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맞춰 교명을 바꿔야 한다면, 그에 맞춰 학교 교육과정부터 내실화하지 않으면 오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목욕 복지’ 사업을 펼친다.목욕탕 사업주에게는 쪽방 주민들이 이용권을 낸 만큼의 이용 대금에 더해 매달 운영 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서울시는 “5개 쪽방촌 주민 2400명 중 80%가 목욕탕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목욕탕 한 곳당 매출이 월 480만원 늘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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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방이던 물빛 사그라든지 오래…자연 인내심, 바닥나기 직전
전남 화순군 동복호 인근 길가에서 할머니 두분이 다 자라지 못해 손바닥만한 쪽파를 다듬고 있었다.광주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3개월 전망 예보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물 부족 사태는 여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부족한 물을 보완하기 위해 광주시는 지난 2일부터 영산강 덕흥보 하천수를 하루 3만톤씩 용연정수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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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셀대 ‘평화의 소녀상’ 철거…일 정부는 집요했다
독일 중부 헤센주에 자리한 카셀 주립대가 9일 총학생회 주도로 대학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철거하자 현지 시민단체가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또 이번 사태의 배후에 있는 일본 정부엔 “제3국에서의 소녀상 철거를 종용하지 말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카셀대 총학생회는 앞선 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도 모르게 평화의 소녀상이 이른 아침 대학에서 철거됐다"고 밝혔다.
마크롱 연금개혁안 상원 통과…‘긴급법률제정권’ 동원 전망도
프랑스 상원이 11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이 이날 상원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최종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이날 상원의 의결을 거친 연금개혁안은 오는 15일 열릴 상·하 양원의 공동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진다.
‘불법이민법 비판’ 축구해설가 방송 하차에…BBC 보이콧 확산
영국 정부가 보트를 타고 자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난민을 근절하겠다며 7일 발표한 ‘불법이민법'에 대한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의 유명 축구해설가가 이 법을 비판했다고 프로그램 하차 위기에 놓였다.10일 영국 공영 <비비시> 방송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 정부의 불법이민법을 비판한 영국의 축구 레전드이자 유명 축구해설가인 개리 리네커의 방송 출연을 중단시켰다.리네커는 최근까지 기네스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축구쇼인 ‘매치 오브 더 데이'를 진행해왔다.
홍콩 천안문 추모 단체 간부 3명, ‘국보법 위반’ 실형 선고
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 촛불집회를 열어 온 단체 간부 3명이 징역 4개월 반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또 지련회의 리척얀 전 주석 등과 함께 홍콩보안법상 국가권력 전복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권력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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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올해도 부적절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강정민 연구위원은 “사외이사는 상법상 충실의무를 지게 되고 회사의 이익을 총수나 경영진의 이익보다 앞서 고려해야 한다. 총수나 경영진과의 친분 등으로 선임이 되면 독립성은 신뢰받기 힘들다"고 말했다.공직을 그만둔 지 얼마 안돼 바로 사외이사를 맡으려는 경우도 있다.
수출 안되는데, 돈도 안 쓰네…“소비 쿠폰 풀까” 정부 고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되던 소비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굉장히 부진하고, 특히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소비가 좀 더 활성화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고, 용산에서도 그런 문제 의식을 함께하고 있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현재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물가 안정'인 만큼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소비 촉진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신한·하나·우리 사외이사 연임 반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아이에스에스가 라임·디엘에프 사모펀드 사태 등에 연루된 금융지주회사 경영진에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은 사외이사진의 연임에 반대를 표하고 나섰다.오는 23∼24일 열리는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외이사 연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된 상태여서 아이에스에스의 권고가 주주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이에스에스는 최근 발표한 4대 금융지주 주총 안건 관련 보고서에서 주주들에게 신한·하나·우리금융 지주의 기존 사외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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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식 스카이라이프 내정자도 사의…‘코드인사’ 논란 속 줄사퇴
국민의힘이 ‘구현모 케이티 대표의 아바타'라고 공개 비판한 윤경림 케이티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관치 대 내부 카르텔’ 논란 속에 ‘대혼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이사회가 새로 추천한 사외이사와 자회사 대표이사 내정자까지 ‘친정부’ 논란 속에 줄사퇴했고 1대주주 국민연금에 이어 케이티와 소위 ‘우호주'를 체결한 2대 주주 현대차그룹까지 “윤경림 후보 반대”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케이티 자회사인 케이티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이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케이티에 전달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52시간 지킨다는데…“작업 늦추면 타워크레인 면허 정지”한다는 정부
앞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작업을 늦춰 후속공정 지연 등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한 달에 2번 이상 발생하면 조종사 면허가 정지된다.그러나 면허 정지는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생계를 박탈하는 고강도 행정 처분인데도, 정부가 취소 기준을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훈령·고시와 같은 법령으로 구체화하지 않고 정부 내부 지침 형태로 일방 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국토부는 국가기술자격법의 적용을 받는 다른 수많은 자격에 대해서도 시행령 등에 구체적인 면허 정지 요건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타워크레인에 대해서만 법령 개정으로 구체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엘지유플러스 “인터넷 장애 피해 2284건…피해지원협의체 구성”
엘지유플러스는 연초부터 이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 협의체는 유플러스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디도스 공격에 따른 반복적인 인터넷 접속 장애 발생 사태와 관련한 피해 사례를 분석해 피해자 유형별로 합리적인 지원 기준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지난 9일 첫 회의를 연 이 협의체는 소비자 대표 단체,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 6인과 엘지유플러스 임원으로 구성됐다.
가계 ‘부채 축소’, 2년 더 간다…IMF 때와 추세 닮아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 축소’ 국면이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지며, 주택 가격 또한 2025년 하반기까지 하락 추세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12일 신한투자증권이 내놓은 ‘한국 디레버리징과 자산 가격 향방'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한 가계의 부채 축소 국면은 1997년 외환위기 또는 2002년 카드 사태 이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고서는 “1990년대 이후 가계의 부채 축소가 불가피했던 두 번의 경험에 비춰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부채 축소 사이클은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속 고용 둔화 압력이 점증하고 고금리의 여파가 추가적으로 반영되며 가계의 자본조달 비용마저 높게 유지되고 있어 가계 자산의 핵심이 되는 주택 가격은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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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첫 방송에 참가자로 나온 그룹 펜타곤의 리더 후이는 ‘빛나리’ 무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지난 몇년간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방과후 설렘> 등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강세였다면, 올해는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다시 돌아온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워너원·엔하이픈 같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시작점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는 신이다’ 범죄 묘사 논란…넷플 다큐 ‘고발 수위’ 어디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화제를 모은 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저널리즘 측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비록 ‘나는 신이다’ 시리즈가 유료 이용자 대상의 ‘19금’ 콘텐츠이지만, 지상파 방송사 등 대다수 언론이 지양하는 ‘범죄 수법에 대한 구체적 묘사'와 ‘피해 사실에 대한 전시'까지 허용된 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9일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나는 신이다’ 시리즈의 일부 장면의 경우, 그렇게까지 반복적이고 충격적으로 성범죄를 묘사해서 사건의 본질보다 다른 측면이 부각되거나 선정적 콘텐츠로 악용되게 할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비정상적 종교 집단 고발이라는 제작 의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피해자의 인권 문제나 아동·청소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고민은 필요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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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017년 그리고 2023년 3월은 한국 야구에 잔인한 달이다.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대표팀 투수들이 몸도 덜 만들어진 상태로 한일전 등 중압감 심한 경기에 나섰으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었다.이강철 대표팀 감독의 투수 용병술도 대회 규정에 막혀 먹히지 않았다.
이것이 ‘세계 1위’ 클래스…박지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2관왕
올 시즌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거듭난 박지원이 안방에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올랐다.최민정과 박지원이 출전했던 혼성 계주에서 한국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한편, 중국 귀화 뒤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 린샤오쥔은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혼성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와 안방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3-1 완승에 일조했다.이로써 케인은 커리어 통산 여섯 번째 ‘리그 20득점 시즌'을 만들었다.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케인보다 ‘20득점 시즌'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앨런 시어러 뿐이다.
성진영 ‘연장 역전포’…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4강행
1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은중호'가 연장 혈투 끝에 4강 문턱을 넘어섰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살 이하 대표팀은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20살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 티켓을 쥐었다.이 승리로 한국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3 20살 이하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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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검정 고무신’ 그린 이우영 작가 별세…향년 51
만화와 티브이 애니메이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검정 고무신>의 만화 그림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별세했다.이우영 작가는 <검정 고무신>에서 그림을 그렸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하지만 2019년 수익 배분을 두고 공동 저작권자들 간에 소송이 벌어진 데 이어, 2020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 고무신>을 만든 제작사 형설앤이 이우영 작가와의 협의 없이 제작을 강행하면서 저작권 분쟁이 벌어졌다.
독일 나치 저항운동의 상징 ‘백장미’ 80년 만에 지다
“자유여, 영원하라!", “태양은 아직도 빛난다. "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 한국 ‘운동권’ 대학생들 사이에 필독서로 꼽혔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의 실존 인물 ‘한스 숄, 소피 숄’ 남매가 사형 직전 남긴 말이다.백장미의 활동 기간은 1년도 채 안됐지만, 나치의 선전·선동과 독재정치, 2차대전 초기 독일군의 잇따른 승전보에 속아 비판의식을 잃은 독일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고 독일 자유주의 정신의 상징으로 남았다.특히 뮌헨대에는 전단지를 비롯, 발각되고 재판받고 처형되기까지 백장미 운동의 기록과 전 세계 여러나라에서 출간된 관련 서적 등을 전시해놓은 기념홀을 비롯해 숄 남매와 후버 교수 등의 이름을 딴 장소가 곳곳에 남아 있고 뮌헨 시내에도 다양한 기념 표식이 있다.
‘바이올린계 대모'로 불린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수많은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2001년 한국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천주교 ‘사형제 폐지’ 7만5천여명 서명받아 다섯번째 청원
한국 천주교는 사형 폐지와 대체 형벌 입법 청원운동을 벌여 지난해 11월27일부터 최근까지 7만5843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9일 밝혔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사형 폐지와 대체 형벌 입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7만5843명이 참가한 서명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할 계획이다.서명에는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현직 주교단 25명 전원과 전국 16개 교구의 사제·수도자·평신도가 참여했다.
정현태 시인의 첫 시집 <바다의 노래> 북콘서트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남해군수를 지내 뒤 2021년 늦깎이 등단한 그는 6쇄를 계기로 코로나대유행으로 미뤘던 출간기념회를 마련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11일 W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서 교수는 외신 기자단에 이번 상황에 대한 자료를 보내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다.블랙핑크 걸그룹은 11일 ‘전 세계 걸그룹 중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로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다.
일본학사원장을 지낸 시오노 히로시 도쿄대 명예교수와 2022년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는 명예회원으로 선정했다.롯데케미칼은 10일 창립 47돌을 기념해 대전 지역아동센터에 쌀 10kg 600포를 기부했다.쌀은 대산공장 인근 농가에서 구매했고, 유성구 행복누리재단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이건영씨 별세: 명희 대성 학성 해성씨 부친, 정송옥 장혜정씨 시부, 백남근 윤영섭씨 장인=11일 오전 8시45분 서울성모병원.오인환씨 별세: 공정자씨 남편, 세관씨 부친, 한수진씨 시부=12일 오전 8시9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유정희씨 별세: 박성근 동근 성숙 현숙씨 모친, 임종빈 장수철씨 장모, 김순섭 김은주씨 시모=12일 오전 10시40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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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를 한자 한자 불러주시는 어머님께 ‘아드님 꼭 좋아지시기를’ 통화 내내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허리 아파 통 일을 못했다"며 허리벨트 주문하는 과수원 어른께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씩 쉬면서 하시라"는 진심도 전했단다.그렇게 마음을 전하며 도와드리다 보니 “오늘, 나는 행복하고 기분 좋게 누군가의 주문을 도와주러 일터로 가보는 거야” 하는 마음으로 출근하게 되더란다.정해진 하루 주문량을 못 채우겠다는 조급함에서 마음자리를 바꾸니, 전화기 너머 그분들의 삶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대목에서 울컥하고 말았다.
[김산하의 청개구리] 생태적 국치일로 기록될 2023년 2월27일
우리나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환경과 생태적 관점에서 하는 말이다.설악산의 자연생태는 2019년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에 부동의 의견을 냈을 때도, 지난 40년 동안에도 변한 것이 없다.
나는 물떡 없이 못 사는 어린이였다.어린이의 안전보다 어른의 편의와 효율이 우선인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입이 금지되는 공간, 어린이를 낮잡아 보는 유행어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건 염치없고 이상한 일이니까.어른이 되긴 멀었지만 어른이 아니라고 우길 수도 없기에, 어린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부터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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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물이 들어오면 그 물에 물든다는 것이다.내 인생에도 물이 들어온 적이 있던가.만약 들어온 그것이 물이었다면, 본능적 거부감에 반대 방향으로 노 저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적 반응이다.얼마 전 킴 존슨 영국 노동당 의원이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교했다.존슨 의원은 많은 이들이 러시아의 ‘불법 점령'과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저항'은 이야기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정착촌 확대, 인종주의에 관해서는 이런 식으로 언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억압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려 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운명'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묘사되는, 고작 네개의 음으로 이뤄진 도입부는 고전음악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익숙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백미는 3악장에서 4악장으로 간단없이 이어지는 이행부 아닐까 싶다.스포츠에서도 응축된 에너지를 공 같은 다른 무언가로 전이시키는 순간은 음악만큼이나 리드미컬하고 드라마틱하다.
경험과 기억이 쌓이기도 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그려 보게도 한다.정신적 뼈와 살이 되는 말은 육체에 버금간다.일본 시민사회와 교류하고 있는 옆방 선생이 전하기를, 일본 지인들한테서 ‘안전한’ 한국산 다시마를 보내달라는 연락이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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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이 연구진과 약속한 대로 모두 오답을 말하자, 실험 대상자는 처음엔 혼란스러워하다 다수의 뜻에 따라갔다.실험 대상자 123명 중 94명이 한번 이상 오답을 말했다.12번 반복된 시험에서 모두 오답을 말한 이도 6명이나 됐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다.‘바보'나 ‘천치'를 뜻하는 영어의 옛 그리스어 어원이 시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사적 삶에 갇혀 지내는 사람을 의미했을 정도로, 참여는 늘 미덕으로 통용됐다.대중의 관심을 놓고 정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었기에 참여는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것으로 여겨졌다.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는 1976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마오쩌둥의 의심과 견제, 권력투쟁에서 살아 남아 외교와 경제를 관리했다.최초의 3연임 국가주석으로 절대권력을 장악한 듯 행동하는 시진핑은 지금까지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에서 맡아온 경제·금융·안보 분야도 공산당 직속으로 옮겨 자신이 직접 관할하도록 정부 조직도 개편했다.제로코로나 정책 실패로 흔들린 권위를 회복하고 미국의 견제에 맞서기 위해, 중국 경제를 내수와 첨단제조업 위주로 개혁하는 작업도 직접 지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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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가 죽은 지 200년이 되는 해다.그러니 리카도가 어떤 사회경제적 현상이든 그것을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 특히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리고 이런 리카도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자본가와 노동자를 서로 별개인 집단으로 다루는 데 익숙해져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설] 이재명 전 지사 비서실장 사망, 정치공방 소재 안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아무개씨 사망이 여야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검찰은 제1야당 대표를 옭아매기 위해 ‘먼지털기식’ 수사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검찰은 숨진 전씨가 지난해 12월 성남에프시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한차례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강압수사 의혹을 부인한다.
국민의힘 개혁 세력을 자처한 ‘천아용인’ 바람은 전당대회 본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지지층의 호응을 받던 나경원 전 의원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주저앉았고, 안철수 의원은 후보 단일화 지분을 암시하며 윤 대통령에게 ‘친한 척'했다가 “국정운영의 적"이라는 주먹질에 나자빠졌다.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전당대회 기간 김 대표 선거운동에 나선 것은 헌법이 정한 공무원 정치중립 의무 위반이자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하여 당내 경선에서 경선운동을 할 수 없다'는 실정법 위반 혐의가 짙은데도 대통령실은 문책은커녕 뭉개기로 일관한다.
[사설] “강제동원 없었다”는 일본, 이게 윤 대통령 ‘해법’인가
윤석열 정부가 지난 6일 강제동원 배상 ‘해법'안을 내놓은 뒤, 일본 정부의 ‘성의'를 호소하고 있다.일본과의 ‘셔틀 외교'가 한-일 관계 ‘복원'의 목적인가.윤석열 정부는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이번 ‘해법'을 ‘국익을 위한 결단'이라 포장하고 있지만, 우리가 어떤 ‘국익'을 얻는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