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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노동시간 ‘캡’ 씌울 필요”…당정, ‘주 69시간제’ 변경 착수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15일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완화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장 정책 핵심은 엠제트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라며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은 종래 주 단위로 묶인 것을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자유롭게 노사 협의하도록 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히 청취한 뒤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과로, 공짜야근, 휴식권 침해 등의 비판을 받는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일부 손질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 “구상권 행사 없다…일본, 걱정 말라”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을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과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사이에 “모순이 있다"며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라는 정부 해법에 대해 “대선에 출마하기 전부터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변제가 이뤄지면 논란은 수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이 향후 정권 교체 등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일본 내 우려에 대해서도 “나중에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만한 해결책"이라며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전 이후 첫 미-러 충돌…미 무인기, 흑해에서 대치 중 추락

우크라이나 전역과 살을 맞댄 민감한 흑해 상공에서 미국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추락했다.이들은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미 무인기가 크림반도 주변의 흑해 해상에서 러시아의 영토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추적해냈다. 특별군사작전을 위해 설정된 임시적인 항공 규정상의 영역을 침범해 근무 중이던 전투기가 긴급발진을 했다. 모스크바 시각 오전 9시30분께 이뤄진 긴급기동의 결과 무인기가 고도를 잃고 바다에 충돌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또 “러시아 전투기는 장착된 무기를 사용하거나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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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년 동안 300조원…용인에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가 민간 투자 300조원을 유치해 수도권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국가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은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42년까지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 등 생산시설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 300조’ 균형발전 훼손 우려에…삼성 “지역 60.1조 투자”

삼성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에 위치한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에 걸쳐 60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15일 밝혔다.삼성은 이날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에스디아이·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가 2033년까지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60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정부는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내놓으며,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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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제3자 변제, 내가 생각해낸 것” 일본 언론에만 직접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최대 쟁점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일본 피고 기업이 아닌 한국 재단이 대신하는 ‘제3자 변제'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내가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제3자 변제’ 방안이 본인의 생각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내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강제징용 해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 기금을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취임한 이후로 이 부분을 안보실과 외교부에서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 공동선언 없이 기자회견만 한다

대통령실은 일본 도쿄에서 16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심도 있게 시간을 가진 다음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할 것"이라며 “양 정상이 차례로 정상회담 결과를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3권 분립’ 위배…일본 논리로 사법부 최종판단 부정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사이에 “모순되거나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일본 쪽 논리를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노무현 정부가 내린 결론도 결국에는 1965년도에 정부가 모든 우리 국민 배상 책임을 지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활동한 민관위원회는 대법원 확정판결과 마찬가지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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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이해”…‘독도는 일본땅’ 문서에 침묵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이 북한·중국 등 주변국의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방침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일본 내부에서조차 ‘평화헌법'이 규정하는 ‘전수방위’ 원칙이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문제에 대해 한국 대통령이 일본에 사실상 ‘백지수표'를 넘긴 것이다.윤 대통령은 16~17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15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국가안보전략에 명시한 것에 대해 “아이아르비엠이 일본열도를 통과하는 안보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의 조치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강제징용 배상 기금 40억원 추가 출연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민간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마련한 돈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이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로 일본의 경제협력자금을 받은 기업들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먼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기금에 4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지난 6일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국내 기업 등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돈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이 방안에는 미쓰비시 등 일본 피고 기업들의 배상 참여는 물론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직접 사과도 빠져 있어, 피해자들과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 강제동원 피해자 모욕하고 숙제 마친 듯 일본 달려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며 맹비난했다.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로·환경·여성·노동·법조계 인사들은 입장문을 내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간 존엄 회복에 대한 요구를 모욕하고 숙제를 마친 듯 일본으로 달려가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를 비롯한 역사문제에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회견에 참석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대통령과 여당은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변하지만 그 미래는 일본 극우주의자가 희망하는 미래"라며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그 범죄를 더욱 분명하게 부정하게 될 것이다. 회담에서 역사,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 자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회담 결렬을 선언해야 한다. 소득도 없는 양보는 한일관계를 더 큰 파국으로 이끌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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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9시간’ 재검토 방향은…“노동자 선택권·휴식권 보장해야”

정부가 연장근로 단위 기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재검토할 뜻을 밝히면서, 전문가들은 애초 사용자의 요구를 중심으로 설계된 개편방안을 노동자의 관점에서 원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노동자의 시간 주권을 강조했지만 이번 개편방안은 사용자 주도의 유연근무에 쏠려있다는 평가가 많다.현재도 한국은 탄력적시간근로제 등과 같은 유연근로제를 사용할 경우 최장 6개월 동안 주 평균 40시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 주 6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노동시간 개편 방안을 내놓은 건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가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 ‘특별연장근로'나 노동 시간을 미리 확정해야 하는 ‘탄력근로제’ 등 기존의 유연근무제보다 사용자가 연장근로를 요구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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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 ‘첫 단추’…민주 “권역별 비례”-국힘 “지역구 늘려야”

15일 열린 선거제도 개편 관련 첫 방송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 때 ‘꼼수'라는 비판을 받은 위성 정당을 다음 총선에서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김병욱 의원은 “비례 의석수를 늘리면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만 심화한다"며 “제도가 복잡한 권역별 비례제보다는 지역구 의석수를 늘리고 비례 의석수를 줄여서 지역구 중심의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의원 정수를 늘리면 정치불신만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탄핵소추 가결 5주 만에 심판 대리인단 선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소추위원인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5일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김종민·노희범·장주영·최창호 변호사를 선임했다.국회 법사위원장실은 이날 4명의 탄핵심판 대리인 선임 사실을 공지했다.지난달 8일 국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한달이 넘도록 탄핵심판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뒤다.

김기현-이재명 첫 만남 “민생 입법 위해 수시로 만나자”

김기현·이재명 대표가 15일 민생 입법을 위해 수시로 만나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또 2021년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던 김 대표를 향해 ‘위리안치 시키겠다'고 응수했던 일화도 거론됐다고 한다.김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에게 “제가 ‘위리안치'를 말하니까 웃으시던데"라며 “당대표가 되면 서로 지켜야 할 선도 있고, 소통과 공감을 넓혀야 하니까 과거 얘기로 논란을 벌일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육군 400여명 임진강서 도하 훈련

한국과 미국이 지난 13일 시작된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와 연계해 임진강 도하훈련 등 야외기동훈련을 하고 있다.육군 3공병여단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경기 연천 일대 도하훈련장에서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공병대대와 도하훈련을 한다고 육군본부가 15일 밝혔다.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 특성을 감안한 도하훈련은 유사시 전차·장갑차 등 기계화부대가 강을 건너 북한 내륙으로 신속하게 전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전면 인적 쇄신” 요청 받아든 이재명…내홍 단속 성공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대거 이탈표 사태와 경기지사 시절 측근 사망이라는 겹악재를 수습하려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 전면적인 당직 개편을 요구했다.모임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전달했고 이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그런 얘기를 잘 듣겠다"고 답해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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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 적용…5월 ‘토-일-월’ 연휴 생겼다

앞으로 성탄절과 부처님 오신 날에도 대체공휴일이 확대 적용된다.성탄절과 부처님 오신 날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서, 공휴일 가운데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 날은 신정과 현충일만 남았다.2013년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처음 도입된 대체공휴일은 2021년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로 확대됐다.

“아차차, 반대로 탔네”…지하철 재탑승해도 추가 요금 안 낸다

이르면 7월부터 지하철을 반대방향으로 잘못 탑승하거나, 목적지를 지나쳐 반대편 승강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도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서울시는 15일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 시 추가 요금을 면제하고, 지하철 도착역을 더 간편하게 알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하차 후 같은 역에서 일정 시간 내 재승차하면 기본 요금을 면제하고, 환승을 적용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비행기에서는요?

20일부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3년1개월, 2020년 10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지 2년5개월 만이다.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조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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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개에 35층 타워크레인 올라가야…‘태업’한다 몰아대니”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윤석열 정부 ‘건폭과의 전쟁'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임금 외 현장 하청업체들로부터 받던 ‘월례비'가 사라졌다.이영훈 민주노총 건설노조 인천경기타워크레인지부 조직차장은 “정부는 시범사례로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라 하고 불을 켜고 있다"며 “안전에 황색불이 켜지면 서야 하는데 태업이라고 불이익이 있을까 봐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르면 신호수는 신호 업무만 담당하고 작업자가 따로 인양물을 받아야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신호수와 조종사가 단둘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8m가 넘는 철제 물건을 받는 게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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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 공소장에 “김수남 전 총장과 대책 논의”

검찰이 대장동 수익금 390억원 가량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추가로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김씨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사건 관련 대책 논의를 했다고 적었다.검찰은 김씨가 추가 구속을 대비해 ㄱ 변호사에게 김 전 총장이 직접 나서달라는 취지로 부탁도 했다고 봤다.2021년 11월 처음 구속된 김씨는 지난해 5월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ㄱ 변호사에게 ‘검경 수사 관련 김 전 총장이 나서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것이다.

“연희동 금고에 엄청난 비자금” 전두환 손자의 연속 폭로

자신을 고 전두환씨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가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주변인의 범죄행각을 밝히겠다"며 에스엔에스에 폭로 영상과 글 등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전두환씨 추징금이 모두 환수되지 않은 가운데, 손자의 폭로가 전씨 일가의 ‘검은돈'을 찾는 데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15일 전우원씨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전씨 일가의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리며 전씨와 그의 일가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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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31일 총파업…“돌봄 부담 가중·급식실 폐암 대책 부실”

급식·돌봄 등을 전담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오는 31일 하루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박성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돌봄교실 운영 시간이 늘고 아침 돌봄과 틈새 돌봄 등 유형이 다양해지면 상당한 양의 업무가 파생되는데, 현재는 이런 수요를 자원봉사자나 퇴직 교원 등 등 단시간제 임시 인력으로 ‘땜질'하고 있다"며 “이러한 업무 부담은 돌봄전담사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지만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학비연대는 또 “급식종사자의 폐암 발병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지만 교육당국은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하는 책임을 방기했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실효성 있는 폐암 산재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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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 둥지 튼 옛 해운대역사, 7개월 만에 돌연 ‘폐쇄’

한 청년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의 한 가게에서 20개국 전통의상을 입어본다.해운대구는 이곳을 지역 청년 예술가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6억2천여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옛 해운대역사를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468.5㎡ 규모의 다목적 전시홀, 크리에이터 룸 등을 갖춘 ‘해운대 아틀리에 칙칙폭폭'으로 리모델링했다.지역 청년 예술가들은 대관료 없이 신청만 하면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이곳을 반겼다.

“두꺼비 생태통로 없어서 80여마리 로드킬”…올해도 안 되나요

15일 오전 찾아간 인천 계양구 다남동 방축로 아스팔트 위에 두꺼비 사체 하나가 말라붙어 있었다.계양구 공원녹지과 쪽은 “올해도 두꺼비가 많이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사업을 다시 신청할 것인지 계양구 안에서 논의가 있었고, 인천도시공사도 사업 신청에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에도 환경부가 사업 신청을 반려할 경우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계양구 자체 예산으로 생태통로 조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논란의 ‘가지치기’…“수령 86살 향나무 고사할 수도”

충북도청 구내의 정원수 가지들이 잘려나가고 있다.이범찬 충청북도 청사시설팀장은 “본관 앞 향나무는 1937년 도청을 지을 때 심은 가이즈카향나무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가 기울고 우거진 가지·잎 때문에 사무실 채광이 잘 안되어 수형을 바로잡으려고 전지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수목관리 전문가는 충북도의 가지치기를 나무에 ‘생리적 쇼크'를 줄 수 있는 치명적인 무리한 가지치기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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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동 ‘5·18 북 개입설’ 진상조사위 “사실 무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김광동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5·18 관련 발언을 반박했다.5·18조사위는 성명에서 “김 위원장이 언급한 ‘5·18 북한 개입'과 ‘계엄군의 헬기 사격’ 여부는 우리 조사위에서 진행하고 결론을 짓는다"고 15일 밝혔다.5·18조사위는 “5·18 때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일부 탈북자 주장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2020년 5월11일 직권조사에 들어가 지난해 5월 사실이 아니라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미국 국무부, 미국 중앙정보국 기록과 우리 육군·해군 기록 등을 통해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판단했고 국정원도 신뢰성이 낮다고 봤다 “고 설명했다.

제주 들불축제, 올해는 불 없이 연 까닭은…

제주를 대표하는 들불축제가 존폐 기로에 섰다.시민 강성식씨는 “제주의 대표축제가 눈총받는 축제로 전락했다. 이제는 실제 불놓기 행사를 폐지하고 새별오름을 무대로 첨단 기술을 동원해 미디어아트 쇼 등으로 축제 방법을 바꾸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제주섬의 탄생 신화나 과거 목축문화를 거대한 미디어아트 등으로 재현하고, 민속놀이를 하는 마을을 참여시키면 미래와 과거, 현재가 공존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3일 간부회의에서 “안전한 축제 준비로 괜찮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폭설, 폭우, 한파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들불축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 흐름과도 다르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들불축제 발전 방향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개선을 주문했다.

산불 나면 시·군 공무원 문책하겠다는 경남도

산불이 나면 산불이 발생한 시·군의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경상남도 방침에 대해 일선 시·군의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도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산불 예방 활동을 강조하며 “산불이 나면 산불 난 지역의 책임 있는 공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산불 피해가 큰데 산불을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지난 10일 ‘산불 예방 및 대응 특별대책'을 내놓으며 “대형 산불이 발생한 시·군에 벌칙을 주겠다. 예산 부분에서는 특별조정교부금이나 도비보조금 지원율 감축을 검토하고, 도 공모사업 평가 때 후순위 조정도 검토하겠다. 인사 부분에서는 대형 산불 발생 시·군 및 책임 공무원은 조사 및 인사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백남기 농민 뜻 기린 ‘생명평화상’ 제정…7주기 추모식서 첫 시상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하다 경찰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 농민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된다.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백남기생명평화상 제정보고회 및 2023 정기총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생명농업부문은 지속가능한 농업이나 농촌공동체 유지에 힘쓴 농민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평화통일부문은 민주주의,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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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4~6주안에 미그-29 전투기 우크라에 지원”

서방 국가들에 거듭 전투기 제공을 요청해온 우크라이나에게 폴란드가 이르면 한 달 뒤 미그-29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현재도 미그-29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이 전투기를 지원받으면 조종사들이 추가 훈련을 받지 않고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8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미국 <시엔엔> 방송과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국제 공조의 일부분으로 우크라이나에 미그-29전투기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메타, 1만명 더 자른다…넉달 전 1만1천명 해고했는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메타뿐 아니라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도 대규모 해고가 진행됐으며, 지난해부터 기술기업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29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빅테크 감원 바람’ 속에서 두 번째로 대량 해고에 나선 대형 기술기업은 메타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호주, 미 핵잠수함 도입에…중국 매체 “우리도 핵잠 늘려야”

미국·영국·오스트레일아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가 오스트레일리아에 핵잠수함을 공급하기로 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도 핵잠수함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군사 전문가는 “중국이 이런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차원적인 대잠수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잠 항공기와 헬리콥터, 수중 탐지장치, 대잠 무기를 갖춘 구축함과 호위함을 확보하고, 재래식 잠수함과 핵 잠수함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즈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3국간 군사협의체인 오커스 정상회담을 열고 2030년대 초까지 오스트레일리아가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확보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SVB 은행 파산 전, 경영진 주식 팔아 거액 챙겨…미 당국 조사

미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킨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법무부가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검찰을 통해 이 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증권거래위원회도 그동안 발생한 상황과 경영진의 불법 행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실리콘밸리은행의 점포가 여럿 진출해 있는 매사추세츠주 금융 당국도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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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31만2천명↑…‘반도체 부진’ 제조업 2개월째 감소

올해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명 늘어나는데 그치며 2년 만에 최소 증가폭을 나타냈다.취업자 수 증가세는 24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증가폭이 9개월 연속 축소됐다.청년층 취업자가 12만명 넘게 줄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 여파가 점차 반영되는 모습이다.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간다…“SVB 여파 추가 인하 가능성”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지수가 지난달 3.53%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코픽스 하락으로 이를 기준으로 삼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16일부터 따라 내려갈 예정이다.케이비국민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15일 기준 연 4.92~6.32%에서 16일부터는 연 4.33~5.73%로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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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투자하는 ‘인공지능 3D 아바타’ 스타트업은 어떤 곳?

‘기자들 앞에 처음 선다'는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가 15일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아바타를 내보이며 이렇게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선 굳갱랩스 뿐 아니라 엔닷라이트, 플라스크, 리콘랩스 등 네이버 디투에스에프가 투자에 나선 다른 3차원 기술 스타트업들도 소개됐다.양상환 네이버 디투에스에프 리더는 “라이브 방송, 화상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바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다수 서비스가 2차원에 그치거나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굳갱랩스는 뛰어난 기획력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3차원 아바타를 활용해 진일보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더 똑똑해진 챗GPT-4, 미국 변호사 시험 보게 했더니…

챗지피티로 전 세계에 ‘생성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오픈에이아이가 새로운 대규모 인공지능 언어모델 지피티-4를 공개했다.기존 지피티-3.5을 발전시킨 것으로, 각종 전문 시험에서 상위 10% 수준의 성적을 낼 정도로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오픈에이아이는 지피티-4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엠에스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활용했다.

2시간 미만 통신 장애도 이용료 10배 보상 받는다

앞으로 통신사 쪽의 고의나 중대 과실로 통신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장애 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더라도 요금의 10배를 보상받는다.이번 약관 변경에 따라 통신 장애 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아도 통신사의 고의나 중과실에 따른 것이면 배상이 가능해졌다.기존에는 장애 발생 시간이 연속 2시간 이상이거나 월 누적 장애 시간이 6시간을 넘는 경우에만 배상이 이뤄졌다.

쇼호스트 정윤정, 생방 중 “XX” 욕설…“예능처럼 봐줘” 입길

‘완판녀'로 불리며 업계 최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쇼핑호스트가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자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는 등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15일 업계와 방심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월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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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디자인 공개…“대형 전기 SUV의 새로운 경험”

기아가 15일 ‘더 기아 이브이 나인’ 디자인을 공개했다.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은 “이브이 나인은 실내외 디자인과 연결성, 사용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정립한다.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혁신적인 공간과 기술, 디자인을 제공해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아는 3월 말 이브이 나인의 세부 상품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이달 31일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실제 차량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 판매량 첫 세계 3위…도요타·폭스바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도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3위에 올랐다.현대차그룹이 그동안 품질을 높이려 노력했던 것이 결실을 보면서 이런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23년 자동차 내구 품질조사에서 도요타그룹과 지엠을 제치고 2년 연속 종합 점수 1위를 기록했다.

[현장] 더 큰 놈이 왔다…승용차 7배 배터리 장착한 44t 전기트럭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배터리 전시장에 나타난 44톤 대형트럭 한대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하지만 배터리 관련 기술이 향상되면서 대형 전기트럭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2022년 인터배터리에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의 대형 전기픽업트럭 ‘허머 이브이’ 실물을 공개했는데, 올해 전시회엔 ‘더 큰 놈'이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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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사태’ 재발 막는다…창작자 권리 보호 강화 추진

만화 <검정 고무신>의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관련 법적 분쟁을 벌이던 도중 안타깝게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창작자 권리 보호에 나선다.이 작가는 원저작자인데도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활용한 2차 저작물을 사용할 수 없는 데 대한 억울함을 호소해왔다.문체부는 “상대적으로 약자 위치에 있는 작가가 부족한 법률 지식으로 계약이 이뤄져 원저작자임에도 자신의 저작물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게 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며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 장치를 강화해 제2의 ‘검정 고무신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졌잘싸?” 방시혁이 털어놓은 SM 인수전 막전막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유무형 비용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앞서 하이브는 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인수전을 벌이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는 대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방 의장은 “인수는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저희가 인수에 들어가며 에스엠의 오랜 문제인 지배구조를 해결한 것에 만족한다"며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졌잘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죽음으로 을사늑약 맞섰던 민영환의 군복 국가문화재 된다

1905년 11월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을 맺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항거한 당시 황실 시종무관장 민영환의 서구식 군복이 나라의 공식 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15일 민영환의 옛 군복에 대해 국가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밝혔다.민영환의 군복은 1897∼19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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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의 근원…제임스웹이 담은 아름다운 ‘먼지’

지구에서의 먼지는 환경을 망가뜨리는 오염원이지만, 우주에서의 먼지는 별과 행성, 생명체를 만드는 근원적 재료다.제임스웹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는 WR124 별의 중심부와 그 주변 가스의 구조를, 중적외선장비는 바깥으로 방출된 가스와 먼지의 구조를 보여준다.나사는 “먼지는 우주의 작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라며 “태어나고 있는 별을 보호하고 행성 형성에 도움을 주며, 지구 생명체 구성 요소를 포함한 분자의 생성과 응집을 일으키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Q.기후위기는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쳐요?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수온 상승,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을 일으켜요.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3년동안 전세계 바다의 평균 수온은 약 0.53도 상승했어요.그런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온은 1968년 16.1도에서 2020년 17.4도로 약 1.3도 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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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것 시도하는” 클린스만, 한국선 무엇을 혁신할까

위르겐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클린스만 감독은 마이클 뮐러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말처럼, 대표팀의 득점력 향상 등 최고 단계의 팀 전력 강화뿐 아니라 풀뿌리 기초부터 축구의 구조를 만드는데 헌신할 수 있는 감독이다.협회의 전임 지도자들을 만나고, K리그 감독들과 교류하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투수 오타니도, 타자 오타니도 최강…WBC 1라운드 B조 MVP

마운드에서도 타석에서도 ‘범접 불가'였던 오타니 쇼헤이가 2023 세계야구클래식 1라운드 B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이번 대회에서도 ‘이도류'의 파괴력을 과시한 오타니는 첫 경기 중국전에 일본 대표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다섯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오타니의 이날 구속은 시속 161㎞를 넘나들었다.

24경기 늘어난 2026월드컵도 4개팀 조별리그…선수 혹사

기존보다 출전국이 16개국 늘어나는 2026 북중미월드컵도 ‘익숙한 방식'을 채택했다.이 경우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팀이 치를 수 있는 경기 수가 일곱 경기로 기존 32개국 체제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그러나 한 팀에 보장된 경기가 두 경기뿐이라는 점, 세 팀이 동시에 경기를 치를 수 없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담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 우려가 제기됐다.

챔프전 직행 흥국생명…김연경 “좋은 결과 내고 싶다”

흥국생명이 15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아이비케이기업은행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친정팀인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을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리며 ‘김연경 효과'를 입증했다.관중 흥행 면에서도 올 시즌 흥국생명이 치른 35경기 가운데 16경기 매진을 이끄는 등 돌풍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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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엔 고주센 기억하지 말아라~‘간토대학살’ 노래로 기억해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30년 넘게 거리에서 시대를 노래해온 민중가수 문진오가 15일 새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 2-결>을 발표했다.앞서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기념해 <독립운동가의 노래 1>을 낸 데 이어, 이번 음반은 1923년 간토대학살 사건 100년을 기억하고자 만들었다.음반의 첫번째 곡이자 주제곡인 ‘조선인의 발-간토대지진 사진첩에서'는 신채원 시인이 간토대학살 사건 사진첩에서 본 억울한 조선인 주검들의 하얀 발을 소재로 지은 시에 그가 곡을 붙였다.

소설가·영화감독 천명관 ‘고래’로 부커상 국제부문 후보

영화감독이기도 한 천명관 작가가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부커상 심사위는 누리집을 통해 14일 천명관 작가의 2004년 작품 <고래>를 포함해 12개 국가 출신의 13개 작품을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발표했다.부커상은 영 연방 작가의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되, 2005년부터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국외 작품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부문을 시상해왔다.

메이저 화랑 대표 ‘한표 차’ 꺾은 황달성 “국제아트페어 규모 키운다”

지난달 23일 치른 한국화랑협회 21대 회장 선거에서 메이저 화랑주인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를 불과 한표 차이로 꺾고 재선돼 문화판에 화제를 뿌린 황달성 회장은 단호한 소신을 내비쳤다.지난해 협회 쪽은 세계 굴지의 서구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공동 판매 장터 행사를 주최하면서 참가를 신청한 회원 화랑 심사 과정에서 30여개 업체들을 컷오프시켜 내부적으로 상당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지금도 협회 안팎에서는 프리즈와 공동 개최하는 키아프의 수준 향상을 위해 국내 화랑들의 참가 규모를 더욱 줄여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은 편이다.

효봉윤기정문학상에 맹문재 시인…“‘사북 골목에서’ 높은 평가”

맹문재 시인이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효봉윤기정문학상은 노동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문인을 대상으로 삼아 시상하며, 지난해에는 정세훈 시인이 제1회 상을 받은 바 있다.맹문재 시인은 노동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섯 권의 시집을 냈는데, 노동 열사들을 집중 조명한 <기룬 어린 양들>과 사북항쟁 40년을 기념해 광부들의 삶을 담은 <사북 골목에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여립 모반에는 전라도의 변혁적 지향 담겼다”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최근 낸 책 <조선시대 정여립 모반사건과 전라도>에서 조선의 진보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정여립의 ‘모반'을 반역과 차대의 논리에서 벗어나 전라도의 변혁적 지향을 담은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자는 기축옥사의 원인이 된 정여립 사건에 대해 전라도 지역학 차원에서 살폈다고 설명했다.기축옥사는 1589년에 ‘정여립 모반'을 계기로 일어났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권오갑 에이치디현대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조선업이 불황을 겪던 2014년에는 현대중공업 사장을 맡아 사업구조 재편, 비핵심사업 매각, 각종 인사제도 혁신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권오갑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에이치디현대 임직원 덕분이다. 앞으로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봄이 오는 소리’ 꾸러기음악회 18~19일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예술단은 창단 23년을 맞아 오는 18~19일 오후 3시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봄이 오는 소리’ 음악회를 연다.비발디 <봄>,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등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 연주와 동요 다함께 부르기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어린 아이들도 입장할 수 있으며 공연 30분 전부터 악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3월16일 인사

3월16일 알림

손해보험협회는 15일 중증·희귀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지원하고자 서울성모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치료 중인 환자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해 1인당 최대 500만원씩 총 5천만원을 지원한다.시몬스침대는 15일 삼성서울병원과 소아·청소년 환아 의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월16일 궂긴 소식

박우희씨 별세: 명정자씨 남편, 성배 진영 종욱씨 부친, 이인재 태인서씨 장인=14일 오전 3시20분 분당서울대병원.류지일씨 별세: 15일 오전 대전 성심장례식장.

24면

[6411의 목소리] 흥미진진한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꿈을

학교도서관 문을 열고 불을 밝히면 서가에 꽂힌 책들이 각자 청구라벨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고, 구석진 서가에 반듯하게 머물러 있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책들은 오늘 몇명 아이의 손에 닿을지 궁금해진다.독서동아리에 참여하거나 적극적으로 도서관 일을 돕고 또래친구에게 책을 권하는 아이의 변화된 모습에 나 또한 놀랐고, 선한 영향력으로 한 아이 마음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아이들 한명 한명 독서 상태를 파악하고 추천할 책과 독서방법을 알려주는 독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지만, 학교도서관 사서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로버트 파우저, 사회의 언어] 고령 대선후보들의 등장, 이를 대하는 언론의 자세

봄이 오니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가 부쩍 늘었다.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왔는데, 보통 대선 전해 봄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자들이 나서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다음 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나이 많은 후보들에 대해 언론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25면

전쟁 12년, 시리아인의 울부짖음에 응답할 때

12년 전인 2011년 3월15일, 시리아에 전쟁이 발발했다.실향민 삶의 터전이었던 시리아 북서부는 지난달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대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대지진 발생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시리아 정부군은 북서부에 총격을 가했다.

[옵스큐라] 어서 오렴! 재미난 대학생활이 기다리고 있어

처음 입어보는 전통 옷이 신기한 듯 연신 옷매무새를 만지는 대학 새내기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의복을 갖춰 입은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이 서로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대면·비대면 방식이 병행되던 각 대학 신입생 환영행사는 올해 4년 만에 전면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독립적 조사기구는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이태원 참사와 유사한 해외 압사 사고가 여럿 있었다.이들 사고의 진실과 책임에 관해 지금 우리가 아는 대부분은 정부 조사나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것이 아니다.그러나 유가족들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참사 발생 20년만인 2009년에 구성된 ‘힐스버러 독립조사위원회'는 “경찰이 이전부터 존재하던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고, 희생자들에게 조직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려고 했다. 응급구조대의 초기 대응 또한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진실을 밝혀냈다.

챗GPT와 살아갈 방향 3가지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다가올 초연결 6세대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구현될 보다 좋은 환경이 될 테고, 이런 환경에서 인공지능은 여러 다른 기술들과 통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새로운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6세대·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독립운동 훈격 재평가, 문제진단부터 틀렸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독립운동가에 대한 훈격 재평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재평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독립운동 훈격 국민공감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훈격 상향 주장이 제기돼온 대표적 독립유공자로 김상옥, 박상진, 이상룡, 이회영, 최재형, 나철, 헐버트 등을 거론하며 서훈 이후 추가 발굴된 공적 등을 소개했다.

26면

청년들 마음에 켜진 ‘경고등’

어느 날 학교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눈앞이 핑 돌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더란다.이제 청년들 정신건강 문제는 정부가 한시바삐 기민하게 대응에 나서야 하는 문제가 됐다.현재 사회 구성원이면서 미래 한국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의 문제는 진보나 보수, 여야로 갈릴 문제도 아니니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길 기대해본다.

한·일관계 개선, 이제라도 야당부터 설득하라 [성한용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과 17일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그런 김대중 대통령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정교하게’ 노력했다.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뭘 했나?

[유레카] 20주년 ‘삼겹살 데이’와 씁쓸한 ‘반값 삼겹살’ 소동 / 유선희

‘삼겹살'은 돼지의 갈비 쪽에 붙은 뱃살 부위 고기를 말한다.같은 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4만2천톤인데, 이 가운데 삼겹살은 39%가량인 17만2천톤에 이른다.지난 한해 동안 국내 유통된 삼겹살의 양이 38만톤을 넘어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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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가 많은지 적은지 ‘팩트체크’를 해보자 [연속 기고]

의사가 부족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붕괴하고 있다.셋째, 우리나라 의사들이 외국에 비해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하기 때문에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우리나라 의사 1명이 진료하는 외래환자 수가 오이시디 평균보다 3.8배 많다는 통계가 근거다.

[사설] “김만배-김수남 대책 논의” 의혹 커지는 ‘50억 클럽’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고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 공소장 내용이 모두 사실과 부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더라도, 김만배씨와 김 전 총장의 예사롭지 않은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정황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앞서 검찰에 제출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는 2012년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이 대장동 업자들한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내사를 받던 당시 김씨가 수원지검장이던 김 전 총장을 만나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대화 내용도 들어 있다.

[사설] 가덕도 신공항 5년 단축, ‘안전 경시’ 무리수 아닌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국토교통부가 14일 공개한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검토안을 보면,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하고 해상은 매립식 공법으로 짓는다.지난해 4월 제시한 매립식 해상공항안을 1년 만에 폐기하고 이렇게 바꾼 것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감각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이 국경 너머 ‘지구 거주자'로서의 감각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 강연, 공동연구,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한-중 수교 30주년이 혐중·혐한 논의에 잠식된 지난해 출발한 포럼은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한 한국 학생 말마따나 “한국과 중국을 반죽해 무언가 만들고 싶을 때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실험장"이 됐다.“우리가 모두 자신의 사유를 부단히 배반했으면 한다"는 한 중국 유학생의 바람은 다소 버겁기도 하지만, 한국인·중국인이기도, 연구자이기도, 청년이기도 한 학생들은 서로 부단히 마주치면서 자신과 시대를 함께 돌아보고 있다.

[사설] 대법 판결은 부정하고, 일본에는 “걱정말라”는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피고 기업이 한국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모순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당시 판결은 원고들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미불 임금 등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모순’ 발언은 마치 일본 정부가 1965년에 식민 피해를 배상했는데, 대법원이 잘못된 판결을 내려 분란을 일으켰다는 말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