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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탄소예산 5천억톤뿐…이대로면 10년 안에 동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예산'이 5천억톤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향후 10년의 기후 행동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종합보고서가 나왔다.20일 공개된 이번 종합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보면, 앞으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지키기 위해 인류가 쓸 수 있는 탄소예산은 5천억톤밖에 남아 있지 않다.탄소예산은 지구 기온을 특정 온도 이내로 붙잡아두기 위해 인류에게 허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말한다.

북한 “전술핵공격 모의 탄도미사일 발사…핵공격태세 완비”

북한이 지난 19일 핵타격을 가정한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공중폭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 18~19일 이 같은 인민군의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하고, “오늘의 형세가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핵공격태세 완비"를 강조했다고 2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은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과정에서 “19일 오전 전술핵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됐다"며 “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다"고 보도했다.

UBS, 크레디스위스 전격 인수…일단 ‘급한 불’은 껐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유비에스가 19일 미국발 은행 위기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자국 내 경쟁 은행 크레디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스위스 금융 당국은 유비에스에 크레디스위스 인수를 제안했고, 두 은행은 주말 내내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영국의 중앙은행은 두 은행의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유비에스의 크레디스위스 인수 지지 의사를 스위스 금융 당국에 전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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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마스크 해방’…“아직은 좀” “옷 벗는 느낌”

20일 아침 경기 수원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최아무개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마스크 벗을 결심'을 했다고 했다.시민들은 봄철 미세먼지와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예방 등으로 마스크를 여전히 쓰겠다는 반응이었다.대학원생 박준영씨는 “날이 따뜻해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져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당분간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며 “그동안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등 호흡기 질환 예방도 돼 아직은 마스크가 장점이 많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젊은층 권리 침해”…재생에너지 비중 낮춘 ‘전기본’에 행정소송

20일 유엔 산하 전문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제6차 기후변화 종합보고서에서 향후 10년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국내 기후·환경단체들이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특위 위원장 등 9명의 공동 원고인단은 “에너지 계획에 발언권이 없는 미래 세대는 기본권을 침해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또한 환경부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의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요구가 무시되는 등 계획 수립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단독] 해킹된 쿠팡 개인정보 46만건…“X동 0호, 파티용품 50개”

쿠팡에서 물품 구매 기록이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 46만건이 유출돼 해킹된 정보 거래에 사용되는 국외 누리집에서 판매되고 있다.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 김아무개씨는 “쿠팡이 거래 뒤 입점업체들에 제공한 주문 데이터와 해커 쪽 샘플 양식이 일치한다. 쿠팡 관련 거래 정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며 “모든 데이터에 중국 상품명과 시에이치엔 코드가 붙어있는 걸 보면, 중국 판매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개인정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유출된 이용자 개인정보는 온라인 사기에 곧잘 활용되고 파급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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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 초청…외교부 “긍정 평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이에 외교부는 “우리 대통령 방일의 후속 조치로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윤 대통령 잘못해” 60% 넘어…기시다 지지율은 5%p 껑충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를 넘는 조사가 잇따르고 있다.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4%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이 기관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이달 첫 주 42.9%에서 둘째 주 38.9%로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커지는 대일외교 참사 규탄…“윤 대통령·3인방 책임 묻겠다”

‘최악의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받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후폭풍이 각계로 확산하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주최로 ‘한-일 정상회담 분석·평가 긴급좌담회'를 열기도 했다.좌담회에서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박진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거명하며 “일본 정부를 존중하는 마음의 100분의 1이라도 피해자나 한국 국민에게 보여야 하지 않겠나. 이런 분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탄핵과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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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안전 대명사 ‘스위스 은행’, 온갖 비리로 자멸하다

신뢰와 안전의 대명사였던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스위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것은 거듭된 비리와 스캔들로 굳건했던 고객들의 믿음을 잃었기 때문이다.<가디언> 등이 참가한 국제 탐사언론은 크레디스위스의 고객 계좌와 관련된 내부 문서를 입수해, 이 은행이 고문·마약밀매·돈세탁·부정부패 등 중범죄에 연루된 3만명 고객으로부터 1000억스위스프랑을 예탁받아 보호하고 있다고 폭로했다.이러한 스캔들의 여파로 지난해 마지막 석달 동안 고객들이 크레디스위스에서 1100억스위스프랑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예금을 인출했다.

국민연금, 크레디스위스 채권도 보유…“1359억원 규모”

국민연금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스위스의 채권 135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공단이 20일 최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크레디스위스 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크레디스위스 채권 135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국민연금은 “최근 최대 3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크레디스위스 채권 바이백 계획이 발표되면서 크레디스위스 채권 가격이 일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해당 채권을 보유한 위탁운용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검토와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S 급한 불 껐지만 채권 22조 증발…‘위기 신호’ 될 수도

크레디스위스 매각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음에도 시장은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매각 과정에서 크레디스위스 투자자들이 부담하게 된 손실을 시장에서는 ‘위기 신호'로 인식하는 분위기다.앞서 유럽 금융당국도 크레디스위스 주식·채권 보유자들이 부담하게 된 손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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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사회’로 신속전환 촉구…“10년 선택이 수천년 영향”

19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제6차 종합보고서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이 한마디의 ‘경고'로 요약된다.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향후 10년 안에 시행되는 정책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탄소 사회에서 탈탄소 사회로 전환만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결정하는 만큼, 정치적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보고서도 탈탄소 사회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속하게 줄이면 “약 20년 안에 지구온난화를 눈에 띄게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1.5℃ 향해 가는 상황…기후위험 줄일 적응도 중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20일 발표한 제6차 기후변화평가 종합보고서에 핵심 저자로 참여한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종합보고서가 인류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 일부를 이렇게 요약했다.이 교수는 한국 기후과학자로는 처음 제6차 기후변화평가 제1실무그룹의 ‘과학적 근거’ 보고서 총괄 주저자와 종합보고서 핵심 저자로 활동했다.아이피시시 회의에 참석한 이 교수와 줌 인터뷰를 통해 종합보고서의 의미와 작성·승인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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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미·일에 ‘신 쿼드 구상’ 제안”

캐나다가 한·미·일 3개국을 향해 네 나라가 이 지역의 권위주의 국가들인 북·중·러에 맞서기 위한 새 협력 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이 제안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 등 네 나라의 협력체인 ‘쿼드'의 뒤를 잇는 ‘신 쿼드 구상'으로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교도통신>은 20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1월 방문했을 때 캐나다가 환태평양지역의 민주주의 진영의 연대를 강화하고, 권위주의적인 중국·러시아·북한에 대항하기 위한 한국·미국·일본·캐나다가 협력하는 틀을 창설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전술핵’ 능력 과시한 북, 노골적 대남 위협

북한이 지난 18~19일 ‘핵반격가상종합훈련'을 통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 동작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9·10월 7차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이 명령부터 발사까지의 과정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전술핵 모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에서는 미사일에 탑재한 핵탄두를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했다.북한이 핵무기 전략·교리·지휘체계를 발전시켜 실제 핵무기를 운용할 능력을 갖춰가는 점은 분명하다.

대통령실 “주60시간 이상 나올 수도”…노동시간 들었다 놨다

대통령실은 20일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과 관련해 “의견수렴을 해서 주 60시간 아니고 더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의견을 수렴해 주 60시간이 아니고 더 이상 나올 수도 있다"며 “캡을 씌우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 대통령이 굳이 고집할 이유는 저는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이는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힌 것과 달라진 기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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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정정에 성전환수술 필수?…대법원 예규 해석 제각각 [뉴스AS]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에 대해 법적 성별정정을 허가한다는 법원 판단이 최근 들어 나오고 있다.하지만 항고심은 ㄱ씨가 남성 성 정체성이 뚜렷하다는 점 등을 토대로 “자궁적출술 등을 요구하는 것은 성적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 신체의 온전성을 손상토록 강제하는 것"이라며 수술 없는 성별정정을 허가했다.앞서 2013년 11월 서울서부지법은 생식능력제거수술은 받고 외부성기형성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 남성에 대해 처음으로 성별정정을 허가한 바 있는데, 이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생식능력제거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법적 성별정정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법망 피해 온 ‘전두환 비자금’ 전면 재수사”…전씨 일가 고발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가 폭로한 전씨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재수사를 요구하며 한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일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전재국·전재용·전재만씨, 딸 전효선씨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강제집행면탈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전씨의 손자 전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전두환씨 일가가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범죄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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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생 사회봉사 보낼 데 없나요”…헛도는 학폭 ‘처분’

전국 학생부장과 학교폭력 담당 교사 1500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엔 이런 질문이 자주 올라온다.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학폭 가해 학생에게 ‘사회봉사’ 처분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결정을 이행하는 학교 입장에선 가해 학생을 보낼 만한 사회봉사 기관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 사태를 계기로 교육부는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강화를 강조하지만, 현재 학폭위 처분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죽었어야 했나?”…돌풍에 타워크레인 멈추니 ‘태업’이래요

정부가 지난 16일 인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타워크레인 사고 관련 원청의 작업지시가 보편적인 안전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설명하자 현장 노동자 등이 개별 현장의 다양한 위험성과 중대재해 예방의 원칙을 놓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타워크레인이 옮기던 갱폼이 조종석을 덮친 이 사고는, 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안전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는 등의 행위를 ‘태업'으로 규정하는 가운데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9일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16일 벌어진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번 사고는 기계의 결함이나 무리한 작업지시로 인한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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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다시 제주 찾나…3년 만에 직항 하늘길 열려

지난 1일 중국발 항공기의 인천국제공항 도착 일원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이 다시 열렸다.중국 동방항공과 길상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중국-제주 직항노선 운항을 신청해 26일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중국 춘추항공은 제주-상하이 노선에 하루 2편씩 주 14회, 중국 길상항공과 동방항공도 같은 노선을 각각 매일 1편씩 주 7회 운항한다.

마을회관 5년간 개인사무실로 쓰는 전임 군수…열쇠 안 내놔

전북 지역의 한 전직 군수가 자신의 고향 마을회관을 사유화해 마을 주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박 전 군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주민들에게 작은 불편이야 있겠지만, 내가 있어서 사용을 못 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마을회관은 평소엔 거의 사용 안 하고 몇달에 한번씩 회의 용도로밖에 안 쓴다. 전임 이장이 마을회관을 유지하려면 운영비가 필요하다며 이곳을 써달라고 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이 마을은 내 고향이고, 논밭과 주소지도 아직 이곳에 있다. 사업체가 서울에 있어 주소지를 옮길 수도 있지만, 내가 낸 지방세가 고향에 몇 푼이라도 떨어지게 하려고 주소지를 옮기지 않았다. 정 불편하다면 개인 물품을 치워 마을 주민들이 편히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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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반짝 벚꽃 보려고 수목 훼손?…“우암산 둘레길 반대”

충북 시민단체들이 20일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1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 중단을 요구했다.충북도·청주시 등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계획안을 보면, 청주 삼일공원~내덕동 안덕벌 입구 보행 데크 설치, 안덕벌 입구~우암산 생태습지 구간 생태공원 조성, 생태습지~어린이회관 구간 보도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시민단체 등은 기존 보행로 너비를 2m 확장해 설치할 보행 데크에 우려하는 시선을 보낸다.

부산 센텀시티 교통체증에 ‘광안대교 접속도로 건설’ 처방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와 좌동 신시가지의 차량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 2개가 건설된다.새로 건설되는 첫번째 도로는 신시가지에서 광안대교로 진입하는 차량이 통과해야 하는 벡스코요금소와 센텀시티지하차도를 연결하는 램프다.이 램프를 이용하면 신시가지에서 원동나들목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올림픽교차로와 센텀시티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센텀시티지하차도를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들어선다…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

서울 여의도공원이 문화시설과 녹지, 개방공간을 갖춘 도심문화공원으로 재단장되고, 공원 안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립된다.우선 단기적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도심 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서울시는 “3대 도심 중 광화문권에는 ‘세종문화회관’, 강남에는 ‘예술의전당'이 있으나, 여의도·영등포 도심에만 대표적인 공연장이 없어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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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개혁안, 어디로 가나…정부 불신임안 등 놓고 막판 진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걸고 연금 개혁안 강행에 나섬에 따라 이를 둘러싼 프랑스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마크롱 대통령은 19일 성명을 내어 정년을 62살에서 64살로 늦추는 내용을 뼈대로 한 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몇달 동안 정치적·사회적 협의를 거쳤고, 의회 양원에서 170시간이 넘는 논의를 거쳐 법안을 가다듬었다"며 “이제 모든 이를 존중하며 민주주의 여행의 종착지에 이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마크롱 정부는 지난 16일 의회 표결 없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재정 또는 사회보장기금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헌법상 특별조치를 이용해 연금 개혁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진핑은 ‘푸틴의 전쟁’ 끝낼 수 있나…오늘 비공식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러시아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푸틴 대통령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낸 기고문에서 " 위기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며 “러시아는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4월 평화회담을 중단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 평화 프로세스의 미래는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하며 의미 있는 논의에 참여하려는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글로벌 사우스’ 주도 인도 방문…인·태 전략 새 계획 발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대폭 양보를 얻어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체 없이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국인 인도를 방문했다.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새 추진 계획으로 개발도상국에 군용 기자재를 포함해 98조원 가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를 초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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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탄압에도 ‘탈히잡’ 불씨 번진다…‘신정체제’ 균열 낼까

세계 여성의 날 이틀 전인 지난 6일 이란 사법당국은 이란의 ‘여성인권 시계'를 반년 전으로 되돌리는 충격적인 발표를 내놨다.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잡혔다 사흘 만에 숨진 마흐사 아미니의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17일로 반년째를 맞았다.이 시위는 한때 1979년 시작된 이란의 이슬람 신정 체제의 전복을 넘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예전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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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밑 긁히기 쉬운 주차장 경사로, 완화구간 설치 의무화

앞으로 주차장을 지을 때는 경사로 시작과 종점 지점에 완화구간을 반드시 만들고, 출입구 경보장치는 보행자가 보이는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현행법은 주차장 출입구에 경보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 설치되거나 경보장치를 꺼두는 경우가 있었다.국토부는 주차장 출입구로부터 3m 이내 보행자가 보일 수 있는 위치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차량 출입시 경보장치에서 경광등과 50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이 나오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신형 그랜저 왜 이래?…시동 꺼짐 등 무상수리만 8번째

현대자동차가 출시 4개월 된 신형 그랜저를 대상으로 무상 수리를 진행한 목록의 일부다.지난해 11월16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생산된 ‘그랜저 2.5 지디아이’ 가솔린 모델은 엔진제어장치 문제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3.5 지디아이’ 가솔린 차량 역시 엔진제어장치 오류로 엔진 경고등 문제가 발생했다.

[단독] 브레이크 안 밟았는데 적색등이 번쩍…위험한 미국차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해 미국산 수입차 방향지시등 색상을 국내 규정과 동일하게 적용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 자유무역협정 조항에 따라 연간 5만대 이하를 한국에 수출하는 미국 완성차 회사는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달아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을 키운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우리나라는 방향지시등 색깔을 호박색만 쓰게 하고 있으나, 미국은 빨간색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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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억원 찍은 보험사 수장은 누구?…직원 평균의 26배

지난해 보험회사 회장 및 최고경영자의 연봉이 최대 3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카드회사의 이사와 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6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신한카드, 우리카드, 케이비국민카드 순이었다.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1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월 예대금리차 또 커졌다…금융채 금리 오름세

올해 2월 은행권 ‘이자 장사’ 지표인 예대금리차가 전달 대비 또 확대됐다.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며 금융채 금리가 뛴 탓이다.지난달 28일 기준 금융채 1년물 금리는 연 3.931%로 월 초 대비 28.5bp 올랐다.

SVB 파산에 유가·나프타값 하락 지속? 업계, 수요 감소 우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어 유에스비가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을 인수하는 등 대형 이벤트들이 잇따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서막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보통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떨어지면, 석유화학 업계에선 에틸렌 등 기초유분의 원료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 수익성이 높아지지만, 전반적인 수요가 줄면 총 수익은 줄어들기 때문이다.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최근까지 적자가 이어지다 이달 들어 적자를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기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망세가 이어지는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은 수요 감소"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드사 연체율 0.11%p↑… 4년 만에 상승세

2019년부터 3년 동안 하락세였던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지난해 상승세로 전환했다.금융당국은 손실 대응을 위해 카드사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금융감독원은 20일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20%로 2021년 말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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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파격 연봉 제시…‘프롬프트 엔지니어’ 뭐길래

챗지피티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대중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이 있다.인공지능이 역량을 120% 발휘할 수 있도록 적합한 지시어를 내려주는 직업을 일컫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다.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관계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결국 질문하는 방법을 남들보다 먼저 공부한 사람이다. 그런데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중화한다면 특정 분야에서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인지가 널리 알려질테고, 그걸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고도화가 이뤄진다면, 직업으로서의 프롬프터 엔지니어를 개별 기업들이 채용할 필요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E&C)로 사명 바꿨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이앤씨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포스코건설은 이날 주주총회 후 송도사옥에서 ‘신 사명 선포식'도 했다.한성희 사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동선 비슷하면 알뜰하게 ‘묶음배달’…“평균 2천원대 배달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까지 완전히 해제되는 등 완벽한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틈타 성업했던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20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비 부담을 덜기 위해 배민1 목록에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하는 새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의 단건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화된 묶음배달을 하는 서비스다.

“챗GPT 써봤다”…X세대가 제일 적극적, MZ 세대 바짝 뒤따라

신뢰한다는 응답은 27.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5%였다.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 10명 중 9명가량이 챗지피티 응답 결과에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보였다.세대별로 보면, 베이비부머세대, 엑스세대, 엠제트세대 순으로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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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말 한마디로 공감형 부모 될까?…‘코칭’이 뭐길래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문초등학교 강의실에선 갓 입학한 1학년 학부모들을 상대로 열린 강의는 이렇게 시작됐다.이유남 교장은 “코칭 자격증을 따고 오랫동안 강의를 해오고 있는 나 역시 가끔 옛날 본성이 나올 때가 있다"며 “사람이 강의 한번 듣는다고 바로 바뀔 수도 없고 꼭 공부를 강요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는 코치형 부모가 아니기에 삶의 모든 방면에서 코치형 부모가 되기 위해선 강의를 반복적으로 듣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한편, 영문초 교장에 숭실사이버대 청소년코칭상담학과 외래교수까지 겸하며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느라 바쁜 그는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배우자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스승과 제자 사이도 회복되는 걸 목격하니까, 내가 하는 일이 아이들과 가정, 학교와 나라를 살리는 일 같아서 힘들기는커녕 큰 에너지를 얻고 보람을 느낀다"며 “정년퇴직이 2년 정도 남았지만 퇴직 이후에도 힘이 닿는 데까지 코칭 교육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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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치료 거부’로 성장을 증명했다

그런데 엄마 말 잘 듣던 아들도 점점 머리가 커지고 사춘기가 오기 시작했다.내가 엄마의 ‘억압'에 대한 복수 방법으로 공부에서 손을 놓는 것을 택했듯, 아들도 모든 치료 수업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것으로 나에 대한 복수와 자신의 성장을 당당히 증명해냈다.그때야 아차 싶었던 나는 단지 장애라는 이유로 아들과 딸을 다르게 대했던 것을 자책했다.

신의 공간에서 사람의 공간이 된 ‘家(집 가)’

家는 보통 宀 밑에 豕가 있는 글자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이처럼 집은 처음에는 사람이 사는 거주공간이 아니라 신을 모시는 공간이었다.그러다가 생활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집을 가리키게 되었고, 점차 의미의 폭이 넓어져서 같이 사는 식구를 토대로 가족, 가정, 가문과 같은 말이 만들어졌다.

학교폭력 상처를 극복하고 용서와 용기를 배우다

동은은 왜 폭력의 가해자가 돼야만 했을까?동은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와 절차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동은은 연진에게 이러한 진심이 전달되길 원하지 않았을까? " 연진아, 나도 너처럼 존엄한 존재야. 네가 내 존엄함을 침해했으니 진심 어린 사과를 해 줬으면 해. " 연진은 왜 폭력의 가해자로만 남아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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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63빌딩에 들어온다…건축거장 빌모트가 설계

세계 미술계에서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 영국의 테이트모던과 더불어 ‘빅3’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한국에 분관을 설치한다.앞으로 한국 분관에서는 해마다 퐁피두센터 소장품으로 기획전시를 두 차례 열고, 퐁피두센터 쪽에는 브랜드 로열티,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을 지급하게 된다.한화 쪽은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외에도 현대적 이미지에 걸맞는 자체 기획전시를 연 2차례 따로 개최하고 예술체험 교육장 용도의 어린이 미술관 등을 운영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연진이 임지연 “끝까지 미움받고 무너져가는 악역 어렵더라”

실제로 <더 글로리>의 서사가 힘있게 굴러가는 주요 동력은 연진에게서 나온다.임지연은 “연진이 제대로 해야 동은이 하는 복수에 설득력이 생겨나고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 연구나 연기 톤을 만드는 데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고 했다.극중에서 연진과 동은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자리만큼이나 ‘톤 앤 매너'에서 정반대되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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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세계에 전한 아소카대왕의 ‘극적 해탈’ 엮었어요”

그리스에 알렉산더대왕이, 몽골에 징기스칸이 있다면 인도엔 아소카대왕이 있다.정 작가는 피의 군주 아소카대왕이 ‘산생명을 해하지 말라'를 첫 계율로 내건 불교를 받아들이기까지 심리적 전환을 문학적 관점에서 이렇게 풀어냈다.그는 “아소카대왕이 없었다면 불교는 세계적인 종교가 되지 못한 채 인도에서 소멸했을지 모른다"고 했다.

시각장애인 ‘바프’ 도전기…“눈바디 아닌 손바디로 변화 느꼈죠”

“파이팅!, 멋지다! 예쁘다!” 지난달 28일 아침, 서울 관악구 한 스튜디오에선 ‘보디프로필'을 촬영하는 중증 시각장애인 4명의 응원 소리가 연신 이어졌다.이들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중증 시각장애인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보디프로필 촬영에 도전했다고 입을 모았다.안마사로 일하는 김서윤씨는 “눈만 안 보이지 비장애인과 마음이 다른 건 아니다. 시각장애인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구본주 조각가 20주기 ‘카페 본주르’ 특별전시

구본주기념사업회는 올해 20주기를 맞은 고 구본주 조각가를 기리고자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건물 1층에서 ‘카페 본주르'를 3년 만에 다시 열고 ‘구본주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작은 전시회'를 시작했다.

김종철문학상에 황인숙 시인

문학수첩 출판사와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는 황인숙 시인을 ‘제5회 김종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해 20일 발표했다.수상 시집은 <내 삶의 예쁜 종아리>로 황인숙 시인은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과 함께 작품 활동을 시작, 현대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문학상은 2021~22년 2년간 출간된 신작 시집을 대상으로 했다.

‘한겨레’ 인사

3월21일 인사

3월21일 알림

자연의벗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한강, 노을공원시민모임은 새달 20일 새만금 수라갯벌 지키기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의 시사회를 인디스페이스에서 연다.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2019년부터 진행해 온 예술 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전국 문화소외지역에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작품 운송료·보험료·감상자료 등을 지원한다.

3월21일 궂긴소식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이정주씨 별세: 이성자씨 남편, 용재·상준씨 부친, 전소연 최재은씨 시부= 19일 오전 1시 이대서울병원.권중원씨 별세: 선무 선욱 선정씨 부친, 이진희씨 시부, 김성원씨 장인=20일 서울적십자병원.

24면

“첫 국무회의 날 고건 총리한테 ‘정면 경고’ 받은 까닭은”

2003년 2월26일 아침, 평생 처음 관용차로 출근을 했다.오전 8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첫 수석회의가 열렸다.정책실은 장기 정책과제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는 앞으로 참여정부 운영에 대한 기본원칙의 천명이었다. 이 원칙은 6회에서 소개한 책 <대통령의 성공조건>에 나온 것인데, 나는 이때까지 이 책을 읽지 않아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국무회의 운영안이 의제로 올라온 데 대해서 대통령은 “이것은 수석회의에 올릴만한 안건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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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문무대왕의 소원

경북 경주시 봉길해변 바다에 있는 문무대왕릉은 주변 바다가 신비롭고 영험한 기운이 맴도는 듯해 많은 사람이 찾아와 소원을 빌곤 합니다.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유언은 ‘동해 용이 되어 왜적의 침입을 막겠다고 하여 수중릉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그의 호국 의지가 가지는 현대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요즘입니다.

핵심 ‘녹색항로’ 빠진 정부의 ‘해운 탈탄소화 전략’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4일 캘리포니아주와 일본 항만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지난해 11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부산항과 미국 북서부 항만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한 정도다.조사는 출발이란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아쉬움이 큰 이유는 이미 주요 세계 항만들은 녹색해운항로를 위해 한발 앞선 노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거 궁핍함이 지금 행복의 원천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나의 행복은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했다.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녀가 미래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지금, 궁핍을 경험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같은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어렸을 적 고생해 본 사람이고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은 어렸을 적 고생한 경험이 없었던 사람임을 오늘도 확인한다.

의료진 헌신만 미화하지 말라

주 52시간 노동시간 규제를 최대 69시간까지 허용하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방안이 최근 논란이다.근무일 사이에 11시간 연속 휴식을 포함할 경우 주 80.5시간, 11시간 연속 휴식을 포함하지 않을 땐 최대 64시간 노동이 가능하도록 한 고용노동부의 방안을 놓고 반발 여론이 거세다.외래진료, 정규 수술,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응급 대동맥 환자까지 밤새워 수술하는 흉부외과 교수님은 하루하루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셈이다.

독도 영유권 훼손하는 일본 주장에 동의한 것인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 규정했다.그런데 한국이 당시 국가가 아니고, 그래서 한반도가 일본의 영토였다면 문제는 달라진다.일본이 강제징용 문제를 ‘한국 노동자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종전 당시 한국의 국가성을 부인하고 한반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기 위한 관행을 쌓으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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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의 효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멘터리의 표현 방식에 관해 많은 전문가들이 여러 지적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 지원단체 출신으로 몇마디 덧붙인다.공론화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오랫동안 엉켜 있던 사건을 마법처럼 풀어줄 열쇠가 될 수 있다 하더라도, 항상 우선돼야 하는 것은 최후에 남겨질 피해자의 안위라는 것이다.숱한 2차 피해와 ‘피해자 팔이'라는 자책과 비난 등 희생을 통해 가까스로 얻어낸 교훈이다.

윤 대통령이 ‘민중의 노래’를? 민중은 ‘이 노래’ 권했다 [유레카]

이에 대통령실은 이 노래가 윤 대통령의 애창곡이라고 설명했다.이런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자, 여러 기사 댓글에는 대통령에게 뮤지컬 <레미제라블> 넘버 가운데 ‘고개 숙여'를 추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이 노래는 뮤지컬 막이 오르면서 노를 젓는 수감자들이 ‘고개 숙여/ 눈 깔아/ 너희는 죽을 때까지 여기에 있을 거야'라고 절규하며 부르는 곡이다.

[권태호 칼럼] 일본 언론들이 걱정해주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지난 16일 도쿄 정상회담에 ‘제3자 변제안'을 들고 갔다.일본이 이번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배상도 할 것이라는 발표를 기대한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요구라도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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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갑자기 의원정수 ‘반대’ 국민의힘, 판 깨는 게 목표인가

국민의힘이 20일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두 방안 모두 지역구 의석은 253석으로 동일하게 하되, 비례대표 의석수를 추가로 50석 늘리는 안이다.국민의힘이 ‘의원정수 확대 반대'를 내세워 1·2안을 보이콧할 경우, 도농복합형 선거구제에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3안만 남게 된다.

[제정임 칼럼] 미국 ‘폭스뉴스’ 재판을 주목하는 이유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은 “왜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라며 입꼬리를 비틀어 웃는다.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폭스 뉴스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제러미 피터스 뉴욕 타임스 기자는 “배심원 중 한명만 폭스 뉴스 편을 들어도 도미니언이 패소할 수 있다"며 “그러면 아무리 허위정보를 퍼뜨려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는 선례가 되고, 언론사는 ‘거짓말 면허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외과·흉부외과가 ‘기피 과목’인 진짜 이유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을 ‘기피 과목'이라고 부른다.보건복지부와 전문과목 학회들은 병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공의 수를 기준으로 정원을 책정하는데, 이는 병원이 채용하는 전문의 수보다 2배 가까이 많다.그 결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도 큰 병원에 자리를 얻지 못한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동네 의원을 차린다.

[사설] ‘핵 위협’ 높인 김정은, ‘한일 자화자찬’ 할 때인가

북한이 남한을 향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또다시 높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19일 북한군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하며 “핵공격태세 완비"를 강조했다.북한 핵 위협과 대규모 한-미 훈련이 맞물리며 한반도에서 ‘전쟁 불사'의 먹구름이 짙어지는 상황이 깊이 우려스럽다.

[사설] “향후 10년이 수천년 영향” 긴박한 기후대응 IPCC 보고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지난 13~19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58차 총회에서 6차 평가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지구의 기후 운명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된 이 기구는 5~7년 주기로 평가보고서를 내왔다.기후변화가 나타나는 원인과 영향, 대응 방안 등이 일목요연하게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