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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7500자 생중계…윤 “과거에 잡혀선 안 돼” 대국민 설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21일 말했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한-일 회담을 ‘굴욕 외교'로 규정하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한-일 관계는 한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탄소중립 목표치, 기업만 쏙 줄여주고 대부분 다음 정부로 넘겨
정부가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춘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했다.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발표했다.기본계획과 세부 이행방안을 보면, 문재인 정부 때 발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유지하되 산업 부문의 부담을 14.5%에서 11.4%로 줄이는 것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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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임기내 온실감스 ‘찔끔’ 감축…75%는 다음 정부로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1일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첫 ‘청사진'인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상,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제사회에 약속한 ‘2018년 대비 40%’ 감축률을 조정할 수는 없는 만큼 그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현실'을 감안해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하지만 온실가스 발생 기여도가 높은 산업 부문의 감축 부담을 낮추면서, 과연 2030년까지 국가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부터 사고…측정용 탱크에 다른 물 8t 유입
일본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핵심 설비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이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 오염수 정화 농도를 확인하기 위한 물을 모아놓은 탱크에 다른 탱크의 물이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 안의 물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올여름부터 30년에 걸쳐 바다에 흘려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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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을사조약 버금가는 대일 외교”…국정조사 본격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 뜻을 밝히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국회 상임위에서 따지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대통령실은 그마저도 아예 불참하고, 여당은 회의 개최 자체에도 소극적이어서 국정조사 등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정조사 요구서는 국회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제출할 수 있고, 본회의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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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혼선에 지지율까지 빠지자…‘상한캡’ 못 박은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두고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 보호 차원에서 무리라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21일 밝혔다.야당은 노동시간 개편방안을 둘러싼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실, 윤 대통령의 메시지 혼선을 지적하며 개편안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당 최대 근로시간에 관해 논란이 있었다"며 “주당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해놓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노동 약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노하는 청년 달래기…윤 대통령 ‘60시간 상한캡’ 공식화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두고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 보호 차원에서 무리라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21일 밝혔다.야당은 노동시간 개편방안을 둘러싼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실, 윤 대통령의 메시지 혼선을 지적하며 개편안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당 최대 근로시간에 관해 논란이 있었다"며 “주당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해놓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노동 약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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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무역규모 2천억달러 육박…‘경제 밀착’ 더 빨라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2일 모스크바 방문으로 전략적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중-러 관계를 상징하는 것은 ‘경제'다.중국 해관총서가 1월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간 무역은 190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30여%나 늘었다.특히 서구에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가 중국으로 흘러들며 중국의 대러 수입은 43%나 늘었다.
중-러, 정상회담 뒤 ‘밀착’…미 “범죄에 보호막” “정략결혼” 반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으로 더욱 밀착하는 것은 “러시아의 범죄에 대한 외교적 보호막"이고, “정략결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재 노력을 펴는 것에 대해서는 “세계는 중국 등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가 전쟁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식으로 동결하려는 전술적 움직임에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중국이 유엔헌장의 원칙들에 기초한 전쟁 종식을 돕는 데 전념한다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접촉하고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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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의석 얼마나 늘리느냐가 핵심…전원위서 ‘절차적 전복’ 기대”
국회가 오는 27일부터 2주간 전원위원회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착수한다.총선을 앞두고 번번이 거대 양당의 짬짜미에 가로막혔던 정치 개혁 과제를 놓고, 의원 300명이 생중계되는 회의에서 전국민을 상대로 각자의 소신을 펼칠 수 있는 드넓은 공론장이 마련된 것이다.여야 국회의원 144명이 속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 기획위원을 맡고 있는 전해철·조해진·심상정 의원은 20일 <한겨레>가 진행한 좌담에서 “전원위 개최가 선거제 개혁의 모든 원심력을 제어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의 구심력은 만들어줄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여야 ‘의원 정수 300명 유지’ 선거제 개편안 공감대
여야가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민의힘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의원 정수확대에 반대하자, 더불어민주당도 개편안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21일 기자들에게 " 결의안중 인원 증원안을 빼고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안을 중심으로 한 안을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해보자고 민주당 전재수 간사한테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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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해커에 “뭘 원해?”…개인정보 유출 2개월 은폐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46만건이 유출돼 다크웹 해킹포럼 누리집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도 두달 가까이 정보보호 당국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까닭은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해커로부터 받은 쿠팡 고객 정보 데이터 샘플을 분석한 허진민 변호사는 “이커머스 플랫폼 특성상 상담이나 배송 등을 위해 쿠팡이 수집한 개인정보가 위탁업체에 전달될 수 있다. 협력사 시스템 등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도 있다. 일종의 제도상 허점"이라며 “법적 책임을 떠나 쿠팡을 믿고 거래하며 개인정보를 넘겨준 고객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건 기업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법사위 묶였던 ‘공영방송 지배구조법 개정안’, 본회의 바로 간다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 관련 법안에 대한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개정안은 여야가 그동안 법적근거 없이 공영방송 이사를 6 대 3 혹은 7 대 4 비율로 추천해 온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국회의 이사 추천권은 5명으로 하고, 나머지 16명의 이사 추천권은 방송·미디어 학회, 직능단체, 각 공영방송사 시청자위원회 등이 갖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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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도 검증도 사라진 ‘반도체 법’…부메랑 현실화되나
대통령실과 정부가 밀고 여야가 합의한 반도체 대기업의 세금 감면 확대 논의는 한국의 주요 정책이 얼마나 허술하게 결정되는지 그 실상을 보여준다는 평이 나온다.반도체 등 소수의 국가전략기술만 세금 공제율이 워낙 높아진 탓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기업들이 “우리도 공제를 확대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할 수 있어서다.특히 반도체 특별법은 반도체·배터리 등 기존 국가전략기술 외에도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에 세액공제 대상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게 해 세금 감면 제도가 누더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원희룡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 각오하지만 위기는 아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 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부동산 시장이 급 성수기일 때 나온 물량이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 비싸고, 여기에 세금도 내야하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원 장관은 “대구의 미분양 60%는 비교적 대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3월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241억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고 관세청이 21일 밝혔다.이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탓이다.한국의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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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같은 ‘AI 성착취물’ 퍼지는데…“알고리즘 핑계 땐 처벌 한계”
하지만 성착취적인 인공지능 이미지로 초상권 등을 침해당한 피해자가 나오더라도 이를 처벌할 법안은 미비하다.누군가의 얼굴이나 신체 등을 이용해 허위 성착취물을 만들거나 배포하면 처벌하는 ‘딥페이크 처벌법'이 있지만, 인공지능 성착취물은 수많은 인물의 이미지를 학습한 가상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려울 수 있다.서아람 법무법인 에스시 변호사는 “실존 인물을 연상시키는 음란 이미지를 만든 경우 딥페이크 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에이아이 학습에 쓰인 원본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특정하지 못할 수 있고, ‘에이아이 알고리즘에 따른 것이지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할 수 있어 실제로 처벌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천공,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 전달…“다음주 중 조사 예정”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무속인 천공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2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천공이 다음주 중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김종대 전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과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관저 물색 과정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에 역술인 ‘천공'이 다녀갔다고 주장해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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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렇게 하면…“기금 바닥나는 일 8년 미룰 수 있어”
현재 월 소득의 9%인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15%로 올리는 동시에 2028년 40%로 내려가는 소득대체율을 50%로 높여도 기금 소진 시기를 2055년에서 2063년으로 8년 늦출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이 실장은 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같은 직역연금을 통합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을 올리는 한편 나머지 직역연금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을 내리면 전체 4개 연금 적자 규모를 장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4개 연금 보험료율을 15%로 정하고, 소득대체율도 40% 혹은 50%로 맞추면 직역연금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장기적으로 적자가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위중한 환자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119 등 환자분류 통일
대형병원 응급실이 위중한 환자를 우선해 받도록 정부가 응급의료체계를 고친다.현행 응급의료법은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를 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일반 응급환자를 치료하도록 한다.그러나 전국 4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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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6년 한강 위에 ‘떠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 내 청소년 수상체험 교육장으로 운영 중인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한강 아트피어를 만들어 수상레저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한강 아트피어에는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과 900㎡ 규모의 부유식 수영장, 50척이 정박할 수 있는 선박계류 시설과 공연장, 전시 공간 등이 포함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50년을 맞아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 경내를 4월부터 주말에 개방한다.대전시는 2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과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말 개방’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표준연·화학연·생명연·기계연 4개 연구원은 4월부터 교대로 시민들의 구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2026년 7월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1일 오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어 이처럼 밝혔다.이날 경기도가 공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계획'을 보면, 특별자치도는 올해 비전 수립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5년까지 특별법을 제정·보완하고 2026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한다.
[단독] ‘고교동창, 감사관 채용’ 광주교육감…“친하진 않았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고교 동창을 교육청 감사관에 채용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의 특정감사를 받았다.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지난주 광주교육청의 지난해 9월1일자 교원 전문직 인사와 감사관 개방형 공모와 관련해 특정감사를 했다.이번 특정감사는 광주교사노동조합이 시민 818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해 11월 국민감사를 청구해 지난달 특정감사를 한 뒤 두번째 연장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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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우크라 전격 방문…G7 정상회의 앞두고 진영결속 행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러시아의 침공이 이뤄진 뒤 처음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에 맞선 서구의 연대를 과시했다.기시다 총리는 한국·독일·인도에 이어 우크라이나·폴란드 정상들과 회담에 나서는 등 ‘광폭 외교'를 이어갔다.일본 외무성은 21일 자료를 내어 “기시다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 의사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 이달 말 미국행…중국 반발 불보듯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한다.대만 총통부의 공식 발표 직전 미국 행정부 관리는 차이 총통의 경유는 일반적인 관행이며 중국이 이를 대만에 대한 공격적 행동의 핑계로 삼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차이 총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6∼2019년에 경유 방식으로 미국을 여섯 차례 방문했었다. <에이피> 통신은 미국 쪽 반응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발생했던 중국의 강경 대응이 반복되는 것을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마크롱 정부 불신임안 ‘부결’…‘정년 64살’ 연금개편안 도입되나
정년을 62살에서 64살로 늦추려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야당이 제출한 총리 불신임안 두 건이 모두 부결됐다.20일 프랑스 하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 강행에 맞서 야당 의원들이 사흘 전인 17일 제출한 총리 불신임안 두 건이 모두 부결됐다.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정년을 두살 늦추는 것을 뼈대로 한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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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도입…반나절 만에 20만명 등록, 파급력은?
직장인 전상현씨는 21일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손가락을 바삐 움직였다.인스타그램 친구들이 올린 애플페이 인증 사진을 보자마자 아이폰 ‘지갑’ 앱을 열어 현대카드 두개를 등록하고, 인증 사진 대열에 합류했다.아이폰 이용자 손정민씨는 “삼성페이가 편리하다고 해서 갤럭시로 잠깐 옮겨간 적이 있었다.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서비스가 곧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폰으로 되돌아와 현대카드도 미리 만들어뒀는데, 드디어 출시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버거킹, 점주에 현금 대신 ‘햄버거 패티’ 줬다…갑질 점입가경
각종 할인행사 비용은 물론 배달비까지 점주들에게 전부 전가하는 등의 ‘갑질'을 일삼은 버거킹이 <한겨레> 보도 이후에도 “2023년 2분기 멤버십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든 멤버십 행사에서 제외한다"며 점주들에게 행사참여 동의서를 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심지어 버거킹은 할인금액에서 본사가 보조하는 분담금을 ‘현금'이 아닌 ‘버거 패티'로 점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버거킹 본사는 지난 17일 각 지역 점주 지역장들을 통해 ‘2023년 2분기 멤버십 총금액 할인쿠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한다며 ‘동의서'를 받고 있다.
급전 최대 100만원 당일 대출… ‘긴급생계비 대출’ 27일 출시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정부가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상품이 오는 27일 출시된다.금융위원회는 21일 ‘소액생계비 대출 상품'을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소액생계비 대출은 금리 상승기 금융 접근성이 떨어져 불법 사금융에 내몰린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소액의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오는 27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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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한달새 9천억원 늘어
새마을금고의 건설업·부동산업 관련 대출 연체액이 최근 한 달 새 9천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가 건설업과 부동산업 기업에 시행한 대출 잔액은 56조3천억원이다.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얼어붙었음에도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대출은 꾸준히 늘었다.
신용도에 따라 최고 연 19%대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또 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여신금융협회의 대출성 상품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 공시 주기도 분기에서 월별로 강화한 상태다.여신금융협회는 “고금리로 소비자 부담이 늘고, 금융당국이 리볼빙 서비스 개선 방안을 시행하면서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코본드가 왜 주식보다 후순위”…스위스, 상식 깬 걸까요? [뉴스AS]
크레디스위스 매각 과정에서 ‘코코본드’ 22조원어치가 전액 상각된 데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뜨겁다.2014년 유럽 증권감독당국이 낸 자료를 보면, 당국은 코코본드의 상각 조건에 따라 손실 흡수 순위가 역전될 리스크가 있다고 명시했다.“통상적으로는 주주들이 가장 먼저 손실을 흡수해야 하지만, 코코본드의 경우 주주는 손해를 입지 않으면서 채권자만 손실을 떠안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종합소득 신고’ 상위 0.1% 9399명, 한해 33억원 벌었다
종합소득 신고자 중에서 국내 상위 0.1% 고소득자가 한해에 1인당 33억원이 넘는 종합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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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2023년형 특징은?…“에너지 절감, 친환경, 인공지능”
삼성전자가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들을 대거 내놨다.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인공지능 기능 탑재 제품도 확대됐다.
“탄소 포집·저장이 미래 먹거리”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화 속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신산업으로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내세웠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 적합한 지층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이산화탄소 주입 등 과정이 수반된다. 천연가스 추출 순서를 거꾸로 뒤집은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일단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부문 산하 ‘탄소 포집·저장 사업화 추진반'을 신설했다.
야놀자·여기어때 숙소 ‘인기순=광고’…숙박 플랫폼들 눈속임
상당수 숙박 플랫폼이 상단에 노출하는 상품은 광고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들 플랫폼 가운데 네이버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이 광고 상품을 판매 중이었다.각 플랫폼 상단에 노출된 숙박 상품의 광고 비율을 조사한 결과, 호텔의 경우 야놀자와 부킹닷컴은 무려 93%가 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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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4년 만에 정상화…아시아 ‘큰 손’ 행렬 이어져
2013년 출범한 아시아 최대 미술품 장터로 한국 미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외 판매 창구로 꼽히는 ‘아트 바젤 홍콩 2023'이 21일 막을 올렸다.이날 오후 우량고객을 위한 사전 관람 행사를 시작으로 홍콩섬 완차이 지구의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시작한 올해 전람회는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관람이 제한됐던 2020~22년과 달리 32개국 177개 유력 화랑들이 각각 부스를 차려 원래 규모를 되찾았다.한국 화랑들은 핵심 전시 판매 행사인 ‘갤러리스'와 아시아 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츠’ 섹션,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스’ 섹션에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휘슬 등 16개 화랑이 참가해 주력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았다.
나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 ‘에이지'는 세대 혹은 시대로 번역한다.‘나이 듦'은 노인과 돌봄, 인구 문제와 엮이고, ‘세대’, ‘시대'란 용어 또한 각각의 거대 담론을 품고 있다.해마다 특정 주제를 정해 공연과 전시, 강연으로 천착해온 ‘두산인문극장 시리즈'가 올해는 ‘에이지 나이, 세대, 시대'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한국, 안녕” 해리 스타일스 태극기 두르고 첫 내한…BTS·블랙핑크도 ‘떼창’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20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첫 내한 공연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자 관객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첫 무대를 일단락한 뒤 스타일스는 “오늘 밤 최선을 다하는 공연으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리겠다"며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라며 묻자, 관객은 격렬하게 호응했다.스타일스는 공연 내내 중앙 무대와 돌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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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생태계 ‘성차별’ 없애고 공정한 정책 도입해야 해요”
115번째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 주한 북유럽대사관이 공동으로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여성 창업 활동에서의 성 격차’ 주제로 노르딕토크 코리아 행사를 열었다.그는 “민간 투자는 투자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공공 펀딩의 심사 기준은 더 객관적이고 엄격하다. 공공 펀딩이 경쟁률은 더 높지만 여성 창업가인 내게는 공공 펀딩이 더 유리했다"고 설명했다.기업을 운영할 때도 여성 창업가들은 ‘대표'가 아닌 ‘여성'에 초점을 맞추는 사회를 마주한다.
“전도연 선배 휴대폰에 뜬 이름 보고 길복순 떠올렸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과 전도연이 손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가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보통 시나리오가 나오면 주인공 캐스팅을 하는 순서와 다르게 <길복순>은 전도연의 출연 승낙을 받고 변 감독이 ‘전도연을 위한’ 시나리오 구상에 들어간 작품이다.변 감독은 “내가 전도연 선배의 오랜 팬인 걸 아는 설경구 선배가 전도연 선배와 함께 출연한 <생일> 촬영현장에 초대해줘 그때 처음 인사를 드렸다. 이후에 선배가 다른 작품 연출 제안을 해주셨는데 역으로 내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을 부탁드렸고 승낙을 들은 뒤에 작품을 쓰게 됐다. 그동안 무겁고 진지한 영화에 많이 출연하셔서 액션 장르영화로 정하고 한참 뒤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배우 강수연의 1주기를 맞아 5월6~9일 추모전이 열린다.강수연 추모사업위원회는 21일 배우 강수연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티저 포스터와 추모전 프로그램을 공개했다.추모전은 5월6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과 7~9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가왕’ 조용필이 5년 만에 ‘한국 대중음악의 성지'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오른다.인사이트는 “‘굿바이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이 될 이번 공연은 세대를 관통하는 조용필의 명곡과 함께 상징적인 공간을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조용필은 2003년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국내 최초로 솔로 가수 콘서트를 열었다.
부영그룹은 21일 서울 서빙고로 용산철도고에서 우정학사를 신축·기증하는 기공식을 열었다.창업주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이희범 회장과 최양환 대표이사,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임규형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을 비롯한 학생·학부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제16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전장수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박세훈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는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왼쪽부터 박세훈· 강윤구 교수 , 정몽준 이사장, 전장수·정충원 교수.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4월1일~5월7일 경기 안산을 비롯해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를 기억하는 4월 연극제를 연다.경인방송은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강효상 전 보도본부장과 조정환 현 부사장을 선임했다.인천대 총장 출신인 조동성 현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 권혁철 현 대표이사는 신임 회장에 각각 선임됐다.
신옥균씨 별세: 이정생씨 남편, 현아 종한씨 부친=20일 오전 0시22분 대구시민전문장례식장.정상화씨 별세: 연태 연석 옥이 귀애씨 부친, 오정석 황대일씨 장인=21일 오전 계명대경주동산병원.홍성순씨 별세: 김재섭 재곤 재중 재정씨 모친, 조혜정씨 시모=21일 오전 4시54분 춘천 강원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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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 두려웠던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원정 11연패 탈출
벼랑으로 몰렸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회생했다.골든스테이트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와 방문경기에서 121-108로 승리했다.골든스테이트는 이 승리로 같은 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패한 댈러스 매버릭스와 자리를 맞바꾸며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섰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에서 투타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말이다.‘3번 타자’ 오타니 또한 타율 0.450 1홈런 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오타니는 결승행이 확정된 뒤 “일본 대표팀 모두가 몸이 가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처럼 첫 타석부터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 ‘토미 존 수술’ 뒤 재활 근황, “이상적인 복귀는 7월 중순”
그리운 마운드까지 이르는 여정이 순조롭다.봄 기운과 함께 ‘코리안 몬스터'의 반가운 재활 근황이 들려왔다.토미 존 수술은 회복률이 높고, 이미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에 수술을 받고 돌아와 전성기를 구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복귀에 대한 믿음도 굳건했다.
축구대표팀 간판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훈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어 “감독님과 짧은 대화를 통해 얼마나 좋은 분인지 알 수 있었다. 감독님이 스케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실지 등에 대해 대화했다. 전술적인 것은 훈련하면서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클린스만호에서도 팀의 중핵 구실을 할 손흥민은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시는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 감독님이 공격적인, 화끈한 축구를 하겠다고 하셨으니 선수들이 잘 맞춰가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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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후퇴’의 시대, 시민단체가 위기인 이유 있는 이유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시민이 바라보는 시민단체 신뢰도는 그 이전부터 낮아지고 있었다는 점이다.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중반 결성된 한국사회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은 저마다 부침을 겪으며 어느덧 30년 안팎의 연륜을 쌓았다.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이 약화했지만 참여연대를 비롯한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한국 정책생태계의 의제 제기자와 ‘대의의 대행'을 통한 복지국가 정치의 행위자로서 면모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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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의 과학풍경] 유전자 편집 국제회의장의 기대와 우려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정확히 찾아 변형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2012년 등장한 이래 불과 11년 만에 과학과 의학에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여러 외신 보도를 보면, 겸상 적혈구병의 유전자 편집 치료법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올해 안에 정식 승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가 승인되면 다른 유전 질환의 유전자 편집 치료법도 뒤이어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기대도 한껏 높아졌다.
시민의 출근길 잠시간의 불편이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장애인이 겪어온 평생의 불편도 당연하지 않다.시민의 불편과 장애인의 불편이 꼭 대립하는 걸까?소수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에 많은 돈을 쓰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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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가쓰라-태프트 밀약, 100년의 쿰쿰함 / 안영춘
이름부터 쿰쿰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1905년 7월29일 미국 육군 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일본 총리 가쓰라 다로의 회담 기록이다.이에 일본 정부도 ‘우리가 지시하거나 정보를 제공한 것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라며 미국 정부에 공식 해명까지 했다.그러나 고쿠민신문이 친정부 매체였던 점 등을 생각하면, 보도의 출처는 일본 정부일 가능성이 짙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고시했다.원 장관은 제주도지사 재임 시절 소통을 강조해왔다.제주 최대의 현안이자 국책사업이나 다름없는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장관과 도지사가 만나 소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집필 전 등장인물들을 분석할 때 주인공이라고 더 배려하지도, 단역이라고 홀대하지도 않기로 했다.각자의 인생에선 누구나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며, 그 삶의 가치들을 깊이 살피지 않고는 이야기에 다양한 인물들을 풍요롭게 담기 힘들다.15년 전, 겨울 개마고원이 등장하는 장편소설을 쓰면서, 학교에서 흔히 ‘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이라고 가르치는 것들이 한낱 배경이 아님을 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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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빈손 방일’ 비판조차 정쟁으로 몰아가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20여분에 걸쳐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정당성과 성과를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윤 대통령은 왜 유독 일본에 대해서만 이를 계속 깨고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윤 대통령은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면서 정작 정상회담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어떤 날은 하루에도 여러 건씩 압수수색 소식이 들려온다.통계적으로도 압수수색영장 청구는 2011년 10만여건에서 2022년 39만여건으로 늘었다.김 지사는 “압수수색영장은 자판기가 아니다"라며 " ‘검주국가'의 실체를 똑똑히 봤다"고 비판했다. " 법치라는 이름을 내세운 새로운 형식의 독재 시대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지난 6일 한국 정부는 일본의 사과도 기금 참여도 없이 한국 쪽 재원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판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자국 법원의 판결을 무력화하는 조치를 한 셈이다.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줄기차게 ‘한국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주장한 일본의 비상식적 요구는 눈앞의 현실이 됐다.
[사설] “동맹 훼손” 핑계댔지만 동맹국도 비판한 ‘전용기 배제’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문화방송>전용기 탑승 배제를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부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미 국무부는 20일 ‘2022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29쪽에 걸쳐 한국의 인권 상황을 소개했다.국무부는 윤 대통령의 문화방송에 대한 탄압과 언론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수사 등을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은 사례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