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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말한 MZ노조 “우린 MZ노조 아니다”

유준환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들을 향한 윤석열 정부와 언론이 붙인 명칭을 한마디로 일축했다.유 의장은 “2021년에 우리 노조가 생길 때부터 언론에선 ‘엠제트노조'라고 부르며 현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라고 언급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새로고침은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엠제트노조 프레임'에 이용당하지 말고 우리 목소리를 오롯이 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엠제트노조는 없다"고 단언한다.

4대강 보 걸어잠그려는 윤석열 정부…문 정부 ‘상시개방’ 뒤집나

환경부가 3일 광주·전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윤석열 정부가 광주·전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계기 삼아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상시 개방과 해체’ 정책 뒤집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환경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 주요 방향'을 발표하며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본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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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논리 빼닮은 윤 정부 ‘물그릇론’…다시 둑터진 4대강 논쟁

환경부가 3일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 대책 중 하나로 ‘4대강 보 물그릇 활용론'을 들고나오면서, ‘4대강 보 존치-해체'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남 주암댐을 방문해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한 뒤 이런 대책이 나와,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정책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란 전망을 부추겼다.특히 환경부의 이런 대책은, 감사원이 2021년 12월 문재인 정부가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금강·영산강 보 상시 개방, 해체를 결정한 것에 대한 공익감사를 진행하는 중에 나왔다.

2023년 산불 피해, 벌써 2021년 한해 치 넘어섰다

봄철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부터 서울 인왕산과 충남 홍성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 산불이 발생하며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3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연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데다, 곳곳에서 산불이 난 지난 2일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일본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어 산불의 강도를 높였다.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연구사는 “2일 충남 홍성과 같은 서해안 지역은 큰불이 자주 나지 않는 지역이었는데,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높은 온도, 낮은 습도의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서 축적된 에너지가 한번에 표출되며 대형 산불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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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불참, 극우 활개…1년 만에 표변한 정부·여당 4·3 추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당선 뒤 처음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했다.민주당은 제주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윤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의 극우적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윤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고 정권의 퇴행적 모습에 4·3을 부정하는 극우세력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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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이라서 노조 가입 안돼”…그래서 노조를 만들었다

유준환 엘지전자 사람중심사무직노조 위원장의 대학 생활을 기억하는 친구들은 2021년 2월 노조 설립 이후 그의 행보에 놀라며 이렇게 입을 모은다.제조·대기업에서 사무직 노동자들이 처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길이 없어 새로운 노조를 결성하고 나섰다면, 공공기관에선 기존에 조합원이던 사무직 노동자들이 ‘기성 노조의 정치 활동'에 불만을 품고 새 노조를 설립한 경우가 많았다.이동훈 한국가스공사 더코가스노조 2대 위원장은 “근로자의 날 서울 광화문 상급단체 집회에 매년 동원됐는데, 참석하지 않으면 조합원 자격을 중지하겠다는 식이었다"며 “선배 조합원들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으니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국회의원에게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내라고 한 것 등에도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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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보·비보수 사무직 노조…“정규직 대변 넘어 확장성 고민을”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던 회사는 사무직 노동자들이 상급단체의 도움 없이 노조를 세우자 조금씩 태도를 바꿨다.이는 기존 양대 노총의 산별노조가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가운데 엘에스일렉트릭과 엘지전자 사무직 노조는 교섭단위 분리에 실패했으나,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는 지난해 9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직접 교섭권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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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외교’ 야당 반발에…“기시다도 호응” 추어올린 한덕수

한덕수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강제동원 정부 해법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일 두 정상이 합의한 일제 전범기업의 강제동원 배상안이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토대'라는 양국 정부의 평가를 두고 “우리가 해법을 만들어가 숙제검사 받듯 일본에게 평가받은 거다. 이런 게 정상회담이 될 수 있나"라고 질책했다.이에 한 총리는 “2018년 판결에 의해 한국에 있는 기업의 자산을 강제로 집행하겠다는 일들이 진행되면서 한-일 관계는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며 “그 돌을 치우는 걸 계기로 앞으로 한-일 관계가 서로 바람직한 관계로 가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4일 양곡관리법에 ‘첫 거부권’ 행사 방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 요구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3일 전했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하도록 한 내용이 뼈대다.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이의가 있으면 이의서를 첨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윤 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정부기관에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정부 기관에 지시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환영 인사말 끝에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국회도 이날 본회의를 열어 ‘부산 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파트리크 슈페히트 실사단장이 방청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통과시키며 힘을 보탰다.

국힘, 선거제 개혁 토론 신청자에 ‘발언 요지’ 요구…사실상 ‘입단속’

국회가 오는 10일부터 선거제 개혁을 위한 전원위원회 토론에 나서는 가운데, 개혁에 미온적인 여당 지도부가 토론 신청자들에게 발언 요지를 미리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입단속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전원위가 예정된 일정보다 열흘가량 미뤄지며 그러잖아도 힘이 빠진 터에 선거제 논의를 이끌어온 국회 내 ‘개혁파'들은 어렵사리 지핀 불씨가 꺼질세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당내 의원들에게 5일까지 전원위 발언 신청자를 모집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한·미·일 대잠 훈련, 제주 남쪽 공해서 실시…북 ‘핵어뢰’ 대응

국방부가 3일,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한·미·일이 잠수함을 탐지·추적·격멸하는 대잠전훈련과 수색구조훈련을 3∼4일 이틀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도 7년 만에 실시한다고 했다.국방부는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으로써 2008년 처음 시행해 2016년까지 하다 중단됐으며 7년 만에 재개했다"고 말했다.

‘4·3 김일성 지령설’ 논란 태영호 “뭘 사과하란건가”

제주 4·3을 두고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기존 주장을 이어가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3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제주 4·3 추념사에서 ‘4·3 희생자 추모는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지만, 여당 최고위원은 퇴행적 발언을 이어가는 모양새다.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김일성 지령설'과 관련해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어떤 점을 사과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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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깜짝 감산’에 국제유가 급등…물가·금리 영향 촉각

산유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가 ‘깜짝 감산'을 발표하며 국제유가가 요동쳤다.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은행 사태와 같은 금융 불안 등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확산하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강세 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성수기인 6월 이후 우상향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국제유가 상승은 물가를 곧바로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년 미만 노동자도 퇴직연금 적용 의무화를”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 실제 받는 연금액을 올리고, 고용기간 1년 미만 노동자도 퇴직연금 적용을 의무화해 노동약자의 실질적인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은 1년 이상 고용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를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공단 내부 보고서를 보면, 2020년 말 기준 의무가입 대상자 가운데 40%가량인 1263만명이 국민연금에 가입조차 하지 못하거나, 가입돼 있더라도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가입기간에 미달 혹은 가입기간이 충분하지 못해 연금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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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얽힌 강남 납치·살인…“주범 배후에 윗선 있다”

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3명 중 주범으로 지목된 법률사무소 사무장 이아무개씨가 과거 피해자가 운영하던 가상자산 회사에 근무했고, 함께 가상자산 투자도 하며 돈거래 등으로 얽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씨 배후에 ‘윗선'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자를 출국금지 조처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씨가 2020년 피해자 ㄱ씨가 일하던 코인 회사에 투자해 8천만원 손실을 봤고, 이후 해당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테니스장 예약 경쟁에 국회 청원까지…“온라인 예약제 필요”

지난 3월 초 국회 국민동의청원 누리집에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테니스장에 온라인 예약과 시간 제한을 두는 회차제를 도입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코로나19 확산으로 실외에서 테니스를 배우는 사람이 늘자, 이용료가 1∼2만원대로 저렴한 공공 테니스장을 먼저 예약하기 위한 동호인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현장 접수로 예약하는 테니스장은 주말 시간대 이용을 선점하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온라인 예약 방식의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이 암암리에 사용되기도 한다.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에 수재 혐의 적용…늑장수사 지적도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수재 혐의를 적용했다.검찰 수사의 승패는 직무관련성 입증 여부일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담당 금융기관으로 우리은행을 내세워주는 등 사업 공모를 도왔다고 보고 있는데, 박 전 특검의 이런 행위와 우리은행 이사장 의장이라는 자리에 직무 관련성이 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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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보육교사 대표에 “유보통합위원 위촉” 알렸다가 돌연 ‘제외’

정부가 유아교육과 어린이집 보육을 통합하기 위한 민관 논의 기구인 ‘유보통합 추진위원회’ 위원에 노동자 단체 대표자를 위촉했다 최종 명단에서 뺀 것으로 확인됐다.국무총리 훈령인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 및 추진단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은 추진위 민간위원에 “유아교육 및 보육 관련 교직원 단체 대표"를 포함하도록 한다.함 지부장 대신 추진위에 들어간 보육교사 ㄱ씨는 노동조합 등 보육교사단체 소속은 아니다.

중대재해법 ‘오너’ 첫 기소…“논란 마침표” vs “확대 해석”

검찰이 처음으로 기업 소유주인 그룹 회장을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삼표산업 중대재해 사건'과 관련해, 이번 기소로 중대재해법상 ‘경영책임자 범위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는 노동부가 ‘중대재해법 해설서’ 등을 통해 밝혀온 “형식상의 직위나 명칭에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이 안전·보건 확보의무 이행에 관한 의사결정권을 가질 경우 경영책임자로 볼 수 있다"는 해석과도 일치한다.반면 그동안 ‘경영책임자’ 범위에 그룹 회장이나 대표이사는 포함돼선 안된다고 주장해온 경영계는 “확대 해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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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4·3 추념사 절반이 ‘관광·IT·디지털’…유족은 고개를 저었다

75주년을 맞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한 총리가 대독한 대통령의 추념사를 듣던 유족은 “추념식장에서 할 얘기냐"며 고개를 흔들었다.이날 추념식장에는 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유족과 도민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다시 불붙은 경상국립대-창원대 통합 논란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20일 경상남도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이다.경상국립대는 통합에 찬성하지만 창원대는 반대한다.전정환 경상국립대 기획처장은 3일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통합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 우리 대학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했다.

“폭탄 들고 서문시장 간다” 글 쓴 이 붙잡혀

윤석열 대통령 테러 암시글을 올린 이는 20대 여성으로 드러났다.대구 남부경찰서는 3일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테러 암시글을 게시한 ㄱ씨를 같은 날 밤 9시20분께 집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20대 여성인 ㄱ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지난 1일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 간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산강 보 해체로 식수 손실? 조선일보 보도, 사실 아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조선일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영산강 보 개방으로 광주시민들이 마실 물 1560만t이 손실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광주시 쪽은 “한국수자원공사에 확인했더니 지난해 영산강의 경우 상시개방하지 않고 수위에 따라 날짜별로 부분개방을 했다"며 “영산강 수위를 6m로 관리했는데, 보를 상시개방해 2.5m로 관리해 6m 수위의 물을 흘려 보낸 것처럼 단순 계산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조선일보>는 이날치 1면에서 ‘시민 146만명의 식수를 공급하는 영산강에서만 1560만t의 물이 손실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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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8만명 성매매 알선 사이트 2곳 운영진 검거

회원 18만명을 가진 성매매 알선 누리집 2곳의 운영진이 붙잡혔다.대구경찰청은 3일 “회원 18만명 회원을 가진 성매매 알선 누리집 2곳을 폐쇄하고, 운영자, 인출책, 누리집 관리자 등 운영진 8명을 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조사 결과, 운영자 ㄱ씨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구 달서구에서 회원 18만명을 가진 성매매 알선사이트 운영하며, 성매매업소 홍보를 원하는 업주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월 25만원을 받았다.

40돌 맞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39개국 146편’ 확정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3일 “올해 제40회 영화제에 39개국 146편의 작품을 상영한다"고 밝혔다.영화제 40돌을 기념해 역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가운데 국내외 주요 작품을 초청해 소개하는 특별상영전도 준비됐다.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의 단편 부문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영화제가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완성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감사원, ‘이재명 경기도’ 전방위 감사 중…18명 상주 55일간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을 잇따라 받았던 경기도청에서 이번엔 감사원이 전방위 감사를 벌이고 있다.이진영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장은 “검경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으로 도정이 마비될 지경이었는데, 언제 끝날지도 모를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돼 먼지털기식 수사와 감사로 공무원들이 진이 다 빠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감사원 홍보담당관은 “2017년 이후 첫 정기감사이고 경기도와 같은 대규모 기관은 감사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도 현재 경기도와 같은 기간으로 같은 감사를 받고 있고, 경기도는 2017년 정기감사 때 31일 동안 감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감사를 지나치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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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은 핀란드 마린 총리는 왜 총선에서 패배했을까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확정 지은 핀란드에서 중도우파 정당이 4년간 집권한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정당을 간발의 차로 꺾고 승리했다.국민연합당은 2017년엔 핀란드인당을 외면했지만, 이번엔 함께 연정을 꾸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마린 총리는 국민연합당과 연정 가능성엔 열려 있지만, 핀란드인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카페서 폭발물 터져…‘우크라 침공 옹호’ 블로거 사망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의 한 카페에서 2일 발생한 폭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했던 유명 군사 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가 숨지고 32명이 다쳤다.러시아 수사당국은 테러의 용의자로 20대 여성을 체포했다.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혐의에 다른 성관계 입막음 시도도 포함 가능성”

4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혐의 내용에 포르노 배우에게 준 성관계 입막음용 돈뿐 아니라 <플레이 보이> 모델 출신과의 성관계와 관련된 돈 지급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맨해튼 지방검찰청이 맥두걸에 대한 돈 지급도 공소사실에 포함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어에 더 힘이 들고, 유죄가 인정된다면 형량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이 있다.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에서 공소사실을 통지 받고 유죄 인정 여부를 밝히는 기소인부절차를 밟는 것에 맞춰 공소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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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단톡방’ 초대…이제는 안 들어갈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마음대로 만든 ‘단톡방'에 일방적으로 초대당하는 불편을 더이상 겪지 않게 됐다.카카오톡 친구가 아니라면 상대방의 ‘수락'을 받아야 ‘단톡방 초대'를 할 수 있도록 기능이 보강됐다.카카오는 카카오톡 실험실 기능으로 있던 ‘그룹 채팅방 참여 설정'을 정식 기능으로 반영하고 계정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중위소득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 서울엔 100채 중 3채뿐

지난해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아파트는 100채 가운데 3채 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98.6으로, 서울 기준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에 견줘 16포인트 내렸다.그러나 지수가 200에 여전히 육박해,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서울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소득의 절반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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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에 창업공간 ‘희망상가’ 공급…시세의 50% 수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년과 소상공인 등의 창업 지원을 위해 공공임대주택단지 내 ‘희망상가'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입주 대상은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실수요자 등이다.청년 및 경력단절여성과 사회적기업 등에 공급하는 ‘공공지원형Ⅰ'은 시세의 50% 수준으로, 소상공인에게 공급하는 ‘공공지원형Ⅱ'는 시세의 80% 수준으로 각각 공급된다.

KT 자회사도 줄줄이 ‘1년짜리 대표’…비상경영 상황 반영한 듯

케이티가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케이티알파·케이티스카이라이프·지니뮤직 등 계열사들이 ‘1년 임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계열사들이 기존에는 3년이던 대표이사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한 상황은 대표이사 내정자를 세 번이나 ‘백지화'한 케이티의 불안정한 경영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케이티는 주총 4일 전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하자, 박종욱 사장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삼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맥주·소주 출고량 해마다 감소…가격 올라 음주량 줄었나

국내 주류 출고량이 7년 연속 감소했다.맥주 등 출고 가격이 인상되면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증가했다.2021년 맥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출고 금액은 3.7% 늘었다.

음식 배달 플랫폼 호시절 끝? 2월 거래액 11.5%↓…역대급 감소

지난 2월 온라인 배달 음식 주문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2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 줄었다.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 막아라’…전환우선주도 콜옵션 규제 적용

지배력을 강화하는 ‘꼼수'로 쓰인다는 비판을 받았던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이제까지는 회사가 전환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게 콜옵션을 부여한 경우가 많았다.일단 다른 투자자가 전환우선주 등을 사더라도 나중에 최대주주 쪽에서 이를 되사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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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에서 ‘회복’으로…학폭의 교육적 해법 고민해야

경남교육청에서 학폭 사건을 담당하는 진희정 변호사의 말이다.‘관계회복 프로그램’ 전문가인 박숙영 좋은교사운동 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 대표는 “피해 학생에게 어떤 고통이 있었는지 충분히 당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가해 학생에게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무조건 문제를 덮고 화해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관계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해 학생을 처벌 못 한다'고 오해하거나 ‘처분이 경감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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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물론 그 눈빛도 핸드폰 앞에선 종종 갈 곳을 잃고 말지만 어쨌든 딸은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가 잘 형성돼 있는 상태다.하지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서 내적 동기를 끌어내는 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다.무엇을 해도 의지가 없고 관심이 없는 아들.

작가는 미완성을 두고 죽지 않는다

서머싯 몸이 쓴 <케이크와 맥주>에는 글을 쓰는 사람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한다.또 작가로서 무척 성실해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군림한다.미시마 유키오가 남긴 최후의 작품이 <봄 눈>, <달아난 말>, <새벽의 절>, 그리고 <천인오쇠> 총 4편으로 구성된 연작 소설 ‘풍요의 바다’ 시리즈다.

‘배 아프다’ ‘머리 아프다’…자녀가 이번달 학교 가기 싫어한다면?

올해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간 김민진양은 지난 3월에만 결석을 4번이나 했다.김선호 교사는 “저학년의 경우 분리불안, 3∼4학년은 학습적 부담, 고학년은 관계불안으로 인해 새학기 증후군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분리불안의 경우는 부모가 등·하교를 같이 해주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주고 조그만 애착 물건을 학교에 들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 교사는 “학습불안이 있을 경우엔 과제량을 조절해주거나 레벨테스트 결과에 대해 결과가 아닌 과정상 노력하는 부분을 자주 칭찬해주는 것이 좋고, 관계불안의 경우 학교폭력이 아닌 일반적인 헤어짐과 관계의 어려움은 부모가 직접적인 개입을 피하고 아이가 스스로 견딜 때까지 함께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될수록 오래간다”

세 번째는 문자학자 시라카와 시즈카의 학설로, ‘길에 쓰러져 죽은 사람'에서 의미가 유래했다고 한다.이 설에 따르면 眞은 회의문자로서 갑골문에는 사람을 뜻하는 匕와 ‘매달 현'으로 구성돼 있다.県은 본래 거꾸로 매달리거나 엎어져서 머리카락이 흘러내린 모습을 표현한 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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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나온 수익 조건없이 나눠 ‘우리’ 잇고자 해요”

‘동네책방 붐'이라지만 책방 운영은 쉽지 않은 일이다.도무지 수익이 나지 않아 끝내 문을 닫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다.책방이음은 2014년부터 해마다 연구자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벌여왔고, 올해에도 ‘박사학위 논문 집필 연구자 도서지원 사업'의 신청을 받았다.

제주4·3 문학의 거장 “윤 대통령의 솔선 방일, 수치스럽다”

제주4·3이 대변하는 뒤틀린 현대사를 일본 사회에 알리고 친일의 책임을 또한 물은 <화산도>에 이어 그 완결편인 <바다 밑에서>의 한국어판을 최근 국내 소개한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김석범 작가는 “답변에 궁리를 많이 하게 된다"며 회신을 늦췄다.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공교롭게 독도 소유 주장을 심화하고 강제징용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읽히는 일본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검정 소식이 전해지던 때다.

장항준 감독 “제가 복 많은 놈이라고요? 사실은…”

2018년 영화 <리바운드>의 시나리오 초고를 읽다가 장항준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리바운드>는 세월호 엄마들의 극단 ‘노란 리본'을 담은 다큐멘터리 <장기자랑>과 같은 날, 5일 개봉한다.세월호 유족 모임에도 여러번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장 감독인지라 <장기자랑> 팀의 <리바운드> 응원이 크다고 했더니 “독립영화가 너무 힘들다. 독립영화가 활성화되고 중급, 대작영화들이 고루 있어야 하는데 자본 편중이 너무 심해졌다. <장기자랑>도 잘돼서 독립영화판이 살아나고 한국 영화계가 균형있게 발전해야지, 그게 없으면 한국영화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사참배 거부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성에 수난기념관 착공

일제시대 신사 참배를 강요하는 일제의 요청을 거부하다 순교당한 주기철 목사를 기리는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경북 의성경찰서 터에서 착공된다.주기철 목사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부산 초량교회와 마산 문창교회에서 목회한데 이어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목회하던 중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고,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 운동에 앞장서다 평양경찰서와 의성경찰서에 수감되어 가혹한 고문을 당했으며, 결국 옥중에서 순교했다.옛 의성경찰서는 주기철 목사가 일제에 의해 평양에서 끌려와 수난을 당한 장소다.

안양 중고생 행복프로젝트 ‘칸티아모 합창단’

안양대는 지난 1일 교내에서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역 중고생 행복프로젝트 ‘칸티아모 합창단'의 입단식을 했다.음악학과 오동국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졸업생인 정찬혁 박사가 지휘를 맡고, 성악 전공 재학생 3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4월4일 인사

4월4일 알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최근 창원향토학교 이사장인 전경배 박사로부터 김상진 열사의 민주정신이 담긴 기록물인 ‘양심선언문'과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을 기증받았다.한국방송은 3일 ‘제28회 KBS 119상 대상’ 수상자로 충청북도 진천소방서 김용대 소방위를 선정했다.근무 25년6개월째인 김 소방위는 2014년 충북도지사 표창 수상을 받았고, 지난해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4월4일 궂긴소식

하복홍씨 별세: 김일란씨 남편, 하경아 은아 진아 현주 희정씨 부친, 박창우 서민화 노석철 권혁진 양찬주씨 장인=3일 부산 좋은강안병원.진선복씨 별세: 박복선씨 남편, 종욱 상욱 현주 영화 민경씨 부친, 문지원씨 장인=3일 부산 해운대백병원.남기준씨 별세: 반재철 재민 재혁 재관 재경씨 모친, 임선호씨 장모, 송종석 김미영 김영이 김은희씨 시모, 반기현씨 조모=2일 오후 12시40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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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제주4·3’ 뜻밖 사과에 도민들 감동의 도가니”

노 대통령이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그날 밤 9시 텔레비전 뉴스에서 노 대통령이 제주도민 앞에 사과하는 장면을 보았다.대통령이 갑자기 4·3사건에 대해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정하고 국가를 대표해서 사과를 하자 전혀 예상 못하고 있던 오찬장의 참석자들은 순간 술렁거리고 장내는 온통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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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실패는 엄연한 현실, 대북정책 새틀 짜자

일반적 인식과 달리 탈냉전 기간 남한의 주류 정치권에서 추구한 대북정책의 목표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동일했다.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쨌든 북한은 햇볕을 쫴 옷을 벗겨야 하는 대상이었던 것이다.그러나 탈냉전 30년의 대북한 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목숨 담보로 일하는데 “건폭”이라뇨?

보통 슬라브 콘크리트를 타설한 다음 날 위층 공사를 위해 타워크레인 훅에 갱폼을 하나씩 매달아 놓고 작업자들이 건물과 고정된 볼트를 풀고서 지렛대로 떼어 내면 천천히 들어 올린다.무게도 서로 달라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무게를 정확하게 추정해 훅을 당기고 붐의 각도를 맞춰 놓느냐에 따라 갱폼을 떼어 냈을 때 장비에 와 닿는 충격을 줄이고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다.타워크레인은 마치 커다란 낚싯대와 같다.

[포토에세이] 기억의 파수

얼마 전 한 여당 의원이 제주 4·3사건에 대해 색깔론이라는 악령의 기억을 재소환했다.불행한 역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는 방법은 우리 모두 정확히 기억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4·3사건을 주제로 한 ‘기억의 파수’ 전시가 열리는 제주 현대미술관에서 한 관람객이 홍성담 작가의 ‘제주 4.3 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학폭 예방, 처벌 강화보다 학부모 교육이 절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피해학생인 문동은의 모친은 딸의 자퇴 사유를 학폭 피해가 아닌 ‘학교 부적응'으로 바꾸는 대가로 많은 돈을 받았다.일부 학부모는 고의로 상해진단서를 발급받고 합의금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이처럼 합의금이 오가면 피해학생, 학부모가 학폭대책심의위원회 출석을 하지 않아 위원회 자체가 맥빠진 상태가 돼 행정 낭비가 되기도 한다.

‘그레이트 한강’ 서울링 아닌 모래톱에 해법 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1991년 출간한 <오래된 미래>에서 찾은 미래는 미래가 아니었다.미래는 미지와 환상이 아니라 오래전 과거에 있다는 것이다.1970년대 들어서면서 한강은 즐김이 아니라 개발의 대상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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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위태로운 나르시시즘 [박찬수 칼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항상 따라붙은 논란 중 하나는 그가 ‘자기애적 성격 장애'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었다.라이언의 일화를 떠올린 건, 요즘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에서 종종 흡사한 징후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승욱 닛부타의숲 정신분석클리닉 대표는 “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꼭 닮았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한국의 트럼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정부를

성평등 균형이 지배적인 균형으로 퍼지도록, 모두가 노동자이자 돌봄자가 되는 방향으로 복지국가의 패러다임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저출생의 덫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이다.낮은 출산율과 높은 자살률은 이런 식으로는 더는 살 수 없다는 젊은 여성들의 조용한 절규다.이런 치명적인 경고를 무시한 채 현 정부처럼 성평등에 무관심을 넘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지루한 다중균형사회의 대치 속에 우리는 원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수의 아이들로 만족해야만 할 것이다.

[유레카] 일상회복과 새로운 MT문화 / 유선희

‘엠티'는 멤버십 트레이닝의 약자로, 대학·직장 등에서 구성원 간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며칠간 여행을 가는 행사를 말한다.선배가 강권하는 술을 거부하지 못하는 엠티 술 문화는 ‘대학 똥군기'의 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끝나고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각 대학에서는 새내기와 함께하는 엠티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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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제유가 하락’ 바라는 천수답 정책, 고통 미루기일 뿐

에너지를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 결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에너지 가격 변동은 국민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경기 흐름, 향후 경제운용 전략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이번 상승기엔 유류세 감세와 공기업 부담만으로 감당하기엔 국제 가격 상승 폭이 너무 크다.

[사설] 대통령부터 줄줄이 4·3 불참, 극우 의식 거리두기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가 대독한 추념사에서 " 저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이날 대통령 추념사는 글자 수로 800여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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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금요일 아침에 찾아가는 <한겨레> 뉴스레터 H:730이 지난 3월20일부터 두번째 시즌을 시작했습니다.그럼에도 여전히 ‘그래서 서비스로 무장한 기사와 기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긴 어렵습니다.딱 반반으로 나뉜 뉴스레터 독자들의 피드백에 서비스적으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난감합니다.

종교는 어떻게 범죄가 되는가

종교와 관련된 범죄나 스캔들은 탐사저널리즘의 이상적인 소재다.물론 그런 체험에 대한 수요는 기존 종교들에서도 충족될 수 있다.그러나 기성 종교 제도의 전통적인 교리와 의례에 진부함을 느끼다가, 낯선 집단에서 강렬한 신비체험과 친근한 공동체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도 있다.

[사설] 이젠 서울에서도 밤거리 맘놓고 못 다니나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한복판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은 경찰의 민생치안 능력에 큰 불신을 갖게 한다.경찰은 피해자가 납치된 지 1시간이 지나도록 범행 차량을 특정하지 못하는가 하면, 범행 장소를 관할하는 수서경찰서와 상급 기관인 서울경찰청 지휘부에 다음날 오전이 되어서야 보고가 이뤄지는 등 초동 대응에 큰 허점을 보였다.서울경찰청은 당일 범죄 신고 접수 3분 만에 긴급 출동을 의미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했고, 실제로 경찰들이 그 시각에 범행 장소에 출동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