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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재의요구권을 처음으로 행사했다.국회 본회의에는 간호법·방송법 등 국민의힘 반대 속에 직회부된 법안들도 있어, 민주당과 윤 대통령은 ‘직회부 대 거부권'으로 입법 충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의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윤 정부 ‘건전재정’ 한다더니…재정적자 117조 역대 최대
지난해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1년 전에 견줘 26조원 이상 늘었다.현 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감세 조처로 세수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다,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등 재정을 둘러싼 올해 여건도 녹록지 않은 터라 현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정부가 4일 국무회의를 열어 심의·의결한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64조6천억원이다.
물가 상승 둔화에도…유가 들썩이고, 불확실성 더 커지고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4.2%를 기록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계절적 요인, 일시적 수급 충격 등으로 가격이 들쭉날쭉한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달 4.8% 오르며 일반 물가상승률을 오히려 웃돌았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이런 근원물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건, 2021년 1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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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한국가수 솔로 최초 ‘빌보드 싱글차트 1위’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또 한번 썼다.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솔로 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빌보드가 4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번 주 ‘핫 100’ 상위 10개 곡을 보면,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는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 컨트리계의 떠오르는 스타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시저의 ‘킬 빌’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1만2천원으로”…노동계, ‘현실 생계비 우선’ 요구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구호로 자리잡은 ‘최저임금 1만원'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2천원을 요구하고 나섰다.보통 최저임금 심의가 시작된 이후 발표되는 노동계 요구안은 올해 이례적으로 빠른 시점 이뤄졌다.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소하고 노동자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는 견지에서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동안 최저임금 결정에서 이런 부분이 고려되지 못했다"며 “이를 뒤집기 위해 국민 여론이 필요해 빨리 노동계의 요구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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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법 거부권’ 역대 67번째…누가 가장 많이 행사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를 요구하면서 역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모두 67건이 됐다.1988년 6공화국 출범 이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체로 줄어들었다.노태우 전 대통령이 노동쟁의조정법 등 7차례 거부권을 행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사건 특검법 등 6건을 국회로 돌려보냈다.
통과 가능성 낮아진 양곡법…‘원안+α’ 재입법 벼르는 민주, 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야당이 밀어붙인 이 법안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더불어민주당은 우선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을 재표결하는 동시에, 향후 좀 더 전향적인 내용을 담은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민주당이 대통령 거부권에도 관련 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배경에는 여론 지형이 불리하지 않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건희 특검법’도 양곡법처럼? 거부권 시사 법안 줄줄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재의요구권'으로 막아서면서 거대 야당과 정부의 강대강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대통령실은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의료법·방송법 제·개정안, 직회부가 예상되는 노란봉투법,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도입 등 쌍특검 법안도 이 기준에 따라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개별 법안에 대해 국민과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일 경우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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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 농민들 “양곡관리법 끝장투쟁” 거부권에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농민단체들은 이해당사자인 농민 의견을 반영해 법 개정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이 참여한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 생존이 걸린 양곡관리법 개정을 둘러싼 논쟁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정점에 이르렀다. ‘개정안이냐, 거부권이냐’ 하는 소모적인 논쟁만이 남았고, 국민의 주식인 쌀은 정쟁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소모적인 정쟁 속에 야당이 굴복하며 크게 후퇴된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윤 대통령은 이마저도 농민과 농촌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정부는 쌀의 생산과 수급, 가격 보장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농가소득 안정 vs 재정 부담…‘쌀 수매 물량’ 갈등 매년 불거질 듯
양곡관리법 파동은 쌀 초과 생산량에 대한 국가의 ‘매입의무 제도화'를 놓고 시각이 달라 발생했다.더불어민주당은 ‘쌀값 지지를 통한 농가 소득안정을 돕는’ 긍정적 효과를, 정부·여당은 “벼 재배면적 감소폭을 둔화시키고 과잉 쌀 구매에 따른 국가재정 지출 부담이 커진다"는 부작용을 각각 내세운다.실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이 ‘수요량’ 또는 ‘예상 생산량'보다 3~5% 이상 더 생산되거나, 쌀값이 5~8% 이상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 전량을 의무 수매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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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산에 4조원 올레드 공장 짓는다…중국 겨냥 ‘선제 투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티용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약 2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설비·건설업체의 매출 증가와 2만6천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올레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도록 만들겠다"며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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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4·3은 격 낮은 기념일” 또 막말…활동 중단하기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퇴행적 발언과 ‘전광훈 우파 통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제주 4·3을 두고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실언에 자숙하는 차원에서 한 달 동안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과 언론 인터뷰 등 공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을 옹호하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취임시점 ‘취임선서 때’로…여야, 선거법 개정 합의
여야가 4일 대통령의 취임 시점을 ‘취임선서 때'로 명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합의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4월 임시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모두 7건의 민생·개혁 법안의 우선적인 심사·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여야가 함께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은 지난해 5월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시점을 놓고 벌어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 간 신경전에서 비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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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 실패가 납치·살해로?…경찰, 코인업계 배후 계좌추적
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 배후에 피해자와 가상자산 손실 관련 사건으로 송사를 벌이던 코인 업계 관계자 부부가 지목되자, 경찰이 이들을 출국금지 조처한 데 이어, 계좌 추적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코인 투자 홍보·마케팅 업무를 하던 40대 유아무개·황아무개씨 부부는 피해자 ㄱ씨, 주범으로 지목된 법률사무소 사무장 이아무개씨와 함께 2021년 3월 공동공갈 형사 사건에 연루됐다.당시 피해자 ㄱ씨와 이씨는 이들 부부가 홍보한 ‘퓨리에버’ 코인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다른 투자자들과 부부를 찾아가 공갈 등을 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상민 쪽 “이태원 참사는 사회현안 일부, 탄핵은 정치적 추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을 가리는 탄핵 심판이 4일 시작됐다.이 장관 쪽은 ‘행안부 장관이 전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국회 쪽은 ‘사고 발생 전에 112·119 신고가 계속돼 충분히 사고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헌법재판소는 4일 오후 2시 소심판정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1차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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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9시간’ 후폭풍 노동부, 컨트롤타워 설치…엉킨 실타래 풀까
‘주 최대 69시간’ 개편방안으로 홍역을 앓는 고용노동부가 노동개혁을 이끌어 갈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한다.노동계와 전문가들은 노동부가 직제 개편을 통한 노동개혁 강행보다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우선이라고 지적한다.한국노총은 이날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그것이 개혁이 아닌 개혁을 빙자한 법·제도 개선의 후퇴이자 노동개악이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더해 ‘노동개혁 전담조직'까지 신설해 범정부적인 노동개혁 총괄 추진체계로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본격적인 앞잡이 역할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 베이비부머’ 의료비 급증…건강보험, 감기 정도는 자기 돈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부담 급증에 대비해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중증·필수의료 중심으로 다시 짜야한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현행 건강보험 체계는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 치료에 필요한 의료비까지 보장하는데, 중증·외상·감염·분만 등 건강권 보장 범위를 좁히는 한편 건강보험 재정에 조세 수입까지 더해 이 분야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덜어주자는 주장이다.4일 보건복지부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1차 의료보장혁신포럼'에 참여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2020년부터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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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산엑스포” 실사단 환영 물결…‘사우디’ 물리칠 강점은
실사단이 광장 2층에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1단계 구역인 153만㎡는 공원·오페라하우스·해양레포츠시설 등을 갖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은 실사단의 부산 방문 하루 전인 지난 3일 전면 개방됐다.바로 옆의 2단계 구역 228만㎡에는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확정과 함께 전시관 등의 설치 작업이 시작된다.
‘동해안 산불’ 그후 1년…생태복원커녕 불탄 나무도 못 베내
식목일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리 야산에는 풀도 자라지 않는 맨땅에 오래전 잘려나간 나무둥치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이곳에선 꼭 1년1개월 전인 2022년 3월4일 산불이 일어났다.울진 북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13일 동안 계속되며 인접한 강원 삼척시까지 번져, 피해 산림면적만 1만6302㏊에 달했다.
서울 역세권청년주택 버스정류장 근처에도…2030년까지 12만호
서울시가 2017년 시작한 ‘역세권청년주택'의 이름을 ‘청년안심주택'으로 바꾸고, 지하철역뿐 아니라 버스 이용이 편리한 간선도로변까지 공급을 확대한다.서울시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안심주택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 총 1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역세권청년주택이란 지하철역으로부터 거리가 350m 이내인 지역에 주변보다 낮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지사들이 골프연습장을 방문하거나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내어 “백번 양보해서 연가를 냈다고 해도 산불이 났는데 현장이 아닌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간 김 지사가 잘했다는 것이냐.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골프연습장에서 지키냐. 골프연습장이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냐"고 꼬집었다.정의당 강원도당도 “식목일이라고 나무심기하고선 돌아서자마자 불타는 산을 외면하고 골프연습장에 갔다. 화마에 상처받은 도민의 마음에 또다시 불을 지른 셈이다. 강원도가 불타는데 봄날의 골프 즐긴 김 지사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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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필리핀에 군사기지 4곳 추가…3곳은 대만 근처 거점
필리핀 정부가 지난 2월 합의에 따라 미군이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 필리핀 내 기지 4곳을 발표했다.이 협정에 따라 미군은 필리핀 내 기지 5곳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 2월 초 양국 국방부의 합의에 따라 4곳이 추가됐다.미 국방부는 4일 필리핀 내 기지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미군과 필리핀군의 상호 운용성이 강화되고 자연재해와 인도적 재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공통 과제에 보다 막힘없이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환영 성명을 냈다.
본격 ‘독자 외교’ 나선 사우디…‘감산’ 이어 이란·시리아 관계도 강화하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오펙 플러스'가 미국의 뜻에 반해 거듭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이들의 ‘독자 외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통신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이 몇주 내로 아사드 대통령에게 전할 공식 초청장을 가지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다면서, 사우디가 시리아와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지 1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사우디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사우디가 시리아와 영사 서비스를 재개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그샷’ 찍으러 온 트럼프…폭동 우려에 뉴욕 “대비돼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의 기소인부절차 출석을 위해 3일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지난달 30일 기소 발표 직후부터 후원금 700만달러가 모였다고 이날 밝혔다.하지만, ‘정치 탄압'을 주장하며 세 결집을 시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미국 여론은 기소에 찬성하는 쪽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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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전매제한 7일부터 완화…분양 마친 아파트도 소급적용
오는 7일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수도권은 최대 10년에서 최대 3년으로,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최대 1년으로 단축된다.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수도권은 최대 10년까지 적용되던 것이 앞으로는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 서울 전역이 포함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된다.또 비수도권은 최장 4년까지 적용하던 것을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단축하고 그외 지역은 전매제한을 폐지했다.
상장기업 이익 3년 만에 감소 돌아서…대기업 재고 30% 늘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상장기업의 성적표다.코스닥 상장기업 역시 순이익이 감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법인 1100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73조3867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조3721억원으로 0.8% 소폭 늘었다.
[단독] KB 알뜰폰 ‘리브엠’…금융위 정식승인 1차관문 통과
40만명이 이용하는 케이비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이 오는 12일 정식 승인을 눈앞에 두게 됐다.만약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이 금융위 정례회의마저 통과하면 리브엠은 샌드박스라는 틀을 벗어나 정식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리브엠이 정식 승인을 얻게 되면 기존 이동통신3사 대리점 업계와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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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앞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할 때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검사도 강화한다.금감원은 그동안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제시한 은행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에 비해 금감원의 역할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요란했던 감사원 ‘삼바 특별감리’ 감사…‘금감원 주의’로 끝
2017~2018년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의 적정성을 조사해온 감사원이 ‘주의 조처'로 감사를 마무리했다.감사원은 금감원이 삼바에게 뒤늦게 질문서를 발부하고, 답변서를 받기 전에 감리 결과 처리안을 확정하거나 지적 근거를 기재하지 않고 조치 사전통지서를 통보하는 등 적법 절차를 잘 준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다만 감사원은 이날 보고서에 삼바에 조치 사전통지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부분은 담지 않았다.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출시를 계기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앞서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애플페이 국내 출시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서비스 연동을 통해,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 단말기에서 네이버페이로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더불어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로 2천원 이상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2천포인트를 즉시 지급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9월부터 창원, 순천, 포항에서도 SRT 타고 수서역으로
오는 9월부터 경남 창원·진주, 전남 순천·여수, 경북 포항에서도 에스알티 열차를 타고 서울 강남 수서역을 갈 수 있게 된다.그 동안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으로는 서울역·용산역 등에서 출발하는 케이티엑스만 오가고, 수서역을 출발하는 에스알티 고속열차는 운행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창원, 진주, 여수, 포항 등 주민들은 서울 강남으로 이동하는 경우 케이티엑스를 타고 동대구역이나 익산역까지 간 뒤 에스알티로 갈아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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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3시,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시 ‘죽음의 섬'이 울려 퍼졌다.서울시향도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KBS교향악단은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4개의 피아노협주곡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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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 속 ‘토박이 우리말’ 캐내느라 팔순에도 바쁘네요”
올해 84살인 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은 한글학자이자 토박이 땅이름 전문가이다.특히 토박이 땅이름의 애초 뜻이 음운의 변화나 한자 혹은 일제 식민통치 등 다양한 영향으로 후대인에게 잘못 전달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가장 흔한 토박이 지명 중 하나인 ‘가재울'도 가장자리 뜻인 우리말 ‘갓'이 뿌리인데도 사람들은 가재가 흔했던 곳으로만 잘못 알고 있단다.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묵매도’까지…조선후기 명화 미국서 돌아와
조선후기 최고 컬렉터가 펴낸 그림첩 속에 들어있던 명화가 미국에서 돌아왔다.18세기 조선 굴지의 미술품 수집가였던 석농 김광국의 컬렉션 화첩인 <석농화원>에 들어있다가 흩어졌던 문인화가 김진규의 <묵매도>와 19세기 화가 신명연이 그린 <동파입극도>, 19세기 남도 화단 거장 소치 허련의 <송도 대련>과 <천강산수도> 병풍도가 국내로 환수됐다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광주박물관이 4일 발표했다.이 작품들은 국내 학계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조선 후기 회화 명품들로 미국에 사는 80대 게일 허 여사의 기증 결정으로 환수했다고 한다.
‘밤안개’ 가수 현미 별세…“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 열정 남기고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오전 9시37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현미가 쓰러진 것을 팬클럽 회장이 발견했다고 밝혔다.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다.미국 가수 냇 킹 콜의 노래에 현미가 가사를 붙인 번안곡이었다.
1세대 번역가이자 국내 러시아문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박형규 전 고려대 교수가 3일 별세했다.박 교수는 특히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권위자로 소설, 희곡 등을 망라해 주요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국내 독자들과 만났다.1931년 태어난 박 교수는 외교관이 되고자 했으나 정치적 사정으로 접고 대신 선택한 러시아문학 연구와 번역에 일평생 매진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오승우 화가가 3일 오후 5시16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한국 1세대 인상주의 화가 고 오지호의 장남으로 형인 고 오승윤 화백과 함께 3부자 화가로 유명했다.1980~90년대 제작한 ‘한국의 100산’ 연작과 한·중·일 등 아시아의 주요 건축물을 그린 건축회화, 십장생 시리즈 등 시기별로 주제가 있는 작품을 남겼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4연임’ 확정…예술단체 수장 최초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국립 예술단체 수장이 임기를 네 차례 연임하는 것은 강 단장이 최초다.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강 단장은 오는 2026년까지 국립발레단을 책임지게 된다.
리영희재단은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5층 스튜디오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진단한다’ 주제로 심층토론회를 연다.4월 한 달간 남산 케이블카를 파란빛으로 점등하여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이다.‘블루하트 캠페인'은 하트-하트재단과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과 함께 발달장애인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요청하는 캠페인으로 2016년부터 8년째 진행중이다.
신금순씨 별세: 박경하 정근 용호 경근 정하씨 모친, 이정선 이순님 요시다 미치요 사코다 아끼꼬씨 시모, 김순태씨 장모, 한동 한준 찬종씨 조모, 박유리 박수빈 박여진 박지은씨 외조모=4일 전북 동이리 장례식장.김광수씨 별세: 주호씨 부친, 현승윤씨 장인= 4일 오전 4시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김득연씨 별세: 철주씨 부친=4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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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V리그 통합우승’ 대한항공 왕조는 어떻게 탄생했나
대한항공에 첫 챔프전 우승을 안기며 왕조 기틀을 닦았던 박기원 타이대표팀 감독은 구단 차원에서 우승 열망이 강했다고 돌아봤다.박 감독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우승 한 번 못해본 팀이 우승하는 길에 들어서는 일은 감독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많은 지원이 있었고, 구단과 선수도 이미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박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뛰었고 이란대표팀 감독을 맡는 등 세계배구 흐름에 밝은 지도자로 2019∼2020시즌까지 대한항공을 지휘했다.
아, 감독하기 힘들다…EPL 한 시즌 12명 경질 신기록 [아하 스포츠]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명의 감독이 옷을 벗었다.각각 이번 시즌 11·12번째 경질된 감독이다.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중도에 팀을 떠난 감독은 12명이다.
때로 실망했어도…20만 관중의 팬심은 진심 [김양희의 스포츠 읽기]
타이거즈 투수가 최우수선수가 된 것은 1990년 선동열 이후 처음이었다.스포츠 팬들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구단, 선수와 내적 친밀함을 만들어간다.누군가는 태어나면서부터 타이거즈 팬이 되고, 또 누군가는 우연찮게 경기를 보고 알토스 선수에게 빠져든다.
[단독] 대한축구협회 이사진 총사퇴…‘승부조작 가담자 사면’ 책임
대한축구협회 이사진이 축구인 징계 사면 뒤 철회 파문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정했다.또 이날 이사진 총사퇴 결정으로 당연직 이사인 부회장단과 각 분과위원장 역시 축구협회 보직에서 빠지게 됐다.이사회가 총사퇴했지만, 축구협회 행정은 사무처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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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초 ‘써본 사람’ 인사 필요했어도, 앞으론 달리 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그간 도마에 가장 많이 오른 사안은 단연 인사 문제일 것이다.이 전 처장은 윤 대통령이 인사를 제대로, 잘 하려면 인사혁신처를 ‘국가인재원’ 같은 독립기관으로 격상해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법무부에 가 있는 검증 기능도 그곳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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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의 사람아 사람아] 75년 전 떨어진 동백꽃들을 기리는 72개 술잔
제주시 회천동에 있는 동회천 마을이다.2016년 4월2일 열린 이 마을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마을 들머리에 내걸린 ‘제68주년 동회천 4·3 희생자 추모식'이라고 쓰인 펼침막이 방문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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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의 언어탐방] 슬로푸드: “좋은, 깨끗한, 공정한” 음식
1986년 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큰 사건'이 일어났다.미국의 다국적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로마 도심 ‘스파냐 광장'에 매장을 열었다.패스트푸드든 슬로푸드든 음식을 조리하는 속도에 한정하거나 특정 음식을 지칭하는 말로 이해하려고 하면, 되레 이것들을 제대로 알 수 없게 된다.
[오철우의 과학풍경] 인공지능 개발 경쟁 ‘잠시 중단’ 제안의 의미
얼마 전 타계한 198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버그는 유전공학의 선구자로 불리지만, 과학사에서 과학의 사회적 책임을 상징하는 ‘아실로마 회의'의 주역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2017년엔 인공지능의 사회적 책임을 다루는 회의가 열려 ‘아실로마 인공지능 원칙'이 선언된 바 있다.최근 인공지능 학계와 산업계 인사들이 “거대 인공지능 실험을 잠시 멈추라"고 요청하는 공개편지를 발표했는데, 여기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해 개발돼야 한다는 아실로마 인공지능 원칙이 다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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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매년 100만이 넘는 관람객을 전세계에서 불러 모은다.또 하나의 복제품인 청동 다비드상은 아르노강 건너편 미켈란젤로 광장에 우뚝 서서 르네상스 발상지를 굽어보고 있다.다비드상은 의인화를 통한 비유와 상징의 결정체다.
지난달 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을 시작으로 크레디스위스 매각, 도이체방크 위기설이 잇달아 터지면서 금융위기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과도한 주택담보대출과 이를 기반으로 발행된 파생상품들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기초가 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쇄적으로 부실이 번진 사례다.반면, 실리콘밸리은행은 미국 정부가 발행해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불리는 국채에 투자했는데도 파산에 이르러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처음엔 40여명으로 시작했는데 연판장에 이름이 빠져 있던 초선 의원들이 윗선에 찍힐까 부랴부랴 뒤늦게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민주당 초선 의원들 상황도 다르지 않다.친이재명계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민주당 진골 리스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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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곡법 거부권 행사한 윤 대통령, 그래서 대책은 뭔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거부권이 행사된 건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이후 7년 만이다.거부권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이다.
3월31일, 일본은 미국에 보조를 맞춰 첨단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법을 개정했다.하지만 법안 어디에도 중국을 특정하지 않고 미국과 무관한 독자적인 조처로 포장했다.반도체 장비 수출의 4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는 일본의 곤혹감이 읽힌다.
[사설] 지난해 재정적자 사상 최대…올해 세수펑크 어쩔 텐가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가 64조6천억원 적자였다.기획재정부는 이날 결산보고 보도자료에서 “무분별한 현금지원 사업 등 도덕적 해이와 재정 누수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현금복지는 정치복지"라고 비판한 기조를 답습한 것이다.도덕적 해이와 재정 누수는 당연히 차단해야겠지만, 새삼스레 얼마나 아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설] 산불 끄고 있을 때 골프·술자리 김진태·김영환 지사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강원도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지난 3월6일부터 4월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상황대응실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김 지사는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