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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국가안보실 불법 감청했다…윤 대통령 방미 앞두고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관해 한국 국가안보실 논의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뉴욕 타임스>는 8일 한국 국가안보실이 3월 초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고심했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 문서에 나온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중앙정보국 기밀 문서는 이문희 당시 외교비서관이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포탄 공급 요청에 따를 경우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한국 정부가 곤경에 빠졌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미국 CIA에 안보실 뚫려도, 동맹 흔들 일 아니라는 대통령실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관해 한국 국가안보실 논의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뉴욕 타임스>는 8일 한국 국가안보실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할지 3월 초까지 방침을 정하기 위해 고심했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나온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중앙정보국 기밀문서는 이문희 당시 외교비서관이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포탄 공급 요청에 따를 경우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한국 정부가 곤경에 빠졌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임신중지 ‘합법화’ 4년인데…약 구하기도 막막 ‘각자도생’
9일 오후, 서울 용산역 1번 출구 앞 광장에 ‘보라색'과 ‘검은색’ 옷차림을 한 여성 100여명이 구호를 외쳤다.임신중지 허용범위를 제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국회 상임위원회에 묶여 있고,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정부가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안전하게 임신중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어디인지,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시민들은 의논할 곳을 찾지 못해 인터넷 사이트를 헤매며 ‘각자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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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산 323억’ 슈퍼리치, 예금 두 배로 늘렸다
수백억원대 자산가 ‘슈퍼리치’ 10명 중 1명은 지난해 20%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자의 경우 이 비중이 39%에서 48%로 늘어 슈퍼리치보다 변동이 크지 않았다.슈퍼리치는 특히 예금과 채권이 지난해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1인 가구 절반은 ‘가난’…여성·노인에 더 가혹한 빈곤의 늪
우리나라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처분소득 기준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은 55.7%로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만 65살 이상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빈곤율은 72.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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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청에 뚫린 안보실…윤 대통령 방미 앞 ‘주권침해’ 악재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의 국가안보실 논의를 감청한 사실이 미국 기밀 문서로 드러나면서 한-미 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미국 중앙정보국이 한국 대통령실에 속한 국가안보실 주변을 감청하는데 성공했다면, 한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의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게 된다.한·미가 밀접한 동맹이긴 하지만, 이해관계가 다른 민감 현안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내 내밀한 논의를 몰래 정탐하고 있었다면, 한국의 국익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 155㎜ 포탄 수출?…최근까지 무기 ‘우회지원’ 논의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과 인도적 지원은 하되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그러나 지난 8일 보도된 미국 정보기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한국 정부 내부 논의 감청 내용을 보면, 살상무기 지원 여부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한국 정부는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제공받은 포탄을 자국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우회 공급'할 가능성을 내부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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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한 중재안을 만들기로 했다.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의 처우 개선과 함께 고령화 시대 노인돌봄 수요를 고려한 간호 업무 범위 확대를, 의료법 개정안은 강력·성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당정은 또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이후 ‘엠제트세대 표심 잡기'로 추진 중인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 야당 추천 최민희 방통위원 뭉개나…‘부적격’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임명을 열흘째 하지 않고 있다.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한겨레> 통화에서 각각 “최 전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 건도 있지 않으냐. 대통령실 내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많긴 하다”, “최 전 의원 검증에만 3∼4주가 걸린다고 한다. 일부러 임명을 늦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2년 임기가 끝난 안형환 전 부위원장 후임으로 최 전 의원을 야당 몫 상임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국민의힘이 퇴장하는 가운데 단독 통과시켰다.
전원위 앞두고 “소선거구제가 좋다”…내부 단속 나선 국민의힘
국회가 10일부터 나흘간 전원위원회를 열어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7일 전원위에서 발언할 당내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소선거구제가 좋은 제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기현 당대표가 지난 6일 돌연 ‘국회 의석 최소 30석 축소’ 주장을 한 데 이어, 당내 전원위 토론자를 상대로 20대 국회까지 유지된 ‘구체제'인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강조하면서, 전원위 논의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모양새다.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전원위 토론을 신청한 당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1당이 되어서만은 안 되고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에게 좋은 조건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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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통신선 사흘째 응답 없어…‘핵어뢰’ 3차 폭발 실험도
북한이 9일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사흘째 응답하지 않은 채 세번째 ‘핵어뢰’ 수중 폭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8일 <노동신문>을 통해 “핵무기 수중 공격정 ‘해일-2'형”, 곧 ‘핵어뢰’ 수중 폭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북한의 ‘핵어뢰’ 수중 폭발 시험은 지난 3월21일 이후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출국해 미국에 체류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하면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친이낙연계 좌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빈소에서 ‘이 전 대표 귀국이 정치적 행보와 관련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전혀 “라고 말했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을 계기로 친이낙연계가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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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고리 2호기 전원 꺼졌지만…‘재가동 계획’ 논란
1983년 4월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세번째 원전인 ‘고리 2호기'가 운영허가 만료로 발전을 중단했다.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고리 2호기가 전날 밤 10시 운영허가 기간이 종료되면서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다고 밝혔다.한수원은 다만 “원전의 설계 수명은 운영허가 시 안전 평가를 위해 가정한 최소한의 기간일 뿐이지 시설의 실제 수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속 운전'을 위해 안전성 심사와 운영변경허가 심사, 설비 개선 등 일정을 최대한 당겨 2025년 6월께 고리 2호기를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찌꺼기’ 보관 용기 99%까지 찼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해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정화하는 과정에서 걸러지는 ‘방사능 찌꺼기'를 보관하는 용기가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아사히신문>은 9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서 알프스를 통해 제거된 방사성 물질 폐기물의 보관 장소가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 폐기물을 “보관하지 못하면 오염수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도쿄전력에 따르면, 이 방사능 찌꺼기를 보관하는 고성능 용기 4192개 가운데 지난달 2일 현재 4143개가 가득 찬 것으로 확인된다.
‘회계 장부 논란’ 결국 법정으로…정부, 52개 노조에 과태료 부과
정부가 노동조합 재정 관련 서류의 내지 등 증빙 자료 제출을 거부한 노조를 대상으로 과태료 부과에 나섰다.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정부 조처의 정당성을 법원에서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애초 회계 장부 내지 1장을 이유로 노조 회계 투명성 논란을 만든 것부터 노조를 ‘부패집단'으로 낙인 찍기 위한 의도로 여겨진다"고 말했다.양대 노총은 조합원에 공개하면 족한 노동조합 회계 자료에 대해 내부에서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음에도 일률적으로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한 노동부 행정이 법원 판례나 세계노동기구 협약, 헌법상 단결권 등을 침해한 ‘직권 남용'이라며 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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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기 거쳐 협박…대치동 마약음료, ‘피싱 점조직’과 같았다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꾸민 신종 마약 범죄로 드러났다.경찰은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ㄴ씨 등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중국 당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경찰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범행을 기획하고, 마약 제조와 전달, 시음회 기획, 중계기 설치·운영, 학부모 협박 등 업무를 서로 알지 못하는 여러 사람에게 맡겨 ‘점조직’ 형태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서 산불 나면 물 끌어올 곳 한강뿐…먼 산은 어떡해
지난해 전국에서 산불 740건이 발생했다.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인왕산 산불 때 옛 청와대에 있는 헬리패드 근처에 조립형 담수지를 설치했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며 “서울 산과 가까운 곳에 있는 헬리패드나 학교 운동장 등 공터를 유사시 조립형 담수지 설치 후보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시청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산불 진화 시 사용할 수 있는 취수원으로 송파구 석촌호수와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 내 호수 등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강만 활용해왔다"며 “청와대 내 헬리패드 근처에 임시 담수지를 설치하는 것은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서 만취 60대, ‘어린이 보호구역’ 인도 덮쳐 어린이 위독
술에 취해 차를 몰던 60대가 인도로 돌진해 길 가던 어린이 4명이 다쳤다.이곳은 탄방중학교, 문정초등학교가 지척에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이다.대전 둔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관계자는 “사고 당시 ㅂ씨는 면허 취소 수치가 넘는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 어린이 네명이 다쳤고, 한 어린이가 위독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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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숨진 고 박주원양의 유족이 이르면 10일 권경애 변호사와 당시 소속 법무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유족 법률대리인은 2000일 넘게 진행된 1심 재판에 대해서도 권 변호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9일 유족 법률대리인 양승철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주 초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법무법인 가압류 신청 여부도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낙인찍기’가 학폭 대책?…“가해자 불복 소송 늘어날 것”
정부와 여당이 학교폭력 근절 대책으로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대입 정시는 물론 취업까지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전국 학교폭력 조치사항 불복절차 현황’ 자료를 보면 가해 학생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처분에 불복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청구한 건수는 각각 2077건, 575건이었다.가해 학생의 불복절차 건수는 2020년 587건, 2021년 932건, 2022년 1133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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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뿐인데…인천경제청 ‘영어통용도시 송도’ 강행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적절성 논란에도 송도국제도시를 영어통용도시로 만들기 위한 애초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어통용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할 참이다.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주 여건 설문조사에서 불만족 부분 1위로 언어가 꼽혔다는 점 등을 영어통용도시 사업 근거로 내세운다.
인천시가 대형병원 주변을 보행 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에이치존으로 지정한다.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7차 사업을 진행하면서 원도심 내 병원, 요양원을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을 위한 안전 디자인을 개발해왔다.보행 약자 안전 디자인 기본 방향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안전 안심 환경 조성, 모두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안내로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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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논밭 되살리는 쟁기질 짝꿍, 이장님과 ‘안순이’
함동식 이장이 고삐를 손에 쥐고 ‘안순이'를 천천히 몰아갔다.열다섯에 농사일을 시작한 함 이장은 ‘농자천하지대본'을 마음에 새기고 지금까지 3만여평의 논밭을 일구고, 소를 키우며 살아오고 있다.15년을 함께한 일소 ‘누렁이'를 2019년에 떠나보내고, 일곱번째 ‘쟁기질 동지'인 안순이와 함께 3천여평의 밭을 일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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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카메라로 찾아내 벌 주겠다”…히잡 단속 나선 이란
이란이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이어 “쇼핑몰·상점·식당의 업주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 손님에게 사회 규범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위한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22살 쿠르드계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한테 붙잡혔다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히잡 착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러시아, 우크라 어린이를 동물 취급”…억류당한 31명 귀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억류하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가운데 31명이 어렵사리 귀환해 가족들과 재회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와 유니세프는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위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에 나섰다.지난해 여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등의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가 억류됐던 어린이 31명이 7일 폴란드·벨라루스 등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전기차 판매 비중 지난해 5.8%→2032년 67%로
미국 정부가 2032년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의 10배 이상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뉴욕 타임스>는 8일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환경보호국이 지난해 5.8%였던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9년 뒤에는 67%까지 늘리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이는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비중을 50%로 늘린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계획보다 높은 목표치다.
중국, 대만 동서남북 포위 군사훈련…차이-매카시 회동 보복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회담한 지 사흘 만에 중국군이 대만섬을 사면으로 포위한 채 이틀째 군사훈련을 진행했다.대만을 포위하는 중국군의 군사훈련은 8일 시작됐다.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8~10일 사흘 동안 대만해협,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경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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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직접 가지 않아도…부모가 대신 자녀계좌 개설 가능해져
이르면 이달 안에는 부모가 비대면으로도 미성년 자녀 명의의 은행·증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이달 안에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는 은행·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미성년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고치는 것이다.
반도체 최악 상황서 전격 ‘감산’…1위 삼성전자의 선택은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감산 행렬에 동참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공급이 줄어들더라도 전 세계 경기가 살아나는 등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업황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7일 반도체의 ‘인위적인 감산'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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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터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고 폴 볼커는 정책금리를 다시 19% 수준으로 돌려놓게 된다.지금의 연준은 섣부른 금리인하 시그널이 얼마나 큰 시장 실패로 귀결되는지를 당시에 이미 학습했다.이에 연준은 여전히 정책금리방향에서 ‘보다 높게, 길게’ 기조를 지속 중이며 물가가 2% 수준까지 수렴하기 전까지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한전채 순발행 7조 넘어…채권시장 또다시 흔들릴까
전기요금 현실화가 지연되면서 대규모 적자를 메꾸기 위한 한국전력공사의 채권 발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에 비하면 최근 채권시장 상황과 한전채 발행 물량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한전도 혹시 발생할 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만기가 5∼20일인 ‘단기채'를 주로 발행하고 있다.
한화·대우조선 ‘조건부 승인’에 무게…차별금지 방안 담길 듯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심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함정부품부문이 경쟁사를 차별하지 않는 조처를 담는다는 조건을 단 ‘조건부 승인'을 내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기업결합 심사 과정을 두루 경험한 한 기업 관계자는 <한겨레>에 “공정위 심사관과 기업결합을 신청한 기업이 시정방안에 대해 협의할 경우, 협의된 내용 그대로 전원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져왔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공정위 심사관이 심사보고서를 상정하면 공정위원장 및 상임·비상임 위원 등 9명의 위원이 전원회의를 열고 기업결합 승인 및 시정명령 여부와 내용을 최종 결정한다.
대표이사 후보가 갑자기 물러난 뒤 새 지배구조 마련 등을 이유로 케이티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차기 대표 선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케이티 전직 임원의 모임 ‘케이 비지니스 연구포럼’ 의장을 맡고있는 한영도 상명대 교수는 “새 지배구조를 마련한다며 시간을 끌 게 아니라, 차기 대표이사를 빠르게 선출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영도 교수는 9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케이티 경영공백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지배구조 관련 제도가 아닌 사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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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선택한 60만원짜리 자전거…탄소 101㎏ 줄인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대교 아래 채빛섬 1층에 위치한 자전거 전문 플랫폼 회사 ‘라이트브라더스'를 찾았다.이런 점에서 라이트브라더스는 중고 자전거 거래 전문 기업이면서도 동시에 기후 기술 기업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다.전기차 충전기나 발전기로 쓸 수 있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 제조와 서비스 등을 하고 있는 ‘이온어스'도 대표적인 국내 기후 기술 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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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만가 왕국’ 일본까지 뿌리 내린 한류의 새 주자
네이버웹툰이 국외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마련한 창작 공간 플랫폼 캔버스에 묘한 작품 하나가 올라온 것은 2017년이었다.웹툰 산업의 핵심 역할은 작가와 프로듀서가 한다.콘텐츠진흥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웹툰 산업 종사자 중 작가·마케팅담당 등 웹툰 제작·홍보에 직접 관여하는 이들의 비율은 2021년 60%가량에서 지난해 7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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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0호골 직후 태도가 더 벅찼다 “가장 좌절했으나…”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비비시>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손흥민의 득점은 오른발 55골, 왼발 41골, 헤더 4골로 구성되어 있다.프리미어리그에서 양발 모두 4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뿐이다.
적수가 없다…남자핸드볼 ‘두산 왕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
올 시즌도 정규리그 1위는 두산이었다.이후 챔프전까지 승리하면 통합우승 8연패.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 20경기 20승에 챔프전까지 ‘전승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SSG· LG는 4연승 웃고… 키움·삼성은 4연패 울고…
2023 KBO리그는 주말 동안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4연승의 랜더스 = 디펜딩 챔피언의 힘은 여전하다.7일까지 4경기 타율 0.067에 불과했던 이정후는 주말 2경기서는 9타수 4안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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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전범 단죄한 ‘27살 검사’ 페렌츠 별세…향년 103
독일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대학살을 저지른 나치 전범에게 책임을 물었던 검사 중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던 벤자민 페렌츠가 7일 숨졌다.페렌츠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 참여한 검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한 검사였다.나치 독일이 정복했던 폴란드 등 동부 지역에서 무방비 상태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 남성 등 민간인을 살해한 독일 관료들을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수아엄마’ 배우 김선영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제20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서 <드림팰리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영화 <드림팰리스> 제작사 인디스토리는 7일 수상소식을 알리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카프카의 여행과도 같은 이 영화를 본인 어깨에 짊어지고 이야기를 끌어 나갔다'는 극찬을 받았다"고 전했다.김선영이 주인공 ‘혜정'을 연기한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다.
부활절인 9일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경축하는 예배·미사가 열렸다.오후 4시에는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73개 교단이 참여하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주최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열리고 오후 5시30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부활절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날 새벽 5시30분 서울 중구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슬픔의 시대, 기쁨을 찾는 여정'을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한국인 전범 실상’ 알린 언론인 출신 저술가 문창재씨 별세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인 전범 문제를 비롯해 현대사 저술가로 활동한 문창재 전 <내일신문> 논설고문이 8일 오후 2시께 용인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해 도쿄특파원, 논설실장 등을 지냈다.2004년 정년퇴직한 뒤 <내일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한국 근현대사에 관련된 책을 여럿 펴냈다.
<꽃피는 팔도강산>을 비롯해 1970~90년대 인기 드라마를 연출한 김수동 피디가 지난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1961년에는 유심평, 최당섭, 유진식, 김덕용 등과 함께 재일한국영화인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신상옥 감독의 일본 로케이션 촬영을 도운 인연으로 1964년 귀국한 그는 신 감독의 권유로 <만가>를 연출하며 감독 데뷔를 했다.
곽재선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순화동 케이지그룹 사옥 케이지타워의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을 열고 있다.서학동사진미술관은 오는 16일까지 전주 완산구 서학로 동예술마을 안 전시장에서
컬렉션 전'을 한다.프랑스 파리를 기록한 근대 사진의 선구자 으젠느 앗제를 비롯, 김장섭, 강홍구, 김학량, 신은경, 임안나, 박하선, 박찬원, 박홍순, 윤승준, 남준, 장용근, 정영신, 전라도닷컴, 작촌 등 김지연 관장이 소장해온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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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불조심인 걸 안 때는 어른이 돼 뉴스로 보면서였다.하필 봄철 건조기인 데다, 바람까지 세게 부는 통에 불길 잡는데 애쓴 분들도, 초조하게 밤새 불길을 보는 동네 분들도 속이 속이 아니었겠다.어린 날부터 철저히 교육할 필요가 있다.
봄꽃의 이른 개화를 보며 지구촌의 위기의식을 느끼는 자는 비록 개인적으로는 다소 불행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작은 신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봄꽃과 비슷한 시기에 전달된 또 하나의 소식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마지막 경고'라는 무시무시한 부제까지 달고 공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제6차 평가보고서 말이다.
이날 간담회 뒤 유가족은 진주지역 시민활동가들과 거리에서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 진상규명’ 펼침막을 들고 시민들을 만났고, 특별법 제정 국민동의 청원을 호소했다.세월호 참사 9년이 흘렀는데 한국사회는 달라지지 않았다.이태원 참사는 세월호 때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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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엔 아트센터나비 관장 노소영씨가 티앤씨재단 이사장 김희영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김씨를 에스케이 회장 최태원씨의 ‘내연녀’ 라 할지 ‘혼외 동거인’ 이라 할지로 논쟁이란다.상식적 으로 보면, ‘내연녀 / 내연남'은 개인의 사생활을 매도하고 편견을 조장하는 말이니 ‘혼외 동거인’ 이라 쓰는 게 맞다고 할 것이다.흥미롭게도 연락해온 기자는 노소영씨 입장에 주목했다.
올 1분기 72% 상승하며 지난해 아찔했던 폭락장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양새다.케이코인 열풍의 진원지였던 루나의 몰락, 세계 최대 거래소 에프티엑스 파산, 그 여파로 바닥이 어딘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급전직하했던 추세가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는데 정말이지 현기증 나는 태세 전환이다.비트코인을 첫번째 사례로 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은 주목받는 미래기술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탈세와 회계 관련 조작 등 34개 혐의로 기소됐다.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기소라고 주장하지만, 기소된 그의 범죄 혐의는 분명하다.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그의 기소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
단지 비극 앞에 손 놓고 있는 세상에 참을 수 없어 행동했을 뿐.그녀는 세력가들, 지인들을 쉼 없이 쫓아다니며 난민들을 도와달라고 통사정하고 때론 윽박지르기까지 했다.강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난민 사진들을 보여주며 구호의 시급성을 역설해 기립박수도 받았지만, 그 많은 청중 가운데 실제 난민 한명이라도 돕겠다고 나서는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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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경기도 성남 분당 정자교 보행로는 ‘외팔보’ 형태의 구조물이다.하지만 설계와 시공을 원칙대로 한 건물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필로티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내진설계를 무시한 채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다.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는 뜻이다.다케시마의 날 독도 인근에서 한·미·일 훈련을 우연히 하다니,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한·미·일은 지난 3·4일엔 미 항공모함 니미츠함 등이 참가한 대잠전 훈련을 했다.
설득 커뮤니케이션 전체를 놓고 보자면, 의도를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쪽이 우세한 것 같다.영문학자 조너선 갓셜이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 픽투스의 모험>이라는 책에서 지적했듯이, 연구자들은 메시지를 명시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보다는 암묵적이고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음을 밝혀냈다.이는 어떤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아예 설득이나 논쟁 자체를 결코 시도해서는 안 될 금기처럼 여기는 주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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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료 거부’ 선언한 의사협회, 국민 건강이 그리 가볍나 [사설]
대한의사협회가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지난 8일 결의했다.의협은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별도 직역으로 분리돼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간호법 체제에서도 여전히 간호사들이 의사의 지도 아래 진료 보조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이는 억지에 가깝다.
[사설] ‘선거제 개편’ 전원위, 요식절차로 끝나선 안 된다
선거제 개편 방향을 논의할 국회 전원위원회 집중 토론이 10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3년 전에 손질한 선거제를 또 바꾸려고 전원위를 20년 만에 연다는 사실 자체가 선거제 개편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의원들은 본격 토론에 앞서 왜 선거제를 다루는 전원위가 열리게 됐는지를 되짚어봐야 한다.
[사설] 정부도 ‘세수 펑크’, 경기후퇴 속 서민지원 어쩔 텐가
2월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조7천억원 줄었다.이연세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빼더라도 실질적인 세수 감소액이 6조9천억원에 이른다.올해 총국세 수입 감소가 현실화된다면, 경기후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부자 감세를 단행한 탓이 크다고 봐야 한다.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사는 우리나라에서 지방은 ‘우리 자신이지만 우리가 아닌 곳'으로, 우리 자신을 어느 정도 객관화해볼 수 있는 대상일 수 있다.올해 정부 예산 640조원 가운데 비효율적으로 쓰이는 돈이 적지 않겠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지방은 인구가 적고 구성도 비교적 단순해 특정 정책을 둘러싼 이해관계도 덜 복잡하고, 수도권에 사는 우리 국민 절반의 삶과도 어느 정도 동떨어져 있기에, 농업 지원 예산처럼 효율성이 떨어져 보이는 정책을 찾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