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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밀문서 유출자는 군부대 근무 20대 남성”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 등과 관련해 극히 민감한 정보가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를 대량으로 유출한 인물이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과시욕이 강한 20대 초중반 남성이라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오지가 올린 기밀문서는 2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지난 2월28일 채팅방에 있던 10대가 다른 디스코드 서버에 기밀문서 수십장을 올렸다.

북 ‘고체연료 ICBM’ 발사 무게…윤석열표 3축체계 흔들리나

북한이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쏘았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 미사일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열병식 때 공개했던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북한은 지난 2월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공개했다.

정부 “14일 강제동원 피해자 10명에게 배상금 지급 완료”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해법으로 발표한 ‘제3자 변제안'에 따라, 판결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피해자 10명의 유족들에 판결금 지급을 14일 마친다.외교부는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한국 정부에 의한 이번 배상을 거부하는 피해자들을 향해서는 “정부 설명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정부 해법에 수용 의사를 밝힌 대법원 확정판결 피해자 10명의 유가족들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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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북 무모한 도발 폭주에 개탄”

대통령실은 13일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합참의장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대통령실은 “특히, 참석자들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참상과 민생 파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모한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하는데 대해 개탄했다"고 전했다.대통령실은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흔들림 없는 신뢰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한-미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시행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체 미사일’ 사전탐지 어려워…한국형 ‘킬체인’ 흔들

13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정 미사일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고체연료 사용 여부다.이 때문에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했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선제 포착해 사전 타격하는 한국형 킬체인 작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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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돈봉투’ 수사…검찰, 송영길 전 대표까지 겨누나

검찰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에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은​ 13일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 송영길 전 대표의 박아무개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이날 <한겨레>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검찰은 2021년 4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 등 송영길 전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국회의원, 지역상황실장 등 최소 40명에게 50만~300만원씩 모두 9400만원의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면전환용 수사, 곶감 빼먹듯…” 민주당, 반발 속 후폭풍 촉각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송영길 전 의원이 대표로 당선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번지면서, 민주당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검찰이 이정근 전 부총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고 의심하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다.윤 의원은 의원총회 뒤 기자들에게 “정치탄압이고, 국면 전환을 위한 무리한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쓴소리’ 불편했나…홍준표 잘라낸 김기현, 내홍 깊어지는 여당

국민의힘이 13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당 지도부를 여러차례 공개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하지만 최근 홍 시장이 김 대표에게 연이어 쓴소리를 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당 안팎에선, ‘극우 논란'을 촉발한 김 최고위원은 놔두고 홍 시장만 해촉이라는 방식으로 ‘징계'한 김 대표에게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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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첫 거부권’ 양곡법, 국회 재투표서 부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다시 부쳐졌으나 결국 부결됐다.민주당은 쟁점 법안인 간호법 제정안 처리도 요구했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추가 협의를 주문하면서 오는 27일 본회의로 미뤄졌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국민의힘 새 윤리위원장 황정근…당무감사위원장은 신의진

국민의힘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가 13일 임명됐다.김기현 대표는 “당의 기강을 세우는 대표적인 두 개의 위원회인 만큼, 신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위원 구성까지 조속히 완료해서 당 구성원 모두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높은 윤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후임인 황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100인 100색 말잔치…선거제 개편 ‘첫단추’ 제대로 못 끼웠다

19년 만에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전체 의원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전원위를 코앞에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정수 축소’ 주장을 돌발적으로 내놓은 것도 쟁점을 흐리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여당 대표가 국민 여론에 기대, 얄팍하게 정치 불신만 조장하는 행위를 했다. 전원위의 본질을 흐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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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특활비 공개된다…대법원 “정보공개해야”

시민단체가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 지출 기록을 공개하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하 대표가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이 지출한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업무추진비 집행 내용과 지출 증빙서류 등의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가 업무추진비를 제외하고 ‘공개 거부'를 통보받자 2019년 소송을 제기하면서 재판은 시작됐다.특수활동비 등은 기밀유지가 필요한 수사, 정보 수집, 국정 수행 등에 쓰이는 경비인데 현금으로 받고,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증빙하지 않아도 돼 ‘불투명한 예산'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구글, 이용자 정보 FBI 제공했나…대법 “내역 공개해야”

구글이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미국 정보기관 등 제3자에게 제공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또 대법원은 "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더라도 비공개 항목을 구체적으로 특정해 공개 거부 사유를 통지해야 한다"며 “국가안보, 범죄수사 등의 사유로 외국의 수사기관 등에 정보를 제공했더라도 그 사유가 종료되면 이용자에게 해당 정보의 제공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2014년 2월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의 ‘프리즘’ 프로그램에 대해 폭로한 뒤, 오씨 등 국내 인권활동가들은 구글이 미국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에 협조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개인정보 및 지메일 서비스 이용내역에 대한 제3자 제공 현황을 공개하라고 소송을 냈다.

아동수출국 오명 벗을까…입양기관 ‘민간’ → ‘국가’로 개편

국내에서 태어난 아동이 원래 가정에서 자랄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고 불가피하게 국외 입양을 할 경우 이를 국가가 책임지도록 한 ‘헤이그 국제 아동입양 협약’ 비준이 이르면 2025년에 이뤄질 전망이다.정부는 협약 비준을 위해 현재 민간 입양기관이 맡고 있는 입양 아동 결정·보호, 양부모 적합성 확인 등을 공적 기구에서 수행하도록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아동을 어떤 양부모에게 보낼지 전문가가 결정함으로써 다른 선진국처럼 아동 중심의 입양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 공영방송 공적 기능 약화 가져올 것”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티브이 수신료 분리징수 방침이 논란인 가운데, <한국방송>은 수신료 분리 징수가 현실화한다면 징수율 하락과 관련 비용의 증가로 장애인·국제방송 등 공영방송이 맡아온 공적 기능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한국방송은 1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수신료 관련 설명회를 열어 “분리징수로 인해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가 취약해지면 한국방송의 제작·방송 환경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한국방송은 내부적으로 분리징수가 이뤄질 경우 수신료 수입은 절반 이하로 줄고, 관련 비용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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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논란 속 폴란드 총리 “한국 포탄 우크라 제공, 바이든 직접 개입해야”

폴란드 총리가 한국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3월 초에 작성된 이 문서에는 이문희 당시 외교비서관이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미국의 포탄 제공 요구와 관련해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까 봐 곤란하다"며 우크라이나로 포탄이 갈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또 이 비서관이 한국 포탄을 공급하려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자, 김 실장은 155㎜ 포탄 33만발을 폴란드에 팔아 우크라이나에 우회적으로 제공하는 게 어떻냐는 의견을 냈다고 기록돼 있다.

우크라 총리 미국에 “장거리미사일, F-16 전투기 지원을”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미국이 지원을 꺼려온 장거리 미사일과 F-16 전투기 등 지원을 다시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미국을 방문 중인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1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며 “그러나 더 빨리, 피해를 줄여 이기려면 강도 높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그는 구체적으로 “러시아군의 공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공시스템과 중포병용 대포, 박격포, 포탄"을 추가 지원 요청 품목으로 든 뒤 “더 긴 사거리의 미사일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줄 가능성도 재고해달라"고 요청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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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00시간…과로에 병드는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수련생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수련생으로 근무 중인 ㄱ씨는 일주일에 많게는 100시간 가까이 일한다.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지침에는 “수련기관이 수련시간 이외에 근무를 시킬 경우 별도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수련생들은 “근무가 곧 수련인데, 계속 일하라는 말밖에 더 되냐"고 입을 모은다.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수련과 근로를 병행할 경우 표준계약서 형태의 수련계약서와 근로계약서를 각각 작성하도록 지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정진상 20억 요구 김만배가 거부” vs “428억 약속했다며 왜?”

편집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정 회계사: 그냥 본인이 자기는 안주겠다고 .정 회계사: 그건 정확히는 잘 모르는데 그냥 본인은 안주겠다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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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0시간 일해도 200만원”…플랫폼노동, 최저임금 사각지대

2023년 최저임금 협상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가 18일로 예고된 가운데,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이 최저임금법 확대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최임위는 이미 플랫폼 노동자의 최저임금 보장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최임위 연구용역 보고서는 “대다수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당연히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엠폭스 확진 9명으로…위기단계 ‘관심’→‘주의’ 격상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엠폭스 환자가 1명 추가돼 모두 9명으로 늘었다.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질병청은 이날 0시부터 엠폭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에서 3번째인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발생이 감소하고 있지만, 일본·대만 등 인접국에서 확산이 계속되고 국내에서도 환자 발생 빈도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유전자변형 주키니 호박 우리곁 밀키트에…27종 회수·폐기

정부가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을 쓴 가공식품 27종을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시켰다.해당 제품을 산 소비자는 제조사에 연락해 반품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전수조사해, 이 중 27개 제품에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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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에서 15~20m 밀리면서”…충주 버스 전도로 1명 사망

충북 충주에서 관광버스가 넘어져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초동 조사 결과, 33명은 이스라엘에서 온 50~70대 관광객으로 부부·가족 등이 섞인 듯하다. 2명은 내국인 운전사·관광안내원으로 파악됐다"며 “이스라엘 관광객은 지난 10일 입국한 뒤 부산·경주 등을 관광하고 충주 수안보까지 왔으며, 강원 삼척 등을 여행한 뒤 17일 출국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경위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경찰 등은 버스가 숙소인 수안보파크호텔로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머리 감겨드려요” “칼국수 드려요” 강릉 산불 이재민 안아준 마음들

지난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의 소식을 대신 전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릉 포남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시민이 쓴 글이 올라왔다.한 카페 업주는 “카페 매장인데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드리고 싶다. 산불로 갈 곳이 마땅치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매장으로 오셔서 편하게 계시면 된다. 즉석밥이나 김 등 간단한 반찬도 있으니 아이 있으신 분도 오세요. 뭐라도 하고 싶은데 지켜만 보는 건 아닌 것 같아 용기 내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강릉의 소식을 대신 전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운영자도 “이재민들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 평소에 도움을 주고 싶지만, 혼자는 힘들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 하지만 적은 금액도 여러 명이 모으면 큰 힘이 된다. 모금이 끝난 뒤에는 투명하게 내역을 공개하고 모두의 이름으로 전달하겠다"며 모금 운동 시작을 알렸다.

감전사고 수사 끝내고도, 넉 달간 검찰 송치도 못한 까닭은?

고압전선 매설 공사를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감전사고로 숨진 지 7개월이 되도록 사건 송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사고가 난 고압전선 매설 공사는 한전이 공사업체에 발주한 고양 식사2구역 배전케이블 설치 공사다.애초 사건을 담당한 중부노동청 내부에선 고압전선이 이미 깔린 상태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났다면 한전을 도급사로 볼 수 있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신규 매설 공사의 경우 도급사가 아닌 단순 발주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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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인’ 참수 영상에 젤렌스키 “러시아 짐승들”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참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죽였다"고 말하며 웃는 장면도 담겼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 연설에 나서 목을 벤 이들은 ‘짐승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출 기밀문서에 중국 ‘둥펑-27’ 상세 정보…“미 MD망 뚫을 수도”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중국이 2월 말 시험 발사한 새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구체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중국이 지난 2월25일 ‘둥펑-27’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내용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신문이 인용한 문서에 따르면 둥펑-27은 12분 동안 1300마일을 날았으며, 미국 미사일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 배기가스 강력 규제…전기차 비중 67%까지 높인다

미국 정부가 2032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승용차의 67%까지 높이기 위해 자동차의 온실가스와 대기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12일 발표했다.환경보호청은 이를 통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환경보호청은 2030년까지는 전기차 판매량이 새로 판매되는 승용차의 60%를 차지하고, 2032년에는 전기차 비중이 67%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 ‘유럽 독자 전략’ 마크롱 띄우기…남미 대국 브라질 룰라와도 밀착

중국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세운 ‘유럽 독자성’ 주장을 연일 언급하며 ‘마크롱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같은 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략적 자율성’ 발언은 유럽이 중국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촉진할 것"이라며 “그의 유럽 국가들을 더 각성시키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패권주의적 외교정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7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고, 귀국 길에는 미국 <폴리티코> 등과 한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은 유럽이 추종자가 돼 미국의 장단과 중국의 과잉 대응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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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rm과 깜짝 ‘파운드리 동맹’…빼앗긴 영광 되찾을까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든 인텔이 반도체 설계전문 회사 암과 손을 잡으면서, 파운드리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텔과 암의 협업이 성공할 경우 향후 파운드리 시장은 티에스엠시가 독주하면서 삼성전자와 인텔 간 2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1.8나노 공정처럼 티에스엠시와 삼성전자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공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쿠팡 ‘프레시백’ 갑질…기사님 ‘계약해지’ 들먹이며 회수 압박

쿠팡 배송 기사로 일하는 김아무개씨는 최근 배달 가방 회수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김씨는 “어떤 퀵플 기사들은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벨을 눌러 통 사정을 하는 등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쓴다고 하는데, 고객 민원이 발생하면 그 역시 배송 권역을 사수하는데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쿠팡이 상품 배달 때 쓴 보랭 가방인 프레시백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배송 기사들에게 매일 할당량을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배송 권역을 박탈하겠다"며 압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법, 퀄컴 1조원대 과징금 확정…이동통신 특허권 갑질 제동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퀄컴에 부과한 1조원대 과징금 처분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대법원은 “퀄컴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모뎀칩셋 제조사에 프랜드 조건에 따른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고, 휴대폰 제조사에는 라이선스 계약의 체결을 강제했다"면서 “이는 경쟁 모뎀칩셋 제조사 및 휴대폰 제조사의 사업활동을 어렵게 함으로써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또 “퀄컴 쪽 내부문서에 드러난 경쟁 제한의 의도, 이례적인 사업방식 등까지 고려하면 퀄컴은 표준별 모뎀칩셋 시장에서 경쟁 제조사를 배제하고 자신들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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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플랫폼은 “나야 나”…큐텐이 쏘아올린 ‘직구경쟁’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잇달아 인수하며 ‘국외 직접구매’ 분야 강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국내 국외 온라인 직접판매 사업자들을 만난다.큐텐이 국내의 국외 직구·직판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국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큐익스프레스는 오는 19일 티몬 플랫폼을 통한 국외직판 사업에 관심을 가진 판매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은행 없어져 불편’ 잇단 비판에…지점 폐쇄 깐깐해진다

앞으로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때는 대체 점포를 마련해야 한다.이는 은행들의 점포 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에 따른 조처다.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 폐쇄가 불가피해진 측면이 있지만, 고령층처럼 비대면 거래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의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반기 완만한 침체”…갈수록 통화정책 어려워지는 연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연준 경제분석팀이 위원회에 보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된 금리 인상의 효과에다 최근의 은행 사태를 반영할 경우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쯤 ‘경미한 침체’ 국면에 진입해 2025년까지 약 2년 동안 이 추세를 회복하는 기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준 의사록에 ‘경기 침체 가능성’ 이 거론된 건 금리 인상 랠리에 들어간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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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도 없던 조연이었는데…마침내 발레하는 돈키호테

세르반테스의 소설과 달리 발레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는 조연에 그친다.그가 찾은 열쇠는 돈키호테의 꿈 장면이다.이번 버전에서 역할이 늘어난 돈키호테가 마침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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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 문동주…놀란 라이언·오타니와 ‘100마일 투수’ 반열 [아하 스포츠]

한화 이글스의 투수 문동주가 데뷔 두 번째 시즌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 최고 구속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0년 9월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시속 105.8마일을 기록했다.채프먼의 기록은 2008년부터 스탯캐스트를 통해 구속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곳값으로, 13년이 지난 지금도 기네스북에 가장 빠른 야구 투구로 등재되어 있다.

회장님, 돈 한 푼 안 내면서 없는 살림 거덜내진 말아야죠 [김창금의 무회전킥]

기업인 회장 당선자가 거액의 기탁금을 공약했지만 기득권 집행부의 반발로 내홍을 겪었던 대한복싱협회는 회장이 없는 관리단체가 됐는데, 지난해 자체수입은 5억8천만원으로 국가보조가 없다면 명맥을 유지할 수도 없다.대한승마협회는 지난해 회장 출연금이 2000만원이었고, 일시적으로 직원들이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도 빚어졌다.물론 선수 출신이라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십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발로 뛰는’ 회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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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의경 다음달 전역…역사 속 저무는 ‘꽃봉오리 하나’

마지막 의무경찰 1142기 208명이 다음달 전역한다.의경 4명당 경찰관 1명으로 대체된 셈이다.의경 생활관도 통폐합을 거듭해 박 수경도 지난해 말 과천경찰서로 전입했다.

문순태 작가 “홍어는 민초들 눈물 밴 전라도의 힘”

문순태 작가가 시집 <홍어>의 서문에 쓴 글 중 일부다.‘냄새인가 향기인가2'라는 시를 통해 문 시인은 “향기는 마지막 내 꿈이었으니/죽은 후에라도 내 마음 썩지 않고/곰삭은 홍어처럼/향기로웠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홍어> 발간 출판기념회가 14일 오후 2시 전남 나주시 영산포 어울림센터에서 열린다.

상생과 평화 기여자에게 주는 해평상 제정

고조되는 남녀, 노소, 이념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과 평화 확산을 위해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해평상이 제정됐다.상생과평화 상임대표인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은 13일 “해평 한양원 선생은 근현대 한국종교계에서 종교 간 대화운동을 선도했고, 일생을 민족이 주체가 되는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통일운동가이자 도덕실천가였다"며 “그 뜻을 이어 우리 사회에 상생과 평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 해평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상생과평화는 “상생부문은 우리 사회에 민족정기와 도덕성을 진작하며 역사·문화·사상 분야에서 우수성을 발굴·보존·확산하는 데 공로가 있거나 이념·세대·젠더·지역·계층 등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데 공로가 있는 인사, 평화부문은 헤어진 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국가·인종·종교 간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거나 세계평화를 정착하는 데 애쓰며 파괴된 환경과 생태계를 치유한 인사를 각각 28일까지 추천 받는다"고 밝혔다.

“너 때문에 기소됐어”…트럼프, ‘심복’ 코언에 6500억원 손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집사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상대로 12일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5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언에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달 30일 성관계 입막음과 관련해 회사 장부 조작 등 34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된 것에 대한 대응이자 보복이라고 할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코언이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 대배심 증언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얻은 정보를 언론에 밝힌 것도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끝내지 못한 4·16 제주여행, 우리가 다시 이을게”

세월호 참사로 경기 단원고 학생들이 끝내지 못한 수학여행의 길을 9년 만에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잇는다.특히 14일과 15일에는 9년의 세월 동안 잊혀가는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소환하고 여론화하기 위해 단원고 학생들이 끝내지 못한 수학여행의 길을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이어서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한다.이를 위해 제주지역 청소년 20명이 14일 오전 9시30분 제주항을 떠나 전남 우수영에 도착해 단원고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선체를 탐방하고 진도 세월호 팽목기억관을 방문한다.

황헌식 전 조선투위 위원장 별세

황헌식 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별세했다.고인은 유신 시절인 1974년 ‘10·24 언론자유실천선언'에 참여해 언론자유를 외치다 이듬해 조선일보사에서 해직당했다.조선일보사에서 쫓겨난 뒤에도 동료 해직자 31명과 함께 조선투위를 결성해 언론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4월14일 인사

4월14일 동정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1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고향인 강원 강릉 산불로 피해를 본 이웃을 위한 성금 3천만원을 기부했다.

4월14일 알림

정토마을 자재병원은 14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본원에서 개원식을 열고 설우스님 법문과 울토리 퓨전국악 공연을 펼친다.소비자위원장으로는 하석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위촉했다.한국장학재단은 11일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사적으로 혁신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이노베이션 리더 위촉식'을 했다.

4월14일 궂긴 소식

함주명씨 별세: 이춘자씨 남편, 종우 종헌 종호씨 부친, 홍성임 김영미 이은주씨 시부=12일 오후 7시10분 경희의료원.김영준씨 별세: 이순회씨 남편, 성은 성오씨 부친=13일 오전 1시 신촌세브란스병원.정병국씨 별세: 인기씨 부친=13일 오전 2시 대전 을지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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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교회에서… 그 헌법정신이 뭐길래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했다.헌법정신을 하나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한다니 마침 더욱 적절한 조언이 될 것 같다.자신이 하는 모든 결정은 다 헌법정신으로 포장하고 헌법정신을 어겼다며 주위를 심판하면서, 정작 본인은 헌법정신을 지키고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은 쏙 빼놓고 있지 않은지부터 살피시길.

제철 농사를 지으며 또 하는 고민

감자는 한여름 전에 수확하니 비록 알이 잘게 들더라도 비닐 멀칭을 하지 않는다, 양파와 마늘도 한여름 전에 수확하니 비닐 멀칭을 하지 않는다.대신 한여름에 밭에 서 있어 풀의 기세를 감당할 수 없는 작물은 비닐 멀칭을 한다.그래서 우리가 비닐 멀칭을 하는 작물은 한여름까지 길러 수확하는 토마토와 늦가을까지 수확하는 고추 두가지다.

[강재훈의 살핌] 성직자들의 선언

지난 6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341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임을 요구한다"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도 지난 10일 ‘월요시국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어딨어"라는 이 손팻말은 2008년 6월 성직자들이 들었던 것이다.

잠깐 쉬는 바람에

각국의 영문학자들이 주인공인 데이비드 로지의 소설 <교수들>에는, 셰익스피어의 첫 일본어 번역의 희한한 제목들을 부끄러워하는 일본인 번역가가 나온다.어쩌면 그 점에서 <추운 나라>라는 지리적 비유는 혼란스러운 것일 수 있고, 직업적 상황에 집중한 <현업에 복귀한 스파이>라는 해석이 더 안정적일지 모른다.지금에 와서 ‘추운 나라'를 제목에서 떼어 버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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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공포가 낳은 ‘우크라이나 비극’

러시아가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드러내는 잔인함과 증오심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우크라이나인들과 러시아인들의 불안과 공포, 증오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이룬 평화는 언제든 다시 깨질 수 있다.이와 관련해서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의 비극>이라는 책을 낸,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니콜라이 페트로 교수의 주장은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다.

[서경식 칼럼] 평화는 잠깐의 ‘휴전’이었을 뿐

<휴전>은 레비가 아우슈비츠에서 해방된 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러시아 서부 각지를 전전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가며 8개월 뒤 고향 이탈리아에 생환하기까지의 고난의 여로를 얘기한 명저다.‘20세기의 서사시'라고 할 그 작품의 주요 무대에서 지금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소련 전쟁'의 주요 전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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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일의 다이내믹 도넛] 다시, 싱가포르 판타지

시대전환 조정훈과 10인의 의원은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최저임금 적용에서 배제하자는 ‘100만원 외국인 가사도우미 법안'을 발의했다.싱가포르식 최저임금 차별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도 2022년 9월 싱가포르식 가사도우미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합성살충제의 위험성 고발한 <침묵의 봄>으로 세상과 맞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동물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연방 어류야생동물청에서 일하며 틈틈이 글과 책을 썼다.<침묵의 봄>은 20세기를 바꾼 책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요즘 사람인 나는 왜 그런지 몰랐다.살충제 디디티가 벌레뿐 아니라 인간 등 다른 동물에게도 해롭다는 사실은 오늘날 상식이기 때문이다.

[슬기로운 기자생활] 일과의 적정 거리

나에게 있어 일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은, 일을 잘하는 방법 못지않게 궁금하고 어려운 영역이다.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소리지만, 그때의 나는 퇴근 시간만 바라보며 사는 직장인이 되기보다는 일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일이 곧 인생이 돼버린 사람을 동경했다.다행히 이런 나의 포부를 눈여겨 바라보며 격려해준 이는 회사에 없었고, 일과 삶의 구분이 없어질 만큼 많은 일을 떠맡는 불상사도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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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건희 여사 잇단 정치적 발언 부적절하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언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하지만 대통령실은 계획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김 여사는 사후 공개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만 알린다.김 여사 행보와 발언을 둘러싼 구설이 반복되면 ‘리스크'로 전이되고 국정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을 대통령실은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취한 위정자들의 나라 [아침햇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시비에스> 라디오에 출연해 " 뭔가를 협상을 할 때 공통점이 마지막에 술을 마시고 뭉개는 방향으로 가는 게 있다"며 “저도 울산 회동 때 그냥 간단하게 3개 조항을 합의하고 바로 술 마시기 회식을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시다와도 아마 저녁을 두번 먹고 그런 게 그런 맥락 아닌가 싶다"며 “약간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 사실 걱정"이라고 했다.술로 악명을 떨친 국가 지도자로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

재난이 닥쳐야 보이는 사람들

지역에 살며 세금을 내는 그들의 사정에 맞게 한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장애 가정 등을 위한 정책 속에서 안전망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 같다.한국 경제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이들이며,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그들의 아이들 마음속에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자리잡히고 있다.내국인에게 돌아갈 자리도 부족한데 외국인 이주민에게까지 혜택을 넓힐 수 없다 주장한다면, 부족한 파이를 키우도록 정책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사설] 이제야 국가책임 된 입양, 전문인력 등 지원 뒤따라야

민간 기관이 도맡아온 입양 아동에 대한 관리 업무를 앞으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13일 정부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아동정책 추진 방안'에 따르면, 입양 아동에 대한 결정 및 보호 조처는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양부모 자격심사는 보건복지부 입양정책위원회가 맡는 등 공적 입양체계가 마련된다.모든 입양 관련 기록은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이관돼 ‘입양인의 뿌리 찾기'가 수월해지고, 입양 아동에 대한 사후관리도 복지부 관할로 바뀐다.

[사설] 북 고체연료 ICBM 발사, 차원 달라진 위기

북한이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타격 등을 포함하는 3축 체계를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으로 삼고 있는데,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3축 체계로 대응하기는 매우 어려워진다.고체연료 미사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과업’ 중 하나인데, 북한은 이와 함께 극초음속 무기,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등 당시 설정한 목표를 급속도로 진척시키면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