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윤 대통령에 분노한 중국…깨진 균형외교, 방미 이후 벼른다

미-중 전략 경쟁의 ‘최전선'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 " 북한 문제처럼 지역 차원을 넘어선 세계적 문제"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19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 대해 중국이 나흘째 강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관영 언론도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라는 사설을 누리집 최상단에 올리며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잘못된 인식이 이렇게 멀리 갔는지 몰랐다"고 지적했다.중국이 한국을 향해 거듭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2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자신들이 그어둔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 추진…야당 “일단 환영”

국민의힘과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하기로 했다.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당·정이 특별법 제정을 밝힌 것을 환영하며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다만 그는 “우선매수권 이외에도 살던 집을 떠나고 싶어하는 피해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채권매입 방식도 필요한 만큼 당에선 이들 방안을 모두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도권 자동차 통행량 10% 줄이면 화력발전소 1기 멈춘다

‘1만원 교통패스'를 도입해 연간 수도권의 자동차 통행량을 10% 줄이면, 석탄화력발전소 1기를 멈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유로 티켓'을 도입한 이후 대중교통 이용 건수가 늘어 자동차 통행량을 10% 줄인 독일의 사례를 고려해, 수도권의 연간 자동차 주행거리와 자동차 1㎞ 이용 시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활용해 계산한 수치다.자동차 대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이용이 늘게 되면, 500㎿급 석탄화력발전소 1기가 1년 동안 뿜어내는 온실가스와 비슷한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2면

돌이킬 수 없는 선 넘었나?…장기간 버티던 그린란드 빙하도 급속 해빙

그린란드에서 얼음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장기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던 빙하까지 녹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그린란드 해빙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연구를 이끈 토머스 처들리 박사는 보도자료에서 “그린란드에는 1990년대 이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한 빙하가 많이 있지만 스틴스트럽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며 “빙하의 후퇴 속도가 몇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반응할 수 있느냐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안순일 연세대 비가역적 기후변화 연구센터장은 “최근 지구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2도만 증가해도 티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린란드 육빙, 서남극 빙하 같은 것들도 그런 가능성이 큰 요인들로 본다"고 말했다.

3면

‘송영길 귀국’ 한숨 돌린 민주당…의혹 확산 등 2차 위기에 촉각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24일 귀국해 당당하게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송 전 대표의 탈당으로 돈봉투 사태의 정치적 책임은 고스란히 민주당의 몫으로 남겨진 터여서, 수습책을 놓고 향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돈봉투’ 의혹 부인한 송영길…검찰, 혐의 다지며 ‘장기전’ 채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이 이 사건 관련해 청구한 첫 구속영장부터 기각되는 등 수사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검찰은 강씨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새벽에 입장문을 내어 “보강수사를 통해 강씨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4면

올해 서울 빌라 전세거래 55% ‘가격 하락’…역전세난 확산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이루어진 전세계약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 4분기에 견줘 낮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의 순수 전세거래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1471건 가운데 55%인 804건의 전셋값이 하락했다.이번 분석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같은 단지, 같은 면적에서 전세 계약이 1건이라도 체결된 거래의 최고 가격을 서로 비교한 것이다.

‘보증금 채권 매입’ 빠진 전세사기 지원책…피해자들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피해 임차인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피해자 주거 안정을 위한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집을 매입할 의사나 여유가 없는 경우엔 엘에이치 등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하고 이 집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받아 계속 거주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현재 엘에이치 매입임대주택은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은 시세의 30~50% 수준이다.

5면

윤 대통령, 미 현지서 6·25 참전 3명에 최고 무공훈장 수여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3명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한다.한국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이번 국빈 방문에 ‘안보동맹'을 강조하는 모습이다.대통령실은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 중 한·미 주요 인사 300여명과 감사 오찬을 한 뒤,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외교리스크에 무거운 방미길…윤 대통령, 확장억제 얻어낼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24일 출국한다.대통령실은 이번에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내놓고 안보·정보동맹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한국 국가안보실 관계자 도청 의혹에서 촉발된 ‘저자세 외교’ 논란과 중·러의 반발 등 ‘외교 리스크'를 희석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확장억제 강화라는 회담 성과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비공개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면

윤석열 정부 1년…정책전문가들 “소통·통합 리더십 필요”

진보적 정책전문가들은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의 열쇳말로 ‘소통'과 ‘통합'을 첫째로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오는 28일 창립하는 싱크탱크인 대전환포럼은 ‘윤석열 정부 1주년 국정수행 평가 및 대전환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인터넷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산업·정치·행정·보건·노동·에너지·군사 등 각 분야에 걸쳐 교수·연구원 등 학계와 시민사회의 진보적 인사들을 주축으로 모두 262명의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교민 28명 수단 대사관 대기…하늘길·뱃길 탈출 모두 검토

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지난 22~23일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 교민 등을 철수시키는 등 자국민 구출을 위한 각국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23일 기준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9명 가운데 28명은 모두 수도 하르툼의 한국대사관에 모여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박범계 “내가 윤 대통령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맞짱'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그가 내건 원내대표 출마 캐치프레이즈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짱 뜨라'였다.박 후보는 지난 19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말 그대로 ‘깜짝’ 출마 선언을 했다.

국힘 윤리위 24일 구성…김재원·태영호 징계할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4일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키며 당 안팎에서 자진사퇴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결정된 황정근 윤리위원장과 전주혜 윤리위원에 더해 나머지 윤리위원들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8면

3년째 자가용 유류세 깎아주면서 ‘1만원 교통패스’는 퍼주기?

2021년, 하루 평균 818만명의 시민들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서울환경연합·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은 지난해부터 월 1만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1만원 교통패스'를 도입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대중교통 요금을 대폭 낮춰 국민 부담도 덜고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도록 유도해 심각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자는 것이다.

전기차 보급이 만능 아니야…‘우상향’ 자동차 수용 억제부터

김광일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지난달 22일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현재 정부가 내놓은 대책으로는 ‘2018년 대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고 말했다.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나지만, 정부는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을 확대 보급한다는 것 외엔 뾰족한 수단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2030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450만대다.

9면

김성회 전 비서관, ‘MBC가 초상권 침해’ 손배소 패소

지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서면서 참가비를 냈다는 레인보우합창단 문제를 보도한 <문화방송>에 대해 당시 대표였던 김성회씨가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보도한 것은 “초상권 침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위법한 정도는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법원은 “문화방송이 김씨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위자료 1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1심은 “김씨의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의도하는 대로의 공익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방송을 할 수 있는 경우였다"며 “김씨의 얼굴을 공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공공의 이익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 보도로 얻으려는 이익보다 초상권 침해로 김씨의 피해 정도가 더 크다"며 판단했다.

기침에 눈 충혈 ‘눈곱감기’ 기승…6살 이하 어린이 대다수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윤아무개씨는 이달 초 눈곱이 낀 채 기침을 멈추지 못하는 손주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거나,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지난 2∼3년간 아데노바이러스 환자가 적어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최근 환자가 늘어난 것 같다"며 “손을 잘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키고, 증상이 있으면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가지 말고 쉬어야 유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면

“강릉 산불, 함께 극복해요”…온정 가득 플리마켓 오늘까지

지난 22일 강릉 월화거리는 플리마켓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플리마켓을 구경하던 한 시민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많은 사람이 온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강원도와 강릉시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강릉시 임당동의 월화거리에서 ‘희망을 사고 감동을 팔고 함께가장'이란 슬로건으로 강릉산불 피해 극복 응원 플리마켓을 열었다.

관광객 1500만명 꿈꾼다…전주한옥마을에 여행자 라운지 문 열어

전북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관광정보와 휴식·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여행자 라운지는 한옥마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경기전 주변의 2층짜리 한옥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8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한 이곳의 1층에는 기존 경기전 매표소 앞에 위치했던 관광안내소가 옮겨와 한층 높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년 넘게 텅텅’ 용인 민간임대주택, 입주 해법 찾았다

2년 넘게 비어 있는 경기 용인시 삼가2지구 기업형 임대주택 단지에 이르면 내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용인시는 최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진출입로를 인접한 역북2근린공원 용지에 개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역북2근린공원 안에 대체 도로를 개설하고, 이후 공원 조성 비용을 민간임대주택 사업자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사회서비스원 24일 전면 파업…“표적감사, 노동권 후퇴”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가 24일 하루 전면파업에 나선다.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장은 2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애초 서울시의회가 4월 임시회에서 서사원 자구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으나 17일 서사원이 낸 자구안은 ‘부족하다'고 퇴짜를 놓은 뒤 내일 열리는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도 서사원 현안 보고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며 “서사원을 없애겠다는 ‘표적감사’ 결과로 노동권과 돌봄권이 더 후퇴하는 걸 막기 위해 전면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서사원 노조가 하루 종일 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면

독일에 주력전차 보내는 미국 “몇주 안에 우크라와 훈련 개시”

미국이 몇주 안에 주력전차 에이브럼스를 독일로 보내 이 전차를 운용할 우크라이나 병력에 대한 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이번 회의에서 협력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봄철 반격을 앞두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공 체계, 탄약 등 군사 지원 논의에 집중했다.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회의에 참석해 현재 전황을 협력국에 공유했다.

필리핀의 줄타기 외교…미국과 연합훈련하며 중국과도 악수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이 필리핀을 찾았다.중국 외교부는 22일 자료를 내어 친강 외교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자료를 보면, 친 부장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1월 방중 기간 중 두 나라가 발표한 공동성명의 취지를 확인했다"며 “필리핀이 역사의 일반적인 추세를 정확히 파악해 지역 평화와 안정의 전반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두 민족의 근본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대만·해양과 관련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중국의 주권·안보·영토보전을 존중하는 등 약속을 실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TSMC는 중국 침략 막는 ‘호국신산’? 전문가들 “과장된 표현”

지난달 말 대만 타이베이·가오슝 출장길에 만난 대만의 경제나 정치·외교 전문가들은 티에스엠시의 안보·외교적인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호국신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했다.반도체 공정의 복잡성이나 전쟁으로 인한 파괴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도 티에스엠시를 얻진 못할 것이다.왕신셴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는 “티에스엠시의 장점은 여러 사람들의 집적된 노하우"라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도 티에스엠시의 핵심 노하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북 위성 낙하물 요격 태세…오키나와에 패트리어트 배치

북한이 예고한대로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일본 자위대가 오키나와에 패트리엇-3을 배치했다.이에 따라 자위대는 패트리엇-3를 요나구니섬에, 북한이 쏜 인공위성 낙하물이 떨어질 만한 곳에 요격 미사일 SM-3를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함을 배치했다.<아사히신문>는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이 “과거에 인공위성이라 불렀던 사실상의 탄도 미사일을 남쪽 방향으로 쐈기 때문에 자위대가 오키나와를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엇-3을 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14면

기후위기 시대, 보호받지 못하는 숲 [이 순간]

1998년과 2002년 산불 등을 포함해 여러 차례의 동해안 대형 산불에도 커다란 피해 없이 울창함을 자랑했던 저동, 경포동 일대 소나무 숲이 지난 11일 난곡동에서 발생한 불길로 쑥대밭이 됐다.지난 20일 찾은 경포해수욕장은 산불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나무로 된 보행로는 불에 타 형체만 남아 있었고, 소나무 밑동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16면

네이버·왓챠·토스 대통령 따라 미국 가는데, 카카오는 왜?

오는 24~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에 네이버·왓챠·토스 등은 이름을 올린 반면 카카오는 빠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왓챠가 포함된 배경에 글로벌화가 가능한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게 크게 작용했다고 들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꽤 선전하고 있다. 사업 영역이 비슷한데, 카카오는 빠진 게 의아하긴 하다"고 말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웹툰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내수 서비스 위주이니 미국과 사업 접점이 많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 사고로 규제 당국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고, 최근에는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사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코로나’ 풀렸으니 새 신을 신고…신발·옷 물가 6.1% 올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의류·신발 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6.1% 올랐다.23일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3월 의류·신발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상승했다.의류·신발 물가는 2018년 4월 이후 코로나 대유행 시기까지 줄곧 0∼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17면

플립 ‘베낀’ 중국 폴더블폰, 삼성은 반기는 이유

삼성전자가 이끄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중국 제조사 비보가 최근 갤럭시 제트 플립과 유사한 모양과 색깔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인 구글도 오는 6월 첫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바라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경쟁사들의 ‘도발'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 봄바람 부는데, 한국 수출은 ‘꽁꽁’…왜?

한국의 최대 교역 대상인 중국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우리 수출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중국의 수출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지면 한국의 대중 수출도 점진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시각이다.한국은행도 2월에 펴낸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은 단기적으로 화공품 등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품목 위주로 회복되고, 이후 휴대폰·반도체 등 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최대 2개월 시차를 두고 회복될 전망"이라고 짚은 바 있다.

한 달 넘게 기준금리 밑도는 장단기 시장금리…경기 둔화 경고등?

장단기 시장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예상밖으로 길어지고 있다.단기 자금시장에서 통안증권도 1월18일부터 기준금리 아래서 거래되다가 20일 만인 2월17일에서야 역전 상태를 해소했다.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시장금리가 움직이기 때문에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의 역전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증시가 넘어야 할 ‘기업이익 둔화’ 파고

역사적으로 한 나라 경제를 망가뜨린 가장 큰 내부의 적을 든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높은 물가였다.낮은 인플레이션의 경우엔 금리를 올려도 기업이익이 계속 늘다가 금리동결 후 이익이 둔화됐고, 높은 인플레이션의 경우는 기업이익이 더 일찍 꺾였고 금리동결 후에도 1년 이상 약했다.물가가 높을수록 기업이익이 더 부진했던 건 그만큼 연준이 금리를 더 높이 올려 경기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담배조합비’가 뭐길래…편의점 본사가 대리징수까지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최근 정산금 내역의 영업비 항목을 보던 중 매달 빠져나가는 6천~1만원의 금액을 발견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어 본사에 문의했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특히 편의점의 경우에는 매장을 낼 때 본사가 담배조합 가입을 대리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매달 매입·매출 정산 때 조합비 자동 징수까지 해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담배조합비 납부가 의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본사 영업담당한테 문의하니 담배조합에 직접 전화를 해 탈퇴하라고 하더라"며 “조합비만 거둬도 한 달에 수억원일텐데, 조합 가입으로 얻는 편익이 전혀 없다. 세금처럼 돈을 징수해 가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19면

궤도 오른 서울 도심복합사업 6곳…분상제 논란 딛고 속도 낼까

최근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등을 고밀 개발하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첫 기본설계가 나오면서 해당 사업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현재 국회에는 공공주택이지만 도심복합사업 지구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제출돼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심 복합사업지구에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2면

데이비스 ‘꿈의 대결’ KO승, 29전 무패 행진…“난 복싱의 얼굴”

136파운드로 계량된 두 몸이 펀치를 내지르며 엉겨 붙은 순간, 낮게 파고든 저본타 데이비스의 왼 주먹이 라이언 가르시아의 오른쪽 옆구리를 강타했다.그러나 떨어지고 끌어안길 반복하던 중, 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기고 데이비스의 왼손 카운터가 가르시아의 얼굴 왼편에 꽂혔다.가르시아는 첫 다운을 맛봤고 이후 경기 흐름은 점차 노련한 데이비스에게 기울어 갔다.

최은우, 부친 생일에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

최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211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아내며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이날만 7타를 줄인 고지우를 한 타 차이로 제쳤다.

9.9타석당 한 번 꼴로 삼진…‘타율 0.197’ 이정후가 낯설다

작년까지 통산 평균 12.7타석당 한 번 꼴로만 삼진을 당했다.특히 타격 5관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는 평균 19.6타석당 한 번만 더그아웃으로 그냥 걸어 들어갔다.포스트시즌에는 52타석 만에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23면

“기후변화, 여성에 더 악영향…정책에 여성 참여 확대를”

안나 카린 얏포스 유엔여성기구 전략기획자원효율국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겨레>와 만나 ‘성평등'을 가로막는 도전과제로 기후변화를 꼽았다.얏포스 국장이 속한 유엔위민은 성평등과 여성 권한 강화를 목표로 2011년 1월 출범한 국제기구다.이날 오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원 40주년 기념으로 연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해 ‘위기와 변화의 시대 성평등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얏포스 국장은 “기후변화 정책은 포용적이어야 하고 더 많은 성인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과학고 학생들이 쓴 ‘세상을 바꾸는 생태시 사진첩’ 눈길

“끝나간다. 살기를” 대구과학고 ‘생태쓰기 작가단'이 쓴 ‘사라지는 꿀벌'이라는 제목의 시다.대구과학고 학생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를 다룬 시집을 펴낸 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대구과학고는 23일 “2학년 전체 학생 93명으로 구성된 ‘생태쓰기 작가단'이 지구의날을 맞아 자신들이 쓴 생태시집 <세상을 바꾸는 생태시 사진첩>을 각 시·군교육청에 전달하고, 연말에 판매 수익 전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작가단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를 시로 담았다"고 밝혔다.

‘세계 재즈의 날’ 국내 뮤지션 총출동…한강서 무료로 즐겨요

‘세계 재즈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사흘간의 재즈 축제가 펼쳐진다.둘째 날인 29일에는 국내 라틴 음악의 대중화에 힘써온 점보맘보, 재즈와 국악을 접목해 새로운 사운드를 펼치는 박윤우&엔케이시엠, 힙합·펑크·일렉트로닉 등을 버무려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는 익스페리먼트 재즈 밴드 쿠마파크,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디바 웅산이 기획한 재즈 무브먼트 유닛 그린 재즈 프렌즈의 무대가 펼쳐진다.축제 마지막 날이자 ‘세계 재즈의 날'인 30일에는 재즈 음악가를 꿈꾸는 새내기 연주자들이 하우스 밴드와의 즉흥연주로 기량을 뽐내는 ‘오픈 마이크 잼 세션'이 마련된다.

4월24일 인사

4월24일 알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쪽 위원장으로 선임했다.류 회장은 24∼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다.에스케이온은 23일 미국의 최고 권위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전기차 배터리 향상’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4월24일 동정

1위 상금 2만 유로와 특별상 상금 8천 유로를 받는다.1위 수상 특전으로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의 보훔 연주 투어 기회를 갖는다.

4월24일 궂긴 소식

홍정열씨 별세: 박인교 춘교 진교 홍교 성교 귀자씨 모친, 기호씨 조모=22일 오후 5시27분 광주 천지장례문화원.이원섭씨 별세: 지환 영미씨 부친, 송근혁씨 장인, 최현선씨 시부=22일 서울대병원.노이선씨 별세: 수찬 수봉 수혁씨 부친=23일 오후 1시42분 부천성모병원.

24면

낭만을 아는 사람이 됐으면

식물을 잘 아는 사람이 되는 건 낭만적이었지만, 수많은 사진과 이름을 머리 속에 넣을 재간이 없었다.덕분에 목련에 엉뚱한 이름을 부르고, 길가에 자라난 쑥도 알아볼 줄 모르는 어른이 됐다.앞으로도 식물 세계의 낭만을 아는 사람이 되긴 어렵겠지만, 인간 세상의 낭만은 좀 알고 즐기는 사람이 됐으면.

[배정한의 토포필리아] 혼종의 경관, 한강의 다른 얼굴

모 방송국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보다 훨씬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청년들과 공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해마다 숙명처럼 닥치는 홍수를 통치하고 강남 개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강 양안의 제방과 그 위의 강변도로가 도시와 강을 가르는 두꺼운 장벽으로 계속 작동하고 있다.자연성 회복을 목표로 콘크리트 호안 일부를 철거해 친수성이 나아졌고 잠실, 반포, 여의도, 양화 등지에 조성한 거점 공원들이 일상의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걸어서 한강에 가려면 지난한 여정을 각오해야 한다.

[손석우의 바람] 잔인한 달, 4월

황사는 보통 중국과 몽골의 경계 지역인 내몽골고원과 그보다 남쪽에 있는 황투고원에서 시작한다.이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높게 떠오르게 되고, 이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 황사가 발생한다.이 지역이 평소보다 건조하면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25면

[조기현의 ‘몫’] ‘효율성’보다 돌봄이 우선이다

이레는 올해 초 공공기관 취업에 성공했다.돌봄과 학업, 취업 준비를 병행하면서 얻은 결실이었다.이레에게 돌봄노동자는 어머니 돌봄서비스 제공자일 뿐 아니라, 자신의 삶까지 가능하게 하는 협력자다.

중 ‘끓는 물속 개구리’ 전략, 대만의 가장 큰 위기

지난 3월 말과 4월 초, 대만의 전·현직 총통이 우연찮게 동시에 외국을 방문했다.그러나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만이 미국에 완전히 기울고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앞서 언급한 미·중·대만 3각 구도는 미국과 중국의 양자 관계로 변모했다.이런 국제정세의 변화와 대만의 선택으로 인해, 대만 전·현직 총통의 미국과 중국 방문은 사실상 미-중 전략 경쟁의 일부가 됐다.

[말글살이] 벌레로 변한다면

자못 깊은 의문을 갖게 한다.‘바퀴벌레로 변하면 나는 나인가, 바퀴벌레인가?’ 정신과 육체가 따로따로라 생각해온 우리는, ‘껍데기는 바뀌지만 나는 그대로’ 라고 느낀다.바퀴벌레는 껍데기일 뿐이고 그 속엔 변함없이 ‘나’ 가 들어앉아 있는 걸까.

[헬로,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이 만드는 새로운 시장

최근 만난 한 작가는 대체불가능토큰과 관련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대체불가능토큰은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상에 기록하게 해준다.디지털 이미지 파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지만, 대체불가능토큰 소유자는 한 사람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26면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4지 사건’의 종말 [유레카]

예전 특수부 검사들은 금품수수 사건을 ‘4지 사건'이라 부르곤 했다.이번 돈봉투 사건도 ‘발화 지점'은 녹음파일이었다.물론 세상엔 안 들킨 4지 사건이 훨씬 많겠지만.

공짜 없는 안전, 돈 안드는 신상공개

어린이가 학교 앞에서 차에 치여 숨져도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지난 2년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5곳을 <한겨레> 이슈팀 기자들이 살펴봤더니, 그중 한곳은 “영업방해라는 민원이 있어서”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이달 8일 대전 둔산동 한 스쿨존에서 숨진 9살 배승아양은 안전펜스 없는 인도를 걷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

[문정인 칼럼] ‘아태’에서 ‘인태’로의 전환, 맹목적 수용이 답인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 국제회의에서도 흔히 듣는 이야기다.90년대 이후 아태지역이 누려온 평화와 번영은 바로 이런 대륙과 해양 세력을 포괄하는 지역질서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태 전략은 ‘자유롭고 열린’ 혹은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지향하면서 포용·신뢰·호혜를 협력의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아태 질서와는 크게 상충한다.

27면

가진 포탄 미국에 다 내주고 ‘거덜 난 한국 안보’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저장해놓은 전시 비축 탄약을 대량으로 미국에 대여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은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지난해 9월부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무기 지원을 요청한 바 있고, 올해 1월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포탄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전혀 응답하지 않던 정부가 마치 개학을 앞둔 학생이 밀린 방학숙제를 하듯이 긴급히 포탄 지원에 나선 배경은 4월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이다.

[사설] 송영길 탈당·귀국, 민주당은 진상규명·쇄신 주력해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조기 귀국 요구를 받았던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24일 오후 귀국한다.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유념해 검찰도 정도를 걷는 수사로 정치적 논란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아침햇발] 미국과 한국의 국익이 ‘싱크로율’ 100%인가? / 이봉현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다.아마 중국이 잘 만드는 리튬인산철 계통의 값싼 배터리가 미국 내 전기차 보급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해서일 것이다.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 배터리업체로서는 미국의 이중적 태도가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다.

[사설] 윤 대통령 국빈 방미, 환대와 국익을 바꾸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미국 국빈 방문길에 나선다.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주요한 의제를 ‘미국의 대한국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라고 했다.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과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설] 전세사기 특별법, 실질적 피해자 구제책 되어야

정부·여당이 23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앞서 정부는 지난여름 침수 피해를 본 반지하 가구에 대한 주거 대책으로 이 제도를 활용하겠다고 했다.기존에 책정된 예산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까지 충분할 것으로 당정은 낙관하고 있지만, 혹여라도 원래 혜택을 봐야 할 주거취약층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