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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장악 속도전…윤 대통령, 이르면 다음주 한상혁 위원장 면직
정부가 <티브이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를 고의로 낮게 줬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감사원·검찰 등 사정기관을 통해 한 위원장 사퇴 압박을 가해온 대통령실이 대통령 몫인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에 이어 방통위 장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대통령실 관계자들은 4일 “한 위원장은 중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결격사유가 있다"며 인사혁신처에서 한 위원장 면직 처리에 필요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준 정책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격차 역대 최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렸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금리 인상에도 아직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미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는 역대 최고치인 1.75%포인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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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허용 1년 더 ‘청신호’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반입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18나노미터 이하 디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하는 장비·기술을 중국에 들일 경우 미 상무부의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면서,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에는 오는 10월까지 1년간 이 조처를 유예한 바 있다.만약 미국 정부가 1년간 추가 유예 조처를 하면 내년 10월까지 중국에 추가로 반도체 장비를 들일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의 생산 공정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첫 손님은 윤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
서울 용산 옛 주한미군기지를 공원으로 재단장한 ‘용산어린이정원'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문을 열었다.환경단체들은 안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옛 주한미군기지를 어린이공원으로 단장해 개방하는 것에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10만㎡ 규모로 개방해 시범 운영한 ‘용산공원’ 부지를 포함하는 어린이정원은 과거 미군 반환 기지 환경조사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 비소, 다이옥신 등이 기준치를 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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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만에 마주앉는 한-일 정상…‘퍼주기 외교’ 비판 끝낼까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역사 인식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수준이다.
기시다 방한 앞두고…“사죄가 먼저다” 곳곳 규탄 목소리
한-일 시민사회단체가 오는 7~8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일본 쪽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일본 총리 방한, 사죄와 반성이 먼저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했다.한일 과거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정의기억연대 등 610개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해 8월 꾸려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는 오는 6일 서울 도심에서 ‘역사왜곡·일본 재무장 기시다 규탄 촛불’ 행사를 열 예정이다.
민주 “윤 정부, 일본에 퍼주고 미국에 접어준 ‘호갱 외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미·대일 외교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와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잇달아 열어, 미국과 일본에 밀착하는 윤 대통령의 이른바 ‘편가르기 외교’ 등에 대한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안보정책으로 일관하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일본에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 외교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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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고위 취소…지도부 ‘김재원·태영호 사퇴’ 압박하지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각종 설화와 논란을 빚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당 지도부 또한 두 사람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 기류로 돌아섰다.지도부는 이미 ‘윤리위원회 중징계가 예상되니, 내년 4월 총선 등을 고려할 때 당을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해달라'는 취지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당 윤리위는 두 최고위원의 징계 절차를 개시했는데, 만약 ‘1년 이상 당원권 정지'를 결정하면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게 원천 봉쇄된다.
‘불구속 기소’ 한상혁 방통위원장 ‘선제적 면직 검토’ 논란
정부가 <티브이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수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언론계에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기소의 최종 목표가 결국 방통위원장 축출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준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곧 한 위원장은 티브이조선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상 국가공무원법이 정한 ‘품위 유지의 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에 따라 면직이 가능해졌다는 논리다.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 사실 하나만으로 한 위원장을 면직한다면, 이는 국가공무원법이 정한 ‘직무상의 의무'에 대한 확대 해석을 넘어 위헌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윤 대통령, 나 만나기 어렵다면 원내대표 먼저 만나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박광온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것이 먼저'라며 거절했다.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박 원내대표부터 만나도 좋다'고 한 것은, 윤 대통령이 검찰 수사 대상인 자신을 만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협치'와 ‘민생'을 위해 자신이 양보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간호법 거부권 행사 무게…민주 “공약 파기” 반발
대통령실이 간호사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간호 등의 내용을 담은 간호법 제정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여론을 살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이 4일 보건복지부로 이송되자, 의사·간호조무사 단체는 오는 16일 열릴 국무회의를 최종 기한으로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윤 대통령은 해당 법안이 부처로 이송된 이날부터 휴일을 제외한 15일 이내에 간호법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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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드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남아있는 변수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끌어올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택이었다.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준 정책결정문은 앞으로 경제 및 금융여건의 전개 상황을 고려한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3월쯤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연준 발표 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통계를 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4.5%로 점쳤다.
[단독] “미국도 노동자 ‘고용 요구’ 보장”…이게 ‘아메리칸 파이’
건설노조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양회동 지대장의 운구 행렬이 서울로 향하던 4일 오전, 국제 건설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앰벳 유손 국제건설목공노련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노동 탄압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손 총장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건폭’ 등으로 매도하는 건 그게 곧바로 정부 정책이 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노조 혐오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제적 인권 기준에선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유손 사무총장은 전날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정부의 ‘건폭’ 등 혐오 발언에 대해 인권위에 의견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분신 노동자 빈소…“이렇게 가야 돼? 억울해서 어떡해” 오열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한 뒤 끝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역 소속 양회동 지대장의 유족이 4일 빈소에서 흐느끼며 말했다.이날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양씨의 빈소에는 건설노조 지도부와 조합원을 비롯해 야권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앞서 유족들은 이날 아침 8시께 강원 속초 청오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 절차를 노조에 위임하고, 노동조합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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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4남매 떠나보낸 나이지리아 가족…“살았으나 죽은 듯해”
텅 빈 안방에 앉은 아버지 펠릭스씨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나이지리아인 펠릭스씨 부부의 삶은 3월27일 이후 멈춰버렸다.화재가 가족의 지난 세월을 모두 태워버린 탓에, 이날 부부의 집엔 휴지, 생수 등 생필품과 이전 집에서 급히 챙겨 나온 배낭, 홀로 남은 2살 막내딸 엔젤의 기저귀와 장난감, 옷가지만 놓여 있었다.
‘SG 사태’ 라덕연 사무실 압수수색…키움 김익래 “600억 내놓겠다”
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ㅎ 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사무실 등을 이틀째 압수수색했다.일부 투자자들은 주가조작 사기로 인해 벌어진 일인 만큼 금융위원회에 채권추심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금융당국은 “당국 개입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이런 가운데 보유 주식 대량 매도로 주가 폭락 사태에 불을 댕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회장직 사퇴와 주식 매도 대금의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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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응급실 돌다 사망…‘추락’ 10대 안 받은 대구 병원들
지난 3월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2시간 30분 가량 병원을 떠돌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당시 환자 수용을 거부한 병원 4곳에 보조금 지급 중단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4곳 병원 응급실은 환자를 치료해달라는 119구급대 요청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구급활동일지와 복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구급대는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 14분께 사건 현장에서 보호대와 붕대 등을 대는 처치를 하고 20분 뒤인 2시 34분께 파티마병원 응급실 입구까지 환자를 이송해 수용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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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에서 ‘5·18의 진실’ 만나요…대구·부산, 오월학교 사업
대구와 부산 등 동네책방에서 운영하는 오월학교에 가면 ‘5·18의 진실'을 만날 수 있다.5·18기념재단은 전국 교육단체·동네책방과 함께 5~10월 전국 곳곳에서 ‘우리동네 오월학교’ 사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이 행사는 재단이 전국 교육단체와 동네책방을 대상으로 공모한 ‘오월학교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업들이다.
‘마구잡이’ 정당펼침막, 어린이·노인 보호구역에 설치 금지
오는 8일부터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는 정당 펼침막을 걸 수 없다.이후 정당 펼침막에 대한 장소, 개수, 규격 등을 다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법률안이 6건 발의됐다.이번 가이드라인 공표로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는 정당 펼침막을 걸 수 없고, 보행자 통행이나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곳에는 끈의 가장 낮은 부분의 높이가 2m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 영도구가 통학로가 좁은 학교들의 담장을 허물어 보행로를 넓히고 교문까지의 통학로가 긴 학교에는 임시 출입문을 만들도록 했다.영도구도 2~3일 긴급 대책회의와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스쿨존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이번 대책은 영도구 스쿨존 29곳 가운데 주정차 단속 폐회로텔레비전이 설치되지 않은 10곳에 주정차 단속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하도록 했다.
햇볕도 안 드는 철교 밑에 식물을?…사철나무 수백그루 죽게한 ‘무신경 전시행정’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주변에 있는 경인국철 밑 굴다리.벽면 화분에 심어진 사철나무의 잎에서는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동구는 2020년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 사업'을 하면서 이곳에 사철나무를 심었다.
대구에서 5년째 ‘배달의민족’ 라이더로 일하는 김용석씨는 지난 3일 <한겨레>에 이렇게 말했다.김씨는 배달의민족이 지역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에게 수도권보다 배달비를 적게 책정하는 등 불합리한 보수체계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 설명을 들어보면,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라이더들은 기본 배달비로 건당 3000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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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암살 시도? 러시아 자작극?…드론 격추에 위기 최고조
3일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 위에서 드론 2대가 격추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뉴욕 타임스>도 지난해 12월5일 러시아 중남부 랴잔 공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이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이 공격을 시도했다면 러시아의 주장대로 ‘푸틴 암살'이 아닌 ‘경고'가 주목적이었을 것으로 봤다.
책봉 65년 만에 왕관 쓰는 찰스3세…영국인 64% “관심없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평생 기다려온 대관식이 오는 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이후 국왕이 왕실의 상징인 보주와 2개의 ‘왕홀'을 양손에 각각 쥐면 대주교가 대관식에만 쓰이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씌워준다.이후 국왕이 왕좌에 앉으면 캔터베리 대주교와 윌리엄 왕세자가 다가와 무릎을 꿇고 충성 맹세를 하며 공식적으로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을 거느리는 새 군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젤렌스키, 핀란드·네덜란드 ‘깜짝 방문’…대반격 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핀란드와 네덜란드를 ‘깜짝’ 방문했다.핀란드 대통령실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헬싱키에 도착한 뒤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 참석자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 우크라이나와 북유럽의 관계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북유럽 정상회담에는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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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럭 힘 실은 현대차, ‘넥쏘’ 신규 모델은 언제쯤?
문재인 정부 때 ‘수소비전 2040'을 내놓으며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대중화 계획을 밝혔던 현대차의 ‘수소 드라이브'가 주춤한 모양새다.다만 현대차는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는 계속 수소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현대차 관계자는 “목표로 했던 일정들이 지연된 것이지만 수소 상용차 시장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럭과 버스를 전기차로 할 경우 배터리가 커져야 하고 차 무게도 무거워진다. 도심항공교통도 배터리로 운행할 경우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어 수소전지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업은 현대카드 156% ↑…누가 가장 많이 긁었나
애플페이 국내 출시 한달 여 만에 현대카드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유일한 국내 제휴사다.현대카드는 4일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 간 약 35만5천장의 카드가 신규 발급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영업이익 ‘반토막’…포털 ‘다음’ 떼낼 결심까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카카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조7403억원의 매출을 올려 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4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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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숙소 예약했는데 ‘대체공휴일’ 추가 요금…내야 해요?”
지난 3월 초,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산의 한 숙소를 예약한 임아무개씨는 최근 업체 쪽의 연락을 받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해당 업체 관계자는 예약 전 미리 고지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체공휴일이 뒤늦게 확정됐다고 해도 회사원들이 그날 일을 하면 휴일수당을 받지 않냐"며 “왜 업체들이 법적으로 지정된 대체공휴일에 휴일 요금을 받겠다는 것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다른 고객들은 상황을 설명하자 모두 추가 요금을 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약관에 명시적으로 ‘대체공휴일엔 휴일 요금을 적용한다'고 돼 있다면 비용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러한 규정이 없는데도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를 했다면,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계약금 환급은 물론 총 요금의 10~50% 까지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첫 전기차 SUV 기아 EV9…운전자가 직접 업뎃 ‘바퀴 달린 스마트폰’
2~3일 서울 성동구의 ‘기아 이브이9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김학준 기아 전자네트워크개발팀 연구원은 이브이9를 이렇게 소개했다.또 이브이9에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기아 커넥트 스토어·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고 수준의 신기술이 적용됐다.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와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국제통화기금이 한국이 섣부른 통화정책의 완화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인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몇 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더 꺾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은 명확하게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른 완화정책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치료제’로 ‘느린발달아이’ 위한 병원 역할 하고 싶어요”
최예진 대표가 서울대 경영대 재학 중이던 2016년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브레인'은, 깜깜한 블랙박스 속에 있는 듯한 ‘느린발달아이'를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여러 솔루션을 제공한다.동화·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활용해 기초인지능력을 키우고, 여러 아이들의 학습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평가를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하는 영·유아 두뇌 발달 교육 앱 ‘두브레인'이 대표적이다.학교 근처 달동네에서 교육봉사 활동을 하던 최 대표가 저소득층 가정에 느린발달아이가 유독 많다는 문제의식을 느껴, 직접 인지치료사 자격증을 따고 피디에프 파일 형태 교재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앱 개발과 창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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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들 떨고 있나…‘승강 악몽’에 사령탑 지각 변동
수시로 감독이 바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상황이 아니다.전북의 팬들이 안방 경기 패배 뒤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감독에게 성적 부진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수원 삼성은 2부 리그 강등 위기감이 새 감독 영입을 재촉한 사례다.
어린이날, 승률 최고의 히어로 야구단은? [아하 스포츠]
KBO리그는 쉼 없이 열전을 이어간다.어린이날, 어린이에게 가장 큰 기쁨과 희망을 준 구단은 어디일까.승률 0.375. 롯데 팬들이 어린이날을 두려워할 만도 하다.
경기 종료 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단과 코치진이 두 줄로 도열한다.뭔가 단단히 벼른 듯 손을 푸는 인간 터널 앞에 상기된 모습의 엘링 홀란드가 선다.제자의 특별한 순간을 기리기 위해 ‘가드 오브 아너’ 의식을 기획한 그는 경기 뒤 취재진을 향해 “개막 전 리버풀과 커뮤니티실드 이후 홀란드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여러분 동료들이 참 놀라운 말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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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이 찾던 카페 ‘소설’, 이젠 전주영화제 사랑방으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3>에도 등장하는 서울 인사동 카페 ‘소설'은 1990년대부터 소설가, 영화인, 화가, 건축가 등이 출근도장 찍듯 모이는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다.염기정씨는 “소설에 애정을 가진 영화인들을 ‘소설 프로그래머'로 위촉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을 상시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라며 “전주에 한분 남아 계시다는 오래된 간판 그림 화가에게 요청해 옛날 스타일의 멋진 극장 간판도 달고 싶다"고 했다.카페 소설은 지난해부터 통영과 부산, 고성, 서울 등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며칠씩 카페를 여는 ‘유랑 소설'을 진행하며 이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 내년쯤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도 있다.
유홍준 “김지하 1주기…남긴 숙제 이어받는 다짐의 자리 될 것”
8일은 지난해 세상을 뜬 김지하 시인의 1주기가 되는 날이다.유 교수는 7일 오전 11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리는 김지하 추모 심포지엄에서 ‘붓 끝에 실린 모시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김지하의 그림과 글씨에 관해 발표를 한다.유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김지하의 그림이 그의 시와 문학, 사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엿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늘을 날아 우주로 비상하는 신라의 천마가 세상에 다시 나왔다.천마총 발굴 때 지금 단독전시 중인 천마그림 말다래 위에 놓인 채 출토됐던 또다른 천마그림 말다래가 기존 말다래를 대체해 출품되기 때문이다.5종의 천마를 다 보고 싶다면 경주를 두번 가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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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생각] ‘돕는’ 아빠 말고 ‘함께하는’ 아빠들…육아 ‘쫌’ 아네
남녀평등 시대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은 집안일과 육아를 자기 일로 생각하지 않고 “도와줄게"라는 표현을 쓴다.그런데 여기 ‘돕는’ 아빠가 아니라 집안일과 육아를 진짜 ‘하는’ 아빠들이 쓴 책이 나왔다.<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마케터, 금융서비스 콘텐츠 제작자, 투자자,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아빠가 직접 쓴 육아일기를 엮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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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현대 여성 작가의 문학적 조우를 취지로 작가정신이 기획한 ‘소설, 잇다'의 두 번째 작품.박미정 옮김 l 바다출판사 l 1만7800원.‘에밀리 디킨슨이 사는 비밀의 집'이라는 부제처럼, " 새하얀 백지, 텅 빈 장막이다"는 문구처럼, 생전 단 10편의 시만 발표-실제 쓴 시는 1800편-하고 은거한 시인의 삶이 소설을 쓰는 지은이의 이야기와 엮여 서정적으로 드러난다.
[책&생각] 이미 젖었으니 더 젖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나는 사람의 마음은 늘 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는 중에는 그날의 기억으로 살거나 그날의 마음으로 사는 거라고” 되뇌며.은영과 은영은 사랑일까, 독자는 되뇔 법 한데 다른 단편 ‘여름밤'의 ‘나'와 ‘은영'의 만남이 그렇다고 말해준다.은영과 은영의 것처럼 서로를 기억하여 기다리는 안단테의 마음이 사랑이고 오늘 살아갈 이유다.
[책&생각] 익명성과 고독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 안내서
에드워드 호퍼는 현대 도시인의 익명성과 고독을 독특한 필치로 형상화한 화가다.호퍼의 그림은 도시의 흔한 일상 속 장면을 스케치하듯 잡아내는데, 그 일상은 안정적이거나 평화롭기보다는 불안과 고독에 깊게 침윤되어 있다.문학으로 치면 미국의 단편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물들이 호퍼의 주인공들이다.
그래서 ‘심리서점, 쓰담'은 평범하지만, 가끔은 울적한 사람들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마음의 짐'이 너무 커져서 스스로를 짓누르지 않게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요.좀 더 편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수용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여 이곳을 경험한 사람들이 훗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담센터와 정신건강의학과 역시 용기 있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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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자연선택 개념으로 진화의 수수께끼를 풀어낼 문을 열었으나, 다른 종과는 구분되는 인간의 문화란 어디서 비롯했는지 의문을 남겼다.진화생물학자 케빈 랠런드가 인간의 마음과 문화가 서로를 함께 빚어낸 공진화 과정을 추적한다.김준홍 옮김 l 동아시아 l 2만6000원.
오늘날 정치 용어 가운데 ‘자유주의'라는 말처럼 논란을 부르는 말도 달리 찾기 어렵다.특히, 영국과 미국이 자유주의 이념의 산실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프랑스와 독일이 자유주의 이념의 탄생과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음이 이 책을 통해 분명해진다.지은이는 먼저 자유주의가 근대 정치 이념으로 등장하기 이전의 역사, 곧 ‘자유주의의 전사'를 탐사함으로써 ‘자유'의 본디 의미를 복원하려 한다.
신경숙 작가의 첫 연작소설 <작별 곁에서>는 세 통의 긴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여전히 선연한바 작별을 알리는 <풍금이 있던 자리>와 같은 서간체의 미학으로 신경숙은 다시 신경숙이 되고자 하는 듯하다.30년 전 작별이 뜨겁게 서늘했다면, 이제 작별은 따뜻한 그늘 아래 있다.
흠 없이 완벽한 인물은 경외의 마음은 낳을지언정 매혹과 사랑을 촉발하지는 않을 듯하다.김도훈 전 <허핑턴포스트> 편집장이 <한겨레> 토요판 연재를 거쳐 출간한 <낯선 사람>은 그렇게 모자라거나 흠결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다.책에 실린 인물 26명은 나름의 성취와 업적에 못지않게 크고 작은 결함을 그림자처럼 거느리고 있다.
[책&생각] 해외 편집자까지 사로잡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지난 4월18일부터 20일까지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52회 런던도서전에 다녀왔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또는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던 도서전이 다시 대면 행사로 전환되는 분위기였다.최근 ‘케이문학'에 대한 세계 출판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 문학작품 가운데서도 이런 분야의 소설들이 해외출판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책&생각]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걱정 어린 격정토론
여러 언론이 윤석열 정부 1년을 조명하고 되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하는 것도 그래서다.<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는 출판계의 캘린더 기획성 시도다.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윤석열 정부 1년을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로 전락한 시기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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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선 보드, 3층은 그물침대…아이들이 설계하면 달라요 [ESC]
여기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획단 소속 청소년은 대략 20명이다. 김 센터장은 “어린이·청소년이면 누구든 의견을 낼 수 있다.피드백을 주고 그 내용을 청소년지도사들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문 연 이곳은 지난해만 하루 평균 230여명, 모두 1500여명의 청소년이 다녀갔다. 청소년 공간의 성공 여부가 이들의 주도적인 참여에 있음을 펀그라운드 진접은 증명했다. 입구엔 ‘청소년만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가 있다. 전국 청소년이면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청소년 문화공간 ‘펀그라운드 진접'의 설계자는 신효섭·신경미 신아키텍츠 공동 대표 건축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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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18에 미군이 전두환과 소통한 기록 밝혀야”
생존자 증언과 공개 문건 등을 종합하면 1980년 미국은 전두환씨가 시민들을 진압하려던 시점에 미 정찰기 등을 배치하고 상황을 관리하려던 정황이 일부 드러났지만, 군과 정보당국 기록이 공개되지 않아 진실규명이 더디다는 것이다.셔록 기자는 “전두환은 미국 군 기지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던 인물"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한 동맹을 원한다면 전두환이 5·18 당시 미군, 중앙정보국과 어떤 소통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은 이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방한 기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지켜본 그는 이번 회담을 두고 “한국이 얻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한·미 동맹은 미국이 남한을 정치·경제적으로 컨트롤하는 관계에서 비롯됐다. 이는 진정한 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총평했다.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 개척자인 고 윤병석 교수 추모문집 <운회 윤병석 교수 추모문집>이 최근 나왔다.추모문집에는 이만열, 김학준, 김상기, 반병률, 한시준 교수 등이 고인의 연구업적과 학문적 인연을 술회한 글 24편이 실렸다.단국대에서 석사를 따고 박사 과정은 고인의 지도를 받으려고 인하대를 택했다는 한시준 단국대 명예교수는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란 글에서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에 가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 복원될 뻔했으나 고인이 철저한 고증을 주장해 설치를 막았다는 일화를 회고했다.
제26회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 수상작에 이해인 수녀의 <꽃잎 한 장처럼>이, 신인상엔 이주란 작가의 <수면아래>가 각각 선정됐다.수상자인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작품집인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새싹문학상, 여성동아대상, 부산여성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신인상 수상작인 이주란 작가의 <수면아래>는 “일상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은 감정의 울림을 전하는 이 작가의 특유의 감수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란 평을 받았다.
허유미 시인의 시 ‘첫물질'이 제9회 박영근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박영근작품상은 시집 <취업 공고판 앞에서> <저 꽃이 불편하다> 등을 낸 노동자 시인 박영근을 기려 제정한 상으로, 그의 시로 만든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저작권료와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회원들의 회비로 상금을 충당한다.시상식은 13일 오후 4시 인천 신트리 공원 박영근 시비 앞에서 열린다.
이승기씨는 지난 3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깜짝 공연을 열었다.환아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공연했다.
최종길교수 50주기 추모위원회는 인재근·기동민·진성준 국회의원과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시효 배제 입법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한다.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개념과 국가폭력 피해 현황 및 유형,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배제 입법화를 위한 법적 검토와 국회 입법안의 비교 검토 등을 발제하고 토론한다.경기아트센터는 이애주 선생 2주기를 맞아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다시 천명, 춤의 길> 공연을 한다.
박영순씨 별세: 수상 근상씨 부친=3일 정오 이대서울병원.김순재씨 별세: 한수 정선씨 부친, 신기훈씨 장인, 류지아씨 시부=4일 오전 1시15분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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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꾼 어르신들이 쯧쯧 하며 걱정하는 요즘 애들 이야기가 아니다.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식사에서 할아버지는 첫 수저를 들기 전에 며느리의 인스타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려주는 센스 정도는 갖춰야 하는 시대다.물이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듯, 현실 세계에서 권력을 가진 이에게 물리적인 공간의 점유권과 주도권을 빼앗긴 사람들은 숨 쉴 수 있는 곳으로 흘러들기 마련이다.
[장석준의 그래도 진보정치] 시카고가 예고하는 21세기 묵시록
노동절의 유래는 미국의 한 도시와 긴밀히 얽혀 있다.1886년 5월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벌어진 폭발사고를 빌미로 노동운동 지도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사건이 노동절의 발단이었다.뉴딜 이후 공화당 후보가 한번도 시장에 당선된 적이 없고 레이건 시대에도 여성, 흑인 시장을 배출한 시카고라지만, 그런 역대 시장 가운데에서도 존슨은 가장 좌파적이기 때문이다.
10년 전 ‘남북평화를 위해 일할 사람을 기르기 위한’ 국경선평화학교가 문을 열었다.국경선평화학교를 설명하고 평화운동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벽돌 한장 값을 후원해 달라고 했다.이튿날 국경선평화학교 사무실에서 문자가 왔다.
계절이 깊어가는 봄날의 밤, 깊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이팝나무 꽃들이 하얗게 빛난다.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란 얼마나 아름다운가.살아간다는 것은 늘 즐거울 수만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때론 지칠 수밖에 없게 되곤 하지만, 늘 지나던 길에서 문득 만나는 빛나는 풍경 하나가 지친 삶을 일으키는 힘이 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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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조차 수천㎞ 떨어진 심해에서 잠항하다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을 한국에 기항시키는 게 군사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미국 전략폭격기와 한국 전투기의 연합훈련도 과연 새로운 내용인지 와닿지 않는다.한반도 상공에 뜬 미국 전략폭격기를 한국 전투기들이 호위하는 장면은 이제 식상할 정도다.
빠르게 오르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1월 이후 3.50%에 멈춰 선 가운데, 지난해 11월 4.34%까지 치솟았던 코픽스 금리가 5월 초 3.56%까지 떨어지면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에 근접했다.시장금리 상승은 부채 상환 부담을 키워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기침체와 대출부실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한편 한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라는 공개적인 정책 수단을 사용하는 데 비해, 금융당국은 시장금리와 관련한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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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어느 날 저녁 경기 고양시 홀트아동복지회 한 사업장에서 일어난 직장내 괴롭힘 관련 제보를 받고 인터뷰를 갔다.건설노동자들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지난 3월 인천 송도의 한 공사현장 출근시간에 만난 건설노동자들은 거의 3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삶을 호소했다.
여전히 컨테이너를 ‘주택'이라며 이주노동자 한사람당 20만~30만원씩 월세까지 받는다.지난달 30일 이주노동자들은 강제노동 금지, 사업장 이동의 자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숙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두 팔을 쇠사슬로 묶었다.그나마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는다.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고, 더 빨리 세계여행을 해보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뉴욕 월드> 경영진은 “여자 혼자 여행은 불가능하니 남자를 보내겠다"고 했다.결국 1889년 11월14일 뉴욕을 출발해 혼자서 72일 만에 세계를 돌고 기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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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화려한 수사의 이면에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데 핵무기의 역할을 축소시키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비확산 정책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핵확산금지조약은 더욱 철저히 준수된다는 서약이 있다.한·미가 공동으로 핵전쟁을 기획하고 결심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전제돼야 하는데, 미 정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더 분명한 사실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를 개발해 배치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사설] 일 총리 사과·오염수 문제, 더이상 ‘굴욕 외교’ 없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52일 만에 다시 마주한다.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사과 여부도 한일 여론이 주목하고 있다.이번 회담에 대해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님의 용기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해왔다"며 홍보했다.
[사설] 한상혁 위원장 면직 검토, 총선 전 ‘방송 장악’ 급한가
대통령실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티브이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를 고의로 낮추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이 한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임기가 채 석달도 안 남은 한 위원장을 기어이 끌어내리려는 이유는, ‘방통위 개편을 통한 공영방송 장악’ 의도를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사설] 전세사기보다 더 몰두한 ‘건폭몰이’ 수사, 도 넘었다
지난 1일 ‘건폭몰이'에 항의해 분신한 뒤 하루 만에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역 소속 양회동 지대장의 장례가 4일부터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진다.야당이 지난 3일 공개한 유서에서 양씨는 “억울하고 창피하다.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찰 독재정치의 제물이 되어 지지율을 올리는 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죄 없이 구속돼야 한다"며 “무고하게 구속된 분들 제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양씨도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노조 전임비를 요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