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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요금이 메가줄당 1.04원 인상된다.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정부는 관련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이 장관은 “정부는 요금인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크게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 및 부문에 대해 요금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독] 전두환 뜻 전달했나…2인자 장세동 ‘5·18 사흘 전’ 광주 갔다
전두환 정권 시절 대통령 경호실장 등을 지내며 ‘부동의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세동씨가 최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5·18 직전인 1980년 5월15일에 광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장씨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의중을 광주 현지의 계엄군 지휘부와 공수특전여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장씨는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5월15일 C-54 비행기를 타고 전교사에 잠깐 들러 이틀 뒤 7공수 특전여단 2개 대대가 광주에 도착한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김남국, 피해자 행세…“자정 능력 없는 민주당 될까 무섭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자신을 둘러싼 거액 가상자산 투기 의혹에 관해 거듭 ‘기획 수사설'을 제기하면서 ‘피해자'를 자처했다.박용진 의원은 <시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책임한 탈당이다. 당이 무슨 회전문도 아니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원욱 의원은 <와이티엔>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모호한 가상자산 처분에 관해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하지 못할 행위를 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당이 엄중하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고, 코인을 지금도 갖고 있다면 당연히 팔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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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부활’ 우려 귀막고…서울시의회, 학교 줄세우기 강행
서울시의회가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조례안을 대법원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사무를 개별 지자체 수준에서 과도하게 담당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부법무공단에서 우호적인 회신이 왔고 제소에서 이길 가능성도 클 것 같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법무부에 요청한 소송 지휘가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19∼20일께 대법원에 기초학력 지원 조례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장학사 회식 중단하고 보충수업 순시”…일제고사 부작용 어땠길래
서울시의회가 김현기 의장 직권으로 15일 공포한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대법원에 제소할 만큼 강경한 반대를 계속하는 것은 기초학력 진단 평가 공개가 부를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으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 일선 학교에서 과거 ‘부진한 학생 감추기’ 같은 심각한 상황이 다시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편,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한 조례의 핵심 내용이 상위 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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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 밝혀지게 돼 있다”…5·18 진실 묻자 장세동이 한 말
전두환씨의 최측근 장세동 전 공수특전사령부 작전참모는 지난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 역사의 모든 문제는 어느 시간이 도달하게 되면 다 밝혀지게 돼 있다.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어? 다 밝혀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지금이라도 5·18과 관련해 사과할 용의는 있느냐'는 물음에 “다음에 그건 자연스럽게 돼. 그런데 지금 당장 할 필요도 없고 할 것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내가 필요하다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못 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손주는 그때는 나지도 않았다. 그 사람이 자신의 느낌을 얘기한 건데, 그걸 연계시켜 ‘당신은 어떠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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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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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남국 코인 의혹’ 빗썸·업비트∙카카오 압수수색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카카오를 압수수색했다.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후 빗썸·업비트·카카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빗썸과 업비트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전자지갑이 등록된 거래소다.
‘고구마 이재명’ 비판 봇물…김남국 논란에 리더십 또 흔들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도덕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이 거세게 도전받고 있다.‘이재명호'는 지난해 8월 출범 직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였고 이후 이 대표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정지’ 규정인 당헌 80조 적용 배제 등의 결정 과정에서 내내 ‘내로남불’ 비판을 자초하며 당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트려왔다.승부사적 기질 때문에 ‘사이다'라고 불렸던 이 대표가 위기 상황에 이렇게 ‘고구마’ 같은 대응을 하는 배경을 두고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당을 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건 처음이고 여의도 경험이 부족한데, 최고위원들마저 강성 지지층만 의식해 이 대표에게 제때 필요한 조언을 하지 못하는 탓"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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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EU 정상회담서 안보협력 ‘새로운 방향성’ 제시할 것”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올해 예정된 일본과 유럽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 인도·태평양 장관급 포럼’ 참석을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연합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유럽연합과의 안보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일-유럽연합 정기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하야시 외무상은 ‘새로운 방향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럽연합과 논의 중이라 상세한 이야기는 삼가고자 한다"면서 “해양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나 사이버·우주라는 새로운 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것 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인 만난 윤 대통령 “한-일 공급망 구축 협력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일본 재계 인사들을 접견하고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일·한 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9명의 일본 쪽 대표단과 만나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오는 19일부터 2박3일간 개최되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점을 언급하고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 기여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본, G7 공동문서 6개 준비…우크라 지원·핵군축 등 포함
일본 정부가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마지막 날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정상성명을 포함해 무려 6개 공동문서를 발표하는 쪽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또 주요 7개국 이외 한국·인도 등 8개 초청국과 공동으로 식량 문제와 관련해 합의 문서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우크라이나 관련 공동 문서에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 메시지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명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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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100시간 지옥노동’ 국가기관이 해마다 서류조작 은폐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수련생으로 일한 ㄱ씨는 입사 1년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석사 졸업 후 3년간 복지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수련을 받아야 심리평가 및 치료를 수행하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일주일에 많게는 100시간 가까이 일하는 수련환경을 견디기 힘들었던 탓이다.960시간의 심리평가를 하고 330시간만 기록했다는 ㄱ씨 역시 “국립정신건강센터 캐비닛 안에 있는 수련생들의 수련일지에는 사실이 하나도 없다. 조작된 장부 같은 것"이라고 했다.
대법 “취업규칙 변경 통하지 않은 탄력근로제 도입은 무효”
2주 이내의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의 개별 동의가 아니라, 취업규칙을 통해서만 도입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하지만 대법원은 ‘근로계약'만으로는 2주 단위의 탄력적 시간근로제를 도입할 수 없고, ‘취업규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봤다.대법원은 “근로계약이나 근로자의 개별적 동의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수 있다면, 취업규칙의 불리한 변경에 대해 노동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이 무색해지게 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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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군부대 야산서 5·18 관련 추정 유골 3구 발굴
전남 해남군의 군부대 인근 야산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3구가 발굴됐다.당시 주검 7구 중 4구는 광주로 옮기고 나머지 3구는 부대 안에 암매장됐다는 게 ㄱ씨의 진술이다.조사위는 방위병으로 근무했던 ㄴ씨에게도 “5·18 당시 부대 안에서 주검 4구를 봤고 이 중 1구는 가족이 찾아갔다. 나머지 3구는 교육관 뒤 야산에 평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형 문제 내고 “집중해라” 잔소리까지…AI교과서, 교실 바꿀까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경상남도 창원 남정초 5학년4반 교실.종이형 교과서를 쓰는 수업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학생의 참여도에 있다.기존에 학생이 지식을 얻을 곳은 교과서와 교사의 설명이 전부였다면,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선 학습 플랫폼에 탑재된 각종 수업 콘텐츠와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학습 관련 영상 등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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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 해역에서 4.5 지진…올해 한반도 발생 최대 규모
기상청은 15일 아침 6시27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규모 4.5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것은 2021년 12월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 지진 이후 1년5개월 만이다.1978년 이후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8차례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달라졌던 송도 랜드마크 빌딩의 층수가 103층 이상으로 결정됐다.민선 5기 송영길 시장 시절에는 송도 랜드마크 빌딩의 층수를 102층으로 낮췄고,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때는 엑스포시티 빌딩 등 다양한 대안이 나왔지만 실현되지 못했다.이후 민선 7기 박남춘 시장 시절에 송도 랜드마크 빌딩의 층수를 103층으로 하고 인근에 다른 빌딩을 짓는 계획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은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국내에서 쓰는 백신으로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충북도는 15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청주지역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2019~2020년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98.8%였다"고 밝혔다.
지체장애인 김동현씨가 15일 충남 서산시 석림동의 한 아파트에 입주했다.그러나 김씨는 “복지원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건 아니다 싶어서 자립지원 사업에 원서를 냈다"며 “건강하게 20여년을 살았고 장애인으로 20여년을 살았다. 몸이 안 좋아져 요양병원에 가기 전에 할 만큼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김씨가 전셋집을 얻어 자립한 것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모한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공모사업'에 서산시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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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세손가락 시위’ 이후 첫 총선 야당 압승…정권교체는 불투명
지난 2020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뒤 처음 치러진 타이 총선에서 급진 야당이 대승을 거뒀다.하지만, 총리는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한 상·하원 합동 선거에서 뽑기 때문에 야당 압승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타이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전날 열린 하원 총선거에서 개표율 99% 기준으로 가장 급진적인 전진당이 1당,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이끄는 타이공헌당이 2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 등 유럽 주요 3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앞선 13일 <워싱턴 포스트>는 미 정보기관의 도청 자료를 근거로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러시아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헝가리에 공급하는 송유관을 폭격하는 걸 검토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지난 1월 말에 열린 한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국경 인근 도시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이 지역에 공습도 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틀새 총기 난사로 17명 사망…세르비아, 총기 통제 총력
13살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등 9명을 살해하는 등 이틀 사이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17명이 숨진 동유럽의 세르비아에서 온나라가 총기 통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세르비아 정부가 14일 지난 8일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총기 자진 반납 캠페인을 벌여 1주일 만에 모두 1만3500정을 회수했다고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이 나라는 과거에도 불법 총기 반납 캠페인을 벌였으나, 그동안엔 국민들이 별로 호응하지 않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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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맹비난한 에르도안…튀르키예 대선 결과에 미국 노심초사
14일 과반 득표자를 내지 못해 28일 결선을 치르는 튀르키예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튀르키예 야권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고, 제프리 플레이크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가 지난 3월 야권 단일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와 회동했다는 것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나를 만나자고 할 거냐. 그는 나를 더는 볼 수 없다”, “미국에 교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턱밑까지 바싹 올라와…튀르키예, 결국 결선 간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혔던 14일 튀르키예 대선이 박빙의 승부 끝에 28일 결선을 치르게 됐다.에르도안 대통령이 결선에서 패하면 튀르키예의 외교 기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에르도안 대통령의 친러 기조를 비판하며 친서방 노선으로 전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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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두 시간 넘게 먹통…“폰만 들고 점심식사 갔더니”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또 두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지난해 에스케이씨앤씨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이 한꺼번에 먹통이 된 뒤로도 크고 작은 장애가 이어지며 이용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1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이날 오후 12시10분께부터 장애를 일으켰다.
‘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 폭락 사태'를 촉발한 주 요인으로 거론되는 ‘차액결제거래'가 최근 수년간 급증한 배경에는 주식 부자들의 세금 회피를 부추기는 잘못된 금융과세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현재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을 직접 매수할 경우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세법상 대주주'는 최고 25%의 양도세율을 적용받는 만큼, 차액결제거래를 활용하면 세금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셈이다.특히 과거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전면 도입하는 대신 ‘세법상 대주주'의 양도 차익에만 과세하면서 이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온 게 차액결제거래의 절세 효과를 키운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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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국민·신한·하나은행과 농협에서도 받을 수 있다.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안'의 피해자 인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임차인도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전셋집에 계속 거주하는 임차인이 대환 대출 상품보다 높은 금리의 전세대출을 받고 있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주담대 금리 하단 1년 만에 ‘3%대’…16일부터 떨어질 듯
국내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지수가 지난달 0.12%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약 1년 만에 연 3%대로 내려올 예정이다.지난 12일 기준 연 4.09~5.89%였던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16일부터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진다.
G마켓·LG생건·CJ제일제당 ‘반 쿠팡 동맹’ 본격화?
신세계 계열인 지마켓이 납품가 갈등 등으로 쿠팡과 대립 중인 엘지생활건강·씨제이제일제당과 손잡고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섰다.지난해 말 씨제이제일제당과 쿠팡의 ‘햇반 전쟁'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지마켓과 옥션 등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는 햇반과 만두 등 씨제이제일제당의 대표 식품에 대한 대대적인 판매 행사에 나선 바 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라는 대규모 채널 판매가 막힌 엘지생활건강과 씨제이제일제당이 쿠팡과 경쟁하는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와 새로운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에서는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다지만 당분간은 이런 반 쿠팡 전선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TS 지민이 먹던 떡볶이…CJ제일제당의 새 전략 품목
국내 1위 식품기업인 씨제이제일제당이 다음 전략 품목으로 길거리 음식을 택했다.씨제이제일제당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케이-스트리트 푸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떡볶이, 냉동 김밥, 핫도그 등을 소개한다.씨제이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하는 제품에는 케이-스트리트 푸드를 상징하는 귀여운 캐릭터의 엠블럼이 적용된다"며 “이번 시도를 통해 차세대 케이-푸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신 영토 확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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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의 공통점은 책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얻었고,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다는 점이다.또한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배경지식이 많아서 수업에 동기유발이 쉽게 되고 자신이 아는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어휘력이 좋아 교사의 말이나 교과서 속 단어들도 쉽게 이해해 수업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그 결과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한다.김선호 유석초 교사는 “독서는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 어휘력, 문해력, 독해력을 높여줘 수업 이해도가 높아진다"며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중·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성적하락을 겪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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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학교 제자인 재원이와 지난 4월 초 늦은 시간 녹음실에서 만났다.지난번 약속했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담은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서였다.노래 첫 부분과 마지막에 부정과 긍정으로 극과 극을 생각하며 썼고, ‘마른 꿈'이라는 가사는 직관적인 의미로 힘이 없고 위축된 느낌을 표현했다고 했다.
‘한국의 미네르바 대학’ 태재대학교…서울·뉴욕·홍콩·모스크바서 수업
지난 1997년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30년 뒤 대학 캠퍼스는 역사적 유물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고,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염재호 총장은 “한국에서 비티에스도 나오는데 세계 최고대학이 왜 못 나오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에 전세계 교수 자원을 바탕으로 4∼5년 안에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신에 우리 대학에 오게 하라는 조창걸 이사장님의 미션을 부여받아 총장을 맡게 됐다"며 “앞으로 그 미션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태재대학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바꾸기 위한 척후병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우리의 좋은 시스템을 다른 대학에서도 가져가 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영화를 통해 아동권리를 배우는 씨네아동권리학교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씨네아동권리학교는 영화를 감상하며 아동권리 문제를 성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또 전국 초·중등학교 및 아동시설에서도 영화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워크북과 교육자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토어 세이들러가 쓴 <맏이>는 아름다움과 아픔이 공존하는 숲에서 서로 다른 세 맏이 동물들이 마주했던 용감하고 도전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다룬다.매기는 처음에는 날개 없는 동물을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블루보이도 맏아들이 코요테와 사랑에 빠진 것을 부정하기도 했다.그러나 매기는 블루보이를 만나고 차츰 편견을 없애기 시작했고, 블루보이도 라마의 개성과 사랑을 인정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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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 16일 개막…켄 로치·왕빙 감독 등 주목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축제인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 칸에서 16일 저녁 개막한다.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지난해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올해는 <괴물>로 칸영화제에 돌아왔다.칸이 가장 사랑하는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국 켄 로치 감독은 <디 올드 오크>로 15번째 칸 경쟁부문에 ‘출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한국서 연주하는 건 특별한 경험”
미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내한한다.독주와 협연은 물론 실내악과 지휘, 작곡과 편곡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전방위 음악가'다.그는 현대 작곡가의 새로운 곡들도 자주 연주하는데, 그만의 선곡 기준이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던 하이브의 신인가수 미드낫이 베일을 벗었다.정우용 하이브아이엠 대표는 “아무리 새로운 기술과 트렌디한 사운드가 들어가도 아티스트 고유의 진정성이 없으면 안 된다"며 “이를 왜곡하지 않고 음악과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는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로 언어의 장벽을 없애 케이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와 반응이 좋으면 다른 아티스트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가 지난 12일 공개되자 쏟아져 나온 한 글자만 다른 ‘호평'과 ‘혹평'이다.<택배기사>는 영화 <마스터>를 연출한 조의석 감독이 7년 만에 들고온,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미니시리즈 등을 집필한 한 드라마 작가는 " <택배기사>를 보면서 ‘돌연변이’ 설정과 악역 류석의 사연 등 그냥 넘어간 것들이 무수하게 눈에 띄는데, 그런 점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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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정에 선 일본인 ‘위안부 증인’…“일본 정부가 장애물”
야마모토 세이타 변호사는 1992년 부산의 일본군 ‘위안부'와 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을 대리해 일본에서 1심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낸 전후보상 전문가다.하지만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이 아닌 한국의 재단을 통해 배상금을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을 발표하면서 양씨를 비롯한 3명의 생존 피해자들은 고국에서도 일본의 사과를 받을 자리를 또 한 번 빼앗겼다.일본에서 이 과정을 쭉 지켜본 야마모토 변호사는 “가해자가 아닌 재단이나 정부가 돈을 내는 건 ‘해법'이 될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과거사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는 표면적인 개선일 뿐 결국 언젠가 다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꼬박 60년 교육 한길을 걸어온 노재전 학교법인 형석학원 사무국장의 교육지론이다.노 사무국장은 스승의 날인 15일 교사로, 스승으로 살아온 60년 교육 여정을 담은 <배움의 길이 날 가르쳤네>를 냈다.1963년 3월 경북 문경시 동로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지금껏 한시도 교육의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BIFF 이용관 이사장 사의 표명…‘허문영 사퇴’ 새 국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사문제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5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1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지 7개월 만에 트위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광고 전문가를 새 대표로 임명했다.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와 주요 광고주들의 관계가 악화하고 광고 수익도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머스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린다 야카리노 전 엔비시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트위터의 새 대표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감대 확산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새달 1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날 포럼은 국제정세 흐름과 한반도를 둘러싼 통일·안보 환경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조강연, 통일준비와 국제협력에 관한 정책 설명, 통일과 대북정책 추진 방향의 주제발표와 의견수렴 등을 진행했다.
제주올레는 오는 17~18일, 6월17~18일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 도보여행자들과 함께 걸으며 제주도와 제주올레 길의 진면목을 알릴 수 있는 ‘워킹메이트 자원봉사자 양성과정’ 교육을 진행한다.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15일 승강기 종사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승강기안전공단 이용표 이사장과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손영선 이사장을 비롯하여 관계자들이 참석해 승강기 종사자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발인 17일 오전 7시20분 250-4455.김진환씨 별세: 한행자씨 남편, 철웅, 준회 실희씨 부친, 한의준씨 장인, 최혜란씨 시부=15일 오전 6시25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류동우씨 별세: 심교애씨 남편, 준수 정희 정옥 정수씨 부친, 김시현 박성찬 김용현씨 장인, 이유리나씨 시부=14일 오후 7시 연세대용인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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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인 진즉 내정하고도, 동북아위원장 찾느라 한 달 고생
참여정부에는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에 비유할만한 12대 국정과제위원회가 맹활약했는데, 그 선발주자는 정부혁신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였다.전자는 김병준 교수, 후자는 성경륭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척척 노를 저어나갔다.이틀 뒤 수석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동북아위원장은 세계적 안목을 가진 기업가 출신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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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에 소나무가 우수? 국립산림과학원의 아전인수
배재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지난 3일 ‘산불 피해 지역 복원정책의 과학적 근거 및 절차'를 발표했다.대형산불 수관화 지역 대부분은 이른바 숲을 건강하게 한다며 ‘숲 가꾸기'라는 이름의 간벌 사업을 진행한 소나무숲이다.이번 강릉산불도 어김없이 ‘숲 가꾸기'를 진행한 곳이다.
출범 1년만에 구멍뚫린 나라살림…부자감세 패착, 증세를 권고한다
앞으로 경기침체가 더 진행하면 그 이상 부족할 수도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전임 정부 기간 국가부채가 400조원 증가했다고 했다.2017~2022년 5년 동안 중앙정부 국가부채 증가액은 406조원이었고 국가부채율은 11.4%포인트 증가했으니 틀린 숫자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국가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스무 살이 됐을 때 공유하는 소속감이 약해지고 물리적 거리도 생기다 보니 10대 시절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혼자 있는 사람은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다.매일 누굴 만나야 하고, 친구가 있어야 하는 사람은 반대로 ‘혼자 있을 능력'이 없는 거다.
3100만 명이 넘는 확진자, 3만4천 명이 넘는 사망자, 지난 3년4개월 동안 코로나19 유행이 우리 사회에 남긴 아픈 흔적들이다.아직도 연일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선언이 섣부른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사진은 지난 2월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에서 찍은 선별진료소 모습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에 설치된 작품 <코미디언>의 바나나를 누가 또 먹어버린 모양이다.다원주의와 해체주의의 혁신적 사유들 속에 기생해온 가짜 예술들, 그 어떤 ‘예술의 에로스'도, ‘텍스트의 즐거움'도 없이 그저 온갖 감언이설로 대중을 선동해 온 뒤샹의 시대착오적 모방자들, 바나나는 그러한 키치의 상징이다.미국의 비평가 로잘린드 크라우스는 그처럼 경박한 현대미술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제멋대로이며, 따라서 진짜가 아닌 가짜 예술로 즉시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는 키치가 우리가 숨 쉬는 바로 그 문화의 오염된 공기가 됐기 때문"이라 한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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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탈북민’ 태영호는 왜 추락했나 [박찬수 칼럼]
3년 전인 2020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당선권에 배치했다.비례대표엔 함북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씨 이름을 올렸고, 서울 강남엔 북한 고위직을 지내다 망명한 태영호씨를 공천했다.‘제주 4·3은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부터 대통령실 공천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록 유출까지, 결국 태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스스로 물러났고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표절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 일부나 전부를 몰래 도용해 자신의 창작물처럼 발표하는 것을 뜻한다.광고 같은 분위기로 해달라고 의뢰하듯이 작곡을 의뢰할 때 레퍼런스 곡을 제시하기도 한다.기존 작품에서 너무 많은 요소를 가져오거나 독창적인 요소를 그대로 베끼면 이는 레퍼런스를 넘어 표절의 영역으로 들어선다.
대통령이 거듭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하자 정부 부처, 검찰과 경찰, 지자체까지 필승을 다짐한다.‘마약과의 전쟁'을 선과 악의 대결로 몰고 간 1980년대 레이건 정권 이후 미국에서 수감자가 급증해 교도소 운영에 막대한 국가재정이 지출되고, 교도소에서 네트워크가 형성돼 마약 범죄가 걷잡을 수 없게 된 과정을 음미해보라.중독자 중에는 처방약에서 시작해 마약 성분에 의존하게 됐거나, 진단받지 못한 정신질환이 겹쳐 있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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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초학력 저하, 학교 줄세우기로 풀 문제 아니다
서울시의회가 15일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지역별·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기초학력 진단검사는 학교 교육과정을 습득하기 위한 기초적인 학력 수준을 갖췄는지 살피는 것으로, 지필평가와 관찰, 면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기초학력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지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사설] 민주당, ‘꼼수 탈당’ 김남국 윤리위 제소부터 하라
가상자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의 문제를 논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기 직전 “무소속 의원으로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했다.그는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려는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처음에 당 진상조사를 요청한 게 바로 저였기 때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탈당과 상관없이 민주당 조사에 적극 협력하며, 무엇보다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관련 가상자산 거래 상황을 조사단에 낱낱이 보고해야 한다.
[사설] 인상폭 줄인 전기요금, ‘한전발 금융불안’ 다신 없어야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가스요금 조정안을 15일 발표했다.지난해보다는 줄겠지만 한전은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전기요금을 1분기에 킬로와트시당 13.1원 올렸고 이번에 8원 추가 인상했는데, 이는 한전이 올해 적자를 면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인상 폭 51.6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 8월 여기 이 코너를 통해 ‘뉴스 유통업자의 기쁨과 슬픔'이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제목을 다는 게 뉴스서비스부의 핵심 업무이긴 합니다.편집기자가 신문 기사 제목에 공을 들이듯 디지털에서도 기사 하나하나 제목에 공을 들여야 하거든요.
세계 60여 나라 500여 매체가 협업하는 기후보도 웹사이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는 지난 3월 이런 제목의 글을 올렸다.오죽하면 기후변화를 대놓고 부정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는 ‘깽판'까지 칠 수 있었을까.나오미 오레스키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의 책 <의혹을 팝니다>는 과거 흡연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며 담배 회사를 편들었던 과학자들이 화석연료 기업의 돈을 받고 기후변화 부정론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고 폭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