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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헌’ 허가제로 퇴행하나…경찰청장 “불법 전력 땐 집회 금지”
윤희근 경찰청장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의 1박2일 서울 도심 상경 집회를 계기로,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집회를 제한·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윤희근 청장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건설노조처럼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는 금지·제한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의 ‘불법 집회 엄정 대응'은 일관된 기조지만, 청장이 직접 나서 향후 집회 개최까지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건 이례적이다.
“지금 1차대전 직전과 비슷”…데탕트 주역 키신저의 ‘경고’
미-중 데탕트의 주역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는 1차대전 전야 같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인공지능이 양 대국의 전면전 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키신저 전 장관은 17일치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세계는 어느 쪽도 정치적 양보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균형에 대한 어떤 식의 교란도 재앙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형적으로 1차 세계대전 직전과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중 충돌에 의해 3차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배경에는 양쪽의 ‘전략적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헌법 전문 수록’ 약속 뭉개고…윤 대통령 “5월 정신은 헌법 정신”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다.하지만 윤 대통령은 대선 때 공약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지난해 5·18 기념사와 마찬가지로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국면 돌파용 꼼수"라고 반박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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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찾은 한국 원폭 피해자들…“78년간 미·일 한마디도 없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1세인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은 18일 오후 한·일 취재진이 빼곡히 모인 일본 히로시마 시청 기자실에서 무겁게 닫혔던 입을 열었다.피폭 1세인 정정웅 협회 서울지부장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도 한·일 정상이 참배하는 자리에 참여하고 싶다.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심진태 합천지부장도 “오기 전부터 한·일 정상 참배 자리에 참여시켜 달라고 정부 쪽에 여러번 요청을 했는데, 답변이 없다. 우리 얘기를 직접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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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족 “윤 기념사 경제발전으로 마무리, 뜬금없다”
유공자 정아무개씨는 “대통령은 5·18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 이런 내용은 쏙 빠진 채 뜬금없이 경제 발전으로 기념사를 마무리해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이 유공자들의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양재혁 5·18유족회장도 “대통령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한 점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기념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언급하지 않아 아쉽다"며 “당 차원에서 논의할지는 모르겠으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기념식장 출입 때 과도한 검문검색으로 인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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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위협 마주한 G7, 공동선언에 ‘규제 합의’ 담는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때 생성형 인공지능이 불러올 여러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한 합의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지난해 11월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가 등장하며 이에 대한 규제가 인류가 마주한 새 과제로 떠오르자, 주요 7개국이 주도해 세계적 규제 틀 만들기에 나서는 모양새다.<아사히신문>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 주요 7개국이 정상들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한 “저작권과 가짜 뉴스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한 대책과 관련된 견해를 올해 내에 한데 묶을 수 있도록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하는 내용"을 담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 전날 ‘맞불’…중국-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개막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회의가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막했다.하루 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국 정상회의에 맞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사로 보인다.18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이날 시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 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모여 정상회의를 열었다.
바이든-기시다, 북·중·러 견제 밀착…‘한미일 삼각 협력’ 강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의 첫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얼굴을 마주한 기시다 총리와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9일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레이더 정보 공유와 관련해 “조정된 상황을 최종 확인"하고 다음달 2~4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이 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일본 도착 첫날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19일부터 사흘 동안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관련된 실무회의·만찬·기자회견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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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및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랐다.이로써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8건으로 늘었다.이번에 세계기록유산이 된 4·19 혁명 기록물은, 1960년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에 맞서 학생 주도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자료 1019점을 모은 것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낸 가운데, 오는 8월 예정된 최종 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경쟁 제한의 우려가 있다"는 유럽 경쟁당국의 판단을 뒤집을 묘안을 대한항공이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해보면, 대한항공이 시정 조처 제출을 통해 유럽 경쟁당국을 설득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합병 승인의 관건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확대 손 놓고…원전 건설만 ‘진심’인 윤 정부
윤석열 정부가 ‘친원전’ 정책에 박차를 가하면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아르이100’ 대신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로 전력을 충당하게 하는 ‘시에프100’ 추진에 나서고 있다.‘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공약과는 달리, 원전 일변도의 정책만 강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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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20% 고독사 위험…지역사회 ‘그물망’이 고립 막을까
1인 가구 5명 가운데 1명은 사회적 고립으로 홀로 생활하다가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위험에 놓여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위험군 발굴 등은 내년부터 중앙과 지역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센터'를 지정해 맡긴다.지역의 센터는 사회복지관·가족센터·비영리단체 등에 지정해, 복지서비스 연계를 피하는 고독사 위험군을 관리할 계획이다.
[단독] “장관님이 관심 가질 것”…법무부서도 ‘제복 강요’ 교정본부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이 교도소·구치소 외에 수용자를 상대하지 않는 교정본부 공무원까지 의무적으로 제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복제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다.설문조사에서 교정공무원 절반 이상이 반대 뜻을 밝혔지만, 신 본부장은 “제복을 입고 보고하면 장관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해 빈축을 사고 있다.1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 교정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교정공무원 복제규칙’ 개정과 관련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힘 김선교 의원직 상실…회계책임자 벌금 1천만원 확정
대법원이 불법 후원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의 유죄를 확정했다.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또는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18일 대법원 1부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선교 의원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ㄱ씨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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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을 위한 스포츠가 자리 잡은 유럽엔 장밋빛 성공사례만 있을까.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귀도는 “한국에서 스포츠를 하려면 인생을 걸고 도전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오로지 즐거워서 스포츠를 한다"고 했다.그는 “프랑스에서 스포츠는 인권"이라며 “한국에 있는 모든 친구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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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해악 없지만 있을 수도”…‘점쟁이’ 판사·검사·경찰
지난 12일 경찰이 건설노조 대전·세종·충청 전기 지부 간부들을 압수수색하며 제시한 영장에는 ‘정황’, ‘예상’ 등 벌어지지 않은 일을 가정한 표현들이 등장한다.‘건설노조 탄압 대응 100인 변호인단'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건설노조 노동자에게 적용된 영장 청구서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의 무리한 수사 방식과 잘못된 법 적용을 지적했다.함승용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과 단체협약, 운영방법, 노동조합법 등에 대해 무지하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수사기관에 주어진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법 거부권’ 집회 하루 앞두고…경찰·교육부, 대학 압박 정황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발하는 간호계 집회를 앞두고 정부가 집회 참석 학생 수 파악 등을 명목으로 30여개 간호대학에 전화를 돌린 사실이 드러났다.서울의 한 간호대학 교수는 “교육부 민원이 제기된 일부 대학에만 조사한 것도 아니고, 이번처럼 전국 여러 대학에 학생들의 집회 참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학에 대해 여러 권한을 가진 교육부가 대학 본부에 연락하는 것 자체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대학 본부가 간호대학 쪽에 ‘교육부에서 이런 연락이 왔으니 유의하라’, ‘집회에 단체로 참여하지 마라’,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명단을 달라'는 등의 압박을 했다는 사례도 있다. 이런 일을 겪으면 간호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집회 참여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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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문서 “터미널에 주검 18구” 아직 못 찾아…목격자 수첩엔
1980년 5·18항쟁 당시 옛 광주공용터미널 지하에 18구의 주검이 방치돼 있다는 3건의 군 기록이 존재하지만, 주검 행방은 묘연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육군본부 상황일지의 5월22일 기록엔 ‘광주 공용터미날 지하실 시체 전시 18구'라고 적혀 있다.또 다른 군 기록엔 ‘5월23일 광주 공용버스터미날 지하실에 시체 18구 전시'라는 내용이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1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노무현재단은 18일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을 오는 23일 오후 2시 그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마을 살림꾼인 이장들의 전문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활발하다.이장 매뉴얼의 시초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의 ‘동이마을 이장 업무 매뉴얼'이다.동이면 이장협의회는 2019년 1월 동료 이장·공무원 등과 머리를 맞대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매뉴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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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 번 극단 폭염, 5년에 한 번으로…지구 덮친 기후위기
이달 초 베트남의 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인 44℃까지 치솟는 등 봄철인 4~5월부터 전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기상 연구기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폭염이 더욱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7일 기후 연구기관 ‘세계기상특성'은 보고서 ‘2023년 4월 기후변화로 인한 남아시아의 극도로 습한 폭염'을 내어 최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극단적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기후변화 발생 이전에 비해 30배 이상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 3파전…국민당·민중당 후보 확정
대만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내년 1월 총통 선거 후보를 확정했다.중국과 대만 사이 양안 관계는 물론 미·중 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대만 총통 선거가 집권 민진당-국민당-민중당 등 3파전 구도로 시작됐다.대만 <중앙통신> 등 보도를 보면, 17일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과학적 통계와 당적을 가진 시장, 입법위원 등의 공통된 의견을 근거로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을 총통 선거 후보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이든·매카시 “디폴트 없을 것”…주말까지 협상이 고비 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국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정부 부채 한도 인상 협상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낙관적 입장을 밝힌 데는 백악관이 다소 유연한 태도를 취한 게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 인상과 지출 삭감은 별개이므로 함께 협상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큰 양보는 하지 않겠다"는 말로 양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러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자들 반역 혐의 체포…과학계 반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기초 연구자들까지 잇따라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러시아 당국이 이들에 대해 반역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구소 동료들이 15일 공개 편지를 통해 이들의 무고를 주장하면서 표면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알렉산드르 시플류크 연구소 소장, 공기 역학 전문가 아나톨리 마슬로프와 발레리 즈베긴체프가 지난 1년 사이에 반역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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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자예금·굴비적금’ 흥행했지만…토스뱅크 수익성은 과제로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렸던 토스뱅크가 안정적인 예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저원가성 예금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컸지만, 올해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유동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토스뱅크가 지난 3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출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18일 세종시 가람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김길태 센터장은 엘에이치 뿐만 아니라 중소건설사들도 공동주택의 품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이 센터를 소개했다.정부와 엘에이치가 503억원을 들여 2019년에 문을 연 연구센터는 1만9천㎡터에 3개의 실험동을 갖춰, 엘에이치와 중소기업들의 주택성능 실험장이자 주택사업 관련 실무자들에게는 공동주택 성능실험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층간소음 실험장에는 경량 충격음과 중량 충격음 등이 아파트 윗층에서 아래층으로 어느 정도 크기로 전달되는지 직접 실험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삼성페이 올라탄 네이버페이, 한 달 새 현장 결제액 2배 급증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지 한 달 만에 이용자와 현장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기존에는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려면 큐알코드를 인식하는 방식만 가능했으나 이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 앱으로도 삼성페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네이버페이 앱을 열면 삼성페이에 등록한 신용카드 등이 그대로 떠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독] 부채위기 SR 구하기 나선 정부…‘지분 돌려막기’ 꼼수
수서발 고속열차 운영사 에스알의 지분 59%를 보유한 사학연금·기업은행·산업은행이 다음달 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에스알의 부채비율이 1400%대로 솟구치게 돼 철도 사업자 면허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정부는 국토교통부가 보유한 다른 공기업의 주식을 에스알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사학연금·기업은행·산업은행은 “공동투자기관 간 협의를 거쳐 6월에 풋옵션을 행사하고 한국철도공사에 주식을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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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삼성전자가 12나노 공정 기술을 활용한 더블데이터레이트5 디램 양산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디램 업계 2위 에스케이하이닉스도 디디알5 신제품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업계에서 가장 먼저 디디알5 서버용 디램 인증을 받았던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올해 중반 이후 5세대 10나노급 제품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수출운임 가파른 인상에…부산 르노의 차량 운송 묘수는?
지난 16일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자동차 공장 한쪽, 태양볕 아래 아르카나 6대가 두 대의 40피트 컨테이너에 오르기 위해 두 줄로 서 있었다.수출물류 업무를 하는 이선희 르노코리아 담당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그대로였던 자동차운송전용선 용선료가 2021년 가파르게 올라, 아르카나 한 대를 수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두 배가 됐다"며 “해상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출 길에 오른 자동차는 보통 차만 싣는 자동차운송전용선을 타지만, 중국 등에서 전용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를 확보하는 게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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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 ‘이단 논란’ 전광훈 편 서나…“주사파 잡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에서 전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또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금의 위기와 침체 국면을 이겨내려면 초창기의 교회 모습을 회복해야 하고, 교회가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며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앞장서겠다"고 비전을 밝혔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5월18일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의 낡은 천막에서 고 조용기 목사에 의해 시작돼 서대문, 여의도 등으로 교세를 확장해 단일교회로 신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회로 성장했다.
연극 <벚꽃동산>의 이 마지막 대사가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움직였다.연출 경력 30년 만에 처음으로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손에 잡은 계기였다.김 감독은 최근 간담회에서 “주변에서 ‘이제 체호프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해서 희곡을 읽다가 이 대사에 꽂혀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먼길 돌아 다시 ‘몽마르트르’ 옆에 선 정미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가수 겸 화가 정미조는 자신의 노래 ‘귀로'가 꼭 자기 삶 같다고 했다.이날은 박물관에서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개막하는 날.정미조는 1972년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지 51년 만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과 함께 모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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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했다.맨체스터 시티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안방경기에서 베르나르드 실바가 터뜨린 멀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했다.앞서 10일 열린 방문경기에서 레알과 1-1로 비겼던 맨시티는 이로써 1, 2차전 종합 5-1로 앞서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멀쩡한 사무총장 바보 만드는 U대회 조직위 [김창금의 무회전 킥]
충청권 4개 시·도의 2027년 국제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지방 정부가 국제스포츠 대회 조직위 창립총회를 두 번 한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은 데다 정식 절차를 거쳐 위촉장을 받고 이사 등록까지 한 사무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일이어서 신뢰성은 크게 떨어지게 됐다.조직위의 합법적 사무총장인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은 “나에게는 일언반구 연락도 없다. 도대체 왜 뽑았나? 이게 국가기관에서 할 일이냐"라며 반발하고 있다.
느낌표의 ‘타자’ 오타니, 물음표의 ‘투수’ 오타니 [이창섭의 MLB 와이드]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나아가 야구의 혁명을 일으켰다.스위퍼는 원래 존재한 구종이라고 하지만, 현재 스위퍼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가장 기여한 투수가 오타니다.올해 오타니는 스위퍼 비중을 44.9%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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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회연대경제 태스크포스의 샹탈 라인 카르펜티에 의장은 지난 16일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의 서면인터뷰에서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이탈리아 등 20개국 이상이 사회연대경제 지원법을 채택했다"면서 “유엔 결의안으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은 지난 4월18일 제77차 총회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결의안'을 채택했다.결의안은 사회연대경제를 지속가능한 경제 및 사회개발의 모델로서 지원·강화하도록 장려한다.
‘택배기사’ 김우빈 “이제는 싸움 못하는 역할 하고 싶다”
지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한가지는 배우 김우빈의 존재감이다.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는 “싸움 못하는 역할”.압도적인 피지컬과 개성있는 얼굴로 액션연기를 해야 하는 <택배기사>, <외계+인> 같은 에스에프 장르에 자주 호출되는 탓.
언론인 트라우마 실태 분석 나온다…19일 가이드북 발표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이 꾸린 ‘언론인트라우마위원회'가 오는 19일 오후 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인 트라우마 실태 및 가이드북 1.0 발표회'를 연다.한국기자협회 등은 2021년 11월 현직 기자들의 트라우마 실태 파악을 위해 공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은 근무 중 다양한 형태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실태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기자협회 등 언론 현업단체와 미국 컬럼비아대 부설 저널리즘 트라우마 관련 비영리기관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티브는 언론인트라우마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왔다.
공로명 전 외무장관과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추모회를 한다.최 원장은 한일관계 자료수집과 독도 및 안중근 연구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한·일 외교와 연구·교류의 일선에서 활동해온 인사 등이 참석한다.
우란문화재단은 19일~6월18일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음악극 <백인당 태영>을 한다.효성은 17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을 찾아 ‘장애 어린이 의료재활 및 가족 지원’ 사업 지원금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후원금은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청소년의 재활치료, 장애 어린이의 비장애 형제에 대한 교육과 심리치료, 효성 임직원 가족과의 동반 가족 여행, 가족 초청 음악회 등에 쓰인다.
박용래씨 별세: 용성씨 동생=18일 오전 2시 이대서울병원.김영주씨 별세: 성록씨 부친=18일 오전 1시 경북 문경시 문경장례식장.신희자씨 별세: 김열홍씨 모친=18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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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로 바나나 하나를 벽에 고정한 <코미디언>이 12만달러를 호가한다 한들 엄밀히 말해 작품값이 아닌 카텔란의 이름값 아닌가.설마 카텔란이 작품을 직접 만들 거라 믿는다면 너무 순진하다.카텔란에게 조각을 의뢰하면, 카텔란은 석고뜨기 장인에게 작품을 주문한다.
지난 4월30일 일요일, 이탈리아 나폴리 전 지역이 매캐한 붉은색 연기와 푸른색 연기로 가득 찼다.나폴리 축구팀 SSC나폴리의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우승 확정이 유력시되는 경기를 앞두고, 축구팬들이 폭죽과 연막탄을 터트려댄 것이었다.많은 축구팬이 나폴리의 우승 확정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들면서, 도시는 광란의 분위기였다.
지난해 5월, 두명의 인권활동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할 때, 한 개신교 매체에서 대다수 국민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기사를 냈다.즉,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고 해서 성범죄 전과자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취업할 수 있는 건 아니다.오히려 성범죄를 저지른 이의 취업제한 범위에 종교시설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몇 번의 비가 내리고 연두색 어린 담쟁이잎들이 나온다 싶더니 어어 하는 사이에 온 담장을 초록색 페인트를 칠 한 듯 바꿔 놓았다.“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가슴 속에 담고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할 것 같은 5월.우리는 오늘도 여전히 세월이라는 외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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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칼럼] ‘노동자 유언’ 50년 역사와 그 너머
5월1일 ‘노동절’, 노동자가 하루 쉬며 1830년대 이후 200년간 이어져온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권 확대 역사를 기억하는 날.유서엔 “가진 자만 판치는 세상,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했다.1996년 1월엔 간호노동자 김시자가 분신했는데, " 선례를 남기면 안 되기에” 사쪽의 부당징계와 어용노조에 항거했다.
그는 “직원들이 돌아가며 파니 산책을 시켜준다. 개가 보이지 않는 날엔 다들 안부를 궁금해한다"고 했다.독일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군가 ‘개를 키우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재택근무를 하거나 직장에 데리고 갈 형편이 안 된다면 혼자서 개 키우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개를 혼자 오래 두면 동물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는 식의 경고성 댓글이 여럿 달렸다.반려견이 1천만마리가 넘는 나라 독일에서 개를 키우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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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개별 기기를 이용해 자율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장면은 흥미로웠지만, 나는 학창 시절 다닌 그 영어학원의 모습이 떠올랐다.물론 단순히 강의를 녹화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과 학생 수준을 파악하고 학습 정보를 교사에게 전달해주는 인공지능을 동일선상에 놓고 볼 일은 아니다.수강생을 불러놓고 강의 영상을 보게 한 원장의 알 수 없는 의중과 학생 한명 한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는 공교육의 시도도 나란히 비교하긴 어렵다.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이 나의 카투사 시절만큼 민망한 것은 그것이 너무나도 한국적인 장면이기 때문이다.나는 한국이 더 미국처럼 되었으면 한다.이제 미국을 졸업할 때가 되었다.
성역 없는 진보언론의 꿈, 박정희 쿠데타세력에 짓밟히다
1951년 일본으로 건너가 민단에서 활동하며 ‘재일동포 북송 반대운동’ 등 우익계 청년운동을 벌였다.진보 정치인 조봉암을 사형시키지 말라고, 일본에서 22만명의 서명을 받아 이승만에게 보냈다.<민족일보>는 창간 석달 만에 4만여부를 발행하는 등 지식인과 학생층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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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견제’ 민심이 더 높지만 압도적이진 않다.가령,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긍정 33%, 부정 57%였다.국정을 부정 평가하면서도 총선에서 야당을 찍지는 않겠다는 사람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얘기다.
[사설] ‘재계 이익단체’ 해체하는 게 전경련의 진정한 혁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해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하겠다고 18일 밝혔다.김 대행은 한국경제인협회가 ‘경국제민'을 표방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름만 그럴 뿐 이 단체는 5·16 군사쿠데타 당시 부정축재자로 쫓기고 있던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군부와 연결창구로 만든 것이다.전경련은 과거의 정경유착을 ‘부당한 외압'의 결과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이익을 추구한 부정한 거래였음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정부가 이른바 ‘건폭몰이’ 수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느라, 노사관계의 기본 원리를 무시하고 수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8일 ‘건설노조 탄압 대응 100인 변호인단'은 검찰과 경찰의 건설노조 수사 과정과 영장청구서 등을 살펴본 결과, 단체협약상 권리가 하루아침에 강요죄·공갈죄로 둔갑하는 등 비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수사기관이 노동조합, 단체협약, 노조의 운영방법, 노동조합법 등에 대해 무지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며 “소환된 조합원들이 건설노조의 정당한 노조활동이라고 항변해도 구체적 조사를 하지 않고 조폭과 동일시했다"고 지적했다.
[사설] ‘5·18 정신 수록’ 개헌이 ‘꼼수’라는 대통령실 궤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을 강조했지만, 대통령실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요구에 대해선 “야당의 국면 전환용 꼼수"라고 몰아붙였다.‘김남국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역공 정도로 여기는 모습인데, 그렇다면 5·18 민주화정신을 언제 어떻게 헌법에 수록할 것인지 구체적인 해법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다.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이란 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므로 당연히 헌법 전문에, 헌법이 개정될 때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고 말했다.
5월13일 저녁, 2주 동안 선거제도에 관해 공부하고 함께 토론했던 시민참여단의 2차 투표 결과가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홀 전광판에 게시됐을 때,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우리나라 최초로 정치제도에 관한 시민 공론조사가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의장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정개특위 위원 개개인이 어떤 생각에서 선거제도 논의를 시민 공론조사에 부쳐보자고 결정했는지는 모두 다를 수 있다.